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자리..

학명 Virgo 약자 Vir 영문표기 The Virgin, The Maiden 적경 13시 적위 0도

처녀자리는 사자자리, 천칭자리에 둘러싸인 별자리로 남쪽하늘에 보이는데, 가장 밝은 별은 스피카(Spica)이다. 황도 12궁에서 6번째 별자리이며 처녀궁이라고도 한다. 처녀자리는 하늘에서 바다뱀자리 다음으로 2번째로 크고, 황도대에 자리잡아 태양이 가장 오랫동안 머무는 별자리이다. 태양은 9월 하순에서 11월 초까지 수확의 계절에 처녀자리를 지나는데, 이 때문에 왼손에 이삭을 들고 있는 처녀의 모습은 고대부터 농업과 수확의 여신으로 그려져 왔다.

이 별자리에는 토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에 관한 신화가 있다. 제우스가 거인족과 싸워 승리한 후 거인족을 아이트나산 밑에 생매장 하였는데 거인족들이 달아나려고 몸부림 쳐서 자주 지진이 발생하였다. 지옥의 신 하데스는 자신의 왕국이 노출되는 것을 근심한 나머지 피해상황을 살피기 위해 검은 말이 끄는 전차를 타고 땅 위에 올라왔다. 이것을 본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영어로 비너스)는 아들 에로스(영어로 큐피드)에게 하데스를 골탕먹이기 위해 화살을 쏘도록 한다. 그 때 토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가 근처에서 놀고 있었는데 화살에 명중한 하데스가 이성을 잃고 그녀에게 반하여 자신의 전차에 태우고 지옥으로 달아났다. 토지의 여신은 딸을 찾기 위해 온 세상을 떠돌아 다녔다. 유일한 목격자인 님프들은 여신에게 알리고 싶었으나 하데스가 두려워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페르세포네가 끌려가면서 떨어뜨린 허리띠를 바람에 날려 여신의 발 밑에 가게 한다. 그러나, 여신은 땅이 자신의 딸을 삼킨 것으로 오해하여 땅을 저주하니 땅이 황폐화 되었다. 그래서, 샘의 님프 아레투사가 딸이 지옥에 있다고 말해 주었다. 데메테르는 제우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제우스는 페르세포네가 지옥음식을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면 가능하다고 하였다. 교활한 하데스는 이미 페르세포네에게 석류를 먹이고 말았다. 그래서, 1년 중 반은 어머니와 지내고 나머지는 하데스와 지내게 되었다. 그래서 페르세포네가 지옥에 있는 동안에는 겨울이 되어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었고 매년 봄이면 페르세포네는 하늘의 별자리가 되어 지하세계로부터 동쪽하늘로 올라온다고 한다.

또다른 이야기로는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에아에 관한 것이다. 먼 옛날 황금의 시대와 은의 시대에는 신들과 인간이 함께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들이 타락하게 되자 신들은 더 이상 인간과 함께 살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정의의 여신은 인간들에게 정의를 가르쳤다. 하지만 여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의가 상실되자 하늘로 올라가고 말았다. 옆의 저울자리가 아스트라에아가 가지고 올라간 저울로 세상의 정의와 사악을 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집트 신화에도 처녀자리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처녀자리는 농사와 수태의 여신 이시스로 인식했다. 이시스가 괴물 티폰에게 쫓겨 하늘로 도망치게 되었다. 그 때 들고 있던 이삭을 흘린 것이 은하수가 되었고, 이시스는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하지 무렵 내리는 비를 이시스의 눈물이라고 부르며, 나일강변에서 제사를 지내고 강물의 깊이를 재었다고 한다.

동양에서는 28개의 황도대 별자리 중 동쪽의 첫째 별자리인 각(角)자리가 처녀자리에 해당한다. 동양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28숙(宿)은 동서남북 각각 7개의 별자리가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형상을 만드는데 각자리는 청룡의 뿔에 해당한다.

