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물리학자가 가르쳐주는 생각하는 법
우에다 마사히토 지음, 정지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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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스스로 생각하는 것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사람들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도교대학교의 이론 물리학자인 저자는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생각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 틀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천재는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똑같은 사물도 다른 시각에서 바라 본다고들 하는데 이 책은 천재가 되자는 것이 아니라 최근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상이라고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생각의 틀을 바꾸는 도쿄대의 생각 수업을 담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내외 유명대학교의 인기 강좌가 책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예일대학교, 국내의 김난도 교수의 책에 이어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일본 교수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총  세 번의 강의를 통해서 문제 발견 능력을 기르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른 뒤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서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맨처음 사고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 다양한 자료와 그림들을 이용해서 설명해주는 점도 이해를 돕는다.

 

다른 이들은 전혀 발견하지 못하는 것에서도 문제점을 찾아내는 능력을 기르고, 그렇게 찾아낸 문제를 정리, 분석, 분해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서 해답을 찾아내는 능력을 기르고, 이렇게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답을 찾아내는 과정이 비록 당장에 효과를 볼 수 없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을 기르는 방법들을 저자는 세 번의 강의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습관도 연습을 통해서 기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고, 이것이 가능하다면 충분히 노력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비록 단박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능력을 발달시킨다는 생각으로 시도해 볼 만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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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의 죽음 니나보르 케이스 (NINA BORG Case) 3
레네 코베르뵐.아그네테 프리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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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빠른 시간에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덴마크 적십자 소속의 간호사 니나 보르로의 주변으로 그녀가 돕는 사람들이 사건에 연루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번 니나 보르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인 『나이팅게일의 죽음』에서는 우크라니나에서 망명한 나타샤 도로셴코라는 여성이 등장한다.

 

그녀가 덴마크인인 전약혼자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죽이려 했다는 이유로 교도소에서 2년간 수감되고 그녀의 딸인 리나는 니나 보르로가 돌보고 있다. 그녀는 우크라이나의 심문을 위해서 이송중 탈주를 하고, 경찰은 나타샤가 리나를 보러 올 것이라 생각하고 적십자 난민 캠프에서 지키고 있다. 

 

니나가 리나를 지키고 있던 밤에 정체불명의 괴한이 캠프에 나타나고 나타샤의 정체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나타냐를 둘러싼 진실이 궁금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대기근 속에서 살아가는 올가와 옥사나인 두 자매의 이야기가 함께 등장하는데 실제로 1920년 우크라이나에서 스탈린의 정책으로 발생했던 대기근이자 홀로도모르의 모습이 두 자매의 이야기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전작들에서도 그랬지만 스릴러 소설이 단지 흥미가 아닌 사회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의미있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시대를 달리 한 두 이야기가 교묘하게 연결지어 있고, 이 둘의 이야기가 각자로 흘러가는듯 하지만 결국엔 이 책을 독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배경은 분명 덴마크이지만 국제 사회의 문제들이 덴마크 내에서 벌어지는 모습으로 그려놓아서 오히려 덴마크 내라는 사실보다는 그속에서 문제를 겪는 이민자, 망명자들의 이야기가 비중있게 그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가 단순히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만 이 책을 쓴 것이 아니지 않을까 싶어 만약 다음 시리즈들을 출간한다면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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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
바비 토머스 지음, 이상미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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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어떤 종류든 항상 옷을 입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체온을 유지하는 등의 신체 보호를 위한 기능으로서의 옷은 더이상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 오히려 최근에는 스타일을 위한 옷차림이 더 중시되고 있을 정도이다.

 

꼭 비싼 옷을 입어야 스타일이 좋은 사람보다는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입는 사람이야말로 스타일이 좋은 일명 패셔니스타가 되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스타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단지 옷을 잘 입는 모습에서 나아가 자신만의 메시지를 가진 스타일을 포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성격과 깊은 내면을 담은 자아를 표현하는 것이 바로 스타일이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어떤 옷을 입어라고 말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진짜 잘 어울릴 수 있는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목만 봤을때 얼핏 패션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찾을 수 있게 해주거나 체형을 파악하는 등의 스타일에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알려주지만 어쩌면 가장 필요했던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의 스타일을 제대로 파악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맨처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이후 체형 파악과 몸매의 균형을 살리는 옷차림을 제시하기도 하고, 옷장 정리, 필요한 아이템을 작성하는 방법과 쇼핑하는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스타일에 대해 기존에는 접할 수 없었던 내용들을 담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신선하다.

