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선생님과 함께하는 답사는 여늬 여행과는 다른 행복을 맛보게 한다.

2011년 5월에는 부여답사, 2011년 8월에는 1박 2일 완도 보길도 답사를 다녀왔고

이번에는 2박 3일 제주답사에 함께 하게 됐으니, 정말 복도 많은 순오기 되시겠다.^^

 

제주답사는 한진관광에서 진행하는 여행 상품으로 거금 79만원이다.

하지만 나는 전액 무료로 가게 됐다는 것!

어떻게?
그건 내게 주신 축복이므로 귀신이 샘낼까봐 공개하지 않겠다.^^

다만 이런 기회를 주신 관계자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여행사 관계자가 전화를 주셨는데, 유홍준 선생님과 함께하는 제주답사에 참가하실 분은

늦어도 11월 9일 금요일 오전까지 접수하고 79만원의 여행비를 입금하면 가능하다고 한다.

[11월17일 1회출발] 유홍준교수와 함께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제주편
http://www.kaltour.com/ProductOverseas/OverseasView?pkgpnh=KW90026&hg1hno=OP20121117732&hg1seq=1&hg1sts=PRP&hg1dpt=SELMK

 

 

 

 

 

 

11월 17일 토요일

 

 

▨ 답사 여행 코스

 

산천단

 

정초에 한라산 산신제를 지내는 제단.

성종때 이약동 목사가 백성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묵은 곰솔 여덟그루가 이 제단의 연륜을 말해준다.

와흘 본향당

 

제주도 마을의 토지와 주민을 수호해 주는 신을 모신당으로 재단이 마련되어 있으며 주변은 돌담으로 쌓아 성역으로 표시해 놓음. 신령스럽게 자란 두그루의 팽나무가 신목으로 모셔져 있다.

연북정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로 연북은 북쪽을 사모한다는 뜻으로 임금에 대한 존경의 뜻을 담고 있다. 제주로 유배되어온 사람들이 제주의 옛 관문인 이곳에서 북쪽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너븐숭이

 

제주 4.3사건의 아픔이 묻어 있는 곳. 400여 명의 주민이 희생된 북촌리 양민학살로 덧없이 죽은 어린아이들의 애기무덤이 있으며 소설 "순이삼촌"의 배경이기도 하며 1136 해안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 중식 - 전복죽

 

다랑쉬오름

 

'오름'이란 산봉우리 또는 독립된 산을 일컫는 제주어로 한라산 자락에만 자그마치 300곳이 넘으며 그중 다랑쉬오름은 오름중에 으뜸으로 불릴만큼 풍광이 아름다운 동부지역의 최고의 오름이다.

해녀박물관

 

제주 해녀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곳

하도리 별방진

 

세화리에서 화도리로 가다보면 거대한 성벽이 나오는대 여기가 별방진이다. 별방진은 조선시대 군사적인 요충지로 왜선이 우도에 정박하기 때문에 김녕방 호소를 이곳으로 옮기고 별방이라 이름지은 것이라고 한다.

하도리 해녀불턱

 

해녀들이 물질 작업을 끝내고 물밖으로 나왔을때 몸을 데우고 옷을 갈아입는 곳. 해녀들이 일을하며 공동체를 이끌어가는대 중요한 역할을한 공간

 

♬ 석식 - 회정식

호텔로 이동 후 자유시간

 

 

11월 18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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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사 여행 코스

 

송악산(진지동굴)

 

절울이오름이라고도 부르는 송악산은 제주 서남쪽의 마침표 같은 오름으로 해안 절경을 따라 바다를 내려다보며 걷는 산길이 사뭇 행복하다. 절벽 아래로는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이라고 불린 2차대전때 일제가 파놓은 진지동굴이 줄지어 있으며 이 군사시설을 위해 제주인들은 혹독한 사역에 동원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알뜨르비행장

 

일제가 중일전쟁을 일으키면서 중국 대륙 침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알뜨르 평야에 건설한 비행장으로 견고한 콘크리트 돔으로 축조하고 그위를 흙과 풀로 덮어 위장한 격납고를  만들었는데 격납고들은 일제가 마지막 옥쇄작전지의 하나로 제주도를 생각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추사유배지

 

제주도에 유배온 조선후기의 대학자 추사 김정희 선생이 9년간 유배 살던 곳으로 유명한 '세한도'가 그려졌으며 삶과 학문, 예술세계가 깃들여져 있다.

 

 

 

♬ 중식 - 갈치 + 고등어 조림
 

▨ 답사 여행 코스

 

국립제주박물관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유물을 수집,보존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 전시, 문화행사를 체험할수 있다.

오현단

 

제주도 기념물 제1호로 지정

조선시대 지방발전에 공헌한 (김정, 송인수, 김상현, 정온, 송시열) 다섯분의 성현을 기린 단으로 본래는 귤림서원에 모셔져 있었는대 서원이 철폐되자 단을 만들고 조촐한 조두석 5기를 세웠다. 소박하면서도 진정성이 있는 제단이다.

관덕정

 

보물 제322호로 지정

호남제일정 이라고 부를만큼 웅장한 규모의 정자로 1644년(세종30) 당시 목사였던 신숙청이 군사훈련청으로 창건했다고 한다.

 

  

♬ 석식 - 흑돼지 구이

 

호텔로 이동 후 자유시간

 

 

 

11월 19일 월요일

 

▨ 답사 여행 코스

 

비자림

 

수령이 500~800년인 오래된 비자 나무 2800여 그루 자생, 단일 수종의 숲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피톤치드로 알려진 물질이 흘러나와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피로와 인체의 리듬을 안정시키는 자연건강의 치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려니 숲길

 

'사려니'는 '숲 안'을 뜻하는 제주어로, 사려니 숲길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이다. 삼나무, 편백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제주조릿대, 큰천남성 등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 사려니 숲길은 천연림의 그윽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치유와 명상의 숲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해보자.

 

 

♬ 중식 - 토종닭
 

▨ 답사 여행 코스

 

조랑말박물관

 

청정제주의 특유한 자연자원과 조선시대 갑마장과 녹산장이 위치.

제주목축문화의 보고를 전시하고 있다.

따라비오름

 

따라비는 ‘땅할아버지’라는 뜻으로 따라비오름은 한자로 지조악(地祖岳)이라 표기한다. 이 오름이 땅할아버지가 된 것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오름들이 어머니인 모지오름, 아들인 장자오름, 그리고 새끼오름으로, 따라비오름과 함께 마치 한가족처럼 보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 석식 - 전복해물뚝배기

 

제주공항으로  이동


제주공항 (KE1248편 - 20시 05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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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작은도서관 알콩달콩 토요교실은 12차시 종료했고, 어르신을 위한 치매예방 책사랑방은 11월 16일 13차시 종료.

