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불가리 로즈 에센셜 오데퍼퓸 테스터(뚜껑없음) - 여성용 50ml
불가리
평점 :
단종


처음 향수를 뿌렸을 때 마치 꽃밭 한 가운데서 홍차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었다.

내 주위를 감싸는 은은하고 진한 자스민향이 곧이어 장미향으로 바뀌면서 커피가 아닌 홍차를 마셔야 할 것만 같은 느낌..

장미향이 나는 향수는 왠지 싸구려 향 같아서 잘 쓰지 않았는데, 역시 불가리는 뭔가 다르다.

고급스럽고 우아하면서 그윽하게 깔리는 장미향이 여성스럽고 매혹적이다.

불가리의 특징인 파우더리하게 남는 잔향도 마음에 든다.

자기 일을 능숙하게 잘 처리하는 멋진 여자 같다가도 농밀한 유혹을 시도하는 육감적인 여자 같기도 한 매력적인 향수.

절제된 듯한 용기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느낌의 뚜껑(테스터는 뚜껑이 없어서 아쉽다)이 지적인 느낌을 주고, 파스텔톤의 주황색의 액체가 막 피어오르는 쟈스민의 향을 연상시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나수이 플라잇 오브 팬시 EDT - 여성용 30ml
안나수이
평점 :
단종


출시되자마자 나를 흥분시킨 향수다.

공작의 꼬리 모양의 병뚜껑하며 모든 것을 다 내 줄 듯하면서도 숨어버리는 병의 절제된 네모남하며.. 향은 또 얼마나 나를 유혹하던지..

내가 써 본 향수 중에 가장 달콤하면서도 아름답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그 달콤함이란 이제껏 사용했던 어떠한 향수도 가지지 못했던 내 마음에 꼭 드는, 사탕이나 아이스크림의 단 향이 아니라 저 멀리 언덕에서 불어오는 꽃들의 풍만한 향이라고나 할까..

피터팬의 연인 웬디처럼 나도 바람을 타고 어딘가 있을 꿈의 세계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

여러 종류의 향수를 사용하는 나이지만, 이건 중독되어서 여름 초엽에 다 써 버렸다. 안나수이에서 후속작으로 밋나잇 오브 팬시를 출시했지만, 은은한 보랏빛의 그 향수는 내가 기대한 향에서 조금 벗어나서 고민 중..

뿌리고 나면 주위에서 무슨 향이에요~라고 관심을 보이며 같이 즐겼던 향수다.

다 쓰고 나도 병이 너무 예뻐서 자꾸만 바라보게 되는 향수.. 정말 맘에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바토레 페라가모 인칸토 헤븐 EDT - 여성용 30ml
페라가모퍼퓸
평점 :
단종


인칸토 시리즈는 다 좋아서 헤븐이 출시되자마자 샀다. 그리고 역시! 좋구나~를 외쳤다.

기존 샤인이나 드림, 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아련함을 가지고 있는 게 은근한 매력을 뿜어냈다.

참의 따뜻한 청량감과 샤인의 부드러운 달콤함이 섞여있는 듯하다.

여름에 열심히 뿌리고 다녔는데, 약간 쌀쌀해지면서 가벼운 느낌이 들어 잠시 제쳐두었다가 며칠 전 다시 뿌렸는데, 향이 너무 좋다. 더울 때는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도 달콤했다면 지금 쌀쌀할 때는  따뜻한 느낌이 가득한 달콤함이 맴돈다. 놀랍다.

향수병도 예쁘다. 뚜껑도 불편할 듯 한데도 불편하지 않고, 분홍색 용기를 보고 있자면 마치 꽃과 새들에게 둘러싸인 듯 하다.

향도 제법 오래 간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르마니 화이트 EDT 포 허 - 여성용 30ml
아르마니
평점 :
단종


남자 친구는 포 힘, 저는 포 허 이렇게 두 개 샀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시향을 했는데... 이런. 향이 거의 안 납니다. 너무 약해서 그냥 스쳐가더군요. 열심히 저한테 뿌렸는데, 제가 향수를 뿌렸는지 아무도 모르더이다. 정품이 온 게 맞는 건지 의심이 갈 지경이더군요. 향이 잘 안나니 좋은지 안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 준 포 힘도 향이 별로 안 나더군요. 원래 약한 향이라고 하면 할 말 없겠습니다만, 아무리 약한 향이라도 뿌리면 뿌린 티는 나야하는 거 아닌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올 쟈도르 오드퍼퓸 - 30ml
디올
평점 :
단종


정말 큰 맘 먹고 장만한 향수입니다. 시향한번 안 해보고 덜컥 샀으니 말이지요..^^ 그래도 다른 곳의 상품평이 워낙 좋은데다, 향수를 좋아해서 즐겨 사용하던 터라 후회는 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정말 맘에 드는 향수입니다. 일단 용기가 너무 깔끔하고 우아해 보여서 맘에 들었구요.

처음 공중에 뿌렸을 때 플로럴 계열의 향이 스쳐지나가더군요. 엘리자베스 아덴 5번가 보단 진하면서 깊은 향이었어요. 그러다가 곧 은은하면서도 우아한 향이 나기 시작하는데, 반했답니다.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디올의 향수들이 좀 강한 편인데, 쟈도르는 첫 향부터 사라질 때까지 은은하게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향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향수를 자주 사용하는 분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요.

처음 사용하시거나 향수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살짝 거부감을 일으키실 수도 있겠지만, 향수를 사용하고자 하신다면 선택하셔도 후회는 없으실거에요~ 왜냐면 살짝 뿌리면 적어도 한나절은 잔향까지 느끼실 수 있을테니까요. 전 못 느껴서 한 번 더 뿌려주긴 했어요. 제 동생이 향수를 잘 사용하지 않는데, 그 애가 뿌리니까 한나절 계속 주위를 맴돌더라고 했거든요. 어쨌든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