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면대에 물이 잘 빠지지 않을 때... 

정답은, 세면대 코크를 분해해서 청소한다. 이지만, 나처럼 귀차니즘 발동자는 불가능.
머리가 긴 여성들의 머리카락은 세면대 배수 코크에 엉겨붙는다.
슈퍼에서 30센티 정도의 빳빳한 노끈을 구해와서,
가위로 비스듬히 칼집을 넣는다. 방향은 당연히 머리카락이 딸려올라올 정도의 각도. 
코크가 십자 모양의 빔에 붙어있으므로, 이쪽 저쪽 4방향으로 슥슥 넣었다 빼는 것만으로 해결~ 

2. 화장실 구석진 곳에 곰팡이가 잘 안지워질 때... 

화장지에 옥시크린을 잔뜩 묻혀서 구석진 곳 곰팡이 위에 젖은 채 얹어서 하룻밤 재운다.
시간이 나면 낡은 칫솔로 박박 문지른다. 해결된다. 

음... 이런 생활의 지혜를 가르쳐 주신 분은 연세 많으신 퇴임 교장 선생님. ^^(참고로 여성이 아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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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 알라딘 조유식 사장에게 편지보내기 카페를 엽니다.

내가 컴퓨터 세상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인간이 아니기에 다른 세상들은 어떤지 잘 모른다. 

간혹 촛불 집회장에 이쁜 언니들이 쏘드같은 블로거들이라고 하니 뭐, 다양한 의견 교환 통로로 쓰이기도 하나보다... 했다. 

내가 쓰는 컴터 세상은 딱, 둘인데, 하나는 다음의 한메일 계정이고, 또 하나가 알라딘의 서재다. 

메일이야 휴대폰처럼 필수품이고, 요즘 다양한 문서들을 받아야 하니 필요한 거고,
알라딘은 읽은 것들을 갈무리해두고, 나중에 정리해서 수업에 쓸 수 있기에 하고 있는 작업이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했고, 많은 양을 적어 두었다.  

요즘 알라딘에서 불매 운동, 사장에게 보내는 편지, 뭐, 이런 의견들을 보면, 딱 내 마음같진 않다. 

그렇지만, 난 이런 블로거들이 이쁘다.
한창 장마철이던 촛불집회장에 '이명박, 어머, ^^ㅣ발'이란 이쁜 글씨를 우비 등짝에 붙이고 다니던 이쁜 언니들처럼, 신선하고 생큼해서 좋다. 

난 '불매' 에 한표를 주진 않았다. 책을 살 거면 알라딘에서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나는 돈주고 책을 거의 사지 않는다. 아이가 문제집 사야된다고 하면 간혹 사는 정도. 정말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이럭저럭 모인 마일리지로 사거나, 학교 도서관에 사두고 보곤 한다.  아프님 서재에 최근 3개월 구매액이 14,000원이라고 올렸는데, 이제 다음 주면 130원으로 준다. 
그리고, 불매 운동에 뭐, 손을 든 건 아니지만, 비정규직 이야기를 주절거려 댓글도 걸긴 했다. 그게 내 마음의 선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알라딘에서 일하던 어떤 이가 사소한 실수(사용자에겐 --일 수 있다.)로 해고 되었고, 그에 대한 입장 해명을 '조유식 사장'에게 요구하는 블로거들의 글을 읽으면서 적어도 '책파는 상인 신드바드' 조유식 사장이라면, 반성문 한 장 정도 써 줄 사람이라고 기대하고 있음을 느낀다. 

사용자에겐 사소한 실수였고, 또는 필요한 해고였다고 할 수 있지만,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절망의 나락일 수 있음을 사용자는 알고 있어야 하고, 그래서 여러 사람들의 편지글이 반짝이고 빛나는 그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여느 책방보다도 <서재의 기능>을 통한 <책에 대한 이야기>의 소통에 도움을 주었고,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의 수준을 뛰어넘는 <분야별 담당자들의 소개>를 통하여 책을 광고하기보다는 알려주는 수준까지 도달했고,
<저공비행>을 일삼는 분의 글처럼 다양한 인문학적 밑바탕이 알라딘의 장점이라면 장점이었기에, 블로거들의 귀여운 의견들은 알라딘을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으로 보인다. 

돈 놓고 돈 먹는 야바위판같은 공장 시스템에 '양심가진 최부자댁' 경영 마인드를 들이대는 일이 꼭 적확한 빗대기는 아닐 수 있지만,
적어도 책을 통하여 옳은 것이 무엇인지를 항해하는 <네비게이션>의 역할을 담당해 주었다고 고마워했던 알라딘에서 일어난 '사소한 실수'와 '한 가장의 비극' 사이에서 관심의 촉수를 곤두세웠던 서재인들에게 알라딘의 주인장은 그야말로 신드바드처럼 '모험'을 해봄직도 하지 않은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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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12-16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 사람들의 편지글이 너무 눈부신거 있죠...다들 사랑스러워요..

