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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에 탄생하여 1985년에 이르기까지 20년 간에 걸쳐 만들어진 가 국내 최초로 완역, 출간된다. 20세기 영미 SF계의 거장인 프랭크 허버트가 죽을 때까지 작업한 이 연대기는 제1부 듄Dune(1965), 제2부 듄, 메시아Dune, Messiah(1969), 제3부 듄의 후예들Children of Dune(1976), 제4부 듄의 신황제God Emperor of Dune(1981), 제5부 듄의 이단자들Heretics of Dune(1984), 제6부 듄의 신전Chapterhouse: Dune(1985) <총6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주 시대 3만 년의 인류 역사가 담겨 있다. 『듄』은 공상 과학 소설이라는 장르 문학에 속하면서도 화려한 주인공들과 플롯의 탄탄함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출간 이후 현재까지 12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프랭크 허버트가 6년 간의 자료 조사 끝에 착수한 사막의 행성, 듄이라는 인류 미래의 세계를 그리는 작업은 그의 아들 브라이언 허버트가 이어받아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끝나지 않는 듄의 신화
『듄』은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네뷸러 상(1965), 휴고 상(1966), 로커스 폴 상(1975, 1987, 1998) 등을 수상하며 비평계의 찬사를 받았다. 그 후 영화 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영화화(1984)했으며, 2000년에도 또다시 텔레비전 미니 시리즈(Artisan Entertainment 제작, John Harrison 감독)로 만들어져 방영되었다. 또한 전세계의 게임 시장을 뒤흔들었던 전략 시뮬레이션(스타크래프트)의 효시는 1992년에 제작되었던 로 이 작품 역시 프랭크 허버트의 『듄』을 원안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게임 는 역시 같은 원작을 배경으로 1998년에 으로 리메이크 되었으며, 2001년 6월에 EA에서 출시되어 현재 게이머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역시 마찬가지 원작이다. (2001년 처음으로 ALL 3D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C&C 로 유명한 "웨스트우드"에서 만들었다)


모래 행성 듄의 창조자 프랭크 허버트
프랭크 허버트는 1920년 미국 워싱턴 주 타코마에서 출생했다.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그 후로 온갖 직종에 종사했다. 텔레비전 카메라맨을 비롯하여 라디오 해설자, 굴 채취 잠수부, 정글 탐험 교관, 글쓰기 교사, 몇몇 신문의 리포터와 편집자로 일했다. 그 후 1952년 >에 에 라는 제목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SF 작가가 되었다. 그러나 한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65년 『듄』을 출간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1986년 의 마지막 작품 『듄의 신전』을 집필중 66세로 사망하여 듄의 세계는 미완성으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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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05-07-07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이 책을 주문할까 말까 무척 고민중이예요^^

panda78 2005-07-07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생각보단 별로였어요. ^^;; 2권 읽다 접었나 그래요. 이게 무지 길기도 하구요. 예전엔 한 20권까진 나온거 본 거 같은데..

보슬비 2005-07-08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18권이라 좀 생각해봐야겠어요^^
한국가면 빌려 볼까요? ^^
 
 전출처 : stella.K >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

출처카페 : 어린이 CEO 아카데미 / 징기스칸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

 

글쓰기는 재능을 타고나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글쓰기에 있어 천재성의 비율은 1퍼센트도 넘지 않는다. 1퍼센트의 타고난 천재들도 99퍼센트의 노력을 통해 세계적 문장가가 되었다. 그리고 글쓰기 입문 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글쓰기가 두렵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경륜이 높은 작가들도 두려움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두려운 것이 무엇인지를 정말로 아는 기성작가들의 ‘두려움’은 글이 갖는 의미와 소중함, 독자에 미치는 영향, 애정, 프로 근성 등이 한데 어우러져 겸손하게 표현된 것이다. 두려움은 반복된 훈련 과정 속에서 서서히 줄어들게 된다.

 

나는 외부 강의를 나갈 때마다 ‘글쓰기는 마지막 1퍼센트다’라고 강조한다. 글쓰기를 배우는 데는 까다로운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 글에 임하는 자세에서부터 사물을 보는 관점, 보편타당한 가치 기준과 그것을 헤아릴 줄 아는 눈, 글이 사람을 해칠 수도 있다는 자각까지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글쓰기가 마지막 1퍼센트여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렇게 해야 좋은 글을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은 발로 재료를 수집하고, 머리로 조합하고 정리하며, 가슴을 담아 쓰는 것이다.

 

그리고 사고를 정리하고, 명상을 즐기는 이들에게서 응집력이 뛰어난 좋은 글들이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글은 생각의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글은 인간의 오감을 번갈아가며 등장시키는 거대한 너울처럼 모든 감각을 대체할 수 있는 도구다. 그래서 글에는 생명이 있고 감정이 존재한다. 육아(育兒)에서도 글과의 만남을 조심스럽게 여기는 것은, 글이 세상과 통하는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고스란히 옮겨놓을 수 있도록 진지하게 지도하고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다.

 

또 실수와 반성, 자기 성찰의 과정을 거쳐야만, 글이 정서를 담는 그릇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래야만 펜을 어떻게 놀려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비즈니스 관점의 커뮤니케이션이란 것도 결국 이런 호응관계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글을 쓰기 전에 읽는 상대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상사의 성격이 급한지 느린지에 따라, 결론을 앞에 둘지 뒤에 둘지, 짧고 간결하게 쓸 것인지 길고 구체적으로 쓸 것인지도 결정할 수 있다. 이처럼 비즈니스 글쓰기는 사안의 성격과 대상에 따라 글의 골격과 분량, 구성 방법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

 

아울러 관찰자적 시각으로 쓴 글은 독자를 촘촘한 그물망 안에서 도취되게끔 하고, 그들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관찰자가 되라는 것은 사물이나 사람 등 대상을 바라볼 때 충분히 고민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글쟁이들은 관찰한 내용에 대해 다양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따라서 다양한 글을 쓸 수 있으려면 생각의 틀을 넓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사고력 향상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매사에 논리적으로 사물을 대하고 깊이 있게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정돈된 형태로 기록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글을 잘 쓰자면 많은 요건들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 중 하나는 글쟁이에게 ‘분석가적 자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어떤 글이든, 그 대상을 파악하고 다각적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분석적인 자질은 사물을 세심하고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관찰 습관을 통해서 기를 수 있다.

 

또 글쓰기에 있어서 편식은 금물이다. 특히 입문자들은 분야를 가리지 말고 좋은 글을 많이 읽고(多讀), 써보는(多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정독하고 다독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입문자에게 권하고 싶은 읽기 훈련법으로 쉼표 하나도 빠뜨리지 마라. 단어 하나, 쉼표 하나까지 눈에 넣어가며 읽는 것이 좋다. 둘째, 상황 묘사를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살펴라. 좋은 묘사를 모방하면 더 좋은 창조를 할 수 있다. 셋째, 문장부호를 눈에 넣어라. 잘 쓰여진 문장부호들은 보조수단이라는 가치를 넘어서 상황을 더욱 재치 있고 가치 있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넷째, 글 고유의 색채를 찾아라. 글에도 저마다 독특한 색깔이 있다. 그 독특한 색채들을 탐구하는 것은 독서의 또 다른 묘미가 된다.  

 

다섯째,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어라. 타인의 좋은 글을 감상하는 것은, 좋은 글을 쓰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여섯째, 주제를 어떻게 어필하는지 살펴라. 주제를 떠받치고 있는 ‘보좌관’(뒷받침 문장)들을 살펴봄으로써 다양한 글쓰기 방식을 터득할 수 있다. 일곱째, 제목과 소타이틀을 관찰하라. 제목 달기는 사실 본문을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여덟째, 좋은 문장은 메모하라. 메모는 글쓰기의 핵심재료가 된다. 책이나 신문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거나 메모하기를 생활화하는 것은 훗날 멋있는 글들을 쏟아내는 밑천이 된다. 아홉째, 맞춤법을 익히고 단어를 학습하라.

