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이규원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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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다양한 범죄 중, 가장 잔혹한 범죄가 유괴다.

어린 아이의 영혼에 상해를 가하는 것도 그렇지만,

가족 모두를 패닉에 빠뜨리는 범죄다.

 

이 소설은 기무라라는 유괴범의 재판에

빠지지 않고 참관하는 어떤 유괴범의 모습을 그린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가족사라든가,

센이치로와  아키코의 탐정놀이는 트릭과 법의 빈틈을 잘 보여준다.

 

인간의 욕심과

가족간의 암투, 유산의 분배 같은 문제들이

어떻게 범죄와 연루되는지를

날카롭게 묘파한 사회파 소설이라한다.

 

1950년대의 작품이라하니,

한국 작가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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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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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atomic bomb)의 상처를 Atom으로 극복하고,

전후의 간난신고를 '요코하마의 블루라이트'로 위안받던 일본인들...

경제 위기를 맞아 신산한 사람들의 마음에 무지개를 띄워 올린 소설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의미부여일까?

 

'쓰가루 백년 식당'이 작가로 만나서, 이 책을 만나니 반가웠다.

 

왠지, 가게 자체가 살아있는 것 같네요.(75)

 

가게는 하나의 공간이지만,

어떤 공간은 사람과의 추억이 있어서 기억에 남는 장소로 변모한다.

 

젊다는 건

자기몸만 버텨낸다면

어느 정도 선까진 무엇이든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금은, 불가능한 것이 너무나 많아졌다.(290)

 

시리게 가슴이 허한 날,

무지개 곶에 가서

음악 한 곡과 따스한 마음을 한 잔 마시는 일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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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와 런던 미라 살인사건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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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의 문장들, 그의 삶의 궤적과

홈즈의 경쾌한 이야기들을 잘 엮었다.

 

소세키의 소설들을 읽고나서 보니,

일본사람들의 소세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임을 알 듯도 싶다.

 

런던이라는 낯선 곳에서

소세키의 삶이 어떠했을지를 상상해보는 일도 흥미로웠다.

 

홈즈가 활약하던 시공간과 겹쳐지는 소세키의 시공간,

애정은 끝없는 상상의 공간을 펼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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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라이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3
앨리스 먼로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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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노벨상 작가를 찾아 읽는데, 앨리스 먼로도 나랑은 궁합이 안 맞다는 생각.

 

단편인데, 인물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다가,

갑자기 달려가는 폭풍같은 질주에서

중동무이, 어쩌란 말인가의 결론은,

내 스타일이 좀 아니다.

 

요즘 '성폭행범 고발'의 미투 운동과 '불륜'에 대한 논란들이 많다.

성폭행범에 대한 고발과 무고의 경계가 불분명한 사회이다 보니,

일각에선 음모론도 불거진다.

 

그런데, 불륜에 대한 마음을 '일본에 가 닿기를'을 읽을면서 생각해 본다.

본인이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순간에 대한 묘사들을 보면서...

 

안 그래도 책이 잘 안 읽히는 요즘인데,

다는 아니라 단편 몇 편 읽었는데,

잘 안 읽힌다.

이런 게 노벨상의 공통점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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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술래잡기 스토리콜렉터 14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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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전봇대에 술래가 서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고 잽싸게 돌아보던 그 놀이.

일본 놀이였다.

 

 

다르마 상이라는 발음에서 '다레마'라는 집안을 만들고,

'다레'와 '마'를 '누구'와 '마귀'로 유추하는 이야기부터...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두 사람 중 누군가가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읽고 있는 도중에,

이런 저런 결론을 맞으면 재미있다.

 

어린 시절의 봉인된 기억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아가사 크리스티의 '인디언 인형' 처럼,

하나하나 좁혀지는 이야기를 읽는 맛은 졸깃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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