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를 샀더니 요즘에는 이런 걸 쓴단다. 스티커로 되어 있어서 사용이 편리하다나...침 발라서 우표를 붙이고 싶었는데. 10장의 손편지를 올해 안에 쓰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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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3-29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우표 붙이던 시절
이 그립습니다.

손편지 쓰기 응원하는 바
입니다.

nama 2023-03-29 16:41   좋아요 1 | URL
손편지를 쓰겠노라 마음은 먹었으나 손이 움직이지 않네요. ㅎ

잉크냄새 2023-03-2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허전한 느낌입니다. 우표가 주는 매력도 있는데...

nama 2023-03-29 16:45   좋아요 0 | URL
많은 사람들이 손편지를 쓰면 우표가 활성화될까요? 레트로가 유행인데 언젠가 다시 유행을 타지 않을까요? 세상 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 - 츠지 히토나리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인생 레시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권남희 옮김 / 니들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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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기 전에 야심 많은 워커홀릭이었다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작가 쓰지 히토나리. 이혼 후 싱글대디가 되어 아들을 혼자 양육하였다고 한다. 그 고단과 어려움을 다음의 한 문장에서 읽을 수 있다. '' 100권의 책을 쓰는 것보다도 제대로 된 양육이 더 위대하다." 아이를 가진 뒤 작가로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연애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냉정과 열정사이>와 같은 작품을 다시 읽는 경우는 없습니다."  (2023.03.25.<한겨레신문>에서 발췌)


요전에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영화로 보았다. 소설은 물론 읽지 않아서 상식보유 차원에서 영화를 본건데 뭐 이렇다할 감흥이 생기지 않았다. 내 취향이 아닌가, 내 감성이 메마른건가...했는데 이건 감성의 문제가 아닌가보다. 나이가 든 쓰지 히토나리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식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말이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 자식에게 이런 음식을 해먹였다니...읽으면서 놀랐다. 낯선 음식이어서가 아니라 책으로 낼만큼 가짓수가 많아서. 잠시 반성.


  나는 말이야, 너하고 마흔다섯 살이나 차이가 나잖아. 종종 인생에 지칠 때도 있지만 부모니까 너를 잘 키울 때까지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늘 생각하며 살아왔어.

  너와 둘이서 살기 시작했을 무렵, '행복이란 뭘까.'하고 고민한 적이 있단다. 밥을 지어 먹을 때, 네 방 청소를 할 때, 슈퍼마켓에서 장을 볼 때 등등 그런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칠 때면 곧잘 멈춰 서곤 했지.

  젊을 땐 행복이란 걸 찾지 않았던 것 같아. 그런데 혼자서 너를 키워야 하는 숙명을 짊어지게 된 그날부터 나는 꼭 행복해지겠다는 오기가 생겼어. 너도 어렴풋이 느꼈겠지만...  

                                   - p. 185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인상적인 구절이 종종 눈에 들어오지만 안타깝게도 레시피 부분은 내 관심 밖이다. 으흠...나는 좋은 엄마되긴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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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3-28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아 너무 반전인데 ㅋㅋㅋㅋㅋㅋ 냉정과 열정사이 작가가 연애소설 절필도 아니고 절독ㅋㅋㅋㅋㅋㅋ 이거 귀여니가 대학 가서 연애해보고 소설 절필한 거랑 비슷한데요? ㅋㅋㅋ 오늘의 가장 큰 웃음입니다!

nama 2023-03-29 09:04   좋아요 0 | URL
부모로서의 각성 때문일거라고 봐요. 지난 모든 게 어리석었다고 생각했을지도요.

hnine 2023-03-29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61개의 도시락 이라는 일본 영화가 있는데 아버지가 이혼하고 혼자 아들을 키우며 매일 정성을 다 해서 아들 도시락을 싸줘요.

nama 2023-03-29 09:05   좋아요 0 | URL
그런 영화도 있군요. 좋은 정보입니다~~
 

중국 최초의 서양화가 판위량. 검색해보니 이미 2004년 경에 <화혼 판위량>이 번역 출간되어 장안에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다. 중국의 모던 걸로 나혜석과 비교되기도 하고, 중국의 프리다 칼로라고도 일컬어지고 있다. 파란만장했던 그녀의 삶을 처음으로 접할 수 있었던 책은 이유리의 <캔버스를 찟고 나온 여자들>이었다.


















