빌 게이츠 & 워렌 버핏 성공을 말하다 - 도서 + DVD
빌 게이츠.워렌 버펫 지음, 김광수 옮김 / 윌북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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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워싱턴 대학 비즈니스 스쿨에서 청중들과 성공, 미래, 인생에 대해 대담을 나눕니다. 그 현장으로 안가볼 수가 없겠죠?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의 유머러스한 입담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서로 죽이 잘 맞는 친구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성공과 행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두 사람은 습관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좋은 습관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성공으로 가는 발판이 되어줍니다. 나쁜 습관은 삶을 망치고 실패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워렌 버핏은 청중들에게 간곡히 부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 그러면 성공은 결코 여러분을 비켜갈 수 없을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항상 딜레마에 빠지고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됩니다. 저또한 아직도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은 경제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독서, 여행, 음악감상, 산책 등등... 예를들면 저는 책을 좋아합니다. 읽어도 읽어도 읽고 싶은 책은 줄어들지 않고 늘어만 갑니다. 책을 아무리 읽어도 돈이 똑하고 떨어지지 않습니다. 아마 책만 읽고도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출력을 하지 않고는 돈을 벌 수 없습니다. 출력이란 글을 쓰는 것입니다. 책을 쓰거나, 서평가, 평론가, 칼럼리스트, 블로그 등으로 활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돈도 되지 않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을 포기하고 책만 읽을 수도 없습니다. 다행히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는 일에 대한 공부를 해야하는데 학습, 공부보다는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아서 문제입니다.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라면 이런 저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까요? "일보다 책을 좋아하면 책을 실컷 읽어라!" 고 조언해줄까요, "책도 좋지만, 일을 더 잘하고 좋아할 수 있게 노력해라." 고 조언할까요?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때문에 저는 어중간하게나마 8:2 정도로 책을 읽고 공부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공관련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합니다. 흠, 9:1 이려나요...ㅎ


 어쨋든 현재 저의 선택은 돈과 공부보다는 독서입니다. 책을 실컷 읽으면 독서욕이 줄어들어서 자연스럽게 돈과 공부쪽으로 이동하게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책이란 것이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 빠져들게 되더군요. 독서말고 다른 것도 해봐야 서로 비교할 수가 있을텐데요... 고민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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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법칙 -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비즈니스의 허점
마이클 레빈 지음, 이영숙.김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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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진 유리창의 법칙'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란 사소한 문제를 방치하면 점점 큰 문제로 발전해나간다는 법칙입니다. 예를들어 한 마을에 두 주택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한 주택은 깨진 유리창이 없고 다른 주택은 유리창 하나가 깨져있습니다. 깨져있는 유리창을 계속 방치하게 되면 지나가는 사람들은 '저 집은 사람이 살지 않나보다.' 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깨진 유리창은 점점 많아지고 벽에는 낙서가 칠해집니다. 불량청소년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이윽고 범죄아지트가 되어버립니다. 


 1994년에 뉴욕 시장으로 선출된 루돌프 줄리아니는 뉴욕을 보다 살기 좋은 도시, 안전한 도시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살인, 폭행, 강도 등의 강력범죄가 치솟은 시점이었습니다. 뉴욕이 고담시티처럼 변해있었습니다. 뉴욕시장이 주목한 것은 강력범죄가 아닌 경범죄였습니다. 뉴욕의 지하철에 낙서를 지우고 무임승차를 단속했습니다. 사람들은 비웃었습니다. 강력범죄와 싸울 자신이 없어 경범죄를 선택했다고 조롱했습니다. 하지만 몇년 후 뉴욕의 강력범죄가 급감했습니다. 도시를 깨끗이 하고 경범죄를 단속했을 뿐인데 강력범죄율이 급감한 것입니다. 

