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 월가의 투자 귀재 짐 로저스의 경험론적 인생 수업
짐 로저스 지음, 최성환.김치완 옮김 / 한국경제매거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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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를 처음 만난 것은 아마도 '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였을 것이다. 그 이후 상품 시장에 대한 책을 읽었고. 오토바이를 타고 전 세게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는 것도 모잘라 그 국가에서 투자할 대상이 있으면 투자까지 한다는 사실은 아마도 투자자라면 거의 꿈과 같은 일이 아닐까한다. 단순히 돈만 있다고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런 행동을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정말 멋진 투자자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특이하게도 짐 로저스는 자신의 생활처를 싱가포르로 옮겼다. 향후 중국이 가장 투자할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고 가장 돈이 된다는 사실때문에. 게다가 자신의 딸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해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지역이 싱가포르라고 정했다. 단순히 투자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측을 잘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투자자니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늦은 나이에 얻은 딸들이라 딸들에 대한 사랑도 무척 큰 것이 여러 곳에서 느껴진다.

 

이번 '백만장자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보면 이런 사랑이 확실히 나타난다. 그런데, 책의 제목이 백만장자이다. 짐 로저스가 백만장자 밖에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천만장자로도 부족할 듯 한데 말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딸에게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삶의 철학과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좋은 아빠를 둬서 이렇게 좋은 환경과 교육을 받을 수 있다니 부럽다.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좋다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혹독한 교육과 주변의 시선을 이겨내야 한다. 자손이 꼭 부모세대만큼 똑똑하고 훌륭하다는 보장이 없다. 역사가 증명을 한다. 천년 만년 부자인 사람도 왕도 없다. 이건 키 큰 부모밑의 자녀가 꼭 키 크지 않다는 사실과 일맥상통한다. 가능성이 클 뿐이다. 그렇기에 부가 삼대를 가지 못한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부자들은 재단을 만들어 부를 자녀세대에게 넘겨주기도 한다.

 

그보다는 이 책을 쓴 짐 로저스처럼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 것이 정답이지 않을까 한다. 돈을 자신이 노력해서 번 돈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유지하기 힘들다. 삼대를 못 간 이유기도 하고. 자신이 스스로 노력해서 번 돈이여야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을 심혈을 기울이지 않을까 한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은 단순히 딸에게 해주는 이야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부가 딸을 포함한 후손들에게 이야기하는 어록이다.

책의 겉 표지에도 있고 처음으로 딸에게 전하는 내용이 '다른 사람이 네 생각을 대신하게 하지 마라'다. 이건 정말 진리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결정을 한다고 믿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는 것이 너무 많다. 심지어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지.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잘 모른다. 직접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기에. 이런 사실도 모르면서.

 

초반에는 딸에게 해주는 참 좋은 어록으로 이뤄졌다. 책의 사진으로 볼 때 이제 겨우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하는 이야긱 심각하고 어려울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내용이 뒤로 갈수록 어찌된 것인 투자이야기와 결부되면서 단순히 인생과 삶에서 필요한 지혜와 지식을 알려주기 보다는 투자 지혜와 지식을 알려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이 과연 이 책의 내용을 지금 읽고서 이해를 할까하는 우려도 들었다. 똑똑하니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 이 딸이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도 딸에게 쓴 글이니 두고 두고 소장하면서 아버지가 부재했을 때 참고하여 결정을 내릴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책이 되지 않을까싶다. 각 챕터에 앞서 중요한 내용을 서두에 소개하며 시작하는데 그 부분을 따로 기입한다.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정말 할 일이 없으면 매장 진열대의 먼지라도 닦아라."

"언제가 다른 대안, 다른 해석을 고려해라. 널리 통요되는 상식도 틀릴 때가 있다."

"'사람의 유형'을 아는 것과 '그 사람'을 아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마음의 문을 열어야 '그 사람'을 제대로 알 수 있다."

"해는 항상 동쪽에서 뜨는가? 의심할 여지없는 진리도 검증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의 깊이가 달라질 것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패자의 기록도 함께 보아야 한다."

