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극우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가운데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과격한 극우적 세계관이 온.오프라인에서 영향력을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의 자율규제를 넘어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적극적인 혐오 대응이 필요하다는 합의하에 관련 법안도 마련 중이다. - P9

차별금지법은 혐오 그 자체를 처벌하는 법이 아니다. 차별금지법은 혐오나 차별에 의해 실제적인 불이익이 발생했을 때 이를 처벌한다. 공공성이 강한 영역,
즉 고용 및 교육 영역 등에서 이루어지는 혐오는 차별금지법상 괴롭힘에 해당된다. 혐오가 공적 영역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 P11

결국 청소년에게 처방하는 데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나온다. 이재혁 총무이사는 "소아청소년비만을 다루는 전담 병원을 지정하거나, 약 출시 초기부터 올바른 처방 틀이 만들어져야 한다. 자칫하면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들에 대한 처방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P28

튀넨과 크루그먼의 세계에서는 우리통념을 뒤집는 역설이 출현한다. 첫 번째 역설, 우리는 주변부로 갈수록 세계시장에서 고립되고, 세계시장에 통합될수록 국민경제도 발전한다고 보통 생각한다.
그러나 주변부 국가는 의외로 세계시장에 강하게 통합된다. 그리고 그 통합이 국민경제를 방해한다. 주변부는 중심부가 원하지만 직접 생산은 하지 않는 식량과 원자재 공급을 맡는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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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에서 결과를 도출하는 증명은 근거와 결과가 하나로 연결됨으로써 통일된 전체로서 한번에 직관되도록 하는 작업이다.  - P31

따라서 일자를 타자로 환원시킴은 곧 인식 능력의 미발달을 뜻한다. 이미 지적되었듯이, 탈레스를 기점으로 하여 플라톤에 이르기까지의 철학은 사물을 유별하는 능력이 증가되었음을 말해 주고 있거니와 이것은 곧 희랍 철학사가 희랍 사람들의 인식 능력의 발달 과정을 나타내고 있으며, 초기 자연 철학자나 후기 자연철학자 그리고 플라톤과 같이 존재에 대한 이론적 탐구를 하는 사람들이 인식 능력의 동일한 발달의 차원에 있지 않음을 말해 준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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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속노조 관계자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신들에게 세간의 이목이 어느 정도 쏠려 있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 것 같다. 이 정도 사이즈의 노조라면 발언이나 보도자료 하나하나가문제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돌다리 두드리듯 메시지를 관리하고 담배 피우는 행동조차 조심해야 하는데, 정제되지 않은 언어가 계속 튀어나오고 전략전술도 없어 보였다. 위태위태하더라"고 말했다. - P9

 무노조경영 폐기 이후, 삼성그룹이 노동자를 ‘관리 대상‘으로 봤던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노사관계를 위한 ‘관계력‘을 키웠다면 성과급을 둘러싼 이슈가 이렇게 터졌을까. 돌아보면 한국노총도 민주노총도 삼성을 감당할 역량이 부족했다. 삼성의 노사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는 골방에서 비밀리에 문건을 만들 게 아니라 대한민국 공론장에서 그 무엇보다 활발히 논의되어야 할 주제다"라고 말했다. - P11

"이전과 달리현재의 극우 네트워크는 윤석열의 계엄이후 조직력을 갖추며 계속해서 확장하는 측면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전광훈 목사 같은 극우 개신교 네트워크가 동원되는 경우다. 이 때문에 집회 같은 오프라인 행동력을 넘어서 (선거 출마 등) 정치적 행동의 영역으로까지 극우 세력이 진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P13

김만권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는 <시사IN>과의 통화에서 소비자들의 탈벅 인증을 단순한 불매운동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2.3 계엄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등을 거치며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한층 깊어졌기 때문이다. 김만권 교수는 "시대정신에 뒤떨어진 극우적 자본을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용인하지 않는다"라는 것이 지금 불매운동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 P17

특히 미·중 간 ‘그럭저럭 유지되는 평화‘ 체제에서 한국 같은 중견국은 ‘양면압박(double pressure)‘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중견국들마저 "충성과 조공을 조정하는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라고 저자들은 경고한다. - P24

G2 체제라는 복싱 경기장에서 베이징 회담은 링 위의 결과였다. 앞으로는 링 밖에서 또 다른 규칙이 어떻게 설계되는지 살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이 설계해 나가는 새 질서에서 한국이 자율적 좌표를 그을 수 있는 정책적·전략적 공간을확보해야 한다. 이것은 ‘두 개의 국가‘를 선포한 북한을 향한 전략적 대응이기도하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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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훌륭한 삶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 e시대의 절대사상 31
김영균 지음 / 살림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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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레마르코스의 주장이 이런 방식으로 논박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기술의 중요한 특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기술자는 그 고유한 영역에서 자신이 목표로 하는 '좋음'을 각 기술의 능력을 발휘해서 도달한다. 그런데 그는 '올바름'의 가치를 다른 기술들의 경우처럼 그것의 내재적 능력에서 찾지 않고 단순히 사회적인 상호 이해관계에서 생기는 결과의 측면에서만 생각한다. _ 《국가 : 훌륭한 삶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 김영균, p57

 

