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비교적 순한 맛 정의인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성적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이다의 흑인 페미니스트 벨 훅스가 페미니즘은 이론이고, 레즈비어니즘은 실천이다라고 말했다(200)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됐다.


저자 로즈마리 퍼트넘 통은 삶과 사랑에 대한 우머니스트의 견해는 모든 구분되는 범주를 초월하기 때문에, 우머니스트는 여성이 될 수 있는 페미니스트 중 가장 좋은 유형이라고 말한다.(226)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백소영의 살고 살리는우머니즘에 대한 설명과 비슷하다.


이렇게 자유주의 페미니즘을 비판하면서 우머니스트들은 말해요. “여성을 노새로 응시하는 강한 가부장제의 폭력 앞에서도 우리는 살아남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는 여왕으로 응시하는 부드러운 가부장제는 아예 경험해 본적도 없다. 이 열악함에도 생존을 위한 창조적 전략을 상상하고 실천했던 어머니, 할머니, 증조할머니의 힘이 우리를 지켜 내고 살려 냈다.”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49)



우먼니스트가 페미니즘을 말하면서도 흑인 여성만이 아니라, ‘흑인 남성까지를 끌어안을 수 있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1974년 흑인 페미니스트 레즈비언들이 설립한 컴바히강집단은 여성의 재생산 권리 뿐 아니라 보편적인 의료 서비스, 인종에 따른 학교 분리,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들에 대한 경찰의 잔인성,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위한 건설 일자리 같은 일반 사회 문제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였다(187).


역사적으로 백인 남성과 백인 여성, 그리고 흑인 남성은 흑인 여성의 억압자였다. 흑인 여성들에게 유색인종으로서의 차별과 여성으로서의 억압은 교차되어 나타났다. 여성이라는 동일한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지만 인종에서 확연히 구별되어 다른 사회적 지위에 있는 백인 여성들에 대한 그들의 태도가 복잡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이는 가정 내 억압자인 흑인 남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이고 잔인한 행동들에 대해 페미니즘 운동은 함께 저항의 목소리를 높였다. 백인이 주도하는 사회에서 혐오와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은 그녀의 남편이자 아버지이며, 동생이자 아들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외모의 단일 민족으로 이제껏 살아온 우리나라에서도 집집마다 문화가 다르다.  아버지와 식사 할 때는 채널 선택권이 아버지에게만 있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퇴근길 아버지에게 떡볶이, 순대, 커피, 화이트, 노트를 부탁(이라는 이름으로 심부름 시키)는 가정도 있다. 가정마저 이처럼 문화와 환경, 상황이 제각각인데, 전 세계 인구의 반을 아우르는 여성의 경험이라는 것은 얼마나 넓고 다양할 것인가. 여성 공통의 경험 속에서 억압의 요소를 찾아내고, 이름 붙이고, 싸우자. 억압의 종식과 새로운 세상의 구현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 살리고 살려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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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1 0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벨훅스 님니 순한 맛 같아도, 한번 맵짜면 아주 고추와사비 뺨치시더라고요. ㅋㅋㅋ 저는 흑인페미니즘이 굉장히 단단하고 넓게 느껴져요. 아주 크고 시원한 느티나무 같은? 그나저나 제가 이번달도 꼴등인듯 한데.. 조용히 속도 내야겠다..😫

단발머리 2020-09-25 20:22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 느껴요. 흑인페미니즘이 굉장히 단단하고 넓죠. 자식 살리는 어머니 느낌이 강해요.
불금이니 조금 일찍 퇴근해서 완독의 경지에 이르시길..... 바래봅니다. 뽜야!!!

2020-09-21 0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0-09-25 20:23   좋아요 0 | URL
한주가 다갔어요. ㅠㅠ 이제 어두워졌으니, 나는 외쳐봅니다. 굿나잇!!