7월부터 진행했던 어머니독서회 독서강좌도 11월 14일 14차시 종료된다.

11월 10일은 숲해설가협회 10주년 회원의 날 행사, 14일은 방과후학교 공개수업,

11월 17일은 무등산 환경대학 해설프로그램 및 사례발표와 충남 당진에서 초등동창회로 모인다. (난, 회비걷는 총무)

11월 19일 월요일 방과후수업은 그주 금요일에 보강하고....

숨쉴 겨를없이 빡빡한 11월 일정, 다 마치거나 던져버리고 제주도로 날라간다.ㅋㅋㅋ

 

그동안의 수고에 이 정도 상과 휴가는 받을 만하다고 스스로 끄덕끄덕~ ^^

제주답사의 축복을 제대로 누리려면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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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6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11-06 22:0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잘 쓸게요!^^

2012-11-06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06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크아이즈 2012-11-06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축하드립니다.
저 공짜 진짜 안 좋아하는데 순오기님 무료 답사는 결코 공짜가 아닐 것을 알기에
무조건 응원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많이 부럽습니다.

수퍼남매맘 2012-11-07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박입니다. 축하드려요. 좋은 일 많이 하시니 하늘에서 복을 내려주시네요.
완전 부럽습니다.
2년 전 억새 한창일 때 가족여행 다녀온 좋은 기억이 있어요. 우리가 갔던 곳은 제주 공항 뿐이네요. 헉
제일 멋진 가이드와 가시니 정말 좋으시겠어요.

조선인 2012-11-07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행운에 축복을!!! 시샘하지 않을게요. 히히히

단발머리 2012-11-07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진짜 대박이예요. 순오기님, 얼마나 좋으실까. 부러운 마음 100 + 축하하는 마음 1000입니다. 좋은 시간 되세여. 완전 완전 축하드려요.

oren 2012-11-07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박이네요. 제 돈 주고 가더라도 아깝지 않을 여행인데 공짜라뇨?
제주도는 특히 바람도 많이 불고 하니 따뜻한 새 옷이라도 사입고 가시면 더욱 좋을 듯싶어요. ㅎㅎ

마노아 2012-11-07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엄청난 행운이에요. 유홍준 교수님과의 인연의 끈이 닿았나봐요. 즐거운 여정 기원합니다!!!

무스탕 2012-11-07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교수님이 먼저 아는체 하시겠어요 ^^ 완전 부럽다지요.
빵빵한 후기 벌써 기다립니다 :)

꿈꾸는섬 2012-11-07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순오기님 정말 대박이에요.^^
유홍준 선생님과의 답사가 벌써 3차례나 이어지네요. 잘 다녀오셔요.^^

순오기 2012-11-08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렁주렁 축하의 댓글 고맙습니다~
다음주말에 잘 다녀올게요!^^
 

정신없이 10월을 보내고, 11월을 맞았다.

10월 25일이 '독도의 날'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대로 흘려보냈다.

 

작년에 우리 막내가 비오는 새벽에 독도체험 갔었는데 운좋게 날씨가 좋아 독도에 올랐었다.

"넌,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다, 날씨 때문에 독도에 오를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는데..."

막내도 자기들이 복 있다며 즐거워했었다.

독도에 오른 건 잠시 잠간이지만, 그래도 갔다 오기 전과 후는 엄청 다르다고....

 

 

 정작 독도에서 찍은 사진은 사이즈를 줄여야 해서 못 올리고...

 

우리집에 있는 독도 관련 책들~ 이 책 덕분에 독도 공부를 많이 했다.

 

 

 

 

 

 

 

 

 

 

 

 

 

사고 싶은 독도 책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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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11-02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독도 다녀오신 거에요?? .. 이렇게 흥분해 물으려고 하다가 다시 보니
작년일!!! 아무튼 언니는 나라가 아니라 우주를 구하셨던 게 분명해 ㅎㅎㅎ
날이 꽤 추워졌어요. 감기조심 하시구요.
다음에 얼굴 봐요.^^ 기회가 또 있겠지요^^

순오기 2012-11-02 15:44   좋아요 0 | URL
작년에 내가 아니라 우리막내가 갔었는데....내가 글을 헷갈리게 썼나봐요.ㅋㅋ
아침에 영화보러 가기 전에 올리느라 다시 읽어보지도 않아서...

수퍼남매맘 2012-11-0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독도에서 온 편지>만 읽어봤네요. 독도와 관련된 어린이책도 많군요.
그나저나 무슨 영화 보러 가셨을까? 전 <광해>도 못 봤어요.ㅋㅋㅋ

순오기 2012-11-03 00:02   좋아요 0 | URL
용의자 X 헌신~ 보고 왔어요.^^

oren 2012-11-04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도도 함 가봐야 할텐데 전 여태 울릉도에도 못 가봤네요.
'독도를 한번 가본 것과 안 가본 건 천지 차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저는 백두산을 다녀오고나서 꼭 그런 느낌을 가졌었답니다. 남들은 히말라야를 갔다오고 난 후에도 그런 애기를 하긴 하더만요. 백문이 불여일견이겠지요.

순오기 2012-11-06 00:09   좋아요 0 | URL
저도 독도 못 가봤어요, 저기 나오는 말은 우리 막내가 한 말이고....
언제 가보게 되겠지요.^^
 

2012년 4월 4일에 시작된 제7회 빛고을 독서마라톤이 10월 10일 오늘 끝난다.

4월 13일에 타조코스 15,000쪽 읽기에 도전하여 마감 4시간여를 앞두고 목표를 달성했다.

2009년 4회부터 참여해 올해로 네번째 도전인데, 완주에 집중하느라 해마다 리뷰쓰기는 소홀했다.

 

 

 

이번주 내내 오전에 교육청에서 외부강사 역량강화 연수로 빡센 일정에 사흘째 되니 몸도 힘들고

혹시라도 완주를 못할까봐 오늘 밤은 세밀화 모임엔 나가지 않았는데, 다행이 일찍 마무리를 했다.

 

 

 

 

 

4월 13일, <나는 코끼리였다>를 시작으로 10월 10일 <무등산 역사길이 내게로 왔다>로 마무리된 독서마라톤!

