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 87분 / 공포 / 뉴질랜드

· 감  독

피터 잭슨


출  연

티모시 발므, 다이아나 페넬버, 엘리자베스 무디, 이안 와트킨

라이오넬(티모시 발므)은 순진하고 착하지만, 구제불능의 마마보이. 그는 엄마의 심부름 가는 도중에, 파퀴타(다이아나 페넬버)라는 사랑스런 여인을 만나 서로 호감을 갖는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억압적인 엄마(엘리자베스 무디)에게 길들여져 오던 라이오넬은 그녀와의 로맨스에 주저함을 느낀다. 그런데 우연히 당한 사고로 "수마트라 쥐원숭이"에게 물리는 라이오넬의 엄마. 그때부터 그녀가 물린 상처는 점점 부풀어올라 끔찍스런 좀비로 변하고, 라이오넬은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그가 자신을 피한다고 파퀴타가 오해할 만한 소지는 커져만 가고, 그의 노력은 헛될 뿐이다. 즉 살아 생전보다 더욱 탐욕스럽게 변한 엄마 좀비는 마을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고, 급기야 좀비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가는 것이다. 이즈음 엄마의 부고 소식을 들은 탐욕스런 삼촌(이안 와트킨)이 찾아와 유산 상속 문제를 꺼내는데, 좀비들의 습격을 받는다. 이때부터 좀비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마침내 피가 사정없이 튀고, 팔다리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혈전 끝에 결국 유일한 생존자 아들과 좀비들의 괴수가 된 엄마의 처절한 생존 게임이 벌어진다.

*

뉴질랜드의 호러작가 피터 잭슨이 만든 스플래터 무비의 극치이자 절정판. 이미 데뷔작 <고무인간의 최후>에서 악취미와 패러디, 뛰어난 시각적 개그를 선보였던 재능이 이 영화에서 재확인된다. <사이코>의 모자간의 갈등이라는 자극적 상황 설정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좀비오> <이블데드>를 비롯한 기존 공포 영화의 관습을 철저하게 밀고나아갔다. 즉 산산이 흩어지는 살점과 팔다리, 양동이째 엎지른 듯한 피바다의 그 표현 정도가 지나쳐 상상을 불허하지만, 너무나 노골적인 시각표현은 오히려 뜻밖의 유머를 낳으며 박장대소할 만한 공포코미디로 탄생했다. 볼 만한 장면도 많은데, 일단 좀비들을 무찌르는 목사님의 '이소룡' 권법이 아차! 실수하는 순간에 당하는 장면이라든가, 좀비 영화사상 최초로 좀비끼리 결혼해서 악동 좀비를 낳는 기상천외한 장면, 내장만 남은 좀비가 집요하고 끈질기게 라이오넬의 발목을 잡는 상당히 깨는 장면 등등. 그러나 무엇보다 명장면은 아들 라이오넬이 '잔디깎는 기계'로 좀비들을 완전 박멸하는 초절정의 액션 장면이다. 한편, 영화의 기본 설정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빠진 아들의 홀로서기여서, 의외로 진지한 구석도 찾을 수 있다. 낄낄거리며 볼 수 있지만, 공포영화를 싫어하는 분들은 요주의!

**

영화 보는 내내 기절 초풍하는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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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상 / 90분 / 코미디,공포,SF / 뉴질랜드

감  독

피터 잭슨

출  연

터리 포터어(오지), 피트 오헨(버리), 피터 잭슨



식량부족으로 인간을 양식으로 쓰기 위해 사냥에 나선 외계인들 그들은 지구인과 비슷한 모습을 취하고 인간들을 사정없이 먹어치우는 외계인들을, 수십발의 총알과 도끼, 나무톱 등 상상할 수조차 없는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기 시작한다. 외계인의 침입으로 폐허간 된 카이호로마을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뒤덮인 그곳에 4명의 인간들이 외계인의 씨를 말리기 위해 생사를 무릅쓴다.

고무인간은 지구인의 모습으로 흐물거리며 인간들을 사정없이 먹어치운다. 지구를 지키려는 지구인과 정복하려는 외계인과의 한판승부...

상상할수조차 없는 잔인한 방법으로 외계인을 죽이는 지구인들. 거기에는 더 이상의 대화도 감정의 교류도 존재할수가 없었다. 오직 죽이고 죽는 살육만이 있을뿐!

*

악동 기질과 아이디어가 만발하는 뉴질랜드의 영화광 청년은 할리우드 호러 영화에 대한 오마주이자 패러디로 영화 한 편을 만들 결심을 한다. 동기는 정말 순수했다. 만들어서 즐기자! 친구들을 불러 모으고 자금을 모아 극초 저예산으로 5년간에 걸쳐 만든 영화가 <고무 인간의 최후> 바로 이 영화고 그 청년이 바로 피터 잭슨이다. 결론은 황당무계와 요절복통의 재미가 보장되는 컬트 스플래터 무비(유혈이 낭자하고 사지가 절단되는 상황에서도 웃음이 넘쳐나는 영화 장르)의 우상이 되었다.

주인공들이 탄 차에는 그룹 '비틀즈'의 우스광스러운 사진이 걸려 있는데 그들의 행동은 비틀즈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식량부족으로 인간을 양식으로 쓰기 위해 사냥에 나선 외계인이라는 설정이 굉장히 살벌하고 잔인하지만 외계인들의 모습은 바로 인간의 모습이다.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모르는 상황은 돈 시겔의 최고의 영화 <시체 강탈자의 침입>과 비슷하다. 하지만 그들이 인육으로 만드는건 햄버거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은 외계인의 분장은 돈이 없는 탓인지 유치하다.(그래서 인간의 모습을 한 외계인이란 설정을 한거겠지. 영악스러운....) 선혈이 낭자하고 폭력의 강도도 심심하지 않으며 뇌를 파먹는 장면은 우리나라 비디오 버전에서는 삭제되었다. 한가지 단점은 돈이 없고 배우가 적어서 죽은 외계인을 재활용한다는 점. 심지어 감독 자신은 두개의 배역으로 출연한다.