 이 대목은 《국가》의 핵심 질문을 압축한다. 올바름은 단지 관계 속에서 유용한 것인가, 아니면 그 자체로 좋은 것인가. 최근 플라톤의 《국가》와 관련 입문서들을 읽고 있다. 《국가》는 무엇에 대한 책인가. 전체 10권에 이르는 수많은 주제들 중 곁가지를 걷어내면 결국 '올바름'과 '좋음'의 문제가 남는다. 올바름과 좋음. 이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올바름은 질서의 문제다. 국가 안에서 통치자, 수호자, 생산자의 각 계층이 자기 역할을 수행하고, 개인의 영혼 안에서는 이성·기개·욕망이 제자리를 지킬 때 올바름이 성립한다. 한편, 그 질서가 왜 정당한지, 무엇을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좋음, 곧 선의 이데아다. 질서로서 '올바름'과 그것을 판단하는 기준인 '좋음'. 플라톤은 올바름이 그 자체로 좋은 것임을 보이려 한다. 이에 대한 의문을 품고 소크라테스와 폴레마르코스, 트라시마코스 간의 대화를 읽는다면 전체의 압축판인 제1권의 긴장이 제대로 보인다.


 소크라테스는 완벽하게 훌륭한 나라는 지혜롭고 용기 있으며 절제 있고 올바를 것임을 전제하고, 이들 네 가지 가운데 세 가지를 먼저 알게 되면 남아 있는 것을 '올바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방식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_ 《국가 : 훌륭한 삶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 김영균, p142


 이 방식은 올바름이 다른 덕목들과 나란히 놓인 하나의 성질이라기보다, 지혜·용기·절제가 제자리를 잡은 뒤 전체의 배열 속에서 드러나는 질서임을 보여준다. 플라톤이 올바름 그 자체가 좋은 것임을 보이려 한다면, 현실에서 올바름이 좋음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현상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대표적인 예가 플라톤의 정체 타락론이라 하겠다. 최선의 정체에서 최악의 정체로의 쇠퇴. 이것을 '이데아의 결핍'으로 해석해야 하나. 현상은 이데아의 모상이지만, 모상은 원형을 완전히 보존하기 어렵다. 선의 이데아가 존재한다고 해서 현실 국가가 저절로 선을 향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의 인간과 국가는 감각, 욕망, 의견, 시간의 변화 속에 있기 때문에 교육과 질서가 무너지면 점차 선에서 멀어진다. 플라톤의 정체 타락론은 제도의 변천사가 아니라, 선을 향하던 영혼의 질서가 기개, 소유욕, 자유로운 욕망, 폭력적 욕망으로 차례로 내려앉는 과정이다. 그런 점에서 정체의 퇴락은 선의 부재가 아니라, 선과 관계 맺던 힘이 약해지며 질서가 흩어지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현실 속의 좋음은 엔트로피처럼 흩어진다. 선의 이데아는 변하지 않지만, 그것과 관계 맺으며 자신을 유지해야 하는 현실의 질서는 시간이 지나며 쉽게 약해진다.


  만약 최선 정체마저 현실 속에서 생성된 것인 한 붕괴를 피할 수 없다면, 그것은 완전한 이데아의 구현이라기보다 이데아의 권위를 빌린 현실 내부의 최선책에 가깝다. 플라톤의 정체 타락론에서 주목할 점은 타락이 단순히 대중의 욕망에서 시작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선 정체의 붕괴는 먼저 수호자 계층의 재생산 실패에서 시작된다. 이는 플라톤의 이상 국가가 근본적으로 소수의 수호자 계층에 의존하는 체제임을 보여준다. 다수의 욕망을 극소수의 이성이 통제하는 구조라면, 그 체제는 넓은 기반 위에 선 피라미드라기보다 좁은 꼭대기에 전체 무게를 거는 역(逆)피라미드에 가깝다. 최선 정체는 완전한 체제라기보다, 완전성을 지향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자기 붕괴 가능성을 내장한 체제다. 처음부터 붕괴가 예정된 완전성을 결여한 정체를 최선의 정체라 부를 수 있는가. 이 점에서 《국가》의 최선 정체는 완전한 정치 체제라기보다, 현실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이데아의 모상에 가깝다. 그런 의미에서 플라톤의 《국가》는 태생으로부터 이미 《법률》을 향하고 있었다. 이데아를 향한 모상이 스스로의 한계를 예비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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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분석과 전략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원인과 이유를 찾고 지도를 그려야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모든 걸 접고 그냥 안아주면 될 때가 있습니다.
춥다고 그러면 그냥 안아주고 시끄럽다고 그러면 말을 안 하고걷고 싶다 그러면 그냥 걸어주면 될 때가 있습니다. - P173

그래서 저는 회복에 진심입니다.
진심이지만 제 회복의 방법은 거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것들은 강도가 세서
"와아, 이거 한 달은 가겠네" 하던 것들도결국은 다 사그라들더라고요.
그러니 일상의 작은 것들로부터 그때그때 매일매일 ‘회복‘을 마셔두는 게 좋습니다. - P222

그러면 작업뿐만 아니라 삶의 선택지마다 이 부분이 고려할 최우선 사항이 됩니다.
‘내가 어디까지 감당할수 있는가?‘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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