소설로 나온 <화혼 판위량>은 절판 되어서 중고책으로 구입. 그의 일생과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누드화를 비롯하여 다양한 주제의 그림과 조소 작품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다음은 김명호의 책. 아직 읽은 책은 아니지만 저 겉표지를 알아볼 수 있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올렸다. 바로 판위량의 그림이다.
















강렬하게 눈에 들어왔던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 싶었으나 구글링하면 다 나올 터이다. 


서양화가들에 대한 서적은 차고 넘치는데 중국이나 일본화가들에 대한 책은 많지 않다. 생긴지 얼마 안 된 동네 도서관에선 턱도 없다. 큰 도서관에 가면 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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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를 먹다가 1980년대 넌센스 퀴즈가 떠올랐다. 


*다음을 영어로 말하시오.

1. '이것은 코이다.'

2. '이것은 코가 아니다.'

3. '이것은 다시 코다.'

4. '이것은 다시 코가 아니다.'





정답

1. 디스코

2. 이코노

3. 도루코

4. ?


나는 기차여행을 꿈꾸지 않는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니느라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비둘기호라는 완행열차를 7년간 탔었다. 학교에 가면 열차 타고 집에 갈 걱정, 집에 와서는 다음 날 새벽열차를 타고 학교 갈 걱정으로 7년의 세월을 보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몸이 흔들거렸다. 진득하게 책상앞에 앉아있기가 힘들었다. 늘 어딘가로 몸을 이동하지 않으면 답답하고 지루했다. 늘 기차를 타다보니 매일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 허기를 때워주는 과자가 있었다. 바로 빠다코코낫. 참 많이도 먹었다. 그 과자를 지금도 먹는다. 먹을 때마다 저 80년대 개그가 떠오르곤 한다. 빠다코코낫이 있는 한 저 개그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것이다. 



빠다코코낫을 먹으며 읽은 책들

















이 책의 백미 부분.


  한동안 수영장 근처에도 가지 않다가 1990년대 어느 날 물놀이를 다시 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댔다. 중등체육 교과서를 사서 수영의 기초를 학습했다. 욕실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머리를 담갔다 빼는 동작을 되풀이하며 숨쉬기부터 다시 배웠다.(중략)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려고 나는 일부러 물에 빠지기로 결심했다.(중략) 물끄러미 물을 응시하다 물에 빠져 죽을 뻔했던 과거가 되살아나 두려웠지만 '여기서 주저앉으면 영영 수영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들어 내 키를 넘는 가장 깊은 물에 몸을 던졌다. 

  '아무리 깊은 물에 빠져도 발로 바닥을 치면 죽기 전까지 몸이 한두 번 위로 솟는다'고 체육책에 쓰여 있었는데 실험해보니 진짜였다. 수영장 바닥에 발이 닿는 것을 느낀 순간, 나는 힘껏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 그러기를 몇 번, 물에 빠졌다 떠오르기를 되풀이 한 뒤에 나는 물에 대한 공포를 물리칠 수 있었다.

(중략)

  내가 다시 수영을 하다니!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한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바닥을 치고 올라온 그날의 자신감이 내 인생을 이끌었다.

  "두려움 그 자체 외에 두려움은 없다."                              - p.75~76


한겨레신문에 최영미 시인의 기사가 실렸다. 키가 170cm. 아담하고 여리여리하리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내 짐작일 뿐. 시인의 저력이 장신의 키와 저런 담력에 있었구나.

















도서관에서 읽었다. 흠,,,,은퇴하고나니 열심히 일하는 젊은 사람들의 글이 잘 읽히지 않는다.