 

 

핵심을 깨우치는 글쓰기 기초

글을 쓰게 되는 과정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구상 → 청사진 연상 → 주제어 연상 → 1차 컨셉 도출 → 자료조사 → 가주제 선정(2차 컨셉 도출) → 자료조사/취합 → 참주제 선정(컨셉 확정) → 구도 구상 → 글쓰기 → 자료사례 보완 →탈고(퇴고) → 수정(교정/교열) → 최종 탈고’의 순이 된다. 이를 짧게 구분하면 ‘생각한다 → 조사(구성)한다 → 쓴다’가 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첫째 단계는 구상 단계이다. 새로운 업무를 지시받았거나 누군가로부터 문서 작성을 지시받았을 때, 우리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떠올려진 이미지는 그것으로부터 하나의 이미지 맵을 만들어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구상’이다. 구상은 잠재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다가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것이므로, 경험치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많은 체험과 경험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둘째 단계는 청사진 연상 단계이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이미지는 정형화된 것이라기보다 추상적이고 불확실하며 자연스런 것이다. 따라서 목표에 걸맞는 이미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미지를 인위적으로 연결시켜 떠올릴 필요가 있다. 이런 작업이 ‘청사진 연상’이다. 셋째 단계는 주제어 연상 단계이다. 머리를 번뜩 깨이게 하는 청사진이 떠올랐을 때, ‘아! 바로 그거야!’하고 외치게 되는 순간,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말이 바로 ‘연상 주제어’이며, 연관성 있는 추가 이미지를 계속해서 떠올리며 ‘주제어’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좋은 주제를 찾기 위해서는 평상시 관찰력을 키우고, 사고력과 비판력을 키우며, 생각의 끈을 늦출 필요가 있다.

 

넷째 단계는 1차 컨셉 도출 단계로, 쓰고자 하는 ‘글의 컨셉’을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섯째 단계는 자료조사 단계로, 자료조사는 ‘아! 그 주제 괜찮다!’하고 생각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자료조사는 인터넷이나 도서관을 통해, 취재를 통해, 인터뷰를 통해, 또 여행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방법은 목적하는 자료를 자신의 노하우를 통해 최대한 빠르고 깊이 있게 찾아내는 것이다. 여섯째 단계는 가주제 선정(2차 컨셉 도출)으로, 자신의 기존 컨셉을 ‘확인’하고 ‘보강’하는 단계이다. 일곱째 단계는 자료조사/취합 단계로, 2차 컨셉 도출 상황에서 자료조사 과정이 다시 요구되며, 아울러 확보된 자료를 영역별, 종류별, 성격별로 취합하고 분류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덟째 단계는 참주제 선정(컨셉 확정)이다. 컨셉이 확정되었다는 것은, 그것이 갖는 가치와 설득력에 확신이 있고, 이에 따른 자료도 충분히 확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남은 것은 이것을 어떻게 풀어 쓸 것인가 하는, 글의 전개방식을 고민하는 것뿐이다. 좋은 주제는 세 가지 요건 - 자신이 직접 경험하거나 충분히 알고 있고, 여러 사람이 공감할 수 있으며, 객관적 가치를 벗어나지 않는 - 을 갖고 있다. 나쁜 주제는 추상적이거나 허황되고, 작가의 경험적 사고가 깃들여지지 않은 주제 등이다.

 

아홉째 단계는 구도 구상 단계이다. 구성을 잘하려면. 첫째, 앞뒤를 세워야 한다. 즉 짤막한 글이라도 글을 쓰게 된 이유와 배경, 생각들을 신중히 판단해 구도를 짜야 한다. 둘째, 동일한 재료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사뭇 내용이 달라지므로, 어떤 각도로 볼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셋째, 서두가 매우 중요하다. 서두는 너무 덤비지 말고, 너무 기이하게 하려 하지 말고, 평범하게 쓰고자 하면 된다. 넷째, 초점이 있어야 하고, 전체의 통일과 조화가 중요하다. 다섯째, 서두가 중요한 만큼 결말도 중요하다. 결말은 전문에 균형이 잡히도록 과분한 기기(奇技)에 빠지지 않아야 하고, 또 지나친 극적 종결에의 야심을 갖지 않도록 너무 미약하지 않아야 한다.

 

여섯째, 제목은 독자의 구미를 끌만한 매력이 있어야 하지만, 매력에 빠져 내용과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 또 참신미를 갖도록 해야 한다. 구성은 단계성(기/승/전/결의 네 단락을 연결성 있게 처리하되 각각의 테마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색깔 있게 표현해 내야 하는 것), 통일성(글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주제가 일치해야 하는 것), 응집성(독자가 첫 문장에서 마침표까지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줄기차게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있어야 한다.

 

열 번째 단계는 글쓰기인데, 글쓰기는 이상의 과정을 모두 거쳤을 때 쓰는 것이 좋다. 그래야 구성이 탄탄한 글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글쟁이 중, 많은 사람들이 앞의 과정들을 모두 건너뛰고 곧바로 글을 써내려가기도 한다. 그러면서 구상하고, 자료를 찾고, 컨셉을 세워나가면서 글을 완성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는‘무엇을 쓸 것인가?’에 해당하는 ‘컨셉’은 이미 확보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글쓰기 할 때는 적절한 단어와 어휘를 선택하고, 문장 쓰기의 기본 원칙 - 정확성, 경제성, 도어/반복어의 회피, 적절한 비유 활용 - 을  준수해야 한다.

 

열한 번째 단계는 자료와 사례를 보완하는 단계이다. 초고(礎稿)가 완성본이 되려면 내용을 보완하고 사례를 덧붙이는 과정이 추가로 필요하다. 열두 번째 단계는 탈고(퇴고)이다. 탈고란, 글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순간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탈고는 부가의 원칙, 삭제의 원칙, 구성의 원칙 등 탈고의 3원칙에 맞추어 진행해야 하는데, 글의 전체를 읽어내려 오면서 글의 짜임새와 목적(주제)의 적합성, 문단 사이의 연결성 등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열세 번째 단계는 교정/교열 단계이다. 교정/교열은 단어, 문장, 문단의 오류를 찾아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행여 독자가 작가의 의도와 정반대로 해석할 여지는 없는지 까지 점검하는 ‘총체적인 오류 점검’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열네 번째 단계는 최종 탈고이다. 이상의 모든 과정을 거치게 되면 비로소 하나의 완성품이 탄생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작업 과정은 모두 ‘주관적’인 것이다. 글이 얼마나 잘 쓰여졌고, 가치 있으며, 상대를 어느 정도나 설득할 수 있는지는 오로지 독자들이 판단할 문제이다. 게다가 보고서와 같은 비즈니스 문서는 한 두 사람의 상사에 의해 이러한 판단이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글에 철학과 열정, 뚜렷한 근거, 설득력 있는 가치가 모두 담겨져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데 있다.

 

글쓰기 두려움을 떨쳐내는 최선의 방법은 ‘일단 쓰는’것이다. 무엇을 쓸 것인가 고민하지 말고, 잘 써야겠다는 생각도 하지말고 일단 써보도록 하자.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라.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출근한 일, 옆 동료와 잡담한 일, 마누라와 대판 싸운 일 등 주제가 뭐든 전혀 관계없다. 두서가 없어도 좋고, 도저히 읽을 수 없는 형편없는 내용이어도 상관없다. 그저 부담 없이 편하게 써라.

 

또 글은 최대한 쉽고 단순하게 써야 한다. 이것이 KISS(Keep It Simple, Stupid)의 법칙이다. 왜냐하면 내가 아닌 상대방이 내용을 이해해야 하고, 이를 통해 설득의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쉬운 글은 쓰기 위해서는 전문용어를 남용하면 안 되고, 신문기사 수준의 단어(일반적으로 중앙지는 중학교 3학년, 경제지는 대학 2학년 정도의 수준)를 적용해야 하며, 단문 위주로 글을 쓰고, 문단도 짧게 쓰고, 군더더기는 제거하고, 그림/도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글도 문장마다 어휘가 풍부하게 배어 있어야 독자의 심금을 울릴 수 있다. 그리고 두말 할 나위 없이 어휘력은 다독(多讀)을 통해서 배양할 수 있다. 어휘가 풍부해지면 말장난 같은 ‘글장난’을 칠 수 있는데, 이는 독자를 지루함에서 건져내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여기에 활용되는 것이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음은 같으나 뜻이 다른 말), 다의어(多義語:여러 가지 뜻을 가진 말), 유의어(類義語:뜻이 비슷한 말), 반의어(反意語:반대되는 뜻을 지닌 말) 등이다. 다음의 사례를 참조하라. ‘피자 먹고 가슴 피자!, 파란닷컴, 파란 일으킬 수 있나?, 눈 오는 날 그와 눈이 맞았다, 배를 탔더니 배가 아파!’

