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인데요..
여러분들 어릴적에 빨강머리 앤..다 기억에 남으실거에요..
그 빨강머리앤의 감독 타카하라 이사오가 만든 너구리 대작전 이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거라 거부감 드시는 분 있으시겠지만..
미야자키하야오나 다카하라 이사오 같은 분들은..촛불입니다..
우리가 싫어하는 일본 우익과는 정반대편에 서계신 분들이에요..
촛불들이 힘빠질 때 즈음 한번 다뤄보고 싶었던 이야기인데요.
우리 촛불들과 너무나도 닮은 모습이기에..
저는 스샷으로 올릴테니 풀영상은 꼭!!! 알아서들 챙겨 보세요..
그 방법까지 가르쳐 드리면 지적재산권법 위반이니...알아서들 잘하시겠죠..ㅎㅎ

 



너구리들은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포크레인이 너구리들의 삶의터전을 망가뜨립니다.
포크레인하면 생각나는거 있으시죠??
개발주의..개발의 망령...

 

 



이 포크레인은 무지막지합니다.
기냥~ 보이면 보이는대로 다 밀어버리고 개발을하죠.
그 속에 무엇이 살고있었던간에..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서..누군가의 욕망의 충족을 위해서..
경제라는 핑계로 마구잡이식 개발을 시작합니다.

 



이 상황속에서 너구리들은 서로 싸우고 헐뜯기 시작합니다.
니가 기호2번 찍었는니 난 기호2번 안찍었느니..

 

 



그리고 나서는 모여서 대책을 회의합니다.
저곳은 우리에겐 아고라와 비슷하죠??
우리 조뙨거 같다..
이거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 좀 해보자..
일본문화에서 너구리는 변신술의 대가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너구리들은 변신술을 이용해서 저항을 하기로 결론내죠..
너구리들의 변신술은 우리로 치면 수많은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의미하겠죠??

 



이 빨간조끼 너구리는 강경파 너구리 입니다..

 

 

 


강경파는 우선 몸으로 부딪칩니다..

사람으로 변신해서 포크레인 또랑에 쳐박기

 



큰 뿡알로 트럭 앞가리기..ㅋㅋ
좀 무안하지만 일본 너구리는 뿡알이 너무커서 그걸 뒤집어 쓰고 다닙니다..
뿡알을 펴서 날라다니기도 하구여..ㅎㅎ

 



온건파들은 동자귀신으로 변신하여 사람들에게 공포를 줍니다..
그래서 공사장 인부들이 무서워서 도망가게 만들죠..

 

 



인간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너구리들이 승리를 자축고 기뻐합니다..

하지만 기쁨의 순간도 잠깐..

 

 


인간들의 공격은 멈추지를 않죠..
강에다 공구리 쳐대는 꼴이..대운하가 생각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너구리들도 서서히 공격을 당합니다..
몇몇 너구리들은 닭장에 갇히게 되구요..
저 닭장이 닭장차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지네요..

 

 



전경들이 방패와 곤봉을 들고..
뒤에는 살수차와 방송차가 대기하고 있는거죠?

 



그리고는 강제진압을 당합니다..
머리가 깨지고..앞니가 나가고..머리를 군화발로 밟히고..

너구리들은 패배하고 맙니다..
강경파들은 끝까지 맞서 싸우다가 많이 다치고 죽습니다..

 

 



패배의 결과..
몇몇 남은 온건파 너구리들이 힘을 합쳐 사람들에게 잊혀졌던 옛모습을 보여줍니다.

 



개발주의에 더럽혀지기 전에 우리네 모습들..
한가롭고 여유롭던 옛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어떤 사람은 그 환영 속에 과거 자신의 엄마를 발견하고 뛰어나가죠..

 

 



그리고 잠자리채 들고 매미 잡으로 가던..자신의 어린모습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마지막 염력을 보이고..
남은 너구리들은 인간으로 변신해서..

인간들 속에서 섞여서 살게되죠..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보여 신명나게 한판 벌이는군요..

 

 



이 삭막한 도시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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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때린 동영상이 화제다.
5학년 아이 하나를 청소용 빗자루로 마구 때리는 모습은 분명 흥분한 모습이었고, 다른 아이들을 다섯 대씩 때리는 것도 퍽퍽 패는 느낌이었다. 아이가 동영상 촬영을 한 것은 이전에도 문제 상황이 많았을 것이란 추론까지 하게 한다. 비슷한 말도 함께 올렸다.