신형철 문학평론가가 했다는 다음 말로 이 책을 기억하려고 한다.


"나쁜 질문을 던지면 아무리 좋은 답을 찾아낸다고 해도 우리는 그다지 멀리 갈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좋은 질문을 던지면, 비록 끝내 답을 찾아내지 못한다 해도, 답을 찾는 과정 중에 이미 꽤 멀리까지 가 있게 될 것입니다."   -p.234


















도서관 서가에서 존 버거를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읽기 시작했으나....예전에 이미 읽은 책이었다.

뭐 다시 읽어도 좋긴 하지만 예전에 읽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다시 읽는 건 좀 슬프지 않나. 적자생존. 적는 자가 살아 남는다, 를 명심할 것.


다시 읽으니 예전엔 무심했던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당신은 이런 사태를 예견했습니다, 로자. 모든 논쟁에 임하는 볼셰비키식 태도에 내재한 위험을 말입니다. 이미 1918년, 러시아 혁명에 대해 언급하며 이를 예견했죠. "정부 관료들만을 위한 자유, 당원들만을 위한 자유는 - 다수라고 하더라도 - 전혀 자유가 아니다. 자유는 언제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자유여야 한다. 정의라는 관념에 대한 열광 때문이 아니다. 정치적 자유가 지니는 유익함이나 총체성, 그리고 사람들을 정화시키는 힘은 모두 이 본질적인 특징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가 특권이 될 때 그 효용성도 사라질 것이다."


여기서 로자는 로자 룩셈부르크.



















도서관에서 읽은 책이라 휘리릭~~ 읽었다. 나는 수다스러움을 견디지 못한다. 사람이나 책이나.

인상적이어서 곱씹어 본 문장.


  친구 관계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서로에게서 활기를 얻는 관계고, 다른 하나는 활기찬 상태여야 만날 수 았는 관계다. 첫 번째에 속하는 사람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해물을 치운다. 두 번째에 속하는 사람들은 일정표에서 빈 곳이 있는지 찾는다.   -p. 21




아, 4번 정답이요? 이미 나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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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지난 나의 글을 읽는 게 점점 더 부끄러워진다. 실망감도 감추지 못하겠다. 고작 요정도였었구나.... 그래도 기록을 해야겠다. 바닷가 모래사장을 걸을 때 내 발자국이 남겨지는 걸 생각하지 않듯 그저 꾹꾹 몇글자 써보는 거다.


늙은 체도, 젊은 체도 하기 어려운 60세가 벌써 저만치 지났다. 노화라는 새로운 인생의 국면을 대하는 게 낯설고, 버겁고, 약간 쓸쓸해지려고 한다. 한 달 하고도 보름 정도 담낭으로 고생했더니 인생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는 기분이 든다. 늙는 게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좋은 점도 있다. 그전엔 지루하다고 여겨졌던 클래식 뮤직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것. 잠 못 이루는 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모든 곡이 귀에 착착 들어와 안기는 기분에 젖는다. 특히 kbs 의 <명음반 명연주>에서 들려주는 긴 곡들을 인내심이나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책도 그렇다. 안 읽어서 그렇지 이해하지 못하는 책은 없지, 하는 자만심도 생긴다. 어쨌거나 늙는 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고시 준비하듯 경건한 태도로 내리 읽어나가다 보니 자~알 읽혔다. 읽다보니 셰익스피어 냄새도 스멀스멀 났다. 주요 인물들의 독백 부분에서 특히 그랬다. 줄거리는 내팽개친 채 온갖 고래와 포경업 분야, 포경선 설명에 어리둥절했는데 셰익스피어의 비극 냄새라니..오, 재밌는데.



그후  한 달 보름간 병치례를 하고 겨우 읽기 시작한 책은















제대로 된 레트로의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문제는 소설집이라서 단번에 읽히지 않는다는 점. 단편 읽기는 시 읽기와 비슷해서 단편 하나 읽고나면 기운이 빠지면서 나머지 작품에 흥미를 잃는다. 나이 들어도 고쳐지지 않는 이상한 나의 습성.



