 

그리고 제목은 언제나 눈에 띄고 간결해야 한다. 그러자면 글자 수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데,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최대 15자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제목은 크게 두 가지다. 추상적인 제목과 구체적인 제목, 추상적인 제목은 ‘대표적인 이름’을 부각한 것이고, 구체적인 제목은 ‘주제가 담긴 제목’이다. 예컨대 ‘성공하는 리더의 10가지 특징’과 같은 제목이 있을 수 있고, 간단히 ‘리더’라는 제목이 있을 수 있다. 출판시장에서 후자와 같은 제목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무 문서에서 제목을 추상적으로 다는 것은 금물이다. 상사를 보다 빠르게 이해시키고 설득하려면 이보다는 ‘주제형 제목’을 택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글이란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히는 글이다. 자연스러운 글이란, 쉽게 말해 말하고자 하는 글의 내용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문단마다의 연결고리를 잘 찾아 이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좋은 글들을 많이 읽어보는 것으로 어느 정도 훈련이 가능하다. 그러나 글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반강제적으로’연결고리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또 믿음직한 글은 객관적이고 중요한 사실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글이라 할 수 있다. 어떠한 사실을 구체화시키는 것은 그 내면에 담긴 핵심을 반드시 짚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사례, 배경, 원인, 과정, 인물, 시간 등 상황을 객관화할 수 있는 재료를 모으되, 재료가 사실적인 것인지를 검토해야 한다. 신문기사가 육하원칙(5W1H)에 입각하여 작성되는 것도 사실을 구체적이고 객관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결국 독자를 얼마나 신뢰하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아울러 글은 장(章Chapter)이나 절(節Section)과 같은 단위로 구성돼 있다. 문단은 이러한 중간 단위를 형성하는 생각의 덩어리이다. 문단은 생각의 덩어리이기 때문에 구분하여 써야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행 바꾸기’이다. 행을 바꾸는 것은, 묶음으로 처리된 생각의 덩어리를 이해하기 쉽게 하고, 지루한 느낌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보고서든 소설이든 논문이든 독자의 대화를 제대로 하려면 문단 길이를 적당하게(최대 7-8줄 내외) 줄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간혹 수동태나 부사, 접속사는 절대로 쓰지 말라고 말하는 작가들이 있다. 그러나 문장의 표현방식은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수동태가 꼭 필요하고 적절한 표현일 경우가 있다.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나는 그녀를 오랫동안 지켜보아 왔다. 그녀는 매우 쓸쓸하고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자신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곤 했다.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던 날, 나는 창 밖을 바라보는 그녀 곁으로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활기를 되찾아. (너는) 나의 관심을 받고 있잖아.”

 

위의 경우에 굳이 능동태로 표현하자면 ‘내가 너에게 관심을 주고 있잖아.’ 정도의 표현이 되는데, 어딘가 불완전하고 어색한 느낌을 주게 된다. 이보다는 역시 수동태가 더 자연스럽다. 부사와 접속사의 경우도 문장이 허락하는 구간에서는 부담 없이 쓰는 것이 좋다.

 

한편, 필자는 베껴 쓰기가 장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적질로서의 베껴 쓰기가 아니라, 글쓰기 입문자들을 위한 학습용 베껴 쓰기를 장려하자는 얘기다. 베껴 쓰기는 신문사에 갓 입사한 인턴사원들이 즐겨 쓰는 학습 방법인데, 그 첫째 이유는 문장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이만한 훈련법이 없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이유는 문장의 골격을 어떻게 포착할지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 이유는 잘 쓰여진 글들을 분석하면서 나만의 라이팅 스타일을 계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물일어법칙(하나의 사물을 표현하는 데는 하나의 단어가 있을 뿐이다)과 동어회피원칙(중복된 표현은 피하라)은 글쓰기가 얼마나 어렵고도 매력적인 일인가를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물일어는 ‘문장 내에서 가장 적합한 단어는 하나밖에 없으므로 이것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반면 동어회피는 일물일어에 비해 다소 미적인 감각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비즈니스 관점에서 단어의 중복보다 중요시되는 것은 매출일 수 있다. 그렇다면 비즈 라이팅도 그 목적을 따르는 것이 옳다. 동어회피의 원칙을 준용하되,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또 짧고 간결하게 쓰라는 것은, 글쓰기에 있어 기본 같은 얘기다. ‘서라!’, ‘설 것!’ 따위 보다 ‘섯!’이 더 강렬하게 와 닿는 것처럼, 표현을 줄일수록 주장을 강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반드시 그렇게 쓰라는 것은 아니다. 짧고 간결하게는 상대방에 따라 응용돼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전제로 하는 모든 글들은 필요한 내용들이 필요한 만큼 열거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여기에서 벗어난 너무 짧거나 너무 긴 글은 상대방을 짜증나게 만든다.

 

비즈 라이팅(Biz Writing)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이 훈련하기 좋은 문장은 단문이다. 단문은 말 그대로 문단 안에서의 개별적인 문장을 하나의 ‘주어+동사’ 형태로 마무리 하라는 것이지, 글자체를 짧게 쓰라는 것은 아니다. 단문이라고 해서 부연설명이나 배경, 의미, 기대 효과, 결언 등까지 생략하라는 것은 아니다. 단문은 글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묘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너무 건조한 단문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단문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길이다. 제목은 글쓰기의 80퍼센트 이상을 먹고 들어간다. 따라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글의 중심)을 짧고, 강하게 부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핑클, 집안싸움’ 이런 제목이 스포츠신문 머릿기사로 큼지막하게 붙었다. 기사 내용은 핑클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멤버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였다는 것인데,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제목을 자극적으로 뽑은 것이었다. 제목의 강도에 비해 내용의 사실성이 떨어지면 허탈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독자들이 내용을 읽지 않고 제목만 훑고 지나간다는 점을 상기할 때, 이 제목은 일단 독자들을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보고서 등 업무 문서에서 제목을 인위적으로 비트는 것은 위험하다. 사실과 다른 제목을 뽑음으로써 올바르지 못한 의사전달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위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제목 뽑기에 약하고, 신문이 그러한 부분을 충족시켜 주는 데 좋은 교과서가 되기 때문이다.

 

 

상대를 사로잡는 비즈니스 글쓰기

비즈 라이팅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지식을 극대화하는 비즈니스 글쓰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를 분야별로 나열하면, 각종 문건 및 서식으로는 사업 계획서, 투자 요청서, 기획서, 보고서, 품의서 등이 있고, 제품 관련하여서는 제품 설명서, 웹 매뉴얼 등이 있으며, 광고/홍보 관련하여서는 브로셔, 카탈로그, 기타 광고홍보물의 Copy Writing, e-mail Writing 등이 있다. 또 행사/이벤트 관련하여서는 연설문, 인사말 등이 있고, 기타 사보, 뉴스레터, 연감 사사 등이 있다.

 

우리는 ‘필통(筆通)의 시대’(글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를 살고 있다. 글은 의사전달이 일차적인 목적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상대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설득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  이는 비즈 라이팅이 ‘문법적인 글쓰기’와는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차원에서 비즈니스맨은 몇 가지 필통 스킬 - 상대를 먼저 관찰하고, 설득력 있는 명분을 준비하며, 회사 경영방침, 조직 의사가 부합되는지 살피며, 결론을 먼저 쓰고, 한눈에 읽게 하며, 설득의 가치를 높이고, 격식을 갖추고, 쉬운 문장을 택하는 - 을 갖추어야 한다.

 

글에 격식이 있는 것처럼 문서 양식에도 격식이 있다. 비즈니스 문서를 작성 주체에 따라 분류하면 공문서와 사문서가 있고, 유통 대상에 따라 분류하면 대내문서, 대외문서, 전자문서가 있으며, 문서 성질에 따라 분류하면 법규문서, 지시문서, 공고문서, 비치문서, 민원문서, 일반문서 등이 있다. 아물러 문서번호와 분류기호를 적는 것도 나름의 규칙이 있다. 문서관리는 문서의 보안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데, 점차 그 적용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에 있다.

 

기업조직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누어 보면, 경영자, 중간관리자, 실무자로 나눌 수 있는데, 이러한 역할에 따른 구분은 비즈 라이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피보고자의 직급에 따라 문서에 대한 권한과 해석, 이해의 차이가 분명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영자의 경우 설득에 맞추고, 중간관리자의 경우 설명에 맞추며, 실무자의 경우 교육에 맞추어 전개하는 것이 좋다. 결국 상대방이 누구이고, 어떤 내용을 보고하려는 것인지에 따라 설득 논리를 달리 적용하여야 한다.

 

신문의 기사는 사실을 다루지만, 흥미와 선정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보고서나 제안서와 같은 업무문서는 사실성, 정확성, 명확성, 객관성, 가치, 설득 등이 주된 가치판단 기준이 된다. 물론 상사를 보다 효과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제목과 부제 등으로 내용을 흥미롭게 구성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과장하거나 선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다. 비즈 라이팅에 있어 결론과 함께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반드시 해결책을 함께 제시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해결책은 보고문서의 결론이 아닐 수 있지만 보고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멋있는 제목과 결론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된다. 또  하나의 문건에는 하나의 사실만 담는 것이 좋다.

