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가 읽어주는 여자의 물건
이건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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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물건』은 미술평론가인 이건수 저자가 여자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을 통해서 여성을 인문학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책이다.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물건들도 있지만 메트로섹슈얼이나 패션과 뷰티가 비단 여자들에게만 해당되지 않는 요즘에는 남녀 모두가 사용하는 물건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 시작이나 주된 사용자가 여성인 경우가 많다는 것에 감안하고 읽으면 좋을것 같다.

 

총 52가에 해당하는 일상의 사물에는 실제 우리가 신체에 착용하는 귀고리와 반지 같은 악세서리에서부터 드레스, 비키니 등의 의류, 샌들과 하이힐 등의 신발류, 제모기, 생리대, 양산 등과 같은 실생활에서 여성들이 사용하는 물건, 스스로의 미(美)에 대한 욕망이건 이성을 향한 욕망이건 그 대상이 한정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는 물건인 립스틱, 시스루, 마스카라, 매니큐어, 보톡스 등과 같은 물건도 등장한다.

 

 

 

총 52가에 해당하는 일상의 사물에는 실제 우리가 신체에 착용하는 귀고리와 반지 같은 악세서리에서부터 드레스, 비키니 등의 의류, 샌들과 하이힐 등의 신발류, 제모기, 생리대, 양산 등과 같은 실생활에서 여성들이 사용하는 물건, 스스로의 미(美)에 대한 욕망이건 이성을 향한 욕망이건 그 대상이 한정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는 물건인 립스틱, 시스루, 마스카라, 매니큐어, 보톡스 등과 같은 물건도 등장한다.

 

이외에도 선글라스, 헤어스타일, 장갑, 거울와 같은 물건은 물론 여자의 일생(이라고하면 다소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포괄적인 의미로 생각하면 좋을것 같다)을 엿볼 수 있는, 또는 투영되었다고 할 수 있는 브런치(아마도 모 미드 덕분에 의미가 커진 경우일 것이다), 인스타그램, 프렌치, 멜로 드라마, 엄마 사진, 꽃무늬 등이 소개된다.

 

각 물건에 대해서는 관련 그림이나 사진 등의 작품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이를 감상하는 것도 흥미롭다. 여자들이 평소 사용하는 다양한 물건들을 남자의 시선에서 바라봤다는 점이 신선한 책이며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해 이렇게 인문학적 고찰을 하고 있는 점도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여자의 물건'이라는 제목과 그러한 것들에 대한 남자의 관찰이자 이야기라는 점에서 조금은 에로틱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진 않다는 점도 이야기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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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메이커
로잘리 햄 지음, 정미나 옮김 / 51BOOKS(오일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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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드레스메이커』는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영화 예고편을 통해서 먼저 알게 된 경우이다. 원작소설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는데 영화 상영 이후 이렇게 원작소설이 주목을 받게 되었고 아직 영화를 보질 못해서 원작소설이 더욱 기대되었던 경우이다.

 

이야기는 1950년대의 호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무려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자신이 살았던 시골 마을로 돌아온 패션 디자이너이자 드레스메이커 틸리. 사실 그녀는 이토록 긴 시간이 지나 마을로 돌아오게 된 이유는 25년 전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얽힌 진실을 밝혀냄과 동시에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다. 책표지와 틸리의 직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왠지 우아한 분위기의 복수가 기대되는 이야기다.

 

틸리는 15년 전에 마을에서 일어난 한 소년의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결국 억울하게 쫓겨나다시피해서 마을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런 그녀가 갑자기 마을로 돌아오자, 특히나 자신의 직업적 특성을 십분 발휘해 화려한 드레스를 사람들에게 선물하면서 처음엔 그녀를 경계하던 사람들도 어느덧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틸리는 그들의 신용을 얻게 된다.

 

여기에 마을에서는 미치광이로 취급받고 있는 자신의 엄마를 그동안 돌봐 준 테디와의 사랑을 키워나간다. 오래전의 억울함으로 그동안의 인생이 결코 행복하지 않았던 그녀가 불우한 어린시절부터 그녀의 가족들은 마을 사람들의 멸시를 받아왔고 결국 살인사건이 틸리를 마을에서 내쫓기게 만들었던 것이다.

 

틸리가 외적으로는 강단있게 25년 전의 사건에 대한 복수와 단죄를 하려 하지만 여전히 그때의 고통에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한 부분이다. 기성복이 아닌 각 인물들에 어울리는 오뜨꾸뛰르의 향연과 함께 틸리의 복수는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도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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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독서 - 나를 빛나게 해줄 세상의 모든 책
박균호 지음 / 바이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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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장서가이자 애서가로 소무난 사람이라고 한다. 살짝 부러워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저자의 전작도 관심이 가는 것이 『오래된 새 책』에서는 절판된 책에 대해서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신작에서는 책을 일고 싶지만 막상 읽으려고 하면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하니 독서 입문자에겐 유익할 것 같다.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책 한 권쯤 없다는건 너무 각박하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더 늦기전에 책을 가까이 해야 할텐데 막상 어떤 책을 읽을지 모르면 딱히 물어 보기도 뭣하다. 그냥 읽으면 되지 굳이 고민을 하나 싶은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처음부터 무리한 책을 선택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고, 이왕이면 시작을 좀 더 의미있는 책으로 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습득한 독서법에 기초한 취향과 목적에 맞는 책 고르기를 가르쳐 준다고 한다. 그렇기에 초보자는 물론 책을 이미 많이 읽는 사람들도 유익할지 모른다. 책을 읽다보면 다른 사람들은 요즘 어떤 책을 읽나 싶은 궁금증이 들기도 하고, 간혹 발견하게 되는 똑같이 읽은 책을 보면 그 책에 대해서는 어떤 감상을 느꼈는지도 궁금해진다.

