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이 살아 본 미국 - 겁 없는 가족의 흥 많은 미국 생활기
박민경 글.사진 / 행복우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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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워진 요즘이며, 아직 적용되지 않은 사업체도 많지만 대체공휴일의 증가로 연휴가 며칠이 겹치는 때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는 말이 결코 낯설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전문 여행작가는 물론 일반인들의 여행기도 인터넷 클릭 한 번이면 한 나라에 대해서만 해도 무수히 많은 정보가 쏟아지며 때로는 여행도서에도 없는 여행지역에 대한 정보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아마도 그 만큼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떠나는 지역도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을텐데 그런 와중에도 온 가족이 떠나는 여행만해도 아직까지는 드물어 화제가 되는데 아예 가족 모두가 이민은 아니나 타국에서 장기간 동안 살아볼 수 있는 기회는 결코 흔치 않은게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무려 2년이라는 시간을 미국 LA 외곽의 다소 한적한 도시라고 할 수 있는 클레어몬트에서 살아 본 .『겁 없이 살아본 미국』이야기는 분명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첫째를 낳았을 당시만 해도 직장 생활로 인해 육아를 친정엄마에게 전담하다시피 부탁했고 둘째는 그때의 미안함에서 직장을 그만둔 후 함께 생활하고 있었고 남편은 금융업계에 종사하면 대한민국 대부분의 가장이 그러하듯 일에 몰두하는 생활이 이어진다. 결국 남편에게 남은 건 정신과의 우울증약 처방이였고 그즈음 남편은 회사 내에서 학비와 생활비가 지원되는 미국 MBA 진학을 이야기 한다.

 

여러 고민 끝에 결국 남편은 MBA 준비를 하게 되고 많은 과정과 노력을 거쳐 회사 내에서의 선정되고 이어서 학교로부터 입학허가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몇 곳의 학교를 알아보는데 MBA로 유명한 학교도, 한국인이 많은 곳도 아닌 남편의 현 상황과 도시에서의 지친 생활 등을 고려해 클레어몬트 대학원으로 간다. 이곳은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가 설립한 학교로 목적과도 맞는 곳이였다.

 

아직 말문도 트이지 않은 둘째는 그 사정상 친정엄마에게 맡겨두고 가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도 언어면에서 자유롭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따지자면 힘들 것이라 예상되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겁 없는 가족들'은 미국으로 향하고 2년간 그곳에서 생활하며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미국 친구가 생겼을 정도이다. 책에는 이들 가족이 미국으로 가게 된 계기와 과정이 프롤로그에 나오며 이어 본격적인 미국 생활기에서는 생활 · 사람 · 여행 · 문화로 나누어서 자세히 알려준다.

 

미국의 다양한 교육 시스템을 경험했고 여러 도시에서의 생활은 물론 여행, 현지인들과의 교류 등의 이야기들이 가득한데 현지에서 생활했기에 경험할 수 있었던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좀더 의미가 있어 보이며 또 요즘은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안방에서 세계 각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는것 같아 생생한 미국 생활기가 궁금한 분들에겐 좋은 독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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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파리 - 한 조각.한 모금.한 걸음, 더 맛있는 파리 빵집.카페 가이드북
양수민.이지연 지음 / 벤치워머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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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일생에서 파리를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행운이라 표현하기도 했었는데 어쩌면 그 정도로 파리라는 도시는 유명인에게도 일반인에게도 특별한 장소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테다. 실제로 파리는 해외여행지 중에서도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며 실제 여행기를 담은 도서만 봐도 그 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당히 많은데 이는 인기의 반증일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파리』는 는 국내의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각자 프랑스 제과를 공부하기 위해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던 두 동갑내기 친구가 파리에서 처음 만나 서로의 꿈을 향해 한 명은 파리에서 또 한 명은 서울에서 살아가던 중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파리에서 재회하게 되고 그간 쌓인 이야기와 자신들의 전공이기도 했던 파리의 빵과 디저트 그리고 카페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이 내용들을 소개하는 책을 쓰기로 결심하게 되고 실행에 옮긴 책이다.

