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일이 무어냐고 물으면,
대개는 하고 싶은 게 없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이 무어냐고 물어도,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한다.
물론 게임이나 오락 등 시간을 많이 쓰는 것은 있지만
진지하게 자신의 미래를 위한 설계는 하고 있지 않다.
우리 아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일도 없다고 했었다.
가령 좋아하는 일이 있어도 그것을 직업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 했고.
군대를 갔다와서도 복학해서 1학년만 겨우 마치고 휴학했다.
명분은 공무원 시험을 치겠다는 거였지만,
엄마가 생각하기엔 성향상 공무원이 맞지도 않고
공무원시험에 합격할 만큼 열공하는 스타잉도 아니다.
결국 2년을 허송세월하고
작년 가을 수시로 호텔조리학과에 합격하고
휴학했던 학교는 부모의 동의하에 자퇴를 했다.
타고난 미식가라 엄마가 권했을 땐 직업으로 하고 싶지 않다더니
다행히 취향에 맞았는지 즐겁게 공부하고 실습하더니 전과목 A+ 가 나왔다..
아이를 셋이나 키우다보니 전과목 A+ 성적표도 받아본다.^^
이번주 2학기가 시작되어 필요한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뒀기에
열공하는 아들을 위해 결제하러 로그인했다!
사람이 앞일은 모르지만, 훗날 우리집을 리모델링해서
아들에게 월세 안내는 가게를 만들어줘야 될지도 몰라
도시재생 관련 워크숍이나 교육 프로그램도 시간이 맞으면 찾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