아고라 교육 칸에도 체벌 논란이 벌어졌다.

아이를 때리거나 벌세우는 일은 체벌이라 한다.
반성문 쓰거나 상담하는 일이 아닌, 몸으로 벌을 서는 일.
오리걸음(작년에 죽은 아이도 있다.), 토끼뜀, 귀잡고 일어섰다 앉기, 푸시업, 꼬라박기(원산폭격), 한강 철교, 코브라 트위스트, 명태말리기(엎드린 자세로 다리 높은 곳에 올리기, 군대에서도 못하게 하는 벌)... 이런 것들은 모두 군대 훈련소에서 배운 것이다. 옛날엔 서로 뺨때리기 등도 서슴지 않고 시키기도 했지만...

때리는 것도, 손바닥,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이정도는 괜찮지만, 발바닥, 대퇴부, 등짝, 뺨, 머리 등을 때리기도 한다. 몽둥이의 규격도 가느다란 회초리부터 빗자루 몽둥이처럼 묵직한 것, 각목의 수준까지 있고, 플라스틱이나 골프채 등도 동원된다.

나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체벌의 효과를 절실히 깨닫는다.
아이들도 안 때리는 선생님보다, 엄격하게 수업을 이끄는 선생님을 선호한다. 그냥 안 때리면서 수업이 흐트러지면, 이건 수업이란 목적 자체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므로 무효다. 그렇지만, 문제는 아이들이 수용하는 체벌과 저항하는 폭력 사이가 0.00000000000000001밀리의 차이도 없다는 것이다.

인문계 고3 아이가 수업 시간에 책도 없이 앉아있다. 회초리로 팔뚝이라도 한대 때려 줘야 속이 시원하다. 얄미운 넘. 어떻게 수업 시간에 그렇게 무관심하게 앉았을수가... 단속을 하고 야단을 쳐야 마지못해 준비한다. 이런 다큰(나보다 더 큰) 아이들도 그런데, 초딩들이야 오죽하랴.

특히 부모님이 챙겨주지 못하는 아이들, 거기다가 초등 남학생의 많은 수는 적응하지 못하고 ADHD 수준의 행동장애까지 보이는 판이니, 사랑의 회초리나 체벌이 아니라 매질하고 싶은 순간들도 많을 것이다.

나는 교육적 체벌과 폭력의 간극을 성폭행과 애정표현의 사이에 비유하고 싶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성폭행이 되지만, 받아들이면 애정 표시가 되듯,
학생이 받아들이면 교육적 체벌이 되지만, 저항하면 폭력이 된다.

어른들의 잣대로, 인권을 운운하면서 체벌에 대해 쏟아놓는 발언들은 학교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아이들이 부당한 체벌이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반복될 경우,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통로>를 학교에 개설해 둬야 한다.
그 통로는 권위적이거나 소통이 막힌 '학교 관계자'여서는 안 된다.
객관적으로 사태를 파악하고, 교육적 해결을 도모할 수 있는 입장이어야 한다.

지금의 학교는 사건을 덮기에 급급하고, 교육청도 꼬리 잘라내기에 신경이 몰린다.
보신주의가 판친다. 지금의 교장, 교감, 장학사들의 권력 구조가 그렇게 되어있다.

학생을 아예 못 때리게 한다. 그리고 교칙대로 정말 처벌하나? 그럼 매일 징계위원회 열기에 학교는 정신없어질 것이다.

현실적으로 체벌을 제한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엉덩이에 멍들었다고 진단서 끊어서 고발하는 부모도 있는가 하면, 내 자식을 때려가면서라도 올바르게 가르쳐 주기를 바라는 부모도 많지 않은가.

인권의 기준도 사람에 따라 다르듯, 체벌도 아이들이 견디지 못하는 치욕스러운 경우에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 기구는 '교육청'이나 '학교'와도 관계없는 '독립된 기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시청이나 구청 단위에서 <감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구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 본다.

서울시에서 제대로 된 교육감이 당선된다면, 다양한 건의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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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8-07-23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학교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기말고사 성적이 평균이하면 담임 선생님이 혼내겠다고 해서 우리 아이가 걱정하는데, 요즘도 때려서 억지로 공부시키려하는 무지한 교사가 있냐는 학부모의 항의 전화였습니다.
그 전화에 대해, 관리자들은 무조건 때리지 말라고 하고, 평교사들은 더 때려야겠다는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그렇게 성적으로만 체벌주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몇몇 담임들 짐작이 가지만, 아마도 엉덩이 두세대 정도인데...(이번 설봉초 체벌장면은 애가 자지러지게 우는 데도 감정적으로 때렸더군요.) 왜 그런 전화를 거는 사람은 몇학년 몇반 누구 학부모라고 이름을 안 밝히는 걸까요?

