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부하는가 - 인생에서 가장 뜨겁게 물어야 할 질문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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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공부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오면 시선이 가는걸까. 중고등학교때 공부에 취미가 없었고 관심도 없어 책상에 앉아 있기만 했지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 성적은 늘 중위권. 평범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학생 그 자체. 존재감도 없고 나를 기억하는 동창생도 없을 것이다. 선생들도 마찬가지고. 그저 책을 좀 읽고 있다. 책을 읽다보니 이 부분이 공부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책상에 앉아 필기도구를 갖고 무엇인가 해야만 공부는 아니다.


스스로 책을 읽어가며 조금씩 지식을 쌓아가고, 쌓인만큼 확실히 과거와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느끼며 공부의 효용성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이게 꼭 공부라는 의식을 하지는 않았다. 공부라는 행위를 어느 부분까지 확장해야 할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내가 책을 읽는 것은 공부의 일종이라고 본다. 다양하게 공부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개인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방법이라 믿는다.


공부를 어떻게 해야 잘 하는것인지 알게 되고 시험은 어떤 식으로 치뤄야 하는지 깨닫게 되면서 더욱 공부라는 것에 관심을 저절로 갖게 된다. 나도 모르게 공부와 관련된 책에 눈이 간다.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싶은 욕심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미련한건지 몰라도 시험을 위한 공부에서 효율적인 것은 있을지 몰라도 그 외에는 효율적인 방법은 없다. 힘들지만 지루하고 반복적인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공부라는 단어때문에 <왜 공부하는가>가 계속 눈에 들어왔다. 저자에 대한 아무런 선입견은 없지만 그래도 갖고 있는 이미지는 분명히 있었다. 건축쪽 일을 하고 있고 방송이나 뉴스에도 꽤 나온 인물이다. 그 말인즉 성공한 인물이라는 뜻이다. 본인이 아닌 타인이 이야기하는 성공이 성공일 것이다. 스펙도 화려하다. 국회의원까지 했으니 더욱. 이런 것이 영향을 분명히 미쳐겠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그저 공부라는 단어로 이 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내용이 예상과는 솔직히 좀 달랐다. 자신의 일대기를 썼다고 해야할까. 제목이 <왜 공부하는가>라서 이에 대한 자세하고 구체적이며 방법론적인 이야기를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성공한 인물이니 공부를 통해 성공한 방법을 읽고 싶은 속물적인 근성과 훔쳐보기였는지도 모르겠고. 어릴때 공부에 대해 관심이 없었고 중위권이였다고 한다. 어릴 적 결심 중 하나가 "내가 크면, 절대로 말을 못해서 답답해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을 꺼야!"

고 2 겨울방학에 "앞으로 1년 동안, 오직 공부만 하리라!"는 결단을 내렸다. 동기는 단순했다. "그래도 대학은 가야 내가 그리 원하는 독립을 할 수 있지 않겠어?" 1년 동안 눈만 뜨면 공부를 해서 점점 점수가 올라가고 출제자의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갔다고 하니 나로써는 솔직히 다른 나라 이야기다. 그 경험이 밑바탕이 되어 저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서울대를 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단순히 1년 공부해서 가능한가라는 감탄과 넘사벽이라는 느낌은 여전하다.


김진애씨에게 가장 중요한 기간은 MIT에서 공부를 했던 기간이다. 공부 생태계라는 표현을 한다. 교육과 연구와 교류와 창업과 비즈니스와 네트워크가 얽히고 설킨 거대한 공부생태계. 그곳에서 공부해야 할 모든 방법에 대해 배웠고 엄청난 노력파와 천재들이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했고 이를 실전에서 활용하고 비즈니스로 연결시켰고 성공했는지를 직접 목격했다. 그 이후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창업이라고 한다.


창업만큼 공부할 수 있는 끝은 없다고 하는데 일견 맞는 말이다. 자신이 직접 돈을 들여 창업을 하고 망할 수 있다는 가정은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보다 더 확실한 공부방법은 없다. 동의한다. 내 돈이 들어가면 공부를 하게 된다. 그것도 투입된 돈이 회수는 커녕 빚까지 질 수 있으니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다. 단순히 자신의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공부뿐만 아니라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해 피를 토하며 공부할 수밖에 없다. 안하면 끝장이니.


