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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에 토요일마다 연재되는 <이진순의 열림>을 읽다보면 종종 고개가 숙여지면서 부끄러워진다. '훌륭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사람들 얘기에 흠뻑 빠지게 된다. 그 중 이국종교수와 치과의사 강창용. 비겁한 마음이 들 때마다 다시 읽기 위해 정보창고에 넣는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813121.html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23741.html

 

 

치과의사 강창용이 직접 만든 동영상도 여럿.

 

 

 

책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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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7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7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2-17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분 대입 준비 때부터, 입학식 졸업식 결혼식 모두 참석한 사람입니다. 좋은 사람이죠,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뭉클하기도 합니다..

nama 2017-12-17 21:42   좋아요 0 | URL
혹시 친구분이신가요? 이런 분을 친구로 두신 분도 더불어 존경스럽습니다.
 

 

 

 

 

 

 

 

 

 

 

 

 

 

 

승효상.  여러 경로로 이 분의 면모를 조금씩 접하게 되는데...흠, 매력 있다. 이 책도 재밌게 읽고 있는데 더불어 정보면에서도 유익하다. 아껴가며 읽는데도 책장이 빨리 넘어간다. 다 읽기 전에, 나중을 위해 기억해야 할 것을 기록해둬야겠다.

 

파리에서 남서부 쪽으로 내려가면 샤르트르(Chartres)라는 곳에 13세기 초에 지은 대성당이 있다. 이 '샤르트르 성당'은 초기 고딕건축의 폭발적 상승감이 장엄하게 펼쳐지는 걸작 건축이다. 성당의 내부에 들어서면 내부공간의 경건함이 방문자들이 신앙인이건 아니건 순간적으로 신에 대한 경외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든다. 내부 대리석 바닥의 가운데 통로에, 정면에 뚫려 있는 스테인드글라스의 로즈 윈도우롸 정확하게 크기가 같은 미로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가운데 작은 원을 중심으로 일곱인가 여덟인가의 동심원이 같은 굵기와 폭으로 만들어져 그 끝부분들의 방향을 틀면서 미로를 만든다.

옛 순례자들은 무릎을 꿇고 이 미로의 가운데를 향하여 입구에서부터 무릎으로 기어가기 시작한다. 중심원에 다다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중심원에 거의 다다랐다고 여긴 순간 미로의 방향은 다시 중심원과 멀어지기 시작하여 끝내는 가장 바깥 둘레로 오게 되고, 중심을 향한 순례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 이 과정을 일곱 차례나 거친 후, 무릎의 고통이 극에 달한 후에야 비로소 중심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 길이가 정확히 이 성당 높이의 열 배라고 한다.

 

그래서 검색해봤다.

 

 

 

 

 

 대리석 바닥에 있는 미로 그림이다. (출처: 위키피디아)

 

 

 

로즈 윈도우(출처: 위키피디아)

 

혹 이 성당에 가게 되면 무릎으로 기어서 이 미로를 걸어가보고 싶다. 무릎이 거덜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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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타는 건 기분 좋은 일인데 이걸 거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더욱 기분이 좋아진다. 수상을 거부하는 저 자신감, 저 당당함, 저 자연스러움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먼저, 여전히 피터 한트케와 발음이 혼동되는 토마 피케티의 수상 거부 뉴스다.

 

http://www.bbc.com/news/world-europe-30650097

수상거부 전문을 살펴보려고 검색했는데 우리나라 기사와 거기서 거기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671927.html

 

"I have just learned that I was nominated for the Legion D'Honneur. I refuse this nomination because I do not think it is the government's role to decide who is honourable,"

"They would do better to concentrate on reviving [economic] growth in France and Europe."

"난 누가 (훈장을 받을) 존경할 만한 사람인지를 결정하는 게 정부의 몫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수상을 거부한다”

 “정부는 (훈장보다) 프랑스와 유럽의 (경제) 성장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다음은 배우 최민수의 수상 거부 소감문 전문.

http://www.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671617.html

 

안녕하십니까. 민생안정팀 부장 문희만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의미 있는 작품을 하게 해주신 MBC, 김진민 감독, 이현주 작가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오만과 편견’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우리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에게도요.

