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연수의 외숙모가 시를 쓰셨다.

 

 

 

 

 

 

 

 

 

2. 엔트로피 법칙에 의거 글을 쓰자면 

 

 

 

 

 

 

 

 

3. 김연수가 소설을 쓰기 직전에 일어난 일이란

 

 

 

 

 

 

4. 김연수가 아끼는 책,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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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12-05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우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요^^

단발머리 2014-12-05 09:16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우주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가만히 두면 어지러워지는 방이 바로 여기예요. 헤헤헤~~

서니데이 2014-12-05 0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것도 맞는데요, 제경우라면 엄마가 가만히두면 어지러워진다는 게 있지요^^
그리고 저 글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본 것을 생각나게 했었어요 ^^

단발머리 2014-12-05 09:21   좋아요 1 | URL
헤헤헤헤... 그렇군요.
저는 어지러운 제 방만 생각했네요*^^*

icaru 2014-12-05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돈으로 구매한 유일한 김연수 책(번역한 책을 들자면, ˝스밀라의~˝랑 ˝스누피의 글쓰기~˝도 있지만요..)은 ˝여행할 권리˝인데, 그 책읽고 기억에 남은 거 중에 하나가 김연수는 김천시내 제과점집 아들이다. ㅎㅎ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은 김연수가 번역한 책이죠?
저도 올리신 저 책으로 읽었는데, 아,, 뭐랄까, 차가운 수증기로 이루어진 구름 위를 걷는 기분 같은 거, 움켜쥐어봐도 잡히는 것 없는 상태?? ㅋㅋ

단발머리 님 페이퍼는 읽고 있으면,,, 링크링크..입니다~ 과거로의 링크...
김연수 탐독하시나봐요~ 아 맞다,, 저희 집 어딘가에 김연수의 데뷔작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가 있지요~ ( 어쩌라구 ㅋㅎ) 애아빠님 거 들고 장가온거죠..

icaru 2014-12-05 15:30   좋아요 0 | URL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은 김연수가 번역한 게 아니고, 그 책에 추천글을 썼네요.. 착각도 다시 확인하는 계기...ㅋ

단발머리 2014-12-09 08:54   좋아요 0 | URL
아하... icaru님의 독서력을 저는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어요.
과거로 가신다고요? 저는 미래로 가요. ㅎㅎ
저는 김연수 소설은 몇 개 안 읽었구요. 2개 정도요.
수필집은 5개 읽었네요. 소설가인데, 미안합니다. 데뷔작도 안 읽었다니요. 팬인데, 미안하네요.

단발머리 2014-12-09 08:54   좋아요 0 | URL
에궁, icaru님, 정확하셔라~~~~~~~~~~~~~~~~ 전 몰랐다지요^^
 
로이스 로리 4부작 세트 - 전4권 - 기억 전달자 + 파랑 채집가 + 메신저 + 태양의 아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로이스 로리는 현대문학의 고전이 될 만합니다.
작품성과 재미,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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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4-12-0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권이나 있군요. 전 기억전달자만 아네요^^; 그것도 제목만^^;;

단발머리 2014-12-02 13:00   좋아요 0 | URL
저도 [기억전달자]만 읽었는데요. 딸롱이는 이 시리즈를 그렇게나 좋아해요. 사실 전에도 100자평 쓴 거 같은데, 올해의 책 쓰다가 적립금 추첨 있다길래 몇 자 썼더니 여기에 등록되네요.
놀라운 건 `품절`이라네요. 역시나~~입니다^^

서니데이 2014-12-02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품절... 이란 말인가요. 아쉽네요. 미리 샀어야하는데. 아직 못 읽어봐서요.

단발머리 2014-12-03 08:40   좋아요 0 | URL
걱정마세요~~~ 곧 다시 나올것 같아요.
제가 알아서 이야기하는 건 아니구요.
제 생각엔, 이 책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요. <기억전달자> 읽고 나서 이어서 읽는 사람들도 많구요.
다시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엄마니까 뚝딱, 내 아이의 아침밥
다소마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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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은 꼭 먹어야 하지요. 뚝딱 만들어 먹이려는데, 항상 뜻대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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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8-26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소설가의 일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1. 영업 비밀과 별천지  

영업 비밀을 이렇게 많이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동종업계 종사자들이 싫어할 수도 있겠다. 나는, 이런 신세계를 처음 알게 되어 무척 신기했다. 예를 들면 이렇다.

