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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감에 따라서 우리의 생명이 하루하루 소모되어 차츰 줄어든다고 걱정 할 필요가 있을까?

어떤 사람이 남보다 더 오래 사는 경우, 과연 사물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판단력과 이해력도 그만큼 지속되고 또한 신과 인간에 대한 문제를 이해하는 데 충분한 능력이 계속 보존되는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사람은 노망하기 시작한다해도 호흡하는 일이나 소화시키는 일, 상상력이나 식욕 등은 쇠퇴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진 바 재능을 남김없이 발휘하는 힘, 의무를 이행하고 모든 현상을 명맥히 가려내는 능력, 그 밖에 훈련된 이성으로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은 쇠퇴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둘러야 한다.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다가간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사물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먼저 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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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선덕여왕
정진영 지음 / 징검다리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내가 역사를 너무 좋아하고, 특히 신라의 총명하고 지혜로운 여왕이었던 선덕여왕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선덕여왕은 위대한 왕이었다. 특히 당태종이 보내 온 모란꽃의 향기에 관한 일화는 누구나가 다 아는 유명한 이야기이며, 선덕여왕의 지혜를 알게 해주는 일화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많이 실망했다. 여자가 아닌 위대한 지도자로서 여왕을 알고 있고, 흠모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여왕이  사랑을 꿈꾸는 여자임을 보여주었고, 여왕의 위대함이 바로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신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에서 비롯됨을 보여 주었다. 즉, 역사소설이라기엔 뭔가 부족하고, 연애소설이라기엔 어딘가 어설프다는 말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선덕여왕의 사랑이야기만 다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소설이기 때문에 이 책의 모든 내용이 사실인 것도 아니다. 선덕여왕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알고 싶다거나 혹은 여왕으로서의 그녀를 알고 싶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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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알라딘에 접속하면 내가 즐겨찾기한 분들의 서재에 들러 좋은 그림, 사진, 기사, 리뷰, 음악 등을 열심히 퍼 온다. 열심히 퍼다 나르고 나면 왠지 뿌듯했다. 적어도 처음에는.

그러다 점점 내가 올리는 글이 줄어들게 되고, 어느새 내 서재는 극도의 빈약함에 하덕거리면서, 마치 내면은 없으면서 멋진 장식품들만 있는 그런 겉치레 집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나름대로 변명도 해 본다. 오른팔을 못 쓰니까... 구차한 변명같다. 그럼 한 팔 없는 분들은 어떻게 사는가... 내 꼴이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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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4-06-26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심하다니요오오오~~~~ 잘은 모르겠지만 잘 쓰던 팔을 갑자기 못쓰는 불편함이 적지 않으실 것같습니다만...... 그리고 이 서재들에 오르는 수많은 글과 그림들 중에 자기 마음에 맞는 것들을 잘 골라서 모으고 꾸미는 것도 꽤나 힘든 일이랍니다^^ 함내세요 꼬마요정님!

꼬마요정 2004-06-26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팔은 수술땜에.. 부목대고 있거든요..^^
 

..얼마전 토마스 루프의 사진전을 보러 갔다가 아트샵에서 사들고 나온 케르테스의 사진집을 보다가 유난히 눈에 띄는 사진이 있어 올립니다...

길 잃은 구름, 뉴욕,1937.

케르테스가 분류 목적으로 붙이는 캡션이외에, 자기 작품에 이런 식의 적당한 제목을 붙이는 일은 흔치 않다. '길 잃은' 이라는 말이 구름에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차원을 부여한다. 이 사진은 몽파르나스의 예술적인 우애로부터 멀어지고, 직업적으로 시달리고, 자신의 뿌리로부터 단절되는 등, 케르테스 자신이 겪고 있는 혼돈에 대한 알레고르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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