글샘 2009-12-17 11:28   좋아요 0 | URL
음, 저는 별로 안읽어 봤답니다. ㅠㅜ

바람돌이 2009-12-17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제목이 왜이래요? 제가 카페에 올리는 글은 제목 통일해달라고 했는데 말이죠... 하여튼 삐딱선이라니까요... ㅎㅎ 아마 이 다음에 쓰시는 분이 번호때문에 무지 고민하실것 같은데요. ^^

글샘 2009-12-17 11:28   좋아요 0 | URL
ㅋㅋ 정말 고민하실까 가봤더니... 잘만 넘어가셨더군요. 시키는대로는 죽어도 싫다는...

드팀전 2009-12-1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제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ㅎㅎ...크게 불편하지 않으시면...
 

IMF 구제금융기를 거치면서,  회사에 비정규직 노동자, 계약제 노동자란 이름이 일반화되었다. 

그 중간에서 곰팡이처럼 자라난 것들이 '인력수급업체', 속된말로 '용역파견업체'들이다. 

사람을 여기 저기 <중계>하면서 브로커짓을 하여 <임금을 착취>하는 회사인 것이다. 

각종 아파트 같은 곳에서도 실제로 '회장님'이 결재하는 서류상의 임금과 '경비아저씨'의 손에 들어오는 임금 사이에선 십만원이 넘는 차액이 발생하는 모양이기도 하다. 

각종 언론의 탈을 쓴 놈들은 '부유층, 권력층 노동조합'에 대해서 욕하면서도
계약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눈을 질끈 감곤 했다.
이런 면에선 지난 정부조차도 억압에 적극적이었다. 

대기업 노동자들부터도 '남'의 일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나'의 생존에만 관심을 가진 지난 십 년 동안... 

이제 비정규직 노동자, 용역업체의 파견 노동자들은 우리 주변에 수두룩하게 널려버렸다. 

국가가 운영하는 기업체인 <학교>도 마찬가지다.
원래 2년 넘게 고용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비정규직>은 학교에서도 4년까지 고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것은 교원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합치면 3년 3개월이나 되어 이해할 수 없는 바도 아니지만, 엄연한 법위의 규칙인 셈이다. 

알라딘에서 근무하던 김종호씨의 해고에 대하여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간의 의견차이 정도로 생각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지옥도'이다. 

하긴, 지금도 그 용암들끓는 지옥의 절벽을 향하여 학생들을 초등학교때부터 몰아가고 있는 형국이지만,
촛불을 들고 새벽 한 시에 들어가서도 공부열심히 하기를 챙겼다던 그 <내 자식>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바로 <김종호씨의 오늘>이다. 

한 사람의 사소한 사건...으로 인간의 역사는 이루어진 것들 아닌가. 

그리고, 그 역사는 '나'에게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던가. 

하긴, 나에게 영향력이 전혀 미치지 않는다면, 역사따위야 시궁창에 던져버려도 그만일테지만... 

주관적 관념론에 빠져, 세상은 <공>이고, 세상 모든 것은 <지나갈 뿐>임을 외운다 해도,
내가 빠질 구덩이에 미리 흙을 던져 넣거나 몇 가지 사물을 넣어두지 않고는 그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길이 없다. 

나는 국가 공무원이고, 정년까지 아직 20년이나 남은 사람이다.
그리고 퇴직 후엔 월급의 70%정도(정확히는 잘 모름) 정도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퇴직할 2029년 여름... 대한민국의 연금제도가 내게 줄 돈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시대가 되면... 학교는 지금의 1/3 수준으로 줄어있을 것이고,
앞으로 10년 지나기 전에 철밥통 공무원인 교원들도 계약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문제는 언제나 <나>의 문제일 수 있다. 

잡혀가던 유태인이 그랬다지 않던가.
"저는 아무 일도 안 했어요..." 
그때 옆에 섰던 유태인이 했다던 말이 섬찟하게 떠오른다.
"네가 아무 일도 안 했기때문에 우리가 잡혀 가는 거야." 

아침에 타자 몇 타 칠 뿐이지만,
우리의 관심이 <그 사람>을 구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드나드는 알라딘에서라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람이며,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상처받는 사람이 없기를 바람이고,
멀리는 나의 미래와 내 자식의 미래가 <그 사람>처럼 되지 않기를 바람이다. 

이런 저런 바람을 담아 몇 자 적는다. 