다락방 2020-09-2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인 페미니즘 부분 읽을 때 우리가 이미 읽었던 퍼트리샤 힐 콜린스 얘기 나오잖아요. 그 부분이 확 머리에 너무 잘 들어오더라고요. 크, 맞아, 그랬지, 그랬어, 아, 그게 이런 뜻이었구나 하면서 머릿속에 쏘옥 들어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더 잘 보이고 잘 이해가 되어서 우리가 기존에 읽어두길 잘했구나 싶어요. 앞으로 우리가 여성주의 책을 함께 읽어가면서 이런 순간들은 더 빈번하게 찾아오겠죠? 읽을 당시에 잘 모르겠던 것들이 한참 지난 어느 순간 ‘아, 그 때 그 책이 말한게 이거였구나‘ 하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이 맛에 독서하고 글쓰고 사유하는가 봅니다.

그나저나 오늘 단발머리 님도 수연님도 이 책을 맨 위에 올려 페이퍼 써주시는 바람에 알라딘 서재가 보라색 물결입니다. 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0-09-25 20:2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이 책을 이 때쯤 읽기 참 잘한것 같아요. 이전에 읽었던 책들을 한 번에 주욱 정리해주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이 책 읽으면서 다시 느낀 거는... 저는 한 번으로는 안 될것 같아요. 좋은 책은 두 번은 읽어야겠다, 적어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첨 읽을 때는 아무래도 새로운 생각에 사로잡혀서 환호하다 읽다 보니, 감동은 충분하지만 이해가 좀 떨어지지 싶어요.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려면, 두 번 세 번 읽어야겠지요. 히잉 ㅠㅠ

보라색은 사랑입니다^^
 
















1. 공부란 무엇인가


워낙 출간 전부터 화재가 되었던 책이고, 이웃님 서재에서 관심을 끄는 피드가 자주 올라와서 구입해 읽는다. 공부란 무엇인가. 이 땅의 모든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싫어할 제목이며, 이 땅의 모든 학부모들이 좋아할 제목이다. 늦은 오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책을 추천했던 이름 모르는 어떤 교수는 부모님들이 읽으시라고, 부모님들이 읽으시면 좋은 책이라고 말했다. 부모님으로서 읽는다. 해야할 공부를 진작에나 마쳤지만, 한국에서 요구하는 공부를 내 아이가 잘 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심정으로. 실제 우리 인생에서 필요한 공부는 다른 것이라는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더 듣기 위해, 공부는 생각보다 어렵고 지루한 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숨죽여 책에 집중해 있노라면, 세상이 고요해지고, 독서가는 참평화를 얻는다. 미국의 작가 수전 손택은 말했다. “독서는 제게 유흥이고 휴식이고 위로고 내 작은 자살이에요. 세상이 못 견디겠으면 책을 들고 쪼그려 눕죠. 그건 내가 모든 걸 잊고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작은 우주선이에요.” (139)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좀 다른 이야기도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이 여러 장 나오는데, 특히 몇몇 사진은 인쇄면을 보는 것이지만 오랫동안 쳐다보게 되었다. 오래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2. 철의 시대


학교에서포』를 읽었을 때는 작품이 주는 특별함이 좋았다. 다니엘 드포의로빈슨 크루소』 다시 쓰기 작품이라서, 로빈슨 크루소와 다니엘 드포 욕하다가 끝나는 소설이다. 오랜만에 다시 읽는 존 쿳시는 다른 느낌이다. 교수직을 은퇴한 커런 부인은 미국으로 이주해 가끔 소식을 전하는 딸에게 편지를 쓴다. 아파르트헤이트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평생을 가해자의 입자에서 살아왔던 그녀가 진통제 없이는 살 수 없는 암 환자가 된 지금, 흑백 갈등의 현장에서 흑인 아이의 상처를 여며주며 아스팔트 위를 적시는 그 아이의 피를 보며 딸에게 말한다. 네 피나 내 피와 똑같은 피였다(82).  



만약 거짓말과 애원과 핑계가 말들 사이에 짜여 들어가 있다면, 그걸 유심히 들어보렴. 그걸 그냥 넘기지 마라. 그걸 쉽게 용서하지 마라. 모든 것을, 이 간청마저도, 차가운 눈으로 읽어라. (134)



커런 부인은 반복해서 자신을, 백인을 쉽게 용서하지 말라고 말한다. 백인으로서의 참회조차 사치스러워 보일까 봐 그녀는 반복해서 말한다. 차가운 눈으로 읽어라. 미안하다는 말조차 쉽게 하지 마라. 쉽게 용서받으려 하지 마라.



