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 - 투자수익률 774% 세계 1위의 개인투자자가 말한다
크리스 카밀로 지음, 차백만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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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투자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갖고 싶은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건 바로 미래를 보는 혜안이다. 멀리 볼 필요도 없이 바로 내일 벌어질 일들만 알아도 투자라는 것은 이미 투자가 아니다. 하긴, 굳이 투자라는 이름을 붙힐 필요없이 모든 사람은 미래를 보고 싶어한다. 로또를 사려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내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듯 하다. 어느 누구도 공평하게 미래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세상이 발전하는 원인이 될 것이다.

 

전문적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이나 직장을 다니며 투자를 하는 사람이나 동일하게 미래를 알고 싶지만 미래를 알 수 없다. 미래를 알고 싶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예측하고 예건하고 연구하고 상상하면서 각자 나름대로 그린다. 여기서, 보통 성공과 실패의 극명한 차이가 난다. 누군가는 자신이 그렸던 미래가 실현되어 돈을 벌고 누군가는 그 반대의 상황이 되어 돈을 잃게 된다. 문제는 언제나 매번 할 때마다 자신이 그렸던 미래가 실현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누군가는 남들보다 조금 더 미래에 대한 예측을 보다 잘 맞추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우리는 우러러보고 존경을 표시한다. 미래학자들도 있고 성공한 사업가들도 있다. 투자분야로 한정하면 그래도 가치 투자를 통해 돈을 벌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 범주에 들어 갈 수 있으리라 본다. 차트투자도 어느 정도 포함시킬 수 있지만 그들이 그리는 미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래와는 다른 성격이라 제외해야 할 듯 하다.

 

투자를 하는 이유는 이런 저런 말로 아무리 치장을 해도 결국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주식투자에 한정해서는 기업과 함께 이익을 공유한다는 고상한 표현을 하기도 하지만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 자체가 돈을 벌기위한 선택이지 진정으로 한 기업과 함께 흥망성쇠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기업의 사장이나 임직원이라면 모를까.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벌기위해서 우리가 투자하는 기업을 알아야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어떤 기업인지 파악하고 돈은 잘 벌고 있는지 알아보고 이 기업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찾아보고 사장은 어떤 인물인지 조사하고 탄탄하게 잘 운영될 회사인지 따져보면서 기업을 선택한다. 이렇게 해도 그 기업에 투자해서 꼭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자신할 수 없다. 어느 정도 감이라는 것이 오기는 하겠지만 그 감이라는 것이 확인편향인 경우가 많다.

 

펀드 매니저인 피터 린치가 자신의 책에서 기업을 고르는 방법중에 하나로 마트에 가서 잘 팔리는 회사에 주목하여 그 기업을 선점하여 이익을 봤다는 내용을 통해 꽤 많은 사람들이 '오호~~'하면서 실천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 '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의 저자가 바로 실천한 저자이다. 물론, 꼭 마트를 간 것은 아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주변에서 무척 다양한 사건들이 펼쳐지고 의식하지도 못한 사이에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지나친다. 내 주변 사람들을 통해 벌어지는 일들도 있고 신문과 방송을 통해 벌어지는 일들도 있다. 그 어느 누구도 이런 일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주의 집중하여 무엇인가를 발견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지만 이런 일들을 해 낸 사람들이 있다. 뉴튼에서부터 시작하는 위대한 사람들이다. 늘상 일어나는 평범한 사건을 단순히 지나치지 않고 눈여겨 본 결과로 그들은 위대한 사람이 되었고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갖게 되었다.