** 오늘은 학교 아이들 예방접종일이라 종일 어수선하겠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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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182s 2009-12-03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가 아무 일도 안 했기때문에 우리가 잡혀 가는 거야."
ㅜㅜ 간만에 들어보는 말이네요,,
정년이 20년정도 남으신거 보니 저하고 약간비슷한 연배신듯 합니다..
항간에 철도파업보면서 귀족노조욕하는거보고
생각나는게..그럼 비정규직노조가 파업하면 욕안할건가? 의문이..
제가 몸담은곳도 낙하산사장,단협해지,등등
철도파업수순을 따라가고 있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글샘 2009-12-03 15:38   좋아요 0 | URL
귀족노조란 말조차도... 이이제이 전략에서 나온 듯 싶습니다.
노동자가 월급 좀 인상되어봤자 노동자지, 그걸 귀족으로 몰아서 편가르기하는 넘들은 늘 '사용자 측'이죠.
요즘엔 대놓고 노동자란 말도 안 쓰죠.
곧죽어도 근로자라고 하지...

개인주의 2009-12-0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정규직의 제일 위험한 점..
하등인간 취급당한다는 것..
받는 돈의 액수에 따라 사람급수를 나눠서 취급을 하는 무서움..


글샘 2009-12-03 15:41   좋아요 0 | URL
나도, 내 자식도 비정규직이 될 수 있음이 자명한데도...
사람들은 제 자식은 잘 되길 바라죠.
무서운 건 그거 같애요.
나와 자식은 괄호치고... 남들에게 일어나는 일처럼 바라보는 일.

samahun 2009-12-09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뒤적거리면서 따라와 보면 이렇게 건강한 분들 뿐인데, 세상은 왜 이모냥일까요. 전대통령의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말은 이렇게 힘들군요
건필하세요...^^
 

몽촌 토성의 꺼병이
-이문구

몽촌 토성의
어린 꿩이
한동네
까치에게 물었어요.

아빠 이름은 장끼 씨구요
엄마 이름은 까투리 씨구요
내 이름은 꺼병이예요
장꺼병이요.
울 엄마도 까 씨인데
혹시 친척이 아니세요?

까치는 말했어요.
너희는 꺽꺽 울고
우리는 깍깍 울고
같은 까 씨지만
조상이 다르단다.
친척이 아니고
그냥 이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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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5-14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나네요
 

용산 철거민 사망...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5명의 생 목숨을 한 순간에 앗아 가다니... 너무 서러운 일입니다.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경제공화국... 경제우상국... 개발공화국...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비극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인권을 무시하고 오로지 개발 만을 생각하던 묻지마 개발 경제,
MB정권의 참모습을 목격하고야 말았습니다.

누구를 위한... 죽임인지?
무엇을 위한... 죽음인지?

MB라인의 전진배치... 측근 차관정권의 첫 일이... 철거민 사망이란 말인가?
개각의 첫 일 치곤 너무 무식하고 너무 천박하고 너무 몰인간적이지 않는가?
강권통치, 공안통치, 측근통치...의 첫 시작이 이렇게 열리는가?

재개발... 이라는 삽질때문에 사람의 목숨마저 빼앗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권이 바뀌면 이렇게 사람을 죽여도 되는 것입니까? 

이명박, 오세훈, 김석기...
이 죄를 어떻게... 어떻게 갚을려고... 이런 치졸한 짓을 서슴치 않는지...

누군가의 아버지였거나, 누군가의 어머니였거나, 누군가의 형, 누나였을...
그리고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였을... 생 목숨을 다섯을...
개발과 법대로...법처리라는 이유 만으로... 앗아 가다니...

아!!! 용산철거민 사망,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닙니다...
백 번을 양보해도 이건 아닙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이럴 수는 없습니다.

용산 철거민... 사망자... 다섯 분... 명복을 빕니다.
부디 하늘에서는 집 없는 설움을 겪지 마시고 무디 편안하시길 빕니다.
무슨 이유가 있든, 어떠한 원인이 있었든...
사람의 생명을 희생하면서 까지 해야 할 재개발은 있을 수 없습니다.

누구의 잘 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럴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숨쉬는 곳은 대한민국이기 때문입니다.
사망자... 다섯 분이 숨 쉬며 살던 곳은 대한민국이기 때문입니다.

가난하고 힘없다는 이유 만으로... 재개발에 밀려 서럽디 서러운 죽음을 당해야 한다면
과연 이곳이 민주주의... 복지국가... 선진국... 대한민국이겠습니까?

부끄럽습니다.
너무나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겠습니다.

이 다섯 분의 목숨...
누가 책임지시겠습니까?
누가 보상하시겠습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경제를 최고 가치로 평가하고, 개발 삽질을 최우선시 하는
MB정권 하에서는 이런 비극이 언제라도 재발 할 수 있다는 현실,
이 현실이... 더욱 더 무섭고 두렵습니다.



 
다시 한 번 희생자 다섯 분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부상당한 모든 분들의 쾌유를 빕니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빌고 또 빕니다.

그리고 MB정권의 모든 정책에서 최우선시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수정하기를 바랍니다.

기대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무엇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는 MB정권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같은 MB정권이라면 곧 그 끝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 끝이... MB정권의 그 끝이 눈에 선합니다.
 

'삼가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192773&pageIndex=5&searchKey=&searchValue=&sortKey=depth&limitDate=0&agre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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