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을 읽고 눈물을 흘렸던적이 기억에 가물가물하다. 난 나름대로 영화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미술도 좋아하고, 책도 좋아하니 감성이 풍부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상하게도 눈물에 만큼은 야박하다. 그래서인지 왠만한 슬픔에는 그리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눈물을 잘 흘리지 못한다는것이 왠지 나의 약점 같다고나 할까? 그런에 이책을 다 읽었을때, 눈물을 흘리는 나를 발견했다. 여건상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그래도 그리움을 많이 참아왔는데, 한꺼번에 가슴속으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왔다. 부모의 사랑은 이런거구나... 그 큰사랑을 자신은 알지 못한다. 아마 자신이 부모가 되어 자식에게 그 사랑을 주었을때 비로서 느끼게 되는걸까? 책을 읽고 눈물을 쏟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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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문 12
황미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레드문'은 내가 좋아하는 SF 만화이다. 사실 다 커서 만화책을 읽는다는것이 좀 쑥쓰러웠는데, 나보다 더 '레드문'의 팬이 되버린 남편을 보고 쑥쓰러운 감정이 사라졌다. 한권 한권 감질맛나게 읽을때마다 언제 완결되나 기다렸는데 정작 완결되었을때는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특히나 해피엔딩이 아닌 엔딩으로 책을 덮는 순간부터 한동안 가슴 앓이를 해야했다.

처음 '레드문'을 접했을 때는 코믹해서 가볍고 즐겁게 볼수 있는 류의 만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이야기가 복잡해지고, 어두워지며 생각이 깊어지게 만들어갔다. '레드문'이 후반부로 가면서 주인공이 태영이가 아닌 필라드로 갈때 왠지 서글퍼지고 서운했다. 물론 주인공이 필라드이지만, 언제나 사고뭉치였던 태영이에 너무 정이 들었나보다. 그래서 태영이가 짊어져야 할 불행의 짐이 어쩜 너무 불공평한 댓가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레드문'은 18권이라는 장편이 부담스럽겠지만, SF 액션과 황미나의 매력을 좋아하시는분이라면 꼭 거쳐할 과정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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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구본희 옮김 / 큰나무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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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냥 겉표지가 맘에 들어 선택한 책이었다. 특별히 기대한것도 없이 가볍게 읽을수있는 그런책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런의도로 책은 잘 선택되어진것 같다. 글의 문체가 쉽고 간결한듯하여 읽는 동안 편하게 읽을수있었다. 하지만 책속의 본질은 편하게 읽을만한게 못된다. 한때 세계의 강대국이라고 불리었던 러시아가 어떻게 망하게는지를 알려주는것 같았다. 눈보라 속에서 헤메는 주인공의 모습은 마치 러시아의 모습을 보는듯했다. 아름다운 풍경묘사 때문에 더 마음이 편치않았다. 그러고보니 나는 톨스토이의 다른 작품들은 접해보지 못했다. 그의 작품은 어렵고 두꺼운 책 두께에 왠지 엄두가 나지 않았기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톨스토이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은 욕망이 들었다. 과연 여기서 느꼈던 그의 문체를 다른 작품에서도 느낄수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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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해도 나는 튀고 싶다
명로진 / 문예당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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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벼운 내용을 담고 있지 않지만, 연예인이 출판했다는 이유만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읽었다.

사실 배우로 '명로진'을 좋아하지 않는다.
각이 진 얼굴 때문인지,악역을 맡아서인지 이상하게 선입관이 생긴다.

하지만, 글을 읽는 동안에 인간적인면을 발견했다.

그리고 기자출신답게 글도 잘 썼다.

다른 연예인이 인기에 편승에 출판하는것과는 분명 다른점이 있다.

그래서 알라딘에 '명로진'을 검색해보니
이 책외에도 몇권의 다른 책들을 출판한것을 볼수가 있었다.

재미있었던것은, 이 책속에 딩크로의 결심에 관해 적혀있었는데
그후에 출산에 관한 책을 출판한것이다.

뭐... 생각과 의지는 언제든지 변할수 있는것이니깐.
타인의 인생을 통해 내 자신을 돌아 볼수 있다는것도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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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1.2권 합본) - 우리 소설로의 초대 4 (양장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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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릴적 이순신장군의 위인전을 읽은적이 있었다. 아마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마라'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그 당시 이순신장군에 대해서는 거이 신격화한 느낌이라 내게는 아주 먼 당신이었다. 세월이 흘러... 알고 지내는 분이 책 한권을 빌려주셨다. <칼의 노래> 그렇게 내가 접하게 된 계기이다.

사실 이 책을 추천해주신분이 워낙 정치적 색깔이 분명하신 분신데다가, 노무현 대통령께서 추천까지해서 아무리 이순신에 관한 이야기라 하더라도 왠지 읽기가 싫어졌던것은 사실이다. 망설임 끝에 읽기 시작했다. <칼의 노래>속의 이순신은 참 인간적인 냄새가 났다. 아직 난중일기를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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