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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노아 > [세번째 이벤트, 마노아]3만원짜리 이어폰










av 카페에서 퍼온 겁니다. 수준 높게 웃겨드리고 싶지만, 재주가 메주인지라, 근간에 제가 본 것 중에서 마구 웃겼던 것으로 들고 왔답니다.  

저런 종류의 에피소드로 50만원짜리 물건을 십만원에 샀다고 뻥쳤더니 마누라가 담날 장터에 20만원에 팔았더라는 눈물겨운 이야기도 들리네요.  

저거 보면서 '넘사벽'이라는 단어를 처음 보았는데 재밌더군요.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대리석'도 느무 그럴싸 했구요.  

데굴데굴은 아니어도 피식 웃으셨다면 저는 기뻐요~ 피식 거리도 아니 된다면 좀 더 내공을 연마해서 오겠습니다. 아무튼 재밌는 이벤트 여신 것 축하해요. 캡쳐 이벤트도 오늘 중에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럼 저는 또 첫번째 이벤트 도전할 타이밍을 노리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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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디지털 카메라 가격 문의
    from 그대가, 그대를 2009-08-08 02:49 
      지난 번 오디오 때랑 비슷해... 아저씨 집에 못 들어가시겠다...
 
 
Kitty 2009-02-21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너무 웃겨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완전 공감 ㅋㅋㅋㅋ
한국 살 때 10만원짜리 옷 사가지고 가서 맨날 엄마한테 지하상가에서 만원주고 샀다고 뻥치던 시절 ㅎㅎㅎㅎ

마노아 2009-02-21 11:35   좋아요 0 | URL
다들 그런 과거(?)가 조금씩은 있기 마련입지요.ㅎㅎㅎ
 

오늘 오픈이던데 아직 아무 것도 안 열린다. 준비가 안 됐나? 아님 저녁 오픈? 

영화 서비스 오픈에 한 마디 남겼더니 시사회 당첨되어서 어제 저녁 마린보이를 보고 왔다. 

영화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대한극장'이란 게 더 맘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완소 극장이다. 

영화는, 예상했던 것 만큼의 재미였다. 전혀 기대가 없었는데 딱 기대할 게 없는 수준.ㅎㅎㅎ 

박시연은 조금 연기가 늘었고, 김강우는 좀 멀었고, 조재현은 역시 카리스마지만, 굳이 왜 이 영화를 찍었을까 싶은. 

극 중 박시연이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노래가 좋더라. 직접 불렀을까??? 

그런데 말이다. 언젠가부터 영화의 결말을 보면 석연치 않을 때가 많아졌다. 

그걸 느낀 건 '범죄의 재구성' 때였는데, 주인공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끝내 이긴다. 여기까진 그랬다 치자. 근데 그들이 또 사기를 치는 장면에서 영화가 끝난다. 아주 신나는 음악과 함께. 마치 그게 재밌는 게임인 것처럼 묘사하면서. 

모든 극이 다 '권선징악'으로 끝나면 예술적 완성도는 무지 떨어지겠지만, 굳이 꼭꼭꼭 나쁜 짓을 서슴치 않는 장면으로 끝내야 할까? 

마린보이가 그랬다. 도박으로 인생 막장으로 가게 된 김강우가 마약 운반하는 인간 수송기가 되는데 그게 마린보이다.  

마지막에 그가 환상의 섬 팔라우에서 예쁜 여친과 행복하게 다이빙하면서 즐겁게 지내더라... 까지 하면 싱거웠겠지. 그래도, 그 쌩고생했던 녀석이 다시 마약을 건지는 건 좀.... 

게가다 사람 죽는 장면을 너무 무의미하게 처리하고, 그 죽음에 대해 아무 반성 없는 인물들. 꺼림칙하다.  

이 영화에 김강우의 '몸'이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 않는데, 홍보를 보면 순전히 몸 만드는 데에만 열중한 듯 보인다. 그닥 멋있지도 않더만...(근육이 너무 크더라!)  

