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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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15년전 상실의 시대를 읽으면서도 난 그렇게 가슴을 후벼파는 감동은 느끼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혹,,, 비평가들의 권위에 의지한 것은 아닌지~~~~

 

이 글의 1권을 이제 막 읽었는데, 사실 내 생각엔 그건 말도안돼는 공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혹자는 이 작품을 어느 누구도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해서 써졌다고 할 정도로 소설로서의 규모나 깊이는 몰론, SF 소설적인 요소까지 가미된 참으로 보기 드문 걸작으로 평가하고 있는데,,,,,,,,,내 생각은 좀 다르다. 아직 2권을 읽기전이라 그런지 몰라도 2012년에 삶을 살고 있는 나로서는 잘 이해하기 힘들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써내려간듯 하다. 이글이 비록 1984년에 쓰여졌다고 하더라도 그 시기를 살아본 나로서는 이 글이 너무도 허무맹랑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래도 2권까지 읽어는 볼 생각이지만,,, 무슨 지하로 내려가고,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전개하긴 하는데, 도통 모르겠다.

 

내가 너무 무감각한건지,,,, 어렵다....

 

그래도 2권까지 읽어보고,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한번만 더 읽어보고,,,

하여간, 어렵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휴우~~~~ 이건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 쓴 글 같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인데,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에 놀랍다.

 

그의 글은 나와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내가 이상한 건가???  그래도 결말은 보아야 겠지하며, 2권을 연다.

 

201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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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 지음, 박이문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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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불평하는 것은, <테레즈 라캥>을 읽으면서 얼굴을 붉히는, 내가 보기에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한 것 같지 않은, 점잖은 저널리스트들 때문이 아니다. 만약 그들이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얼굴이 더욱 붉어졌어야 하리라....  ...성실한 문필가들이, 자신들이 무엇을 외치는 지도 모르는 채 타락에 항의한답시고 외쳐대는 것을 듣는 것만큼 화나는 일은 없다.

  그러므로 내가 나서서 나의 판단자들에게 내 작품을 소개해야만 하겠다. 나는 몇 줄로 그렇게 할 것이다. 모든 것이 오해될지도 모를 미래를 피하기 위하여

  <테레즈 라캥>에서, 나는 사람의 성격이 아니라 기질을 연구하기를 원했다. 이 책 전체는 바로 그것을 담고 있다. 나는 자유의지를 박탈당하고 육체의 필연에 의해 자신의 행위를 이끌어가는, 신경과 피에 극단적으로 지배받는 인물들을 선택했다. 테레즈와 로랑은 인간이라는 동물들이다.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이들의 동물성 속에서 열정의 어렴풋한 작용을, 본은의 충동을, 신경질적인 위기에 뒤따르는 돌발적인 두뇌의 혼란을 조금씩 좇아가려고 노력했다. 나의 두 주인공들에게 있어 사랑은 필요의 만족이다. 살인은 그들이 저지른 간통의 결과이며, 그들은 마치 늑대가 양을 학살하듯 살인을 한다. 내가 그들의 회한을 촉구해햐 했던 부분은, 단순한 생체조직 내의 무질서, 파괴를 지향하는 신경체계의 반란이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영혼은 완벽하게 부재한다. 나는 그것을 시인한다. ....(중략).... 영광스럽게도 내가 속해 있는 자연주의자 문필가 그룹은 스스로에 대한 옹호를 담고 있는 강력한 작품들을 생산하기 위한 충분한 용기와 행동력을 보여주었다. 한 소설가가 서문을 쓰도록 강권하려면 모든 사람들이 몇몇 비평가들의 무분별한 행태를 편들어야 한다. 명확함에 대한 사랑에 의하여, 나는 그러한 작품 한 편을 쓰는 실수를 저질렀다. 명확하게 보기 위하여 대낮에 램프를 밝힐 필요를 느끼지 않았던 지식인들의 사과를 요구하는 바이다.

 

위 글은 이 소설의 초판이 발간된 이후 많은 비평가들의 잘못된 비평에 대한 자기 변호를 담고 있다. 얼마나 화가 치밀었으면, 2쇄때 이런 글을 앞에 서문으로 달았겠는가... 당시 프랑스사람들은 프랑스혁명의 끄트머리에 있었다. 혁명전쟁의 패배와 프랑스 제2공화정, 제2제정, 그리고 제3공화정의 시기를 산 작가는 아픈 사회를 이렇게 표현했다. 인간의 내면적인 본질적 심리표현으로...