푸하 2008-07-23 10:32   좋아요 0 | URL
집회에 나가는 사람이 얼굴을 가리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공명정대한 주장이면 발언 또한 자신이 누구며 어떤 이유로 무엇을 주장하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하지만 그러려면 '현실'을 감수해야 하는 것 같거든요.

별족 2008-07-23 10:42   좋아요 0 | URL
'위험한 마음'을 읽었더니, 저도 그런 전화할때 이름은 못 밝힐 거 같아요-_-;;;

BRINY 2008-07-23 17:53   좋아요 0 | URL
푸하님:하긴 그렇네요. 혹시나 우리애가 직접적인 불이익을 받을까 싶겠지요.
그런데, 더욱 궁금해지는 건, 그런 소수의 불만을 대변하는 전화는 와도, 다수의 아이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급식이나 학교시설 개선 등에 대한 학부모 항의 전화는 안온다는 것이여요. 우리 아이 혼자 혼나는 건 부당해도, 다 같이 고생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심리일까요?
별족님:저라면 이름을 밝히겠지만, 그러다 유별나다는 소리 많이 듣고 몸사리게 된 것도 사실이네요...[위험한 마음]이 뭔지 찾아봐야겠네요.

글샘 2008-07-24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거시기한 것이 있죠. 아직 한국은 전학이 자유로운 나라가 아니니까요.
제가 아는 학교에선 시험 시간에 학생이 잘못을 했는데, 학부모가 변호산데, 법적으로 가겠다고 설쳤다더군요.
영어 시험 주관식 1번 답이 C인데 아이가 '선생님, 이거 C라고 써요?'하고 물었대요.
당연히 부정행위로 위원회를 열어서 처리를 했더니 부모가 난리였다네요. ㅎㅎ 가소로워서.
시험때는 글자가 안 보이는 것 외엔 감독관과 대화를 나누면 안 되는 건 기본 아닌가요?
학교를 우습게 보는 것도 있고, 뻑하면 학교에 돈내놔라! 이런 풍토도 있는 것 같애요.
체벌... 운운하는 사람들 중에 돈 요구한 경우도 많더라구요. ㅠㅜ

인터넷에 올리기보담은, 학부모들이 진정을 해서 해결하는 것이 좋을 듯 해요.
중고생은 학생회가 있지만,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구요.
예를 들면, 두발 단속, 학생들 싫어하지만, 학부모들 의견 들을 창구가 없죠. 운영위원회? 거긴 친교장파이거나, 좀 보수적인 인물들... ㅎㅎ

순오기 2008-07-24 21:14   좋아요 0 | URL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는 차이가 있죠~ 운영위원회 친교장파로 구성되면 볼장 다 본거죠~~ 우리는 반반 구성인데 친교장파들이 발언이 전무하니 반친교장파의 의견이 거의 수용되죠. 재미있어요~ 개선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게!^^
 

자신의 말을 지키는 사람

당신 주위의
사람들을 잘 살펴보라.
그리고 자신이 하겠다고 말한 것을
반드시 해내는 사람을 찾아보라.
그 사람을 가까이 두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멀리 하라.
자신의 말을 지키는 사람은 오늘 하루뿐 아니라
당신의 인생 전체를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말한 것을 지켜 믿을 수 있는 사람 되기,
오늘 당장 시작하라!

- 짐 스토벌의《오늘이 그날이다》중에서 -

.....................

난 이 의견에 반대다.
내 주변의
사람들을 잘 살펴보면...
자신이 하겠다고 말한 것을
반드시 해내는 사람들은...
정말 무섭다. ㅠ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앞만보고 전진한다.
멍,부.라고 있다. 멍청하면서 부지런한 넘.
상사로서는 최악이다. 이런 넘들이 진급 잘 한다.

그런 사람을 가까이 두기 싫다.
내 인생이 삭막해 지더라도, 그냥 마른 나뭇가지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그렇게 살고 싶다.
윤택해서 기름 절절 흐르는 그런 넘들과 얽혀서 비곗덩어리로 살긴 싫다.