 

신문의 전형적인 보도기사를 일명 ‘스트레이트(Straight)’라고 부른다. 군더더기 없이 일직선으로 사실적인 내용만 다룬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스트레이트 기사의 문장 구조는 역삼각형으로 중요한 사실일수록 앞부분에 둔다. 비즈니스 문서도 역삼각형 구조를 갖추는 것이 상대방을 보다 빠르게 설득하는 방법이 된다. 하지만 모든 비즈니스 환경에서 역삼각형 구조가 반드시 올바른 것은 아니다. 주어진 상황과 상대의 성향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두괄식 문장을 쓸 때는 먼저 작성하려고 하는 내용에서 가장 비중이 큰 핵심을 찾아, 그것을 첫 문장으로 작성하면 된다. 결론을 앞에 쓰게 되면, 핵심 내용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고, 설득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특히 긴급을 요하는 중요한 문서일수록 간결하고 심플한 결론을 앞부분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비즈니스 글쓰기에 있어 반드시 결론이 앞에 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문서의 종류와 상황에 따라 결론을 뒤에 쓰는 것이 모양새가 좋은 경우가 많고, 또 결론이 필요 없는 비즈 라이팅 분야도 많다. 따라서 문서의 성격과 주어진 상황, 상대방에 따라 달리 적용되어야 한다.

 

흔히들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다고 한다. 중국 송나라의 명문가였던 구양수도 ‘글쓰기에 있어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의 3다(多)가 중요하다’는 말을 남겼고, 오늘날 많은 학자들도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각종 공문과 보고서 등 비즈니스 문서를 쓸 때만이라도 보다 쉽고 빠르게 글 쓰는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없을까 고민하였는데, 일정 부분 접근이 가능한 해법을 찾았다고 생각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컨셉을 맞추면 글쓰기가 쉬워진다는 것이다. 비즈니스맨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진짜 이유는, 문장력 때문이 아니라 상사 또는 조직이 원하는 글의 컨셉(글감)찾기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컨셉의 오류를 줄이는 방식으로 글쓰기를 배운다면, 보다 쉽고 빠르게 비즈 라이팅을 터득할 수 있다. 컨셉 100점짜리 보고서는 문서 양식에 충실함으로써 가능해진다. 대부분의 공문서는 서론, 본론, 결론의 3단 구성으로 되어 있고, 중간 허리에 해당하는 본론 부분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중괄식 문장구조라 할 수 있다. 결국 컨셉이 빗나간다면 본론 부분에서 빗나가는 것이므로, 이 부분에 정확한 잣대를 들이대는 훈련을 통해 글쓰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인터넷이 발달했음에도 여전히 오프라인의 DM(Direct Mail) 형식의 우편물 배달을 고집하는 곳들이 많다. 유치원 원장의 애정 어린 편지가 그렇고, CEO가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그렇다. 시대가 변했지만 편지지로 받아보는 편지는 언제나 정감이 간다. 오늘날 동양생명에 흡수 합병된 태평양생명은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 레터를 통해 회사 인지도를 크게 높인 바 있다. 이 회사는 90년대 중반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아빠사랑 캠페인’을 통해 당시 보험업계 중위권이던 회사 인지도를 전국적으로 크게 높이는 발판을 마련했다. 고객들은 이처럼 ‘신선하고 차별화된 것’에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전자문서는 제목만으로 개봉 여부를  결정한다. 중심 주제어를 제목에 담아 보내되, 제목 앞에 대괄호로 발신자명을 넣는 등, 발신자 표기를 정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전자문서 작성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핵심 내용을 전달하라. 둘째, 본문은 짧게 써라. 하지만 ‘바늘도 안 들어갈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건조해서는 곤란하다. 셋째, 반드시 교정 후에 전송하라. 넷째, 효력 있는 안건은 공식 문서를 활용하고, 중요한 항목은 구분하라. 다섯째,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메시지를 전송하기 전, 최종적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읽어볼 필요가 있다. 여섯째, 문서 검수 과정을 거쳐라. 일곱째, 재차 확인하고, 제목에 신경 써라.

 

일반적으로 제안서를 작성할 때는 다음 사항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첫째, 헤드카피를 실질적이고 상징적으로 부각시킨다. 둘째, 핵심 제안 사항을 먼저 기술한다.(핵심 제안 -> 세부 제안 -> 보충 자료). 셋째, 단순, 간단하게 이해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추상적인 비유, 우회적인 사례를 피한다. 다섯째, 도표나 벤다이어그램과 같은 효과적인 그림을 활용한다. 이중 헤드카피는 제안서를 순간적으로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되는 경우는 회사와 관련하여 중대한 이슈가 있거나, 제품ㆍ서비스가 새롭게 출시되었을 때, 기타 홍보ㆍ마케팅의 관점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이 사익에 보탬이 된다고 판단될 때 등이다. 이중 홍보ㆍ마케팅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우는 오로지 보도자료 배포를 위해 ‘이슈거리’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이 광고보다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MPR’(언론매체를 겨냥한 마케팅 PR활동)이다. 이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기자들의 속성을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기자들은 일단 바쁘다. 따라서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보도자료를 만들어내려면, 철저하게 그들의 직감에 부합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자들은 보도자료 배포 의도가 그다지 불순(?)하지 않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이상의 유형에 포함된다고 여겨지면, 스스로의 판단으로 기사화한다.

 

결국 보도자료는 기자들이 좋아하는 역삼각형(두괄식)의 신문 기사체에, 명확한 근거와 사실적인 내용이 객관적이고, 오류 없이 작성되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 아울러 홍보를 위해 내용을 과장되게 부풀리거나 산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화할 수 있는 적합한 아이템과 그에 따른 객관적인 사실들만 담겨 있으면, 성공하는 보도자료 작성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매뉴얼과 제품 설명서는 비즈 라이팅 중에서도 테크니컬 라이팅의 범주에 속한다.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사내에 테크니컬라이터를 포지셔닝해 두어야 한다. 테크니컬 라이터가 필요한 이유는, 그래야만 고객을 제대로 이해시키고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뉴얼과 제품 설명서는 최대한 사용자 지향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강조되는 것이 바로 목차이다. 매뉴얼과 제품 설명서는 목차를 통해 사용자들과 대화를 한다. 목차를 구성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무엇이 담겨져야 하는지, 사용자들이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를 나열하면 된다.

 

MECE(Mutually Exclustive Collectively Exhaustive)는 분석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맥킨지식 과제 접근 방법이다. 과제를 철저하게 해부하고, 분리하는 것이 MECE의 핵심인데, 바로 이런 접근 방식이 각종 자료를 조사하여 분류, 취합해야 하는 글쟁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MECE를 통해 우리는 쓰고자 하는 글 내용의 핵심과 주변부를 쉽게 가려낼 수 있고, 이를 통해 내용의 중복, 누락 없는 글을 만들어낼 수 있다. MECE 분석 방법은, 우리가 어떤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하나의 글로 구성하는 데 있어서도 괜찮은 사고의 모델이 된다고 보여 진다.

 

글은 잘못 쓰여지면 중대한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를 낳을 수 있고, 이는 기업에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 기업이 비즈 라이팅 조직을 심각하게 고려하여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기업 내부에 라이팅 조직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CWO(Chief Writing Officer)'를 선임하는 것이 좋다. CWO가 선임되었다면 다음에는 사업부별, 팀별, 직급별로 문서 작성 및 관리 기준을 부여하여 전사적으로 글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하고, 문서 관리 및 보호 체계를 보다 명확하게 구분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이렇게 CWO를 정점으로 라이팅 전담부서가 신설되면 기업 전반의 문서 관리와 문서 보호, 문서 검수, 지식 글쓰기가 한꺼번에 가능하게 된다.

 

필통(筆通) 90일 작전

필통 90일 작전은 ‘글쓰기를 빠르게 배울 수 없을까?’고민하는 비즈니스맨들이 글쓰기 기초상식을 단기간에 체험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해 낸 것이다. 1단계(1개월차)는 글 구조를 파악하는 단계로, 먼저, 신문을 베껴 쓰는 연습을 하도록 해야 한다. 요령은 스트레이트 기사를 쉼표 하나 빠뜨리지 말고, 원고지에 일기 쓰듯 매일같이 베껴 쓰는 것이다. 다음은 신문을 정독하는 연습이 필요한데, 요령은 분야를 가리지 말고, 쉼표 하나까지 하루도 거르지 말고 정독해야 한다.

 

2단계(2개월차)는 리라이팅(Re-Writing)하는 단계로, 요령은 스트레이트 기사를 자신의 주관을 덧붙여 수정, 작성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1단계 과제 - 신문 베껴 쓰기와 신문 정독하기 - 를 병행하여 계속 진행해야 한다. 3단계(3개월차)는  실전 글쓰기하는 단계로, 테마 또는 이슈 있는 주제를 찾아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2단계 과제 - 신문 베껴 쓰기, 정독하기, 리라이팅하기’를 병행하여 계속하도록 해야 한다.

