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옮김 / 수오서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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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taxtalk1/220866993464

 

브뤼헬의 미술 세계

 

일흔이 넘어 그림을 시작했다는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는

별달리 감동스럴 것도 없지만,

아~ 평화스런 잘 사는 나라에서 살아간 사람의 행복한 이야기구나

이런 자격지심을 갖게 된다.

 

이 땅에서 짓밟힌 삶을 살았던 정신대 할머니들의 삶과 너무도 대조되어 그렇고,

특별할 것도 없는 그림들을

극찬하는 전시회들을 평화롭게 바라볼 수 있었던 사람들의 삶이 부럽기도 해서 그렇다.

 

예쁜 그림들을 좋아합니다.

예쁘지 않다면 뭐하러 그림을 그리겠어요.(263)

 

그저 예쁜 것이면 되는 세상. 부럽다.

 

그림 그리는 일은 서두르지만 않는다면

아주 즐거운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여유를 갖고 꼼꼼하게 그림을 완성하는 걸 좋아합니다.(254)

 

나이들어도 그림은 그릴 수 있다.

바느질에는 떨리는 손이라도...

 

이제 서두르지 않고 살아야 할 나이가 되어 가는 느낌을 받는다.

그림도 괜찮은 취미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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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기록 - 10년차 카피라이터가 붙잡은 삶의 순간들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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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의 유일한 특권은

좋은 선배의 좋은 점은 배우고

나쁜 선배의 나쁜 점은 안 배우면 된다는 거지.

 

아, 이런 순수한 선후배간의 이야기만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어제오늘은 안희정과 김기덕, 남궁연과 그 아내 이야기를 귀너머로 듣게 된다.

누군가는 안타까워하고, 누군가는 욕을 한다.

나는 그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더이상 말할 것도 없을 터인데... 하는 생각을 한다.

 

세상엔 온통 나쁜 선배의 나쁜 점 뿐일 때,

후배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선배도 이렇게 살아가자고 손내밀지 않을 때

그녀들은 얼마나 힘겹게 살아왔을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안희정은 농사지으러 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감옥엘 가야 옳다.

김기덕도 조재현도 남궁연도 마찬가지다.

피해자의 삶을 생각하면 '내가 무릎이라도 꿇을게요. 앞으로 우린 어떻게 살라구요.'하는 변명은 하품난다.

그동안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을지 생각해 보란 말이다.

그런데도 자지를 꺼내 흔들었다는 고은은

외신에 당당하게 시를 쓰겠다고 한단다. 뻔뻔했던 시대가 이미 지나고 있음을 그들은 모른다.

촛불의 힘이 얼마나 지속적일지를 그들은 모른다.

 

나는 검은 건반이었다.

마음 어딘가에 늘 어두운 부분이 있고

그 부분을 밝히기 위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

아무리해도 천성 저 바닥 밑까지 밝은 빛이 어리기엔

나는 좀 많이 어둡고 어느 정도는 불협화음과 같은 존재였다.

 

그런 사람이 있다.

나 역시 어느 정도는 검은 건반의 반음에 경도된 사람이었다.

바이엘을 칠때도 단조를 치거나 반음을 누를 때의 느낌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이렇게 잘 살아 왔으면 되었다.

김민철 씨도 '에보니 엔 아이보리'처럼

흑단나무 검은건반 역시 상앗빛 흰건반과 어울려 힘겹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쓰고 읽고, 사진도 찍는 자기만의 세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환한 곳처럼 찬란한 순간은 적을지라도,

적어도 어둠 속으로 숨고 싶어질만큼 심경의 변화를 덜 겪을 수도 있단 장점이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렇게 자신의 부족한 점과 긍정할 지점을 있는 그대로 보는 자신감인지도 모른다.

김민철씨도 그런 자신감을 부끄레 내놓는 사람 같다.

그의 ~~~ 여행도 기회가 되면 읽어볼 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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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이 내 몸을 고친다 - 엄지발가락(Big toe)에서 뇌(Brain)까지 바로 서고 바로 걸어야 무병장수(無病長壽)한다, 개정판
손태석 지음 / 국민건강플러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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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발가락 교정기란 것도 있다.

가죽으로 된 구두에

발을 욱여넣고 다니는 현대인들은

발가락 뼈가 뒤틀리고,

걸음걸이가 어색하게 바뀌기 쉽다.

 

이 책은 바른 발걸음과

바른 발가락 뼈를 유지하기 위한 이야기들이 많다.

 

그런데 한 50페이지면 충분할 듯한 내용을

책으로 묶으니 좀 내용이 부실해 보인다.

 

올바른 걸음과 바른 자세가

건강의 기본임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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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3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21-10-01 09:58   좋아요 0 | URL
집에 있는지 찾아 봐야겠는데요. ㅠㅜ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윤승철 지음 / 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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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무인도를 읽고는,

한국의 사람 살지 않는 섬을 가본 체험이려니 했는데,

오세아니아의 섬들이 나와서 좀 놀랐다.

 

무인도라는 말 자체가 인간 중심 사고가 반영된 것이지만,

무인도엘 가서 심심한 시간을 보내는 일은 시인의 그것과 비슷하기도 하다.

그런데 거기서 생존을 위해 뭔가를 하는 걸 보니

정글의 법칙과도 같은 유위가 보여 심드렁해진다.

 

삶은 아무 의도없이 시작된 것인데

인간은 거기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지도 모르겠다.

 

길도 티켓도 없는 삶처럼,

우연히 바닷물 위로 드러난 섬처럼,

자유와 속박 역시 사람 마음이 만든 것이라는 걸 배우려 작가는 무인도로 떠난다.

 

시간에게 발이 있다면

무인도로 가 제자리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은 사람의 발에 붙어 이동하는 것 같았다.

사람의 발이 많은 곳일수록

시간은 더 나이를 먹는다.

서울은 주름이 너무 많고 깊다.

 

자유 여행은 오히려 사람을 불안하게 하고 생각하고 검색할 것을 많게 한다.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여행이 혼자만의 시간을 줄 수도 있다.

 

사람이 많은 곳이라 해도

유유자적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자세라면,

서울 속에서도 무인도 이상의 풍요를 누리며 살 수도 있을 게다.

 

오히려 무인도에 가서

배터리가 줄어드는 일을 걱정하는 일은

인간의 작고 작음을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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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산보
다니구치 지로 만화, 쿠스미 마사유키 원작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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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산보... 우연히 만난 지로의 그림이다. 여유는 무목적에서 생긴다. 너무 인과와 목적에 매여 사는 생활에서 여유와 소요유는 실종된다. 놀며 걷는 일은 나이들어서 하기 힘든 일 중 하나다. 책에서 여유를 만나면 걷는 일도 의욕이 생기는데... 날이 너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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