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식으로는 "율리시즈" (Ulysses)로 불리며, '호머의 오딧세이' 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진 오디세우스는 트로이전쟁사에서 자세히 소개되지는 않으나 전쟁의 숨겨진 영웅이었다.
오디세우스는 이오니아 해의 작은 섬 이타카의 왕으로 페넬로페라는 아내를 두고 있었다.
트로이전쟁이 시작되자 오디세우스는 예전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참가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인 헬레네에게 구혼했었는데, 오디세우스이외에도 헬레네에게는 구혼자가 많았다. 헬레네의 아버지는 많은 구혼자중 한 사람을 택한다면 나머지 사람들이 소동을 일으킬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디세우스는 헬레네의 아버지 틴다레오스에게 충고를 했다. 헬레네가 누구를 택하든지 간에 다른 구혼자들은 그 선택된 사람을 어떠한 재난으로부터도 보호하겠다는 것을 맹세케 하라고 제안했다. 결국, 헬레네는 메넬라오스를 선택했고 다른 사람들은 이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그때 구혼자중 한명이었던 오디세우스도 아프로디테여신의 도움을 받은 파리스가 헬레네를 유괴했을 때 메넬라오스를 도와 트로이전쟁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 그는 아내와 아들 텔레마코스를 두고 원정에 참가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친척하며 피해보려고도 했지만, 그리스군은 오디세우스의 지혜와 영리함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결국 원정에 참가하게 된다.

오디세우스는 언변이 능하고, 뛰어난 전략가이기도 했다. 그의 계략들 가운데 가장 성공한 것은 거대한 목마를 만들어 그 안에 그리스 군을 숨기고, 트로이 측으로 보내 그들을 멋지게 속아 넘긴 것이었다.
목마로 인해 트로이를 완전히 정복한 후 오디세우는 조국 이타카로 귀환을 시작한다.

:: 오디세우스의 모험
여신 아테나의 특별한 보호에도 불구하고, 그의 귀환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트로이를 출발한 일행은 키콘 족의 나라에서 일행을 잃기도 하고 폭풍우를 만나 표류하기도 하면서 로토파고스라는 나라에 도착했다. 그곳을 조사하러 간 세 사람은 그곳 사람들이 대접한 음식을 먹었는데 그 음식은 고향 생각을 잊게 해주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오디세우스는 세 사람을 강제로 끌고 나와야 했다.

그다음에 일행이 도착한 곳은 키클롭스들의 나라였다. 키클롭스족은 큰 몸집을 가진 거인으로서 키클롭스(Cyclops) 라는 말은 '둥근 눈'이라는 의미인데, 이 거인들은 이마의 중앙에 눈을 하나밖에 갖고 있지 않았다.
키클롭스들은 동굴속에서 살았고 섬의 야생식물과 양의 젖을 마시며 사는 양치기들이다.
오디세우스는 부하들과 식량을 구하러 섬에 정박했고 동굴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 동굴의 주인 폴리페모스가 돌아왔다. 오디세우스는 자신들이 최근 트로이를 정복하여 혁혁한 공을 세운 대원정으로부터 귀국하는 도중이라고 설명했고 후대해주기를 간청했다. 폴리페모스는 아무 말 없이 오디세우스의 부하 두 사람을 붙잡아 동굴의 벽을 향하여 내리친 뒤에 맛있게 배불리 먹은 뒤 잠이 들었다. 폴리페모스가 동굴 입구를 큰 바위로 막아놓았기 때문에 그들은 도망갈 수 없었다.
다음날도 거인은 오디세우스의 부하 두 명을 잡아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 먹어치웠다.
그런 다음 양떼를 몰고 나갔는데 바위입구를 다시 막아놓았다. 오디세우스는 괴물을 없애고 도망칠 방도를 강구했다. 저녁이 되어 거인이 돌아오자 전날과 마찬가지로 양젖을 짜고 부하 두 사람을 붙잡아 그것으로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오디세우스는 거인에게 술을 대접하자 거인은 기뻐하며 술을 받아마셨다. 거인은 기분이 좋아져 오디세우스를 제일 나중에 잡아 먹겠다고 약속했다.