같은 여성이었던 가정부 플로렌스가 커런 부인의 친구가 될 수 없었던 이유와 커런 부인의 최후를 함께 한 사람이 흑인 남성 퍼케일이라는 점은 화자인 커런 부인이 백인 여성이라는 지점에서 만난다. , 계층, 인종을 가로지르는 편견과 차별, 그 모든 혐오의 벽을 넘어서는 화해와 포옹. 우리 사이에서도 진정한 화해가 가능할까. 인간은, 인간이라는 이유로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
















3. 기억전달자, 더 기버,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는 차이로 인한 차별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성욕이 억제되며, 고통이 제거된 유토피아 사회를 보여준다. 출산, 양육, 결혼, 사망이 완벽하게 통제되는 그 곳에서 열 두 살이 된 아이들은 각자의 적성과 특기에 따라 직위를 부여 받는다. 다양한 여러 직위 중에 산모 직위’(Birthmother)를 부여받은 여자 아이들은 적정한 시기에 공동체의 아이를 임신한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최고의 음식을 공급받고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아이 세 명을 낳은 후에는 노인의 집에 들어갈 때까지 평생 육체 노동자로 살아야 한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낳은 아이를 볼 수 없다. 아이를 신청한 가정들 중, 위원회가 배정한 가정에서 아이들은 그들의 아이로 양육된다.


임신의 과정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자연에 가까운 형태로 통제되고 있다. 정자를 자궁 안에 직접 넣어주는 인공수정은 물론이고, 배란유도제를 투입한 후 난자를 채취하고, 남성의 정액을 채취해 배양관에서 배양한 후, 여성의 자궁으로 이식해 임신이 되게 하는 시험관 아기 시술도 이제는 아주 흔한 일이 되었다.


이전에 한 명의 여성에게서 가능했던 세 가지 과정, 유전자를 제공하고, 아이를 임신하고, 아이를 키우는 일이 점차 분화되어갈 때,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의 말처럼 체외에서 결합된 난자와 정자가 여성의 몸 밖에서 자라게 될 때, 여성들은 성 계급에서 탈출해 자유로워질 것인가. 그의 주장대로 출산의 기쁨에 대한 가부장적 신화가 붕괴되고, ‘야만적인임신이 흔치 않은 일이 될 때, 출산 과정에서 탈출한 여성은 정말 자유로워질 것인가.


아니면, 창조 과정의 일부분만을 담당하는 부품의 지위로 전락하고 말 것인가. 과학이라는 가면을 쓰고 주인공으로 등장한 남성들이 출산 현장에서 산파들을 쫓아냈던 역사를 기억할 때, 미래 또한 낙관할 수만은 없다.



가부장제 사회는 임신에 의한 관계를 중요하지 않은, 특별히 부모 됨의 의미를 갖지 않는 단지 생물학적인 사건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급진주의 문화 페미니스트들은 서술했다. 그러나 사실상 임신에 의한 연결은 극도로 중요한 일이라고 그들은 강조했다. … 임신한 어머니가 아이에게 가지는 그러한 종류의 경험적인 헌신(lived commitment)은 유전학적인 또는 의도적인 부모가 아이에게 가지는 그러한 종류의 사색된 헌신(contemplated commitment)과 적절하게 비교될 수 없다.(110)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존재와의 10개월의 동거는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환희의 순간인 것 또한 사실이다. 어디에서 어디까지를 인간 경험으로, 인간만의 경험으로 볼 것인가. 자연적이라고 혹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일들이 생경하게 느껴지는 요즘, 여성 고유의 능력이었던 출산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Birthmother, 혹은 산모 그리고 또는 어머니. 셋이 하나였던 시대에서 각각으로, 각각의 작업을 담당하는 부품의 하나로 '어머니'가 분화되고 있다.




