독서기록에는 어린이 책과 그림책도 있고, 한 권을 다 끝내지 않고 읽은 쪽수만 기록한 책도 있지만 총 82권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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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나는 코끼리였다

  역도선수 장미란을 닮은 정우성은 코끼리처럼 뚱뚱하고 틱장애를 갖고 있어 왕따 당하는 6학년 소년이다. 우성의 머릿속에는 바오밥 녀석이 살고 있어 아무때나 이상한 소리를 낸다. 우성은 자신을 따돌린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복수를 한 형 때문에 전학을 하고 부모님과 떨어져 형과 같이 지낸다. 형은 열일곱 살이 많고 우성의 다이어트를 위해 엄격히 관리하지만, 우성은 형이 없는 틈에 치킨과 피자를 시켜먹는다. 우성은 밥이나 축내는 돼지처럼 살지 말고 미래도 생각하라는 형의 잔소리에 전생에 죄를 지어 틱을 하는 멍충이가 되었나 상상한다. 전생사이트에 가입해 국제전화로 헤르메스와 대화하면서 아홉 번의 전생체험을 하게 된다. 우성의 전생은 제비, 대나무, 엉겅퀴, , 까마귀, 나비, , , 코끼리로 한 생을 마감하면서 '인간이 되는 것'을 간절히 원했다는 걸 깨닫는다. 그렇게 원하던 인간이 되었는데 돼지처럼 산다는 건 말이 안되지 않는가? 자신을 돌아보게 된 우성은, 어려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책을 읽어주던 '엉아'가 ....우성이 태어나 열일곱 살에 아빠가 되어야 했던 형, 그의 빛나는 인생은 끝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형제가 아닌 아빠와 아들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멋진 반전에 찡한 감동의 쓰나미...

 

<꼬리 잘린 생쥐> <엄마 사용법>은  리뷰를 썼고...

 

 

  4/18 죽은 나무가 다시 살아났어요

  숲 생태계의 순환을 보여주는 그림책. 한 그루의 나무가 생산자로서 소비자 및 분해자에 의해 본래의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더불어 사는 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쓰러진 나무에 깃들어 사는 작은 곤충과 미생물들은 먹이사슬 위 단계의 것들을 불러들여 나무 한 그루가 온전히 자연으로 돌아가는 경이로운 과정의 주인공들이다. 쓰러진 나무 한그루가 온전히 죽어서 더 많은 생물들로 다시 태어나는 생태계의 순환은 경이롭고 조화롭다.

 

 

4/18 흙

  토양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아주 쉽게 설명하는 그림책이다. 토양은 공기나 물처럼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자원이다. 모든 생명체는 토양에서 나와 생태계의 원리대로 순환하는 것이다. 모든 음식물은 토양에서 얻을 수 있다. 토양은 본래 바위가 오랜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다. 바위는 비와 얼음과 바람에 의해 서서히 닳아져서 침전물이라 불리는 작은 조각이 된다. 이 침천물은 크기와 특성에 따라 자갈, 모래, 침적토, 점토로 구분한다. 모래와 침적토와 점토가 고르게 섞여 있는 것이 가장 좋은 토양이다.

 

4/18 고구마는 맛있어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고구마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고구마 순을 내어 5~6월에 옮겨 심고 뿌리가 내리면 땅 속에서 주렁주렁 고구마가 달린다. 순을 심은지 두 달쯤 지나면 고구마 알이 굵어져 수확을 해 주식과 간식으로 먹는다. 고구마는 뿌리만 먹는 게 아니라 줄기는 김치를 담그거나 나물로 먹을 수 있고, 잎사귀도 나물을 하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덩굴은 소나 돼지의 먹이가 되고, 고구마 가루로는 떡이나 엿, 당면을 만들고 약이나 공업 원료로 쓰기도 한다. 고구마는 버릴 게 하나도 없는 귀한 먹을거리다. 고구마 외에도 뿌리를 먹는 감자, 도라지, 더덕, , 토란, , 연뿌리, 나리 뿌리의 쓰임도 설명해 놓아 유익하다.

 

 

 

4/23 별이 된 소년

  ~ 이 책 정말 너무 좋다, 칠레의 국민적 사랑을 받은 20세기 유명한 시인이며 197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파블로 네루다의 성장기를 다룬 소설인데 반짝반짝 빛나는 별빛같은 문장이 사로잡는다. 무언가를 관찰하고 끊임없이 상상하는 소년 네프탈리는 빼빼마른 말라깽이로 몸이 약하다. 엄격한 가부장의 전형적인 아버지는 자녀들 미래와 생각까지 통제하는 폭군이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막일을 전전하던 아버지는 철도회사에서 일하지만 자식들은 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원한다. 그것 또한 아버지의 사랑이겠지만, 자신의 미래를 꿈꾸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 아버지에게 친밀감을 가지며 사랑하기는 쉽지 않겠다. 다행히 새엄마인 마마드레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주며 숨통을 틔워준다.... 관심분야에 몰입하는 네프탈리를 얼빠진 녀석으로 치부하던 아버지는 소년의 글쓰기도 용납하지 않고 불태워버린다. 소년은 대학생이 되어 비로소 아버지 품을 떠나 '파블로 네루다'라는 필명을 갖게 된다. 아버지가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식이며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치는 시인이 된 것이다.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이 피터 시스의 점묘법 삽화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책이다.

 

 

5/6 신기루

  열다섯 살 다인이는 마흔 다섯이 된 엄마와 엄마의 여고동창들과 함께 몽골로 여행을 떠난다. 잘난 오빠에 치이고 아들바보인 엄마에게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지만 활달한 여중생이다. 엄마 친구들의 특징을 잡아 듣보작가, 실적미달, 최강동안, 바람맞은, 대박논술, 카이스트 등으로 명명한다. 여행가이드인 바뜨르는 다인이가 좋아하는 야누스이 지노를 닮았다. 가슴 두근거리며 첫사랑을 꿈꾸는 여중생의 상상은 나까지 여중생이 된 듯 추억을 불러온다. 엄마에게 짜증내고 투덕거리는 모습은 여늬 모녀와 별반 다르지 않다. 1부 넷째날까지는 다인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술되고, 2부는 엄마 양숙희 여사의 진술로 진행된다. 다인이와 엄마의 여행은 결국 엄마의 엄마, 즉 모녀 3대의 애증과 화해를 풀어가며 생명의 순환을 이야기한다.