 

이 분야의 두 전문가가 전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게다가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직접 경험했거나 취재한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간다. 그렇기에 빵과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파리에 가게 되었을 때 꼭 가보고 싶어질만한 곳들이며 그렇지 않더라 하더라도 파리지앵처럼 분위기있게 커피나 디저트를 즐겨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특히나 최근 트렌디한 파리의 디저트를 중심으로 그 맛을 볼 수 있는 가게를 소개하면서 포문을 열고 아울러 늘 한결같이 변함없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카페를 통해서는 다시 찾은 파리의 추억을 되새겨 볼수도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진짜 파리지앵만이 아는 파리의 맛을 느껴볼 수도 있다.

 

어느 곳 하나 딱 꼬집어서 선택하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인 곳들이 많다. 화려함이 물씬 느껴지는 대저택을 개조한 카페도 있고 어딘가 세월의 향기가 느껴지는 분위기의 카페도 많다. 동네 골목골목에 자리잡은 작은 카페 같은 분위기도 있고 들어가면 화려한 디저트에 무엇을 고를지 몰라 갈팡질팡할것 같은 곳도 있다.

 

파리에 살면서 매일 한곳이 찾아가보고 싶을 정도의 장소들이며 맛보고픈 빵과 디저트가 즐비하다. 그렇기에 가까운 시일 내에 만약 파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시, 파리』를 챙겨가길 권한다. 아니면 적어도 이 책을 읽어보고 갔으면 좋겠다. 파리에 가서 파리지앵처럼 시간을 보내보고 싶거나 시간이나 경비면에서 빠듯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조금은 여유롭게, 그리고 달콤하게 파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미리 알고 간다면 그 시간을 더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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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 길을 걷다 - 여행 입문자를 위한 여행 바이블
손봉기 지음 / 플래닝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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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왜 떠나는지에 대해서는 떠나는 사람들마다 제각각의 이유와 목적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떠나는 사람들 수만큼 이유도 그렇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런데 『행복한 여행자, 길을 걷다』의 저자는 여행을 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주장을 하고 있는데 바로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란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도 키워주며 궁극적으로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선물이라는 표현까지 쓰는데 마치 만병통치약 같은 존재가 바로 '여행'이 아닐까 싶어질 정도이다.

 

우리는 현재의 다른 말은 선물이라고도 하지만 실상 우리는 과거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불학실성과 불안 때문에 현재를 진정으로 즐기지 못한다. 그런데 여행을 하게 되면 일상의 걱정은 잊어버리고 현재에 충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여행이란 관계의 회복까지도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는데 일상을 살아가면서 무수히 마주하게 되는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상처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그 반대가 되기도 하는데 그 관계에서 벗어나는 여행을 하다보면 평소 소중함을 알지 못했던 관계들이 보고 싶어지기도 하고 미움도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을 통한 특별한 인연까지 얻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더욱 그런 셈이라는 것.

 

 

바로 이런 이유들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여행이 필요하고 두 가지의 상황일 때가 바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지난 20년 동안 무려 전 세계의 200개 도시를 여행했고 그 여행을 통해서 자신이 깨달은 여행의 본질과 삶의 본질을 『행복한 여행자, 길을 걷다』에 담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대륙을 가리지 않고 3가지의 테마에 따라 도시들을 분류해놓고 있다. 도시 전체가 마치 예술 작품같은 곳들, 두 번째는 매일매일을 축제를 즐기는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도시, 끝으로 여행의 순간 보다 신에게 가까워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도시가 그 주인공이다. 물론 이 분류는 지극히 저자 개인의 견해로 이에 대한 이견을 보일 생각은 없지만 독자들은 이 도시들을 다시 이동하기 쉬운 곳들로 연결지어 자신만의 테마로 나누어보아도 좋을것 같다.

 

현재 1년 중 6개월 이상을 유럽에서 상주하면서 유럽 단체 배낭여행팀을 20년이 넘게 인솔하고 있어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베테랑 가이드분의 인솔을 받아 세계 곳곳을 둘러보는 기분이여서 흥미로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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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디저트 때때로 간식
히라사와 마리코 지음, 정은주 옮김 / 컬처그라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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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디저트 때때로 간식』는 마치 책에서 달콤한 향기와 맛이 느껴질것 같은 기분이 들어 보는 내내 행복해지고 또 한편으로는 당장 먹어보고픈 마음이 간절해서 괴로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여행지에 대한 추억을 되새길 때 사람들마다 제각각으로 그곳을 기억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그곳의 자연풍경을 보고, 또 누군가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나 현지에서의 경험으로 그리고 이 책의 저자처럼 여행 중에 먹었던 맛있는 디저트와 간식으로 기억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요즘은 현지가 아니더라도 현지의 유명한 디저트와 간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현지에서 먹는 현지의 음식맛과 분위기, 느낌은 결코 따라올 수가 없다는 점에서 여행지의 추억을 기억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서 이 책을 펴낸 것은 여행을 하는 또다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일 수도 있을것 같다.