4.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



사람은 당장 내일 일을 알 수 없듯이, 펴보지 않은 책의 내용은 알 수가 없다. 책은 펴 보아야 한다. 펴서 한 쪽, 두 쪽, 적어도 세 쪽은 읽어봐야 계속 읽을 책인지 포기할 책인지 알 수 있다. 읽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꼭 읽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던 이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했는데, 첫 쪽을 펴고 나서 똑바로 다시 앉았다. <들어가며 : 문턱 너머 저편> 에이드리언 리치다. 맨 뒤를 펼쳐본다. 1판 1쇄 발행, 2017 9 8. 1판 7쇄 발행, 2019 8 5. 인문학서적이, 그것도 여성 철학자들을 다룬 이 작고 예쁜 책이 7쇄를 찍었다. 독자들이 알아본 진정한 베스트셀러 아닌가, 하고 작가를 찾아보니 이미 여러 권 책을 출간했던 작가다. 눈 어두운 독자는 또 다시 감탄하며 절망했다고 한다.


제일 먼저 다루는 철학자는 한나 아렌트. 한나 아렌트가 독일 학술구제협회의 지원을 받아 착수한 라헬 파른하겐의 전기 집필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라헬 파른하겐에 대한 전기의 마지막 장의 제목은 유대인, 벗어날 수 없는 굴레. 한나 아렌트가 말하고 있듯, 유대인이 된다는 것은 이중의 굴레다. 그는 유대인이지만, 동시에 유대인이 아닌 자리에서 비판적 거리를 갖고 성찰하면서, ‘유대인을 정치 사회적 문제로 심화한다. 그러나 유대인에 대한 문제는 개인적으로는 결코 해결 불가능하며, 입장과 상황이 야기한 절망은 우울한 감정만을 불러일으킨다. (24)



한나 아렌트는 자신이 독일인이라고 생각했고, 독일어를 자신의 모국어라고 생각했다. 그랬던 그녀가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대학 강단에 설 수 없었을 때, 본인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던 이 이유가 자신의 삶을 제약하고 구속할 때, 그 때서야 비로소 아렌트는 자신을 유대인으로 분명하게 정체화한다.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에서 프리모 레비는 사람들의 질문, 왜 유대인들은 더 빨리 독일의 세력이 확장되어 가는 유럽에서 탈출하지 않았느냐,는 어이없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번잡스럽고 고통스러운 일, 이사 혹은 이주, 또는 이민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그 때도 힘든 일이었다. 독일 유대인들 거의 모두가 중산층으로서 삶의 기반이 축적되어 있는 독일을 떠나기 힘들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독일을 그들의 조국이라 생각했다. 자신은 유대인이기도 하지만 독일인이라고 생각했다. 독일인이라고 믿었다.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의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은 이 책에서 다루는 두 번째 철학자인데, 그의 주장만큼이나 그의 삶도 역동적이다. 40대 후반의 스피박이 델리의 길거리를 달리기 시작했을 때, 인도의 관습을 파괴하는 그녀에게 나이 든 남자, 상류계급 사람들이 다가와 침을 뱉는다. 그녀는 그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함께 침을 뱉었다. 그들은 어떻게 했을까? 그들은 허겁지겁 달아나버렸다’. 반면 콜카타에서는 침을 뱉지 않고 말을 한다. 그래서, 스피박 역시 그들을 향해 아주 우아하면서 음탕한 벵골 말로 응수한다.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고 싶어서 벵골과 콜카타를 달리는 철학자. 욕하고 침을 뱉는 남자들에게 똑같이 욕하고 침 뱉는 철학자. 나는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헉헉거리고, 찰진 욕도 잘 못하고, 거리의 거친 남자들과 욕으로 한바탕 배틀을 벌이기에도 용기가 부족하지만, 일단은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려고 한다. 그리고는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를 읽고, 그 다음에는 운동화를 신고, 그 다음에는 달리기를 해봐야겠다. 읽고 나서 달리기. 읽기와 달리기. 읽기 다음에는 달리기. 읽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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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9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9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20 1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9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19 16: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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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9 1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20-09-20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리기❤️ 스피박의 일화 저도 기억에 남아요, 과연 읽어내고 싶은 저자 입니다!

단발머리 2020-09-21 08:18   좋아요 1 | URL
저 달리기는 못 하고 걷기는 했거든요. 동네 꼬마들 자전거가 무서워서 말이지요 ㅎㅎㅎ
우리, 스피박 같이 읽어요. 같이 읽고 함께 달리기해요!!!