그나저나 알라딘 영화 서비스는 언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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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02-03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영화 서비스를 한다구요? 그럼 여기서도 영화를 볼 수 있단 말입니까? 언제 그런게 나왔지...

마노아 2009-02-03 13:57   좋아요 0 | URL
티켓링크와 구동해서 영화예매 서비스를 하는 거예요.^^
 

알라딘 서재 글은 한달 지난 글에는 댓글이 달려도 브리핑에 뜨질 않아요. 

그래서 귀찮더라도 저는 이메일로 댓글을 받고 있습니다. 간혹 예전 글에 댓글이 달릴 때가 있거든요.  

근데 12월 말 경에 댓글이 이메일로 안 왔어요. 그때 지기님은 병목 현상이라고 말씀 하셨고, 

며칠 뒤 한꺼번에 몰아서 댓글이 모두 이메일로 왔었죠. 

그리고 잘 썼는데 최근 약 일주일 전부터 또 다시 이메일로 댓글 알림이 안 오는 겁니다. 

처음엔 중고샵 주문 메일은 왔는데 며칠 뒤엔 주문 알림 메일과 핸드폰 문자도 안 오는 거예요. 

그런데 알라딘 안내 글 홍보 글 주문장은 옵니다.(취소 내용 글은 안 오더군요.) 

그래서 고객센터의 문의했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겁니다.  

혹시 제가 스팸 설정해 둔 거 아니냐고 이러네요. 당근 아니지요!(ㅡㅡ;;;) 

저만 이렇게 댓글이 이메일로 안 오고 있나요? 다른 분들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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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1-13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와요. -_- 며칠전부터.

메르헨 2009-01-13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온지 며칠 되었는데...전 그 기능 안쓴다고 체크한 줄 알았어요.ㅋㅋㅋ
다들 안오는가 보군요.으흠...^^

마노아 2009-01-13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그래놓고는 나더러 체크 잘못한 거 아니냐고 하는 알라딘은 버럭이에요!

무해한모리군 2009-01-13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며칠전부터 안와요.
오호 알라딘 적반하장이군요!!

행복희망꿈 2009-01-13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오는데요.

하이드 2009-01-13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와요. 주문 알림과 핸드폰 문자는 하루인가 지나서 오구요.
댓글 브리핑은 안 온지 며칠되었네요.

물만두 2009-01-13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오다 로다 그러더니 아예 안오더군요.

이매지 2009-01-13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새 통 못 받은듯.

순오기 2009-01-13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방명록만 알림 신청했는데 왔어요.
중고샵 이용후기 참여 메일로 보냈다고 문자는 왔는데 메일은 안 들어왔더라고요.ㅜㅜ
알라딘, 정신차려야 돼요~
제가 이웃 동네 출몰하다보니까 거기서도 낯익은 알리딘 식구들 많이 보여요.^^
거기서 주는 적립금이 장난 아니거든요.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기타 등등 50만점 쌓였어요.ㅋㅋ

꿈꾸는섬 2009-01-13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다 안오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마노아 2009-01-13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백한 증거(!)가 여기 쌓이는군요^^;;;

후애(厚愛) 2009-01-14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안 와서 이상하다고 생각만 했었어요.

알라딘고객센터 2009-01-1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센터입니다. 메일 전송 문제로 인해 이용에 큰 불편 드려 죄송합니다.

점검 결과,
최근 일부 메일이 실시간 전송되지 못하는 병목현상이 있었음을 확인하여 긴급하게 해결하였습니다.
이후 안정적으로 전송되리라 예상되나,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 강화키로 하였습니다.
이 영향으로 전송되지 못하고 있던 일부 미전송 메일 중 최근(단,13일 부터)의 전송대상 메일은
오늘 뒤늦게 전송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리며
실시간 시스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여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시간내어 지적해 주신 것인데 명확히 확인하지 못하고 안내해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후에도 알라딘을 이용하시면서 궁금한 점이나 좋은 제안 있으면,
언제든 문의주세요.
소중히 여기고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메르헨 2009-01-15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근데 이런 답글은 ... 공지로 올려 주셔야하는거 아닐까요?
아님 각자의 메일로 보내서 사과공지를 해주심이 좋을듯...
알라딘 요즘 너무 느긋하신거 같앙...^^;;
 
2008년 내맘대로 좋은 책 연말 스페셜!