 

 

저자는 우연히 여행 가방을 꺼내 짐을 꾸리다가 가방에서 예쁜 포장지 하나를 발견하게 되고 그 포장지에서 여행지의 추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자연스레 여행지에서 만났던 달콤한 음식을 기억해내고 자칫 메인 음식에 가려서 그 비중이 낮게 여겨질 수도 있는 디저트와 간식이 줬던 행복과 즐거움에 주목하게 된다.

 

그렇게해서 이 책에 자신이 만났던 열여섯 나라의 잊을 수 없는 디저트와 간식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그 모습이 사진이 아니라 마치 파스텔 풍의 수채화 느낌이라 더 맛있게 느껴진다.

 

유럽 · 중동, 아시아와 미국으로 크게 나누어서 각 대륙의 디저트와 간식에 대해, 그와 관련된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사이사이에는 이동하는 간식과 여행의 선물이라는 테마로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 때문에 그곳으로 떠나고 싶어질 정도이며 너무나 유명한 디저트와 간식을 다시금 만나볼 수 있어서도 좋고 반대로 생소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 종류와 (비록 직접 맛보지는 못했지만) 맛을 알게 되어 의미있는 독서가 되었다.

 

여행지로서도 충분히 인기있는 나라들의 디저트와 간식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만약 그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꼭 먹어보길 권하는 마치 내맘대로 미슐랭 가이드 같은 기분마저 드는 책이며 아울러 독자들은 저자의 디저트와 간식 이야기에 자신만의 선택을 덧붙여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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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의 길을 걷다 - 동화 같은 여행 에세이
이금이 외 지음 / 책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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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요즘 떠나는 국가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인기있는 여행지는 아마도 유럽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유럽도 지역차에 따라서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곳도 있는게 사실인데 어쩌면 발트 3국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벌써부터 이곳으로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이 책이 쓰여졌던 때에는 공동 저자들은 발트 3국이 좀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기를 바람을 갖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민트색의 표지, 뾰족한 지붕 위에 아슬하게 올려져 있는 고양이와 새의 모습이 인상적인 이 책은 다섯 명의 작가들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인 발트 3국을 여행하고 쓴 여행 에세이다. 책은 작가들의 여행 중 느낀 바를 마치 도서의 페이지를 할당해 이를 모아놓은것 같은데 한 작가가 한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기도 하고 그 이상의 나라에 대한 여행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확실히 서유럽이나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동유럽의 나라들보다는 소소한 매력이 있는 여행지처럼 느껴진다. 물론 유럽 특유의 붉은 지붕이 아름다운 동화적인 면모는 세 나라 어디에나 존재한다. 도시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붉은 지붕의 향연은 마치 어린 시절 보았던 동화의 삽화를 그대로 실현해놓은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 간을 이동할 때보면 때로는 황량할 정도로 집들이 드문드문하고 아직은 소박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많아 보인다. 저녁이 되면 우리네 시골마을처럼 거리는 곧 조용해지고 동네에 있는 큰 마트가 문을 닫기전 장을 보기 위해 달리기도 한다.

 

그래도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며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좀더 시간이 지나버리면 이런 모습들도 사라질까 그때가 되기 전에 다시금 가보고 싶을 정도의 매력은 충분해보인다. 어딘가 모르게 번잡한 이미지보다는 조용하고 소소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여행지가 바로 발트 3국 같다.

 

오래 시간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국들로부터 침략을 받았고 그들의 이익대로 나라가 통치되기도 했던 이들이지만 수백킬로미터를 인간띠로 만들어서 그들에게 저항했던 놀라운 민족이기도 하다. 이런 점들이 한편으로는 우리의 아픈 역사와 많이 닮아 있기도 하다. 그래서 더 정이 가는것 같고 소탈한 모습이 인상적인 나라들이여서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 바로 발트 3국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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