거인이 이름을 묻자 그는 "내 이름은 우티스(그리스어로 '아무도 아니다'라는 뜻)요" 라고 대답했다. 거인이 잠들자 오디세우스와 동료들은 벌겋게 달군 막대기로 거인의 눈을 겨누어 눈구멍에 깊이 박고 빙빙 돌렸다. 거인은 비명을 지르며 동굴주위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키클로프스들을 불렀다. 그들이 모여들어 무슨 고통 때문에 이와 같이 떠들며 잠도 못자게 하느냐고 하자 그는 대답했다.

" 오, 친구들이여, 나는 죽네. 우티스가 나를 괴롭힌다." 그러자 그들은 대답했다.
" 아무도 그대를 괴롭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제우스의 짓이므로 그대는 참아야 한다."

이렇게 말하고 그들은 그를 남겨두고 물러갔다. 다음날, 눈이 먼 키클롭스가 양떼를 목장으로 내보내기 위해 바위를 열었을 때 오디세우스는 다시 한번 지혜를 발휘하였다. 그는 부하들을 폴리페모스가 기르는 양의 엉덩이 부분에 묶어 놓았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무사히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고 양떼를 몰고 해안으로 와서 급히 양을 배에다 싣고 해안에서 떠나버렸다.

키르케의 섬에서는 헤르메스의 도움을 받아 그 마녀의 마법에 대항했으며, 그녀를 위협하여 그녀가 돼지로 만들어버린 그의 부하들을 사람으로 되돌리기도 했다. 그와 그의 선원들은 이탈리아와 시칠리아 사이에 있는 해협에서 배가 난파되는 것을 가까스로 모면했다. 해협의 한쪽에서는 폭풍을 일으키는 '세이렌' 들이 그들을 유혹했고, 또 한쪽에서는 동굴 속에 사는 6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 '스퀼라'가 공격했던 것이다. 그는 로토파기(Lotophagi), 곧 "연 실을 먹는 사람"을 방문하기도 했고, 지하세계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요정 '칼립소'의 섬에서 여러 해를 보냈다.

:: 오디세우스의 귀환



그러한 모험들을 한 후에 그는 혼자 살아남아 변장을 하고 이타카로 돌아왔다. 거기서 그가 본 것은 그의 아내인 페넬로페를 차지하려는 50명의 구혼자들이 궁전을 점거하고 있는 광경이었다. 그는 아내를 몰래 만나 궁중에 보관되어 있는 강궁(强弓)을 구부릴 수 있는 자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하게 했다. 오직 오디세우스만이 그 활을 구부려서 시위 줄을 맬 수 있었다. 그는 그 활로 구혼자들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쏘아 죽였다. 그 싸움에서 그의 편이 되어준 사람은 2명의 충직한 하인과 그의 젊은 아들 텔레마코스뿐이었다.
그후 그는 페넬로페와 정착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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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손은 텟살리아의 도시 이올코스의 왕이었던 아이손의 아들이다.
그러나 아이손은 그의 이부형제(異父兄弟) 펠리아스에게 왕위를 뺏기게 된다. 아이손은 아들 이아손이 성인이 되면 왕위를 돌려줄 것을 펠리아스에게 요구했다. 그 후 이아손은 테살리아를 떠나 케이론에게 맡겨져 양육되었다.
이올코스의 왕이 된 펠리아스는 델포이의 신탁에서 한쪽 발에만 샌들을 신은 아이손 가문의 남자를 조심하라는 주의를 받는다.