이런 이벤트가 있다는 걸 한참만에 기억해냈다. 2009년이 되고도 열흘이 지났지만 늦깍이로 정리해 본다.  

2008년도에 내가 읽은 책은 모두 515권이다. 동화책이 많이 끼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숫자다. 금년에는 사기보다 사둔 책을 좀 읽어내는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_<)  

1. 소설 

  


  

 

 

 

 가장 긴장하며 눈을 못 떼고 읽은 책은 '화차'였다. 미미 여사의 지명도를 제대로 이해하던 순간!
'즐거운 나의 집'과 '엄마를 부탁해'는 뻔히 알면서도 눈물이 날 수밖에 없는 소설들이었다.
Q&A는 신선했다. 작가분이 현직 외교관으로 첫 작품이라고 했는데 이야기 솜씨가 훌륭하다.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는데 언제 개봉인지는 모르겠다. 조만간 선을 보이지 않을까. 뒷심이 조금 약한 편이긴 했지만, 그 무수한 이야기들을 엮어내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들에 응원을 보내본다.
그리고 작년에 무려 출간 100주년을 맞이한 빨강 머리 앤. 개인적으로는 헌정작인 '빨강 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가 더 감동적이었지만 훌륭한 원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예뻐서 표지만 봐도 막 사랑스럽다.  

2. 역사 

 

 

 

 

 

'동백꽃 지다'를 역사 분야 책으로 꼽아도 될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역사의 흔적을 보여주고, 증언을 들을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역사 쪽으로 꼽아보았다. 무겁고 아픈 독서였다.
'허황옥 루트 인도에서 가야까지'는 놀랍고 신기했던 책이었다. 한 역사 학자의 호기심과 열정이 기적을 이뤄내는 순간을 보았달까. 처음엔 미출간 도서로 보아서 사진 자료가 부족했는데, 출간된 책으로 다시 갖추었으니 한 번 더 읽어볼 셈이다. 사실은 이미 두 번 읽었지만.
'ceo 칭기스칸'은 자기계발서나 경영 쪽 분류로 되어 있을 거다. 아마도. '유목 민족'의 특성을 제대로 설명해준 가볍고 고마운 책이다. 같은 종류의 책을 여러 권 냈던데 저 책이 제일 눈에 쏙쏙 들어왔다. 나머지는 동어반복이 많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자료 조사 차원에서 읽기 시작했다가 감동으로 끝난 '베트남 근현대사'. 아차. 밑줄 긋기 옮기다가 끄트머리 조금 남았던 게 막 생각이 났다. 얼른 마무리 지어야지.
그리고 두 말하면 잔소리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실록'이라는 기록 문화가 우리에게 베풀어주는 은혜랄까. 그걸 대중화시킨 박시백 화백의 놀라운 솜씨에 감탄 백만 배! 

3. 그밖에...

 

 

 

 

 

 

감동과 고마움의 지식e 작년엔 두 권의 책이 나와주어서 나를 기쁘게 해주었다. 참 많이 소개하고 참 많이 강조하고 그랬는데, 제작진이 겪은 아픔에 한숨이 나온다. 그건 곧 우리의 상처이기도 하니까. 씨즌 1은 노랑색이었는데, 그럼 씨즌 4는 연두색이나 녹색? 아무튼 꼭 책으로도 계속 만날 수 있기를. 방송도 물론이고!
나쁜 사마리아인들. 유명세에 궁금했던 게 사실이지만 읽으면서 알게된 사실과 진실 사이에서 참 속이 쓰렸더랬다. 정말, 세상에 믿을 놈이 있기는 한 걸까.
건투를 빈다. 개인적인 경험과 성향에 의해서 울컥울컥 하면서 읽었더랬다. 나 자신과 눈 돌리지 않고 마주볼 수 있게 해준 책이랄까. 그건 쉽지도 않았고 기분 좋은 경험도 아니었지만, 꼭 필요한 작업이긴 했다. 그래서, 김어준씨에게 고맙다.  