자기 계발과 동기 부여가 결합된 공부 이야기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어는 '미쳐라!'다. 불광불급이라고도 한다. 역시나 이 책에서도 1년만 미치라는 표현을 한다. 잠 자는 시간도 하루에 4~5시간, 그 외에는 모든 정력을 자신이 하려는, 하는 분야에 쏟으라고 한다. 지금까지 그래 본 적이 없어 그렇게 하면 어떨까하는 궁금증은 늘 갖고 있다. 성공한 모든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는 걸 보면 진실일거다. 그럼에도 내 성향이 정신 못 차리고 여전히 1년을 미치진 못한다. 그저 미치지는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자는 정도다. 


공부를 단기간에 탁월한 실적을 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난 그래 본 적이 없고 회의적이다. 공부에 끝이 없고 사상누각처럼 오래 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느리고 더디가더라도 천천히 쌓아올리고 싶다. 절대로 쌓아 올린 탑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할 뿐이다. 지금까지 경제, 경영 공부를 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겠고 더더욱 모르겠다. 내가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도 잘 모르겠다. 가끔 가능하다는 분을 만나면 경외에 찬 눈으로 바라본다. "그게 정말 가능해? 난 왜 안되지!"하며 내 한계에 절망하고 좌절한다. 언제 난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에 대해. 그것도 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하면 된다고 하니 더더욱.


공부에 대해 읽지 말고 공부를 해야 한다. 정답을 눈 앞에 두고도 가끔 이렇게 흥미가 동한다. 공부와 관련되어 언급하는 사람 이야기에 여전히 관심의 끈을 놓치 않는 것은 내가 몹시 유아기라는 뜻인지도 모른다. 그냥 하면 되는 공부인데 말이다. 나보다 여러 면에서 뛰어난 사람이 하는 공부이야기는 궁금하다. 딱히 비결이나 기가막힌 해법을 알려주지 않지만 그래도 읽으면서 참조하게 된다. 공부에는 끝이 없고 한계가 없고 중단이 없다. 그러니 아마도 읽고 보고 듣고 쓰고 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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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 삶, 사랑 그리고 사람에 대한 30가지 지혜
칼 필레머 지음, 김수미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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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필레머의 전작인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 상당히 많은 인기를 얻었다. 어떤 책인지는 알지 못했다. 상당히 인기를 끌었다는 것만 알았다. 이번 <이 모든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은 그 후속작이다. 이번 책은 부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의례 자기계발류의 책이라 생각하고 선택했던 책이라 다소 놀랐다. 이미 결혼을 한지 15년이 넘었다. 길다고 하면 긴 시간동안 부부로 함께 살고 있다.


부부에 대한 책을 읽게 된다는 것이 나는 부담이 되었다. 스스로 가족 구성원으로 70~80점은 된다고 예상한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이 점수가 짠 것인지 후한것인지 나 자신은 모른다. 내가 아무리 몇 점이라고 외쳐도 부부는 상대방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나와 함께 살고 있는 분(이렇게 호칭하자)은 다를 수 있다. 이렇게 쓰고 보니 가족 구성원으로서는 70~80점이고 아빠로서는 70점정도 되는데 남편으로서는 60~70점 된다.


얼마나 내가 아빠가 아닌 남편으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리 훌륭하지 않다. 내 나이 또래의 남편과 거의 비슷하다고 난 본다. 집에서 빨래, 설겆이, 청소도 한다. 가끔 밥도 한다. 이런 걸 남편역할에서 얼마나 차지하는지 모르겠다. 그 보다는 부부로서 서로 상대방과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느냐의 관점인데 여기에 대해 이러쿵 저렁쿵 얼마든지 과감히 쓸 수 있고 하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과연 내 자신이 그걸 지키느냐에 대해 가슴에 손을 얹었을 때 글쎄다.


무엇보다 내가 하는 말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온 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분의 입장에서 '맞다!'라는 동의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엄청난 물음표가 생긴다. 그런 이유로 부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럽다. TV에서 나오는 것처럼 이벤트를 하는 남편도 아니고 - 거의를 넘어 아예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 끊임없는 대화를 하는 것도 아니다. 부부사이는 친구같은 관계가 될 수 밖에 없다.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사이라서.