1등성 스피카 이외에는 3등성 이하의 어두운 별뿐이므로, 창공이 어둡고 맑게 갠 날이 아니면 보리이삭을 안은 여신의 모습은 보기 어렵다. 스피카는 절대등급 -2등성과 0.3등성의 동반성 2개가 4일의 주기로 만나는 이중성이다. 라틴어로 '밀의 이삭'을 뜻하는 스피카는 정확히 1등성으로 밤하늘에서 16번째로 밝은 별이다. 스피카는 밝은 백색의 별로 표면온도가 2만도에 달하며 태양보다 1만 배나 밝다.

이 별자리의 북쪽에는 처녀자리은하단이 있어 작은 망원경으로도 많은 은하를 볼 수 있다. 제일 밝고 보기 쉬운 은하는 까마귀자리와의 경계에 가까운 M104이며, 솜브레로은하라고 부른다. 그밖에도 M49, M58, M59, M60, M61, M84, M86, M87, M89, M90를 볼 수 있다.


이 별자리의 알파별은 봄철의 남쪽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로 쉽게 찾을 수 있다. 북두칠성의 손잡이 곡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오렌지색의 아크투루스를 지나 알파별에 닿게 된다. 이 곡선을 '봄철의 대곡선'이라 부르는데 봄철에 별을 찾는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 그러나 큰 별자리인데도 알파별 외에는 뚜렷하게 밝은 별이 없어서 처녀의 모습을 상상하기가 퍽 어렵다. 알파별을 처녀의 왼손으로 상상하고 그 주위로 모양을 만들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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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왕관
자리..

학명 Corona Borealis 약자 CrB 영문표기 The Northern Crown 적경 16시 적위 30도

별자리 중에는 억지로 가져다 붙인 듯한 이름이 많지만 왕관자리는 누가 보아도 왕관모습을 하고 있다. 이 별자리는 작지만 눈에 잘 띄는 별자리라서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이름을 붙였다. 고대 아라비아와 페르시아에서는 이 별자리의 모양을 불완전한 원으로 보고 '깨진 그릇', '거지의 밥그릇' 등의 이름으로 불렀으며, 중국에서는 '새끼줄'로 불렀다.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은 '부메랑'으로 불렀으며 아메리카 인디언은 '곰의 동굴'로 여겼다. 그밖에 '화환의 고리', '눈동자의 선' 등 원과 반원으로 이루어진 많은 것들이 이 별자리의 이름으로 불려져 왔다.

그리스 신화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크레타와 아테네 사이에 전쟁이 있었는데 크레타가 승리하였다. 전쟁으로 크레타왕 미노스가 궁전을 비웠을 때 왕비는 흉측한 아이를 낳았다. 머리는 황소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몸은 인간의 모습이었다. 이 괴물의 이름은 미노타우로스였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미노스는 이 사실을 알고 경악하였다. 왕은 이 괴물이 궁전에 나타나지 못하게 하기로 마음먹고 건축가 다이달로스에게 교묘하고 빈틈없는 감옥을 만들도록 명령한다. 이 감옥에 괴물을 가두고 아테네에 조공을 요구하여 일곱명의 소년과 소녀를 보내도록 했다. 그리고, 이들을 괴물의 사료로 삼아 괴물을 사육하였다. 아테네 왕자 테세우스는 자신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희생자 무리에 끼여들었다. 크레타섬에 도착한 소년 소녀들을 미노스왕 앞으로 끌려나갔는데 공주 아리아드네가 테세우스에게 반하게 된다. 공주는 테세우스에게 칼과 실 한 타래를 주어 괴물을 죽이고 미로를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테세우스는 공주와 나마지 소년 소녀들을 데리고 섬을 탈출하여 아테네로 향했다. 도중에 일행은 낙소스섬에 머물렀는데 테세우스의 꿈속에 여신 아테네가 나타나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가리고 명령한다. 그래서, 일행은 잠든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출발한다. 그 뒤 그 섬으로 온 디오니소스가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 아내로 삼고 올림푸스로 데리고 갔다. 디오니소스는 그녀에게 금관을 주었다. 디오니소스는 영원한 영광의 징표인 별자리로 만들기 위해 이 금관을 벗겨 하늘에 던졌는데 이것이 별자리(왕관자리)가 되었고 금관에 박힌 진주는 별이 되었다.