성인이 된 이아손은 아버지의 왕국을 되찾기 위해 이올코스로 돌아오던 중 노파로 변신한 헤라를 만나게 된다. 노파의 부탁으로 물이 불어난 아나우로스 강을 건너던 중, 그때 물살이 빨라 이아손의 한쪽 샌들이 떠내려갔다. 이아손은 한쪽 샌들만 신은 채 그대로 펠리아스 앞에 나타나 자기가 아이손의 아들로 정당한 왕위계승자라고 주장했다.

한쪽 샌들만 신고 나타나 이아손을 보고 펠레아스는 신탁을 떠올리며 이아손을 경계했다. 그렇다고 자신의 조카를 처형할 수도 없었던 그는 이아손에게 동방의 황무지 콜키스로 가서 '황금양피' 을 가져오면 왕권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사실 그는 이아손이 그것을 손에 넣기 전에 죽기를 바랐던 것이다.
용감하고 모험심 강한 이아손은 숙부의 제안을 쾌히 받아들였고 오십 명을 태울 수 있는 큰 배를 만들게 했다. 배가 완성되자 그 배를 만든 아르고스의 이름을 따서 '아르고(Argo)' 호 라 이름 붙였다. 이아손은 젊은이들을 모집했고 그 속에는 후에 그리스의 영웅으로 이름을 떨친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오르페우스, 네스토르 같은 이들도 있었다.

:: 황금의 양피
옛날 텟살리아에 아타마스라는 왕과 왕비가 살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는 사내아이하나와 계집아이 하나가 있었다. 얼마 후 아타마스왕은 아내가 싫어져 이혼하고 딴 여자를 얻었다. 왕비는 자신의 아들딸이 계모에게 구박받을 것을 걱정해서 먼 곳으로 보내기로 했다. 헤르메스는 그녀를 동정해서 '황금의 양피'를 가진 숫양 한 마리를 주었다. 양은 아이들을 등에 업고는 공중으로 뛰어올라 동쪽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어느 해협을 건너는 도중에 계집애는 바다에 떨어져 죽어버렸다. 양은 사내아이인 프릭소스를 업고 계속 날아가 콜키스라는 왕국에 도착했다. 그 곳의 왕 아이에테스는 그들을 환대했고 프릭소스는 양을 제우스에게 바쳤고 '황금양피'는 아이에테스에게 주었다. 왕은 그것을 신에게 바친 숲속에 넣고 잠자지 않는 용에게 지키게 하였다.

:: 아르고호 원정대

항해를 시작한 아르고호는 철인 피네우스(장님 예언자)를 만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교시를 받았다.
그들은 에욱세이노스 해를 지나게 되었는데 그 입구에는 두 개의 암석으로 된 섬이 있고 이 섬은 수면에 떠 있어 동요하다가는 서로 부딪치게 되곤 하여 그 사이게 끼게 된 것은 무엇이나 부서지는 것이었다.
피네우스는 이 해협을 통과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들은 먼저 한 마리의 비둘기를 날려보았다. 비둘기가 바위 사이로 날아가자 두 바위섬이 움직여 서로 부딪쳤다. 그러나 비둘기는 가까스로 바위를 무사히 통과했다. 곧 아르고 호도 섬이 부딪쳤다가 떨어지는 기회를 포착하여 힘껏 노를 저었다. 그들의 배는 뒤에 약간 스치기는 했지만 무사히 통과하였다. 아르고호는 마침내 콜키스 왕국에 상륙하게 되었다.
이아손은 아이에테스왕에게 황금의 양피를 돌려줄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자 왕은 새로운 제안을 했는데 이아손이 놋쇠발을 가지고 불을 뿜은 두 마리의 황소를 쟁기에 매어주고 카드모스 왕이 퇴치한 용의 이빨을 뿌려준다면 황금 양피를 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아손은 그 조건을 승낙했다.
콜키스왕의 딸 메데이아는 이아손을 보고 사랑에 빠져 그를 도와주었다. 이아손은 마술사인 메데이아와 결혼을 약속하고 그녀의 도움을 받아 마력을 가진 부적을 얻을 수 있었다.

