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학습법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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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공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발육 부진에 학습 장애, 심지어 미숙아였던 그들은 지금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들로 각각 자리매김되고 있다. 이들이 어린 시절 소위 말하는 지진아‘ 에 속했던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그들의 삶 속에 너무나 뚜렷한 공통점이 보인다. 어릴 때는 평범하다 못해 심지어 모자란 아이였다는 점, 때문에 그 누구도 이들에게 기대를 갖지 않았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에 이르러 갑자기 그 능력을 꽃피웠다는 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는 아주 과학적인 해답이 있다. 이들은 이른바 ‘Late Bloomer(늦게 꽃피는 아이)‘, 즉 뒤늦게서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하나의 인류군에 속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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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0 15: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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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11: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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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11: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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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21: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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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11: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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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21: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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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9-22 0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력을 안 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하기 쉬운 변명이 자신을 ‘슬로우 스타터’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진짜 슬로우 스타터들이 게으르다고 오해를 받는 것 같아요. ^^;;

겨울호랑이 2019-09-21 21:38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노력을 하지 않고 요행만 기다리며, 자기 자신의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붙여주는 말이 ‘슬로우 스타터‘는 아닐 듯 합니다. 자신은 노력을 하는데, 세상은 알아주지 않거나 주위의 인정을 못받아 절망하면서도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간 이들이 성공했을 때 비로소 불려질 수 있는 이름일 것입니다^^:)
 
조공시스템과 근대 아시아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해역인문학 번역총서 1
하마시타 다케시 지음, 서광덕.권기수 옮김 / 소명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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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관계를 중국과 주변국의 정치질서라 한다면, 조공관계는 경제관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명•청시대 아시아의 ‘은블록‘경제권에서 속국이지만, 자주권을 가졌던 조선이 청일전쟁 후 독립국이 되면서 자주권을 잃는 아이러니를 확인하게 된다...

ps. 조선시대 화폐경제의 발전이 더뎠던 이유 중 하나는 은을 중심으로 한 중국경제권에 편입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조선 지배층의 한 방편은 아니었을까...

조공관계는 명조•청조기의 중국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제적 역량을 배경으로 주변 여러 나라에 대하여 경제적 영향을 발휘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p78)... 역사적으로 보아 조공국 측도 중화이념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화의 정통성에 관해서는 계승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었다. 베트남•조선•일본이 자국 왕조에 대한 중국의 간섭, 이민족왕조에 대한 자기 정통성 주장, 소중화주장 등과 같은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은 그런 표현이었다. 중화를 공유하면서 내셔널리즘을 형성한다는 관계는 간단하게 중화의 대체•탈취라는 논리로 이행되고, 조공체제 내부의 불안정한 요인을 촉진했다. 그리고 일본은 서양화 = 근대화를 내세워 ‘신중화‘임을 기도하려고 하며, 이후의 동아시아 국제질서에 커다란 변동요인을 초래했다.(p61)

조공관계를 요약해서 정리하면, 중국의 대외인식은 역사적으로는 화이인식으로 존재했다. 이것은 ‘화‘와 ‘이‘를 구별함으로써 화의 권위를 대외적으로도 높이려고 한 것이다... 중국의 통치는 한편으로는 중앙에서의 통치의 친소 단계로서 외연적으로 동심원적 구조를 가짐과 동시에, 각각의 통치관계는 지역적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p92)

조공무역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우선 공물에 대한 답례의 관계가 실질적으로는 대가의 지불에 있었다는 점이다... 대가의 기준은 중국 국내시장의 가격에 맞추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며, 대가의 지불수단으로는 동전이나 지폐도 사용되었다. 이 거래는 조공관계 전체를 작동시키는 기초가 중국의 가격체계에 의해 조정되었음을 의미하고, 조공무역권이 통일적 은결제권의 형성으로 연결되었음을 의미했다.(p152)

동남아 각지에서는 일본에 금을 수출해서 은을 구입하고, 중국에는 은을 수출해서 금을 구입하여 이중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조공권은 교역권임과 동시에 통화권이기도 했다.(p154)

조공하는 나라이지만 청국의 입장에서는 조선에는 자주가 존재한다. 즉 속국의 테두리 안에서의 자주가 인정된다고 한다.(p176)

지금까지 조공무역으로 이익을 얻어 온 조선 측은 청조 측의 재정부담 삭감정책에 의해 종래와 같은 이익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자 중국에 대해서 몇 가지 비판을 제출했다.(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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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감각을 되찾고, 시간과 공간에 대해 좀더 직접적인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다. 사실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도구들을 이용하다보면 주변 세상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게 된다. 시간과 공간을 좀 더 생생하게 지배할 수 있는 힘을 빼앗기는 것이다.(p42)... 두 발로 걸을 때, 우리는 세상을 직접 경험하고 느낀다.(p45) <걷다> 中