할리우드의 이야기 공식은 (캐릭터 + 욕망) / 방해물 = 이야기 (37쪽)

인데, 이것은

(보고 듣고 느끼는 사람 + 그에게 없는 것)/ 세상의 갖은 방해 = 생고생(하는 이야기)(40쪽)

로 구체화될 수 있다고 한다.

이뿐 아니다. 현대인의 기본적 소양이라 할 수 있는 무기력의 양대 산맥은 현대 연애와 암 선고인데, 내 뜻과 무관하게 느닷없이 찾아오는 질병과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연인을 견디는 것이 현대소설의 본질이라는 것(53쪽), 또한 처음 듣는 이야기다.

이야기 작법에서는 예상치 못한 결론에 이르기 위해 반드시 거치는 지점이 있는데, 이것을 플롯 포인트Plot Point라고 부르며, 대개의 이야기에는 두 개의 큰 플롯 포인트가 있다(91쪽),는 것 역시 금시초문이다.

전통적인 이야기 작법에서 플롯은 3막Act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플롯은 ‘막-시퀀스-장면-비트-액션’의 순서로 구성되며, 플롯의 이런 체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액션, 즉 행동이라고 한단다. 역시나 처음 듣는 이야기다. (101쪽)

소설은 물론이요, 영화에서도 해피엔딩이냐, 새드엔딩이냐에만 집중하는 나로서는 이 모든 정보의 세계는 별천지요, 신세계다.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소설을 쓰는, 쓰고 고치고, 또 쓰는 소설가들은, 참 대단한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2. 많이 쓰기만 하면 잘 쓰는 소설가

훌륭하게 말할 필요는 없다. 그저 남들보다 많이 말하면 된다. 십 년 이상 소설을 써보면 알겠지만, 소설을 잘 쓴다고 말할 대의 ‘잘’도 그런 뜻의 부사다. 훌륭하게 쓰지 않아도 잘 쓰는 거다. 많이 쓰기만 하면, 잘 쓰는 소설가가 된다. (187-8쪽)

 

많이 쓰기만 하면, 잘 쓰는 소설가라고 한다면, 무조건 다작의 작가가 최고의 작가이다. 내가 아는 한도 내에는 한국 대표는 조정래 선생이고, 미국 대표는 스티븐 킹. 비슷한 이야기의 변주여도 상관없다. 어차피 인간사, 내용이 피차 비슷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질 보다는 양. 양이 최고다. 김연수는 말한다.

난 무라카미 하루키가 『1Q84』를 발표했을 때, 읽어보지도 않고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 사람이었다. 일단 두꺼우니까. 오랜 팬에게는 질보다는 양이다. 질은 지난 삼십 년 동안 잘 느껴왔으니 이제는 양, 오직 긴 글, 다음 작품이 나올 때까지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긴 글만이 필요하다. (38쪽)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을 기다리는 모든 독자의 마음이다. 두꺼운 책, 오랫동안 읽을 수 있는 긴 글을 써 주는 작가가, 좋다.

 

3. 새로 쓸 수 있는 건 오직 문장뿐  

마찬가지로 소설가는 내용을 쓰는 사람일까, 문장을 쓰는 사람일까? 물론 정답은 내용과 문장을 동시에 쓰는 사람이다, 가 될 것이다. 하지만, 여러 번 소설을 쓴 입장에서 보자면, 소설가는 문장 ‘만’을 쓰는 사람에 가깝다. 소설을 쓰겠다면, 돈을 아껴서라도 세계문학전집을 한 권씩 구입해서 집에 비치하기를. 책꽂이에 일렬로 꽂힌 세계문학전집의 교훈이란 내가 새롭게 쓸 내용은 하나도 없다는 자명한 진실. 지금까지 수많은 작가들이 수없이 많은 책을 썼다. 거기에 무슨 새로운 내용을 더 보탤 수 있을까? 새로 쓸 수 있는 건 오직 문장뿐이다. (191쪽)

 

책꽂이에 일렬로 꽂힌 세계문학전집을 보고 절망할 수 밖에 없는 작가 지망생에게 김연수는 말한다. 새로 쓸 수 있는 건 오직 문장뿐이다. 새로운 이야기보다는 새로운 문장이다. 소설가로서 자신의 목표는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소설을 쓰는 것뿐이라고 말했던 김영하도 생각난다.

