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예이츠 지음, 윤미성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6월

 

 

 수많은 책소개의 글들을 읽다보면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읽고 싶을 책들을 리스트에 담아두는가 하면, 책 소개글을 읽는 순간 당장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들이 있어요. 그런 책들은 '도서관'에서 검색해보고(당장 구입하면 더 좋았을 테지만...^^;;), 도서관에 책이 있다면 대출해서 읽어본답니다.

 

 '맨해튼'은 후자의 책으로 독서관에서 책을 검색해보니 마침 책배달 가능 지역 도서관에 구비가 되어있어 책배달 신청하고 대출한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을 연초에 봤더라면, 어쩜 이 책은 언젠가 읽을 책 목록에 담아두었을지도 몰라요.  연말에는 고독해도 괜찮을것 같지만, 연초에는 고독한것은 왠지 참을수 없는 느낌이 들어서인가봐요. 그래서 연말에 대출했는데, 막상 시간에 쫒기다보니 연말보다는 연초에 이 책을 다 읽게 되었어요.

 

 평소였더라면, 금방 읽을수 있는 책이었는데, 새로운것을 시작해야하는 새해에 어울리지 않아서인지, 단편인데도 며칠을 나눠 읽으며 오래 이 책을 붙잡고 있었어요. 중간 중간 그만 읽을까?하는 유혹을 뿌리치고 끝까지 읽을수 있었던것은 책속의 열한가지 고독보다 이 책이 느꼈을 또 다른 고독 때문이었답니다.

 

 처음 책을 읽으려고 펼치는 순간, 이 책은 도서관에서 누구도 읽어주지 않고 잠자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책이 너무 깨끗해서 그렇지 않을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느낌이 확신이 된것은 바로 책속의 책끈탓이었습니다. 책 사이에 책끈이 처음 나왔을때 모양대로 그대로 눌리다 못해, 종이에 찰싹 달라붙어있어서, 책끈을 떼어보니 종이에 책끈 자국이 살짝 눌려서 남아있더군요.  즉 제가 이 책을 처음 읽는 사람이라는것이지요.

 

 언제 이 책이 도서관에 구비되었을지 알수없지만, 출간일이 2013년인것을 보아 대략 2년간 누구도 이 책을 읽은 사람이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책이 느꼈을 고독에 대한 의리로 끝까지 읽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분위기를 견뎌내기 힘들었을뿐이지, 책이 재미없어서 읽기 힘들었던것은 아니었어요.

 

 한편 한편 읽다보면 서늘한 바람이 마음을 관통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들이 고독한것은 아무도 자기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인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 책은 정말 유쾌한 책은 아니었어요. 고독도 전염이 되는가 봅니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이 책은 도서관의 고독 속으로 밀어두고 싶은 마음이 아주 조금 들었습니다... -.-;;

 

`부활절 퍼레이드`를 연주하고 있을때, 갑자기 랠프가 그레이스를 움직이고 어려울만큼 자기 품에 꼭끌어 안더니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대고서 아주 작게 속삭이는 태너의 목소리르 노래를 불러주었다.

                                                                                             p.52 (가장 좋은일)

 

 

-> 굉장히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순간의 낭만으로 어떠한 결과를 얻게 되는지 알게 된다면....  낭만에 발등을 콕 찍어주고 싶군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두 부류에 속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자신이 상아든지, 아니면 게으르게 드러누워서 상어가 자기를 산 채로 잡아먹도록 기다리든지. 이게 바로 세상이야. 헌데 난 말이지. 자발적으로 밖으로 나가서 상어와 씨름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란 말이야. 왜냐고? 나도 그 이유는 모르겠어. 미친건가? 그렇담, 뭐 그러라지.˝

                                                                                   p.162 (상어와 씨름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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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0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2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망고 2016-01-20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처드 예이츠의 소설들은 참 서늘하죠 다읽고나면 항상 우울한 여운이 오래가요.....ㅜㅜ 그래서 참 좋아하는 작가에요^^;;

보슬비 2016-01-22 14:04   좋아요 0 | URL
예이츠의 소설은 처음 읽었는데, 다른 책들도 그렇다고 하니 다음작은 좀 기운이 날때 읽어봐야겠네요. ^^
 

 

 

수잔 허버트 지음, 박선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10월

 

 

새해의 첫책은 가볍게 시작하고 싶어서 선택한 '캣츠 갤러리'

 

고양이 특유의 도도한 매력을 잘 살린 그림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감탄과 웃음으로 미소를 짓게 되었어요.

 

 

알라딘의 책 정보에 있는 미리보기 그림을 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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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1-02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그림이 대박...