 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습관의 힘>이란 책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 기업의 생산성이 저하되어서 그 기업은 파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자 새로운 CEO를 영입했습니다. 그 CEO가 첫번째로 주목한 것은 공장직원들의 안전관리였습니다. 안전수칙을 세우고 지키게 했습니다. 경영진, 이사진은 처음에는 CEO의 이런 행보를 받아들이지도 이해하지도 못했습니다. 당장 기업이 위태위태한데 직원 안전이나 신경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졌습니다. 사고율이 급감하고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일자리가 안전하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고 활기를 띄게 되었습니다. 자연히 생산성이 높아지고 직원들이 기업에 보탬이 되는 아이디어도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죽어가는 기업을 살린 것은 신기술도 마케팅도 새로운 시장확보도 아니었습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비지니스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 지각하는 습관,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습관, 인사를 잘 하지 않는 습관 등 작은 습관들이 개인의 평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인사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주위 사람들은 그 사람이 단지 인사만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예의 없고 건방지고 오만불손하고 싹수가 노오~란 사람이라고 평가를 해버립니다. 


 다양한 사례로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책이지만, 그 메시지는 꼭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CEO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할 책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일과 일상에 대해서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유용한 법칙을 소개한 책입니다. 주위에 그리고 자신의 습관에 깨진 유리창이 없나 잘 살펴보고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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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도 습관이다 - 화를 못 참는 사람을 위한 마음 사용 설명서
이충헌 지음 / 경향BP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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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 별 기대없이 빌렸는데 예상외로 좋은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의학박사이면서 정신과 전문의입니다. 그리고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분노에 대해 과학적, 의학적, 심리학적으로 탐구한 책입니다.


 분노는 인간이 가진 원초적 본능이고 감정입니다. 생물학적, 진화론적으로 볼 때 인간에게 감정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었습니다. 우리에게 분노가 왜 필요했을까요? 우리가 분노할 때 우리의 신체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게임을 해보신 분들을 잘 아실 겁니다. 혹은 격투 만화를 많이 보신 분들도 잘 아실 겁니다. 분노파워! 분노는 우리를 강하게 해줍니다. 분노가 우리를 강하게 해준다고요? 분노는 나쁜 게 아닌가요? 물론 분노는 나쁜 일들을 많이 만들어 냅니다. 분노로 인한 상해, 살인 등의 폭력, 혹은 분노로 인한 스트레스 등은 분노의 부정적 측면입니다. 하지만 분노는 본래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수단입니다. 적과 맞서 싸우기 위한 수단입니다. 


 우리가 분노하면 아드레날린과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혈액은 뇌나 내장에서 심장이나 근육으로 쏠립니다. 이성적 사고는 잠시 멈춥니다. 근육은 팽창하고 신체는 상대방과 맞서 싸우거나 공격할 준비를 합니다. 파워업을 하는 순간입니다. 심장은 두근거리고 호흡은 가빠집니다. 근육이 꿈틀거립니다. 자신이 보다 커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우리가 침팬지와 비슷한 600만년 전 과거에 분노는 상대방과 싸우고 상대방을 굴복시키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분노는 득보다 해가 더 많습니다. 우리는 더이상 파이터가 아닙니다. 상사 얼굴에 스트레이트를 날릴 순 없습니다. 참아야합니다. 아드레날린과 코티솔은 이미 분비되었지만 해야할 역할을 하지 못하고 혈액 속을 방황합니다. 때문에 분출되지 못한 분노는 우리의 심혈관계의 독이 됩니다. 현대인은 너무나 자주 그리고 지속적으로 분노상황에 노출됩니다. 그리고 분노를 그때 그때 해소할 수도 없습니다. 미친듯이 날뛰고 소리지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성적이고 점잖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모두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침팬지인데 말입니다.