 

필통 90일 작전은 뼈대가 튼튼한 신문기사를 철저하게 벤치마킹하고, 글의 구조를 체득함으로써, 점진적으로 글쓰기 수준을 높여가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같이 학습하여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베껴 쓰기’와 ‘리라이팅’은 신입 기자들이 처음 글쓰기를 배울 때 실천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검증된 학습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가치를 높이는 비즈 라이팅

글은 작게 보면 개인의 지식 및 정보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게 하지만, 넓게 보면 대인관계의 커뮤니케이션과 문학의 저변확대, 국가의 지식기반산업 육성이라는 큰 씨앗의 역할을 한다. 글쓰기나 글짓기는 초등학교 때나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고객을 사랑한다면, 기업과 종사자들이 다시 글쓰기를 배워야만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를 정보대국으로 만들고 지식강국으로 만드는 길이다.

 

보다 정확하고, 보다 사실적이고, 보다 멋스러운 글을 쓰고자 한다면 누구보다도 부지런해야 한다. 일단 펜을 잡은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독자에 대한 예의다. 소설가 이외수 씨를 인터뷰했을 때의 일이다. 그의 부인은 그를 ‘마침표 하나 찍는 데 4년 걸리는 사람’이라고 했다. 언뜻 들으면 그가 상당히 게으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이외수 씨의 ‘마침표 4년’은 고민의 시간이다.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마침표를 찍는 데 4년의 세월을 고심하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알아주는 ‘인터넷 국가’다. 인터넷 붐이 일면서 우리 사회가 크게 달라진 것은 바로 언로가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언로의 확대에 힘입어 인터넷은 그야말로 여론의 집합장이 되었다. 이렇게 언로가 확대되면서 우리의 언어생활은 그야말로 180도로 확 바뀌어버렸다. 과거 ‘말하기’에 집중했던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는, 인터넷 발달 이후 ‘글쓰기’로 대체되어 버렸다. 또 글 쓰는 문화가 늘어나면서 잘못 양산된 글들도 덩달아 늘어났다. 이것은 곧  커뮤니케이션의 오류이기도 하다. 신세대들 위주로 알 수 없는 특수문자들이 난무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언어생활은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문자와 전혀 다른 모양의 ‘외계문자’로 나누어졌다.

 

외래어는 물론이고 기타 ‘괴기문자’들도 모두 언어의 큰 틀 안에 있음은 분명하고, 누구든지 이들 언어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사용할 권리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언어 예절’과 ‘기본’에 대한 것을 지적하고 싶다. 즉 언어는 때와 장소, 대상을 가려 사용해야 하고, 이것에 따라 선택할 언어의 종류와 수준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글 쓰는 문화가 과거에 비해 크게 발전했음에도 걱정과 비판이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나아가 예절에 국한된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의사소통의 오류를 자아내어 정보를 그릇 전달하거나, 정서를 해치는 등의 폐단이 뒤따를 수도 있다.

 

현실에서 인터넷 등에서는, 유머로 가정된 상황이지만, 실제 욕설이 난무하는 상황을 너무 흔하게 접하게 된다. 우수한 한글과 말, 기타 표현의 수단도 늘고 인터넷과 모바일 등 활용매체도 많아졌지만, 이를 활용하는 언어 수준은 점점 낙후되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지식사회를 외치는데 지식사회로 갈수록 이런 기본적인 휴먼토킹 예절은 거꾸로 달리는 게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다.

 

또 현대인들은 어떤 문서를 읽을 때에 절대로 정독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는 것일수록, 전달력이 강한 키워드를 찾아 내세워야만 한다. 핵심을 짚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물론 이론적으로 검증된 나름의 접근법이 있다. 하지만 보고서 등의 문안을 작성할 때마다 매번 이처럼 포괄적이고 규칙적으로 접근할 수는 없다. 이보다는 유명한 서화가가 일필휘지를 하는 것처럼 경험칙에 의한 노련미와 스킬을 몸에 베게 하는 것이 좋다.

 

방법은 일정한 훈련을 지속하면 어느 순간부터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는 직감력이 생기는데, 이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면 된다. 필자는 이러한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고 표현하는 데 있어 매우 적절한 훈련수단 중 하나가 기업광고라고 생각한다. 특히 기업이 회사의 이미지와 아이덴티티를 적절히 배합하면서 제품을 노출시키는 기법은 많은 라이터들에게 매우 유용한 훈련수단이다. 라이팅에 있어 핵심 키워드를 찾고, 이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은 한 컷의 로고를 그리는 작업과 같다. 핵심 키워드는 이러한 로고를 그리기 위한 밑구상에 해당되며, 중심 주제어가 된다. 따라서 신문은 보고서와 제안서 작성에 시달리는 비즈니스맨들이 돈 안 들이고 라이팅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교과서라 할 만하다.

 

인터넷은 우리 사회를 디지털로 발전시키는 하였지만, 건전한 글쓰기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는 오히려 많은 부분에서 악영향을 초래하였다. 각종 보고서와 분석자료, 프리젠테이션 자료 등이 짜깁기, 베끼기로 범람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글쓰기에 있어 짜깁기, 베끼기는 생각보다 매우 심각한 수준에 있다. 심지어 작가와 기자들도 인터넷을 통해 상당 부분을 짜깁기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는 어떤 지식을 받아들여야 하고, 어떤 창작물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짜깁기와 베끼기는 검증되지 않는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이는 보통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현실이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하겠지만, 적어도 이것을 구분할 줄은 알아야 한다. 이것이 올바른 글쓰기 문화를 만드는 길이고, 건전한 지식사회를 만드는 길이다. 글쓰기에 있어 베끼기, 짜깁기가 더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이것은 스스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행위이다. 아울러 타인의 정서를 해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메모는 글쟁이들에게 글의 재료를 준비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때문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메모의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훌륭한 아이디어가 되고 재산이 되며, 활용의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또 필자는 그 동안 과학기술 분야의 공무원과 민간업체 개발자, IT업체에 몸담고 있는 기술자들을 만나오면서, 그들이 심각한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지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들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결론을 도출해 내는 데 있어 매우 도식적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이는 매우 경직된 것이어서 부드럽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하는 상대방과의 대화 단절로 이어지곤 했다. 기술은 기획과 마케팅 등 다른 부문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좋든 싫든 타 분야의 담당자들과 의견 조율을 해가며 기술을 구현할 수밖에 없다. 만약 잘못된 의견 조율과 커뮤니케이션으로 엉뚱한 결론이 도출된다면, 큰 손실과 시간의 낭비를 초래하고, 기업의 업무 효율 저하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사회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러한 현실에 적절하게 대응하려면 융통성 있는 사고와 행동이 필요하다.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우리는 호화판 커뮤니케이션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빠르고 편리한 것만 찾았지, 충분한 대화와 커뮤니케이션의 오류에는 관심을 잘 갖지 않는다. 직장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에서, 가족과의 관계에서, 연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를 줄이는 작업을 서둘러 봄이 어떨까? 분명 삶의 오류뿐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업무상 무수히 많은 이메일을 주고받지만, 많은 이들이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라이팅 오류들을 남발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의외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나 전달받은 내용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또는 사소한 글쓰기 실수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끝으로 메일을 사용하면서, 이런 오류를 예방하고, 의미 전달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복문보다 단문 위주로 쓴다. 둘째, 핵심 내용을 맨 앞에 쓴다. 셋째, 기승전결 또는 시작 - 중간 - 끝의 순서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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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나서 되도록이면 책 정리하고 있어요.

저보다 더 필요하신 분들에게 선물하고있지요.

선물하기전에 주위 분들에게 빌려드릴분들은 우선 빌려드린후에 말이죠^^

제가 한국에 있었다면 알라디너분들에게 우선권을 드렸을텐데..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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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5-05-04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을만한 책이 많네요^^

panda78 2005-05-05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ㅂ* 저 신청해도 되나요, 보슬비님? ^^;;;

만약 된다면, [인생] [재판하는 사람 집행하는 사람] [죽은자가 무슨 말을]
[368야드 파4 제2타] [처음부터] [마틸다] [단 하나의 진실]이 읽고 싶어요. ^^
너무 욕심부렸나 싶습니다만.. ^^;;


실비 2005-05-05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인생이란책이 왠지 끌리네요.

보슬비 2005-05-05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판다님 죄송해요..ㅠㅠ
책 정리를 이곳에서 한답니다..
제가 한국에만 있었어도 저 책들을 알라디너분들에게 방출했을텐데...
언젠가 기회가 있을거란 생각이...

실비님. 인생도 괜찮은데 전 단 하나의 진실이 훨씬 좋았답니다.

panda78 2005-05-05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차차 - 그렇군요- ^^
음.. 단 하나의 진실이 훨씬 좋으셨다니 그책 한번 사서 읽어볼까요? ^^
 

  

비너스 상



소설 속 '루브르의 보물 찾기' 라고 표현된 루브르의 3대 미술품(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승리의 날개) 가운데 하나. 높이 204cm. 멜로스의 아프로디테(Aphrodite of Melos)라고도 한다. 1820년 4월 8일 에게해의 밀로스섬에서 출토된 밀로의 비너스는 두 팔도 없이 비스듬히 몸을 비틀고 신비로운 미소를 짓는 여신의 모습이다. 완벽한 인체의 비율을 구현한 이 조각상은 아름다운 여성의 표상으로 여겨져 영화, 광고 등에 자주 등장한다.