 

개인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다. 자신이 속한 분야를 남들보다 더 잘 알고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것도 극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보면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안다.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나만의 서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우리는 이 서클 안에서도 충분하게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다. 혜안을 가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

 

책에서 나온 몇 몇 사례를 보면 미셀 오바마가 입고 나온 옷을 그 후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입고 나올 때 그 기업을 매수하면 분명히 돈을 벌 수 있다. 우연히 동생이라 E3쇼라는 게임박람회에 갔다가 닌텐도 위를 알게되어 해당 기업을 매수했고, 일반 PC를 쓰다가 친구들이 전부 아이맥으로 변경하고 설문조사를 할 때 아이폰을 준다는 이야기에 눈에 번쩍 뜨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해당 기업을 매수해서 큰 이익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 화장품 회사를 매입하기 위해서 명동에 있는 그 기업의 매장 앞에서 하루종일 판매를 확인했다는 글을 접한 적이 있다. 우연히 그 기업이 잘 나간다는 소식을 접한 후에 단순히 기업의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확인을 한 후에 매수하여 큰 이익을 봤다는 내용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가의 화장품 기업들이 전철의 통로에 하나 둘 씩 매장을 차릴 때 그냥 '여기서도 화장품 매장이 생겼네'라고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 회사가 잘 나가는군'하면서 좀 더 알아봤다면 분명히 이익을 볼 가능성이 더 컸을테지만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고 말았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투자라는 관점으로 치환해서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한 때 노스페이스가 유행일 때 누군가는 영원무역이라는 기업을 매수하여 이익을 본 것처럼 말이다. 미래는 이미 우리 주변에 있는데 우리가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처럼 우리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만 유념해서 봐도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쉽지는 않다. 그러니, 돈을 번 사람이 극히 드물고 기회를 가진 사람이 극히 드문것이다.

 

책의 저자는 이런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룩했다고 한다. 스스로는 자수성가형 투자자라고 한다. 사람들이 투자를 통해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전지향적으로 한다는 거다. 부자들은 갖고 있는 돈의 일부를 적극적으로 투자해서 잃어도 큰 타격이 없기에 오히려 돈을 버는 것처럼 우리도 잃어도 된다는 돈을 먼저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다. 그런 후에 그 돈을 갖고 위험해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면 그 돈이 큰 이익을 줄 것이라는 거다.

 

100만원이 큰 돈이고 어렵게 모은 돈이지만 이 돈은 꼭 없어도 되는 돈이기에 적극적으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판단이 들었다면 과감하게 투자를 하는 거다. 전액을 다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50%는 그런 투자를 통해 이익을 크게 얻을 수 있다는 거다. 그 정도의 확신을 가질 기업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할테고.

 

저자는 굳이 차트나 재무제표를 보지 않아도 그렇게 실생활에서 발견한 기업들에 투자하여 돈을 벌었다고 한다. 물론, 기업을 발견한 후에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자신이 발견한 현상이 옳은 것인지 보다 정확한 파악후에 결정하지만. 그렇기에 삶을 즐기면서도 충분히 위험을 감수할 투자를 할 수 있다. 그 돈은 없어도 되는 돈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큰 이익을 얻어 이제는 직장도 그만두고 삶을 즐긴다고 한다.

 

다만, 중간에 옵션을 함께 하는 설명은 좀 무리라는 생각도 들면서 꽤 짧은 시간에 큰 돈을 번 이유중에 하나로도 보였다. 안전장치로 투자한 기업에 대한 옵션을 하기도 하지만 상당한 레버레지를 통해 투자를 한 결과가 지금과 같은 단기간의 이익을 본 것이 아닐까싶었다. 실패는 적게 성공은 크게 몇 번에 걸쳐 한 끝에 나온 결과이기는 하지만.

 