 

허나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제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죠? 해서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오만과 편견’을 끝까지 사랑해 주실거죠? 그죠~

 

 

상을 타본 지 오래된 사람으로서 부럽고 유쾌한 기사다. 그깟 상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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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ina 2015-01-05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디선가 들었던가 읽었던 것일 겁니다. 다수의 무리중의 누군가에게 상을 준다는 것은 그 누군가에게는 격려와 기쁨이 될 일이지만 나머지 다수는 졸지에 그 보다 못한 인간이라는 낙인을 찍는일과 같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을 주거나 칭찬을 하려거든 주위를 둘러보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그러니 상을 주는 것도 썩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구나 상을 주는 잣대도 완전히 객관적일 수 없는 불안정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해 보면, 인간이 만든 각종 상은,받는 사람도 무작정 좋아라 할 일은 아니구나
싶습니다.
 

국립국어원의 <2014년 표준어 추가 사정안 발표>라는 보도자료에 따르면 다음 13개의 단어가 이제부터 어엿한 자격을 획득하게 되었다. 먼저 떠오른 것은 이런 단어들을 사용해서 생활기록부를 작성할 수 있겠구나, 하는 반가움이었다. 개기는 녀석들, 딴지 걸기 좋아하고, 꼬시는 재주가 있는 녀석들, 허접한 과제를 해오는 녀석들...있는 그대로 적어주마!

 

먼저 2011년에 추가된 39개부터 정리한다, 그간 잘 몰라서 나도 적잖이 개긴 기억이 있어서...

 

1. 두 가지 표기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한 것 3개(괄호 안은 현재 표준어)

▲택견(택껸)▲품새(품세)▲짜장면(자장면)

 

2. 새로 추가된 표준어 11개(괄호 안은 현재 표준어)

▲간지럽히다(간질이다) ▲남사스럽다(남우세스럽다) ▲등물(목물)
▲맨날(만날) ▲묫자리(묏자리) ▲복숭아뼈(복사뼈) ▲세간살이(세간)
▲쌉사름하다(쌉싸래하다) ▲토란대(고운대) ▲허접쓰레기(허섭쓰레기)
▲흙담(토담)

 

3. 현재 표준어와 별도의 표준어로 추가로 인정한 것25개(괄호 안은 현재 표준어)

▲~길래(~기에) ▲개발새발(괴발개발) ▲나래(날개)▲내음(냄새)▲눈꼬리(눈초리) ▲떨구다(떨어뜨리다)▲뜨락(뜰)▲먹거리(먹을거리)▲메꾸다(메우다)▲손주(손자(孫子)▲어리숙하다(어수룩하다)▲연신(연방)▲휭하니(힁허케)▲걸리적거리다(거치적거리다)▲끄적거리다(끼적거리다)▲두리뭉실하다(두루뭉술하다)▲맨숭맨숭/맹숭맹숭(맨송맨송)▲바둥바둥(바동바동)▲새초롬하다(새치름하다)▲아웅다웅(아옹다옹)▲야멸차다(야멸치다)▲오손도손(오순도순)▲찌뿌둥하다(찌뿌듯하다)▲추근거리다(치근거리다

 

 

다음은 2014년에 추가된 단어

1. 현재 표준어와 같은 뜻을 가진 표준어로 인정한 것(5개)

추가된 표준어

현재 표준어

구안와사

구안괘사

굽신*

굽실

눈두덩이

눈두덩

삐지다

삐치다

초장초

작장초

 

*초장초가 뭔가 싶어 찾아보니 괭이밥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렸을 때는 '셤'이라고 불렀다.

 

2.  현재 표준어와 뜻이나 어감이 차이가 나는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한 것(8개)

추가 표준어

현재 표준어

뜻 차이

개기다

개개다

개기다: (속되게) 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버티거나 반항하다.

(※개개다: 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다.)

꼬시다

꾀다

꼬시다: ‘꾀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

(※꾀다: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으로 남을 속이거나 부추겨서 자기 생각대로 끌다.)

놀잇감

장난감

놀잇감: 놀이 또는 아동 교육 현장 따위에서 활용되는 물건이나 재료.