12월의 끄트머리에서 읽은 '서양미술거장전'. 책을 읽고 마무리는 전시회에서 감상으로! 그 덕분에 퐁피두전 도록도 샀다. 기대 만발 중!
펄벅의 자라지 않는 아이. 서양과 동양의 정서 차이를 느꼈으며, 그럼에도 엄마는 엄마라는 걸 보여준 책. 그녀에게 연민과 존경의 감정을 느낀다.  

4. 만화 

 

 

 

 

 

          

 

 

 

 

 

만화는 길어질 줄 알았다ㅠ.ㅠ 더 있지만 차마 더 추가할 수가 없구나! 

'엠마'가 완결됐다. 본편보다 외전이 더 재밌었다나 뭐라나.
'하백의 신부'는 열광을 하며 보았다가 최근엔 조금 식었다. 유명세가 작가의 이성을 조금 마비시킨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쨌든 비쥬얼은 최강! 드라마화 결정 됐다고 했는데 구체적 얘기가 없다. 난 하백 역할에 소지섭을 강추한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연기가 좀 되는 신인을 썼으면 한다. 꽃보다 남자에 구혜선... 이런 카드 말고 말이다. (ㅡ.ㅡ;;;)
'네가 없는 낙원'이 너무 더디게 나와서 힘들다. 그리고 이번에 대대적인 책정리를 했음에도 1권에서 8권까지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못 찾아서 낙심이 되었다. 빌려준 적이 없는데 내 집에서 못 찾으면 이를 어쩌란 말인가ㅠ.ㅠ 비닐도 안 뜯은 새 책인데 말이다. 흑흑.. 이사갈 때나 찾을 수 있으려나...;;;
'세븐 씨즈'는 말이 필요 없다. 분명 '바사라'를 능가하고도 남으리라. 13권을 사두고 아직 못 보았다. 며칠 내로 읽을 생각. 

'이키가미'를 읽으면 섬뜩하다. 사망 예고장을 발급하며 국민의 수명을 관리하는 거대 국가. 미래 사회의 모습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등골이 서늘하다. 2009년도의 대한민국이 걱정스럽다.
여자 쇼군이라는 충격적인 소재의 '오오쿠'. 앤티크로 한국에선 더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요시나가 후미다. 그녀의 장기를 십분 발휘한 역작. 그녀의 장기라면 글쎄... 얼굴 빨개질 수 있는 어떤 이야기들...ㅎㅎㅎ 

그리고 완소 작가 시미즈 레이코의 '비밀'. 아, 미래 사회 이야기를 할 때는 언제나 긴장이 되고 만다. 이게 정말 공상과학과 픽션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만 같은 끔찍한 불안감. 그래서 더 극적인 이야기들. 저런 상상력은 대체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인어공주를 멋지게 반전시킨 '인어 왕'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에뷔오네'. 뻔할 것 같은데 별로 뻔하지 않은. 시각을 제대로 자극시키는 관능 최고(ㅡ.ㅡ;;;)의 작품!
그리고 언제나 사랑하는 박희정 샘의 '마틴 앤 존' 무수한 마틴과 존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표지는 조선판 마틴과 존의 이야기다. 소설 마틴과 존도 읽고 싶다.

