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필로소피 Q&A - 오늘의 지혜를 위한 철학 문답 365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지음, 이경희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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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데일리 필로소피 Q&A』는 『데일리 필로소피』실천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두 권을 순차적으로 읽으면 좀더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후속작이면서도 워크북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책이긴 하지만 충분히 이 책 단독으로 활용해도 크게 문제는 없어 보이니 참고하자.

이 책은 크게 52주에 걸친 스토아 철학 해설과 145개의 아포리즘 그리고 365일 철학자의 질문과 금주의 핵심 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철학자의 문장들을 통해 하루를 시작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1년 52주에 동안에 걸쳐서 매주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스토아 철학의 훈련과 실천 과제를 제시하는데 당연하게 주제를 건네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주제가 왜 우리에게 중요한지를 알려주고 이를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도 알려주기 때문에 철학을 실천 학문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총 52주를 13주로 나눠서 각 기간마다 지혜가 소개되는데 1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했을 때 52주 중 시작인 1주부터 13주까지의 주제는 현재에 집중하기이다. 그리고 각 주마다 좀더 구체적인 주제가 주어지는데 1주의 주제는 통제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 구분하기이다.



각 주의 주제와 관련해서는 해설이 쓰여져 있으니 이 부분을 읽어보고 한 주 7일에 걸친 철학자의 질문에 답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것 같다. 질문들이 어렵진 않다. 하지만 생각해 봄직한 질문들이라 내용이 좋다.

예를 들면 1월 1일의 질문은'내가 오로지 통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이며 1월 7일의 질문은 '외부 세계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유지한 경험이 있는가?'이다.

1page 2day 질문 형식이며 마지막 7일 째에는 해당 주(금주)의 핵심 한 문장이 빈 공간을 짧지만 묵직하게 채우고 있으니 이 핵심 한 문장도 꼭 읽어보자.

바쁘고... 피곤해서... 지쳐서... 하루 중 이렇듯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마저 갖지 못한 채 흘러보내진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루하루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이 공간들을 채워나간다면 이를 위해 쓰여진 사유의 시간, 글로 쓰는 순간의 필사와는 또다른 의미가 나의 삶을 충만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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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제인 오스틴 365 - 하루 한 문장, 제인 오스틴을 오롯이 만나는 기쁨
타라 리처드슨 지음, 박혜원 옮김, 제인 오스틴 원작 / 알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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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2025년은 제인 오스틴의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수 세기 전 쓰여진 작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대표작품인 『오만과 편견』은 현대적 감각으로 봐도 로맨스 소설의 고전이라 불릴만하고 이를 오마주한 작품도 있을 정도이며 오스틴 신드롬이라는 말까지도 생겨났다는 점에서 그녀의 작품을 매일 매일 한 문장씩 만나볼 수 있는 『매일매일 제인 오스틴 365』라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책은 요즘 인기있는 초판본 버전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엔틱한 느낌이라 좋고 살짝 민트색인 표지마저도 표지의 금색 문늬와 어울어져 고급스러움을 더해 소장용으로도 좋고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용으도로 제격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 대거 실려 있는데 이는 그녀의 살아 생전 출간된 작품들인 『오만과 편견』을 비롯해 『이성과 감성』, 『에마』등은 물론 사후에 출간되었다고 하는 『레이디 수전』을 비롯해 미완성 유작으로 끝이 난 『왓슨 가족』등도 포함되어 있고 심지어는 초기 습작까지 담아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제인 오스틴의 다양한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루에 한 문장이 제시되는 것 같지만 작품 속에 발췌된 문장은 제법 길다. 그리고 이 문장 전에 그 내용에 대한 설명이 먼저 되어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읽고 발췌된 문장을 읽으면 그게 어떤 상황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출처는 어떤 작품인지도 적혀 있다.

그리고 365일 사이사이에 우리나라로 치면 절기처럼 영국의 뭔가 특별한 날이 있거나 '국제 00의 날', 종교적으로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갖는 날처럼 조금은 일상적이지 않은, 그래서 특별히 기념해야 하는 날에 대해서는 언급을 해주며 그와 관련한 문장을 실어 놓기도 하다.