"16세기는 스페인이 지배했고 그후 200년은 프랑스가 중심에 있었다. 19세기는 대영제국의 시대였으며 20세기에는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쥐었다. 지금은 중국의 시대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판단에 잘못이 있을 때 그것을 인정하는 능력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나라 중 현재와 같은 국경과 정치 체제를 200년 이상 이어 온 나라는 하나도 없다. 세상은 계속해서 바뀐다."

"못된 자만심이 무지를 낳는다. 오만하지 마라.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라. 배우면 배울수록 너의 지식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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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버킷리스트 99 - 대한민국에서 이것만은 꼭 해보기
김혜영 글.사진 / 시공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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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가족들과 어딘가를 갈까하고 고민을 하게 된다. 대부분 당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수 있는 곳을 선정하려 하다보니 가 볼 곳이 많지 않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가 볼 곳이 많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것이다. 이럴 때 주로 인터넷을 찾아보게 된다. 내 검색실력이 부족한 것인지 검색을 할 때 만족스러운 결과를 본 적이 없다. 대체로 '주말에 가 볼 곳'등으로 검색을 하는데 나오는 곳은 거의 뻔한 곳이다.

 

보통 상위 몇 페이지까지 찾아 보는데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이 비슷비슷하고 가 본 곳이라 금방 검색을 그만둔다. 그리고서는 주로 가는 곳이 광화문이나 시청쪽으로 자주 가게 된다. 그 근처에서 여러 가지 하는 것들도 있고 명동도 있고 대형서점도 있다보니 그렇게 된다. 강남쪽은 성인들이 놀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는 완전히 비추다. 아이들과 단 한번도 강남을 가 본적이 없다. 그나마 코엑스는 몇 번 갔지만.

 

이런 곤란한 경험을 해소해 줄 책이 '주말여행 버킷리스트 99'이다. 어떤 관점에서 지역과 장소를 선정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책에서 소개되는 장소는 아주 색다르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장소일지 몰라도 나같은 사람에게는 색다른 장소들이 많았다. 너무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곳은 어딘지 모르게 가고 싶지 않은 청개구리같은 심정이 생기는데 '주말여행 버킷리스트 99'는 그렇지 않았다.

 

서울에서 살아 온지 어느덧 40년이 넘어가지만 서울에서도 가 보지 못한 곳이 너무 많다. 그걸 알면서도 귀찮아서 안 갔다. 혼자라도 서울 구석구석을 좀 다녀보고 사진도 찍고 감상도 블로그에 올리려는 마음을 가져 본 적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마음으로만 간직하고 있다. 언젠가는 할 날이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서울의 장소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다. 덕분에 더 관심이 가고 호기심이 생겼다.

여행 책답게 사진이 참 많다. 글은 최소화하고 사진으로 장소에 대한 설명을 대신하고 있다. 글도 장소에 대한 개략적인 역사와 어떤 식으로 장소에서 놀 것인지를 알려준다. 더구나, 장소마다 맛집을 소개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장소를 가야하는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가야할 곳이 무궁무진하다는 장점을 갖게 된다. 어디를 가야할지 곤란한 나같은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책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 이토록 가 봐야 할 곳이 많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어딘지 모르게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곳을 가 본다는 측면이 강하다. 국내 여행은 괜히 뻔해 보이는 이유가 강하다. 여행을 자주 다니지도 않다보니 이왕이면 돈이 들더라도 어쩌다가는 여행을 해외를 가야 어딘지 여행갔다 왔다는 생색도 내고 느낌도 달라 그렇게 되는데 이 책을 보니 우리나라도 가 볼 곳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한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곳도 있었고 당일코스로 갈 수 있는 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책을 본 계절이 겨울만 아니였다면 책에 나온 곳 중에 한 곳을 가볼려는 계획을 세울 수도 있었을 듯 하다. 책을 읽으면서 몇 몇 곳은 가볼까하는 생각도 들었으니 말이다. 그보다는 나중에 어디를 갈까하고 고민할 때 즉시 이 책을 집어 들어 지역을 먼저 선정하고 그 다음에 책에서 소개되는 장소중에 한 곳을 택해 가면 좋을 듯 하다.