원제 Bad Taste는 글자 그대로 '악취미'의 뜻이지만, 극중에서 외계인들이 먹는 녹색의 걸쭉하고 불쾌한 액체를 이르는 말이다. '호랑이굴로 들어가듯' 외계인으로 분장해서 잠입한 인간이 그걸 먹는 차례가 온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맛이 좋은지, 그 인간은 게걸스럽게 달려들고, 외계인들은 과식하는 그를 용서하지 않는다. 집 전체가 우주로 날아가는 우주선이라는 설정은 코믹하고, 이제 외계인들을 '사냥'하는 미친 인간도 등장한다. 난도질의 수준이 과했는지 꽤 여러 부분이 삭제 되어 스토리 연결이 쉽지 않다. 제목에 등장하는 '고무인간'은 외계인 복장을 지칭하는 말 같은데, 난센스에 가까운 번역이다.

* 사족 : 외계인 리더가 지구를 떠나면서 남기는 F*** You 마크는 지나치게 진지한척 무게잡는 허영적 인간들에게 보내는 피터 잭슨의 메시지가 아닐까?



**

DVD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데드 얼라이브 보고 사기로 결정했어요.

꼭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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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dts, 1disc) - 할인행사
롭 마샬 감독, 르네 젤위거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시카고OST-Roxie / Renee Zellweger

뮤지컬로도 무척 유명한 영화죠?

영화관에서도 보고 DVD를 구입해서 기분이 꿀쩍 거릴때마다 여러번 본 영화예요.

신나는 재즈 음악이 저의 기분을 업 시켜주거든요.

영화를 보고 항상 중얼 거리게 되더라고요...

"all that jazz~~"

물론, 제가 올린 록시의 노래도 자꾸 생각나게 하지요.

그리고, 제 페이퍼 영화이야기에 시카고 OST를 올려놨는데,
리차드기어가 르네젤위거를 꼭두깍시처럼 분장하고 인터뷰하는 장면의 노래는
정말 경쾌하면서도 재미있어 가사와 함께 올려봤습니다.

 노래도 좋았지만, 언론의 냄비근성과 물질만능주의를 풍자하며 날카롭게 지적하더군요.

실제 아무 죄도 없는 죄수가 사형을 당할때는 보는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결코 가볍게만 봐서는 안되는 영화이지만,

솔직히 전 머리 식히고 싶을때 보는 영화예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복잡할때 이 영화를 보면 기분이 확 풀리거든요.

음악을 좋아하시고, 재즈를 좋아하고, 르네 젤위거를 좋아하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반짝이는 의상속에 드러나는 그녀의 몸매를 보면서,
과연 그녀가 뚱뚱한 브리짓 존스역을 맡았었는지 의문이 되었어요.

영화 역할때문에 저렇게 관리하는 그녀를 보고 무척 존경스럽기도 하고요...

르네 젤위거의 저 순진한 눈빛...
저 눈빛을 보고나서 어찌 그녀에게 죄가 있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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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04-11-21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쑥쓰럽네요.

제 맘대로 리뷰를 칭찬해주시니... ^^

게다가 퍼가시기까지... 감사합니다.
 
언페이스풀 - 할인행사
애드리안 라인 감독, 리차드 기어 (Richard Gere)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이 영화.

우연찮게 걸려든 이 영화가  가슴에 불을 지르더이다... ^^;;

코니(다이안 레인)와 폴(올리비에 마르띠네즈)의 만남은 마치 CF의 한장면을 보는 듯했어요.

폴 역활을 맡은 올리비에 마르띠네즈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오래전 보았던 "지붕위의 기병"의 남자 주인공이더군요.)

제가 코니 같았어도 그런 상황에서 폴과 같은 매력적인 남자가 유혹한다면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자신이 있을지 장담 못하겠더라구요.

어찌 나이가 들수록 더 섹쉬해지는건지.. ^^;;

요즘 헐리우드로 진출했는지, 자주 보게 되었는데
그의 프랑스 악센트가 있는 영어 발음은 그를 더 섹쉬하게 만들더라구요.

암튼, 영화 보는 내내 짜릿함을 느꼈던, 그래서 매우 위험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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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1-15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에서부터 다이안 레인을 좋아하는데 이런 역을 맡다니 ㅋㅋㅋ

보슬비 2004-11-16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 저는 못 봤는데^^ 어떤 역인지 궁금하네요.
 
뉴욕의 가을 - [할인행사]
조안 첸 (Joan Chen) 감독, 리차드 기어 (Richard Gere)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사랑보다 뉴욕의 가을이 더 멋있는 영화였습니다. ^^;;

그리고 음악이...

그래서 많이 아쉬웠던 영화였어요.

아마도 리차드기어와 위노나 라이더 커플이
잘 어울리 않았던 탓도 있었던 것같습니다.

그래서 감정 몰입이 잘 안되더라구요..

 출처:Autumn In New York [뉴욕의 가을 OST] - Ella Fitzgerald Louis Armstrong

 

 

 Elegy For Charlo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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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1-15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케스팅 같아요!! 아무리 리차드 기어라지만 ....보슬비님 말처럼 음악이랑 영상은 넘 좋았어요...

보슬비 2004-11-1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미스 케스팅!! 과연 어떤 커플이었다면 괜찮았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