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록의 사명당 부분을 문제풀이 시간에 자주 접했는데
전체를 읽어보니, <조선의 영웅들>이 맞다.
내가 읽은 2008년판의 제목은 <조선의 영웅들, 천하에 당할 자 없으니> 였는데,
이후에 <겨레의 운명이 바람 앞에 등불이라>로 바뀌었다.
임진왜란은 선조와 조선 성리학의 허구성을 여실히 증명한 역사적 사실이요
(그런데 아직도 지폐에 성리학자들이 있다는 우스운 현실이라니...)
봉건 왕조 국가에서 앞가림은 각자도생이라는 슬픈 현실을 깨닫게한 전쟁이었다.
이 책에서 지적하였듯, 이충무공을 과대포장하여
세종로 한복판에 세운 것은 군사독재 박정희의 아바타였을 뿐이다.
임금의 대가를 따라 도망가는 판부사에게 백성이 꾸짖는다.
"네가 힘을 다하여 이 성을 지키지 않고
우리를 버리고 어디로 가느냐.?
노직이 중상을 입자, 평안 감사가 군사를 호령하여
소동을 부린 괴수를 잡아 목을 베고 나서야 흩어졌다.(60)
백성을 버리고 짓밟은 행태는 지난 두 정권이나 같다.
치졸하고 더럽다.
임진록에서 <김덕령>과 <사명당>에 대한 부분은
백성의 애정과 분기가 잘 드러나 있다.
백성들은 자신들을 지켜주지 않는 국가에 대하여 분노하면서
이런 인물들을 통하여 정신적 승리를 보였다.
유성룡의 징비록과 함께
두고두고 연구해야 할 책들이다.
111쪽의 유성룡이 이여송에게 말하는 그림이 틀렸다.
붉은 옷은 임금만이 입을 수 있는 옷이다. 신하는 주로 청색 등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