잠시 무엇인가를 숨길 수 있어도 지속적으로 숨기기는 어렵다. 부부가 함께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직은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이 모든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은 상당히 많은 인터뷰 대상자들을 선정했다. 그것도 부부생활을 한지 30년 이상 넘은 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책에서는 노인 분들은 현자로 표현한다. 이들은 젊은 시절 부부로 만나 어느덧 나이가 적으면 60대다. 대부분 70~80대 부부들이다.


부부로 살아간 세월이 50년이 된 부부도 많다. 이 정도라면 부부에 대해 얼마든지 할 말이 많다. 나이는 그냥 먹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 경험하면서 얻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삶의 철학이 있다. 결혼하여 부부로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이들보다 더 잘 설명할 사람들이 있을까? 오래도록 배우자 한 명과 살아간 사람, 사별등으로 다시 재혼한 부부, 배우자의 악행(??)에 질려 이혼 한 후에 반성후 새롭게 결혼한 부부.

몇 년 전에 결혼한다고 알려준 예비 부부에게 딱 한가지만 지키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것은 바로 '역지사지'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서로 결혼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결혼 초반에는 더욱 심하다. 아무리 오래도록 연애를 했더라도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거다. 동거도 많이 하지만 법적으로 하는 결혼은 또 다르다. 세월이 지나 상대방에 적응되고 포기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며 결혼생활은 유지되고 익숙하고 친숙하게 된다.


이런 관점은 어디까지나 배우자가 일반적인 사람이란 뜻이다. 배우자가 알코올 중독이나 폭력을 행하는 것과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이라면 '역지사지'가 아니라 빨리 포기해야 한다. 결혼 전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것을 느꼈다면 빨리 포기해야한다. 결혼후에는 쉽지 않다. 결혼 후라도 측은지심따위는 멀리 내 던지고 자신만 생각하고 이혼해야 한다. 연애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선보일 때 다들 별로라고 한다면 잽싸게 포기해야한다. 콩깍지가 씌우지 않은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정확하다. 단, 그들이 하는 이야기가 우리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지 생활,태도,가치관에 대한 이야기인지 경제력에 대한 이야기인지등은 구분해야 한다.


책을 읽다가 순간 든 생각은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에 대한 모범을 항상 보고 있는데. 바로 우리들의 부모들이다. 우리 부모님(양가)들이 바로 내 눈앞에서 항상 보여주는 모습이다. 결혼해서 생활한지 어느덧 50년이 되어 가신다. 함께 산책도 가시고 영화도 보신다. 매월마다 적금을 해서 1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도 가신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건물 경비를 하신다. 한 달에 한 번씩 16명의 가족들의 생일자를 몰아서 식사비를 쏘신다. 멀리서 찾거나 이 책을 통해 깨닫거나 알아야 할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로 이 리뷰를 읽는 분들도 똑같지 않을까.


책의 제목인 <이 모든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표현처럼 결혼에 대해 알 수는 없다. 그렇다고 생활해볼때는 이미 늦는다. 최근에 가장 무난한(?) 선택이 동거다. 의외로 최근 사람들은 동거에 대해 긍정적이다. 부모로써는 반대하지만 한 개인으로서는 다들 찬성한다. 이 마저도 쉽지 않은데 이미 오래도록 결혼생활을 한 현자들의 이야기라면 느나마 좀 더 확실하지 않을까. 몇 몇 분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집집단이 많다면 더더욱 말이다.


한편으로는 책의 내용은 겨우 15년 넘게 결혼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나도 알고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딱히 새로운 것은 없지만 읽으면서 내 자신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무엇보다 결혼은 현실이고 드라마처럼 하루가 지나면 새로운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결혼생활 내내 지속되는 연속적인 흐름이다. 이런 과정에서 피하려 한다고 피할 수 없다. 나 자신이 먼저 변해야만 한다. 상대방을 변화시킬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 인정하는 것이 서로 편하다. 정 힘들면 서로 대화와 타협과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은 후 서로 인정하는 것이 답이다. 자신도 변하지 못하면서 상대방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무모한 짓이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세월을 통해 더 많은 것을 깨닫고 훨씬 더 오랜 세월이 지나 부부 둘만 남아 생활할 때 가서야 무엇인가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아직은 결혼에 대해 무엇이라 떠드는 것 자체가 하찮게 느껴진다.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다만 말없어도 부부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알것이라는 착각에 벗어나서 더 많은 대화를 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다. 노력해야겠지? 아니,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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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링 -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는 평정심의 기술
안동원 지음 / 북포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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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와는 <글로벌 마케터 따라잡기>로 직접 만난 적이 있었다. 그가 출간한 첫번째 책을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 읽고 리뷰를 올린 계기로 인연이 되어 직접 만나 꽤 긴 시간동안 이야기까지 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신의 책에 대해 솔직한 리뷰를 써 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더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모름지기 사람은 건전한 비판을 요구해도 솔직히 고백하면 언짢아한다. 초면부터 솔직한 고백은 부담이 되었지만 대체적으로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