- 2020-09-21 08:20   좋아요 0 | URL
암요, 함께라면😤 나 제2의성 읽은 사람이다!!!

수이 2020-09-21 08:23   좋아요 0 | URL
제2의 성 아직 못 읽은 사람도 같이 읽고 달릴래!!!!!!!!!

단발머리 2020-09-21 08:25   좋아요 0 | URL
내가 이야기했겠지요....
내가 왕년에 100미터 17.4에 빛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0-09-21 08:27   좋아요 0 | URL
훗 제가요 18초였거든요?ㅋㅋㅋㅋ 달리기는 얼마나 오래뛰느냐의 문제라고 ㅋㅋㅋㅋ

수이 2020-09-21 08:32   좋아요 0 | URL
100미터 23초..... 기어가야하나.......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 부클래식 Boo Classics 64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이은자 옮김 / 부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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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모세와 유일신교』는 <이집트인 모세>, <모세가 이집트인이었다면>, <모세, 모세의 백성과 유일신교> 세 개의 논문을 묶은 책이다. 프로이트는 모세가 이집트인이라는 증거로 J. H. 브레스티드(Breasted)의 저서를 인용하며, 그의 이름, 모세가 이집트어라는 사실을 언급한다. 모세의 추종자들로서 이스라엘 종교 의례의 수행자들인 레위인들에게서 이집트 이름들이 나타났다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 증거로 제시한다. 그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이집트의 젊은 파라오 아멘호테프 4세가 집권해 한 나라 한 민족에게만 국한되지 않은 보편신이자 유일신인 아톤을 섬기는 종교를 주창했는데, 그의 사후 아톤교는 폐지되고 이집트에서는 다시 다신교가 주를 이루게 되었다. 이크나톤(아멘호테프 4)의 측근 중 토트메스(Thothmes)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그 이름이 중요한 것은 이름의 뒷부분이 모세(mose)이기 때문이다. 그는 몇 세대 전 이주해온 셈족과 접촉해 그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아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고, 이집트의 풍습인 할례를 징표로 삼고 유일신 사상을 주창하며 그들과 함께 이집트를 탈출한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모세는 이집트의 고위층 중의 한 사람이며, 이집트의 종교와 풍습을 유대인들에게 이식한 사람이다.

 


성서도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모세의 특징을 그리고 있다. 성서는 모세를 화를 잘 내고 성미가 급한 사람으로 묘사한다. 유대인 노동자를 학대하는 잔인한 감독관의 행위에 분노한 나머지 그를 때려죽이는가 하면 백성의 배교에 격분하여 시나이 산에서 가져온 율법 판을 깨뜨려버린다. 결국 하느님은 모세의 어떤 조급한 행동에 벌을 내리지만 어떤 행동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48)  

 

 

프로이트가 정말 모르고 있는지, 어쩌면 알고 있는데 모르는 척 하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내가 알기에 모세의 어떤 조급한 행동은 바로 이 사건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너던 그 순간, 즉 이집트를 탈출하던 그 시점부터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을 쏟아냈다. 모세 역시 인간인지라 불편한 감정이 쌓여가던 찰나, 한 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물이 부족하다고 불평을 했다. 사막이니 당연한 일이다. 그냥 물이 필요하다고 불평한 게 아니라, 너 때문에 우리가 죽게 생겼다, 곡식도 무화과도 포도도 석류도 자라지 않고 마실 물도 없는 이 곳으로 왜 우리를 이끌어냈냐, 하면서 한참 불평의 피치를 높여가고 있었다.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에게 모든 사람이 보는 데서 이 바위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하여라. 이 바위에서 터져 나오는 물로 회중과 가축을 먹일 수 있으리라하셨다. 이제 모세는 하나님의 능력을 백성에게 보여주면 될 일이다. 하지만 모세도 이번에는 단단히 화가 났었는지 백성들을 모아 놓고는 이 반역자들아, 들어라. 이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해주마하고 바위를 치는데,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다.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고로, 너희는 이 회중에 내가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고 하셨다. (민수기 20 1-12) 모세의 어떤 조급한 행동으로 하나님께 책망을 듣는 장면은 바로 여기다.