왕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알파(α)별인 겜마이다. 겜마는 라틴어로 보석을 의미한다. 또한 이 별은 아라비아어로 아르페카라고 한다. 이것은 접시라는 뜻으로 원래는 별자리의 모양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별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쌍안경으로 보면 반원형의 고리 안쪽 원의 중심부에서 6등급의 어두운 별을 찾을 수 있다. 이 별은 왕관자리 R별이라는 불규칙변광성이다. 보통은 6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갑자기 어두워지고 수 일 사이에 15등급으로 떨어져 쌍안경으로는 보이지 않게 된다. 감광이 언제 일어나는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그 지속기간도 수십 일에서 수백 일에 이른다. 그 뒤 천천히 원래의 밝기로 되돌아온다. 스펙트럼 연구에 의하면 비교적 저온의 별이 폭발을 일으키면 탄소의 콜로이드 입자를 방출하여 별의 빛을 차단한다고 한다. 이런 종류의 변광성은 40개가 알려져 있다.


북쪽왕관자리는 7개의 별이 목자자리와 헤르쿨레스자리 사이에서 반원형의 왕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남쪽왕관자리보다 모양이 훨씬 정교하며 2등성인 알파별 겜마는 왕관의 중앙에 박힌 멋진 보석의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목자자리의 모습을 정확히 찾을 수 있다면 그 서쪽에서 왕관자리를 찾기는 아주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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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
자리..

학명 Canes Venatici 약자 CVn 영문표기 The Hunting Dogs 적경 13시 적위 40도
사냥개자리는 큰곰자리와 목자자리에 낀 작은 별자리로 목자자리의 거인이 왼손에 쥔 목줄 앞에 2마리의 개가 곰에게 맞서는 자세이며, 예전에 큰곰자리의 일부였던 것을 17세기에 독일 천문학자 헤벨리우스가 독립 별자리로서 만들었다. 2마리의 개는 아스테리온, 카라라는 이름이 있다. 아스테리온은 '별이 빛남'을 뜻하고, 카라는 '귀여운 개'라는 의미이다. 알파(α)별 코르카롤리는 찰스의 심장이라는 뜻이며 이 별은 α¹, α²로 나뉘는 이중성으로서 α¹별은 광도 5.6, F0형 별, α²별은 광도 2.9, A0형 특이별로 스펙트럼 중에 규소, 유로퓸 등의 선이 강하며 주기 5.46939일의 변광성으로, 자기장의 세기도 같은 주기로 변화하는 자기변광성으로 유명하다. 베타(β)별 카라는 광도 4.26, G0형 별이다.

콜카롤리라는 이름은 영국왕 찰스 2세가 왕정복고로 1660년 5월 29일 런던으로 돌아왔을 때 이 별이 유난히 밝게 빛났다고 하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왕실 물리학자 찰스 스카르보로우가 찰스왕을 경축하는 이름을 붙일 것을 제안했으며 이 말을 들은 핼리는 찰스왕을 존경하는 뜻에서 찰스의 심장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냥개의 목걸이로부터 따로 떼어 왕관을 쓴 심장의 모양을 만들었다. 찰스의 심장이라는 이름을 라틴어로 바꾸면 콜카롤리(Cor Caroli)가 되는데 지금의 이 별의 이름이 되었다.