결전의 날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놋쇠발을 가진 황소가 콧구멍으로 불을 뿜으며 뛰어 들어오자 그 불은 길가의 풀들을 태워버렸다. 용광로에서 쇳물이 끊는 것 같은 소리가 나고 생석회에 물을 끼얹을 때와 같은 연기가 났다. 이아손은 황소를 향해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불을 뿜는 콧김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걸어 황소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대담하게 손으로 그 목을 어루만지다가 재치 있게 멍에를 슬쩍 씌우고 쟁기를 끌도록 하였다.

다음에 그는 용의 이빨을 뿌리고 그 위에 흙을 덮었다. 그러자 바로 한 무리의 병사들이 그 속에서 뛰어나와 용의 이빨을 뿌린 이아손에게 덤벼들었다. 이아손은 메데이아가 가르쳐준 마법을 이용하여 돌을 하나 손에 쥐고 그것을 적들의 한 가운데에 던졌다. 그러자 그들은 바로 무기를 서로 자기편에게 돌려 싸우기 시작했다. 마침내 적들은 하나 남김없이 사라졌고 그리스인들은 그들의 영웅을 향해 환호했다. 황금양피를 찾기 위해 메데이아가 준 마법의 약을 용에게 뿌렸습니다. 약 냄새를 맡은 용은 크고 둥근 눈을 감고서 옆으로 쓰러져 깊은 잠이 들었다.

양피를 손에 넣은 후 이아손은 친구들과 메데이아를 거느리고 빨리 텟살리아로 돌아갔다. 돌아오는 도중 그들은 세이렌의 섬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때 오르페우스가 세이렌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의 귀는 오로지 오르페우스를 향했고, 덕분에 세이렌의 노래는 들리지도 않게 되어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일동이 무사히 도착하자 이아손은 양피를 펠리아스에게 인도하고 아르고 호를 포세이돈에게 바쳤다.

:: 메데이아

황금양피를 찾아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펠리아스는 이미 아버지 아이손을 죽인 뒤였다.
이에 펠리아스에게는 왕위를 물려줄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안 이아손은, 메데이아의 도움으로 펠리아스에게 복수를 한다. 메데이아는 펠리아스의 딸들에게 아버지를 젊어지게 만드는 비법을 알고 있다고 구슬리기 시작했다.
메데이아가 늙은 양을 토막토막내어 끓는 물에 넣었다 꺼내니 어린 양이 되어 나오는 것을 보고, 펠레아스의 딸들이 아버지를 잘게 난도질해서 끓는 물에 삶았다. 왕이 죽은뒤 이아손은 아버지의 왕국을 다시 찾을 수 있었지만 왕이 되지는 않았다. 메데이아와 함께 아이에테스가 한때 지배했던 코린토스의 왕이 되었다고도 하고, 펠리아스를 죽인 죄로 이올코스에서 쫓겨나 코린토스 왕 크레온에게 갔다고도 한다. 이아손은 코린토스에서 10년 동안 메데이아와 함께 살았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크레온 왕의 딸 글라우케와의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 글라우케와 결혼하면 코린토스에서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이아손은, 메데이아와 이혼하고 크레온은 메데이아를 코린토스에서 추방했다. 분노와 슬픔을 견디지 못한 메데이아는 자기를 버린 이아손에게 복수할 것을 결심하고 그의 결혼을 저지시키려 했다. 메데이아는 면밀한 계획을 세워 크레온과 글라우케를 죽이고, 이아손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까지 죽인 후 날개가 달린 뱀이 끄는 수레를 타고 아테네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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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했던 그리스의 영웅 헤라클레스.
그는 키가 크고 힘센 근육질 남성으로 사자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거대한 몽둥이를 가지고 다닌 것으로 그려진다. 그는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힘들고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임무들을 완수했다. 그리스인들은 끊임없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나중에는 헤라클레스를 끌어들이지 않고는 거의 신화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이런 속담도 생겨났다. "헤라클레스 없이는 되는 일이 없다."