 


 

첫 번째 머리글을 쓸 당시 나는 가톨릭교회의 보호를 받으며 오스트리아에 있었고, 이 논문을 출판하면 교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정신분석학을 지지하는 동료나 제자들에게 작업 금지령이 내려지는 것은 아닐까 내심 두려웠다. 그러던 중 독일이 갑작스럽게 침공해왔고, 가톨릭교는 성서 용어로 말하자면 흔들거리는 갈대임을 보여주었다. 나의 학문적 신념뿐만 아니라 이제는 내가 속한 인종이 문제가 되어 박해받는다는 사실이 확실해지자 나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어릴 적부터 78년이라는 세월 동안 살던 고향 도시를 떠났다. (84)

 

논문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류의 책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 보통 논문을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쓰는 것인지, 아니면 이것은 프로이트 문체만의 특징인지. 새로운 주제에 대해 연구자들이 갖는 불안감이라면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이겠지만, 생명의 위협을 느껴 고향을 떠날 정도의 압박 속에서도 계속 연구에 정진하는 노령의 프로이트를 상상할 때 정말 대단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아쉬운 점은 이런 대목.   

 


다른 민족보다 자신들이 전지전능한 신에 의해 총애를 받는 민족이라는 믿음과 자신들의 슬픈 운명의 지독한 체험을 융합하는 것은 이 민족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의심하며 괴로워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죄책감을 강화함으로써 신에 대한 의구심을 억눌렀다. (94)

 


유대인 선민 사상에 대한 서술이 그렇다. 최근에 아주 인상적으로 읽었던 Falstaff님의 <요셉과 그 형제들> 리뷰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거처를 빼앗기고 오랜 시간 동안 뿔뿔이 흩어져 세계를 떠돌았던 이스라엘인들에게 선민 의식이 그들만의 공동체 존속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을 것이나, 선민의식에 사로잡힌 이스라엘의 모습은 똑똑하나 철없는 요셉을 떠오르게 한다. 



알라딘 리뷰를 살펴보다가 에드워드 사이드가 이 책을 읽고 반박하기 위해 쓴 『프로이트와 비유럽인』이라는 책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다. 이제는 절판된 책이라 중고책을 주문해야 하는데, 『오리엔탈리즘』을 반밖에 읽지 못한 1인은 고민이 크다고 한다.    






고로 오늘의 선곡은 <When you believe from The Prince of Egypt>. 1998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는데, 영화 속의 모세는 이집트 궁전에서 미래의 파라오와 형제로 자랐으나 자기 민족의 해방을 위해 출애굽을 이끄는 지도자로 그려진다. 물론 그는 유대인이다. 하지만 당대 최고 제국의 왕자였던 그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이집트 왕자'라는 제목을 사용한 듯 한다. 프로이트는 모세가 이집트의 왕자였던,이 아니라, 진짜 이집트의 왕자라고 말하고 있지만.

 





난 오랫동안 머라이어 캐리를 좋아했고 또 지금도 좋아하지만, 이 영상에서는 휘트니 휴스턴이 너무 좋다. 머라이어 캐리를 바라보는 휘트니 휴스턴. 언론은 끊임없이 두 사람의 불화설을 만들어냈지만, 글쎄. 난 저 눈빛에 더 신뢰가 간다. 머라이어 캐리를 바라보는 휘트니 휴스턴의 눈빛. 지지와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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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9-15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람세스] 읽을 때 모세 얘기 나왔었어요. 파라오의 절친인 모세가 그러나 파라오가 믿으라는 신을 안믿고 자기 신을 믿는거에요. 그래서 파라오가 ‘내가 믿으라는 신을 믿으라니까?‘했지만, 모세는 자기 사람들을 데리고 이집트를 떠나는 장면이었죠. 바다가 갑자기 갈라지는 걸 성경에서는 기적이라 하지만, 제 기억으로는 람세스에서, 그걸 제부도 물 때가 되면 빠지듯이 그렇게 빠졌던 거라고 설명햇던 것 같아요. 물론 책에서는 제부도 안나옵니다... 갑자기 람세스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폴스타프님 서재에서 단발머리님이 요셉 이야기 하신 거 읽었었는데요, 여기에도 나오네요? 요셉과 저는 좀 특별한 인연이 있어요. 뭐냐하면, 국민학교 4학년 때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연극을 할 때, 제가 아기예수 임신한 마리아 역이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셉이 제 남편이었답니다? 그 때 6학년 오빠가 요셉 역을 했었는데, 연극 연습을 하다가 그만 우리는 서로 좋아지고 말았어요......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