헬레니즘 양식의 특징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고전적인 인체 비례에도 불구하고 지그재그로 비튼 굴곡이 강조된 인체 묘사, 성숙한 둔부,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의복의 복잡한 주름 등이 헬레니즘 특유의 관능적인 느낌을 더하고 있다.

비너스상은 1820년 발굴 당시 이미 두 팔이 손상된 상태였다. 유실된 한 손은 흘러내리는 옷자락을 잡고 있었으며, 또 다른 손은 '파리스의 심판'의 금사과를 쥐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조각상의 기단부에 아가산드로스, 혹은 알렉산드로스라는 조각가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나, 분명히 확인할 수가 없어 작자 미상으로 남아 있다.
 
 
소설 속에서 랭던이 잠에서 깨었을 때 묘사된 방


소설 속에서 랭던이 잠에서 깨었을 때 묘사된 방이 루이 16세 시대의 가구들 및 수작업 프레스코 벽화, 르네상스 풍의 침실 이라고 한것으로 보아, 이 곳 임페리얼 스위트 풍의 방일 것으로 추정된다.

리츠에는 총 162개의 객실이 있고, 이들 가운데 55개가 스위트룸인데 한 호텔의 스위트룸 숫자로는 어마어마하다. 가장 크고 비싼 방인 임페리얼 스위트는 황실 가구로 치장한 거실, 베르사유 궁전 마리 앙투아네트의 침실을 본떠 만든 방, 프랑스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퐁파두르 부인 Marquise de Pompadour에게 헌정된 곳인 또 다른 침실에는 그녀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세계 각국의 최정상만을 위해 비워두는 이 방에 묵었던 유명인으로는 스페인 왕 알폰소 13세(Alfonso XIII)와 모로코의 하산 왕,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 등이다.

리츠 파리는 영화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빌리 와일더 감독의 영화 '오후에는 사랑하세요? Love in the Afternoon?'에서 오드리 헵번과 게리 쿠퍼가 두 뺨을 맞대고 바이올린 음악에 맞춰 로맨틱한 춤을 추던 곳 역시 리츠 파리다. 애슐리 주드와 케빈 클라인이 촬영 중인 영화 '이것들 중 단 하나 Just One of Those Things'의 배경 중 일부도 리츠 파리의 프랑스풍 안마당과 볼룸, 객실로 꾸며진다
 
랭던이 묵던 호텔


소설 속 로버트 랭던이 파리에서 초청 강의를 마치고 묵게 되는 호텔. 호텔의 아버지라 일컫는 세자르 리츠(Cesar Ritz)가 플라스 방돔(Place Vendome) 15번지에 자리한 18세기에 지어진 맨션을 개조하여 1898년 6월 1일 문을 연 리츠 파리 호텔의 명성은 한마디로 대단하다. 최고의 VIP들을 비롯한 명사들이 이곳에 투숙 하였는데, 후일 에드워드 7세가 되는 영국 황태자,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 러시아 공작과 이란의 왕이 이곳을 선택했다. 찰리 채플린도 리츠를 파리에서의 거주지로 삼았다.

리츠 파리의 유명한 게스트들의 일화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1944년 파리가 탈환되었을 때 4년간 독일군에 의해 점령당했던 리츠 파리를 해방시킨 연합군 가운데 한 명이기도 했다. 현재 리츠 파리에는 그의 이름을 붙인 '헤밍웨이 바 The Hemingway Bar'가 있다. 헤밍웨이 바는 작가가 자신의 군대 시절 친구를 위해 마티니를 주문하던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혼녀와 사랑에 빠져 왕위를 포기한 영국의 윈저 공과 심프슨 부인 또한 리츠의 유명한 게스트였다. 이들의 이름을 붙인 윈저 스위트룸에는 두 사람의 초상화가 걸려 있고, 은은한 푸른빛이 감도는 영국 저택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또한, 코코 샤넬은 1937년부터 1971년까지 리츠 파리에 둥지를 틀고 바로 길 건너에 있던 자신의 숍으로 출퇴근을 하다시피 했는데, 그녀의 이름을 붙인 샤넬 스위트는 침실 두 개와 거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코코 샤넬이 직접 상하이에서 가져온 중국의 오리지널 가구들이 현재도 보존되어 있다.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그녀의 연인이자 이 호텔의 주인 알 파예드가 리츠에서 나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 역시 이 호텔을 유명하게 만들었다.
 
방돔광장


로버트 랭던이 프랑스 경찰에 의해 루브르 박물관까지 이동하면서 호텔을 나와 지나가게 되는 광장. 보석 광장으로 불리는 방돔 광장은 과거 앙리 4세의 사생아였던 방돔 공의 저택과 수녀원이 있던 장소였다. 그러나 루이 14세 때 재상 루보아는 전세계에 태양왕 루이 14세의 위대함을 과시하는 광장으로 만들 것을 제안하여 방돔 광장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건축가 아르도앙 만살의 설계에 따라 건립된 화려한 코린트 양식의 건물로 둘러싸인 8각형의 형태의 광장으로, 광장 중앙에 서 있는 원형탑은 1805년 나폴레옹의 오스텔리츠 전투의 승리로 얻은 전리품 대포 1천 2백 50문을 쌓아서 만들었으며 그 정상에 있는 동상은 나폴레옹 1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과 보석상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대부호나 국제적인 저명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뉴 모드의 효시가 된 나폴레옹 3세의 황후 우제니의 재단사였던 윌트 ,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자유스런 패션의 선구자로 화려한 파티를 즐기고 모드의 제왕으로 불렸던 폴 프와레 , 재능과 명성을 경합하며 화려한 인생을 펼쳤던 코코 샤넬과 엘자 스키아파렐리 등도 모두 방돔 광장과 함께 한 역사적인 인물에 속한다.

다이애나비가 약혼 반지를 택한 곳도 바로 이 광장에 있는 보석상에서였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보석으로 장식된 왕관이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같은 거물급 보석들은 호화 아파트 한 채를 사고도 남을 정도의 고가품이다.
 
튈르리 공원


랭던이 경찰과 루브르로 가는 도중 지나치는 장소. 콩코르드 광장에서 루브르 궁전까지 이어지는 대정원으로서, 동부는 지난 날의 궁전 터이고, 서부는 유명한 조원가(造園家) 르노트르가 설계한 프랑스식 정원이다.

튈르리는 '기와 공장'이라는 뜻으로, 기와 공장이 있던 자리에 앙리 2세의 비(妃) 카트린 드 메디시스가 건축가 필리베르 들로름에게 명하여 1564년 궁전을 조영한 데서 비롯된다. 역대 왕실이 이를 확장하고, 설계도 바꾸어 보았으나 건축면에서는 보잘것없는 것이었다.

프랑스 혁명 때 군중에게 손상을 입었으나 왕정복고와 함께 복구하여 왕가의 주거로 삼았다. 그러나 1871년 파리 코뮌 때 불이 나서 루브르궁(宮)에 이어져 있는 2개의 동쪽 날개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파괴되었다. 정원은 중앙부에 8각형과 원형의 연못을 연결하는 프롬나드가 있고, 여러 곳에 신화나 역사와 관련 있는 조각이나 화단을 배치하여 지난 날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루브르의 카루젤 개선문, 튈르리 공원, 콩코르드 광장, 샹젤리제, 개선문, 라 데팡스의 신개선문까지 일직선상에 놓여 있어 맑은 날씨에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매우 아름답다. 파리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튈르리 공원은 파리 시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사진은 정원 내부 원형분수에서 바라본 카루젤의 아치와 루브르 박물관의 모습이다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은 세느강을 사이에 두고 튈르리 정원 맞은편 퐁 솔레리노 다리 근처에 있는데, 옛 오르세 역을 개축하여 만든 미술관이다. 낡아 쓰러져가던 건물이 1973년 문화재로 지정이 되고, 1977년 데스탱 대통령의 제창으로, 1979년 이탈리아 건축가인 가에 아룰렌티에 의해 현재의 미술관 형태로 개조공사를 시작하여 21세기를 위한 미술의 전당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제1기 공사가 끝난 1986년 12월 9일에 개관을 했는데 관광객은 루브르 미술관을 능가할 정도다.