보슬비 2016-01-02 23:43   좋아요 0 | URL
진짜 대박이었어요.~~
그림 작가의 그림을 더 이상 볼수 없어서 슬플뿐이지요....ㅠ.ㅠ

AgalmA 2016-01-02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드리 헵번, 비토 코를레오네 고양이! 우하~~~

보슬비 2016-01-02 23:43   좋아요 0 | URL
미리보기가 이정도입니다... ^^
 

2015년 12월에 읽은 책들에 대한 짦은 코멘트.

2016년에는 좀 더 부지런히 독서일지를 적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한해를 마무리하기에 좋았던 책이었어요.

어린왕자를 떠나보내 쓸쓸하고 슬펐지만, 멋진 팝업북으로 위로 받았습니다.

 

 

 

 '상복의 랑데부'라는 책 제목과 슬픈듯이 웨딩드레스 혹은 상복을 입은 여인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묘한 아릿함이 느껴졌어요. 그 느낌은 책을 다 읽은후에도 더 뚜렷하게 전해집니다.
 

비록 잘못된 방식의 복수였지만,잃어버린 사랑 때문에 고통속에 갇혀지낸 그 남자가 참 안타까웠고,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죽은 개구리 때문에 무척 슬펐어요.
 

희생자들이 안타깝지만, 조니에 대한 연민으로 만약 제가 조니를 만났더라도 그의 희생자가 되었을것 같아요.. 왜 그녀들이 조니에게 흔들렸는지 이해가 조금 됩니다.. ㅠ.ㅠ 
 

추리소설이지만, 이룰수 없는 러브 스토리같은 느낌에 남성보다는 여성분의 마음을 사로잡을 추리소설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읽은후에도 계속 제 마음과 머리속을 잃어버린 연인을 찾아 휘젓고 다니는것 같습니다. 고전 추리소설이지만, 지금 읽어도 매력적이네요. 엘릭시르에서 계속 좋은 추리소설들을 출간해주면 좋겠어요.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때까지......

아니 우리를 갈라놓더라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롱워크는 스티븐 킹이 리차드 바크만이라는 가명으로 1979년에 발표한 작품이예요. 스티븐 킹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을때,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인기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의 많은 작품중에 아주 유명한 작품이 아니면 번역이 안되었는데, 최근에 그의 작품들이 한국에도 인기가 있어지면서 그동안 번역되지 않은 책들이 번역 되기 시작했어요.

 

롱워크는 책 제목 그대로 그냥 계속 걷는 게임이예요. 하지만 같이 걷는 사람 모두 죽고, 단 한사람이 살아남을때까지 쉬지 않고 걸어야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long Walk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지 마지막 생존자만 없을뿐이지요.

 

스티븐 킹의 최고는 아니지만, 그의 또 다른 필명으로 읽는 재미가 있어 좋아요. 이 책을 시작으로 리처드 바크만의 책인 Rage, Roadwork, The Running Man 들이 번역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물 받아서 잘 읽고, 선물하려 했는데.

바로 떠나 보내기 아쉬워, 조금만 더 꼬옥 안아준후 좋은분께 선물 드릴께요.

 

 

귀여운 꼬꼬마 앨리스. 

멋진 그림책인데,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워 이미 읽은책이니 중고샵 기다리고 있어요.^^ 

 

 

 핀두스를 처음 만났는데, 핀두스를 보니 둘째 조카 같아 더 사랑스러웠어요. 항상 조잘조잘 재잘재잘.. 조카에게 저는 무서운 이모이기도 하지만, 잘 놀아주는 이모이기도 하고... 조카가 저랑 놀아주는걸까요? ㅎㅎ 방 한가득 채우는것은 아이의 활기참인것 같아요.

 

핀두스의 특별한 이야기는 9권까지 나왔어요. 저는 마지막 9권째를 처음 읽는데, 꼭 시리즈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개별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이예요.

 

할아버지와 고양이 핀두스는 서로를 무척 사랑한답니다. 가끔은 서로가 귀찮아질때도 있지만, 귀찮음보다 함께 할때 행복이 무척 커요. 그래서 처음에는 핀두스의 변화가 할아버지에게 무척 서운했을거예요. 핀두스 역시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것이 있다하더라도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것은 할아버지라는 것을 알아요.  그래서 다시 할아버지와 핀두스는 일상 생활로 돌아올수 있었던것 같아요.

 

저도 핀두스 옆에 있었더라면, 방방 놀이터에 데리고 가서 함께 점프했을것 같아요. ㅋㅋ

핀두스 귀여워~ 울 조카도 귀여워~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매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책.