서로 책을 좋아하고 책을 펴 낸 경험이 있다보니 글쓰기와 독서에 대해 이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과 좋았던 점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여름에 만난 이후에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책을 펴 냈다며 연락을 해 왔다.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미주알 고주알 책 내용과 아쉬운 점과 좋았던 점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첫 번째 책을 쓴 후에 이제 겨우 6개월 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 상당한 진전이 눈에 보였다.


책의 구성을 비롯해서 많은 부분에서 발전했다는 것이 읽으면서 느껴졌다. 내가 감히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우습지만 이렇게 첫 책에 비해 두번째 책이 확실히 좋아진 것은 역시나 인풋에 있다. 그 인풋이 무엇인지는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세상은 정직하다. 단기간에 요령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몰라도 차곡 차곡 쌓인 결과물은 정직하고 우직하게 자신이 가야할 바를 간 사람들의 몫이다.


첫 책인 <글로벌 마케터 따라잡기>는 뉘앙스가 다음 책을 예고하고 있었다. 정확한 첫 책 제목이 <글로버 마케터 따라잡기, 그 첫 번째 이야기>다. 이번 <멘탈링>은 두 번째로 글로벌 마케터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지레짐작했다. 분명히 책 제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선입견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내 오판이라 깨달았다. '정신은 육체를 지배한다'는 문구가 바로 이 책을 제대로 설명한다. 


사람들이 회사생활과 인생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멘탈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 극단적인 잣대라고 반발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그렇다. 돌도 씹어 먹을 수 있다는 표현처럼 하고자 하는 의지는 어려움을 극복해낸다. 내 상황은 내가 쉽게 변경시킬 수 없을 때가 많다. 내가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런 상황은 인생을 살면서 몇 번 되지도 않을 것이다. 고로 내가 상황을 지배하지 못해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멘탈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나보다 고참 사원이나 상사가 나를 괴롭혀도 때려치우지 말고 버티는 거다. 나를 음해하는 사람이 있어도 이겨내는거다. 상황을 회피하면 순간만 모면할 뿐이다. 근본적인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더 큰 목표와 바라보고 나 스스로 멘탈을 강화시켜 이겨내야한다. <멘탈링>에서 제시된 화를 내는 것은 나도 가끔 한다. 화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화를 낸다. 하지만 화가 내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내야 할 상황이라 화를 내지만 이성적인 판단하에서 화를 낸다. 겉으로는 화를 연기하고 속으로는 이성적인 판단으로 나에게 상황을 유리하게 만든다. 화를 내면 이길수도 있지만 질수도 있다. 그에 반해 이성적인 화를 내면 내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


책은 크게 두파트로 나눠져있다. 전반은 멘탈링이 필요한 순간과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멘탈적인 마인드를 알려준다. 책을 열심히 읽다보니 어느  순간 멘탈리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고 알려주고는 있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그 멘탈링은 어떻게 강화시키고 스스로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지 않는다는 의문이 들었다. 후반부에는 그 방법을 알려준다.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책을 읽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글을 쓰는 거다.


스스로 멘탈링을 하는 것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로 하기보다는 자신 스스로 극복하고 멘탈해야 하는 자기화과정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를 위해서 책을 읽었다. 억지로 멘탈링을 하기 위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우연한 기회에 책을 읽게 되었고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독서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에 독서는 저자에게 빼놓을 수 없는 멘탈링의 방법이 되었다. 이를 더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글을 쓴다. 이 두가지를 통해 스스로 멘탈링할 수 있다.


