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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시민강좌 제36집
일조각 편집부 지음 / 일조각 / 2005년 2월
평점 :
"깃털도 쌓이면 배를 가라앉힌다."
내정신이 헤이해졌다. 글읽는 속도가 매우 느려진 것이다. 배부름에 겨워한 기간이다. 변명같지만, 지난 5월 마친 마라톤의 후유증은 심했다. 참~~~힘들게 훈련했는데, 이게 무슨, 나이가 ,,,나이가,,,,늙어가고 있다.
이번호는 국운을 좌우한 외교정책을 중심으로 엮인 글이다. 특히, 오수창님의 '청과의 외교 실상과 병자호란'의 글이 너무도 재미난다. 기존에 내가 알았던 병자호란의 발생과정이 절대적일수 없음을 상기시키는 글이다. 물론 이 글이 절대적이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 논리일 것이다. 병자호란이 절대 급격한 외교적인 정책변화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는 논리, 그리고 대내적인 변화보다는 후금(청)의 변화가 더 큰 전쟁원인일 수 있다는 논리는 그동안의 내 생각이 마치 딱딱하게 굳은 콩크리트같았다는 느낌을 받게하였다.
이 글말고도 많은 좋은 글이 있다. 이번호를 읽는데 이렇게 기간이 오래 걸린 것에 반성을 많이 한다.
이 책을 2005년 9월 24일부터 2006년 6월 7일까지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