내부 디자인도 전반적으로 깔끔해서 쓰여진 문장들을 필사를 하며 따라 써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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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녀석들
나연만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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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거의 모든 분야의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 기술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아서 그동안 정복되지 않았던 각종 질병에 대한 치료제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지만 여전히 소원한 것이 탈모인들, 특히 대머리 유전자를 치료하는 것에 대한 부분이다.

의학계에서 발명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렇다할 소식은 없는 것 같은데 『빛나는 녀석들』은 '완벽한 발모제를 찾기 위한 탈모인들의 빛나는 여정'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롭다.

유전이나 스트레스 아니면 여러 질병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지면 이로 인해 또다른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탈모 치료제는 있어도 완전한 발모제는 없어 보이기에 과연 이 작품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했던 것이다.



작품 속 주인공인 고영길은 탈모인이다. 그는 대머리의 비애를 겪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기에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로 직접 발모제를 개발하기로 결심하고 한 제약 회사의 연구원이 되어 발모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시간을 노력한 끝에 꿈에 그리던 발모제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기에 이른다.

드디어 그의 인생에도 봄날이 오는가 보다 싶은 순간 오히려 충격적인 일이 발생하는데...

영길은 자신이 발명한 탈모 치료제를 아버지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고향으로 가고 이후 이 약을 먹은 아버지의 털이 모두 빠져버리는, 머리카락 뿐만 아니라 눈썹은 물론 온몸의 털이 빠져버리는 상황에 직면한다. 게다가 이 약을 먹은 아버지의 친구분도 똑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완벽하다 했던 탈모 치료제였기에 의구심을 품던 영길은 혹시 아버지와 친구분이 과거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당시 고엽제에 노출되었던 부분이 이 사태의 원인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향하게 된다.

그렇게 도착한 베트남에서 과연 영길은 어떤 진실과 마주하게 될 것인가. 심지어 그의 목숨을 위협하는 존재까지 있고 몰랐다면 어땠을까 싶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펼쳐진다는 점에서 뭔가 유쾌하게 진행되던 이야기는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현실감 있는 이야기와 역사 속 실재했던 이야기가 곁들여지고 탈모 치료제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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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 환영의 집
유재영 지음 / 반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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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와 현재를 오가며 적산가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로운 고딕호러이자 하우스호러 미스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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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 환영의 집
유재영 지음 / 반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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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호스트 : 환영의 집』은 일제시대의 잔재로 남아 있는 적산가옥을 배경으로 공포를 그려내고 있는 하우스 호러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렇게 보면 '환영의 집'라는 부제가 반어적으로 느껴져서 오히려 더 무섭게 느껴지는데 시대적 배경 역시 현재는 물론 해방 직전인 1945년은 물론 현재로부터 30년 전인 1995년을 오가며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호러 장르 중에서도 하우스 호러나 그 당시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고딕 호러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바로 이 두 가지가 결합되어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에게 더욱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작품 속 주인공인 규호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무관하지 않은 적산가옥을 유산으로 물려 받게 되는데 사실 아무리 유산이라고 해도 이런 곳이라면 왠지 꺼림직할 것 같기도 하지만 어찌됐든 그로서는 이곳에서의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그러나 이런 규호의 바람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어릴 적 그가 겪었던 기이한 사건이 계속되듯 또다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게다가 이제는 아내와 쌍둥이까지 있는 가운데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과연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런 가운데 아내 수현이 무려 80년 전에 이 집에 살았던 나오라는 여인과 관련한 기이한 문건들을 발견하게 된다. 나오는 사실 원래 이 집의 주인이었고 그녀와 관련한 실험일지는 물론 편지까지 등장한 가운데 수현은 그것들을 읽으며 80년 전 이 집에서 나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진실을 조금씩 다가간다.

유산이라고 생각하며 가족들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던 적산가옥이 실제로 이주하고 보니 기이한 현상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유산이 아닌 마치 저주를 떠넘기듯 규호에게 떠넘겨진 것임을 점차 깨달아가는 가운데 일제시대 식민지였던 청림의 한 병원에 부임했던 의사 나오가 남긴 편지와 기록은 과연 80년 전 그녀가 무엇을 보았던 것인지를 서서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적산가옥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일제시대라는 시간적 배경 그리고 죽음으로 대신 누군가의 생명을 되살린다는 설정까지 기괴함과 호러가 잘 결합된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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