독서와 글쓰기에 대해 후반부를 전부 할애해서 알려준다.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알려주고 관련되어 있는 유명한 책과 저자들의 사례를 통해 언급한다. 개인적으로는 이와 관련되어 <책으로 변한 내 인생>을 집필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내 책이 언급될 것인가하는 부질없는 기대를 했는데 나오지는 않았다. 생전 처음으로 다른 책에서 내 책이 언급될수도 있다고 기대를 했는데 그 점은 아주 많이 아쉬웠다. 냉정하게 책을 잘 썼다는 뜻이지만.


세상을 살아간다는 의미는 남이 아닌 나와의 경쟁이고 전투이다. 남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나 자신에게 싸워 이겨야 한다. 그런 의미로 저자는 멘토는 남이 아니라 미래의 나로 산정하고 생각여행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라고 충고한다. 괜찮은 방법같다.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의 나에게 가서 현재의 나를 추억삼아 어떻게 해야할지 충고를 나 자신에게 한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나를 가장 알고 있는 나에게 묻는거다.


내가 글쓰기 코칭을 하거나 책쓰기 코칭을 한 것이 아니자만 첫번째 책을 펴 낸 이후에 두번째 책에서 훨씬 더 좋은 성장이 눈에 보여 괜히 뿌듯했다. 결국 그것은 초반에 이야기한 독서라는 인풋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풍부한 인풋이 있었기에 생각여행을 통해 금방 발전된 책으로 독자에게 찾아온 것 같아 책을 읽으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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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습관 - 10년을 앞서가는 사람들의 성공법칙
임수열 지음 / 토네이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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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은 넓고 사람은 더욱 많다. 현재 지구에서 살고 있는 인류는 70억 정도 된다. 한국은 대략 5,000만 명이다. 이 중에 내가 알고 지내는 사람은 겨우 몇 백명에 지나지 않는다. 상대방은 나를 잘 모르고 나는 상대방을 아는 정도까지 따지면 좀 더 인원이 늘어날 것이다. 참으로 많은 사람이 이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들은 거의 대부분 TV에 나오는 인물정도나 유명하게 생각하고 친근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책을 읽다보면 TV보다 좀 더 확장되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책과 방송을 포함한 미디어에 함께 노출되는 사람도 있지만 책으로만 노출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책보다는 신문에 나오는 사람이 신문보다 방송에 나오는 사람이 훨씬 적다.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있구나'하고 느낄때가 있다. 대중적으로 유명하지 않을 뿐이지 저자를 아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명하고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다. 나같은 경우에도 유명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때 나는 '그저 동네에서 조금 알아주는 정도'라고 한다.





어쩌면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최고의 습관>의 저자인 임수열을. 책을 읽어보니 다른 부분은 모르겠고 마케팅부분으로는 엄청난 노력을 한 것으로 보였다. 이 정도의 노력을 한 사람이라면 분명히 방송에서도 좋아 할 인물이니 제대로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을 뿐이지 봤을 것이라 생각되면서 많은 부분을 알려주는 책의 효용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중요성을 인지하게 된다. 마케팅 회사를 다니는 것도 아닌 사람이 자신의 사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반성할 것이 많았다.





책의 3분의 2는 자신이 창업하여 회사를 살리고 망한 경험을 설명한다. 한 번이 아니다. 첫 번째 사업은 화장품 계열이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지금은 대중화 되어 있는 뷰티숍이라 할 수 있는 사업을 대기업과 조인해서 하기 직전이었는데 믿는 형에게 창업하기도 전에 사업자금을 빌려줬다가 잠적하는 바람에 모든 것을 포기했다. 하지만, 당시 대기업은 그 아이템을 갖고 확장하게 된다. 자신이 아이템만 알려준 결과가 되었다.





좌절을 하고 노숙자로 살아간다. 2주 정도의 노숙자 생활을 접고 우연히 결혼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미팅 주선 회사를 만든다. 이미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는 회사가 있는줄 모르고 시작했다. 무모하고 몰랐기에 할 수 있었다. 그게 바로 오히려 도전하고 실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별의별 마케팅 방법을 다 쓴다. 자본금 500만 원으로 시작했지만 선상파티를 준비하고 방송인 임창명을 섭외한다. 각종 언론사에 그 취지 자료를 배포한다. 명분으로 설득했고 기획은 대성공을 한다.