새로운 건 오직 문장뿐이고, 완전한 새 우주로서의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역시 문체, 오직 문장뿐이다.

 

4. 일단 한 문장이라도 쓰자.

그러니 생각하지 말자. 구상하지 말자. 플롯을 짜지 말자. 캐릭터를 만들지 말자. 일단 한 문장이라도 쓰자. 컴퓨터가 있다면 거기에 쓰고, 노트라면 노트에 쓰고, 냅킨밖에 없다면 냅킨에다 쓰고, 흙바닥뿐이라면 돌멩이나 나뭇가지를 집어서 흙바닥에 쓰고, 우주공간 속을 유영하고 있다면, 머릿속에다 문장을 쓰자. (199쪽)

내 경험으로 보자면, 하루에 세 시간이면 충분하다 그 세 시간동안 최대한 느리게, 거의 쓰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느리게 쓴다. ....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글쓰기지만, 그럼에도 하루 세 시간을 소설에 할애하면 얼마간 글을 쓰게 된다. 5매 정도라면 최고다. 하지만 한 줄도 괜찮고, 아예 쓴 게 하나도 없어도 상관없다. 세 시간이 지나면 읽고 쓰던 걸 중단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 외의 시간에는 소설에 대해서는 잊어버리는 게 좋겠다. ... 글을 얼마큼 많이 써느냐가 아니라 소설을 생각하며 세 시간을 보냈느냐 아니냐로 글쓰기를 판단하니 결과적으로 나는 매일 소설을 쓰는 사람이 됐다. 그렇게 매일 소설을 쓰게 되면 가장 느리게 쓸 때, 가장 많은 글을, 그것도 가장 문학적으로 쓸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232-3쪽)

 

소설가 지망생에게 필요한 정보라면 책 앞부분의 플롯 짜기, 캐릭터 만들기, 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적 조언은 이것이 아닌가 싶다.

일단 한 문장을 쓴다. 쓰고 또 쓴다. 시간을 정해서 쓴다. 하루에 3시간을 투자한다. 그 시간에는 오직 소설만 생각한다. 5매 정도면 최고다. 최대한 느리게 쓴다.

소설가가 되는 건 의외로 쉬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쉬운 방법대로 하는 사람은, 새로운 문장을 쓰는 사람은, 하루 3시간씩 소설을 생각하는 사람은, 소설을 쓰는 사람, 소설가가 된다.

김연수 자신이 어떻게 그 시간들을 견뎌왔는지에 대해서는 그의 다른 책 [청춘의 문장들+]에서 읽을 수 있다.

소설을 쓴다기보다는 소설을 쓰기 위해서 닥치는 대로 일을 해서 돈을 벌었어요. 하루 종일 그렇게 일해도 석 달이면 돈이 다 떨어져요. 글을 써서 먹고산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운이 좋아서 2007년쯤 책을 내면 1만 부가 팔리는 작가가 될 수 있었어요.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따지면 7년만이죠. ... 정말 이젠 괜찮겠구나, 라고 생각한 건 2009년이 되어서였어요. 그러니까 한 10년 걸리더군요. 그 10년 동안은 소설을 쓰기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소설이 아닌 다른 글부터 써야만 했던 시절이에요. 진입 장벽이 엄청나게 높은 거죠. 이 나라에서 전업작가가 되는 일은 대통령 되는 일만큼이나 어려워요. 10년 단위로 두 명만 대통령이 되는데, 그런 식인 거죠. (94쪽)

 

소설을 쓰기 위해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것보다, 생활을 위해 원치 않는 일을 하는 것보다 더 힘든 건, 소설 쓰는 바로 일이니, 소설 쓰기는 이렇게 어렵고도, 이렇게나 쉽다.