그외에 투자 사이트나 게시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구하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일반 개인들은 나처럼 그런 루트를 통해 정보를 파악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랑은 조금 다른 점도 있고 나라는 달라도 똑같구나하는 점도 있었다. 책의 후반부는 우리나라 실정에는 좀 맞지 않지만 대체로 비슷은 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주식 투자라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 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조금만 주위를 기울이면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거다. 전문 투자자들이 대부분 남자들이라 오히려 여성들이 좋아하는 일들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야기에 읽다보니 격하게 동감을 하게도 된다. 또한, 생각해보면 그 바쁜 사람들이 나처럼 TV를 잘 보지도 않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히트를 한 드라마나 가수들에 대해 잘은 알지만 그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볼 때 투자가 꺼려져서 해 본적이 없는데 재무제표를 보지않고 현상에만 주목해 투자를 했다면 분명히 성공한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책에 나온 이야기들은 솔직히 이미 이전부터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내 삶에서 본격적으로 실천한 적이 없다. 실 생활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상황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사람들의 관심에 집중하면 미래를 가질 수 있다. 미래를 알게되면 돈을 벌 수 있다. 미래는 멀리 알 수 없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주변에서 지금도 펼쳐지고 있다. 조금만 더 관심깊게 보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미래를 보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이 책과 관련된 책(읽은지 오래되어 리뷰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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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 - 불황을 정면 돌파하는 워렌 버핏만의 심층 투자 리포트
메리 버핏 & 데이비드 클라크 지음, 김기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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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주식투자와 관련되 책을 읽을 때 발견한 사람이 바로 워렌 버핏이였다. 그 이후로 워렌 버핏과 관련된 책은 거의 다 읽으려고 했고 실제로도 거의 다 읽었다. 이 책 '워렌버핏의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은 예전에 메리 버핏과 데이비드 클라크가 함께  저술한 '주식 투자 이렇게 하라'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기억을 한다.

 

당시에 책을 읽을 때는 주식이라는 투자라는 것에 대해 방법을 몰랐고 어떤 식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주가를 생각해야 하고 그 주가에 맞게 매수를 해야 하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라 책을 읽으며 바로 그 비밀을 알려준다는 생각으로 탐독을 했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회사를 선택하고 매수해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던 상황에서 EPS와 BPS를 따지면 이들의 연 평균수익률을 따져가며 괜찮은 기업을 매수해야 한다고 알려준 내용은 '그렇구나'하면서 읽었다.

 

특히, 이제는 어느새 익숙해졌지만 참으로 많은 미국 기업들이 나오는데 너무 생소했다. 책에 나온 기업들이 다국적 기업으로 우리날에도 많이 소개되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그런 것인지 내가 꾸준히 관련 글을 읽다보니 기업들의 이름이 친숙해 진 것인지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어느덧 이 책에 나온 기업들이 거의 대부분 이름을 알고 있고 무엇을 판매하는 기업인지 알고 있다는 사실에 10년 전과는 - 10년 까지는 안 가지만 - 확실히 달라진 나를 느꼈다.

 

그 뿐만이 아니였다. 그 당시에는 한 개 기업마다 일일히 그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과거의 EPS와 BPS 성장률을 보여 주면서 이를 근거로 어느 정도의 PER에 매수 했을 때 향후 지금까지의 성장률을 보았을 때 매수하면 향후 이 정도의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친절히 소개하는 글들에 상당히 고마움을 느끼고 실제로 우리나라 기업에 적용도 하면서 이렇게 주식 평가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신기해 했다.

 

책 내용이 어떤 것인지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워렌 버핏이라는 말과 예전과 같이 읽을 만한 내용은 보여주는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메리 버핏이라는 -  아들과 이혼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버핏이라는 성을 버리지 않는 이유는 모르겠다 - 이름을 생각하여 솔직히 연말에 권수를 채우기 위한 목적도 함께 생각하며 읽었는데 덕분에 권수를 채웠다.

 

책에 나온 개념과 내용은 이제 처음 주식을 접하고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혀 모를 때 도움이 된 것과 같이 말이다. 다만, 예전에는 정말 친절하게 한 기업씩 알려준다고 생각하며 읽었던 내용인데 이번에는 읽으면서 비록 한 기업마다 기업에 대해 소개를 한 후에 EPS와 BPS를 통한 기업 분석과 매수 가격을 생각하게 해 주는 장점은 있겠지만 조금은 날로 먹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열 몇 개의 기업이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똑같은 공식이 숫자만 다르고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다. 기업에 대한 소개는 사실 공식 홈페이지나 포탈 페이지를 통해서 얼마든지 쓰면 되고 나머지 숫자들은 10년으로 놓고 기업의 숫자만 기입하고 나누면 된다. 대단한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쉽게 책을 쓸 수 있다니 하면서.