한편 구상성단 M3(NGC 5272)은 목자자리와의 경계 가까이 약 3만 2000광년의 거리에 있다. 또한 나선은하 M51(NGC 5194)은 나선팔 앞에 동반은하가 딸려 있는 은하로 1800만 광년 떨어져 있다. 그리고 나선은하 M63, M94, M106도 있다.


북두칠성이 높이 떴을 때 국자의 손잡이 남쪽으로 3등급과 4등급의 두 별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이곳에서 사냥개의 모습을 상상하고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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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자리..

학명 Bootes 약자 Boo 영문표기 The Herdsman 적경 15시 적위 30도
목자자리는 2마리의 사냥개를 거느리고 큰곰, 작은곰을 쫓는 형상이다. 목자자리의 학명 Bootes는 그리스어로 소란스러움을 뜻한다. 목동이 양떼 가운데에서 소리치는 모습을 생각한 것 같다. 목자의 정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목자는 큰곰자리 칼리스토의 아들 아르카스라고 하는데 작은곰자리와 중복된다. 또는 목자가 이카리우스라는 이야기도 있다. 자세한 내막은 작은개자리에 있다.

알파(α)별 아크투루스는 금빛으로 빛나는 별로, 그 이름은 곰의 파수꾼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 유래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대각성(大角星)이라고도 한다. 겉보기등급은 0.06, 표면온도 3800K이다.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36광년, 스펙트럼형 K2의 거성이다. 질량은 태양의 4.5배, 반지름은 24배인데 아크투루스의 위치는 고대 그리스 시대와 비교하면 18세기에는 약 1도 만큼 이동하고 있다. 이 사실을 발견한 사람은 영국의 핼리였다. 이 발견으로 항성의 고유운동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 별은 1년에 약 2초 정도 움직인다. 아크투루스는 고속도 별이며 태양계와의 상대적인 공간운동은 초속 1250㎞나 된다. 이 별은 은하중심으로부터 편평한 타원궤도로 날아온 특별한 별로 알려져 있다.


봄철의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바로 이 별자리의 알파별이다. 북두칠성의 손잡이 곡선을 남쪽으로 이으면 바로 오렌지색의 알파별과 만난다. 이 별의 북쪽으로는 오각형의 별들이 목동의 몸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 별들로 사람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무척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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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자리..

학명 Corvus 약자 Crv 영문표기 The Crow 적경 12시 적위 -20도
그리스신화에 의하면 코로니스라는 공주가 등장한다. 코로니스는 까마귀라는 뜻이다. 그녀는 라피테스족의 왕 플레기아스의 딸이며,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어미니이다. 그녀는 매우 아름다워서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 아스클레피오스를 임신하였다. 그러나, 아르카디아 사람 이스키스와 정을 통하자 아폴론의 까마귀가 이를 알아채고 아폴론에게 고자질을 했다. 격노한 아폴론은 화살을 쏘아 코로니스를 죽이고 말았다. 그러나, 자신이 내린 벌이 너무 가혹했다고 후회한 아폴론은 까마귀를 괘씸하게 여기고 하늘에 던져 버려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동양에서는 까마귀자리 지역이 봉황의 꼬리부분으로 28숙(宿)의 마지막인 진(軫)이다.

까마귀자리는 5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가운데 알파(α)별은 4.2등급으로 어둡지만, 베타(β)별은 2.8 등급으로 비교적 밝다. 이 별자리에서 행성상성운 NGC 4361를 찾을 수 있다. 봄철 남쪽 하늘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으며 5월 하순 오후 8시에 남중한다.


처녀자리의 남쪽에 있는 작고 밝은 별자리로 까마귀가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이 별자리는 독특한 사다리꼴의 모양 때문에 '텐트'나 배의 '돛'으로 이야기되기도 한다. 봄철 남쪽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처녀자리의 스피카가 길잡이 별이 된다. 스피카의 남서쪽으로 가장 눈에 띄는 사다리꼴이 이 별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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