 

5.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문장

나는 어릴 때부터 ‘제일’이란 단어에 집착했다. 웬만큼 친해진 친구에게, 후배에게는 항상 물어봤다. “너의 제일 친한 친구는 누구야?” “네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 뭐야?”,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이 정도는 알아줘야 내가 그 친구/후배를 제대로(?) 알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의 책,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산문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문장. 난 이런 거에 집착한다.

이제 나온다. 이 책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문장이다.

혹시나 이뤄질지도 모를 어떤 삶이 내 인생의 목적지가 아니라 어쩌면 내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 현실이 내 삶의 궁극적인 목적지일지도 모른다고. (251쪽)

 

내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 그런 현실이 내 삶의 궁극적인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믿고 싶지는 않다. 나는 아직 불혹에 닿은 나이가 아니다. 나는 아직 젊고, 나는 아직 철들지 않았으며, 나는 아직도 ‘할 수 있다’와 ‘하면 된다’의 주문에 솔깃해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럴 수 있다는 것.

내게 남겨진 시간 속에서, 내가 원하는 그것이 끝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이 곳이 나의 마지막 자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 모든 문학의 출발점이 그러한 것처럼 여기에서의 삶도 그럴 수 있다는 것, 이제는 그걸 받아들여야 될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다.

좋아서,가 아니고, 어쩔 수 없어서,이다. 선택한 것,이 아니고, 선택당해서,이다.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에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이다. 그게 바로 핵심이다.(262쪽)

 

그것을 아는 것이 소설가의 일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지금, 바로 나의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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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4-12-02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진짜 빛나는 문장이네요~ 청춘의 문장들, 을 읽지도 않고, 이 문구를 벤치마케팅 해 갑니다... (저의 카톡 상태 메시지로~ ㅎ )

단발머리 2014-12-03 08:42   좋아요 0 | URL
우아.... 제가 icaru님 핸폰 번호를 알아야 카톡상태 메시지에서 확인을 할텐데요.
심히, 매우, 참담히 아쉽습니다.
이 책 좋아요. 산문집인데, 여러번 읽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앞쪽은 재미있고, 뒤쪽은 좀 스산하긴 한데, ㅋㅎㅎ 좋아요.

서니데이 2014-12-02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오래 읽으면서 리뷰 쓸 생각이었는데, 단발머리 님이 미리 쓰셔서 전 포기.^^

단발머리 2014-12-03 08:41   좋아요 0 | URL
우앙~~~ 포기하지 마시고, 예쁜 리뷰 올려주세요, 서니데이님~~
저는 이 책 좋아서 막 줄을 치면서 읽었거든요.
신랑이 너, 공부하냐? 그러더라구요? ㅋㅎㅎ
 

 

1. 다락방님의 전방위적 도움을 받게 될 때

나는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처음에는 다락방님의 글을 읽을 수 있어 즐거웠다. 알라딘서재를 통해 ‘단발머리님, 이 페이퍼 좋아요.’하는 다락방님의 칭찬을 받았다. 다음책과 그 다음책으로는 무엇이 좋을지 좋은 책들을 추천받았고, 카드와 책을 선물받았다. 좋은 음악을 전달받았고(*^^*), 진분홍 진달래꽃 사진을 문자로 받았다. 그 중에 가장 반가웠던 건 다락방님의 진분홍 진달래꽃 문자와 그리고, 이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좋은 책들을 추천받았고, 웃고, 또 웃었다. 여기저기 색색의 펜들로 줄을 그어 가며 읽은 이 책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대목은, 이렇다.