사진위주에 간단한 지역과 장소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고 있어 자세한 리뷰는 하기 힘들다. 직접 책을 보면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까싶다. 아님 대형 서점에 가서 한 번 책을 집어 들어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본다. 소장하고 있다 두고 두고 써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문제는 언제 써 먹을지 기약할 수 없다는 점이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옆에서 한 마디 한다. "여기에 나오는 곳 우리 다 가보는거야?"부담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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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Friends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히스이 고타로 지음, 금정연 옮김, 단바 아키야 사진 / 안테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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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갔다가 북극곰을 만나게 된 한 아이가 있었다. 북극 곰을 만난 이후로 이 아이는 평생 자신이 가야할 길을 깨닫게 된다.

늘 북극에 가 사진을 찍는 어른으로 성장한 어느 날 신기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북극곰과 허스키 개가 서로 으르릉거리며 싸우고 잡아먹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뛰어노는 광경을 본다.

 

북극곰의 주 음식은 바다표범이다.

언제나 원할 때 먹을 수 있는 재료가 아니다. 

북극의 여름과 겨울에 따라 만날 수 있는 환경도 늘 변한다.

 

무려 6개월 동안 먹지도 못하고 굶주린채로 살아야만 한다.

그런 와중에 만난 허스키를 보고 군침이 도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두려움에 짖으며 경계하고 북극곰에게 위협을 허스키는 표시했다.

 

예상 밖으로 북극곰은 허스키에게 전혀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

시끄럽게 짖어대던 허스키는 어느 순간부터 경계를 푼다.

그 후에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북극곰과 허스키가 함께 뒹글고 노는 장면이 펼쳐졌다.

북극곰은 6개월이나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상태이다.

그런데도 허스키를 먹을 생각하지 않고 즐겁게 논다.

 

이런 놀라운 풍경을 작가는 자신의 사진에 오롯이 담았다.

하나도 빠짐없이 남기지 않고.

 

짤막한 글과 사진이 있는 것이 전부다.

'Hug! friends'는 사진을 찍은 책이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 일어났다.

 

북극곰이 오래도록 북극에서 탈없이 살았으면 한다.

북극의 얼음이 사라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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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라 아이처럼 행복하라 아이처럼 1
알렉스 김 지음 / 블루펀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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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여행에 대한 책을 최근에 몇 권 읽게 되었고 여행에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사진이 곁들여진 글을 읽게 되었다. 다들 여행에서 느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 각자 괜찮은 느낌을 받았다. 이번 책은 파키스탄의 수롱고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를 지원하고 있는 저자가 이 책의 인세로 그 곳을 지원하기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원한다는 출판사의 요청에 기꺼이 수락을 했다. 그런 사연이 없어도 보내는 책은 다 받지만.

 

산을 등정하다 우연히 수롱고 마을의 사정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그 곳을 책임지고 전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을 한다. 본인 스스로 모든 것을 다 책임지는 것은 아닐지라도 학교가 운영되는 데에 지장이 없도록 자신이 아껴 모은 돈뿐만 아니라 직접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선생까지 섭외해서 아이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이 책을 읽어야 할 마땅한 이유가 된다. 

 

그 뿐이 아니라 수롱고 마을에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이 있는데 편모슬하라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직접 그 엄마에게 찾아가서 일정 금액을 지원할테니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라고 한다. 선생님에게 출석체크를 정확하게 해서 빠지지 않고 학교를 다니면 지원은 계속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서 그 집을 단순히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미래까지 보여주는 상황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리하여, 수롱고 마을에서 예전에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고 좋아하는 사람이 딱 2명이였다고 하는데 저자인 알렉스가 이러한 실행을 - 선행이라는 표현은 어딘지 맞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 통해 마을에 있는 모든 415명 정도의 동네사람들이 전부 한국을 좋아한다고 언급을 했다. 개인의 행동이 한국까지 확대되어 좋은 쪽으로 발전했으니 이런 것이 진짜로 국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의 행동과 마음이 모여 더 큰 곳으로 흘러들어가는.

 

이런 인연은 히말라야 산행에서 가이드중에 다리를 다쳐 한 명이 산행을 포기해야 할 때 기꺼이 임료를 전액 지불할 때 가이드 중에 한 명이 그 가이드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준 것이 계기가 되어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 수롱고 마을에 가게 되고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것을 전체적으로 볼 때면 한 명 한 명이 전부 자신의 입장에서 욕심을 갖기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들이 모여 그 결과가 기쁜 일로 변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책은 단순히 수롱고 마을과 알렉스 초등학교의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자신의 이름으로 초등학교를 운영하는데 결코 명예욕으로 한 행동이 아닌 진정성이 느껴졌다. 후반부에는 저자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만나 사람들, 사물들, 자연, 상황들에 대한 사진과 함께 저자의 시선으로 본 설명이 있다.

