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 믿음의 글들 240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강유나 옮김 / 홍성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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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콜드 블러드 트루먼 커포티 선집 4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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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만나는 걸작이었습니다. 500p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읽는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갔습니다. 추석연휴 버스 안에서 그리고 집에서 읽었습니다. 덕분에 오고가는 시간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인 콜드 블러드>를 읽기 전에 먼저 <카포티>란 영화를 봤습니다. <카포티>는 트루먼 카포티가 살인사건을 취재하고 살인범을 인터뷰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탄생한 책이 바로 <인 콜드 블러드>입니다. 영화 <카포티>는 베넷 밀러 감독 작품입니다. 베넷 밀러는 <머니 볼>, <폭스캐처> 영화의 감독입니다. 세 작품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모두 추천하고 싶은 작품들입니다. 


 영화 <카포티>에서 트루먼 카포티가 무대에서 <인 콜드 블러드>를 낭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문장이 너무 좋아서 "다음 책은 무조건 <인 콜드 블러드>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카포티를 연기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보통 영화를 먼저보고 책을 읽으면 책이 감흥이 떨어지거나 그 반대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인 콜드 블러드>는 영화를 보고 봤음에도 전혀 감흥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영화에서는 결코 보여줄 수 없는 방대하고 촘촘한 이야기들이 펼쳐져서 좋았습니다. 책과 영화가 완전히 같은 내용이 아니라서 같이 감상해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카포티>는 작가 카포티와 살인범 중 페리를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인 콜드 블러드>는 작가 카포티가 전혀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3인칭 관찰자 시점에 머뭅니다. <인 콜드 블러드>는 살해당한 가족과 살인범, 마을 사람들과 형사들, 재판과정까지 풍성하게 다루는 데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저도 이 책을 계기로 카포티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저는 카포티가 이 책의 분위기와 맞게 서늘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작가로 느껴졌습니다. 하루키씨가 카포티를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은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 트루먼 카포티는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 동명소설의 작가입니다. 


 (아래부터는 스포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살인범은 어떤 사람들인가? 어떤 심리와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가? 살해당한 가족들을 보면서도 인생이란 참으로 한치 앞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해당한 가족들은 네 가족입니다. 작은 마을의 농장주이자 유지인 한 남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그의 아들, 딸이 희생자였습니다. 살인은 어느 날 한 밤 중에 벌어집니다. 살해당한 네 명 그 누구도 오늘이 자신의 마지막 날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딸 낸시는 소위 엄친아로 이쁘고 공부잘하고 성격도 좋고 만능인 아이였습니다. 자신이 죽기 전까지는요. 


 살인범은 두 남성입니다. 딕과 페리. 무자비한 살인을 저지른 살인범들입니다. 하... 하지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딕은 사고로 머리를 다친 후부터 조금 이상해집니다. 물론 그 전에도 그리 성실한 축은 아니었지만 머리를 다친 후에는 좀 더 과격해지고 수표를 남발해서 쓰다가 교도소에 가게됩니다. 재판 당시는 1960년대였습니다. 그 때는 정신이상으로 사형을 면하지 못했지만 오늘날에는 만약 좋은 변호인단이 붙어서 사고 전후로 딕의 달라진 점들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면서 변호를 하면 정신이상 판정을 받진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페리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서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했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예술적인 자질이 있었지만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었습니다. 어린시절 선원으로 일하는 도중 성인남자들에게 수차례 강간을 당했습니다. 이후 군인으로 한국전쟁에도 참전했습니다. 일가족을 살해하기 전에 그는 이미 살인경험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군 전역 후 오토바이사고로 다리를 절게되는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절도로 교도소에 들어가 딕을 만나게 됩니다. 페리는 평생 누구와도 사랑다운 사랑, 우정다운 우정을 맺지 못했습니다. 열등의식과 피해의식을 가진 채 세상에 대한 분노를 간직하고 살았습니다. 그 분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갑자기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페리 역시 오늘날에는 정신이상 감정을 받아서 사형을 면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페리와 페리의 삶을 보면 글쎄요. 트루먼 카포티의 말이 떠오릅니다. 카포티는 영화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페리와 나는 같은 집에서 살았던 형제같다. 어느 날 그는 뒷문으로 나가고 나는 앞문으로 나갔다." 카포티도 페리처럼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그는 친척에게 맡겨져 교육과 양육을 받으며 자랄 수 있었습니다. 페리는 부모님의 이혼 후 고아원 등으로 보내져 학대와 억압을 받으며 자랍니다. 만약 페리도 적절한 교육과 사랑을 받으며 자랐으면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보여줬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 생각때문에 더 안타까웠습니다.


