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동생과 함께 당신을 만나러 갔다. 당신께서는 많이 마르고, 머리카락은 거의 없는 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동생을 걱정하고 힘써 일어나 함께 밥을 먹었다. 이렇게 가족 모두가 함께 밥을 먹은 것이 얼마만 인가! 당신이 힘써 목 넘김 하시는 한 그릇 밥을 보면서 눈물이 났지만, 결코 동정하지는 않았다. 

모두가 스스로 선택한 삶이었다고 믿는다. 결코 스스로의 선택이 아닌 불가항력적 힘이 존재했겠지만, 그래도 신 이외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삶이었으리라 믿는다. 당신의 삶은 당신의 것이었다. 그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이렇게 우리 가족의 마지막 식사는 끝났다. 곧바로 자리에 누운 당신께선 다시 일어나시질 못했다. 마지막 숨을 고르시면서 고통이 끝나는 시간을 기다리셨다. 루야는 누워 계신 당신을 뒤로 하고 울면서 차에 올랐다. 당신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가장 아끼시던 바둑판과 바둑 돌을 손자 루야에게 주었다. 내가 들은 마지막 당신의 목소리가 한없이 고마웠다. 핏줄을 향한 당신, 그 마음의 목소리가 너무도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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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자서전 1
김대중 지음 / 삼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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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된 삶에 힘든 노동을 감당하시던 무릎 관절이 이제 수명을 다하여, 죽어가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70 여 년의 기간 동안 당신의 노동을 보아온 내 눈엔 70년이란 시간이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라 생각한다. 힘들고 고된 삶을 눈물만으로 표현하는 것은 너무도 가혹하다. 그보다 더 높고 강한 표현을 찾고자 한다. 

이제 다음 달 여름이 다해갈 때, 병든 무릎과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인공 관절을 이식하시게 될 것이다. 당신께서 이렇게 고통을 겪으며 생활을 이어가신 것이 벌써 2년이 넘었다. 당신의 무릎은 그사이에서 전해지는 고통 속에서도 가게일, 농사일, 그리고 당신 곁을 지키던 단짝의 안녕을 함께 했던 관절이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동안이라 그런지 움직일 때마다 더 참기 힘들다는 말과 함께 피어오른 미소는 아쉬움의 표현일 것이다. 힘든 고생을 함께했던 당신의 무릎을 어루만지며 '고생했다. 고생했다.' 누구에게 위로하시는 손길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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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각본
박찬욱.정서경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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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하루에 다 읽어야 맛을 음미할 수 있다.
학위논문 작성을 위한 교육연구 및 통계분석- 수정판
백순근 지음 / 교육과학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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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태양의 가족
박병곤 지음 / 열린어린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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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미친 단 하나의 문제, 골드바흐의 추측 (반양장)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지음, 정회성 옮김 / 풀빛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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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인플레이션....기름값 고공행진,,,....힘들겠다~~이럴땐 금을 사야되나???