 

사진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블로그 같은 곳에 글을 올리기 위해서 사진을 찍기는 한다. 글만 있으면 심심하니 사진을 찍고 글을 읽는데 도움이 되라고 연관된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이지 대단한 정성이니 보정이나 관점을 찍는 것이 아니다. 사진을 잘 찍으면 좋겠지만 성격상 굳이 사진을 더 잘 찍자고 노력하는 편이 아니다. 글이 주목적이라 생각하기에 사진은 찍기만 해서 그 중에 건지는 사진이 있으면 좋하다는 정도이다.

 

어떤 사진이 잘 찍는 사진이냐에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유명한 포토그래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는 사진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피사체를 바라보는 사진사만의 시선과 관점과 애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무리 좋은 사진기라도 작가만의 세계관이 투영되지 않은 사진은 영혼이 없다고 해야할까? 사진만 집중적으로 보지는 않다보니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사진을 보면서 유명한 포토그래프 작가들이 그런 이야기를 왜 하는지 알게 되었다.

 

책이라 단순히 사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진과 글이 함께 어울려져 있어 사진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사진으로 인해 글이 더욱 울림으로 다가올 때도 있고 사진만으로도 무엇인가 느껴지기도 했다.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사진이 무엇인가를 말하고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느낌을 책에 나온 자신은 전달한다. 물론, 전적으로 사진만 있었다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였을지도 모른다. 글이 있었기에 감정선이 이어지면서 사진까지 연결된 것이 아닐까 한다.

 

책의 전반부가 알렉스 초등학교를 알려주고 제반사항을 보여준다면 후반부는 여러 사람들과 동물(??)뿐만 아니라 배경 사진을 통한 자신만의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더 감동적이고 울림이 있었다. 한 여름 뜨거운 햇빛을 맞으며 책을 읽어 전달되는 감동보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따스한 햇빛과 함께 읽는다면 더 큰 감동과 울림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든다. 

 

많은 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화려한 배경 사진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책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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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지지 마라, 행복이 멀어진다 - 어른이 되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
김이율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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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율이라는 이름은 나에게 여성으로 느껴졌다. 여성분이 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수필이라고 생각했다. 편견에 사로잡히다 보니 저저의 약력과 경력을 보면서도 제일기획에서 일했고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는 하는 점까지 전부 여자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는데 읽다보니 아니였다. 남성이였고 결혼을 했고 아이까지 이미 있었다. 현재는 전업작가로써 글을 쓰고 책을 펴내고 관련강의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영화나 소설이나 유명한 일화등을 소개한다. 그 후에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제목과 관련되어 있는 이야기로써 끝을 맺는다. 이러한 글의 패턴은 대부분의 비소설 책들에서 나오는 동일한 구성이다. 사람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은 책이든 받지 못한 책이든 형식은 이와 비슷하다. 예화가 얼마나 참신하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내용인가를 따져 볼 것은 아니고 저자가 자신이 하려는 이야기를 얼마나 잘 이끌어 내느냐가 핵심이다.

 

책 제목이 '익숙해지지 마라 행복이 멀어진다'이다. 익숙해 지는 것에 대해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여러 좋은 이야기를 한다.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는 이 책을 읽은 사람이 확인할 부분으로 생각한다. 내 리뷰가 책 소개하는 것은 아니라 내가 읽고 난 감상문에 가까운 리뷰이다 보니. 익숙해지지 마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익숙해지지 말아야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익숙해지는 것이 뭐가 어떠서 그런가 말이다. 익숙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 한편으로는 익숙해지는 것이 얼마나 안 좋기에 익숙해지지 마라고 이야기하는 것인가? 우리 가족에게 익숙하고 내가 다니는 직장에 익숙하고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익숙하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국가에 익숙하고 자주 보는 TV시청에 익숙하고 익숙한 사람들은 거의 자동반사적으로 생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편리한가 말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중에 하나가 새로운 것을 자주 익히는 것이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뇌가 퇴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늘 다니는 길을 가지 말고 새로운 길을 다니라는 연국결과도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다니는 길을 가면 금방 지겨워서 하루는 동쪽으로 하루는 서쪽으로 가는 식으로 정해진 코스대로 걷지 않는 묘한 버릇이 있다. 그렇게 걸어가도 도착시간이 확연히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그것도 새롭기 때문이다.

