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장난치다가 막 끓인 라면 국물울 뒤집어 쓴 일이 있었다. 덕분에 나의 오른팔에는 팔 절반을 가로지르는 화상 흉터와 왼팔에는 작은 화상 흉터가 생겨 버렸다.
생후 9개월 때 벌어진 일이다보니 부모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지... 어쨌든 이 흉터 땜에 고생 좀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관절 부분 흉터를 제거하고자 이식 수술을 받고, 대학 들어가서는 세 차례의 수술울 받아야 했다. 그제 오후, 마지막 3차 수술을 받았다.

오른팔의 흉터가 워낙 커서 한 번에 제거가 안 된단다.. 그래서 3차까지 해야 하는데, 오른팔을 쓸 수 없으니 미칠 지경이다. 오른팔에 부목을 대 놓고 붕대로 칭칭 감았다. 지금 이 글도 왼손으로 열심히 타자 치고 있다. 아마 당분간 알라딘 활동도 그다지 열심히 못 할 것 같다. 하는데까지 열심히 해야지...
사실 팔에 있는 흉터는 제거하는 것이 사회생활에 좋다고 한다. 나는 아직 어려서 그런 건 잘 모르겠다. 늘 팔을 드러내놓고 다녔다. 여름이면 나시도 입고, 반팔도 입고 그랬는데... 그래서 수술하기 싫었다. 그래도 부모님이 원하시니 하긴 했는데, 막상 하고나니 잘 한 것도 같다. 작년 여름 2차 수술이 끝나고 팔을 봤을 때 놀랐다. 현대 의학이 많이 발달하긴 했나부다. 불과 1년 전만해도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했었는데...
이제 두 달 정도만 고생하면 될 듯하다. 그래서인지 두 달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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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4-06-23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달 후에 행복해하시는 꼬마요정님의 페이퍼를 봤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잘 참고 너무 무리하시진 않길 바래요~

잉크냄새 2004-06-23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쾌유를 바랍니다. ^^

꼬마요정 2004-06-23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님들 덕에 예쁜 팔이 되겠는데요..^^*
 
 전출처 : 플레져 > 마차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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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렌초의시종 > [퍼온글] 20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20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황신혜 밴드의 김형태 (www.thegim.com)씨가 어느 20대에게 카운셀링한 내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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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님께 카운셀링 의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입춘이 지났건만 아직도 키보드를 치고 있는 제 손꾸락은 차갑기만 합니다.
김형태님께서는 몸건강하시겠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요즘 사회적 이슈인 '이태백' 의 일원인 본인의 넉두리를 들어주십사, 더불어 형태님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 이렇게 얼어붙은 손꾸락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는 지방대 디자인학과 졸업예정이고 다른 이태백 일원들과 마찬가지로 여러군데 이력서를 넣고 있는 와중입니다. 연락오는 곳은 별로 없고 무언가 불안하면서도 편안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저곳 이력서를 넣고 있지만 솔직히 제가 무엇을 하고픈지 알수가 없습니다. 원래의 전공인 제품디자인을 하고 싶다가도 디스플레이를 하고 싶기도 하고 영화공를 하고 싶기도 합니다. 제품디자인을 하자 라고 하면 평생 영화공부는 커녕 영화찍는 것도 구경하지 못할 듯하고 영화공부를 하자고 하면 학교다닐때 했던 과제들의 즐거움이 떠오릅니다. 일단은 먹고 살아야하니 직장을 다녀야 할듯해서 계속 이력서는 넣고 있지만 만약 회사에 다닌다면 영화공부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완전 히 영화에 미쳤다든가 비범하다든가 하는 인간극장에 나올법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회사에 다니면서 다른 것을 병행하기란 힘이 들것 같습니다.