 

내가 원하는 건 타고난 재능이지 성실함이 아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런 내 생각이 좀 달라졌다. 돌이켜보니 사람들은 블로그를 하다 트위터로 옮겨가고 또 재미있게 하다가 그만두고는 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들고 났고, 열심히 글을 쓰다가 잠수를 타는 사람들도 허다했다. 그런데 나는 그대로였다. 계속 읽고 썼다.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친한 사람들이 자취를 감추고 새로운 사람들이 둥지를 틀어도 나는 계속 거기 있으면서 하던 대로 했다. 나는 그야말로 ‘성실’했다. 성실함의 생생한 증거였다..... 내가 그토록 듣기 싫어했던 성실하다는 말이 어쩌면 재능일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 재능이 비록 내가 원하는 쪽으로 나타난 건 아니지만, 타고나는 건 내가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내가 성실함을 타고났다면, 이제는 성실함을 무기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고난 문장력을 구사하는 대신, 타고난 이야기꾼이 되는 대신, 타고난 성실함을 살려보자! (84-5쪽)

 

타고난 문장력과 생활밀착형 이야기, 그리고 끝없는 개그로 나를 마구 마구 웃겨주는 다락방님은 성실하다. 아주 성실하다.

나는 아마도, 알라딘 서재에 사람들이 들고 나고, 들고 나고, 들고 나고, 또 들고 난 뒤에 들어온 사람일테다. 내가 들어갔을 때(들어간게 맞나 모르겠지만^^ 제대로 들어왔나요?) 다락방님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다른 사람들도 다들 그렇게 다락방님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알라딘서재 초기 멤버님들은 다락방님에 대한 ‘절대 소유권’을 주장하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그건 어려울 수 있겠다. 다락방님은 알라딘서재의 ‘공공재’이기 때문이다. 다락방님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읽고 쓰면서, 새로 들어온 사람들을 격려하면서, 또 읽고 쓴다. 다락방님의 글을 다 의미있지만, 특별히 밀도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일요일 저녁에서 월요일 아침에 올라오는 글들이 아주 좋다.

다락방님의 첫 번째 책이 2쇄를 찍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른 알라디너들의 마음과 똑같이 무척이나 기쁘다. 역시, 사람들은 다, 보는 눈이 있다.

저번주에는 다락방님 페이퍼에서 <비커밍 제인>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도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더니, 착한 이모이며, 손톱이 예쁘고, 성실한데다, 친절하기까지한 다락방님은 <굿 다운로드>로 다운로드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서둘러 다운로드에 성공해 이 재미있는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참, 전방위적 도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50대가 결정하는 20대의 삶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나 영화를 볼 때, ‘결혼’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결정되는 ‘여자들’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오만과 편견]을 읽을 때도, [에마]를 읽을 때도 그랬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조금 다른 측면이 보였는데, 그건 당시 남자의 상황도 여자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부자집 귀부인의 조카 위슬리는 여자의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여자와 결혼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남자의 청혼이 거절되는 경우가 별로 없었던 것으로 보아, 이 표현은 정확하다. 경제력이 충분한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여자와 결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톰 리프로이의 상황은 다르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여자와 결혼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녀와 결혼했을 때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없고, 그 결혼은 그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후원자 외삼촌의 반대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물론, 외삼촌은 자신의 조카가 더 나은 집안, 더 나은 형편의 집안과 결혼하기를 원할 것이다. 연인 관계였으나, 제인보다 나은 형편의 여자와의 결혼을 원한 남자 집안의 반대로 그들의 결혼이 좌절되었던 것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건, ‘결혼’을 통한 신분 상승, ‘결혼’을 통한 경제적 부의 확장은 당시 남녀 모두에게 강요되었다는 것이다.

톰은 제인을 사랑한다. 사랑하고 아낀다. 그녀 없는 삶은 지옥같다고 말한다. 그녀와 도망치자고 말한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같이 살기 위해, 도망치자고 말한다.