많은 분들이 아니 에르노를 언급하기에 궁금하던 차, 병색이 서린 얼굴을 무릅쓰고 동네 홈플러스에 갔다가 이벤트매장에서 발견한 책. 세 권에 9,900원, 한 권이면 4,000원 하는 떨이용 책더미에서 이 책을 발견하곤 쾌재를 불렀다. 129쪽의 얇은 책을 며칠 걸려 읽었다. 병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구나, 나도 별 수 없구나...하면서 읽은 책. 작가의 아버지에 대한 책인데 책 제목이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내가 만약 책을 쓴다면 엄마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꼭 이 책이 그랬다. 

















제목으로 할 말 다한 책.  

















지은이의 생각을 지지하고 싶어 구매했으나 잘 읽히지는 않는다. 내 삶과는 많이 동떨어져있고 나는 이미 저만치 와있다.
















tv 드라마에 무심한 나로서는 저 표지에 있는 작가들 대부분이 낯설다. 그래도 동시대인으로서 작가의 삶과 생각은 궁금하다.
















이제사 도서관에 다닐 수 있게 회복이 되었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었지만 천천히 읽기 위해 집으로 데리고 왔다. 지은이의 삶도 얼핏 엿볼 수 있어서 여운이 있는 책. 


이 책에서 현조(玄祖)라는 단어를 만났다. 고조할아버지의 아버지. 5대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를 뵌 적이 없는 나로서는 너무나 낯선 단어일 수밖에. 

















그간 뭘 찾아 헤맸는지 윤대녕의 <상춘곡>을 이제서야 읽었다. 이젠 돈벌이로 바쁘다는 

핑계도 댈 수 없는데, 이런 작품을 읽을 때마다 나의 게으름을 깨닫는다. 이 책은 <상춘곡> 하나로도 충분히 족하다. 시 같은 소설에 가슴이 아리다.






통도사 월간지.


복을 짓는 법은 간단합니다. 남이 싫어하는 일을 내가 하면 복이 됩니다. 반대로 내가 싫어하는 일을 남에게 시키면 죄가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쪽에 속합니까? 법당에 들어오면서 흐트러진 신발을 정리한 적이 있다면 복을 얻으신 것이고, 남의 신발을 징검다리 삼아 꾹꾹 밟으며 들어오셨다면 복을 깎아 먹는 행동을 하신 겁니다.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기도와 수행이 잘 익으신 분이라면 저절로 복 짓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 6쪽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두툼한 책을 읽어도 나는 여전히 '남의 신발을 징검다리 삼아 꾹꾹 밟으며' 법당에 들어가는 사람. 책은 왜 읽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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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3-03-16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에 대한 성찰은 항상 가까이에 있군요.

nama 2023-03-16 19: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책을 통해서,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 겨우 깨우치게 되니 참으로 어리석지요.

2023-03-16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16 1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3-03-1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 회복하시자마자, ‘고시공부‘ 경건한 맘가짐으로 책으로 수련하시는 모습..
아무쪼록 건강하시어서 좋은 글 많이 공유해주시어요^^

모비딕은 저도, 알라딘 고수님들이 극찬하셔서 어른이 된 후에 다시 도전했는데도 그 깊은 맛을 바로 모르겠더라고요.
‘nama‘님처럼 고시공부하듯 경건한 마음으로 매우 느리게 다시 읽어야만 할까봅니다.

nama 2023-03-17 11:38   좋아요 1 | URL
좀 더 분명하게 써야 했는데요. 모비딕은 병 나기 바로 전에 읽었어요. 열흘간 꼼짝않고 쭈그리고 앉아 읽은 게 무리였을 거예요. 어차피 담낭엔 문제가 있었지만 발병시점을 좀 앞당기지 않았나 싶네요. 모비딕은 내용보다 두께 때문에 엄두내기가 어려워요. 시간이 널널하지 않고는 시도하기 쉽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