아 정말 모르겠습니다. 올해 후반에 있을 영화교육기관 시험을 보고싶은데 모르겠습니다. 그때까지 매달려야할까 아니면 직장을 다니면서 틈틈히 해야할까. 그렇다고 영화라는 것이 내 평생 직업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일까. 힘들고 배고픈 그 직업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나. 또한 4년동안 했던 디자인은. 대체. 기대를 걸고 있는 부모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부모님께서는 당연히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놔두시겠지만 그래도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호강을 시켜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마는 그 '안정된'직장생활의 끝에는 나의 꿈이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백수가 되어 이것저것 가릴때는 아니지만 신중하고 싶습니다. 섣불리 조금 앞만 바라보고 결정 했다가는 나중에 후회 할 일들이 이만저만이 아닐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하기를 일단은 취직을 하고 회사에 다니면서 영어공부를 하고, 영화쪽이나 디자인 쪽으로 유학을 가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but 회사를 몇년 다니면 유학을 갈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영화교육기관에는 들어갈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부메랑처럼 또 따라옵니다. 횡설수설 앞뒤 안맞는 소릴 해댔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것이 행복한 고민일까요. 어쩌면 진짜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 하는 소릴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더 많이 사신 형태님께서는 지금 제가 어떤 선택을 해야 형태님의 나이가 되어서는 그때 나 정말 잘했어 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앗 이것은 자기소개서 끝에 오는 말;)



 당신은, 요즘 20대 청년실업자의 전형입니다.
 20대가 왜 그렇게 취직하기가 어려운줄 아십니까
 사람들은 불경기라서 그렇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20대들이 정확히 하고 싶은 일이 없고, 확실하게 할줄 아는 것이 없고,
 겁은 많아서 실패는 무진장 두려워 하고, 무엇이든 보상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시작도 하지 않으며 눈은 높아서 자기가 하는일도, 주변의 현실들도 모두 못마땅하고, 시시껄렁하고,옛날사람들처럼 고생고생하면서 자수성가하는 것은 할 자신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어떡하면 편하고 안정된 직장을 얻어 돈을 벌수 있을까만 궁리합니다.
 20대가 그런 식이니까 사회가 무기력해지고 경제가 침체되어 불경기가 오는 것이죠.

 그럼 세상은 어떤지 이야기 해드리죠.
 취업문이 좁다고들 난리지만, 사실 모든 회사에서는 새로운 인재가 없어서 난리입니다.
 세상은 자꾸 변해가고 경제구조도 바뀌어가니까 새로운 젊은 인재들이 회사에 들어와서 젊은 피를 수혈해줘야 하는데 이력서를 디미는 젊은이들은 하나같이 개성도 없고 창의력도 없고 일에 대한 열정도 없이 그저 돈만 바라보고 온 사람들입니다. 회사입장에서 볼때 그런 사람들은 조금만 더 나은 봉급을 주는 직장이 나타나면 미련없이 회사를 그만둘 사람들로 보이고, 또 그들이 기대하는 젊은 혈기와 창의력도 없이 누구나 학원좀 다니면 딸수있는 뻔한 자격증만 잔뜩 가지고 오죠. 그래서 요즘 회사들은 신입사원 최우선 기준이 '충성도'랍니다. 이말인즉슨, 너희는 그냥 시키는 일이나 로보트처럼 한다면 일자릴 주겠다.는 뜻이죠. 개성과 창의력은 포기하고 잡부나 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20대들은 자신들이 신세대이고 새로운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믿겠지만, 사실, 회사나 산업현장에서 당장 필요한 능력은 그런 겉멋이나 추상적인 감각이 아닙니다. 그리고 직장은 돈을 벌자고 다니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당신처럼 하고싶은 일은 따로 있으면서 단지 돈만 바라보고 원하지도 않는 직장에 입사원서를 내는 것을, 회사중역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500명 1000명이 와도 뽑을 사람이 없는 것이죠. 이를테면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있는 사람과 결혼을 하겠습니까 그런 사람은 세상 어디에서도 원하지 않습니다.
 20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는, 바로, 특별히 할줄 아는 일도,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나이든 어른들은 그 사실을 면접때 눈빛만 봐도 다 알아봅니다.