요즘 츠키야마가 날마다 자신이 하겠다고 말한 것을, 안한다고 반성했다가,
다음 날이면 여지없이 반드시 하고야 말겠다고 말하는 걸 보면,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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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전쟁터였다. 아수라장이었다. 거긴 서울이자 광주였다.

정권을 지키겠다는, 이미 식물이 되어버린 대통령과,

국민에게서 나오는 주권을 개무시한 캐안습 쥐새끼의 한판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 쥐새끼는 전경아이들을 동원했다. (마음으론 군대를 동원하고 싶겠지만, 군인치고 이명박에게 올인할 돌대가린 없을 것 같다. 그렇게 보면 어청수는 이명박의 영원한 동지다. 감옥살이도 같이 할 것으로 기대된다. ㅋㅋ)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서울 거리에서,
쓰레기신문 좃선과 똥아일보를 지켜주기 위해서 전국에서 끌어올린 닭장차로 청계천에서 광화문까지 완전히 둘러싼 모습은 이 나라의 순사들은 '어용(왕이 쓰는)'뿐만 아니라 '돈'이 쓰는 용역이란 생각이 들었다. 더러웠다. 쓰레기신문 좃선과 떵아보다 더 더러웠다. 구역질 나도록.

살수차를 참 징그럽게도 쏘아댔다. 나는 준비물이 갖춰지지 않은 관계로(헬멧과 물안경 등) 살수차가 직접 사람을 치는 1선에는 못나갔고, 2선에서 버스를 끄는 줄다리기를 두어 시간 했다. 아직도 팔이 뻑적지근하고 손바닥이 얼얼할 정도로 젖은 장갑에도 불구하고 뻘뻘 땀을 흘렸다. 2선까지 오는 살수차는 위력은 없지만 옷과 신을 다 적신다. 기분 더럽다. 태풍불 때 소낙비 맞는 기분.

12시가 다 되어 부산 팀을 모아서 청진동 해장국에 가서 늦은 저녁을 먹는데, 진압이 시작되었다.

부랴부랴 달려나간 우리들 앞에서도 방패로 찍어대는 순사 앞잡이들이 있었다. 피를 철철 흘리는 젊은이도 있었는데, 다행히 의사가 주변에 있었고(그분은 다행히 의료봉사팀이 아니어서 바로 수습이 되었다.) 식당가의 한 사람이 차를 가져와서 병원으로 후송했다. 피를 한참 흘리셔서 걱정이 되었다.

미쳐 날뛰는 전경 한 넘이 시민들 사이로 끌려 들어와 좀 짓눌리기도 했다. 내가 보기엔 그 유난히 날뛰는 넘이 잡혀와도 주변 동료들(아마 졸병들일 듯)은 보고만 있는 듯 했다. 그 녀석이 평소에 얼마나 개차반이었을가... 뭐, 이런 생각도 들었다.

부산팀이 여럿으로 흩어져서, 우리는 식당 안에서 대기하고(그 와중에 길 앞으로 전경들이 계속 뽝, 쎅, 게(빡세게)를 외치면서 방패를 쿵쿵 찍으며 지나갔다. 식당 아주머니들도 밤참을 먹으며 우리를 걱정해 주셨는데, 한 청년이 그 와중에서도 아줌마, 왜 떵아일보를 보세요... ㅋㅋ 센스를 발휘했고, 그 아줌마 왈, 그색긔들이 끊어도 자꾸 넣어~ 그러자 옆자리 아가씨, 머릿기사를 읽으며, 왜, 이 색긔들 순 소설을 써요 아주~ ㅎㅎ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종각역까지 후퇴한 부산팀들을 다 모아서 다시 종로에서 안국동가는 큰길로 나섰다.

경찰들은 물대포를 두 대 배치하긴 했지만(노란색과 회색) 거기서는 더이상 대치가 없었다.
밤새 임을 위한 행진곡과 바위처럼, 처음처럼, 이런 노래들을 부르면서 구호도 외치고 소리를 지르며 국민 MT를 이어갔다.

새벽에 좀 추워지자 노래에 맞춰 율동도 하고 아리랑에 맞춰 길놀이도 하는 장관을 펼쳤는데...

아직도 같이 올라간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귀에 생생하다.

오늘의 이 모습이 미래의 역사책엔 어떻게 기록될까요...
운동가요도 전혀 모르던 젊은이들이 왜 이런 노래들을 부르게 된 걸까요...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들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요...