 

그렇다고 이 책이 무가치하다는 것은 아니고. 이제 막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가치와 미래가치를 구하는 공식은 처음에 읽을 때 개념자체를 알지 못해 무척 힘들어 했던 기억이 있다. 공식을 구하는 방법도 몰라던 것은 당연하고. 당시에는 그럴 만한 도구도 거의 없었다.

 

지금은 어지간한 사이트에도 현재 가치 미래가치를 구하는 도구들이 많이 있다. 나 또한 지금은 재무계산기로 계산을 하거나 엑셀로 계산을 하지만 처음 개념을 접하고 공식에 따라 나름 계산을 할 때는 그저 신기하고 책에 나오는 것처럼 된다는 생각에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고 몇 몇 기업들에 적용을 했다.

 

기업을 선택하고 분석하는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파고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어려울 수 있지만 이 책에 나온 것과 같이 아주 아주 단순하게 할 수도 있다. 이 방법이 꼭 단순하다고 할 수는 없어도 이보다 단순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듯 하다. 채권으로 주식을 바라보고 매수하는 방법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방법이고 무시할 수 없는 방법이다. 단, 짧은 시간 안에 이익을 보겠다는 생각으로는 성공하기 쉽지 않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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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ETF 투자자 - 성장지수펀드의 모든 것
리처드 페리 지음, 이건 옮김 / 리딩리더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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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 우리나라에 ETF는 삼성증권과 LG증권에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것으로 만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그래도 일부 사람들은 상장지수펀드에 투자를 했었고 또 일부사람들은 상장지수펀드로 투자를 시작한 경우도 꽤 있었다.

 

미래에셋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본격적으로 ETF를 출시할 때부터 그다지 관심을 크게 갖고 있지 않았지만 예전에는 꽤 고민을 했었다. 일반인들이 투자를 하기위해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개별 기업을 매매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가능하지만 누구나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성공은 커녕 갖고 있는 돈마저 잃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그나마 추천할 수 있는 것은 펀드였다. 펀드도 인덱스펀드를 추천하였는데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펀드매니저들의 다수가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고 주가지수를 이기는 펀드들도 나중에 알 수 있는 것이지 가입당시에는 알 수없다는 것이다. 또한, 수수료차원에서도 인덱스펀드를 추천했다.

 

원래는 ETF를 추천했어야 하나 펀드와 달리 특정한 날 특정한 금액을 투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다. 펀드는 10만원 단위로 할 수 있겠지만 ETF를 매수하는 것은 10만원근처로 가능하지 정확하게 10만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는 차선의 선택이였다.

 

이 책을 읽고서 다시 한 번 드는 생각은 어려운 노력필요없이 아주 아주 소극적으로 매월 정액매입식으로 ETF를 꾸준히 매입하는 것만큼 투자하는게 좋은 것도 없다는 것이다. 어설프게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경제전망을 예측하는 것보다 일반인들에게는 가장 속편하게 자신의 자산을 늘릴수 있는 투자방법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속편하게 할 수 있는 투자방법이고 분명히 일정 수익률을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지 못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욕심이다. 주식을 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혹시나 내가 투자한 기업이 2배 3배도 수익이 날 수 있다는 확실한 근거없는 희망이 바로 ETF가 아닌 개별기업에 투자하는 미련한 것이다. 이런 글을 쓴 후에도 아마 개별기업에 투자하겠지만 그래도 예전에도 생각했지만 분명히 일정 금액은 ETF에 정액매입식으로 투자할 것이다.

 

정액매입식도 일정 금액이 넘어가면 결국 거치형이 되어버려서 투입되는 금액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큰 목돈이 쌓였다는 의미를 두며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책에는 다양한 ETF에 대해서 소개를 한다.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던 것들이지만 - 예전에 존 보글의 책을 몇 권 읽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 - 이렇게 다양한 상장지수펀드가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다. 개별기업만큼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의 갯수가 엄청났다.