 

특히 저자인 바비 토머스의 경우 2005년부터 NBC에서 스타일 에디터로서 활동하며 "바비의 1분 스타일(Bobbie's Minute Buzz)"을 비롯해 500편에 이르는 스타일 코너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내용면에서는 잘 쓰여졌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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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보고 싶거든 - 간절히 기다리는 이에게만 들리는 대답
줄리 폴리아노 글, 에린 E. 스테드 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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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바라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그것에 초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그 정도의 노력을 해야 이룰수 있기에 이루었을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크기로 다가올텐데, 이 책은 바로 '간절히 기다리는 이에게' 들려주는 대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고래가 보고 싶은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고래를 볼 수 있는지를 파스텔톤의 잔잔한 그림과 함께 알려주는데 여기서 '고래'는 그게 누구든 간절히 바라는 무엇이라고 말해도 좋을것 같다. 고래라는 이상향, 목표를 본다는 것은 이룬다는 의미와 같을텐데 그것을 할 수 있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마치 다정하게 속삭이듯 쓰여있다.

 

 

그저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게 아니다. '고래'가 보고 싶다면 맨처음 창문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밖을 내다볼 수 있어야 지나가는 무엇이라도 볼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바다도 있고,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기다리다 어떤 것을 보고 고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그건 새일뿐이다. 조금은 긴 시간을 각오하고 잠들지 않고, 장미와 같은 아름다운 것에 눈돌리지 않고, 팔락팔락 깃발을 나부끼는 작은 배, 해적이 타고 있을지도 모르는 커다란 배, 오도카니 앉아 웃거나 웃지않는 펠리컨, 꼬물꼬물 나뭇잎을 갉아먹는 조그만 초록색 벌레, 넓디넓은 하늘의 둥실둥실 떠 있는 구름도 쳐다보아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정말로 고래가 보고 싶다면 바다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게 다른 것들에 눈길을 돌리지 않고 고래를 볼 수 있는 바다를 바라보면 기다리라는 것은 결국 쉽지 않은 인내와 끈기의 시간을 통과했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리라.

 

책은 이렇게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쉽지 않은 삶의 지혜와 철학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고래를 기다리고 본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림도 상당히 예쁘고, 내용도 그에 못지않게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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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자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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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리고 표지에 끌렸던 책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이라는 점도 작용을 했을테지만 무엇보다도 표지에도 그려져 있듯 『도토리 자매』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것이 가장 컸다.

 

살다보면 뼈에 사무치는 외로움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다. 주변이 사람이 없거나 많다는 것에 상관없이 외로울때 누군가를 붙잡고 그냥 내 외로움을 토로하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바로 이렇듯 외롭고 고독한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비밀스러운 홈페이지가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도토리 자매'인 것이다.

 

참 특이한 것이, 무작정 이야기하고 싶고, 무슨 이야기든지 이야기하고 싶지만 그럴 사람이 없을때 도토리 자매에게 메일을 보매면 답장이 온다는 것이다. 세상이 이런 홈페이지가 있으면 비밀을 지키기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쩌면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일테니 영원히 비밀스럽게 남아 있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는 도토리 자매입니다.

이 홈페이지 안에만 존재하는 자매죠.

별거 아닌 얘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일, 없으세요?

언제든 우리에게 메일 주세요.

어떤 내용이든 괜찮습니다. 정해진 틀 안에, 정해진 글자 수만큼이라는 규칙은 있지만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장은 꼭 보내겠습니다.

- 도토리 자매 올림”

 

세상에 정해진 틀, 정해진 글자수를 맞춰서라도 보내고 싶어진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장을 보내준다니 과연 내 메일에 대해 어떤 답장을 보내줄까 싶어서라도 보내고 싶어질것 같다. 돈코와 구리코가 바로 도토리 자매인데 그녀들이 이 일을 하게 된 이유를 보면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이집 저집을 떠돌아다니면서 저마다 다른 분위기에 위축되기도 하고, 이별을 하기도 하는 등의 일들을 겪게 된다.

 

두 사람이 그런 일들을 겪었기에 비록 모르는 사람일지언정 고독을 치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이야기에도 답장을 해주겠다는 '도토리 자매'를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돈코와 구리코에서 따온 돈구리(일본어로 도토리라고 한다.)로 여기엔 어린시절의 추억이 담겨져 있기도 해서 왠지 따뜻하면서도 귀여운 이름이구나 싶어진다.

 

그래서 그녀들이 보내는 답장이 그냥 한 통의 답장으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누군가가 나의 마음에 시간이 걸려서라도 답을 보여준다면 이메일로 이야기를 하는 것과 답장을 받는 것에서도 충분히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도토리 자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이야기속에서만이 아닌 지금 우리 주위에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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