끊임없이 미팅을 주선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세상에 알린다. 기아치가 어려울 때는 어려운 기아차를 타고 미팅을 주선하여 기아차로 하여금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낸다. 언론에서도 좋은 취지에 기사로 내 보낸다. 남들이 다 발렌타인데이로 집중할 때 안중근의사를 접목하여 색다른 방법으로 또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승승장구 한다. 모든 것이 전부 이미 널려있는 자료를 갖고 최대한 색다르게 접근하여 회사의 마케팅도 되고 사회적으로 도움도 되게 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문제는 사업은 사업이고 운영자금은 운영자금인데 너무 소홀히 한다. 결국에는 너무 과도한 확장에 따른 자금 조달 문제로 기업이 망할 상황에 처해 대표자리에서 물러난다. 사업을 하더라도 자금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된다. 그 이후 또 다른 사업도 엄청난 성공을 한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뜻하지 않게 납치를 당한다. 자신을 잘 알고 있고 친구의 집까지 알고 있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겪는다. 돈을 빼돌리려하던 짓은 회사 직원의 기지로 살아난다. 그 이후에 그토록 무섭고 두려움을 떨게 만들었던 인간들의 나약한 모습을 보며 - 자신에게 도와달라고 울고불고 한다. 선처를 호소하며 - 자신을 다시 생각하며 모든 것을 접는다.



수 년 동안 정처없이 국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떠돌아다닌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사업을 하려는 사람이나 하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회사를 만든다. 거의 대부분 마케팅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내부의 임직원들의 정신교육을 통한 마인드 재정립이다. '할 수 없다' 와 '할 수 있을까'를 '우리도 할 수 있다'로 변화시키면서 어떻게든 해 내기 위해 노력한다. 달성할 때 임직원들의 태도가 달라지고 변화된다.



뒷 부분에는 저자가 주장하는 이론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성공 공식 S = MADS + Man

성공은 일에 미치고(Madness), 행동하며(Action), 갈망하고(Desire), 살아남아(Survival) 주변에 사람(Man)이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습관>을 읽으며 계속 생각했던 것은 바로 나 자신의 마케팅이다. 스스로 마케팅이 제일 약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이 1인 기업이라 할 수 있는데 나 자신을 알리는 것을 계면쩍어 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알려질 것이라 봤다. 지금까지 4권의 책을 펴 냈는데 개인적으로는 미진한 점도 있지만 분명히 나쁘지는 않다고 믿고(?) 나랑 차이가 없는 책이 훨씬 더 사랑 받는 것을 보며 아쉬워하기도 했는데 정작 내 자신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되돌아보면 없다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며 그 생각을 계속했다. 너무 노력을 하지 않았다. 날 알아주기를 더이상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노력하자. 무조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노력한 것처럼 정확한 타켓을 정하고 그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조차 하지 않으며 '책을 냅네' 하고 고작 활동하는 몇몇 곳에만 책이 나왔다고 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아이템을 발굴하여 최소 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명분을 준다면 서로 윈윈이 되지 않을까. 이제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할때라 스스로 느끼기도 했고.



<최고의 습관>을 읽으며 저자가 현재는 음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지만 - 서울시와 함께 여러 프로젝트도 운영한다 -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나를 돌아보게 된다. 무조건 너는 할 수 있다가 아니라 할 수 있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책의 표지나 제목에서는 그런 점이 느껴지지 않아 다소 아쉽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지만 사업이나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꽤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나를 대입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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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 경지에 오른 사람들, 그들이 사는 법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고수라는 단어에는 어딘지 모르게 우러러 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고수라는 단어가 무협지를 떠올리다보니 무척 거창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투자쪽에서 하도 '고수' '고수'하다보니 서로 부담스러워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내가 무슨 고수이냐는 손사례를 치는 상황도 생겼다. 고수 단어가 갖는 무게감에 다들 기피한다. 그 누구도 자신이 고수라고 하지 않고 남들은 고수라고 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되어버렸다.