 그리고, 나약한 의지박약에 굴리는 잔대가리가 문제입니다.
 당신이 쓴 글을 보십시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저걸 하면 배고플거 같고, 이걸하면 잘된다는 보장은 없고 돈도 벌고싶으니 취직도 하고싶은데 직장은 재미없을 것 같고.... 그 와중에 대학원엘 갈까 유학을 갈까... 편안한 학생신분만 연장하려고 하고, 대체 뭘 하고싶다는 것입니까.당신의 진로문제를 짧게 정리해보면, '하고싶은건 많지만 고생해가면서 까지 꼭 해야할건 아니고, 그냥 먹고살게 안정된 직장에 들어가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도 않거니와 또 시시할거 같아요' 입니다.
 그런 사람을 받아주는 회사는 세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만든 영화가 감동스러울 수 없고, 그런 사람이 기획한 디자인이 아름다울리 없습니다.그래서, 오늘날의 20대들이 그렇게 많은 자격증과 명문대 졸업장과 수백장의 입사원서를 들고 뛰어 다녀도 취직이 안되는 이유이고, 나라의 심장부가 그모양이니 이 나라의 경제가 침체되고, 장기 불황이 시작되는 이유인 것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당신들은 잘못된 교육탓으로 돌립니다. 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
 동정표 한장!하지만, 교육이 엉망이었던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습습니다. 그래도 당신들의 부모나 선배들은 더 발전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을 보고 배워야합니다.
 훨씬 열악한 환경안에서 훨씬 일찍 철이 들고, 나라를 발전 시켰으며 그 와중에 나름대로의 문화생활도 영위했습니다. 남탓, 시대탓, 환경 탓하는 것만큼 구제불능의 바보는 없습니다.
참고로, 아시아 모든 국가중에서 우리나라가 청소년의 어른에 대한 공경심 조사에서 꼴찌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어른을, 선배를, 과거를 존경하지 않는 젊은이는 원대한 꿈을 가질 수 없습니다.
 꿈과 희망이란, '나도 저 누군가처럼 될테다'하는 동경에서 시작되는 것이거든요.
 당신들의 큰바위얼굴은 누구입니까 그런게 있습니까 오직, 자기자신과 돈에 대한 동경만 있
지않은가요 섣불리 결정했다가 나중에 후회할까 두렵다고요
왜 해보지도 않은 일을 후회할 걱정부터 합니까 보지도 않은 영화를 재미없을까봐 포기하고,
가보지도 않은 여행지에 볼게 없을까봐 안가기로 하고, 저 요리가 맛이 없을까봐 안먹고...
사는 당신은 대체 뭘가요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
 정말 영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얼마나 잘 만들수 있는지, 디자인은 또 얼마나 훌륭하게 할지,회사를 다니면 얼마나 뛰어난 업무능력이 발휘될지, 당신이 어떻게 해보지도 않고 침대위에서 그 짧은 인생경험으로 알수 있겠습니까.
양다리에 삼발이에 문어발로 온갖 일에 맘을 다 걸쳐놓고 실제로 하는 일은, 해본 일은 하나도 없으니 불안할 수 밖에요.
 '하고싶은 일이 많다는 행복한 고민'이요 웃기는 자위입니다.
 '내가 뭘 할줄 알고 뭘 하면 행복해 하는 인간인지 이나이 먹도록 하나도 모르겠어요.'로 들리는 헛똑똑이의 넋두리로밖에 안들립니다.

 좀더 실랄하게 당신의 심리를 파헤쳐보자면,영화를 하고 싶다는 것은 현실도피성 희망입니다. 솔직히 디자인도 최고로 잘할 자신이 없는것이죠.
 자신의 전공쪽으로도 별로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까,
 '사실 나는 디자인보다 영화에 관심이 훨씬많다. 그래서 늦게라도 영화공부를 다시 한다'라는 상황에 대한 알리바이를 미리 준비해두려는 것이죠.
 취직이 계속 안되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입사원서 던지다가 어디 좋은데 운좋게 취직되면, 당신은 이러겠죠.
 '먹고 살아야하고, 부모님께도 효도하려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디자인과 영화를 포기했어' 그냥 나약한 생활인일 뿐인데 어느새 순교자로 승화되는거죠.
그 좋은 머리를 그런 자기합리화에 쓰기에 바쁘니 뭘 하나 똑부러지게 실천하겠습니까.