대학교 1학년, 기말고사를 마치고 집으로 내려왔다. 벌어 두었던 돈은 이제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방학 중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는데, 처음 한 것이 바닷가에서 폭죽을 파는 것이었다. 폭죽 하나에 천원했는데, 내가 직접 폭죽을 대량으로 살 경우 하나에 150원 정도면 되었다. 20만원을 투자했다. 지금부터 25년 전이니 지금으로 보면 약40만원 이상은 될 듯하다. 폭죽은 엄청난 양이었다. 매일 베낭에 폭죽을 50여 개를 담아 바닷가에서 팔았지만, 약10일 동안 10만원 정도밖에 팔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폭죽을 파는 것이 불법이었기에 나는 어쩔 수 없었다. 그저 바닷가에 온 연인들로 보이는 사람에게 약 20발 정도를 5,000원에 팔고 한 두 시간 숨어있다가  다시 5,000원 정도에 파면 집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순찰 도는 의경을 피해 도망치 듯 팔고 빠지는 것이 너무도 힘들었다. 그러던 사이에 모랫 사장 여기저기 널 부러진 빈 소주병이 보였다. 숨어서 쉬는 사이에 바닷가를 오가며 빈 병을 주웠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었다. 매일 약 50병 정도의 빈 소주병을 주웠다. 당시 소주병 한 개는 100원이었으니, 매일 5,000원의 이문을 보았다. 처음엔 빈 병을 집 앞 가게에 가져다 주었는데, 소주병으로 한 병에 50원에 계산해 주었다. 물론 맥주병은 2배의 가격인 100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빈 병을 소주 회사에 가져다 주면, 더 이윤이 많이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바닷가로 가는 길에 소주 판매처가 보였다. 낼름 들어가니, 한 병에 100원씩 계산해 주었다. 이윤이 2배가 되었다. 이제 법에 저촉되는 폭 죽 판매는 10만 원의 손해를 보고 접었다. 사실 주변에서 몰래 폭 죽을 판매하는 아주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한 번은 내가 너무 많은 양을 팔아서 마구 폭죽을 쏘는 연인을 본 아주머니께서 내게 다가와 한 개 천 원 이하로는 팔지 말자고 했다. 나는 모른 척 그냥 무시하면서 집으로 왔지만, 너무 부끄러웠다. 나머지 폭죽은 다음 해, 엄마가 처리했다. 그렇게 약 보름을 지냈다. 

  어느 날, 친구가 전화해 뭐하냐고 말했다. 두 달만 신문 배달 해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난 얼마냐고 했더니, 아침마다 250부를 2~3시간 정도 배달하면, 25만 원 준다고 했다. 아파트가 있는 곳이니 쉽게 배달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나는 오토바이를 못 탔지만, 배우면서 아침마다 신문을 배달했다. 그렇게 나의 첫 여름방학 아르바이트는 폭 죽 판매로 10만 원 손실에, 빈 소주, 맥주병을 팔아 20만원을 벌었고, 한 달 반의 신문배달로 42만 원을 벌었다. 그래서 50만원 정도의 돈을 벌었는데, 당시 내 등록금은 90만 원이었다. 그리고 자취방 월세로 한 달에 15만 원을 냈다......한 학기, 4달 동안 필요한 비용은 등록금 90만 원, 월세 60만 원, 한 달 식비 20만 원(주로 아침은 학생회관에서 가장 싼 백반 900원짜리를 먹고, 점심과 저녁을 기숙사에서 2,300원 짜리를 주로 먹었다. 술은 먹지 않았다.), 용돈 책값으로 한 달에 10만 원을 사용했다. 결국 한 학기에 최소 450만 원이 있어야 했다. 등록금은 절반은 장학금, 나머지 절반은 학자금 대여로 해결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에게 300만 원은 도와 달라고 해야 했다. 나중에 모두 갚아 주겠다고 하면서 도와 달라고 했다. 그때 시장에서 운영하던 엄마의 가게는 손님이 급감하고 있었다. 시장 입구에 큰 마트가 생긴 이후로 나날이 손님이 급감했다.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지만, 엄마는 어떻게 든 돈을 마련해 주었다. 

  다시 한 학기를 마치고 겨울방학이 되었다. 마지막 기말고사를 마치고, 다시 어떻게 충분한 돈을 벌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때의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앞이 안 보이는 안개 속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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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은 경제학 공부- 쉽게 배워 바로 써먹는 경제적 사고 습관
김두얼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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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780년, 열하로 간 정조의 사신들- 대청 외교와 『열하일기』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
구범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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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뿌다..ㅋㅋㅋ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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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경복궁을 점령하라!
나카츠카 아키라 지음, 박맹수 옮김 / 푸른역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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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품절이라니~~
민주주의자들의 교실 : 민주시민교육의 철학
인천광역시교육청 학교민주시민교육 교사아카데미 지음 / 마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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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잘 읽히는 민주시민교육 관련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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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무거운 짐을 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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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비평 138호- 2022.봄
역사문제연구소 지음 / 역사비평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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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중국- 무엇이 중국의 지속적 성장을 가로막는가
스콧 로젤.내털리 헬 지음, 박민희 옮김 / 롤러코스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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