그리고 저도 이 책, 되게 어려울 것 같지만, 성경도 안읽어봤지만, 그래도 읽어볼래요!

단발머리 2020-09-15 13:53   좋아요 0 | URL
[람세스] 시리즈잖아요! 5권짜리지요? @@ 다락방님은 이미 읽으셨군요. 모세의 기적과 제부도 이야기는 참 기막힌 연결입니다. 우리나라에 그런 해안이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거기가 제부도군요. 저도 가서 함 체험해보고 싶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요셉은 진짜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웬만하면 폴스타프님 읽으신 <요셉과 그 형제들> 읽고 싶거든요. 집필기간만 13년에 토마스만이 자기 인생 최고의 작품이라 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아, 순서를 기다리는 책들 때문에 아무래도 당장은 어려울 듯 합니다. 다락방님과 요셉은 진짜 특별한 인연이에요. 전 그렇게 오래 교회를 다녔는데 성극에서 마리아는 커녕 목동 역할도 한 번 맡아보지 못했습니다. 저도 마리아가 됐더라면 다락방님처럼 요셉 오빠와의 알콩달콩한 추억을 되새길텐데.... 저의 모든 크리스마스가 안타깝네요.

참고로 책 뒷부분에 제가 리뷰로 옮기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요. 프로이트가 모세 살해 가설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의 연결을 설명하는데, 전 그 부분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그 부분은 설렁설렁 읽기만 했답니다. ㅎㅎㅎㅎㅎ 다락방님 모세 읽기 응원합니다!!
 




 












최근에 즐겨 듣는 팟캐스트에서인간 모세와 유일신교』라는 책을 언급했다. 모세라면 유대교와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가깝고 특별한 이름이다. 근처 도서관이 안심대출 서비스를 시작해서 검색해 보았더니, 도서관에 책이 없다. 그래, 코로나니까. 다른 책들이랑 커피랑 같이 주문해서 오늘 책이 도착했다. 백 만년만에 북플의 <독보적 서비스>에 들어가 오늘 독서에 책을 넣으려고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를 검색했는데, 이북까지 총 네 권이 검색되는 거다. 

















책을 손에 들고 가만히 생각했다.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를 검색했는데, 종교의 기원』이 나오는 거지? 답은 『종교의 기원』 목차에 나와 있었다. 



그러니까 도서관에 없다며 신나게 구입한인간 모세와 유일신교종교의 기원에 포함되어 있던, 책 속의 책이었던 셈이다. 무식한 나를 탓할 수 밖에 없지만, 굳이 좋은 점을 꼽아보자면 책이 작고 예뻐서 들고 읽기에 좋다. 말도 안 되는 이유 같지만 한 번 더 생각하면 또 제법 그럴듯한 이유다. 요즘 너무 두꺼운 책을 읽어오지 않았던가.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책표지를 통해 모세를 데려다 키웠을 거라 추정되는 이집트 공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로렌스 알마타데마라고 처음 듣는 작가의 그림인데, 노예들의 눈매가 서글서글해서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 





 <The Finding of Moses by Lawrence Alma-Tadema>

 


모세는 이집트인이었으며, 따라서 모세가 유대인들에게 전승, 교육했던 유일신교는 이집트의 종교였다. 49쪽까지를 거칠게 요약하면 이렇다. 올해 7월에는 엄청나게 비슷하지만 정확하게는 다른 제목의 이런 책도 출간되었다고 한다.
