 분노에 대해 고찰해봤습니다. 우리는 분노라는 감정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노가 무엇인지 고찰하고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탐구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대처방안을 마련할 수는 있습니다. 분노의 원인을 알게 되면 원인을 제거하거나 회피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쩔 때 분노를 느낄까요? 다시 진화론적으로 생각해보면 생존에 위협을 느낄 때입니다. 자신의 영역에 침범하면 분노하는 곰이나 호랑이처럼 상대방의 위협을 느끼면 분노하게 됩니다. 우리는 좀 더 고등동물이고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회적으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할때 우리는 분노합니다. 공정하게 대우 받지 못하거나 남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모욕과 비판을 받으면 분노합니다. 이것이 문화적으로 발전된 형태가 명예살인 아닐까요? 나의 사회적 위신, 평판이 깍이는 것을 결코 좌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도 나오지 않습니까?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또는 열등감, 질투와 시기심 등이 분노의 원인이 됩니다. 역시나 사회적으로 약해지거나 소외되었다고 느낄 때 분노를 느낍니다. 

 

 그렇다면 분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일단 위의 원인들을 제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원만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자존감을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감정을 받아들이고 이성으로 컨트롤해야합니다. 분노가 발생할 때 15초는 참아야합니다. 이 첫 15초가 골든타임입니다. 속으로 참을 인자를 그려보는 것도 좋고, 희미해지고 있는 이성을 다시 불러들여야합니다. 내가 왜 분노하고 있는지, 이 분노가 정당한 감정인지, 내가 착각한 것은 아닌지, 상대방은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생각, 생각, 생각을 해야합니다. 그 상황에서 한 발짝 물러나야합니다.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마치 영화를 보듯 이 제3자의 입장에서 관찰하고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물론 이는 자동적인 반응이 아니니 훈련이 필요합니다. 평소에 분노를 다스리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쉽게 분노하는 사람은 쉽게 분노합니다. 쉽게 분노하지 않는 사람은 쉽게 분노하지 않습니다. 분노도 습관입니다!


 자신을 쉽게 분노하지 않는 체질로 만들어야합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세로토닌, 옥시토닌 같은 호르몬이 체내에 많이 분비되어 있습니다. 이는 분노 호르몬과 정반대의 작용을 합니다. 스킨십이나 감정적 교류는 옥시토닌 분비를 활성화합니다. 일광욕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이 분비됩니다. 평소에 행복한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운동을 해야합니다. 그런 사람은 쉽게 화가 나지 않습니다. 행복한 사람보다 불행한 사람이 당연히 더욱 쉽게 화를 냅니다. 

 둘째는 이타심을 길러야합니다. 상대방에 공감을 잘하는 사람은 쉽게 화를 내지 않습니다. 저자는 공감능력을 키우는데 문학작품을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확실히 문학작품을 읽으면 다양한 사람,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알게 됩니다. 상대방이 화를 낼 때 '왜 저렇게 화가 났을까? 아침에 부부싸움을 심하게 했을까? 자신들이 말을 안듣나? 혹시 다른 사람에게 모욕을 받았을까? 주변사람들과의 관계가 안좋을까?' 등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저도 살다보면 화가 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예전에 시골에서 공보의로 있을때 환자 분이 저를 화나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들리라고 혼잣말로 욕을 했습니다. 순간 머리끝까지 화가 났습니다. 직접적으로 화를 분출하진 않았지만, 환자를 되돌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생각을 하다보니 분노는 사라지고 오히려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환자는 평소에도 주위 사람들과 욕하고 싸우고 하는 분이었습니다. 분명 그런 식으로 살면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할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그 사람이 불쌍해졌습니다. 그 분이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분노는 사라졌습니다.