 

 

 5/6 꿈틀꿈틀 흙이 있어요

  세상의 생명을 품어서 키워내는 흙은 위대해요, 세상의 생명 있는 것들은 흙이 없으면 살 수 없죠. 모두 흙에서 나와 다시 흙으로 돌아가지요 흙에 대한 기초적인 것들을 쉽게 알려주는 그림책으로 유치부나 초등생들에게 유익하지요. 숲해설 공부하면서 어려운 책보다 그림책을 보면 쉽게 이해돼서 다시 찾아 읽게 되네요.^^

 

 

 

 

5/8 들꽃아이

  첫발령을 받은 다음해 6학년을 맡은 김선생님은 보선이가 꺾어다 꽂아 놓은 꽃들에 눈길이 닿는다. 아이의 고운 마음에 선생님도 아이들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정작 꽃이름을 알지 못한다. 선생님은 도감을 찾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게 되고 모두들 꽃에 관심을 갖는다. 중학교 입시를 치루던 때라 6학년 아이들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공부에 열중하는데 집이 먼 보선이는 후래쉬를 비추며 학교에 다닌다는 걸 알게 된다. 선생님은 보선이 집에 찾아가던 중 수많은 풀꽃에 마음을 빼앗기며 보선이와 같은 마음이 되어 본다.

 

 

 

5/8 빅 네이트

  39주간 뮤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의 기록을 가진 시리즈 도서로 1권은 '교실은 내가 접수한다!'는 부제가 붙어 있다. 6학년인 네이트 라이트는 모범생은 아니지만 창의성이 뛰어난 아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말썽쟁이로 반성의 시간이 필요한 아이로 벌점 스티커를, 하루에 일곱 개를 받은 아이 신기록을 세운다. 사실 유머와 상상력이 넘치는 아이지만 선생님들에겐 쓸데없는 짓이나 하는 녀석으로 각인됐다. 단짝 친구 테디와 프랜시스와 함께 좌충우돌 머피의 법칙이 적용된 하루의 학교생활이 간결한 만화와 더불어 재밌게 그려졌다. 그림 실력도 뛰어난 네이트는 말썽만 부리는 것이 아니라 장점도 많은 녀석이다. 이런 아이들이 문제아로 취급되지 않고 그 탁월한 상상력과 창의성이 인정받는 교육현장은 미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가 보다. 네이트의 웃음 코드를 이해할만한 초등 고학년을 물론이고 선생님과 부모가 읽어야 할 책이다. 이런 책들 읽고 나면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한발 다가서는 느낌이다.

 

 

 

 

5/8 모두 함께 지은 우리집

  도시에서 살다 시골로 이사한 느림씨 가족은 시골생활 3년만에 자기 집을 짓는다. 서두를 것 없는 느림씨 가족은 천천히 집터를 고르고 흙벽돌을 찍으며 세월아 네월아 집을 짓는다. 보다 못한 마을 주민들은 어느 세월에 집이 될까 싶어 같이 거들고 놀러왔던 엄마 아빠의 친구들도 품을 돕는다. 모두가 힘을 합쳐 친환경의 집을 짓는 과정이 잘 그려졌다. 집짓기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배우고 협력하는 마을 공동체에 사람 사는 맛을 느낄 수 있다

 

5/9 양말들판

  일본의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헌양말을 가져오게 하여 신발 위에 덧신고 들판에 나가 걷게 한다. 마음껏 뛰놀던 아이들은 양말을 벗어 비닐에 담고 유치원으로 돌아와 그 양말을 화분에 심는다. 양말을 심은 화분에선 각자 다른 풀이 자라난다. 양말에 묻은 씨앗이 화분 속에서 싹을 튀운 것이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산교육이라 생각되어 작은 감동을 받은 그림책이다. 

 

 

 

 

5/9 강은 다시 맑아질 거야

강이 스스로 정화능력을 갖고 그 안에 깃든 것들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인간이 오염시킨 강물을 정화시켜가는 것처럼 자연을 스스로 그렇게 살아나간다. 강과 습지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자연을 해코지하는 4대강 사업은 재앙을 불러주는 천벌 받을 사업이다. 천혜의 습지를 파괴한 현장을 보고오니 그 참담함에 가슴이 벌렁거렸다.

 

5/11 남쪽의 초원 순난앵

  아~ 이 책은 정말 가슴이 아프지만 또한 아름답다. 이런 이야기로 어린이를 위로할 줄 아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부모를 잃고 굶주리거나 학대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은 도처에 있을 것이기에, 순난앵은 세계 어디든지 있을 마을이다. 절망하는 아이들 마음에 사랑과 희망을 싹틔울 수 있으면 순난앵 마을이라 이름 붙여도 좋을 것이다. 부모를 잃은 안나와 마티아스를 데려온 농부는 그 아이들이 가엽거나 사랑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일을 시키기 위해서였다니 참 못됐다. 연약한 손으로 우유를 짜고 외양간 청소를 하면서도 청어를 절인 소금물에 감자를 찍어먹을 뿐이다. 예닐곱 살 밖에 안된 아이 입에서 "이제 다시는 즐거운 일이 생기기 않을 것 같아. 나는 오래 살 수 없을 것 같아. 겨울이 오기 전에 죽고 말거야." 이런 말이 나올 때마다 어찌나 가슴 아프던지...

 

 

5/11 숲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숲이 언제 어떻게 만들어져서 어떤 변천을 겪는지 세밀화 그림을 곁들여 보여준다. 처음부터 큰 나무들이 들어와 살면서 숲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잡초와 작은 수풀의 씨앗이 날려와서 자리잡아 자라면 그것을 먹는 새와 동물들이 살러 온다. 다음엔 영양분과 물기가 적어도 잘 자라는 개척자 나무인 침엽수가 자라고, 다음엔 잎이 넓은 나무들이 들어와 자란다. 또한 죽거나 쓰러진 나무들은 그것을 먹는 미생물들에 의해 분해되어 다시 토양이 되어 더 많은 나무를 키워낸다. 숲에 어떤 나무들이 자라느냐에 따라 그 숲에 깃들어 사는 동물들도 달라진다. 개척자 단계의 소나무 아까시나무 등은 중간 단계에선 참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바뀌고, 마지막 단계에선 너도밤나무, 서어나무 등이 자라면 자연스럽게 숲의 천이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숲이나 깃들어 사는 다양한 종들은 사람이 어떻게 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자연은 글자 그대로 스스로 그러하다.

 

 

 

5/12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제목에 끌렸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혼자 중얼중얼 속내를 털어내는 방식이라 몰입과 공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느낌이다. 고딩 우리딸은 일본 중학생 이야기라 별로 공감되지 않는다고 하던데, 나는 왜 공감되는 거지?^^ 내가 우리 중학생들의 현실을 모르고, 막연히 이 책과 같을 거라고 생각하나? 어쨋든 책은 재미있었으니 됐지 뭐! 아사오카 스미레(제비꽃이란 뜻)는 열네 살 중학교 2학년이다. '대체 왜 학교 같은 제도가 세상에 있어야 하는 건가요? 왜 비슷한 나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들은 같은 장소에 몰아넣고 격리하는 겁니까? 모두 완전히 다른 인간들인데, 어째서 똑같은 일을 시키는가 말이에요. 어른들 편하자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라는 항의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꽤 도발적인 아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착한 아이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으며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스스로 혼자 있는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이들 그룹에 끼려고 눈물겹게 노력하는 아이기도 하다.