 만약 우리가 페리와 같은 삶을 살았더라면 우리는 과연 지금처럼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저는 삶에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조건은 지켜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를 무시할 경우 누군가는 반드시 그 댓가를 치루게 될지도 모릅니다. 살인범을 변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살인은 너무나 큰 범죄이며 유가족들에게 큰 아픔입니다. 하지만 살인범은 태어날 때부터 살인범으로 태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사이코패스들조차도 어린 시절 적절한 사랑과 교육을 받으면 극단적인 살인범은 되지 않고 정상인처럼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문장 자체가 월등히 훌륭하고 좋았습니다. 책과 영화 모두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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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9-09-18 2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한번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래 읽은 <법정에 선 뇌> 주제와 유사할 것 같습니다.
법학과 뇌과학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9-09-19 00:02   좋아요 0 | URL
영화와 책 둘 다 강추입니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 - 나는 어떻게 1등 프랜차이즈를 만드는가
강훈 지음 / 다산3.0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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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할리스커피 창업자, 카페베네 전 사장, 망고식스 창업자 강훈씨의 책을 읽었습니다. 프랜차이즈에 대해 알고싶어서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 중 한 권이었습니다. 알고보니 강훈씨는 망고식스의 경영난으로 법원의 기업회생절차까지 가고 자살을 선택한 분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미 많은 실패와 시련을 겪은 분이고 도전정신을 가진 분인데 얼마나 힘들었으면 자살을 선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뭔가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채로 책을 읽었습니다. 


 강훈씨는 비록 망고식스를 실패했지만 할리스커피, 카페베네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고 '커피왕' 이란 이름으로도 유명한 분입니다. <카페베네 이야기>를 쓴 분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카페베네 역시 무리한 확장으로 인해 거의 파산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제로 투 원>이란 책에서 보니 내실이 없는 확장은 팽창이라고 하더군요. 팽창은 수축하게 마련입니다. 급격한 팽창은 급격한 수축으로 이어집니다. 무리한 확장보다 내실을 튼튼히 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강훈씨는 카페베네를 500호점까지 내고 한 때 스타벅스를 이겼던 성과를 거뒀습니다. 연예인과 PPL 등의 마케팅으로 인해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켰습니다. 하지만 커피 맛이 없기로 유명하기도 하도 너무 우후죽순 생겨나서 신선함이 떨어지는 등 이후에 문제점들이 들어나 브랜드 가치를 하락시켰습니다. 강훈씨는 마케팅 쪽의 수완은 뛰어났지만 경영을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도 망고식스를 운영하면서 여러 실수를 하면서 배워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망고식스를 가지고 세계로 진출하고자 하는 원대한 포부는 가졌지만 계속해서 너무 급하게 추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하게 강훈씨를 실패한 사람, 실패한 인생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성공을 맞보기도 했고 항상 도전하는 정신으로 일을 추친하고 실행했습니다. 시련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원대한 꿈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가맹점주들을 힘들게 한 셈이 되었네요. 한 사람의 인생을 한 가지 잣대로만 판단하는 것은 오만일 것입니다. 항상 여러 방면에서 각기 과오가 존재할테니까요. 


 처음에 강훈씨의 자살을 알았을 때 이 책을 계속 읽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비판적인 시각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떤 부분이 배울 점인지, 어떤 부분이 타산지석으로 삼고 조심해야할 점인지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사실 엄밀하게 통제된 환경에서의 비교분석이 아니면 어떤 가설에 대한 정확한 대답을 얻기가 힘듭니다. 어쩌면 그런 면이 인생의 재미 중에 한 부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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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락독서> 속 책과 글들 두번째 시간입니다. <개인주의자 선언>, <판사유감>의 저자 문유석씨의 독서여정이 잘 드러난 독서에세이입니다. 책과 독서에 관한 책이다보니 재밌어보이는 책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페인트 잇 록>은 가로수길에서 재즈바 '옐로 재킷' 을 운영하는 재즈평론가 남무성 씨가 그린 록 음악의 역사에 관한 만화라고 합니다. 만화라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록 음악의 역사를 한 번 알아보고 싶습니다.