고양이를 키울수 없는 저로써는 책으로 대리 만족하고 있어요.. ㅎㅎ

 

 

내 마음에 새긴 당신의 그림.

 

 

1년에 많이는 아니지만, 한달에 한권정도 시집을 읽는 삶을 유지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내 마음에 살고 있는 아이의 마음도 함께 들여다 볼수 있었던 책. 

    

 

'기생수' 작가의 초기 단편작.  살짝 이토준지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확실히 이토준지의 호러는 넘사벽인것 같아요.^^;; 초기작이라고 그런지, 풋풋함과 기괴함이 살짝 살짝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정리중에 가장 무섭고, 쉬원한 정리법.

저자처럼 초강력 마녀는 되고 싶지 않지만, 나 스스로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 책이예요.

 

 

버리기 마녀와 반대되는 삶.

은근 다시 버렸던거 들고와야하나.... 갈등도..ㅋㅋ

그냥 방치되는거라면, 이왕이면 기억하고 싶은 물건들로 채우고 싶은 마음.

 

 

  

멋진 글과 그림이 있는 책.

2016년에는 멋진 글과 그림이 있는 나만의 라이팅북을 가져야겠다. 

 

 

 

혼자 읽었더라면 완독하지 못했을텐데, 함께 읽어서 가능했던책.

 

 

 

맥주 매니아이신분이라면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예요.

예전의 저였더라면 구입해서 소장했을텐데, 저는 도서관에 있는것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도서관읜 제 서재니깐요. ㅋㅋㅋㅋ

     

 

12월에 읽은 요리책. 그중 '맛보장 가정식'은 따라 만들고 싶은 반찬들이 많아서 구입했어요.

저는 도서관 책 읽고 동생이 구입한 책 읽고 있습니다. ㅎㅎ

 

 

 

세련미는 없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꽃포장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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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6-01-0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는 시집을 좀 보려구요
우선 읽다만 파리의 우울부터 읽어야겠어요.
보들레르가 엄청 노려보고 있어요 ㅎㅎ

보슬비 2016-01-02 15:23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달에 한권씩은 읽도로고 노력할까해요.
초딩님께서도 즐거운 시집 읽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yureka01 2016-01-01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사랑이 참 깊어요~

보슬비 2016-01-02 15:23   좋아요 0 | URL
항상 얕다고 생각했는데, 깊다고 말씀해주시니 부끄러워요.^^;;

라로 2016-01-01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꾸준하신 보슬비님!!!
새해 첫 인사 드립니다. 제가 없는 제 서재에 댓글 달아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하고 좋은 책 많이 만나시기 바랍니다. ❤️

보슬비 2016-01-02 15:33   좋아요 0 | URL
앗! 아롬님~~~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잘지내고 계시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6년에도 좋은글과 함께 자주 안부 나눠요~~^^

해피북 2016-01-0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한 달동안 참 다양한 책을 읽으셨어요. ㅎ 그리고 앞으로의 독서일지 기대하겠습니다. ㅋ 꿀밤되세요. 보슬비님^~^

보슬비 2016-01-02 15:36   좋아요 0 | URL
>.< 꺅... 기대하지 마세요~~~ ㅋㅋ
그냥 생각은 그런데, 실천은 모르겠어요. ㅎㅎ
2016년에는 책을 좀 덜 읽고, 쓰는것을 늘려야할지
그냥 쓰지 않고 읽기만할지 계속 고민이예요. -.-;;

2016-01-02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2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읽은 책 하나 하나 페이퍼를 작성했는데, 점점 게으름이 극을 달하고 있어요.^^

그동안 읽은 책 정리도 했지만, 이렇게 한달 페이퍼로 올린건 처음인듯합니다. ㅎㅎ 이러다가 독서일지도 아예 적지 않을까 두렵군요... -.-;;

 

11월 한달에 읽은 책들을 정리하면서, 12월에는 2015년을 마무리하는 한달을 위해 어떤 책들을 읽을지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나에게 온 편지가 아닌 다른이가 쓴 편지를 읽는 다는것은 왠지 재미없게 느껴져요. 그리고 제가 부끄럽게도 '이오덕'선생님과 '권정생' 선생님을 모르는것도 평소였더라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자만 책을 읽었더라면 그냥 지나쳤을것을,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좋았다는 글들을 읽으면서.... 그리고 예전에 편지글로 되었던 '채링크로스 84번지'를 재미있게 읽어서 읽기로 결심을 했답니다.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는 '채링크로스'에서 느껴졌던, 발랄함과는 달리 진중한 느낌이 드는데,  그 느낌도 좋았어요. 그리고 읽다보니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이 '권정생 선생님'의 책이었다는것을 알았답니다.^^;; 가끔은 책이 너무 유명하다보니 작가보다 책 이름만 기억할때가 있었는데, '권정생'님도 그런 경우였어요.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

 

 

더 이상 외롭지 않다고 느끼게 해주는 친구. 