 

 

 

5/13 청소년을 위한 자유로운 글쓰기 33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글쓰기는 기본으로 필요한 항목이므로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중고등학교의 국어교사인 저자가 학생들의 글을 예시로 실제적인 글쓰기 전략 33가지를 소개한다. 사람들과 잘 소통하기 위해서는 글쓰기에도 전략이 필요하며, 문장 청소년 글쓰기 사이트 글틴에 올라온 글을 분석하고 비평함으로 청소년 글의 특징을 살폈다. 크게 시, 소설, 비평분야로 나누어 글쓰기에 필요한 33가지 항목을 설명한다. 시 10가지, 소설 12가지, 비평은 11가지 총 33가지의 글쓰기 전략이 예문을 통해 쉽게 이해된다. 꽤 설득력 있는 글쓰기 방법을 제시한 훌륭한 글쓰기 지침서다.

 

 

5/14 꽃의 나라

  고등학생이 된 소년은 자신의 성장기에 맞딱뜨린 폭력을 회상한다. 가정에선 아버지의 일방적인 폭력에 차라리 ''가 되고 싶었고, 학교에선 선생님들이 툭하면 폭력을 휘둘렀다. 군대를 갔다 온 남자들은 군대의 폭력에 속수무책이었다. 항구에서 태어난 소년은 고등학교를 광주에서 다니며 학교와 동네에서 이유도 모르고 맞는다. 그렇게 맞고 복수를 다짐하며 힘을 키운다. 먼저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도 연습하고 치고 박고 때리는 연습도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이 된 805, 국가가 동원한 특수부대 군인에 의한 무차별 폭력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마치 적과 전쟁을 하는 것처럼 그네들은 광주 시민을 몽둥이로 때리고 총칼로 죽였다. 알래스카의 개처럼.

 

 

5/16 숲해설 아카데미

  숲해설가 교육을 받는 내게 교과서 같은 책이다. 숲해설가는 숲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자가 아니라, 숲과 사람을 연결하고 관계를 맺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나무나 풀꽃이름을 알려주는 것보다 정서적인 자극을 주어 숲을 느끼고 사랑하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숲해설가가 갖추어야 할 것을 조목조목 알려준다. 숲과 인간, 숲의 생태, 숲에서 만나는 동식물과 곤충 및 야생동물에 대해 섭렵하면 나도 숲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지...

 

5/17 나무 위의 아이들

 남아메리카 대륙 울창한 원시림 가장자리에 사는 산타나 가족과 농장주 셰뇨르 리폴네 이야기다. 산타나 부모는 열번째 아이를 곧 낳을 거지만, 농장주는 아홉살 아들 움베르토 하나 뿐이다. 산타나 가족은 가난해도 아이들은 행복하게 지낸다. 어느날 농장주는 더 넓은 밭을 개간하기 위해 숲을 불태우겠다고 말한다. 움베트토는 산타네 형제들과 놀면서 거들떠도 안봤던 음식들이 얼마나 맛있고, 어울려 노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된다. 며칠 후 만난 산타나 가족은 모두 슬픈 낯빛이고, 숲을 불태운다는 아버지의 계획을 알게 된다. 산타나 형제들은 나무 위에 올라 숲을 불타는 걸 막으려하지만, 아버지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겠다는 협박에 굴복해 할 수 없이 내려온다. 숲 둘레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는 찰나, 나무 위에서 움베르토의 목소리 "아빠, 저를 불태우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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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에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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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읽은 책

 

7/2 동정 없는 세상

아내가 결혼했다'의 박현욱 작가, 청소년 성 담론을 주제로 성장을 얘기하는데 되게 재밌어 금세 읽힌다. .고딩 남학생들은 꼭 읽어야 되고, 아들을 둔 엄마라면 아들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독을 권한다. 청소년의 성()을 가볍게 다루었지만 결코 외설스럽지 않다.

-한번 하자! -싫어-

로 시작하고 끝나는 소설이다. 사내녀석들은 이렇게 동정을 떼는 게 통과의례인가 놀랍기는 하지만, 10대가 성적으로 가장 왕성한 시기라니까 그럴 수 있겠다 이해가 된다.

 

 

7/3 19

  소설가 이순원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요샛말로 완전 대박이다. 두번째 읽으면서도 어찌나 낄낄거렸는지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느낌이다. 역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주인공 이정수의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는 언행은, 부모의 지시대로 꼼짝없이 따르는 요즘 아이들이 본받을 만하다 생각됐다. 공부는 제 알아서 해야 될 일이고 장래를 결정짓는 진로선택도 본인이 해야 할 일이다. 이정수는 전교 1등도 했고 3위에 들면서 인문계가 아닌 강릉상고로 진학해 일찍 취업해 돈을 벌어 대관령에서 농장을 하리라 인생설계를 한다. 담임과 부모는 매를 들어서라도 정수를 설득하기보다, 본인의 선택을 인정해준다. 아버지는 허락하면서 '아직 어린 지금의 니를 못 믿어서이고, 또 하나는 나중에 다 자라게 되었을 때의 니를 미리 믿는다' 며 의미심장한 훈계를 하신다.

 

 

 

7/10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다산 정약용이 신유사옥으로 강진에 유배 와서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모음집이다. 곁에서 성장기를 지켜보며 가르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편지에 묻어난다. 편지를 보면 다산은 참 자상한 아버지이며 엄격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아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거나 바르게 행동하지 않은 일에 대해선 서릿발 같은 훈계를 내리고, 칭찬하고 격려할 일에는 전형적인 인자한 아버지다. 폐족의 자식이라 과거를 보지 못한다고 글을 읽지 않는다면 어찌 사람노릇이나 하겠냐며, 읽고 또 읽으라고 강조한다. 책을 읽기만 하여서는 아무 소용없으니 좋은 글은 반드시 초서를 하라고 이른다.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 관심을 둘 것이며, 닭을 키우는 둘째에겐 닭에 관한 글을 모아 계경을 만들라고 한다.