헤라클레스(Heracles)는 제우스와 알크메네와의 사이에 태어났다.
헤라는 인간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남편 자식에 대해서 호의를 품지 않았으므로 헤라클레스가 아직 요람 속에 있을 때 두 마리의 독사를 보내 죽이려고 하였다. 그러나 어린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손으로 그 뱀의 목을 눌러 죽였다. 헤라클레스가 자라서도 헤라의 미움은 계속되어 그는 형인 에우뤼스테우스의 부하가 되어 그의 모든 명령을 수행하도록 되었다. 에우뤼스테우스는 달성할 가망성이 없는 모험을 그에게 명령다. '헤라클레스의 열두 가지 노역(勞役)' 이라 불리는 것이 그것이다.

::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① 네메아의 사자 퇴치
② 레르네에 사는 히드라(물뱀) 퇴치
③ 케리네이아의 산중에 사는 사슴을 산 채로 잡는 일
④ 에리만토스산의 멧돼지를 산 채로 잡는 일
⑤ 아우게이아스 왕의 가축우리를 청소하는 일
⑥ 스팀팔스 호반의 사나운 새 퇴치
⑦ 크레타의 황소를 산 채로 잡는 일
⑧ 디오메데스왕 소유의 사람 잡아먹는 4마리의 말을 산 채로 잡는 일
⑨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테의 띠를 탈취하는 일
⑩ 괴물 게리온이 가지고 있는 소를 산 채로 잡는 일
⑪ 님프(妖精) 헤스페리스들이 지키는 동산의 황금 사과를 따오는 일

⑫ 저승을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를 산 채로 잡는 일

헤라클레스는 데이아네이라와 결혼하여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내와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강을 건너게 되었다. 자신은 걸어서 강을 건넜지만 아내는 사공 넷소스에게 건네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넷소스가 아내를 데리고 달아나려고 하자 헤라클레스는 넷소스를 향해 화살을 쏘았다. 그의 화살은 히드라의 독화살로 아주 치명적이었다. 넷소스는 죽으면서 데이아네이라에게 남편의 사랑을 유지할 주문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기의 피를 간직해두라고 일러주었다.
얼마 뒤 헤라클레스는 이올레라는 아름다운 처녀를 포로로 잡게 되었는데, 데이아네이라는 그것에 질투를 느껴 넷소스의 충고를 기억해냈다. 헤라클레스가 신들에게 감사하기 위해 입을 흰 겉옷을 가져오라고 사람을 보냈을 때 데이아네이라는 옷에 넷소스의 피를 적셨다.

헤라클레스가 그 옷을 입자 즉시 히드라의 독이 전신에 퍼져 격심한 고통을 안겨주었다. 옷은 그의 몸에서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고 전신의 살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이러한 모습을 본 데이아네이라는 뜻하지 않은 잘못의 결과를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헤라클레스는 이미 죽음을 각오했고 나무더미를 쌓아 그 위에 누웠다. 횃불이 던져졌고 불길은 삽시간에 퍼져 모든 나무더미를 덮었다.

영웅의 최후를 지켜보던 천상의 신들은 안타까워했다.
제우스가 육체가 없어진 자신의 아들을 하늘로 데려오겠다고 하자 다른 신들도 모두 찬성했다.
불꽃이 헤라클레스의 몸 대부분을 태워버렸지만 신성한 부분은 손상당하지 않고 도리어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된 것이다.