 내 말이, 억울합니까
 그럼 실천해보십시오.
 우선, 근무조건이 좀 열악한 직장을 선택해서 취직을 하세요. 그럼 금방 취직됩니다. 봉급도 좀 만족스럽지 못하겠지만, 자기 한입 먹고 살만큼은 줄겁니다. 그리고 20년 계획으로 영화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세요. 용돈을 쪼개서 모으고 모아서 캠코더를 사고... 컴퓨터를 사서 편집장비를 마련하고 (왠만한 PC로 다 가능합니다) 책을 사서 읽고, 주말에 영화 관련 포럼에 찾아 다니, 틈틈히 시나리오를 쓰고, 휴가때는 비디오 영화를 만들어 보고, 이 모든 것은 직장 다니면서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20년 계획으로 꾸준히 하면, 습작이 꽤 될거고, 시나리오도 몇편 나올겁니다. 디자인 공부한건 영화에 고스란히 활용될거니까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그렇게 해서 40대가 되면, 당신은 어느새 다니던 직장에서 직위도 올라가있어서 월급도 꽤 되고 어느새 안정된 직장이 되어있으며,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기에 경쟁자가 없으리 만큼 탄탄한 준비를 가진 40대 신예 영화감독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럼 바로 성공이냐 아니죠. 입봉하고 나서 한 10년 현장에서 시행착오도 겪고, 기대도 받았다다가 실패도 했다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진정한 실력을 쌓습니다. 앗 어느새 50대가 되었네요.

 여러분들은 이정도되면 인생 쫑났다고 생각할겁니다. 그러나 나이먹고 알고보면, 세상은 어른들의 세계입니다. 그렇게 30년 줄기차게 정진해서 60가까이에 걸작을 하나 남길 수 있다면, 당신은 최고로 멋진 인생을 산 것입니다. 인생은 결과보다 과정에 더 많은 가치가 있으며, 결과까지도 좋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는 것이거든요. 인생은 60부터란 말에는 삶의 커다란 진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 말을 못믿어서가 아니라, 후줄근한 직장에 다니면서 20~30년이나 투자할 만큼 영화를 그정도로 갈구한것도 아니거든요.이 글을 읽는 동안에도, 저렇게 할 수 없는 피치못할 적당한 구실을 찾느라 머리를 쓸 뿐이죠.벌써 몇가지 변명을 만들어 냈을지도 모르죠.

결국 자기인생에 변명을 만드느라 젊은 날을 허비하고 있다면 참 암울할 뿐입니다.

당신들, 정말, 왜들, 그렇게도, 경험으로 진리를 찾기를 두려워한답니까  !!!!!!


" EITHER LEAD, FOLLOW,
OR GET THE FUCK OUT OF THE WA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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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물만두 > 단테 클럽