그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도, 반대로 제가 그런 친구가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종교를 떠나서 이철수님의 목판화와 글이 좋았어요~.

 

 

 

 

 

멋진 술방.

술방이 필요없는 멋진 나라가 되면 좋지만..

자꾸 술방을 찾게 하는 나쁜 나라.

 

 

 

 

 

요리책이었어도 읽었을테지만, 요리책이 아닌 이연복 요리사의 요리 인생을 이야기해서 더 좋았던 책이예요.

 

저도 짜장면, 짬뽕, 탕수육, 양장피, 동파육, 해물누룽지탕, 깐풍기, 칠리새우등을 집에서 만들어보았는데, 만들수 있어도 그냥 중국집에서 먹는것이 더 편하고 맛있는 요리들이 많아서 왠만한 날이 아니면 집에서 안 만들어요. ㅎㅎ  (그렇게 만들때는 먹고 싶어도 사먹을수 없으니 직접 만들수밖에 없었지만.... )

 

가족들과 식사를 하면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요리가 뭘까? 이야기하다가 (평소 집에서 저녁 준비를 하면 제가 가장 덜 먹어서...ㅋㅋ  순전히 저희 가족 기준입니다. ^^) '중식요리' 였어요. 정말 다른 요리보다 중식요리를 좋아하지만, 그것은 정말 맛있는집일때에만 해당하는데, 요즘 제 마음에 드는 중식요리집 찾기가 쉽지 않아요.

 

신랑과 데이트할때 자주 가던 곳이 있었는데, 지금 가보면 아마 요리사가 바뀌었을테니 그 맛이 아닐거라 생각이 들어서 선뜻 가기가 주저해지네요.

 

암튼, 제가 좋아하는 요리류는 중식과 '죽'으로 가족들이 결론을 내리더군요. ㅋㅋㅋㅋ

제가 '죽'도 정말 좋아하는데, 이제 죽도 제가 만든것이 (제가 사먹는 찹쌀이 구수해서) 더 맛있어서 사먹기 힘들어요... ㅠ.ㅠ

 

이연복 요리사님이 운영하시는 중식당 '목란'도 가보고 싶지만, 워낙 유명해져서 한달전 예약하지 않으면 갈수 없다니... 언제나 나중을 기약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니 더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긴합니다. 올해는 송년회도 있으니 아마도 내년을 기약해야할지도...^^

 

 

책을 읽으면서 '이연복'님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그 마음 끝까지 변치 마셨으면 좋겠어요.

아참! 그리고 이번에 짜짱라면 출시하셨던데,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어요. ^^

 

 

 

 

김형경님의 책은 이번에 처음 읽었답니다. 처음에는 그저 '독서모임'에 관한 책인줄 알았는데, 독서모임을 통한 심리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서 당황했었답니다. 그녀가 독서 모임을 통해 사람간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 모든 글들이 마음에 들었던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저의 마음과 같이 상대방에게 오픈 마인드를 보이지 않고, 얼마나 잘하나보자..라고 상대방을 평가하듯이 바라본다면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지 못한다고 말할때 조금 뜨끔했답니다. ^^;;  그래서, 완전히는 아니지만, 다시 열린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그동안 제가 의문을 품었던  독서의 방향이나 독서를 통해 얻는 인간관계등에 관한 생각에 대한 답을 찾은것이 좋았습니다. 저는 김형경님의 책을 이책을 통해 처음 읽었지만, 이 책 보다 평이 좋은 다른 책이 있더군요. 기회가 되면 그 책도 찾아 읽어볼 예정이예요.

 

 

그래픽 노블 책들은 인상적인 그림들이 많아서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라 맛보기로 하나정도씩만 올린것들이 있어요. ^^

 

 

 

가정폭력을 넘어 데이트 폭력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만화였어요. 글이 아니라 만화라 더 마음에 콕 콕 박혔습니다. 특히나 최근에 '의전원' 폭행남에 대한 기사를 읽고 분노를 넘어 황당했던지.... 그나마 이슈가 되어 부랴 부랴 학교측에서 가해남을 제적했다는데, 문제는 피해자인 여자가 주변으로 부터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걱정입니다.

