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형 요한,, 동생, 요섭.... 북한 고향방문과 함께 시작되는 우리들의 아픈 해방사,,, 우리의 고통스런 분단사가 이어진다.

 

어찌 이야기가 단순한 한 가족과 한 고장의 이야기에 그칠 수 있단 말인가요???

 

이야기야 단순하게 끝나겠지만, 읽는이의 가슴에 남는 울림이....

 

역시 황석영이란 작가에 다시 한번 감사할 뿐이오.

 

2012. 4. 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토익 만점 수기 - 제3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심재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근래 보기 드물게 재미있는 스토리이다. 만점을 주기에 충분한 이야기이다.

 

토익점수,,,,20대에겐 인생의 모든것일 수도 있는 것이지만, 이 글을 모두 읽고 난 지금... 토익만점도 인생의 극히 미미한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기자출신이다. 문장이 간결한 것이 마치 신문기사를 보는 듯 생생하다. 작가 김훈의 문체가 이와 비슷했다. 기자들의 글쓰기 트레이닝은 혹독하다고 한다. 간결하게, 생생하게, 가끔은 소설을 쓰는듯 상상력으로...ㅋㅋㅋ

 

가슴에 와 닿는 문장을 몇군데 찾았다.

 

1. ...'이곳에 체류한 지 10개월이 다 되어간다. 이제 나는 알게 되었다. 그동안 바나나를 오해해 왔음을. 이주일을, 아폴로13호를 오해해왔음을. 마리화나를 오해해왔음을. 영어를, 한국어를, 어학연수를 오해해왔음을.

  지금도 뭔가를 오해하고 있을지 모른다. 혹시, 나는 생각했다. 990점에 대한 집착도 오해에서 기인한 건 아닐까. 잠깐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p.185

 

2.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스티브가 입을 뗏다.

      "요코와 나만으로는 한국어가 늘지 않아."

      스티브가 말했다.

      "스티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

      "요코가 다시 토굴 속으로 들어갔어."

      "영어로 컨버세이션 하면 되지 않을까."

      "영어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 마구 지껄이다 보면 서로 싸우게 돼."

      일리 있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 나는 손바닥의 물기를 앞치마에 닦았다.

      "미안하지만, 거기에 있으면 내 영어가 늘지 않아."

      내가 말했다.

      "그것 참 이상하군. 너처럼 영어를 잘하는 어학연수생을 본 적이 없어."

      "아냐.부족해.많이 부족해."

      "한국이란 나라가 정말 궁금하군."

      스티브가 말했다. "도대체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그 나라 국민이 되는 거야?"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대꾸할 말이 없었다.  p.208

 

그냥 웃고만 넘길 수 없는 이유가 위의 인용문에 있다고 생각한다. 집착이란 단어. 도대체로 시작되는 말의 뉘앙스....

눈물난다. 대한민국.....

 

2012. 4. 10. 내일은 총선이다. 누굴 찍어야 하나.....'어린쥐'??'오렌지'?? 씁쓸하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출간된지 30년이 지난 2007년에서야 100만부를 돌파했다는 사실에서 이 책의 진가는 증명된다. '엄마를 부탁해'가 단 시간에 100만부를 넘어서는 과정과 비교하면, 너무도 긴 시간이 분명하지만, 이 책이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천천히 판매량을 늘려가는 과정에는 우리 사회의 아픔이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마치 분노에 찬 마음으로 거칠게 써내려간 듯 하다. 문장에 매끄럽다고 볼 수도 없다. 깊은 생각속에서 썼다고 여겨지기 보단, 시대의 아픔을 아무곳에도 털어놓을 수 없는 심경을 분노와 함께 글속에 녹여버린 것 같다.

 

그렇기에 더욱 이 글은 이 시대의 아픔을 간직하게 되었고, 40년이 가까운 기간동안 서서히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마음속으로 아픔을 보듬으며 이야기를 전달하였다고 생각된다.

 

이 이야기는 이 아픈 시대를 반영한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지속되는 한 이 소설의 생명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2012. 4. 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샤의 정원 - 버몬트 숲속에서 만난 비밀의 화원 타샤 튜더 캐주얼 에디션 2
타샤 튜더.토바 마틴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진이 아름답다. 그런데, 사진이 너무 많다는 거~~~~

해설도 그다지 대단한 문학적 묘사나, 내용을 담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거~~~~고거 하나...

타샤 튜터의 시리즈물이라고 평할 수 있는 책...

2012. 3. 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우스트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이인웅 옮김, 외젠 들라크루아 외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우스트를 처음 접한 건 너무도 유명하다는 말에 무작정 사본 DVD를 통해서 였다. 1920년대 영화로 보여지는데,,, 대사도 없고,,, 자막으로 단순히 몇마디하는 무성영화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젊음을 산 파우스트의 이야기....

비록 그 행위에 악의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이 세상엔 얼마나 많은 유혹이 난무하는가??

 

중간정도엔 호문쿨루스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 이야기는 영화에 없었던 내용이다.

이해가 어려운 면도 있지만, 주석이 잘 달려있어 너무도 좋다....

 

글자의 포인트가 작아 량이 많은 듯 하지만, 그리 많은 편은 아니고,, 다만 이 대본이 실제로 극으로 만들어지지는 못할 것이다. 만약 실제로 만들어진다면, 최소한 10시간 이상의 시간동안 보아야 할 것이며,,, 대본을 모두 암기하자면... 많은 시간에 소요되리라 생각된다.

 

상당히 철학적이다. 깊이 있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고 읽는다면, 너무도 좋은 책이라고 여겨진다.

 

2012년 3월 11일 부터 동년동월 18일까지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