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마는 말했다.

"내가 이런 굴레로부터 벗어나, 태어남이 없는, 늙음이 없는, 아픔이 없는, 죽음이 없는, 슬픔이 없는, 부패가 없는, 최고의 자유를 찾으러 나선다면 어떨까?"

그는 이런 "없는" 상태를 전적으로 만족스러운 상태인 닙바나라고 불렀다.

고타마는 마치 우리가 불을 끄듯이, 인간에게 그렇게 큰 고통을 안겨주는 정열, 애착, 망상을 '끌' 수 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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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고양이가 3마리 산다... 애완고양이도 아니고, 작고 앙증맞게 생긴 애교많은 고양이도 아니다.. 우연찮게 울 집에 얹혀 살게 된 - 집세도 안 내고, 식비도 안 낸다. 화장실 뒷처리도 안 한다..- "도둑 고양이"이다. 뭐 몇 년이 지나서 이제는 집고양이화 되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시작은 정말 좋았다. 앞 집이 야생고양이들이 살기 좋은 거의 난민촌 수준이었는데, 그거 헐고 빌라를 짓는 바람에 고양이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정말 예쁘게 생긴 암컷 고양이가 울 집 (우리집은 주택임) 보일러 근처 공간에 새끼 고양이 두 마리, 너무나도 예쁘게 생긴 아기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다들 안쓰럽게 생각해서 밥을 주기 시작한 게 그만 도가 지나쳐 이제는 장장 6kg의 거구를 이끌고 야옹거린다.. 아직도 지들이 귀여운 줄 착각하면서...쩝

뭐, 그런 것도 다 이해할 수 있다. 사실 내 눈에는 귀엽게 보인다.. 내가 워낙 고양이들 좋아하니까. 하지만 얼마전부터 문제가 생겼다. 원래 이 근방에 도둑 고양이들 매우 많다. 그것도 수컷 고양이들이 대부분이다. 우리 고양이들도 어미 고양이를 제외하고는 수컷이다. 그래서 교미할 시기가 오자 우리집에 동네 수컷 고양이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이상한 울음소리를 내고 있다. 이~~야아~~오옹~~~ 미치겠다... 새벽 3시쯤부터는 거의 절정이다. 서로 우리집 암컷 고양이와 교미하고자 싸우고 교미하고 온갖 이상한 소리를 다 낸다... 그것도 괜찮다. 나는 봐 줄 수 있다... 심각한 것은 아버지와 동네 사람들의 불평이다... 언제까지 내 힘으로 울 집 고양이 세 마리를 지킬 수 있을까...

그들과 공존하고픈 나의 마음은... 벌써 4년째 정이 들었다.. 겨울에는 집도 만들어주고, 밥도 꼬박꼬박 주고.. 나만 보면 좋아서 야옹~하면서 달려오는 그네들을 보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교미...교미... 제발 빨리 끝내고 밤에 조용히 있으면 안 될까...??

슬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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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의 일생 >

신갈나무는 오랜 경험에 비추어 너무 과한 습관은 꼭 탈을 불러온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꽃이 아름다우면 꽃에 망가지고, 열매가 탐스러우면 열매로 당하고, 잎이 가치로우면 잎으로 당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칼로 일어난 자는 칼로 망하고, 말로 일어난 자는 말로 망한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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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가 있는 도시 >

집들이 고독하면 사람보다 더 쓸쓸할 수 있다.

거리가 황폐하면 사람보다 더 무정해질 수 있다.

풍경이 늙으면 사람보다 더 아득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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