 

미국도 우리처럼 S&P 500이나 러셀지수와 같은 곳을 이용해서 다양한 펀드를 구성할뿐만 아니라 상품이나 통화나 채권과 같은 특수한 분야에 대해서도 지수를 만들어 펀드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섹터와 같은 종목을 묶은 것도 있었다. 심지어 장래에는 확실한 데이터만 구성되어 예측가능하다면 주택가격을 기준으로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가전제품이나 대중교통을 갖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할 정도였다.

 

책은 ETF에 대한 거의 대부분을 다루고 있어 좀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세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 책의 번역자마저 너무 중복되는 부분은 과감히 생략을 했다고 한다. 역으로 우리나라에도 엄청나게 많은 ETF가 상장되어 있는데 이처럼 자세하게 설명한 책은 왜 없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예전에 코스피 200을 지수로 추종한 만든 삼성증권과 LG증권에서 나온 책들이 있는데 너무 부실했고 인터넷 사이트에 설명도 마찬가지로 부실했다. 혹시, 지금은 국내 ETF관련 책이 있는데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일 수 있겠다.

 

책의 저자는 후반부에 ETF를 통한 다양한 투자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소극적, 적극적 방법을 소개하고 공매도를 하는 방법도 소개하면서 이런 저런 투자방법을 설명한다. 하지만, 저자 자신도 분명하게 이야기를 한다. 소극적 방법이외에는 권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서로 상관관계가 음으로 되어 있는 ETF를 구성하여 매월 정액매입법으로 매수하여 투자하는 것만큼 좋은 투자 방법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이 점으로 보인다. 귀찮게 이것 저것 신경쓰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면서 저축할 돈으로 ETF에 투자하면 가장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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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가르쳐주기 싫은 주식투자법
브라운스톤 지음 / 오픈마인드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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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브라운스톤으로 활동을 했던 분이 투자에 대한 기본서를 출판한 이후에 주식관련 책을 펴 냈다. 아마도 첫 번째 책을 펴 낸 이후에 이곳 저곳에 기고도 하면서 한 1~2년 후에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이 나왔을 때 서점에서 얼핏 읽어보고 직접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책의 내용이 완전히 쉬워서 서점에서 빠른 시간에 정독보다는 술술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펴 낸 이후로 브라운 스톤은 오히려 모든 활동을 접은 것인지 그의 발자취를 알 수는 없다. 내가 자세히 찾지 못한 것이 이유일 수도 있을 것이지만. 브라운 스톤의 투자 서적인 '내 안에 부자를 깨워라'는 그 당시에 아직까지 행동 경제학을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시기에 철학자들의 이야기와 섞어 예를 들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말로, 이 책은 무척 쉽다. 이처럼 쉽게 주식투자에 대해 설명한 책은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쉽다. 그런 이유로 서점에서 가볍게 읽었지만 실제로 이 책을 읽어보니 책을 집어 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아 다 읽어버렸다.

 

이렇게 쉽게 서술되어 있다고 책의 내용이 허술하거나 도움이 안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책에는 주식 투자를 위한 기본적인 모든 내용을 다 담고 있다. 전작인 '내 안의 부자를 깨워라'에서 이야기했던 원칙을 주식에도 적용하면서 설명하여 주식 투자에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 대해 설명해주는 면도 좋게 보인다.

 