파리 박물관의 소장품들을 시대순으로 배열했을때 르네상스 및 로코코 시대의 작품들은 일반인에게도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 마티스를 비롯한 야수파들의 회화와 조형물 및 다다이즘 작가들의 작품, 60년대의 팝아트물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현대작품들은 퐁피두 센터에, 그리고 그 둘을 연결하는 1848년 2월 혁명부터 1914년까지 기술적, 정치적 변화의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발전한 미술작품들은 '기차역을 개조하여 만든 미술관'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이곳 오르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오르세 미술관 내부


미술관 내부 전경. 타원모양의 높은 유리천장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인상적인 오르세 미술관에는 우리가 미술 교과서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사실주의, 인상주의, 후기 인상파들의 유명작품들을 대거 접할 수 있다.

미술관은 3층으로 되어 있고, 흔히 19세기 미술관으로 불리고 있으나 내용은 종합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다. 1층에는 1850~80년의 회화와 장식품, 조각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밀레의 '만종'과 '이삭줍기',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쿠르베의 '세상의 근원', 앵그르의 '샘'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2층에는 제3공화국 시대의 예술과 장식품, 1880~1900년 초기의 그림과 아르 누보 공예품 및 초창기 영화의 귀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3층이 가장 인기 있는 전시실인데, 르누아르의 '물랭 들 라 갈레트' 를 비롯하여 고갱의 '타이티의 여인들' 과 로트렉, 고흐, 피사로, 마네, 드가, 세잔 등의 명화가 총망라되어 있다.

전시품은 그림 2500여 점, 조각 1500여 점, 공예품 1100여 점, 사진 1300여 점 등 방대하며, 이들을 모두 관람하려면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 3층에는 휴식을 위한 카페도 있다. 이 카페의 오른쪽 문 밖에 있는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파리 시내의 조망이 일품이다.
 
오르세 미술관 세계


오르세 미술관의 상징인 대형 시계의 내부 통로. 이 미술관이 예전에 기차역이었음을 말해주는 상징물로, 건물 바깥쪽에 달린 두 개의 시계탑 중 하나이다. 내부에서 밖을 보면 대형 시계 사이로 세느강과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크레 쾨르 성당이 보인다. 전망이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퐁피두 센타


퐁피두 센터는 미술, 음악, 영화 등 현대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퐁피두 대통령이 제안하여 만든 초현대식 건물이다. 보부르(Beaubourg)라고도 부르는 퐁피두 센터는 창녀촌과 술집이 밀집해 있던 유흥가를 재개발하고 1977년 문을 연 파리 문화의 중심지다.

681점의 응모 작품 중에서 뽑힌 퐁피두 센터 건물은 이탈리아 출신 렌조 피아노와 영국인 리차드 로저스의 합작품으로 건물 안팎의 구조가 훤히 들여다보여, 밖에서 보면 마치 미완성의 중화학 공장같은 느낌을 준다. 배관 및 배선 등의 복잡하고 보기 흉한 시설들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한편, 종전의 완성미와는 거리가 먼 거친 벽 등을 그대로 방치해 건축의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지하 1층, 지상 6층의 건물로 그 중 2, 3층이 도서관이고 4, 5층은 국립현대미술관, 7층은 현대미술 전람회장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세기 이후에 창작된 예술작품을 4만5천점 이상 소장하고 있는데, 20세기 초 뷔야르, 보나르, 야수파들로부터 최근 60~70년대 미국 작가 팅그리, 라쉰, 버그, 뉴만, 제스퍼 존스까지 현대적 의미의 작품들이 망라돼 있다.

센터 앞의 광장에는 거리의 예술가들이 펼치는 각양각색의 공연을 감상하는 젊은 여행객들로 항상 붐빈다.
 
오벨리스크


오벨리스크(Obelisk)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 놓은 상징적 건조물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오벨리스크는 일종의 해시계의 역할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파리의 한복판 콩코드 광장에 솟아 있는 네모진 이 돌기둥은 위로 올라 갈수록 사각뿔 모양을 하고 있는데, 기둥의 사방에는 이집트의 상형문자가 가득 새겨져 있다.

원래 이것은 이집트 테베에 있는 룩소 신전에 서 있었던 2개의 오벨리스크 중 하나로 무게는 230톤, 높이는 23m나 된다. 이 오벨리스크는 1831년 이집트 총독이자 군사령관인 무하마드 알리(권투 선수가 아님)가 프랑스에게 선물(?)해 준 것이다. 현재 이집트 전역에 있던 120개의 오벨리스크는 6개만 남기고 다른 나라로 모두 유출되었다. 런던의 템즈강 워털루 다리 북쪽에도 있으며,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도 서 있다.
 
 
황도12궁


황도 12궁은 태양과 행성들이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12개의 별자리를 말한다. 황도 전체를 30°씩 12등분하여 각각에 대해 별자리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양자리(Aries)에서 시작하여 황소자리(Taurus), 쌍둥이자리(Gemini), 게자리(Cancer), 사자자리(Leo), 처녀자리(Virgo), 천칭자리(Libra), 전갈자리(Scorpio), 궁수자리(Sagittarius), 염소자리(Capricorn), 물병자리(Aquarius), 물고기자리(Pisces)의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궁이라는 것은 원래 중국에서 별자리를 나타내던 말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관습에 의해 황도 상에 있는 12 개의 별자리를 차례로 황도 제1궁, 제2궁, 이런 식으로 부르고 있다. 태양, 달, 행성들이 이들 별자리 사이를 이동하는 것을 보고 고대 오리엔트에서 점성술을 위해서 설정하였다고 한다. 대부분이 동물 이름인 데서 수대(獸帶)라고도 한다. 태양뿐만 아니라 태양계의 모든 행성들도 황도를 따라 움직이므로 황도를 이루는 별자리와 황도 상에 있는 밝은 별들의 위치를 알아두면 행성을 찾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달이 움직여 가는 길인 백도는 황도와 약간 기울어져 있지만 대체로 황도와 비슷하다.

소설 속 로버트 랭던이 프랑스 경찰의 브쥐 파슈 반장을 '토로'라고 부른다는 말을 듣고 황소를 의미함을 떠올리게 되는 부분에 언급되는 내용이다. 참고로 12궁의 불어 발음은 다음과 같다.

양자리: Belier (벨리에)
황소자리: Taureau (토로)
쌍둥이자리: Gemeaux (게모)
게자리: Cancer (캉세)
사자자리: Lion (리옹)
처녀자리: Vierge (비에르주)
천칭자리: Balance (발랑스)
전갈자리: Scorpion (스코르피옹)
궁수자리: Sagittaire (사기테르)
염소자리: Carpricorne (카르프리콘)
물병자리: Verseau (베르소)
물고기자리: Poissons (푸아송)
 
 
앙크 십자가


소설속 루브르 박물관장 자크 소니에르는 재임기간 중 여신과 관련된 지상의 예술품을 모으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나오며, 앙크 십자가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앙크는 고대 이집트의 상징물중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 상형문자로 '생명', '살다'라는 뜻을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다. T자 위에 타원형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는 모양인데, 이것은 여성의 성기라는 학설부터 시작하여(우리가 흔히 '비너스의 거울'로 알고있는 여성을 상징하는 기호 '♀'는 이 앙크 십자가에서 유래되었다) 삶과 관련된 모든 의미를 나타내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신전에 봉헌할 조각이 완성되면 최후로 사제가 앙크를 조각의 코에 대어 영원히 살수 있는 생명을 불어 넣는 축성을 한다. 생명을 주관하는 신과 여신의 상을 보면 이 앙크를 손에 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앙크 십자가가 강력하고도 불가사의한 힘을 불어 넣는다고 믿었으므로 각각의 앙크 십자가 마다 고유의 힘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여 호신용 부적으로도 널리 사용되었다. 이집트에 기독교가 전파된 후부터는 콥트 교회에서 그리스도교의 상징물(십자가)처럼 되어졌다
 
호루스를 기르는 이지스


이집트 신화에서 하늘의 신과 땅의 신 사이에서 태어난 오시리스(Osiris)는 이집트를 문명국으로 발전시켰으나 그의 동생 세트(Seth)는 형을 시기하여 흉계를 꾸며 형을 죽이고 시체를 토막내어 이집트 각지에 뿌렸다. 그런데 오시리스의 아내 이시스는 남편의 시체를 모아 부활시켜 저승의 왕이 되게 하였다. 이런 연관성 때문에 이시스는 사자(死者)와 장례의식의 여신이기도 하다.

이시스는 죽은 오시리스로부터 임신을 해서 곧 호루스를 낳았다. 출산은 나일강 삼각주에 있는 Khemmis에서 비밀리에 했는데, 아기를 파피루스 늪에 숨겨 세트의 눈을 피했다고 한다. 호루스는 나중에 세트를 물리치고 통일된 이집트의 첫 번째 지배자가 되었다. 이시스는 호루스의 어머니로서 그 역할이 확장되어 파라오의 어머니와 수호자로 여겨진다.