 

 

 

 

7/14 별을 스치는 바람1

  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그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면서 소설에서나마 다시 만날 수 있어 기뻤다.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가장 악랄한 간수였던 스기야마 도잔이 죽었다. 잔인한 모습으로 살해당한 것이다. 그날 순찰자였던 와타나베 유이치는 그가 누구에 의해 왜 죽었는지 밝히라는 소장의 지시를 받는다. 열아홉 살에 징집당해 교소도소에 배치된 젊은이는 자신의 이야기부터 풀어나간다. 윤동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독자에겐 이 과정이 좀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가 맡은 역할 때문에 이런 배경설명이 필요하긴 하다.


7/15 별을 스치는 바람 2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체실험 대상인 된 히라누마 도주 윤동주, 그가 어떻게 스러져 갔는지, 스기야마 도잔의 죽음에 어떤 음모가 있는지 밝혀진다. 하지만 소설적 구성이 독자가 추리할 겨를도 없아 바로 화자인 와타나베 유이치가 진술하는 형식이라 재미와 추리소설의 긴장감도 떨어진다. 다만 우리가 사랑해마지 않는 윤동주 시인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이렇게 죽어갔겠구나 안타까움은 더한다.

 

 

 

 

 

 

 

 

 

 

 

 

 

 

 

8월에 읽은 책

 

8/1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1 .2

 학창시절 어떤 역사선생님을 만났는가에 따라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와 싫어하는 아이로 나눠지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역사를 아주 쉽고 재미나게 들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 역사를 싫어할 아이들이 없을 거 같다. 학교에서 역사 교육을 점점 소홀히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라도 역사 관련도서를 부지런히 읽혀야 될 거 같다. 역사란 단순한 과거 기록이 아니라 오늘의 거울이고 내일의 길잡이다. 역사는 문자로 기록하기 이전의 선사시대와 기록 이후 역사시대로 나뉜다. 기록이 없는 것은 유물과 유적을 보고 추정하며 인류가 생활하면서 사용한 도구의 재료에 따라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로 분류한 건 덴마크의 고고학자 크리스티안 톰센이다. 이 책은 이야기로 풀어가는 역사와 재밌는 삽화가 아이들의 흥미를 돋을 거 같고, 사진과 지도 및 자료도 풍부해서 이해를 돕는다. 특히 개념정리가 잘 돼서 교사나 부모들이 학습 자료로 활용해도 좋을 거 같다.

한 시대가 끝나면 중요한 개념을 나선애의 정리노트로 보여주고, 용선생의 역사 카페에서 다시 보충 설명한다.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코너에서 완전히 이해하고 인지했는지 확인하는 편집이라 확실하게 이해하고 기억하게 만든다. 이야기도 재밌게 술술 풀어내 금세 빠져들게 된다. 시리즈 8권을 모두 읽으면 역사의 달인으로 등극하게 될 듯....

 

 

8/5 첫사랑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의 저자 구드룬 파우제방의 청소년 소설이다. 2차대전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했다. 2차대전 당시 독일 페전바흐 마을에 살던 헨젤씨네 가족도 히틀러가 일으킨 전쟁에 휘말린다. 독일민족의 우수성에 취한 히틀러의 광기는 유럽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고 순진한 청소년들은 독일의 승리에 취해 기고만장했다. 하지만 한니의 부모님과 할머니는 1차 대전을 겪었기에 전쟁의 비극과 참혹함을 안다. 집권자들은 전쟁에 나가 목숨을 내놓지도 않고 국민들만 죽게 한다는 걸 알기에 전쟁이 빨리 끝나고 평화의 시대가 오기를 갈망한다.

 둘째 한니는 열다섯 살 여학생으로 집에 온 프랑스 포로 필리프를 사랑하게 된다. 필리프는 프랑스에서 음악을 공부하던 대학생이었다. 한니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이해심 많고 충분히 배려하는 인간미가 넘치는 분들이었다. 집안 일을 도우러 온 포로 필리프에게도 감시가 소홀하면 인간적으로 대우해준다. 한니와 필리프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전쟁은 그들의 사랑이 이어가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한니의 첫사랑은....

 

 

8/13 키워드 한국사 1.2

  주민센터 한국사 강좌를 앞두고 키워드 한국사를 다시 읽으며 공부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 읽을 역사 책을 섭렵하면 책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의 편집과 서술을 발견한다. 키워드 한국사는 선사시대부터 한국 통사를 훑으면서 핵심 낱말을 중심으로 기술해서 역사지식을 확인할 수 있다. 지도와 사진 자료도 훌륭하고, 눈앞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서술돼 쉽게 읽힌다. 역사의 사실과 진실, 신화나 설화에 담긴 의미 같은 것도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특히 어떤 사실을 놓고 '왜 그렇게 되었을까?'라는 물음을 던져 독자도 함께 생각하게 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8/22 우리나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유네스코가 선정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9, 무형유산 14, 기록유산 9종에 대한 설명과 사진이 첨부된 학습서다. 유리의 역사와 문화와 삶이 기록된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알고 그 가치를 새겨보는 시간이 됐다. 우리 것을 지키고 보존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 가치를 알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책을 읽고 현장을 돌아보면 더욱 의미 있는 체험이 될 거 같다.

 

 

 

 

 

 

 

 

 

 

 


9월에 읽은 책~

 

9/4 기나긴 하루

  박완서 선생님 단편 여섯 편이 실렸는데 서울대김윤식교수와 신경숙, 김애란 작가의 추천글도 같이 실렸다. 박완서 문학의 기저에 흐르는 것은 6.25의 참혹함과 피해의식이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났냐고 항변하고 싶은 억울함이지만 그것은 개인의 역사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이 함께 떠안고 갈 역사다. 박완서 선생님은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어쩌면 내 속내를 들여다봤을까 싶을 만치 깜짝 놀랄 심리묘사와 대사가 섬뜩하다. 그래서 또 다들 이렇게 아웅다웅 사는 게 인생이지 위로 받기도 한다. 다시 만날 수 없는 곳으로 가신 작가를 기리는 마음으로 다시 읽는 작품은 예전에 가졌던 느낌보다 한결 정이 간다.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빨갱이 바이러스,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 카메라와 워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닮은 방들~ 한편 한편 선생님의 글발에 압도되고 이야기 구성과 전개에 감히 오를 수 없는 산이라 겸손하게 머리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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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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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당뇨병엔 밥 먹지 마라

  당뇨병에 근접하는 내당능 장애 판정을 받아 읽게 된 책이다. 내당능 장애란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다. 즉 당질을 섭취했을 때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된다. 분비된 인슐린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당뇨병이란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곡물 위주의 식생활을 바꿔 당질을 분해하기 위해 혹사당하는 췌장을 쉬게 할 수 있고, 당뇨병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곡류 섭취를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본 다카오 병원 이사장인 저자는 자신의 당뇨병 치료 결과와 수많은 임상실험을 근거로 내세운다. 현재 칼로리 제한 당뇨법 식이요법보다 훨씬 당뇨병을 개선할 수 있다니, 나도 당장 실천해봐야겠다.