 

맞다! 고수는 그래야 한다. 자신이 스스로 고수라고 하는 웃긴 상황을 본인이 모른다면 고수가 아니다. 자신은 아니라고 해도 주변에서 인정한다면 그가 고수다. 정작 진짜 고수들은 가만히 있는데 엉뚱한 인간들이 고수입네하면서 떠들고 다니는 현장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분야에 따라 고수의 정의는 다르겠지만 일초의 의심도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고수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고수에게 어떻게든 잘 보이려 하는 경우도 많다. 세상의 고수는 많다면 이 사람 저 사람중에 어떤 고수에게 내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인지 고민하는 경우도 제법 많다. 고수에게 잡아먹히는 경우도 있는데 그걸 모르고. 책 제목인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처럼 고수를 만나 자신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고수라고 꼭 나와 같은 상황도 아니고 서로 차이가 있기에 적당히 원하는 것만 얻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데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따르다 보니 사건, 사고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지금까지 투자 세계에서 고수들과 벌어지는 이상한 상황에 대해 말을 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고수는 투자의 고수가 아니라 자신의 분야의 고수를 의미한다. 책의 뉘앙스를 볼때면 저자 자신도 스스로 고수라고 말하는 듯 하다. 자신이 이렇게 한다는 언급을 꽤 많이 하는 걸 보면 자신이 고수라고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과 다름없어 보인다. 고수라고 해서 대단한 인물을 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특정 분야에서 잘 한다는 것을 인생을 잘 살아간다는 것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특정 분야에서 엄청난 실력자로 우리가 우러러 보는 사람이 어느 날 추락하는 것을 보게 된다. 대부분 자신의 분야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 그것은 또 다른 의미다.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는 고수의 모든 것을 따라하려 하기보다는 그가 갖고 있는 것 중에 특정한 부분을 노력해서 흉내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오랜 시간동안 갈고 닦아 의미 있는 자리와 신분과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을 하루아침에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책을 읽으며 딱히 '아~~ 그렇구나!'하고 깨닫거나 무릎을 탁치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없을지라도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내용이 딱히 어렵거나 깊이 들어가지 않고 평이하게 고수에 대한 특징과 그들이 사는 방법과 어떤 식으로 인간 관계를 맺는지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고수가 나와는 어떤 점에서 다른지 책을 읽으며 하나씩 비교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 하다.

 

고수라고 해서 책에 나온 모든 것에 다 부합되지는 않는다. 굳이 꿰어 맞추는 것도 있다. 모든 고수들은 각자 자신의 스타일이 있다. 그럼에도 고수라는 호칭을 듣는 사람은 무엇인가 다르다. 획일적으로 규범화 할 수는 없지만 느낌이 다르다고 할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람들과 차이를 평소에는 느끼기 힘들다. 상장 기업 사장이라 기사가 있는 차를 타고 다니면서 눈에 확 두드러진 사람이 고수라고 할 수는 없다. 사장이다. 사장이 고수와 같은 의미는 분명히 아니다.

 

그에 반해 아주 평범하게 보여도 어느 순간 돌변해서 빛을 발한다. 고수는. 그런 사람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거나 일을 해보면 안다. 무엇인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자기만의 확고한 철학과 원칙이 있다. 유연하지만 돌처럼 무겁기도 한다. 무엇보다 함께 이야기할 때 자신이 고수라는 겉멋 든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나와 동등한 한 인간으로 똑같이 이야기한다는 느낌을 갖도록 해준다. 같은 인간이니 당연한 것처럼.

 

이 책인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는 저자가 직접 다양한 고수를 만나 이에 대해 풀어 낸 책으로 알았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만난 사람들중에 고수라고 할 만한 인물을 실명까지 알려주면서 특징을 알려준다. 익명으로 고수라고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인물도 언급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떠 오르는 인물이 있어 괜히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일기도 했다. 여러 책들에서 사회에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많다. 자기 계발서적들은 거의 대부분 그렇다. 이 책은 그 분야를 '고수'라고 통칭하여 설명하고 소개하고 알려준다.

 

책을 읽을 때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막상 리뷰를 쓸때면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너무 여러 책을 통해 익히 잘 알고 있는 내용을 읽었을 때 그렇다. 책 내용은 괜찮고 좋은데 이 책에서 딱히 리뷰를  쓰기 위해 떠오르는 내용중에 따로 언급하기는 좀 애매하다. 그런데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고 하는데 우리는 늘 고수를 만나고 있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 수많은 고수들을 만난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있어 그렇지. 주변에 있는 청소하는 분도 호떡을 파는 분도 다 고수다. 자신의 영역에서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일정 수준이상의 실행력을 통한 결과를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고수다. 거창하게 사회나 회사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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