이시스와 호루스의 관계는 아마도 기독교에서 성모 마리아와 어린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이시스가 어린 호루스를 안고 있거나 젖을 물리고 있는 모습은 확실히 성모 마리아와 예수의 아이콘의 고전적인 형태일 것이다.
 
 
생 레자르 기차역




소설 속 랭던과 소피가 프랑스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릴리행 기차표를 구입하게 되는 생라자르 기차역 내부.

1937년 만들어진 프랑스 국영철도인 에센쎄에프(Socit National des Chemins de Fer Franais, S.N.C.F)는 장거리 노선(Grandes Lignes)과 교외선(Banlieues)으로 운행되고 있다. 파리에는 생라자르역(Gare Saint-Lazare), 북역(Gare du Nord), 동역(Gare de l'Est), 리옹역(Gare de Lyon), 오스텔리츠역(Gare d'Austerlitz), 몽파르나스역(Gare Montparnasse)과 같은 6개의 기차역이 있는데, 이곳에서 거의 모든 지역으로 기차가 떠나고 도착한다.

마르세이유나 리옹, 니스 등과 같은 지방은 리옹 역에서 출발하고 투르나, 보르도, 툴르즈 등 프랑스 서부 지방은 몽파르나스 역에서, 릴이나 브뤼셀 등은 북역에서, 스트라스부르는 동역에서, 오를레앙은 오스텔리츠 역에서, 일 드 프랑스나 노르망디 지방은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생라자르 역에서 출발한다.
 
 
생 레자르 기차역


모네는 생 라자르 기차역에 관한 십여점의 그림을 남겼는데. 다른 작품들에 반해 이 그림이 가장 환벽한 형태의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기차역을 자세히 관찰하고자 역 근처에 집을 얻어 그 작품들을 완성했다고 한다.

삭막해 보이는 철골 구조의 역안으로 지금 막 들어서는 기차의 푸른 연기가 내겐 너무 쓸쓸해보인다.
 
시스트럼


기원전 3천5백년 이집트왕조의 유적에서 발견된 시스트럼은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악기로 알려져 있다. 시스트럼은 의식 때 쓰던 악기로 하토르 여신의 상징이며, 이 여신을 달랠 목적으로 연주되었다. 악기를 흔들면 느슨하게 꽂힌 막대기에서 방울들이 서로 부딪치며 달그락거리는 리드미컬한 소리가 나 춤과 행렬에 박자를 맞추는 데 쓰였다. 아치모양으로 구부러진 틀에 가로로 봉을 넣어 전체를 좌우로 흔들어 움직여 소리를 낸다. 이 악기는 고왕국시대부터 쓰였으며, 이집트 역사 전반에 걸쳐 사제와 여사제의 손에서 발견된다. 왕들은 사원 의식 때 신 앞에 서서 이것을 연주했는데, 신왕국시대부터는 때때로 왕비가 이 역할을 맡기도 했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에서 제2막의 시작과 함께 나오는 '집시의 노래' 혹은 '시스트럼의 노래'로 알려진 '시스트럼 악기를 흔들어 울리면(Les tringles des sistres tintaient)' 에서 집시와 카르멘이 탬버린을 흔들며 정열적으로 춤을 추며 부르는 노래에도 등장한다
 
콘스탄티누스


소설 속 빌레트 성으로 피신한 랭던과 소피에게 레이 티빙이 신약성서가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해 새로 씌어졌음을 설명한다.

콘스탄티누스는 로마에 거점을 둔 막센티우스와 대립, 밀비우스다리 싸움에서 막센티우스의 전군 2000여 명을 테베레강에 몰아넣어 전멸시켰다. 그리스도교 역사가들은 이 전투때 콘스탄티누스가 그리스도의 가호를 받아 하늘에 그리스도의 머리문자로 된 십자가 환상을 보고 승리하였다고 전하며, 이것이 그가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는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로마에 입성한 그는 제 1 정제임을 선포하고 리키니우스와 밀라노에서 만나 그리스도교에 대한 공인과 종교자유의 원칙을 결정하였다(밀라노 칙령). 또한, 옛 도읍 비잔티온 옆에 새로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건설하고 330년 로마종교와 그리스도교 두 의식에 의하여 이곳을 수도로 봉헌하였다.

그는 일찍부터 태양신을 믿었고 유일신 숭배에 호의를 지녔다. 콘스탄티누스에게서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해와 참된 개종의 실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리스도교도를 관직에 발탁하여 교회와 성직자를 보호하고 여러 가지 입법을 실시하였다. 324년 니케아공의회를 소집하여 아리우스주의를 배척하였고 아프리카의 드나티즘 분쟁을 조정하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관계는 뒷날 비잔틴교회 황제교황주의의 실마리가 되었다. 죽기 직전 아리우스파 주교에게 영세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로마시에는 그의 개선문이 지금도 남아 있고, 카피톨박물관에는 머리부분을 포함한 그의 거대한 입상의 일부분이 소장되어 있다.(사진)
 
 
브아 드 블로뉴


소설 속 랭던과 소피가 악소가 24번지로 가는 도중 지나치는 숲으로 변태와 성도착자의 쉼터로 묘사한 곳이다.

파리시(市) 서단(西端)에 펼쳐지는 면적 약 9,000ha의 대공원. 예부터 대삼림(大森林) 지대를 이루고 있는데, 현재의 블로뉴(Boulogne) 숲은 그 일부이며, 나폴레옹 3세에 의해 공원으로 정비되었다. 파리는 유럽에서 가장 숲이 우거진 도시 가운데 하나다. 불로뉴 숲은 파리 시민들이 가장 즐겨찾는 산책 장소이자 휴식 공간이다.

이 광대한 숲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다. 35킬로미터에 이르는 보행자용 산책로, 자동차 경주장, 승마 코스, 자전거 경주로, 경마장, 수영장, 국립 민간 예술·전통 박물관, 보트 대여장, 카페, 레스토랑 등 여가 시설이 풍부하여 파리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호수들과 카틀랑 공원, 셰익스피어 정원, 아클리마타시옹 정원, 바가텔 공원 등 수많은 녹지대가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좋은 쉼터를 마련해주고 있다
 
콜레 드 부트


소설 1권 313페이지에 소피에게 랭던이 '시온의 쐐기돌'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클레 드 부트라는 건축학적 용어를 사용한다.

옛부터 인류는 돌이나 벽돌을 쌓아 올려 많은 장대한 구조물을 쌓았는데 그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발명이 아치였다. 아치의 원리는 쐐기이다. 쐐기형의 돌을 반원형으로 놓으면 돌은 서로 밀어내느라고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위에서부터 무게가 걸리면 밀어내는 힘이 더욱 긴밀해져서 오히려 강도를 더해 간다. 위의 무게는 아치 맨 끝에 집약되어 있어서 가느다란 기둥으로도 받칠 수 있다. 나무나 돌로 된 기둥은 가로나 비스듬한 방향에서 힘이 가해지면 부러지기 쉽지만 위로부터 수직으로 힘이 걸리면 아주 강해진다.

유럽이나 이슬람 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중세의 묵직한 석조건축이 아치의 열로 받쳐지고 그 아치가 다시 아주 가느다란 기중으로 받쳐지고 있어서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한다. 보기에도 아치와 가느다란 돌기둥의 열은 매우 아름답다.

아치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발명되어 지중해 세계로 퍼져 페르시아 건축을 통해 유럽 건축에 활용되기에 이르렀다. 중국에는 옛부터 전해지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그런 건축법이 다리 등에 이용되어 아치식 돌다리가 남아 있다. 중앙 아메리카의 마야 문명 유적, 서남 아시아 대륙으로부터 동남 아시아에 걸쳐서 분포되어 있는 오래된 힌두교 사원이나 불교의 석조 사원 건물 등이 아치식 건물이다.

기독교의 대성당이나 이슬람교의 큰 모스크 안에 들어가 천장을 올려다 보면 건축 공간이 넓직하고 천정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모두 돌로 되어 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그것을 가능케 해주는 기법이 바로 아치, 돔, 볼트이다
 
히에로스 가모스


소설 속에서 소피는 우연히 할아버지인 자크 소니에르가 신입 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히에로스 가모스에 참가한 모습을 목격하고 10년 동안 연락을 끊고 지낸다는 내용이 나온다.

히에로스 가모스란 '성(聖)스런 성(性)의식'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신성한 결혼'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나왔으며 고대 다산 숭배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여사제로 교육받은 여성과 성적 결합 의식을 치름으로써 남자는 '깨달음' 상태에 도달할 수 있거나 신을 직접 접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는 기본적으로 남자는 원래 불완전한 존재로, 여성과의 결혼만이 신에게 이르는 길이라는 기본 철학을 담고 있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도 언급되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유작인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에서도 주인공 역의 톰 크루즈는 히에로스 가모스 의식을 경험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처럼 히에로스 가모스는 현대에 있어서도 비밀스런 의식으로 어딘가에서 행해지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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