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100가지 명상
인드라 초한 지음, 이상영 옮김 / 경성라인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정말 명상이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문구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그 아름답고 경이로운 문구들은 사실 우리가 이미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웠던 아니, 실천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이 책은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베풀고 사랑하고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역경을 이겨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것으로부터 배우고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당연한 일에 시기하고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그런 비열한 마음을 지녔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까지도 사랑해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멋진 말이다. 모두들 자신의 치부는 감추려 들고 미워한다. 하지만 결국 그 치부는 자신의 것이 아닌가... 나는 이 문구 밑에 이런 말을 적어 놓았다. '그리고 그 비열한 마음을 자비로운 마음으로 돌려내야 합니다. 그 마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나쁜 성질을 가지고 있는 그 부분을 밝음으로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인상깊은 구절]
'어리석은 사람은 경험에서 배우고 지혜로운 사람은 역사에서 배운다'고 합니다. 하나의 끝은 하나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과거의 결과는 현재 발생하는 일의 원인이고 현재의 결과가 미래에서 발생할 일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미래를 알려면 우선 과거를 배워야 합니다. 그러면 과거 속에 현재의 원점이 있고 현재 속에 미래의 현상이 응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당신의 현재는 지난날의 행동의 대가입니다. 현재 처한 상황이 불만스럽다면 과거를 후회하기보다 현재의 궤도를 어떻게 수정하면 좋을 것인가 고민하십시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폴레옹의 싱크탱크들
이저 윌로치 지음, 차재호 옮김 / 홍익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과연 이 책이 여타 다른 나폴레옹의 전기와 다를 것이 무엇인지 그 큰 차이점은 찾기 어려웠다. 단지 나폴레옹의 이야기만 적은것이 아니라 그의 신하들을 배제시키지 않았다는 것 뿐...

이 책 표지의 구절이 나를 이끌었었다.
"리더는 만들어지지만 참모는 태어난다."
과연 이 책이랑 이 구절이랑 맞는 것인지 의문이 생겼다. 오히려 "리더는 태어나고 참모는 리더에게 복종해야 한다."가 더 어울리는 것은 아닐지... 이 책에 나오는 참모들은 하나같이 나폴레옹의 힘이 두려워 자기가 할 말을 다 하지 못한다. 물론 집권 초기에는 어느 정도 나폴레옹과 참모들의 힘이 대등했기 때문에 대화나 협상이 이루어지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특히 집권 말기인 제정 시대에 들어서면 참모들은 그들의 입과 귀를 닫아야만 했다. 나폴레옹은 그의 신하들에게 의무는 주지만 권력을 주지 않았다.
이것은 그의 신하들이 일을 함에 있어 자신을 넘어서거나 불복하지 못하게 하는 하나의 계책이다. 이 사실을 보아서도 그의 참모들이 나폴레옹 밑에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거나, 자신의 정치 이상을 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 않은가... 권력이 없는데 어떻게 자신의 할 말을 다하고, 이상을 펼칠 수 있단 말인가... 앞 표지의 거창한 문구와는 다른게 읽은 후 조금은 씁쓸한 책이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렌초의시종 2004-06-19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에 이런 종류의 책들이 유난히 많은 것 같아요. 역사상 위인의 이름을 붙여서 그의 경영학, 그가 CEO라면 등등등...... 뭐 요즘 추세가 그런식의 지식을 필요로하는 때문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꼬마 요정님께서 말씀하시듯이 대게는 겉으로만 요즘 상황에 맞는 듯 꾸며놓고 알맹이는 옛날 위인전 수준의 카리스마 강조 이상이 못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효과적인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억지로 옛사람과 지금의 상황을 끼워맞추려든다는 생각이 들어요

꼬마요정 2004-06-19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경제가 모든 것에 우선하는 이 사회의 안타까운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철학이나 문학 혹은 예술의 분야까지도 경제에 종속시키려는 사람들이 우스울 뿐이에요.. 경제는 분명히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철학의 한 분과였는데 말이죠..