 

박찬욱 감독은 '박쥐'에서 이 모티브를 가지고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까발렸다. 당시 송강호의 나체연기, 김옥빈의 몸매... 등등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를 자극시킨 영화평론가들에게 말하고 싶다. 테레즈라캥이란 소설에서 이 영화가 나오게 되었다는 것을 외국인이 감독에게 질문하게 될때 까지 알고 있었는지???

 

내가 잘못 안 것이 분명하길 바랄 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나라의 영화평론가들은 너무도 미천한 독서량으로 우리를 우롱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누가 누굴 평론하겠는가? 고만고만한 도토리들 끼리 서로 재는 문화계가 아님을 바랄 뿐이다.

 

이 책의 내용은 너무도 감각적이면서도 너무도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그가 드레퓌시사건에서 왜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을 대통령에게 보내게 되었는지 알겠다.

 

가스사고로 애석한 죽음을 맞은 에밀 졸라의 명복을 빈다.

 

201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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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의 그늘 - 상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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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나라의 역사에 대한 개략적인 지식이 있다면, 이 소설의 이해가 더욱 쉽다고 생각된다. 역시 베트남의 역사는 유인선님의 '새로쓴 베트남의 역사'가 최고의 개설서라고 말하고 싶다. 내용이 탄탄하다.

 

나는 그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나라의 소설을 최소한 20권이상 읽어야 한다는 이성형님의 의견에 동의한다. 베트남과 관련해 많은 소설이 있지는 않더라도, 베트남전쟁과 관련한 많은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이 소설은 베트남에서 벌어진 전쟁물자 빼돌리기를 단속하려는 미군과 한국군의 연합대, 그리고 월남민들의 이야기이며, 그들 사이에 베트콩과 미군의 전쟁 양상, 우리의 전쟁참여 등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실관계를 떠나 베트남이란 나라에 우리는 파병을 하였고, 많은 젊음이 그 전쟁속에서 사라졌다. 우리가 그 역사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의 역사가 되었다고 하지만, 그들의 역사가 또 하나의 우리역사인 것이다. 이 소설에서 말하려는 것에는 우리의 책임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미국과 베트남, 그리고 파병국으로서 우리...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201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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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
이성형 지음 / 창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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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애석하게 돌아가셨다. 너무나 안타깝다. 작자는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남아메리카 전문가였다. 그는 준비없는 개방에 문제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의 문제분석은 깊이가 남달라 보인다.

 

그는 그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데, 그나라의 소설을 20권 이상 읽기를 권했다. 나는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문학에 보이는 사람들의 생활상은 그 사회이 당시대현실을 반영한다.

 

이 책은 기행문이기는 하지만,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깊이 녹아았다. 우리나라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와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맛을 풍긴다. 라틴아메리카에 대하여 문외한 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읽었는데 3일만에 다 읽었다.

 

201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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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 인생도처유상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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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6권이다.사실,,,

처음 유홍준이란 분에 대한 이미지는 전무했다. 그저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쓰신, 대학교수 정도의 이미지,,,

그런데,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뒤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옛건축물에 사람들에게 개방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무리 잘 관리를 해도, 3년만 사람이 안살면 모두 폐허가 된다'는 내용의 말이었다.

깊이 공감한다.

경회루에서의 회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경복궁복원에 쓰기 위한 나무를 150년 후에 이관한다는 산림청과의 약정 또한 마찬가지리라..

 

글이 너무도 입에 짝 붙는 느낌이다. 판을 거듭할 수 록 좋아지는 것 같다.

한번 들어 모두 읽었는데, 벌써 7권이 기다려진다.

 

나도 언젠가는 이런 글을 쓸 정도의 지식과 연륜이 쌓였으면 한다.

 

2012. 8. 23

 

이 글을 읽고 현기영님의 '순이삼촌'과 '지상에 숟가락하나'를 읽었다.

너무도 눈물난다.

 

한마을이 같은 날 제사를 지내야 하는 아픈 역사가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글이 너무도 애절하다.

 

꼭 한번 읽어보기 추천한다.

 

201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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