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라미닌 > 막 10:13-16 신체적 접촉
막 10:13-16 신체적 접촉
‘카를’은 독일 사람으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믿음이 없었습니다. 13살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였고 17살에는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였습니다. 카를은 어느 날 해가 뉘엿뉘엿 지어갈 때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한 손으로 자전거 핸들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담배에 불을 붙였습니다. 카를은 담배를 힘껏 빨아 코로 연기를 날려 보내며 농담 삼아 말했습니다. “하나님, 만약 하나님이 계시다면 이 담배를 치워보실래요.” 카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디선가 커다란 손이 튀어나와 담배를 잡은 손을 찰싹 때렸습니다. 카를은 너무 아파서 담배를 떨어뜨렸습니다. 카를은 자전거를 멈추고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카를을 꼭 안아주었습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안아주었을 때처럼 너무도 편안했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카를은 하나님의 품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카를은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처럼 기도하고 찬양하면 하나님께서 안아주심을 느꼈습니다. 카를은 게리 채프먼 박사가 독일에서 강의하는 동안 통역을 맡아서 우리에게까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시리즈로 설교하였습니다. 첫 번째 사랑의 언어는 인정하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정하는 말을 들으면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런 사람들은 성경을 읽으면서 은혜를 받습니다./ 두 번째 사랑의 언어는 친밀한 시간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함께 있어주기만 해도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런 사람들은 눈을 감고 기도하면 하나님의 존재를 느낍니다./ 세 번째 사랑의 언어는 선물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선물을 받으면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런 사람들은 직분을 받으면 너무 기뻐합니다./ 네 번째 사랑의 언어는 봉사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도움을 받으면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런 사람들은 굳은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오늘은 다섯 번째 사랑의 언어인 ‘신체적 접촉’을 다루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스킨십을 좋아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값비싼 물건을 주었을 때보다 상대방의 체온을 느꼈을 때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어린이들은 부모님의 따뜻한 품안에서 반듯하게 자랍니다. 청소년들은 부모님의 손길을 피하면서도 그리워합니다. 청년들은 몸을 부대끼면서 우정을 쌓아갑니다. 부부들은 성관계를 통하여 ‘남’에서 ‘님’으로 발전합니다. 부부간에 성관계가 단절되면 이혼으로 추락하는 7계단 중에서 4계단에 들어서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도 신체적 접촉을 사랑의 언어로 사용하셨습니다. 창세기를 보면 야곱은 형을 속이고 장자의 명분을 빼앗습니다. 아버지를 속이고 축복 기도를 가로챕니다. 에서가 노발대발하자 야곱은 외가로 도망갑니다. 야곱이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자 에서가 군사들을 이끌고 마중 나옵니다. 야곱은 선물을 보내서 에서의 마음을 풀어봅니다. 야곱은 짐승들과 가족들은 얍복 나루를 건너가게 하고 혼자 남아서 고민합니다. 그 때 어떤 사람이 나타납니다. 야곱은 그 사람을 붙잡고 늘어집니다. 성경에는 그 사람과 씨름했다고 나옵니다.(창32:24) 야곱은 죽기 살기로 붙잡았습니다. 그 사람은 야곱을 이기지 못하고 허벅지 관절을 쳤습니다. 야곱은 절뚝거렸습니다. 날이 새려하자 그 사람이 돌아가려고 합니다. 야곱은 그 사람에게 축복하지 않으면 놓아주지 않겠다고 떼를 씁니다. 그 사람이 야곱에게 축복합니다. 그 사람은 야곱의 이름을 야곱(발꿈치를 잡았다, 속임수)에서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고 개명해 줍니다. 야곱은 그 사람의 이름을 물었지만 대답해 주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였지만 생명이 보전되었다고 해서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고 불렀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과 신체적인 접촉을 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떠나고 야곱은 에서와 만납니다. 야곱은 일곱 번 절했고 에서의 분노가 가라앉았습니다. 에서는 야곱은 포옹하고 목을 어긋매끼어 입을 맞추고 눈물을 흘립니다. 야곱은 에서와 신체적인 접촉을 하여 과거에 쌓였던 앙금을 털어냅니다. 신체적인 접촉은 하나님과의 관계도 돈독히 하였고 사람과의 관계도 회복시켰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신체적 접촉을 사랑의 언어로 사용하셨습니다. 마가복음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께 만져달라고(안수해 달라고) 몰려들었습니다. 그 중에는 어린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어린아이들을 가까이 오지 못하게 꾸짖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나무라시고 어린아이들을 안고 안수하시고 축복하셨습니다.(막10:16)/ 마태복음을 보면 나병환자가 병을 고쳐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나병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고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서 윗입술을 가리고 부정하다, 부정하다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병환자에게 손을 대시고 병이 낫기를 기도하셨습니다.(마8:3/) 마태복음을 보면 맹인들이 불쌍히 여겨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예수님은 맹인의 눈을 만지시고 믿음대로 되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맹인의 눈이 떠졌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도 병을 고쳤고 안수하심으로도 병을 고치셨습니다.