 얼마전 알라딘에서 '독보적'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루 1권의 책을 읽고, 하루 5,000 걸음을 걸으면 하루 미션이 수행되는 이벤트를 통해 '걷기'에 대해 생각하면서 '걷기'와 관련된 오래된 두 권의 책을 꺼내 읽어본다.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발로 걸어가는 인간은 모든 감각기관 의 모공을 활짝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으로 빠져든다. 그 명상에서 돌아올 때면 가끔 사람이 달라져서 당장의 삶을 지배하는 다급한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시간을그윽하게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걷는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p9) <걷기예찬> 中


  몸과 생명의 근원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숲 속 서바이벌 체험을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야생의 자연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것들에 대한 감각을 되살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세계와 직접 대면할 때의 느낌과 평상시의 그것과의 차이를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이 어떤 모습인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p13) <걷다> 中


<걷기예찬 Eloge de la Marche>와 <걷다 Marcher>의 저자는 '걷기'의 의미를 관계에서 찾는다. 나와 나 밖의 세계, 가진 것과 현재 가지고 있지 못한 것. 이들과의 관계를 걷기를 통해 우리는 다시 생각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걷기'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하루 5,000 걸음이 많게 여겨지지만, 출/퇴근, 식사시간, 청소 등 일상 업무를 보다보면 생각보다 5,000 걸음이 많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별도의 운동시간을 내려한다면 부담스럽게 느껴질 걸음량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움직임과 관계를 맺고 있음을 걸음을 재면서 느낀다. 문제는 5,000걸음을 측정하기 위해서 나는 핸드폰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서비스가 구글 피트니스 서비스와 연동되기 때문에, 전자파가 나오는 핸드폰을 계속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조금(솔직히 많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층계참을 지날 때마다 엘리베이터 맞은편 벅에 붙은 커다란 얼굴의 포스터가 그를 노려보았다. 그 얼굴은 교묘하게 그려져 있었다. 마치 눈동자가 사람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 얼굴 아래 '빅 브라더가 당신을 주시하고 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p10) <1984> 中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 ~ 1950)의 <1984>에서 묘사된 빅 브라더(Big Brother)와 같이 내 자신을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핸드폰의 위치 정보 서비스에서 정보 제공을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런 사실이 내게는 크게 위안이 되지 않는다. 구글 위치 정보 제공에 동의해도 정보는 수집된다는 다음의 기사 때문이기도 하다.


 구글 위치정보 기사 : http://www.tech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9


[사진] 구글 위치 정보 서비스(출처 : 테크데일리)


 텔레스크린은 수신과 송신을 동시에 행한다. 이 기계는 윈스턴이 내는 소리가 아무리 작아도 낱낱이 포착한다. 이 기계는 윈스턴이 내는 소리가 아무리 작아도 낱낱이 포착한다. 더욱이 그가 이 금속판의 시계(視界) 안에 들어 있는 한, 그의 일거일동은 다 보이고 들린다. 물론 언제 감시를 받고 있는지 알 수는 없다.(p11) <1984> 中


 개인적으로 핸드폰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해 부정적인 편이다. 수집된 개인 정보가 내 자신을 편리하게 해준다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 모두는 5G로 연결되어 AI(인공지능)에게 감시당하며, 배달앱을 통해 모든 것을 배달하면서 세상과 격리되어 살아갈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 현실화된 이러한 세상이라면, 벤담의 판옵티콘은 오히려 낭만적인 근대감옥이 될 지도 모르겠다.

 

폐쇄되고, 세분되고, 모든 면에서 감시받는 이 공간에서 개인들은 지정된 장소에서 꼼짝 못하고, 아무리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통제되며, 모든 사건들은 기록되고, 끊임없는 기록 작업은 중심부와 주변부를 연결시키고, 권력은 끊임없는 위계질서의 형상으로 완벽하게 행사되고, 개인은 줄곧 기록되고 검사되면서, 생존자, 병자, 사망자로 구별된다.(p306)... 벤담(Bentham)의 '판옵티콘(Panopticon)'은 이러한 조합의 건축적 형태이다.(p309)... 수감자에게는 권력의 자동적인 기능을 보장해 주는 가시성의 의식적이고 지속적인 상태가 만들어진다. 감시작용에 중단이 있더라도 그 효과는 계속되도록 하고, 권력의 완벽한 상태는 권력행사의 현실성이 점차 약화되도록하고, 건축의 장치는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과 상관없이 권력관계를 창출하고, 유지하는 기계장치가 되도록 한다.(p311) <감시와 처벌> 中


 얼마 전 모처럼 아이와 함께 가족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나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시간이 남아 이곳저곳을 거닐면서 주변상가를 둘러볼 수 있었는데, 그 상가에 사람이 없는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극장 주변이면 보통 중심상권으로 봐야하는데, 그곳에서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영화는 네플릭스로, 식사는 배달의 민족으로, 옷은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행태가 우리를 세상과 격리시키고, 경기를 어렵게 만드는 주요인은 아닐런지. 그런 의미에서 '걷기'의 의미는 세상과 연결이고, 소통이라는 저자들의 통찰은 적극 공감하게 된다.