 

10/10 무등산 역사길이 내게로 왔다.

  이 책을 독서마라톤 마지막 책으로 삼았다. 무등산 환경대학 커리큘럼에 이 책의 저자가 강사로 들어 있어 구입했는데, 광주에서 산 세월이 25년째이지만 생전 처음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았다. 특히 지난주 무등산에서 김덕령 장군의 '만고충신비'에 대한 일화를 들으며 혼자 감동하여 눈물을 주르르 흘렸었는데, 이 책에서 만나는 김덕령 장군과 고경명, 정충신 등 임진왜란에 몸을 바쳐 결사항전한 충신들 이야기는 감동받기에 충분했다.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시호를 딴 충장로와 정충신의 금남군이라는 군호를 딴 금남로는 5월 민주 성지로 부활하여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 무등산신은 태조 이성계의 혁명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등당해 무등이 되었다는 설과 등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빼어난 등급이었다는 무등산의 유래와 역사, 호남 인물들의 정신에 거듭 감탄하는 독서였다. 무등산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환경대학 커리큘럼 덕분에 무등산의 속살을 만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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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10-11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제일 먼저 축하 댓글 달아요. 완전 축하 드립니다. 현황표가 저렇게 나오니 포기하려다가도 다시 주먹을 불끈 쥘 것 같아요. 저도 읽은 책들이 군데군데 보여 반갑네요. 독서 분위기 면에서는 광주가 훨~씬 앞서 가네요.

순오기 2012-10-12 01:22   좋아요 0 | URL
축하 고맙습니다~ ^^
독서마라톤 장단점이 있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좋은 듯...

프레이야 2012-10-11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라톤 완주!!! 축하 드려요 언니^^
이제 숨고르기 하고 계신가요? 대단하세요 진짜~~ 전 못해요. 숨차고 다리 아프고.ㅎㅎ
20일 청주 북콘서트 가실 거에요? 전 아직 어찌될지 몰라서요.. 가고는 싶은데..

순오기 2012-10-12 01:23   좋아요 0 | URL
하하~ 숨고르기하느라 목욜은 별로 많이 읽지 않았어요.ㅋㅋ
청주 북콘서트도 가야지, 무등산도 가야지... 고민이네요.^^

마노아 2012-10-1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꾸준함과 정성, 성실이라니, 저도 축하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빛고을의 이 독서 마라톤 행사는 여러모로 추천감이에요.^^

순오기 2012-10-12 01:26   좋아요 0 | URL
늘 그렇지만 빼먹는 날도 많아서 마감일 가까워지면 시집으로 채우기도 해요.ㅋㅋ
진보교육감님이 상금을 없애버려서 좀 섭섭해요.^^

하늘바람 2012-10-12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순오기 2012-10-12 17:10   좋아요 0 | URL
^^

하늘바람 2012-10-12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책이야기 읽으며 저도 참여한 느낌이네요 나는 코끼리였다는 참 재미날것같네요

순오기 2012-10-12 17:10   좋아요 0 | URL
나는 코끼리였다~ 읽어보세요, 좋아요!

saint236 2012-10-12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는 저도 한번 도전해야겠네요.

순오기 2012-10-12 17:13   좋아요 0 | URL
축하 고맙습니다~ ^^
빛고을 독서마라톤은 참가조건이 광주학생과 광주시민이어요.^^

oren 2012-10-12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를 마라톤 달리듯 하시다니요.. 그저 놀랍고 그걸 완주해 내신 순오기님이 그저 대단하시다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끝까지 완주하신 그 열정도 놀라운데 읽으신 책마다 일일이 정리까지 다 해주셨네요.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순오기 2012-10-12 17:13   좋아요 0 | URL
독서마라톤은 시교육청 홈피에 읽은 책 정보와 내용을 정리해야 하거든요.
제가 정리한 내용을 한글에 복사해두었다가 여기는 몇 권만 더 줄여서 올렸어요.^^
감사합니다~

재는재로 2012-10-13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대단하세요

순오기 2012-10-13 13:3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희망찬샘 2012-10-20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보고 두 권의 책을 주문합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

순오기 2012-10-21 13:53   좋아요 0 | URL
음, 제가 아는 희망찬샘이라면 '별이 된 소년'과 '들꽃아이'를 주문하지 않았을까~ 딱 찝어봅니다.^^

희망찬샘 2012-10-22 06:58   좋아요 0 | URL
땡~
 

삭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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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10-05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2등................... 8박10일 해외여행.
그 페이퍼 구경하러 갑니다, 축하드려요.

아우, 먼댓글 트랙백 되어 있는걸, 찾느라고 대여섯 페이지도 넘게 넘겼네요.. 헤헤.

순오기 2012-10-05 22:38   좋아요 0 | URL
하하~ 트랙백과 페이퍼에도 주소 복사해놨는데...ㅋㅋ
지역 방송이라 많은 사람들이 보는지 방송 나오는 동안 여기저기서 문자오고
끝나자마자 초등학교 때 교장선생님이 전화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cyrus 2012-10-05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저 같으면 이런 경사스러운 날에는 꼭 참석했을거에요. 교수님께 잘 말씀하면
공인출석으로 인정해줄꺼 같은데요 ^^

순오기 2012-10-05 22:40   좋아요 0 | URL
같은 시간 우리구청에서 행사가 있었는데 꼭 가야하는 일이라 결국 무등산 환경대학 수업은 못가고
부리나케 돌아와서 본방 사수했어요.
차석이라 아쉽지만 장학금보다 더 값진 해외여행을 가게 됐으니 대박이죠.ㅋㅋ

2012-10-05 2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10-05 22:4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책이 지방이라 늦게 도착했군요.^^

수퍼남매맘 2012-10-0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지나서 이 페이퍼를 읽어 못봤네요. 여행은 이미 다녀왔나요? 거기다 장학금까지... 대견한 따님이에요.

순오기 2012-10-07 00:08   좋아요 0 | URL
지역방송이라 서울에선 볼 수가 없네요.
KBC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로 볼 수 있지만, 아직 업데이트가 안됐네요.
월욜에 올라오겠죠.^^

소나무집 2012-10-0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기쁜 소식이 있었군요.
정말 정~ 말 축하 드려요.
여행에 장학금까지 아이들이 모두 효자 효녀예요.^^
 
지금, 내 곁에 있는 책 52쪽의 다섯 문장

 

서늘한달빛님의 페이퍼를 보고 따라 해 봤다.