초대교회에서도 신체적 접촉을 사랑의 언어로 사용하셨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사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감옥에 가두는 박해자였습니다. 사울이 교인들을 잡으러 다메섹으로 가다가 예수님을 만나고 눈이 어두워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사울에게 아나니아를 보내셨습니다. 아나니아가 안수하자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겨지고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행9:17-18) 사울은 위대한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신체적 접촉은 사랑을 표현하는 만국공통어입니다. 프리 허그(Free Hug)란 말이 있습니다. 프리 허그는 ‘후안 만(Juan Mann)’이라는 이름의 호주 청년이 처음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캠페인입니다. 후안 만은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조용히 안아주는 것이 더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길거리에서 `Free Hugs' 란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포옹을 요청했습니다. 처음엔 사람들이 경계의 눈초리를 보이며 피하였지만, 하나 둘 그와 포옹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점점 재미와 감동을 주는 포옹 장면들이 늘어갔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 청년으로부터 피켓을 받아들고 또 다른 사람에게 포옹을 요청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났습니다. 포옹하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행복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후안 만의 친구이자 클럽 밴드의 리드 보컬인 사이먼 무어(Shimon Moore)가 포옹 장면들을 찍어 자신의 음악과 함께 동영상으로 편집해서 인터넷에 올리면서 프리 허그는 세계적인 캠페인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프리 허그 운동은 각박한 세상에 따뜻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운동입니다.
신체적 접촉은 성격을 온순하게 하고 성장을 촉진시킵니다. 과학자들은 갓 태어난 원숭이를 엄마와 떼어내 어린 원숭이들과 함께 자라게 했다가 몇 년 후에 두뇌를 분석해 봤더니 세로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낮아 성격이 충동적이고 난폭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기른 (신체적 접촉을 많이 해 준) 원숭이는 세로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높아 성격이 원만하고 온순했습니다. 2005년 10월 12일 BBC 뉴스를 보면 영국 데번주 페인턴 동물원에 살고 있는 비비원숭이 ‘레지’는 태어난 지 3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엄마 원숭이가 머리를 지나치게 핥아주는 바람에 모근이 뽑혀 대머리가 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동물원 측은 레지의 형도 대머리였지만 머리털이 다시 자랐기 때문에 레지의 머리털도 다시 자랄 것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레지는 스킨십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온순하게 자랄 게 분명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산아 병동에 누워있는 미숙아들을 하루에 세 번 15분씩 부드럽게 안아주고 만져주면 사람이 신체적 접촉을 할 때 분비되는 옥시토닌 호르몬이 분비되어 성장 속도가 50%가 빨라진다고 합니다.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은 또래 보다 작습니다. 옥시토닌 호르몬이 덜 분비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 여러분, 신체적 접촉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호르몬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스킨십으로 표현해 보십시오. 사랑의 배터리가 충전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