 분노를 예방하는 다른 방법들로는 숙면을 취하라던가 기분좋게 하는 음식을 먹는다던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라던가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수면과 스트레스 해소는 중요합니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어떻게 해소하고 관리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취미활동, 산책, 사람만나기, 운동 등 자신에게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읽어봄직한 책입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독이 됩니다. 많은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들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글도 좋아서 읽기 편했습니다. 주위에 쉽게 분노하는 사람에게 선물해주시면 아마 상대방이 분노할 겁니다. 일단 스스로 먼저 읽어보시고 자신의 분노부터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남은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바꿀 가능성은 아주 조금이지만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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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21 17: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래에 교육과정이 개편되면 학교에서 화를 참아내는 법을 가르치는 심리학을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인성교육을 가르친다고 해서 분노를 절제할 줄 알고, 이타심을 함양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고양이라디오 2016-11-21 18:26   좋아요 0 | URL
우리가 알아야 하지만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훗날 미래에는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그런 것들을 더 많이 배울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2016-11-21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1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답게 살 용기 - 내 삶의 주인이 되게 하는 아들러 심리학 카운슬링
기시미 이치로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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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책입니다.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몰고 온 장본인입니다. 저자는 아들러 심리학을 소개하는 책들을 다수 냈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반복이긴 하지만 책을 읽을 때마다 하나씩은 건져가고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본래 한 책을 여러 번 읽는 것보다 같은 내용이라도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그의 다른 책들을 계속 읽고 싶습니다. 


 나답게,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살려면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특히 요즘 같이 대중매체의 영향이 큰 시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자본주의 논리, 부와 성공을 최고 가치로 치는 세상에서 그에 역행하는 삶을 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가시적인 성과나 효율을 중시하는 세상에서 내적인 함양을 위한 독서는 쓸데없는 일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답다는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때문에 인간은 끊임없이 방황하고 고뇌하는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것도 훗날 시간이 지나면 헛되고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원치 않은 것이 나중에 가면 정말 소중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큰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어리석음은 인간이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근원적인 문제일까요? 우리의 뇌가, 우리의 충동이 불완전하기 때문일까요? 저는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현명해지고 지혜로워지고 싶습니다. 똑같은 실수,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 많은 것을 안다면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결국 우리에게 남게 되는 것은 현재 내리는 선택입니다. 지금 이 순간 결단하고 내려야 하는 선택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항상 되묻고 판단해야 합니다. 질문을 멈춰서는 안됩니다. 질문을 멈추는 순간 습관과 일상에 파묻혀서 시간만 흘려보내게 될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가서야 '아, 내가 원한 인생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라고 뒤늦은 후회를 할지도 모릅니다. 

 스티브 잡스는 날마다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인가?', '내가 만약 곧 죽는다고 해도 나는 이 일을 할 것인가?' 스티브 잡스는 내일 죽는다고 해도 꼭 하고 싶은 일을 했습니다. 그가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확고한 의지를 가진 원인은 이러한 질문 때문이며 수많음 사람을 감화시킬 수 있었던 원인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결정을 신뢰하지 못하는 리더를 누가 믿고 따를 수 있을까요? 


 과거를 후회할 필요도 없고, 미래를 불안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야합니다.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야합니다. 아들러 심리학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부정합니다. 과거의 사슬을 끊어버립니다. 과거로 도망치는 것을 거부합니다. 지금 현재를 잘 살기 위해서 자기 수용, 타인 신뢰, 타자 공헌을 이야기합니다.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들입니다. 현재의 자신을 부정하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의심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남들을 행복하게 해줄때 큰 행복을 느낍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 명제는 진리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아들러심리학의 조언들을 들으며 제 삶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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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미래
알랭 드 보통 외 지음, 전병근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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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알라딘 책소개를 인용해보겠습니다.

 

 

멍크 디베이트라는 행사가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봄과 가을 연 2회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나 전문가가 국제적인 이슈를 놓고 벌이는 토론회다. 2인 1조를 이룬 참가자들은 '토론 배틀'을 벌인다. 토론 전후로 찬반 투표를 해서 어느 팀이 승리했는지 보는 재미를 준다. 2015년 11월에 실시된 멍크 디베이트를 엮은 책이다.

이날 토론 주제는 인류의 미래. '인류의 앞날에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찬성 팀에 선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스티븐 핑커와 세계적 과학 저널리스트인 매트 리들리다. 여기에 맞서 반론을 펴는 이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과, 독보적 경영저술가 말콤 글래드웰이다. 이들 4인이 한 무대에서 인류 최대의 논제를 두고 공개 논쟁을 벌였다.