허니 앤 클로버. 뒷북으로 읽은 책이다. 저 청춘들이 부럽고 가엾고 대견하기도 해서 아끼며 읽었다. 빨리 읽어내고 싶지 않아서.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도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좀처럼 보아지질 않았다.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보리라.
권교정샘의 '청년 데트의 모험' 아, 라자우스의 이야기는, 얼마나 가슴이 먹먹하던지. 1.2권에서 최고로 압권이었고, 이제 미래를 당겨가는 뒷 이야기의 진행인데 좀처럼 속도가 안 나고 있다. 아, 어서 내주세요, 샘! 

빼먹어서 부랴부랴 집어넣은 강풀 작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아,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여겼다. 얼마 전 드라마화가 무산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안타깝다. 드라마가 힘들면 영화라도 안 되려나? (더 힘든가?) 하긴, 노인분들이 주인공이다 보니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면 젊은 애들 이야기를 더 집어넣을 테니 원작이 좀 훼손될 수도 있겠다. 이대로 자족해야지.
그리고 2008년에 내 눈과 마음을 울렸던 '모래시계'. 내 인생의 만화에 꼽힐 작품이다. 선물해 주신 날개님 만만세!
서로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고, 서로 사랑해도 이렇게 아프게 만들 수 있구나... 안타까워하며 읽었다. 작가의 다른 책을 구하려 동분서주 중! 

5. 동화 

먼저, 그림에 홀딱 반한 책부터 꼽아본다.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이 책은 너무 예뻐서 무려 두 권 갖고 있다.;;; 저렇게 인생의 멘토를 만날 수 있다는 축복에 또 감탄하면서 읽었다. 저 섬세한 그림이라니. 제본이 튼튼한 편이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때 탈까봐도 조심스럽게 움직이게 된다. 정말 아끼는 책.
잠자는 책. 이 책도 두 권 산 책이다. 하나는 조카 줬지만. 이런 자장가를 들으며, 이런 그림을 보며 잠이 들고 싶었다. 로망이랄까. 놀라운 그라데이션에 한껏 반했더랬다.
김동성 작가의 그림이 빛을 낸 엄마 마중. 코가 빨간 아이의 엄마를 기다리는 그 마음과 그리움. 그리고 결국에 만나진 두 사람. 아, 감동이어라!

유리 슐레비츠의 진가를 다시 알게 한 '새벽'. 역시나 그라데이션의 놀라운 힘을 보다.
그리고 감탄해서 두 번 사게 한 '부엉이와 보름달'. '아툭'과 마찬가지로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지만 둘 다 소중하다. 아툭은 그림이 예쁘진 않지만 아이의 절망과 체념, 그리고 성장을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생각에 꼽았다.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 이 책은 글이 없다. 그러나 그림 만으로도 무수한 이야기들을, 게다가 환상을 보여준다. 그 후로 해설을 쓴 이지유씨에게도 감탄해서 그분의 책을 몇 권 더 찾아보고 또 구입했다. 그림 책 읽는 방법까지도! 

글이 좀 긴 편인... 초등학생은 되어야 읽을 법한 책들도 모아본다. 

 

 

 

 

 

 

 

 

 

 

이금이 작가님의 밤티마을 시리즈. 세 권 중에 큰돌이네 집과 영미네 집 두 권을 읽었다. 봄이네는 가방에 넣어두었으니 조만간 읽을 듯.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해 준 책들. 그리고 이금이 선생님이었다.
지구를 구한 꿈틀이사우르스. 무려 '지렁이'가 주인공이다. 지구를 구해낸 지렁이라니! 뜻밖이어서 더 충격적이었다. 아주 재밌고 유익하게, 익살스럽게 얘기를 풀어나간다. 귀중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데 징그럽다고 아이들이 싫어할라나?
바나나가 뭐예유? 제목만 읽어도 바로 충청도 사투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귀여운 책. 한 장 두 장 읽다보면 재밌어서 결국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되는 그런 책이다. 한 때 바나나가 과일의 제왕일 때도 있었지...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가 어떤가 알고 싶어서 읽게 된 낮은산 시리즈. 아, 얼마나 울컥하던지! 새끼개는 제목을 잘못 읽으면 욕이 될 수 있으니 조심! 김중미 작가의 종이밥도 얼마나 아련했던가.
우리 동네에는 아파트가 없다. 인천 지역에서 오래 산 사람들은 더 크게 공감이 갈 듯하다. 아이들이 쓴 서로 다른 시간대의 일기가 한 가족의, 그리고 한 세대의, 또 한 지역의 인생을 들여다 보게 한다.
동화로 된 전쟁 관련 책을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참으로 압권이었던 '전쟁은 왜 일어날까?'. 인과관계를 아주 쉽게 이끌어내는 책이다. 나는 평화를 꿈꿔요는 전쟁을 겪은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치유에 도움을 준 그림들을 모은 책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는데,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순간이다.
내 짝궁 최영대. 그리 길지 않지만, 저 정서와 공감을 알아차리려면 적어도 초등학교는 입학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쪽에 분류했다. 아프고, 아프더라. 같이 보면 좋을 책은 '까마귀 소년' 