 『단테 클럽』은 2003년 출간되어 『다빈치 코드』와 함께 미국 역사 추리 소설의 붐을 일으켰으며, 신인 매튜 펄을 미국 추리 문학계에 일약 스타덤에 올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US 뉴스》, 《보스턴 글로브》, 《LA 타임스》, 《보더스》 등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보더스》, 《북리스트》, 《북센스》에 의해 2003년 최고의 미스터리 스릴러로 선정되었다.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등 10개 국에서 이미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현재 프랑스, 일본, 중국, 터키, 브라질, 러시아 등 15개 국에서 출간 준비 중에 있다.
1865년,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는 단테의 『신곡』을 번역하여 미국에 최초로 소개하는 작업에 몰두한다. 그의 문학적 친우인 로웰과 홈스, 역사학자인 그린과 출판업자 필즈 등이 이 작업에 동참하며 ‘단테 클럽’이 결성된다. 그러나 유럽의 자유로운 문학 사상을 배척하던 문학 보수주의자들과 하버드 대학 측은 롱펠로의 작업을 우려하며 조직적인 방해를 감행하고, 가톨릭 문화를 경계하던 신교도들이 이들과 협력하여 롱펠로의 명성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한편, 이즈음 보스턴에서는 저명한 인사들을 기괴한 방법으로 살해하는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보스턴 경찰국은 도시의 모든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며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지만 사건의 단서 하나조차 건져내지 못한다. 거듭된 살인 사건으로 도시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고, 급기야 비밀에 부쳐지던 살인 사건의 전말이 신문지면을 통해 공개되자, 롱펠로와 그의 동료들은 이 살인 사건들이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의 형벌을 따라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혼란에 빠진다. 결국 혼란의 와중에 그동안 쌓였던 서로간의 불신이 폭발하며 단테 클럽은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저자 매튜 펄은 하버드 대학교 영문과와 예일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한 수재로서, 롱펠로와 그의 동료들이 1865년 최초로 미국에 선보인 단테의 『신곡』 번역 작업과 그들의 이후 활동 등을 연구한 학문적 업적으로 ‘미국 단테 협회’에서 유명한 ‘단테 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최근에는 『신곡』의 롱펠로 번역판에 매튜 펄이 직접 주석을 달아 「지옥편」만을 출간하며 미국 내에서 ‘단테 클럽’에 관한 연구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19세기의 보스턴 문인들을 배경으로 현대 보스턴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역사 추리 소설
『단테 클럽』은 현존하는 ‘미국 단테 협회’(1881년 롱펠로에 의해 창설, 로웰과 찰스 엘리엇 노턴이 차례로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단테 연구 학자를 비롯하여 문학계의 석학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http://www.dantesociety.org)의 전신인 ‘단테 클럽’의 창설에 관한 이야기이자 단테의 『신곡』이 미국에 최초로 소개되기까지의 문학적 갈등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소설은 남북전쟁 직후로 링컨 대통령이 서거하고, 최초의 흑인 경찰이 등장했으며, 거리에는 군복을 차려입은 군인들과 외국인 노동자, 굶주린 부랑자들이 넘쳐나던 음울한 보스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당시 미국의 문학계 역시 출판계의 거성이던 티크너가 사망하였으며, 롱펠로는 아내를 잃고 집에 틀어박힌 채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고 있었고, 유럽에서 건너오는 자유로운 사상과 문학을 거부하던 학계의 보수주의자들에 의해 에머슨은 하버드에서 퇴출당하는 불안한 시기를 맞고 있었다.
롱펠로가 칩거하며 비밀리에 번역하던 단테의 『신곡』 번역 작업과 궤를 같이 하여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엽기적 살인 사건은 불안한 보스턴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노예 송환법을 막지 않았던 판사는 구더기가 온몸을 파먹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죽음에 이르지 못하고(「지옥편」 중 3번째 노래. 중립자의 죄), 유명한 목사는 시체들이 즐비한 납골실 바닥에 거꾸로 묻힌 채 불에 타 숨지며(「지옥편」 중 19번째 노래. 성물 매매의 죄), 돈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던 사업가는 온몸이 갈가리 찢어져 갈고리에 매달렸음에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괴로워하게 된다(「지옥편」 중 28번째 노래. 이간질의 죄).
그렇기 때문에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의 이면에는 하버드 대학 내부의 세력 다툼과 신․구교 간의 갈등, 이주 노동자들과 시민들 사이의 불화, 노예 해방을 위해 시작되었으나 아무것도 해결되지 못한 채 끝나버린 남북전쟁 등 당시의 미국인들이 겪고 있던 모든 갈등이 점철되어 있으며, 나아가서는 전쟁이 가져온 참상과 그 피해자들의 생생한 모습이 나타나 있다.
미국 문학의 황금기를 배경으로 한 품격 있는 소설
『단테 클럽』에는 미국 문학사에 영향을 끼친 인물 수십 명이 직접 등장하거나 혹은 간접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롱펠로, 로웰, 홈스 등의 주요 등장인물을 비롯하여 에머슨, 포, 호손, 멜빌, 차일드, 휘티어, 그릴리, 노턴, 하월스 등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여기에 필즈, 티크너, 호튼, 오스굿 등 19세기 미국 문학 출판을 이끌었던 주요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여 출판과 문학의 관계를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지금도 활발하게 문학 작품들을 펴내고 있는 ‘휴튼 미플린’ 사의 전신인 ‘티크너 필즈’ 사의 대표 제임스 토머스 필즈와 애드거 앨런 포에 관한 이야기가 그 좋은 예이다. 롱펠로에게서 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던 포가 롱펠로를 비롯한 보스턴의 모든 시인들이 모방을 일삼는다는 비난 글을 발표해 버리자, 화가 난 출판업자 필즈가 그의 어떠한 작품도 출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그의 문학 활동을 차단하한다. 또 ‘티크너 필즈’ 사의 작가이던 로웰은 포를 뉴욕의 삼류 작가라며 비난하는 글을 온 언론사에 뿌려 그의 문학적 명성에 큰 타격을 입힌다. 그로 인해 포는 작품을 내지 못하고 가난 속에 비참하게 죽는다. 이러한 장면 등을 통해 독자는 당시의 미국 문학계를 감춰진 역사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단테 클럽』은 하버드 대학 내에서 교수들의 채무 관계로 일어난 파크먼 살인 사건(1850년 웹스터 교수가 채무 관계의 파크먼 박사를 살해 유기한 실제 사건), 노예 송환법(도망간 노예를 주인에게 돌려주는 법)을 통해 금전적 궁핍과 노예 학대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던 보스턴의 지식인들의 현실을 낱낱이 고발하며, 1800년대 초중반에 유럽 문학을 열렬히 환영하던 미국 학계와 하버드 대학이 중엽에 이르러서는 태도를 바꾸곤 유럽 어학 강의를 축소하기 위해 압력을 가하는 장면 등을 통해 당시의 미국 사회가 갖던 내부적 모순을 고발하고 있기도 하다.
http://www.thedanteclub.com에서 단테 클럽과 매튜 펄을 좀더 자세히 만나 볼 수 있다.