 

그렇기에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추천하는 책들을 보면 저자가 그 책들에 대해서 어떤 감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바로 그 이유에서 이 책을 읽었던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책들을에 대해서 알게 되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는 것이 이런 류의 책이 지닌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은 독서에 있어서 만큼은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 쓴 책을 통해서 책을 어떻게 읽는지, 자신의 취향과 맞는 책은 무엇이 있는지, 세상에 어떤 책들이 있는지를 알아가는 것도 중요한 행동일 것이다. 그렇게 점차 자신을 빛나게 해줄 책을 찾아 읽는 습관을 길러가면 되는 것이니 이 책을 통해서 그 노하우를 얻으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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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10년 후에 살아 있을 확률은 - 재미있고 신기한 확률의 세계
폴 J. 나힌 지음, 안재현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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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임에 틀림없다. 사람에게 있어 생존을 본능이나 마찬가지일텐데, 과연 자신이 10년 후에도 살아 있을 확률이라는 명제에 대해서 생각할때 과연 그 확률에 대해서 비극적인 결과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는 살아남지 않았을수도 있지 않을까를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를 조성하기 위한 내용이 아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확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제목에 대한 답부터 이야기 하자면 10년 후 생존해 있을 확률을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그 공식만 알면 답 또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공식이라는 것이 예사롭지 않아 학창시절 수학을 잘 못한 탓도 있겠지만 절대 생각하지 못했던 수학 공식들이 매 확률 계산에 등장한다. 이 책이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확률을 묻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정말 이 정도로 계산식을 책속에 보여줄지는 상상도 못했다.

 

‘동전을 n번 던졌을 때 앞면이 짝수 번 나올 확률’과 같은 내용은 기초적인 퍼즐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퍼즐로 넘어가면 좀더 고차원적인 문제들이 나온다.

 

쌍둥이, 엘리베이터 문제, 교정을 보는 두 가지 방법, 누구나 한번쯤 받아 보았을 결코 끝나지 않을것 같은 행운의 편지, 혈액 검사 등과 같은 내용의 확률 문제들이 나오는데 문제가 상당히 흥미롭게 제시되어 있고, 이런 문제들의 확률을 계산하는 과정을 보면 맨처음 '이론적 분석'이 나온다. 여기다 컴퓨터 시뮬레이션까지 제시하고 있어서 이런 공식들이 가득 등장하는 페이지를 보면 단순히 재미있을거란 생각에 이 책을 선택한 것이 다소 후회스럽기도 하다.

 

그저 재미난 확률에 관해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든다면 당황할지도 모르고, 무수하게 이어지는 공식의 향연에 머리가 아파올지도 모른다. 그리고 과연 얼마나 이해를 할지도 솔직히 개인차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히 말들로 표현된 재미난 확률 문제들이 집합된 책이 아님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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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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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작품임에 비해서 아직까지도 책을 읽어 보질 못했다. 영화로는 본적이 있는데 그래도 원작을 읽고 싶었기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18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영국 중류계급의 결혼풍속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데 요즘 감각으로도 괜찮은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도 인기있는 신데렐라 스토리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여주인공인 엘리자베스가 의도했던 아니든 그 당시의 순종적인 여인의 모습과는 확실히 다른 활발한 성격을 비롯된 자신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상류층인 다시 가문의 여주인이 되니 뭔가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의 사랑과 행복은 물론 지위까지 얻게 되는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당시 상속권은 모두 남자에게 있었나 보다. 그래서 롱본 영지를 가지고 있는 베넷 가문이지만 딸만 다섯이여서 아버지가 죽으면 그 영지가 친척에서 넘어가게 생겼다. 결국 베넷 부인은 딸들을 시집 보내는데 혈안이 될 수 밖에 없게 된다.

 

결국 벳넷 부인은 근처 네더필드 영지로 이사온 부유한 빙리라는 젊은이와 큰딸인 제인이 친해지자 기뻐한다. 잘 될 것 같던 분위기는 빙리의 친구인 다시라는 신사가 나타나면서 달라지는데 그는 북부에 펨벌리라는 영지를 소유하고 있는데 자신이 가진 사회적 지위나 마을 사람들에 대한 잘못된 생각으로 오히려 마을 사람들의 오해를 받기도 하고, 빙리와 제인의 결혼을 막고자 한다.

 

그런 다시를 베넷 가문의 둘째 딸인 엘리자베스는 오만한 남자라고 편견을 갖게 된다. 그와 반대로 다시는 그런 엘리자베스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고 청혼까지 하게 되지만 그의 오만에 대한 편견으로 청혼을 거절하는데...

 

마치 연애소설의 흐름처럼 두 사람이 이루어지지 않을것 같았던 분위기와는 달리 결국 둘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결혼을 하게 되고, 이들의 결혼에 제일 기뻤을 사람은 아마도 엘리자베스의 엄마인 베넷 부인이 아니였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사랑과 행복, 돈과 지위까지 모두 얻게 된다. 이야기는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이난다.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원작으로 읽으니 이 또한 인물들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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