오로지 역사만이 판단할 일들을 내게 물으니 뾰족히 정답을 가르쳐줄 수는 없었지만, 그 젊은 피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내겐 더욱 행복했다.

중3 아들을 데리고 민주주의의 현장을(비극적이게도 그 현장은 참혹했다.) 보여주러 가신 아버님도 고생하셨고, 아고라 닉넴 단풍님은 80년대 거리에서 고생하신 분이라는데 함께 고생하셨다. 젊은 청년들과 함께한 국민MT 1박2일, 좀 피곤하고 마음이 더욱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이런 젊은이들과 함께 하기에, 그리고 이들이 현실을 널리 알릴 수 있기에 이 나라의 미래는 밝다.

헤어지면서 아이들이 당부했다. 학교 가면 이런 현실을 꼭 아이들에게 가르쳐 달라고...
내가 맨날 귀찮게 여기는 이 일이, 사실 얼마나 역사에 중요하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 계기였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보니, 내가 있었던 종로와는 달리 프레스센터 앞에서는 난리가 났던 모양이다. 하긴 거기서는 소화전을 연결하여 맞대응으로 물대포를 쏘았으니 전경들이 빡이 돌았을 만도 하다.

그 귀한 따님을 서울로 출정시켜 두고는  밤새 그 장면을 애태우며 지켜보신 어머니께서 우리 도착장소까지 마중을 나오셔서... 이제 전국에서 한나라당을 치고, 본질을 알려야 하고, 그래야 서울의 경찰들이 분산될 것이란 말씀도 하신다.

많은 사람들을 일깨우는 6월이다.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s0dbuvZMz4Q$ 조경태 의원이 남긴 몇 마디가 작금의 현실을 잘 드러내고 있어 여기 옮긴다. 80년대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국민들이 결국 이길 것이다. 제2의 프랑스혁명을 보는 것 같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폭력집회 현장이 역사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성숙시키게 될 것. 대한민국 경찰이 맞는가? 폭력진압 책임은 누군가 져야한다.(이명박과 어청수 공동 작품 ㅋ) 이 정부가 국민들과 함께갈 수 있을까? 대한민국 국민이 위대하다는 걸 오늘 현장을 통해 다시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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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6-30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샘님이 이런 일로 서울에 오지 않고, 나들이 삼아 서울에 놀러오실 날이 어서 오기를.

글샘 2008-06-30 08:43   좋아요 0 | URL
그래요. 나들이 가서 정동 돌담길이랑, 경복궁이랑 맘놓고 보고 싶은데... 바퀴벌레같은 전경들이랑 부딪치는 일, 이제 그만두고 싶은데... 당분간 더 해얄 것 같습니다. ㅠㅜ

2008-06-30 0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8-06-30 08:44   좋아요 0 | URL
고생은요, mb 퇴진할때까지... 해야죠. ㅎㅎㅎ 이름도 바꿨는데...

해콩 2008-06-3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위대를 밟고 지나가는 장면이나 여성을 방패로 몽둥이로 두들겨 패는 모습을 보며... 정말 욕이 나오더라구요. 착잡한 나날입니다.

글샘 2008-06-30 15:18   좋아요 0 | URL
오늘 불법시위 엄단하겠다고 검찰에서 시부렸으니, 더 심하다고 봐야죠.
어두워져야 새벽이 온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ㅠㅜ
부산에서도 한나라당이나 이런 곳을 타격해서... 서울 전경을 끌어 내려야 해요...ㅠㅜ 우리 서울 올라갈 때... 부산서 살수차가 3대 올라갔는데요. ㅋㅋ 그 얼빵한 넘들이 길을 몰라서 서울 시청으로 기어들어가서 자폭했다는 코미디가 있습니다. ㅎㅎㅎ
 

촛불집회에 대한 나의 견해

나는 단기방학 때 대학교, 문화재 등을 보기위해 서울에 갔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와 경복궁,창덕궁 등 많은 것을 봤지만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던 것은 역시 촛불문화제였다.

그곳에는 촛불을 든 여러사람과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촛불시위를 하는 모습은 재미있어보였고 날이 갈수록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많아졌다.

 나는 촛불집회를 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
 촛불집회는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아 주기 위한 일이다.