로렌초의시종 2004-06-19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하는 걸 깜빡 했네요^^;

꼬마요정 2004-06-19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무서운 세계사의 미궁
키류 미사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열림원 / 2000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각 시대들을 지배해 온 강자들이 은폐 내지는 왜곡해 온 역사와 알 수 없는 우연적인 요소들로 둘러싸인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과연 우리가 배우는 역사들이 사실일까..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단순히 '야사'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충격적인 사실들과 의심과 추측으로 미완결된 사건들이 많았다.
특히 황태자 루돌프 사건은, 이미 알려진 역사가 사실이 아니라 왜곡되었을 가능성을 상당히 많이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아주 정확하고, 학계에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 책에 쓰인 역사는 아직 인정받지 못한다.
그리고 그 증거의 부족으로 이 역사가 왜곡된 역사일지도 모른다.  '로마인의 이야기'에서 로마의 침략사가 정당한 방어에 불과했다고 주장하는 시오노 나나미의 국수주의적 사관에서 볼 수있듯이 이 책 역시 사건을 약간 미화하거나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다지 추천하거나 재미있다고 할 만한 책은 아니다. 음모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괜찮을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짓말 같은 우연의 일치
생각하는백성 편집부 지음 / 생각하는백성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내가 긴 지하철 여행이 지루할까 해서 근처 헌책방에서 충동적으로 산 책이었다. 뭔가 신비롭고 재미있을 듯해서 샀지만, 되팔았다.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지만, 그럭저럭 심심할 때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과연 역사는 우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일까? 그리고 정확하게 예견될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런 우연적인 요소와 예언적인 요소로 이루어진 역사를 다루고 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또 예견되고 있다. 유명한 타이타닉 호의 침몰도 예언되었고, 영화로까지 제작된(글루미 선데이) '검은 일요일'에 얽힌 이야기, 미국 대통령과 제로의 법칙 등은 우연이다.
하지만 과연 정말 그것들은 우연적으로 일어난 일일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다른 법칙의 작용이나, 다른 세계에서 관장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가 배우는 필연에 의한 역사 중에서도 혹시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연적인 요소가 가미되지는 않았을까? 과연 현재 미국 대통령인 부시는 제로의 법칙을 비켜날 수 있을까?

이 책은 일화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재미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플라시보 > 쓰레기 만두? 쓰레기 언론이겠지.

요즘 쓰레기 만두로 인해서 만두 업계가 울상이다.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마트에서는 아예 만두 코너를 철수시켜 버렸고 만두를 좋아했던 사람들은 배신감에 치를 떨며 다시는 만두를 먹지 않겠다고 한다. 쓰레기 만두는 만두 소(만두 속) 를 폐기처분 해야하는 단무지를 가지고 세척을 해서 썼으며 이 과정에서 포르말린, 정수 처리가 되지 않은 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폐기처분해야 하는 단무지란 것이 단무지를 모양이 좋게 (반달모양) 되도록 자르고 난 자투리 부분이라서 버리면 말 그대로 쓰레기가 되는 것이고 먹으면 음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언론은 이걸 가지고 쓰레기 만두라고 표현을 해 버렸다. 쓰레기 만두. 예전에 공효진과 TTL소녀가 류승범을 차지하기 위해서 쓰레기통에서 상한 만두를 꺼내서 먹다가 나란히 식중독이 걸렸던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 그때 그 만두는 곰팡이가 피어서 푸르딩딩했었다.

얼마 전에는 닭집들이 난리도 아니었다. 조류독감 파동 때문이었는데 정작 조류독감으로 인해 단 한명의 사망자도 없었던 우리나라는 약속이나 한 듯이 언론이 조류독감에 대한 보도를 했고 닭집들은 차례로 문을 닫았다. 아이러니 하게도 조류독감이 걸려 죽은 사람은 없었지만 파리만 날리는 닭집을 보다 못한 닭집 사장이 목을 메어 자살을 해 버렸다. 그러자 너무 호들갑을 떨었다 싶은 언론은 앞을 다투어 우리나라 닭들은 안전하다고 말을 했다. 하지만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았었고 하다못해 TV광고에 자주 등장하던 치킨 체인점 광고까지 싹 사라졌었다. 언론의 호들갑과 뉴스 신문이라면 무조건 신봉하는 국민들이 빚어낸 결과물이었다.