 




 










 남무성씨의 <재즈 잇 업>은 재즈의 역사를 다룬 만화입니다. 이 책도 같이 보고 싶습니다.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이 책은 일본의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저성장시대에 젊은이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읽고 싶은 책입니다.




 아래는 인상깊었던 구절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양 극단의 상황에 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중립적이고 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먼저 알아야 한다. 지금 내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중립적이고 합리적일 수 있다면, 그건 나의 현명함 때문이 아니라 나의 안온한 기득권 때문임을. -p195



 
















 미국 작가 트루먼 카포티가 실제 사형선고를 받은 살인범을 장기간 인터뷰해 쓴 걸작 논픽션 <인 콜드 블러드>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필립 시모어 호프먼 주연의 <카포티>로 영화화되었습니다. 트루먼 카포티는 하루키씨가 좋아하는 작가라서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작가입니다.



 
















 영국 작가 이언 매큐언의 대표작 <속죄>는 키라 나이틀리, 제임스 메커보이 주연의 영화 <어톤먼트>의 원작입니다. 이언 매큐언도 이름을 알고 있지만 아직 만나보진 못한 작가입니다. 



 
















 저자 문유석씨는 문과지만 과학기술이 어떻게 미래를 바꾸어가고 있는지 알기 위해 이에 관한 책들을 읽으려 애쓴다고 합니다. <마음의 미래>, <감각의 미래>, <제2의 기계 시대>를 재밌게 읽으셨다고 합니다. 저도 <마음의 미래>를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래는 문유석씨의 통찰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길지만 전문을 수록해봅니다.


 미래는 결국 우리가 공유하는 이야기다. 자기실현적인 예언이다. 다수가 공유하는 이야기는 힘이 세다. 그것이 곧 법이 되고, 도덕이 되고, 가치가 된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발전도 인간들의 무수한 행동과 사고방식을 패턴화해 모방하는 데서 출발한다. 미래를 바꾸는 방법은 현재의 사회부터 바꾸는 것이다. 미래의 사회가 전통적인 관점에서의 '쓸모'가 없어진 인간을 어떻게 대우할지 궁금하면 지금 이 사회가 탑골 공원에 앉아 있는 노인과 편의점 알바 청년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보면 된다. 미래의 눈부신 과학 발전이 낳을 부가 어떤 방식으로 분배될지 궁금하면 지금 사회의 분배 구조를 보면 된다. 더 먼 미래에 인공지능 또는 그와 결합한 신인류가 평범한 인간들을 어떻게 취급할지 궁금하면 지금 사회가 소수자들을 어떻게 취급하는지 보면 된다. 미래는 이미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 여기서 인간을 어떻게 대우하는지에 따라. -p229 



 과거, 현재, 미래는 연속적입니다. 인과의 법칙을 따릅니다. 물론 예기치 못한 우연적, 돌발적 사건도 일어나는 것이 현실 세계입니다. '블랙스완' 개념처럼요. 예측가능하면서 예측불가능한 것이 미래입니다. 현재 우리사회의 모습을 생각하면 미래를 그리 낙관하기 힘듭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부터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개인주의자 선언>으로 문유석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쾌락독서>를 보니 그는 어마어마한 독서광이었습니다. 그의 책 <판사유감>도 어서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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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9-08-27 0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무성씨의 책은 꽤 오래전 판으로 락과 재즈를 그린 만화를 읽었습니다. Jazz it up은 집에 있을텐데 .... 입문서로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제2의 기계시대>는 예전에 <로봇의 부상>이라는 책과 같이 읽었는데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과도하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지 않더군요.

고양이라디오 2019-08-29 15:13   좋아요 1 | URL
우향님 댓글 감사합니다. 남무성씨 책이랑 <제2의 기계시대>랑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나와같다면 2019-08-29 0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상깊었던 구절이 고양이라디오님과 같네요.