하지만, 톰이 진심으로 그것을 원했다 할지라도,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다 하더라도, 톰이 실제로 그런 마음을 실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톰의 가족을 걱정한 제인 때문에 두 사람의 짧은 도피 여행이 끝나는 걸로 그려진다. 그게 좀 더 영화적일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 현실은 좀 다른 모습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톰이 어떻게 외삼촌을 거스를 수 있겠는가? 외삼촌은 자신의 유일한 후원자이자, 그의 유일한 경제적 기반을 제공하는 사람이다. 외삼촌은 그의 혈육일 뿐 아니라, 직장 상사이다. 어떻게 톰이 외삼촌의 의견에 반하는 결혼을 할 수 있겠는가. 제인이 영화 속에서 말했던 것처럼, 어떻게, 어떻게 애정 있는 결혼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땅 파서 매일 감자만 먹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니다. 땅이 있어야, 소유한 땅이 있어야 감자도 심을 수 있다. 아니다. 땅도 있어야 하고, 집도 있어야 하고, 감자씨도 있어야 하고, 곡괭이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톰은 그런 게 하나도 없다. 경제적 독립이 불가능한 톰에게 애정 있는 결혼은 불가능하다. 집안과 집안의 결합, 인수합병 사업에 다름 아닌 결혼에 애시당초 애정이 끼어든다는 것, 그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50대가 20대의 삶을 결정해버리는, 그 결정에 의해 사랑이 좌절된 이 아름다운 커플을 보고 있으려니, 오늘, 우리가 사는 세대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지난 대선에서 2,30대에서도 박근혜를 지지한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4,50대에서도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은 명백히 ‘세대별 대결’의 구도였다. 40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50대는 확실히 박근혜를 지지했다. 6,70대는 아예 논외로 하고 말이다.

50대의 지지를 업은 박근혜 정부는 자신들의 공약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도 못하는 것 같다. 아니면, 원래부터 지킬 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다. 정규직의 해고 요건 완화로 입이 떡 벌어지게 하더니, 무상교육을 지방정부의 일로 떠넘기는 모습에서 최고로 경악했다,고 말해야겠지만, 앞으로 더한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

50대가 결정하는 20대의 삶. 살인적 대학등록금, 비정규직 일자리, 연애할 수도, 결혼할 수도, 아이를 낳을 수도 없는 사회. 어쩌면 오늘 우리가 사는 환경이, 애정 없이 결혼만이라도 할 수 있었던 제인 오스틴의 시대보다 더 잔인할 수도 있겠다.

 

3. 제발 밤에는 일찍, 일찍 주무세요.

내가 말하고자 했던 건, 이런 게 아니었다.

나는 앤 해서웨이가 도서관 장면에서 입고 나왔던 베이지색 바탕에 자잘한 꽃무늬 드레스와 톰과 춤출 때 입었던 풍성한 연두색 드레스가 참, 곱다고, 예쁘다고 쓸 예정이었다. 그리고, 톰을 연기했던 제임스 맥어보이의 매력에 반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써야겠다.

냉담한 듯 하면서도 유혹하는 뜨거운 눈빛과 자연스러운 몸짓, 감미로운 음성, 무엇하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당신을 보면서. 아.... 나는 아쉽다. 정말, 길이가, 길이가 아쉽다.

나는 키가 크다. 입에 붙은 말로 한국 여성 평균 키보다 10센티가 크니, 난 키 큰 여자다. (생각보다 한국 여성 평균 키는 작다. 평균이잖는가) 하지만, 나는 키가 큰 걸 그렇게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도, 그렇게 불만을 갖고 있지도 않다.

나는 그냥, 키가 컸다.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서, 쭈욱, 나는 키가 컸다. 나는 항상 키가 컸기 때문에 내가 키가 크다는 걸 의식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러니 남자들을 만날 때도 키 큰 남자를 각별히 좋아하지도 않았고, 키 작은 남자들을 각별히 싫어하지도 않았다. 나는, 일단, 나는 키가 크니까. 그래도, 아... 만났던 남자애들을 돌아보니, 나보다는 커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하다. 나보다는 커야 되는데.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제임스 맥어보이는 앤 해서웨이보다 쪼금, 아주 쪼금 키가 크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던 톰이 영화 속에서 영화처럼 나타나, 두 사람이 아름다운 춤을 추는 그 멋진 장면에서도 정말이지, 그에게서는 꼬마신랑 느낌이 팍팍나서, 난 감정이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인생을 한결같이 키 큰 사람으로 살아온 1인으로서, 매력덩어리 제임스 맥어보이에게 말하고 싶다.