토요일 밤이다. 토요일에는 주일을 생각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내일은 그럴 필요가 없어 식탁에 앉아 있다. 바람이 서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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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9-1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2쪽의 책이네요. 성경을 안읽어본 사람도 읽어봐도 좋겠죠? 제목 옆에 왜 프로이트가 적혀있을까 싶어 책 누르고 들어갔더니 지은이가 프로이트네요?! 맙소사...

단발머리 2020-09-14 11:58   좋아요 0 | URL
네 짧고 임팩트 있는 책입니다. 성경 안 읽어도 읽을수 있지만 성경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대하니까요. 프로이트 말년에 이 논문 쓰고 엄청 시끄러웠다고 하대요. 모세는 이집트인! 할때 가만히 있을 유대인 없겠지요. 맙소사...
 

 

 

 

 

 

 

 

 

 

 

 

 

 

 

낮에 소설을 읽는 것은 지나치게 쾌락을 좇는 것이라는 내면의 목소리에 대해 고백한 움베르트 에코의 말을 듣기 훨씬 훨씬 전부터 나는 오전에는 소설을 읽지 않았다. 오전에 소설을 읽으면, 모두 바쁘게 일하는 오전에 소설을 읽으면 너무 노는 것 같아 보여서.


아침 차리고 먹고 치우고 아이들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는 분위기여서 청소를 오후로 미룬다. 어제 밤에 읽다 만 김연수의 소설을 꺼낸다. 도서관 이용이 여의치 않으니 자꾸 책을 사게 되어 내심 기쁘다.


영어원서 고를 때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5개 이상인 책은 안 된다고 하던데, 좋아하는 소설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 2개 나오면 어째야 되는지 궁금하다.


아침에는 김연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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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20-09-11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소설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 2개 나오면 어째야 되는지 궁금하다.˝ 크하하하하!
단발머리 님의 오전 소설독서 소식을 접하니, 저도 김연수의 소설을 읽고 싶어집니다.
저, 김연수 소설 여적 한 권도 안 읽었어요. (느닷없는 고백이라뉘....)

이상하게 김영하랑 김연수는 괜히 내 맘속에서만 라이벌인데 ㅋㅋㅋ
김영하가 요즘 좀 별루라, 김연수의 소설이 읽고싶어졌다나 뭐라나...... (느닷없는 흐름이라뉘....)

단발머리 2020-09-11 18:12   좋아요 0 | URL
김연수 소설을 하나도 안 읽으셨군요. ㅎㅎㅎㅎ 전 소설보다 김연수 작가 에세이를 더 많이 읽어서요. 이번에 간만에 소설 들었는데 백석이 나오네요. 백석의 본명이 기행이라는 거 이번에 첨 알았습니다. 기행과의 여행이라 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김영하 최근작은 저도 안 읽어봐서요. 김영하랑 김연수가 북극곰님 마음속 라이벌인줄 두 사람이 알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blanca 2020-09-1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이용이 여의치 않아 자꾸 책을 사서 기쁘다˝ 이 문장에 빵 터졌어요. 저의 심정을 그대로 옮겨 놓았군요 ㅋㅋ 아우, 김연수 소설의 감상을 기다려봅니다.

단발머리 2020-09-11 18:16   좋아요 0 | URL
지금도 책이 오고 있다는 즐거운 소식이 마구 들려옵니다. 저번달에 좀 많이 샀고 이번달에 두 번 사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을 지금 재미있게 읽고 있기는 한데, 리뷰까지 남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김연수는 좋지만 정리하긴 어려운 작가에요.

블랑카님께 댓글 달다보니, 커피 생각이 나네요. 전 이번에 새로 나온 커피가 완전 좋아서 책 시키면서 커피도 주문했어요. 블랑카님께도 권합니다. 코스타리카 라스 로마스에요^^

비연 2020-09-1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글도글과 감실감실이라. 이런 단어들 좋아라 하는데.. 간만에 김연수를 챙겨 볼까요.. (라고 하다가 쌓인 책들 보고 한숨..)

단발머리 2020-09-11 18:17   좋아요 0 | URL
저 아직 사전 안 찾아봐서요. 이 단어들은 제게 아직도 미지의 단어라 하겠습니다.
비연님 요즘에 많이 사신 듯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지금 책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