그리고 꼽는 나머지 동화책들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면 좋을 책 '틀려도 괜찮아'와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 두 책 모두 훌륭한 선생님이 등장하는데 아이들 모두가 이런 선생님을 만날 수 있기를!
앤서니 브라운의 너도 갖고 싶니? 그림이 더 훌륭한 책인데 분류를 잘못 했구나! 그치만 수정이 까다로우므로 패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압둘 가사지의 정원. 최근 크리스 반 알스버그가 너무 좋아졌다. 그의 그림은 훌륭하기도 하지만, 글 속에 해학과 풍자가 넘친다.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울 수 있겠다. 어른들이 더 좋아할 스타일이다. 사실 존 버닝햄도  앤서니 브라운도, 순수하게 아이들 용 책이라기 보다는 엄마들이 더 좋아하는 책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림으로 익숙해지고 아이가 자라면서 글도 이해하게 되면 또 좋은 거지 뭐.

곰 사냥을 떠나자는 깔깔 웃으면서 본 책이다. 아랫줄 마지막 책인 '옛날 옛날에 파리를 꿀꺽 삼킨 할머니가 살았는데요.'도 마찬가지로 엄청 웃으면서 본 책이다. 모션이 곁들여지면 아이들도 까르르 웃지 않을까 싶다. 이런 류의 책으로는 권정생 선생님의 '훨훨 난다' 강추!
셜리야 물가에 가지마. 는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관성적인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이렇게 무한한 가능성과 상상력을 가진 풍부한 아이들을 어른들이 얼마나 삭막하게 만드는지 반성할 일.
고 녀석 맛있겠다로 나를 감동시켰던 미야니시 타츠야의 '메리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 저 독특한 그림을 가지고 감동과 재미를 함께 준다. 사랑스러운 늑대 아저씨, 그대 멋지다!
모디캐이 저스타인의 거인을 깨운 캐롤린다. 그의 특유의 개성 넘치는 그림과 이야기가 참 좋다. 그 거인, 나도 만나고 싶구나.
그리고 참 가슴 뜨겁게 만들었던 '오른발, 왼발'. 저런 아이의 마음을 닮아야 하는데 말이다. 

주로 4-6세용 동화책을 많이 읽었는데, 이제 조카도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니 나도 저학년용 동화책에 좀 더 집중해볼까 한다.  전에는 내 책장에 일러스트가 예쁜 동화책만 몇 권 꽂혀 있었는데 중고샵에 힘입어 이제는 동화책 칸이 네칸이다ㅠ.ㅠ
기존에는 서점과 도서관을 많이 이용했는데, 중고샵에서 반값에 책을 사다 보니, 이래저래 소장 욕심이 엄청 불붙었다. 그래도 이게 옷이나 가방이 아니라 책이어서 다행이라면 다행. 

