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 아직 행복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곰돌이 푸 시리즈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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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시리다면... 아무 생각없이 조용히 읽을만한 책. 많은 걸 바라지 말고, 밝은 색상의 그림과 긍정적인 멘트들에 마음을 잠시 내주어도 좋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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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O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1
<어쩌다 어른> 제작팀 노래 / 교보문고(단행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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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이'와 '어린 이'는 달랐다.

'얼은(결혼한) 사람'과 '어리석은 아이' 정도의 차이가 있었겠다.

그렇지만 이제 농촌 사회가 아니고,

게다가 살기 힘든 21세기의 한국 사회를 헬조선이라 일컬을 지경이니

결혼한 사람이 갈수록 줄어들 게다.

 

누구나 어쩌다 태어나서

어쩌다 성장하고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된다. 그러다 어찌어찌 죽게 되고...

 

어른스럽지 못한 어른들이 많은 세상이어선지,

다양한 교양 강의를 담고 있다.

텔레비전을 보진 않았으나, 나는 김경일의 강의편이 제일 좋았다.

아마 인간을 분석하고 싶은가보다.

 

인간은 20대가 넘어가면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문제에 대한 답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영역에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응용하지 못하는 것 뿐.

그것을 가져다 쓰면 엄청난 일들이 우리 안에서 벌어집니다.

메타 인지의 비밀이 여기에 있습니다.(27)

 

메타 인지는 지혜와도 비슷하다.

지혜로운 이들은 지식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혜안을 빛낸다.

오히려 분파적인 전문 지식인이라 뽐내는 자들이 어리석음으로 나락에 빠지는 일은 너무도 흔하다.

메타 인지가 없는 자들이다. 요즘 보면 전임 대법원장도 그렇다.

 

회피 동기와 접근 동기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은 접근 동기를,

당장 중요한 일은 회피 동기를 자극하는 것은 이미 널리 쓰이는 방식입니다.

보험 광고가 대표적입니다.

나이든 부모에게 3년은 짧지만 고3을 길다 느끼는 아이들에게

회피 동기를 건드리는 방식은 통하지 않습니다.(33)

 

고3 담임을 숱하게 해왔지만,

나도 아이들에게 접근 동기보다는 회피 동기를 준 인간은 아니었던가 돌아본다.

기억에 남는 아이나 가끔 연락오는 아이들에게

나는 접근 동기를 남긴 순간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닐지...

 

want는 회피 동기의 시그널이고,

like는 접근 동기의 시그널입니다.

이 두 가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상에서 낭비할 수 있습니다.(35)

 

'나'와 '우리'는 접근, 회피 동기를 자극하는 자아입니다.

이렇게 회피 동기를 잘 자극하는 '우리'라는 개념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나라가

우리나라.

우리 집, 우리 엄마, 우리 회사, 우리 사회...(39)

 

접근동기, 회피동기는 더 공부하고 싶은 분야다.

 

잘못 사용한 동기의 스위치를 돌리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42)

 

관점을 바꾸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이 철학일 수도 있고,

경험에 따른 또는 주변 환경에 따른 변화여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비교에 민감해서

책임과 의무만 다하는 삶을 살다 보면

어느순간 만족이라는 게 없는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후회 없는 삶과

만족하는 삶을 따로 살아야 합니다.(61)

 

인간은 후회도 하고 만족도 하는 존재다.

후회가 많다고 만족이 적어지는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

후회하는 것은 놔두고, 만족을 늘리려 노력할 수도 있단 말은 희망적이다.

 

누군가 한국 사회는 역동적이라는데,

왜 나이든 사람들은 고루한가 의문을 가진 사람과 점심을 같이 먹었다.

한국 사회가 역동적이라는 것은,

자유 속에서의 역동이 아니라,

억눌림 지수가 너무 높아 폭발하는 역동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니 그만큼 고루한 보수주의자들이 많을 것이다.

전쟁, 식민지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늑대 브레닌을 기른 철학자.

 

번번이 사냥에 실패하지만

늑대 브레닌은 토끼를 볼 때마다 눈을 반짝이며 행복해 했다.

인간은 결론적으로 좋은 감정만을 행복이라 정의하지만,

브레닌처럼 사냥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사냥이라는 그 본질 자체가 행복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213)

 

사르트르는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는 것은

기존 체제에 대한 순응이라 생각한다며 수상을 거절.

내 과오를 덮으려는 부유한 기득권층에 정치적으로 관여됐기에

일종의 허가가 주어졌다. 그리고 그들은 나에게 노벨상을 주었다.

그들이 나를 용서하고

내가 자격이 있다고 인정했다.

괴이한 일이다.(223)

 

상을 받으면

이미 수상자 사르트르가 생겨

생의 본질보다 실존이 앞섬을 주창한 사르트르를 짓밟을 것이므로

노벨상을 거부한다는 멋진 사람.