주식 투자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기술적인 측면 - 재무제표를 보거나 타 기업과의 비교등등 - 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주식 투자를 하면서 내면에 일어나는 다양한 심리를 본인 스스로 어떻게 다스리느냐고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아무리 투자한 종목에서 이익이 나고 손해가 나더라도 매수하고 매도하기 전까지는 이익도 손해도 아닌 것이다. 이러한 매수 매도에서 중요한 것이 자신의 마음가짐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체크하고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외에 브라운 스톤이 투자를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 지표에 대해 설명을 한다. 또한, 중소형주보다는 우량주 - 우량주에 대한 개념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코스피 200으로 한정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 위주로 투자를 권한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ROE와 PER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자신이 적용하는 공식에 대해 설명한다. ROE/PER이라는 공식으로 ROE/PER>2이면 그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3이상이면 집을 팔아서라도 매수를 하라고 권한다. 너무 간단한 공식이다. 그 외에도 저 PBR이나 저 PER, 고 ROE에 투자하라는 이야기는 여타의 가치투자 서적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이 책이 출판 된 후에 저 공식에 따라 투자를 한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그들이 사례 발표를 하지 않아 모르겠다. 저 공식으로 필사한 후에 주식 투자에 적용하려고 마음만 먹고 결국에는 실행하지는 못해서 나도 모르겠지만 간만에 읽으면서 기억이 떠올라 내가 투자한 기업들에 한 번 적용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만큼 중요한 점 중에 하나는 단기로 종목을 매수하지 말고 최소한 3년은 바라보고 매수하라는 내용이다. 참으로 많은 가치투자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지만 실제로 실행하는 것이 엄청 힘들지만 그러한 관점에서 기업을 바라보고 매수를 한다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내가 주식투자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어떤 책을 고를까하고 고민을 한다면 이 책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어렵지 않게 쉽게 이야기를 해주고 투자를 하면 종목을 선택하는 방법과 매수와 매도에 따른 마음가짐을 설명하면서도 페이지도 두껍지도 않고 설명도 어렵지 않고 쉽게 쉽게 간단하게 기술한 책이라서 처음 공부를 하겠다는 사람들에게는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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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의 시대가 온다 - 시장을 이기는 단 하나의 성공법칙
박성민 지음 / 프롬북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아주 우연히 '백만불짜리 개미경제학'이라는 책을 읽은 후에 잘 만든 책이라는 생각에 책의 저자의 후속작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가치투자의 시대가 온다' 책이 서점에 나온 이후에 반가운 마음에 집어 가볍게 읽어보니 '백만불짜리 개미경제학'과 많은 차이점은 느낄 수 없어서 나중에 보자는 생각으로 미뤄놓았더니 그만 시간이 많이 지나가고 말았다. 게다가 이 책은 품절이 되고 말았다.

 

좋은 책이라 품절이 된 것이 아닐까 한다면 말이 안될 수도 있지만 좋은 내용을 많은 사람들이 알면 안 된다는 이기심에 사로잡혀 이야기한다. 솔직히 번역된 주식관련 책들과 비교하여 국내에서 출판된 주식 관련책은 읽을 만한 내용이 그다지 많지 않다. 아니면 책을 읽으면 생각할 꺼리를 주는 책이 드물다. 쉽게 쓰는 것은 좋지만 내용이 충실한 책은 그만큼 드문 실정이다.

 

최근 1년 동안 사업보고서를 읽은 적도 없고 특별히 주식투자를 위해 조사를 해 본적도 없다. 그럼에도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이미 투자한 기업의 분기보고서가 나와도 읽지 않고 있다. 전형적인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단 만원이라도 소중한 내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야 함에도 그러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행운에 기대어 돈을 넣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한 회사중에 가장 길게 매수하고 매도하지 않은 기업이 어느덧 3년이 되었지만 들어간 가격이 그다지 싼 편이 아니라 아직도 수익률로 5%정도 되고 있는데 다행히도 배당을 포함시키면 상당히 올라 갈 것이지만 얼마나 투자를 쉽게 생각하고 노력하지 않는지 알 수 있는 지 알 수 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더 그런 반성이 생긴다.

 

이 책을 읽고 가장 좋은 점은 그동안 주식투자를 조금은 재미삼아 한 것이라는 반성아닌 반성을 하게 된다. 사업보고서를 읽지는 않고 대략적인 매출과 이익을 보고 남들이 이야기하는 글을 읽고 컨닝하여 투자를 했다. 귀찮다는 이유로 그런 측면이 있다. 그런 돈이 몇 만원도 아니니 너무 안일했다는 판단이 든다.

 

그래도 이 책에서 나온 다양한 가치 투자 방법과 사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실제로 적용하여 투자를 하고 있기도 하다. 아니, 했었다. 외국책들을 읽으면 전체적인 맥락과 가치투자라는 개념에 대해 배우게 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 적용을 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차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 책을 읽게 되면 최소한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읽어보면 단순하게 책을 펴 냈다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고민하고 투자하고 실패하고 성공하고 자신의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지켜가려고 노력하면서 또 다시 반복하고 자신의 투자 사고를 더욱 확장해 나간 일련의 과정에 대해 글로 하나씩 하나씩 썼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물론, 그러다보니 조금은 너무 가르치려 한다는 느낌도 든다. 내 말을 잘 듣고 노력하란 말이야라는 뉘앙스가 느껴지기도 한다.