무엇보다 먼저 알아야 한다. 지금 내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중립적이고 합리적일 수 있다면, 그건 나의 현명함 때문이 아니라 나의 안온한 기득권 때문임을.

이 구절에서 한참 머물렀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9-08-29 15:10   좋아요 1 | URL
머리를 한 대 맞은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한 번도 그런 식으로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요. ‘아 내가 극단적인 상황에 놓여본 적이 없어서 극단적인 생각이나 입장을 취한 적이 없는 건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쾌락독서>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개인주의자 선언>, <판사유감>의 저자 판사 문유석씨의 독서에세이입니다. 이 책을 읽으니 독서열정도 다시 살아나고 읽고 싶은 책들도 많아졌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걸리버여행기>는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책 중 하나입니다. 요즘 소설이 안 땡겨서 소설류를 거의 안 보고 있습니다. 좀 더 여유가 생기면 읽어보겠습니다. 


 문유석 씨는 <걸리버여행기>를 통해 자신을 험담하는 사람들에 대처하는 마인드와 방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험담하는 사람들을 자신들의 언어로 떠들어대는 릴리퍼트 소인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들이 뭐라 떠들던 상관도 없고 상대할 필요도 없겠지요. 하나하나에 대응하고 화내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걸 깨닫고 나니 나만의 '험담에 대처하기' 솔루션이 절로 생겼다. 내가 찾은 마법의 단어는 이거다. "그러게(싱긋 미소지으며)". 상대가 손위인 경우에는 "그러게요(싱긋)." 핵심은 산들바람같이 상쾌해야 한다는 것. 진심으로. 말은 저 한마디 '매직 워드' 로 족하다. -p32


 저도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했던 거 같지만 산들바람같이 상쾌하진 못했던 거 같습니다. 저도 활용하고 싶은 대처법입니다.



 















 문유석씨는 스티븐 핑커를 상당히 높이 평가하고 그의 글쓰기도 좋아합니다. 문유석씨의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상당히 흥미가 생겼습니다. 두께 뿐만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작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씨가 스티븐 핑커 비판을 하도 해대서 제외했던 작가인데 문장이 재밌다고 하니 두꺼운 책도 읽어볼만 할 거 같습니다. 



 
















 <밤이 선생이다> 이 책도 한 때 알라딘 블로거들 사이에서 화제여서 알고 있던 책입니다. 문유석씨가 이 책에도 푹 빠졌다고 합니다. 



 















 위화의 산문집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는 문유석씨가 독서모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라고 합니다. 작가의 실제 경험을 통해 문화대혁명 당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문화대혁명'에 대해 알고 싶고 관심이 많았는데 위화 작가의 책을 통해 알고 싶습니다. 아울러 위화의 <인생>도 문유석씨가 좋아하고 책입니다. 



 
















 <유리가면>은 작가가 순정만화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없애준 책입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순정만화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순정만화의 세계에 빠져들게 됩니다. 저도 만화를 무척 좋아합니다. 저도 순정만화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 이 만화를 통해 한 번 극복해봐야겠습니다.





  평생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잠시 고민은 하겠지만 결국 김용 소설들을 꼽을 것 같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편이 아닌데, 그의 소설은 최소 세 번씩은 읽은 것 같다. 출간된 전작을 모두 다 읽은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아쉬움에 몸부림치다가 그의 작품으로 위장한 위작 <화산논검>까지 읽고는 후회한 적이 있다. -p115

 

 상당히 솔직한 고백입니다. 수많은 책을 읽은 문유석 작가가 재밌다고 하니 저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김용씨의 소설은 못 읽어봤지만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화는 읽었습니다. <소오강호>를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김용 작가에 대해서는 따로 검증이 필요없이 그냥 재밌게 읽으면 될 거 같습니다. 쾌락독서하기에 가장 좋은 작가, 가장 좋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반 밖에 소개를 못했는데 분량상 여기서 마무리해야할 거 같습니다. 다시금 느끼지만 세상에 재밌는 책은 참 많은 거 같습니다. 부지런히 읽어나가겠습니다. 여기 있는 책 중 어떤 책을 짚어도 재밌게 읽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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