제우스는 그를 구름으로 싸고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에 태워 하늘에 오르게 하여 별들 사이에 살게 하였다. 그가 하늘에 도착하였을 때 아틀라스는 짐이 더 무거워진 것같이 느껴졌다.
헤라는 그와 화해하여 딸 헤베를 그와 결혼시켰다. 힘겹게 살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헤라클레스는 길고도 험난한 삶을 마감하고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얻게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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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메트리오스 2004-07-14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메트리오스의 자손들인 역대 안티고노스 왕조의 왕들은 스스로 헤라클레스의 후예라고 주장했죠. 그래서 헤라클레스의 곤봉을 가문의 문장으로 삼아 주화에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꼬마요정 2004-07-14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라클레스는 워낙 유명한 영웅이라 선전 효과가 매우 컸겠네요~ 상징이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기도 하죠..^^
 

헥토르는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와 헤카베의 아들로 파리스와는 형제사이가 된다.
그리스어로 '지탱하는 자', '저항자'라는 뜻을 가진 그는 전쟁이 시작되면서 트로이의 총사령관으로 활약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 헥토르는 솔직하고 용기가 뛰어났으며, 전세가 기운다 해도 절망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그는 유부녀인 헬레네를 납치한 파리스에게 분노했고, 트로이의 원로들에게도 헬레네의 남편인 메넬라오스(스파르타의 왕)에게 헬레네를 돌려줄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일단 그 일로 인하여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게 되자 그는 선두에 나서서 용감하게 싸웠다. 트로이의 땅에 제일 먼저 상륙한 그리스의 용장 프로테실라오스를 죽인 것도 바로 헥토르였다.

트로이 전쟁이 시작된 지 9년의 세월이 흐른 때...

그리스 진영에서는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 사이에 불화가 생겨, 화가 난 아킬레우스가 전쟁에서 손을 떼고 있었다. 적의 용장 아킬레우스가 물러났다는 것을 안 헥토르는 맹공격에 나섰다.
그리스군의 위기를 우려한 파트로클로스는 친구인 아킬레우스를 설득하여, 그의 갑옷과 그가 지휘하던 미르미돈(아킬레우스의 군대)군사를 빌려 선두에 서서 싸움터로 나갔다.
그러자 파트로클로스를 아킬레우스인 줄로 착각한 트로이군은 겁을 먹고 퇴각했다. 그러나 아폴론의 격려를 받은 헥토르는 과감하게 그와 맞서 파트로클로스를 죽이고, 그가 빌려 입고 있던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빼앗았다.

소중한 친구를 잃은 아킬레우스는 그 복수를 위해 다시 전장으로 돌아오고,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와의 대결에서 목숨을 잃는다.

죽은 헥토르의 시체는 아킬레우스에게 처참하게 유린당했다. 그러나 아폴론은 헥토르의 시체가 이러한 학대를 받으면서도 찢기거나 손상당하지 않게 하였고 모든 더러움과 모독으로부터 방어했다. 제우스도 이를 불쌍히 여겨 테티스를 불러서 아들 아킬레우스에게 헥토르의 시체를 트로이군에게 반환토록 설득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를 프리아모스 왕에게 파견하여 용기를 내어 아킬레우스한테 가서 아들시체를 반환할 것을 청하게 하라고 일렀다.

프리아모스왕은 많은 보물들을 싣고 아킬레우스에게 가기로 했다. 늙은 왕은 비슷한 연배의 말몰이꾼 한명만을 데리고 가려했다. 작별인사를 하면서 왕후와 모든 친지들은 그들은 왕이 죽으러가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하여 비탄에 잠겨 있었다. 제우스는 이 노왕(老王)의 모습을 불쌍히 여겨 헤르메스를 그의 안내자로 파견했다. 헤르메스의 안내를 받아 아킬레우스에게 간 프리아모스왕은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그의 발밑에 몸을 던졌다.
늙은 왕은 진심으로 아들의 몸을 요구하였고, 아킬레우스는 그의 말에 감동되었다. 그는 멀리 떨어져 있는 아버지와 죽은 친구를 번갈아 생각하면서 울었다. 프리아모스의 백발을 보고 아킬레우스는 연민의 정을 금할 수 없었다. 