내가 대중매체론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처음에 들은 말이 '뉴스는 쑈' 였다. 뉴스가 쑈라니. 9시 뉴스를 보는 것으로 세상을 읽는다고 생각했고 신문을 구독하는 것은 세상을 바로 알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쯤으로 생각했던 나에게 뉴스가 쑈라는 말은 큰 충격이었다. 그 후 언론학과 대중매체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결국 뉴스나 신문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임을. 아니 더 노골적을 말해 앞뒤에 따라 붙는 광고들로 먹고 살기 위해서 버라이어티 쌩쑈를 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이란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이다. 비록 언론이 있지도 않은 말을 나불대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어떻게 표현을 하냐에 따라 '아' 와 '어' 보다 훨씬 아찔한 공백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 우지(소뼈기름)로 튀긴 라면 파동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그때 업계 1위였던 삼* 라면이 그 타격으로 인해 거의 독보적이었던 라면시장을 2위인 농*에 빼앗겼고 아직까지도 그걸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 역시 언론 플레이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것 같다. 우지 파동으로 인해 모든 라면들이 팜유를 사용해서 튀겨졌는데 팜유란 식물성 기름이다. 식물성 하니까 무조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팜유야 말로 쓰레기 같은 기름이다라는 것이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사람들의 말이다. 지방산은 불포화지방산 (우리몸에 필요한 이로운 지방) 과 포화지방산(동맥경화증 등을 유발하는 필요없는 지방) 으로 나뉘는데 팜유는 포화지방산이다. 그리고 뉴스에서 공업용 소뼈기름 어쩌고 했던 우지는 불포화지방산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반문할 것이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 공업용 소뼈기름을 쓴건 너무하지 않냐고. 그건 공업용 소뼈기름이라는 이름 자체가 어째서 붙여진 것인지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건 미국과 유럽처럼 소의 뼈를 먹지 않는 쪽에서 붙인 이름이다. 그네들은 알다시피 사골을 먹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의 뼈를 삶아서 국물을 우려내어 먹는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먹는 음식인데 그네들은 먹지 않고 공업용으로나 쓰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다. 개고기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개를 먹기 때문에 보신탕이 음식이다. 하지만 개라면 그저 애완용 푸들이나 마르치스 같은걸 기르는 외국 사람들은 개를 먹지 않기 때문에 그 사실에 헉겁을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푸들이나 마르치스 치와와를 먹는게 아니라 변견. 일명 똥개를 먹지만 그네들에게는 그게 중요하지 않다. 단지 개를 먹는 야만적인 사실에만 촛점을 맞추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음식인데 외국에서는 음식이 아닌것. 우지 파동도 그렇게 해서 일어났다. 그 배경에는 여러 음모가 있다고 하나 확인된 바 없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겠다.

요즘 웰빙이 유행인 만큼 사람들은 잘 먹는것에 대해 유달리 관심이 많다. 그래서인지 요 사이 부쩍 먹는 음식에 관한 정보들이 흘러 넘치고 있다. 아예 전문적으로 음식만 다루는 프로도 모자라서인지 뉴스에서는 거의 매일 '이거 먹음 좋아' 혹은 '이거 먹음 나빠' 하며 음식 정보를 주느라 정신이 없다. 더 웃긴건 어제 먹음 좋아 했던것을 내일은 아냐 나빠 하고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좋다고 하면 뉴스 끝나자 마자 슈퍼마켓으로 달려가서 그걸 사 먹고 나쁘다고 하면 아예 입에도 대려고 하질 않는다. 어제는 좋다고 했었잖아? 하며 의아해 하는 사람은 없다. 뉴스에서 나쁘다고 하니까 나쁜거겠지라는 절대적인 믿음만이 존재할 뿐이다.

나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크게 관심도 없지만 적어도 음식이란 한가지 해가 되는 것이 있으면 한가지 득이 되는 면도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인간에게 그저 이롭기만 한 식품이란 세상에 없다. 좋은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해가 되는 부분도 있고 이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기도 하고 또 섭취하는 양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다들 기억할텐데 비타민 C가 부족하면 어떤병에 걸리는데 (어떤건지는 까먹었다.) 반대로 너무 과하면 역시 또 다른 병에 걸린다고 교과서에 실려 있었던 것을 기억 할 것이다. 설사 몸에 좋다 하더라도 과하게 섭취하면 반드시 해가 되는 것이 음식의 속성인 것이다. 그런데 언론은 그 식품에 대해 좋은면 만을 가지고 말 하다가 어느날 수틀리면 안좋은 부분만 부각시켜서 얘기를 한다. 아무도 그 양면성에 대해 말하지는 않는다. 좋으면 무조건 미어 터지도록 먹어도 괜찮은 음식이 되는 것이며 몸에 해로우면 손조차 대지 말아야 하는 무슨 독극물 취급을 한다.