2009년도에는 양보다 질로 좀 더 만족스런 독서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선물받은 책도 좀 많이 읽고! 두꺼워도 외면하지 않기!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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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1-11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엄마보다 더 그림책과 동화책을 많이 보신대요? ㅎㅎ 하기야 마노아님 리뷰 덕분에 우리 집으로 온 아이들 책이 한둘이 아니니 새삼스러운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ㅎㅎ 저 창비판 베트남 근현대사는 보관함 넣어놓고는 아직은 밀리고 있네요. 저도 올해는 책 그만 사고 산 책좀 읽은 한해가 되겠습니다. 필승!!! ^^

마노아 2009-01-11 01:53   좋아요 0 | URL
그림책이 중독성이 있다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어요. 이거 정말 늪이에요. ^^
아, 새해엔 정말 사기보다 읽기에 더 열심히! 우리 함께 필승이에요. ^^

꿈꾸는섬 2009-01-11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정말 많은 그림책과 동화책을 보셨네요. 저도 많은 도움 얻고 가요. 정리하느라 엄청 오래 걸리셨겠어요.^^

마노아 2009-01-11 13:08   좋아요 0 | URL
두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중간에 한 번 로그아웃 되어가지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날릴까봐^^;;;

bookJourney 2009-01-11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문사회 서적은 당연히 저보다 많이 보셨고 ... 그림책, 동화책도 저보다 많이 보신 듯해요. (아, 손들고 반성중 --;)
정성스러운 페이퍼에요. 정말 시간 많이 걸렸겠어요. ^^

마노아 2009-01-11 13:08   좋아요 0 | URL
아이를 키우면서는 책 읽기가 힘들어지잖아요. 시간 많은 제가 열심히 읽겠습니다^^ㅎㅎㅎ

후애(厚愛) 2009-01-11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최고로 관심이 가는 책을 고른다면요.^^
1.빨강머리 앤. 2.조선왕조실록. 4.마틴 앤 존. 마지막으로 5번은 엄마 마중과 바나나가 뭐예유. 요렇게 많은 관심이 가네요.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마노아님이 정말 너무 진짜 굉장히 무진장 부럽습니다.^^;

마노아 2009-01-11 13:08   좋아요 0 | URL
이 버럭 대한민국에서 그나마 감사할 일이 이런거군요. 모국어로 된 책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 거요.^^

프레이야 2009-01-1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이랑 어린이책도 많이 보시는 마노아님 사랑스러워요^^
예전에 보았던 책이 많아 더 반가워요.
정성 담긴 페이퍼에 추천!

마노아 2009-01-11 13:09   좋아요 0 | URL
그림책을 자꾸 보다 보니까 왠지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은 착각을 느껴요. 호호홋, 추천 감사함돠!

순오기 2009-01-11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아무에게도 빌려주지 않는 유일한 책이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예요.^^
동백꽃 지다~ 이거 봐야지 하면서 또 잊었네요.
올해의 책~ 하면 그해에 출판된 책을 대상으로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요?

마노아 2009-01-11 20:22   좋아요 0 | URL
MD님들 소개해 준 책 중에도 2008년 책이 아닌 것들이 섞여 있더라구요.
내 맘대로 베스트니까 2008년도에 제가 읽은 책에서 골랐어요. 릴리외르는 정말 완소지요. ^^

다락방 2009-01-11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릴리외르는 예전에 eppie님 서재에서 보고 보관함에만 넣어두었었는데, 이참에 구매해야겠어요.
그나저나 길어질 수 밖에 없는 훌륭한 페이퍼로군요!!

마노아 2009-01-11 23:0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도 예쁜 그림책 소장이 자꾸 늘어나는 것 아닐까요? 저는 권장해요. ^^

마늘빵 2009-01-1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거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 연말엔 알라딘 이벤트에 머 한게 없네요. 이거라도 해야겠다. ^^

마노아 2009-01-13 12:28   좋아요 0 | URL
이걸 안 하면 어쩐지 한 해 마무리가 덜 된 느낌이라니까요. ^^

마늘빵 2009-01-25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막차 탔는데, 같이 뽑혔네요. ^^ 축하합니다.