하지만 경찰은 그 뜻을 알지 못 하고 폭력으로 진압을 한다.
특공대까지 동원해서  물대포까지 뿌리고 넘어진 여학생을 군화로 밟고 옷을 벗기기까지 하는 치욕스러운 짓 까지한다.

예전에 서면에 나갔을 때도 사람들이 촛불집회를 열고있었다.

요즘 우리집에서는 우리 아버지가 촛불집회에 가장 관심이 많으시다.

현충일에는 촛불집회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하시며 직접 서울에까지 가셔서 밤새 촛불집회에 참여하셨다.

 ‘아프리카’ 라는 홈페이지에서 촛불집회를 생방송으로 볼 수가 있는데아버지가 보시는 걸 나도 가끔 아버지 어깨 너머로 보곤 한다.

 경찰의 폭력진압은 너무나도 심했다. 방패로 사람을 찍지를 않나, 물대포로 사람을 향해 쏘질 않나...

 사람들은 그런 경찰에 더욱 분노하여 촛불집회를 벌인다.

 이명박정부 100일만에 이런 일이 생겼으니 남은 1,725일은 어떤 일이 생길지 정말 걱정이다.
 MBC ‘100분토론’ 프로그램에서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득표율48%, 현재 지지율은 2%도 채 안 됐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대통령 중 이런 심각한 차이가 난 대통령은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금 더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선거 당시 내세웠던 말처럼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좋은 나라 만들어주세요, 이명박 대통령님!

 
,,,,,,,,,,,,,,,

쇠고기 파동에 대한 나의 견해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이명박대통령이 수입하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 말이 많다.
나도 예전에 단기방학 때 대학교 구경과 경복궁 사진도 찍을 겸 해서
서울에 간 적이 있었다.
서울에가서 서울대학교도 보고, 연세대 고려대학교도 보고 경복궁,창덕궁 등 많은 것을 봤지만 그래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서울시청 앞에서 진행중인 촛불문화제였다.
사람들이 촛불문화제를 하는 이유는 이명박대통령이 수입하려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 때문이다.
 예전에도 한번 알려 졌었던 적 있던 광우병은 양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스크라피라는 병은 양에게 생기는 병인데 이 병이 생긴 양을 소가
먹으면 광우병에 걸리게 된다.
 미국에서는 이 병이 걸린 소들을 먹지 않는데 먹지 않는 것을 우리가 산다고 하니 당연히 파는 것이다.
 나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다.
미국산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입을 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믿을 수도 없다.
 나는 지금까지 쇠고기도 잘 먹고 화장품도 바르고 했지만 이제는 그것도 두렵다. 쇠고기는 우리 생활 여기저기에서 같이 있기 때문이다.
 광우병은 약 10년 뒤 쯤 발생한다는데 우리는 지금16살, 10년 뒤면 26살이다. 우리가 26살에 죽는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슬픈일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교에 가도 26살이면 죽는다니...
 우리가 나중에 대학생, 사회인이 됬을 때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것을 막아야한다.
나도 시험이 끝난다면 쇠고기 파동을 몰아내는 촛불집회에 참여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칠것이다.

평소엔 의사 표시도 별로 안 하던 녀석이 이런 숙제를 했다. 대견해서 남겨 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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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6-16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대견해서 추천할래요. ㅋㅋ

글샘 2008-06-16 11:40   좋아요 0 | URL
담주가 기말고산데, 낮에 친구들 댓명이랑 시끌벅적 난리를 치더라구요.
덕분에 낮잠자다가 개꿈만 꾸고...ㅠㅜ
그런 결과가 저런 글 두 편 썼더라구요.
무슨 도덕 수행평가라고... ^^

순오기 2008-06-1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은 해도 흔적을 남기는 건 쉽지 않은데...장합니다!

글샘 2008-06-16 11:40   좋아요 0 | URL
수행평가라던데요...
그래도 기특하데요. ^^

몽당연필 2008-06-1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아들도 이렇게 커야하는데 말입니다.

글샘 2008-06-16 11:41   좋아요 0 | URL
잘 자라고 있죠?
원래 머시매들이 말이 없어서...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데, 이런 글이나마 만나니 반가운 김에 여기 저장해 둔 거랍니다. ^^

프레이야 2008-06-1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말고사 여기보다 한 주 빠르군요.
아들, 대견해요.^^

글샘 2008-06-16 23:42   좋아요 0 | URL
사립학교라 빨리 치고 노나봐요. ㅋㅋ
수행평가라고 해 놨던데, 생각이 제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