 

 공개 토론의 현장에서 2인 1조로 팀배틀을 벌어졌습니다. 이름도 쟁쟁한 세계적인 지성인 4인이 맞붙었습니다. 현장의 열기가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고 빵빵 터졌습니다. 역시 토론에는 풍자와 조롱이 섞여야 제맛인 걸까요? 상대 멘탈을 흔드는 공격에는 말콤 글래드웰이 최고의 공격수였습니다. 매트 리들리는 잘 막아냈고요. 알랭 드 보통과 스티븐 핑커의 설전은 인문학과 과학의 싸움을 축소한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시이소오님과 곰곰생각하는발님과 했던 토론이 생각났습니다. 아마 시이소오님이 쓴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리뷰에 제가 반박 댓글을 달면서 벌어진 토론이었던 것 같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벌어진 토론이 마치 알라딘에서 벌어진 토론의 연장선처럼 느껴졌습니다.

 

 스티븐 핑커는 주장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 수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는 역사상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시대라고 이야기합니다. 시이소오님과 곰발(이하 곰곰생각하는발님)님은 스티븐 핑커의 주장에 반대하셨고, 저는 찬성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벌어진 토론도 이와 유사했습니다. 토론의 주제는 '인류는 계속 진보해나갈 것인가?' 입니다. 스티븐 핑커는 10가지 측면의 통계와 수치를 들면서 인류가 진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앞으로도 진보할 것임을 이야기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수명, 건강, 물질적 번영, 평등, 안전, 자유, 지식, 인권, 성평등, 지능 등의 지표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매트 리틀리는 과학적 발전에 따른 혁신이 진보의 가장 강력한 추동력이라고 말합니다. 기술의 발전은 점진적이고 누적됩니다. 기술은 퇴보하지 않습니다. 미래에 갑자기 휴대폰, 인터넷, 컴퓨터가 사라지진 않습니다. 갑자기 천연두가 부활하거나 소아마비, 말라리아 등의 전염병이 창궐하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알랭 드 보통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불완전성'에 주목합니다. 물질적 번영이 언제나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고 이야기합니다. 10가지 측면에서는 나아질지라도 그 외의 30가지 측면에서는 여전히 인간이 가진 문제점들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절대적빈곤이 해결되어도 상대적빈곤은 없어질 수 없습니다. 인간의 고통의 대부분은 인간관계로 인한 고통입니다. 질투, 상대적 박탈감, 소외, 불안 등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실존적 문제들은 물질적 번영으로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입니다. 말콤 글래드웰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블랙 스완' 개념으로 반박합니다. 진보가 가져다준 혜택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위험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인류의 복지가 마치 점점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래에 언제 곤두박질칠지 모릅니다. 화석연료는 지구 온난화를 가져왔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임이 분명합니다. 핵전쟁의 위험성은 언제든지 한 순간에 인류를 멸망의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연결성이 커지면서 전염병에 대한 취약성도 함께 커졌습니다. 스티븐 호킹 외 1000명의 지성들이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인공지능이 언젠가 우리를 멸망시킬지도 모릅니다.

 

 정말 불꽃튀는 설전이었습니다. 점잖은 토론이 아닌 상대의 멘탈을 흔드는 배틀이었습니다. 이 책은 1장과 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토론의 내용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2장은 토론 전 개개인 각각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습니다. 책을 훑어보고 의아했습니다. '1, 2장의 순서가 꺼꾸로 된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먼저 2장을 읽어서 토론 참가자의 생각을 파악하고 1장을 읽으면 토론내용이 더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토론의 현장이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2장을 읽고 1장을 읽는 방법을 추천하지만 그러실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미 토론장에서 세계적인 지성 4명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있습니다. 당신이 첫장을 읽는 순간 토론은 시작되고 유머와 독설이 가득한 지적배틀이 벌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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