 

'가치투자의 시대가 온다'의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는 PER인데 이 부분은 아직까지 많은 주식투자를 해 보지도 않고 큰 수익을 보지도 못했지만 하다보니 동의하게 된다. 매출과 이익에 대해서는 기본으로 하고 그 다음에 PER를 보는 것은 바로 이 PER가 사람들의 심리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매출과 이익은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 오늘 알고 있는 매출과 이익이 일주일 후나 한 달후에 변하지 않는다. 그저 분기나 반기나 연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그 기업을 주식을 사는 주가는 늘 다르다. 이로 인해 이익은 변함이 없는데 주가는 달라지기에 PER는 어느정도 이율을 볼 수 있느냐는 관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심리가 들어가 있다고 본다.

 

그리하여 고PER와 저PER에 대해 추적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한 기업이 10년이라는 기간동안 보여준 PER는 그 기업에 대해 사람들이 보여준 심리이다. 그렇다면 매출과 이익 추이를 보면서 과도하게 내려갈 때 매입을 하면 된다. 뭐, 당연히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실제에서 적용하려면 또 다시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겠지만.

 

책에서는 제약업과 음식업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준다. 다른 기업에 대해서도 분석한 것을 이야기하지만 그 기업들이 결국에는 매수할 수 없는 단계이거나 별 볼일 없다고 한다. 굳이 따지자면 정통 가치투자 방법인데 나도 선호하는 방법이다. 아직까지 제약업종을 투자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매출과 이익을 제일 중요하게 본 후에 싸게 매수하는 방법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책에서는 평생 보유할 생각으로 매수를 하고 최소 3년은 가져갈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한다. 이 방법이 생각하기에는 참 쉬운데 막상 투자를 해서 보유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투자를 해 본 사람은 안다. 해서, 코스톨라니는 매수한 후에 수면제 먹고 자라고 하는 것이다. 심리상으로는 매수보다는 매도가 더 힘들지만 3년 이상 보유할 기업이 충분한 수익을 보고 있다면 기업 자체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냥 들고 가는 것이다. 말은 쉬운데 이것처럼 어려운 것도 없다. 음~~ 해 보면 안다.

 

'이제는 가치투자의 시대가 온다'라고 하고 그러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지만 내 생각에 그러한 시대는 오지 않을 것 같다. 인간의 심리에 역행하는 방법이기에 쉽지 않다. 사람들은 눈 앞에 보이지 않는 것 보다는 눈 앞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을 하기 때문에 금융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도 실제로 가치투자가 많은 퍼센트를 차지 않는 투자 방법이라고 본다. 다들 자신은 가치투자를 하고 있다고 외치고 있고 가치투자적인 기업을 매수한다고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다짐한 것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기업에 대해 공부하겠다는 것이다. 열심히 주식 투자를 하겠다고 책을 읽으며 가치투자의 개념에 대해 배웠고 내 자신이 그 이외에는 할 수 있는 능력도 없고 시도도 해 보지 않았는데 지금은 나도 모르게 주력이 아니라는 이유로 날로 먹으려고 한 점이 크다는 깨달음이다. 이러면 안되는 데 하면서도 컨닝하는 투자를 했다. 케인스가 이야기한 미녀 투표 투자를 한 듯 하다. 다시 돌아가야 할 듯 하다.

 

이러한 깨달음을 준 훌륭한 책인데도 불행히 지금은 품절이라는 것이다. 서점에는 깔려 있는 곳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가치투자의 책 중에 이 저자의 책처럼 그 본연의 중심을 잡고 원칙을 세운 후에 뚝심있게 이야기하는 책도 없을 듯 한데 그 점이 아쉬우면서 덕분에 그 내용을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해서 다행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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