도대체 밤에 뭐, 하셨나요? 일찍 자면 키 크는데. 일찍, 일찍 주무시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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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12-01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에 `좋아요` 누르면 너무 뻔뻔해 보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키 작아요. -0-

단발머리 2014-12-01 12:56   좋아요 0 | URL
앗!!! 저 아직, 사진을 안 올렸어요. 이따가 제임스 보러 놀러오세요.

좋아요~ 눌러도 안 뻔뻔해 보입니다용~~~ 작가님!!!

저는 키 큰 여자지만, 여자는 키 작은 여자가 아담하니, 이뽀요*^^*

아무개 2014-12-0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에 정붙이게 된게 다락방 님의 전방위적인 도움이 컸어요.
단발머리 님께서 다락방 님을 애정하는 마음 ..압니다!^^

비커밍제인을 저는 폰으로 다운 받아 놓은지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 못보았네요.
남자주인공이 이 사람이였군요. 흠...왜 하필 이렇게 작은 남자를 ...


단발머리 2014-12-01 14:21   좋아요 0 | URL
이히히... 아무개님도 다락방님의 전방위적 도움의 수헤자시군요,.
제 마음도 이해해주시고, 히히... 감사해요.

남자주인공 멋있어요.
밑에서 두번째 사진에서 슬쩍 바라보며 미소지을때, 다락방님 버전으로, ˝까악!!˝ 한 번 해 주셔야돼요.
아쉬운건, 길이지요. 프로필 확인했더니, 저랑 키가 똑같더라구요.
저, 이번에 건강검진에서 0.6센티미티 더 컸더라구요. 제가 더 커요. 엉엉T.T

그렇게혜윰 2014-12-0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공재님 아니 다락방님의 책...몰랐어요ㅠㅠ 공공재 활용을 제대로 못했네요...송구합니다ㅠㅠ
참고로 전 크지도 작지도 않아요...ㅋ

단발머리 2014-12-01 14:31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책인지 모르셨군요.*^^* 컴퓨터로 읽어도 좋지만, 역시 책은 손으로 잡고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는게 제맛이지요. 다락방님 책, 완전 좋아하실 거예요.
키가 크지도 작지도 않으시다니, 매우 축하드립니다. ㅋㅎ

서니데이 2014-12-0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의 글을 읽고 보니 영화속 사람들이 입은 옷이 예쁜데요, 저 시대에는 하얀색 옷이 많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잘못알았나봐요,
(그런 설명이 없었으면 사진을 보지 않아 몰랐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예쁜 사람이 되어 기뻐요, ^^ 요즘기준으로는 많이 예쁩니다, 저는^^

단발머리 2014-12-02 11:29   좋아요 0 | URL
예쁜 옷 아주 맞아요. 좀 불편하기도 할 것 같은데, 일단 예뻐는 보입니다.
서니데이님 작품도 완전 이뻐요~~~
게다가 서니데이님 요즘 기준으로 많이 이쁘시다니, 막 부럽사와요~~

무해한모리군 2014-12-01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댓글에 좋아요는 어플에서만 되는군요! 좋아요 좋아요 ㅎㅎㅎ

단발머리 2014-12-02 11:28   좋아요 0 | URL
헤헤.... 그래서 저는 댓글 밑에 댓글을 달기도 합니다.
아직 북플은 잘 모르겠어요. @@

[그장소] 2015-01-13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사수궐기..대회~!! ㅎㅎㅎ
살짝 짐심어린 질투!연인사이 가로질러 가는
얄궂음을 시전하다!!^^;

단발머리 2015-01-14 19:24   좋아요 0 | URL
헤헤헤.... 많아요, 저처럼 다락방님 사모하는 사람.
질투 저한테만 주지 마세요.
반가워요, 그장소님.

[그장소] 2015-01-14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핫~^^ 질투는! 길가는 연인들 사이 비집고 가기..모드..정도임..하하하♥

단발머리 2015-01-17 10:01   좋아요 0 | URL
좋아요... 그정도는 괜찮습니다. 헤헤

[그장소] 2015-01-17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핫~(づ_ど) (づ_ど)

단발머리 2015-01-17 10:05   좋아요 0 | URL
브이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