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론 연대기 6 - 성배의 기사 퍼시발
장 마르칼 지음, 김정란 옮김 / 북스피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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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 중에 맘에 들지 않는 것들도 많지만 귀담아 들을 것도 많다.

"결투에 임할 때마다 이 사실을 기억하게. 패배한 맞수가 자비를 구하거든 그의 청을 들어 자비를 베풀게. 나의 우위를 인정하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네."

"여자들에게 거짓말을 하면 쉽게 사랑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술책과 거짓으로는 일시적인 영광밖에는 얻을 수 없다네."

"침묵은 때로 말보다 더 값진 것이지. 수다쟁이들은 사방에 어떤 일을 할 거라고 떠벌리고 돌아다니지만 정작 완수할 능력은 없을 때가 많지. 다른 사람의 일에 끼어들지 말게. 증오와 경멸을 가져다 줄 지도 모르는 질문은 던지지 말게. 반대로, 사람들이 자네에게 질문을 던지면 그걸 무시해서는 안 되네. 대답하기 전에 사려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해. 사람들은 어떤 대답을 하는 가를 보고 양식이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는 법이라네."
(pp.7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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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슐리외)추기경은 민중에 대해 모든 정치가가 찬동하는 말을 했다.

"민중이 너무 부유해지면 그들이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기 때문에 의무와 규칙 안에 잡아둘 수 없다. 그들이 무거운 짐에 익숙해진 노새처럼 노역하지 않고 오랫동안 쉬면 몸이 망가진다고 생각하게 해야한다."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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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펭귄북스 오리지널 디자인 4대 비극 시리즈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태원 옮김, 조지 헌터 판본 편집, 스탠리 웰스 책임 편집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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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베스 간악한 짓은 한 번 가르쳐주면,
배운 자가 가르친 자에게 돌아와 괴롭히는 법이다.
이 엄정한 정의의 신은 우리가 섞은 독이 가득한 술잔을
우리 입으로 다시 가져가도록 한다.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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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7-07-08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번역자에 따라 적잖은 차이가 있는 듯해요.
‘극중 인물의 성격‘은 물론 ‘대사의 뉘앙스‘까지도요.

제가 가진 책(민음사판 ‘전집 시리즈‘)에선 똑같은 부분을 다음과 같이 번역해 놓았더군요. (인용한 대목의 바로 앞부분에서도 ‘번역‘이 서로 많이 다르리라 여겨서 함께 적어봤습니다.)

이 일이 끝났을 때 그것으로 끝이라면
빨리 끝이 나는 게 좋겠지. 만약에 암살로
후발 사태 옭아매고 서거로 성공을
거둘 수만 있다면, 그래서 이 일격이
전부이자 종결일 수 있다면 ㅡ 여기,
바로 여기 시간이 여울지는 강변에서
내세 걸고 뛰어 보리. ㅡ 그러나 이런 경우
우린 항상 이승의 심판을 받게 된다.
즉, 유혈을 가르치면 배운 자가 되돌아와
교사를 괴롭히고 공평한 정의의 법관은
우리가 탄 독배를 우리가 마실 것을
제안한다. ……

꼬마요정 2017-07-11 13:09   좋아요 0 | URL
답글이 늦어 죄송해요.. ㅠㅠ

많은 작품들이 번역자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유독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그 정도가 심한 듯 합니다. 오렌님께서 적어주신 번역도 멋진데요.

문예출판사의 멕베스도 가지고 있어서 비교를 해봤습니다.

해버리면, 그것으로 일이 끝난다면, 얼른 해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약
암살이 그 성과를 일망타진할 수 있고, 그 종언과 더불어 대원을
성취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이 일격이 영원한 시간의 흐름인 이승에서 전부가 되고
종국이 된다면, 저승은 어떻게 되건 뛰어들어 기꺼이 모험을 하리라. 그러나 이런 일은 반드시 현세에서 심판을 받는 법이다.
-누구에게나 피비린내 나는 악행을 교사하면, 인과는 돌아와 원흉을 쓰러뜨린다.
정의의 신은 공평하여 우리가 독살을 준비하면 그 독배를 우리 입술에 들이댄다.

oren 2017-07-11 21:11   좋아요 1 | URL
문예출판사의 번역까지 덧붙여 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제가 옛날에 주워온 책 가운데 ‘학원 세계문학전집‘ 판(1993년)『셰익스피어』가 있는데요. 김재남 번역이고, 그 분의 번역으로 읽은『리처드 2세』가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우연히‘ 그 책을 펼쳐봤습니다. 그랬더니 마침 그 분이 번역한 『오셀로』에서 제가 그토록 찾았던 ‘이아고의 인상적인 대사‘가 떡하니 박혀 있더군요. 어찌나 반갑던지요.(˝저는 말입죠, 따님과 무어놈이 지금 잔등이 둘이고 몸은 하나인 짐승짓을 하고 있다고 알려 드리러 온 사람입니다.˝)

아무튼 이왕 내친 김에 ‘김재남 번역‘으로 된 맥베스의 대사도 덧붙여 봅니다.

단행해서 일이 끝난다면, 당장 단행함이 좋을 것이다. 암살이 사후 사태를 일망 타진하고, 왕의 절명으로 모든 일이 결말난다면, 그리고 또 이 일격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기만 한다면 ㅡ 현세, 그렇다, 시간의 이쪽 언덕이고 여울인 현세만으로써 끝이 난다면 내세쯤은 무시해 버릴 수 있잖겠는가. 그러나 이런 일은 반드시 현세에서 심판을 받게 마련인 것 ㅡ 살생이란 한 번 본보기를 보여주면 배워가지고, 반대로 가르친 자에게 되갚아 준다. 그리하여 이 공정한 정의의 손은 독배(毒盃)를 마련한 자의 입에 퍼부어 넣는다.

꼬마요정 2017-07-13 11:42   좋아요 1 | URL
김재남 번역도 좋군요. 번역에 따라 느낌이 달라 마음에 드는 책은 번역자별로 사기도 하는데, 이 분 번역 완전 마음에 듭니다.. 주워오셨다니 부럽습니다.^^
 

이제 영원히 웃으라(p.625)

신은 팔이고, 우연은 투석기이며, 인간은 자갈이다. 허공으로 이미 던져졌는데, 어디 한번 저항해 보라. (p.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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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 작품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2
오스카 와일드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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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시즌4 마지막을 보다가 빵 터졌다. 물론 내용은 어둡지만, 오스카 와일드를 인용하는 그들의 재치에 웃음이 났다. 왜 <진지해지는 것의 중요성>을 인용했을까. 셜록은 역설과 반어를 절묘하게 잘 섞는 듯.

마이크로프트가 브랙널 부인 역이라... 푸하하하

잘 어울린다. ㅋ

진실은 대부분 순수하지 않고 꾸밈없는 경우도 절대 없지. (p.229)

세실리, 나는 너의 놀랍고 비할 데 없는 아름다움을 처음 본 순간부터 감히 너를 격렬하게, 정열적으로, 헌신적으로, 절망적으로 사랑하기로 했어.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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