제목은 알려주지 말라고 했는데... 난 친절한 알라디너!^^

어제 다 읽은 책인데, 52쪽 다섯 문장...만 옮기려다 몇 문장 더 추가한다.

 

식물은 다른 미생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고자 식물성 살균 물질(피톤치드)을 발산합니다. 숲의 식물들이 방출하는 이 살균성 물질은 공기 중의 세균이나 곰팡이를 죽이고, 나무에게 해로운 곤충의 활동을 억제합니다.

 

 테르펜은 식물체의 조직 속에 들어 있는 정유 성분을 말합니다. 편백, 화백, 잣나무, 소나무 등 바늘잎나무에 많이 들어 있는 이성분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없애 줍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지녔다고 합니다. 숲 공기가 바로 보약인 셈이지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숲해설 공부할 때 추천도서였는데, 며칠 전 ㅍ님이 보내주신 책꾸러미 속에 있었다. 고마워요~ ^^

 

국민대 산림자원학과 교수인 저자는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에도 참여하고, 우리나라 처음으로 숲해설가 양성교육과 숲해설가협회 창립에도 힘을 쏟은 분이다. 이 책은 아주 섬세한 감정이 묻어나는 숲예찬 에세이다. 분주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숲으로 들어가자고 이끌며 오감으로 체험하는 숲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숲은 자연물에 대한 촉감을 즐길 수 있는 보물 창고입니다.(76쪽)

 

숲해설가 과정을 마치고 숲해설을 위한 답사도 부지런히 다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며칠 전 개강한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와 광주MBC가 진행하는 '무등산사랑 환경대학'에 등록했다.

 

 

매주 목요일 밤 이론교육과 격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무등산 현장수업이 있다.

지난 토요일 무등산 속살을 만지듯 종일 헤집고 다녔더니, 아직까지도 종아리와 허벅지가 아프다.ㅠㅠ

그날 만보기는 18,000보가 넘게 걸었다고 표시했다.

 

무등산 증심사 종점 관리센타 앞에서 기본체조와 등산하는 법과 배낭과 스틱을 이용하는 법도 배우고

편백나무 숲에서 시작하여 제1수원지를 돌아 바람재로 오르는 구불구불 산행이었다.

 

 

 

MBC카메라는 처음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오다가 계속 산행만 하자 하산하고 증심사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 새인봉이라던가....임금님의 옥쇄와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나와 같이 등록한 숲해설 선배님들이 중간에 '도토리 거위벌레'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도토리 속에 알을 낳고 도토리가 땅으로 떨어질 때 충격을 줄이기 위해 나뭇가지을 톱으로 자르듯 잘라서 잎을 매단채 땅으로 떨어뜨린다. 그러면 도토리 속에서 자란 애벌레는 땅속으로 들어가 5~6개월을 지내고 성충이 되어 다시 도토리나무로 기어 올라 알을 낳아 종족유지의 본분을 다한다고 한다. 오~ 놀라운 생존과 종족보존 전략이다!

 

 

 

숲해설가 교육은 등산하기보다는 숲 언저리에서 자세히 살펴보고 체험하는 과정이라 딱 좋았는데...

소금나무라 불리기도 하는 붉나무, 그리고 빨간 열매가 돋보이는 말오줌때...

 

 

 

무등산 어디를 얼마나 헤집고 다녔는지는 안내판이 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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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볼라벤에게 당한 소나무, 바람길에 있었던 나무들은 여지없이 부러지고 쓰러졌더라.

자연은 그렇게 또 순환하는 거겠지만... ㅠ

 

 

맛깔스런 밑반찬과 후식까지 곁들인 점심시간~ 숲해설 공부할 때나 산행에서 최고의 즐거움은 역시 먹는 시간!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는 거대한 당산나무,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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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심사로 내려와 문화유산해설사님의 해설과 더불어 사진작가님께 사진촬영법을 배웠다.

 

 

노출이 이렇게 되면 안되는데... ㅠ

 

접힌 부분 펼치기 ▼

  


MBC는 열심히 우리를 담았고, 나는 증심사와 함께 그분들을 찍었고... ^^

 

 

하늘이 들어가게 찍을 때도 하늘 아래 피사체에 맞춰 셔터를 반쯤 누르고 다시 하늘에 맞추면 된다고...

가르쳐주신대로 찍었더니 이런 사진이 나왔다.

 

 

 

 

 

 

 

 

펼친 부분 접기 ▲

 

 

그래서 요즘엔 다시 숲해설 관련 책과 무등산 책을 열독중이다.

 

'무등산'과 '무등산 역사길이 내게로 왔다'의 저자는

총 110시간 시간표에 강사로 나와 있이 필독하려고 구입했다.

 

무등산과 가사문화권 답사의 교과서인

 '나의문화유산답사기'와 '광주를 만나면 길이 보인다'

그리고 '소쇄원'은 광주답사의 필독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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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2012-09-19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의 짤막한 포스팅과는 다르게 정성이 가득!!! 숲 사진 보니까 제가 다 정화되는 기분이에요 ㅋㅋ

순오기 2012-09-19 18:28   좋아요 0 | URL
하아~ 숲은 정말 정화의 기능을 갖고 있어요.
사진만 봐도 효력이 생긴다는 실험결과도 나왔어요.^^

비로그인 2012-09-19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숲으로 가고 싶어요...가만히 앉아 풍경소리 듣고 싶네요...

순오기 2012-09-20 12:59   좋아요 0 | URL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으면 숲에 가는 것도 힘들어요.
이번주엔 시간 내서 꼭 숲에 가보세요~ 등반하지 말고 아래쪽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더 좋거든요.^^

프레이야 2012-09-1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등산 환경대학까지!! 오기언니의 에너지는 어디까지일까요.ㅎㅎ
푸른 기운 받고 가는 느낌이에요. 늘 응원합니다^^

순오기 2012-09-20 13:00   좋아요 0 | URL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건 즐겁잖아요.^^
아자아자~~~

봄나무 2012-09-19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그 열정은 어디서 다 나오는 건지요? 늘 구경하다 부러워하며 갑니다^^

순오기 2012-09-20 13:01   좋아요 0 | URL
부러우면 지는 거다~ㅋㅋ
봄나무님도 하고 싶은 것 도전해보시어요!^^

2012-09-20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9-21 08:12   좋아요 0 | URL
예~ 받으셨군요, 즉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