마노아 2009-01-25 01:16   좋아요 0 | URL
헤헷, 감사해요. 아프님도 축하해요~! 이번 머그컵 대따 이뻐요~ 전 맨날 이 컵에만 마셔요. ^^ㅎㅎㅎ
 

맥스무비 할인권이 아니라 티켓링크 할인권을 준다고, 아침에 언니가 말했다. 

(요새 언니는 알라딘에 부쩍 가까워지고 있는 상태) 

엥? 와이? 하면서 들어가 보니, 진짜였다. 일년 동안 나를 기쁘게 해주던 영화 할인권이 맥스 무비에서 티켓링크로 바뀌어 있었다. 이럴수가! 

티켓링크는 상당히 불편할 때가 많아서 별로 이뻐하지 않았는데 말이지비.  

여하튼, 난 익숙해질 겸 티켓링크에 들어가서 예매를 시도했다. 악, 15분이 지났다. 어찌나 헤매주셨는지! 

우여곡절 끝에 '바시르와 왈츠를'을 예매 성공했는데, 할인 카드가 한 개도 없다. 맥스무비가 좀 매장(?)이 크긴 했지..ㅜ.ㅜ 

안타깝구나. 거긴 마일리지도 좀 있고, 강냉이는 억수로 많고, 할인 카드도 많건만, 이제 할인 쿠폰이 안 오는구나.  

이럴 줄 알았음 2008년이 가기 전에 맥스로 예매해 두는 건데, 언제나 그렇듯이 미래는 예측불허라는 거징... 

이제 적어도 한 달에 한 두 번은 티켓 링크와 친해져야겠구나.  

2009년도의 첫 글은 좀 근사한 걸 쓰고 싶었는데 티켓링크 뭥미 글이나 쓰다니...;;;; 

그래도 어쨌든, 영화 선택은 잘 한 걸 게야.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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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1-01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 수많은 극장 중에서 딱 한군데 그것도 하루 3회만 상영하는 영화를 예매하셨군요..
날짜 어찌 되면 마주칠 수도 있겠습니다..오호호호..^^

마노아 2009-01-01 15:46   좋아요 0 | URL
저는 내일 가요~ 2시 20분이효~ 메피님은 마님과 함께 출동하시나요?
나다가 가까워서 넘 좋아요. ^^
조만간 피아노의 숲도 보려구요~

2009-01-01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1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9-01-01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래요? 이제 티켓링크예요? 흐음..한번도 안해봤는데. 흐음...

마노아 2009-01-01 22:58   좋아요 0 | URL
공연 예매하느라 몇 번 쓰긴 했지만 매번 좀 불편하긴 했어요. 일단 제휴 혜택이 거의 없다능..;;;;
난 제휴에 목숨거는 인간인 것을...ㅠ.ㅠ

무스탕 2009-01-02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울 동네 쬐끄만 극장도 티켓링크에서 예매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티켓링크 아이디랑 비번도 다 잊어버렸구만.. -_-;

마노아 2009-01-02 12:35   좋아요 0 | URL
저도 로그인 하는데 비밀번호 틀리다고 한 번 퇴짜 맞았어요.;;;;
서비스가 날로 좋아져야 하는테 티켓링크 선택은 서비스 다운 그레이드라고 생각해요ㅠ.ㅠ

웽스북스 2009-01-02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티켓링크로 바뀌었어요? 음..
저도 티켓링크랑 몇번 일해봤는데..음...좀...ㅋ

난 맥스무비가 좋은데 ㅜㅜ

마노아 2009-01-02 20:30   좋아요 0 | URL
음, 좀, 그리고? ㅎㅎㅎ
저도 맥스가 그리워요. 어흑....ㅜ.ㅜ

BRINY 2009-01-03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바뀌었어요?? 어디어디...

마노아 2009-01-03 13:52   좋아요 0 | URL
가보셔요. 저처럼 헤매실지도 몰라요. 저만 헤매면 더 서러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