어느 길을 가든 초행길은 익숙하지 않아 무척 멀게 느껴지고 걸어가며 보는 풍경이 전부 새롭게 느껴진다. 더 자세하게 보게 되고 꼼꼼히 걸어가며 기억을 하게 된다. 익숙한 길은 걷다보면 아무 생각없이 주변 상황을 살피지 않고 멍하게 걸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을 보면 익숙해진다는 것은 편하고 신경쓸 것이 없어 좋은 점도 있지만 내 자신이 퇴보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듯 하다.

 

익숙해지다보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고마워할 줄도 모르고 다른 방식이나 방향으로 생각하려 들지도 않게 된다. 지금 내가 하는 이유도 생각하지도 않고 하려고 하는 이유도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이라는 것을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익숙한 대로 진행을 하면 아무런 손해 볼 것이 없다. 단, 새롭게 얻는 것도 없다. 그저 그렇게 흘러가듯이 흘러간다. 이게 꼭 나쁘다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인간에게는 어느정도 그런 삶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 지쳐 제데로 생활을 하기 힘들어진다.

 

책에서는 그래서 '지키기 위한 노력을 잊고 살았다'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다' '내 자신의 가치를 잊고 살았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잊고 살았다' '당연한 말들의 의미를 잊고 살았다'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자신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한다. 자신의 배우자와 아이와 생긴 에피소드나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잊고 살아가는 소중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카피라이터로 삶을 살았지만 원래 작가가 꿈이라 배우자가 아플 때 오히려 작가에 대한 꿈을 다시 펼쳐들고 열심히 노력해서 첫 책을 펴내게 되었고 그 후로도 노력한 결과로 지금도 쉽지는 않지만 작가로써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데 작가로써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중요한 점이 아마도 익숙해지지 않기라고 생각된다.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바라본다면 남들에게 똑같은 이야기만 할 수 밖에 없다. 누구나 저 것은 꽃입니다..한다면 누가 내 이야기를 들어줄 것인가? 어떤 꽃이고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어떻게 생겼고 내가 그 꽃과 경험한 것등을 이야기하려면 남들이 다 그냥 보는 꽃에 대해 나만의 것을 갖고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부제가 어른이 되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이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더이상 새로운 것도 없고 신기한 것도 점점 사라진다. 대부분 내가 이미 경험한 것들과 비교할 때 딱히 새로울 것은 없다. 이러다보니, 나이를 먹으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더더욱 보수적으로 되어간다. 어른이 되면서 점점 주변에 신기해하지 않는다. 처음 하는 경험이 전무해지면서 무감각하게 세상을 바라본다. 점점, 육체와 정신이 죽어간다. 이렇게 살고 싶은가? 어느 누구도 아니라고 할것이다. 하지만,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가 얼마이든 육체적인 나이와 신체적인 활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인간의 에너지를 덜 소모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활력을 잃는다는 더 나쁜 측면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이렇게 리뷰를 쓰는 것이 어느순간부터 무척이나 익숙해졌다. 그렇다면, 익숙한 이걸 포기해야 한다는 것인가? 그것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일어나고 활동하고 잠을 잔다. 그 안에서 어떤 일을 하고 경험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일어나 리뷰를 쓰는 것은 익숙한 행동이지만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리뷰를 쓰느냐에 따라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이라 본다. 자기 궤변이라 한다면 어쩔 수 없고!

 

내 주변에 대해 익숙해지면 행복을 깨닫기 힘들어진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니 소중한 줄을 모른다. 내 삶이. 직업이. 지인이. 가족이. 언제가 함께 있으니 느낄 틈이 없다. 이래서는 삶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죽어간다고 할 수 있다. 그러고 싶지 않다면 익숙한 것을 익숙하지 않게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싶다고 한다. 매일 경험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온다. 참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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