언론사 및 유명 작가의 찬사

-허구와 사실을 기막히게 섞어놓은 작품이자 우리의 상상력을 장악하고 있는 단테에게 바치는 눈부시게 현실적인 찬가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를 놀라게 할 매혹적인 스릴러 - 《퍼블리셔스 위클리》
-번쩍이는 추리와 정교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 《뉴욕 타임스》
-지적 감각과 뛰어난 문체, 정교한 플롯이 일품인 역사 추리 소설 - 《보스턴 글로브》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지적 추리가 돋보인다. - 《LA 타임스》
-뛰어난 플롯과 지적인 등장인물을 바탕으로 쓴 품격 높은 역사 추리 소설 - 댄 브라운, 『다빈치 코드』의 저자.
-매튜 펄은 세밀하게 그려낸 등장인물과 정교한 이야기로 그 시대를 불러내 되살리는 기적 같은 일을 했다 - 데이비드 리스, 『음모』로 에드가 상을 수상
-가벼운 오락과 남북 전쟁 시기의 미국에 대한 진지한 통찰을 결합시켰다. 이 책은 재미있고 재치 있으며 부러울 정도로 대담하다. - 다린 스트로스, 『리얼 맥코이』의 저자
-독자들에게 순수한 즐거움을 안겨주고 지루하지 않게 아끼없는 정보를 제공해 주며, 선정적인 내용 없이도 독자의 시선을 끄는 책이다. - 피터 스트랍, 『고스트 스토리』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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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panda78 > 빛의 조각가 Frederick Hart

http://blog.naver.com/schiele1918.do에서 이미지 가져옴.

아크릴에다 빛을 비춘 것이라네요.


Herself

이건 예전에 한 번 올렸던 작품.

 


Innocence

 


Breath of Life

 

 


Dance of Life

 


Exaltation

 


Winged Vision

 

 


The Ride

 

 


Mother And Child

 


Spirita

 

 


Counterpoint

 

 


D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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