이번 만두 파동에 대해. 만두가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소 문제가 있긴 있었다. 좀 더 위생적으로 만들었어야 했고 냉동 식품인 만큼 유통과정에서의 온도 같은것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식품이었다. 하지만 언론은 절대 이 정도로 넘어가지 않았다. 쓰레기 만두라는 자극적인 이름을 붙여서 당장에라도 만두를 먹으면 음식물 쓰레기통을 들고 마시는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만두 파동이 일고도 열심히 만두를 먹는 나 같은 인간을 뉴스도 안보는 미개인으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만두가 정말 그렇게 좋지 않았다면 만두를 먹고 죽지는 않아도 적어도 탈이 난 사람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만두먹고 탈이 났다는 사람의 얘기는 그 어디에도 없다. 현재 유통되는 만두의 70%에 이 쓰레기 소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아무도 탈이 나지 않았다면 뭔가 이상한거 아닐까? 그렇다면 적어도 쓰레기 만두라는 쓰레기 같은 표현은 하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닐까?


일각에서는 이번 만두 파동을 국민연금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크게 터트린 거라고 말을 한다. 내가 국민학교때 한창 정치가 불한하고 국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평화의 댐 이라는걸 건설한다고 했다. 뉴스에서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다는 63빌딩을 제외하고 청와대건 시청이건 물에 푹 잠긴 모습을 보여 주면서 (실제로 모형 댐 수문을 열어서는 보십쇼 하면서 물에 잠기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북한에서 댐 수문을 열면 우리모두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도시가 물에 잠기는 상황에 맞닥뜨린다고 했다. 그래서 우린 어떻게 했는가? 그렇다 평화의 댐 건설을 위해서 돈을 모았다. 몇 시간씩 생방송으로 모금운동을 하는 방송국에 직접 돼지저금통을 들고 나가서 배를 따고 모금함에 그간 모은 동전과 지폐를 아낌없이 쏟아 부었으며 각 국민학교에서는 한 학생당 1,000원 혹은 2,000원으로 지정해서 일괄적인 모금 운동을 펼쳤었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되었는가? 평화의 댐 덕분에 우리가 물에 잠기지 않고 있는가?


거짓말만이 나쁜건 아니다. 과장도 나쁜 것이다. 올드보이란 영화에서 최민식이 그렇게나 당한 것은 거짓말을 해서가 아니다. 있는 그대로 말을 했으나 그게 부풀고 부풀어서 결국은 임신했다는 단계까지 나갔고 똑바로 복수를 하자면 그 말을 주워섬긴 인간들을 다 상대해야겠지만 유지태는 귀찮은 관계로 그 근원지였던 최민식만 찾아내서 족쳤다. 만약 과장이 되질 않았다면 그래서 임신이라는 없는 말까지 나오지 않았다면 최민식과 유지태는 만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써 놓고 보니 최민식이 그 영화에서 15년동안 군만두만 먹는다.)

 

이젠 또 다시 만두먹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한다. 조류독감 때문에 닭집 사장이 죽으니 다시 닭을 먹기 시작하더니만 이제는 만두업계 사장이 자살을 하고 나니 또 다시 만두를 먹어주자고 난리다. 처음부터 호들갑을 떠는 언론도 언론이지만 우리의 국민성도 참 대단하다 싶다. 몸에 나쁘다면 먹지 않는게 사람 심리인건 알겠지만 뭐 좀 알고나 그랬으면 하는게 내 생각이다. 아무도 탈이 나지 않았는데도 쓰레기라는 이름까지 써 가면서 미친듯이 언론이 북을 둥둥 울려댈때는 한번 의심이라도 해 봤으면 좋겠다. 저것들이 왜 저렇게 북이 찢어지라고 쳐 대는지를 말이다. 

 

참고로 나는 만두를 겁나게 좋아하는데 집에는 항상 냉동 만두가 비치되어 있다. 구워도 먹고 튀겨도 먹고 쩌먹기도 하기를 벌써 수년째. 나는 아무 탈 없이 황금색 변 봐가면서 잘 살고 있다. 쓰레기만두가 정말 쓰레기라면 나 같은 인간이 가장 먼저 탈이 났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