(※장난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여러 가지 물건.)

딴지

딴죽

딴지: ((주로 ‘걸다, 놓다’와 함께 쓰여)) 일이 순순히 진행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거나 어기대는 것.

(※딴죽: 이미 동의하거나 약속한 일에 대하여 딴전을 부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그라들다

사그라지다

사그라들다: 삭아서 없어져 가다.

(※사그라지다: 삭아서 없어지다.)

섬찟*

섬뜩

섬찟: 갑자기 소름이 끼치도록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느낌이 드는 모양.

(※섬뜩: 갑자가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고 끔찍한 느낌이 드는 모양.)

속앓이

속병

속앓이: 「1」속이 아픈 병. 또는 속에 병이 생겨 아파하는 일. 「2」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속으로 걱정하거나 괴로워하는 일.

(※속병: 「1」몸속의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 「2」‘위장병01’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3」화가 나거나 속이 상하여 생긴 마음의 심한 아픔.

허접하다

허접스럽다

허접하다: 허름하고 잡스럽다.

(※허접스럽다: 허름하고 잡스러운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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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립국어원의 2014년 표준어 추가 발표 - 뭘 더 바래?
    from 마음―몸―시공간 Mind―Body―Spacetime 2014-12-22 12:05 
    저는 개인적으로 “이건 인정해주길 바래요”“뭘 더 바래?” “바랠 걸 바래야지”“내 진심만은 알아주길 바랬어” “설렘과 바램으로 부풀었었는데”와 같은 경우에 쓰이는 기본형 “바라다”의 비표준 활용형도 표준어로 인정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건 인정해주길 바라요” “뭘 더 바라?” “바랄 걸 바라야지”“그가 내 진심만은 알아주길 바랐어”와 같은 표준 활용형은 오히려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실생활 대화에서 저렇게 쓰이는 경우는 꽤 드물다고 할 수 있죠.
 
 
서니데이 2014-12-20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뉴스를 통해 알게 된 건데, 다른 것보다 초장초를 모르겠더라구요, 표준어도 모르는 말이어서 그런 것같아요,

nama 2014-12-20 14:59   좋아요 0 | URL
저도 의아했어요. 초장초가 굉장히 낯설어서요. ㅎ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서니데이 2014-12-20 15:00   좋아요 0 | URL
nama님도 그러셨군요, ^^
 

조직체에 있다보면 재미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종종 있다.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날들의 연속이지만 누군가가 돌린 건배사 모음에 풋~ 하고 웃음이 비어져나왔다. 같이 웃자고요~~

 

 

*사우나사랑과 우정을 나누자

*지화자지금부터 화합하자

*오바마오빠만 바라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 봐

*재건축재밌고 건강하게 축복하며 살자

*해당화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

*거시기거절 하지말고 시키는대로 기쁘게 먹자

*우아미우아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하여

*재개발재밌고 개성있게 발전적인 삶을 살자

*세우자세상도 세우고 우정도 세우자

*단무지단순 무식하게 지금을 즐기자

*사이다사랑합니다 이생명 다바쳐

*남존여비남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여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주전자주인의식을 갖고 전문성을 갖추고 자신있게 살자

*나가자나라 가정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이기자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자

*우하하우리는 하늘 아래 하나다

*당신멋져*당당하게 살자 *신바람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져주며살자

 

-(선창)-(후창)

*반갑다-친구야

*나이야-가라

*우리가-남인가

*쨍하고-해뜨자

*이대로-나가자

*이대로-고대로(현재가 좋다)

*함께가면-멀리간다

*술잔은 비우고- 마음은 채우고

*99-88(99세까지 88하게 살자)

 

*변사또변치말자 사랑하자 또 만나자

*당나귀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

*진달래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성행위성공과 행복을 위하여

*오징어오랫동안 징그럽게 어울리자

*개나발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가장 맛있는 라면당신과 함께 라면

*명품백명퇴조심 품위유지 백수방지

*행쇼행복하십쇼

*멘붕만날 붕붕 뜹시다

*빠삐용빠지거나 삐치거나 따지면 용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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