 

이렇게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라야

진정, 어른이 아닌가 싶다.

 

올바른 어른이 되기 위해 들을 만한 구절이 많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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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처럼 느려도 괜찮아 - 소심해도 사랑스러운 고양이 순무의 묘생 일기
윤다솜 지음 / 북클라우드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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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시폴더라는 종의 고양이 순무. 순하게 생겼다. 묘생과 함께하는 반려의 이야기...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고 기른다는 일은 이렇게 가슴 애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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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충전 - 마가 스님의
마가 지음 / 숨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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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마음에 충전이라니...

 

마음이란 실체없는 그것은,

쉽사리 바람빠진 풍선이 되기 쉽다.

마음을 늘 충전해서 살기란 쉽지 않은 수행의 길인 듯...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을

마음의 노예라 합니다.

마음의 노예는 힘들고 괴로운 삶을 살아 갑니다.(59)

 

노예의 반대는 주인이다.

 

멋진 주인공의 삶을 사십시오.

당신을 응원합니다.(231)

 

이것이 이 책의 주제어다.

주인공이 되어 살아라...

 

상대방을 욕하는 것은

우주적 차원에서 보면 내가 나에게 하는 욕.

상대방을 칭찬하는 일은

우주적 차원에서 보면

내가 나에게 하는 칭찬.(164)

 

남 이야기 쉽게 할 일이 아니다.

반성한다.

 

조용히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야

진정한 변화와 성숙이 가능합니다.(40)

 

빈 깡통이 요란하듯,

표현하고 나서는 일보다는

성장은 대나무처럼 느리게느리게 이루어지는 것이라 한다.

 

부처님 오신 날이 다 되어 간다.

그이의 마음에서 불살라져버린 것,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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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휘게 - 가장 따뜻한 것, 편안한 것, 자연스러운 것
샬럿 에이브러햄스 지음, 홍승원 옮김 / 미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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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지수가 높은 나라, 덴마크.

그 나라 사람들에게서 '휘게'를 배우는 게 열풍이다.

이런 열풍은 휘게와 거리가 멀다. ㅎㅎㅎ

 

휘게는 그 만남의 순간에

모두가 완전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달려있다.(35)

 

사람을 만나도 온전히 만나는 삶.

어제 나는 수업을 몰아서 하고 별로 가고 싶지도 않은 연수장에 가 있었다.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라는 것을 운영하는 팁을 주는 연수였는데,

지금 교사들은 '전문가'로서의 교육활동 이외에 너무 많은 일에 치이고 있다.

거기다가 학습 공동체까지 하라는 건 부가되는 일에 불과하다.

 

그런 열심히 사는 현장의 소리를 들으면서

휘게를 생각한다.

 

담배를 피우고 싶으면 피우고,

살찐다고 걱정하지 말고 데니쉬(덴마크의~ 라는 말인데)를 팍팍 먹는다.

남 눈치보지 않고 사는 삶이 기본인데...

휘게 다이어트란 절대 있을 수 없다 한다.

 

집을 중심으로 실내 문화가 형성된 것은 기후 때문입니다.

술집, 식당보다 집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죠.(142)

 

정치적으로도 안정되어

과도한 세금은 자신들에게 돌아온다고 믿으며,

사람이 소중하니 휴가와 적당한 노동에 타협이 있는 바탕이 중요하다.

 

세금은 개새끼들이 다 처먹고,

부는 부를 낳는 정경유착이 현실인데,

나몰라라~ 휘게는 불가능할지 모른다.

 

덴마크는 자살률이 높지 않습니다.

항우울제 사용률이 낮은 나라일수록 자살률이 높지요.(215)

 

한국은 미친 사람이나 정신과를 가는 줄 안다.

청소년들 모두가 제정신이 아닌데도... 항우울제는 없다.

자살률은 당연히 최고 수위...

 

휘게는 개인의 배터리가 충전되는 장소.(230)

 

한국에서는 촛불을 드는 것이 휘게다.

개새끼를 감옥에 보내야 비로소 휘게다.

법원의 개새끼들, 공수처를 만들어 처벌해야 휘게다.

 

개헌하겠다 떠벌리기만 하고,

모르쇠로 무노동유임금만 처먹는 국개의원들이 싸그리 전멸해야 휘게다.

 

개인이 편안히 쉰다고 좋은 세상이 오지 않는다.

아무튼...

너무 열심히 살아야 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배우는 세상은

좀 지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 지옥도에서는

휘게보다는

휴게가 좀 주어지면 좋겠다.

 

일자리가 생기고,

최저시급이 오르고,

경쟁보다는 여유가 있는 직장엘 다니면서,

가족을 꾸리는 행복도 누린 연후에야

여유가 생길 노릇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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