 

프리아모스 왕이 헥토르의 유해와 함께 트로이로 돌아오자 트로이 시민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헬레네는 모두가 다 자기를 적대시 하는 가운데 유독 헥토르만이 자기를 옹호해주었다면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날이 밝자 장례준비가 시작되었다. 9일 동안 사람들은 나무를 가지고 와서 화장단을 쌓았다. 그리고 10일째에 그 위에 시체를 올려놓고 불을 당겼다. 트로이의 군중들은 모두 몰려나와 화장단을 둘러쌌다. 불이 다 타버리자 그들은 남은 불덩이에 물을 뿌려 끄고 유골을 모아 황금 항아리 속에 넣은 후 땅 속에 묻고 그 위에 돌로 무덤을 쌓았다.

<일리아드>의 이야기는 헥토르의 장례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있다. 트로이의 함락은 헥토르의 죽음으로 이미 예고되어 있는 것과 다름없었다. 헥토르의 어린 아들 아스티아낙스도 복수를 두려워 한 그리스군에 의해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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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로폰은 코린토스의 왕 글라우스코스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실제 그의 아버지는 포세이돈이었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베었을 때 흘러내린 피속에서 태어난 날개달린 말 페가수스는 지상과 공중을 뛰어다니며 인간의 접근을 허용치 않았다.

페가수스를 타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던 벨레로폰은 예언자인 폴리이도스의 조언으로 마침내 페가수스를 탈 수 있게 된다. 포세이돈의 아들인 벨레로폰이 포세이돈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메두사의 몸속에서 태어난 페가수스를 타게된 것이다. (포세이돈은 말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벨레로폰은 죄를 짓고 코린토스에서 쫓겨나 아르고슬로 피신을 가게 되는데, 그곳의 왕비가 벨레로폰을 유혹했다. 그러나 그가 이를 거절하자 왕비는 왕인 프로이토스에게 벨레로폰이 자신을 유혹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프로이토스는 손님을 직접 죽이고 싶지 않아서 벨레로폰에게 봉한 편지 한통을 주어 리키아에 있는 장인 이오바테스한테로 보냈다. 벨레로폰은 리키아에 도착하여 왕비의 아버지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그는 관습에 따라 9일 동안 벨레로폰을 잘 대접한 뒤 10일째 되는 날 사위가 보낸 편지를 뜯어 보았다. 거기에는 이 편지를 가져가는 자를 죽이라는 내용이 씌어 있었다. 이에 이오바테스는 벨레로폰에게 리키아를 어지럽히고 있는 키마이라라는 괴물을 퇴치해달라고 부탁했다. 키마이라는 불을 뿜은 무서운 괴물로 신체의 전면은 사자와 염소의 모습을 하고 있고 뒤쪽은 용이었다. 왕은 키마이라에게 벨레로폰이 죽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벨레로폰은 페가소스의 도움을 받아 괴물을 활로 쏘아 죽였다.

벨레로폰은 키마이라를 퇴치한 후 계속되는 이오바테스의 명령으로 어려운 임무를 맡게 되는데, 모두 페가수스의 덕분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오바테스왕은 벨레로폰이 신들의 특별한 총애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여 그의 딸과 결혼시켰다. 그러나 후에 벨레로폰은 자만이 넘치고 오만하게 되어 신들의 노여움을 사게된다. 벨레로폰은 신들과 경쟁하기 위해 페가소스를 타고 하늘에 올라가려 했지만, 제우스는 한 마리의 등에를 보내 페가수스를 찌르게 하고 페가수스로 하여금 벨레로폰을 떨어뜨리게 하였다. 그는 절름발이가 되고 눈이 멀었다. 그 후 벨레로폰은 알레이안의 들을 사람의 눈을 피하면서 외로이 방황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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