 세계를 인식한다는 것은 그 세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 다시 말해서 그 세계를 명명하는 것이다. 도보 여행자가 왜 그토록 이름을 알아내고자 하는지 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p98) <걷기예찬> 中 


 알라딘의 '독보적(獨步的)' 서비스를 통해 걷기의 의미와 현대 과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최근 놀랍게 발달하는 과학기술 속에서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는 인간의 모습이 슬퍼지기도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스티븐 핑거(Steven Pinker, 1954 ~ )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How The Mind Works>를 통해 위로받는다. 

 

 이 사실들을 종합하면, 영혼은 우리가 잠을 잘 때 돌아다니고, 그림자 속에 몰래 존재하고, 연못의 수면을 통해 우리를 훔쳐보고, 우리가 죽을 때 육체를 떠난다는 이론이 나온다. 현대과학은 그림자와 환영을 설명하는 더 훌륭한 이론을 제공했다. 그러나 그것이 꿈을 꾸고, 상상하고, 신체를 조종하는 감각력을 가진 자아를 얼마나 잘 설명할지는 미지수다.(p863)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中


 실재란 어디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에 있네. 그것도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곧 사라져버릴 개인의 마음속이 아니라 집단적이고 불멸하는 당의 마음속에 있지. 당이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건 무엇이든 다 진실일세. 당의 눈을 통해 보지 않고는 실재를 볼 수 없네.(p347) <1984> 中


  이제는 세상과 자신과의 연결, 그리고 자신의 발견을 생각해볼 시간이 된 듯하다. 여기에 현대과학까지 들어올 필요는 사실 없다고 여겨지지만,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이상 바람직한 활용을 생각하면서, 이번 페이퍼를 갈무리한다.


  첫 걸음은 다른 걸음과는 다른다. 첫 걸음을 내딛음으로써 "역동적 불균형"이 시작되어 다른 걸음들이 딸려오기 때문이다. 사랑에서, 그리고 인생의 한 영역에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정지 자세를 깨고 불균형 상태를 창출하는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첫 걸음을 떼는 그 순간 이미 상황은 변화했고, 우리는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p34) <걷다> 中


PS. 스탬프 하나에 열심히 미션을 채워가는 자신을 보면 좋게 말해 동심(童心)이 살아 있는 것도 같지만, 어린 시절 '참 잘했어요'의 세뇌 효과가 강했다는 느낌도 함께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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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11: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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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21: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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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11: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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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2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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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예찬 프런티어21 14
알랭 바디우 지음, 조재룡 옮김 / 길(도서출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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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사랑하는 연인들은 항상 사랑의 기쁨에 몸부림치며 번민에 빠지고, 사랑의 즐거움에 아파한다. 이러한 다리 절기는 사랑과 동시에 시작된다. 연인 앞에 던져진 이 어려운 과정을 회피하지 않고 그것을 사랑의 동력으로 유지하는 것이 다름 아닌 충실성일 것이다. 순조로운 사랑이란 없다. 모든 사랑은 위기를 반복하고 고뇌를 만들어낸다. 길이가 다른 두 다리를 힘겹게 끌고 가는 것만이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일이다. 그 위기를 회피하고 안전한 사랑을 찾는 것, 그 고뇌를 외면하고 서로 다른 둘의 충돌을 감수하지 않는 것은 다리를 저는 노고를 감수하지 않는 것이며, 그것은 곧 사랑을 거부하는 것이다.
사랑의 주체가 되는 것은 이러한 다리 절기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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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11: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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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21: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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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지구의 역사
리처드 포티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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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륙들은 지질학적으로 다양하다. 화강암, 편마암, 사암, 세일 등 온갖 종류의 암석 덩어리들을 짜깁기한 것과 같다. 이렇게 대륙 지각은 현무암이라는 주제의 수백 가지 변주곡에 해당하는 해양 지각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것은 해양  지각이 중앙 해령에서 만들어진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변화의 주기들은 판구조론과 관련이 있다. 대륙들이 형성된 뒤 그중 일부는 안정화했고 퇴적물을 받아들일 상태가 되었다. 그 퇴적물들이 보존될지의 여부는 육지와 해수면 높이 사이의 미묘한 균형에 달려 있다. 

지각판들의 하염없는 항해는 저 밑에서, 즉 우리가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깊은 곳에서 진행되는 과정들의 통제를 받는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현대 지질학은 현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실천" 과학보다는 화학이나 물리학에 더 가까운 듯하다. 물질의 특성들은 원자 이하의 수준에서 일어나는 일의 지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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