 

촉망받는 학생을 망친 여자로 낙인이 찍혀서 과연 여학생도 제대로 공부할수 있을런지..

책속의 오사도 끔찍하지만, 지금 우리사회가 더 끔찍한것 같아 안타깝고 부끄러워요.

 

 

 

 

 

'푸른지식'에서 '그래픽 평전'이라는 시리즈를 내고 있어요. 시리즈 모두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읽어본 책들은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전부터 그림으로 인물의 자서전을 펴니기도 했지만, '그래픽평전'은 만화와 함께 글이 많아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읽기 좋답니다. 아니, 오히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만화책이 아닌가 싶네요.

 

마르케스를 전혀 모르고 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를수가 있어요. 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저는`백년동안의 고독`이 어떻게 시작되고 완성되었는지를 알게 된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백년 동안의 고독`이 그래픽 노블로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백년 동안의 고독'을 발표한후, 자신을 알아보는 독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을때, 읽는 저도 같이 뭉클해졌어요. 처음 '백년 동안의 고독'을 접했을때의 충격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데, 다시 읽으면 그때의 그 순간이 다시 찾아올지 궁금해지네요.

 

 

 

 

 

 

'우리나비'에서 출간하는 만화책들이 요즘 그래픽 노블 형식을 띄고 있어서 좋아요. 만화를 읽는데, 마치 글을 읽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그리고 왠지 만화는 아이들이 보는것 같고, 그래픽 노블은 어른들이 읽는 만화 같아서 좀 당당하게 보는거 같습니다.^^;;

 

'불편하고 행복하게'는  작가의 자전적 삶이 담긴 현실속의 귀촌생활을 보며 일상의 행복이 그냥 얻어지지 않는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초반에 너무 힘들어하던 저자가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뭉클했어요. 한편으로는 정말 귀촌이 쉽지만은 않구나...를 느끼며, 쉽게 나이가 들면 '시골에서 살거야'라고 말을 못 꺼내겠어요.

 

마당씨의 식탁`전에 읽어보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마당씨네 이야기가 계속 출간되기를 응원합니다.

 

 

 

도서관에 책 대출하러 갔다가, 제가 이용하는 도서관에 만화책만을 꽂아둔 '특성화된 서재'를 발견하고 어떤 책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답니다. 일반책들에 비해 쉽게 훼손이 되어 관리하기 힘들어 도서관에 만화책은 구비를 안해서 아쉬웠는데, 대출은 못하더라도 이렇게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볼수 있다는것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백호'는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책이랍니다.

 

글 한자 없이 오직 그림만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은 그림책이랍니다. 처음에는 습관적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페이지를 넘겨 읽었는데, 나중에 보니깐 이 책은 일본 만화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겨야하는 책이더라구요. ^^;; 그런데 뒤에서 읽어도 크게 내용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아서, 저는 뒤->앞, 앞->뒤 순서로 두번 읽었습니다. ㅎㅎ

 

멋진 수묵화 그래픽노블로, 한국적인 그림으로 이렇게 멋진 만화를 만들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만화였어요.

 

 

 

 

반려동물들의 반란?

 

 

 

'칼데콧 컬렉션'이라는 제목을 보고, 그동안 '칼데콧' 수상작들을 모은 책인줄 알았어요. 종종 수상작품들을 재미있게 보았던터라 궁금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기다렸답니다. 그런데 책을 받고 보니 '칼데콧' 수상작품이 아닌, 칼데콧이 직접 그린 그림들 모음이었어요.

 

칼데콧 상 이름을 알면서 그동안 칼데콧의 그림을 찾아볼생각을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그의 그림을 접하게 되었네요. 정겹고 따뜻하고 위트가 느껴지는 그림들이 사랑스러웠습니다. 글보다 그림이 많아서 분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지에 비해 금방 읽었어요. 그리고 종이 재질이 가벼워서, 양장본이지만 많이 무겁지 않은것도 좋았습니다.


 

채색된 그림 한장과 스케치 그림 3~4장식으로 배열이 되어있어요. 1편은 짧은 그림 위주로 모은 책입니다.

 

1편을 읽고 당연 2편의 책도 1편처럼 그림책 모음인줄 알았는데, 2편은 칼데콧이 그래픽에 연재된 작품들을 모은책이예요. 1,2편중에 한권만 구입한다면, 개인적으로는 1편보다 2편이 더 소장가치가 있는거 같습니다. 1편은 기존 전해지는 전래동요, 민담등을 정리해서 칼데콧이 그림만 그렸다면 2편은 그의 진정한 창작작품들과 그의 작품세계를 엿볼수 있기 때문이예요.


그림도 좀 더 세련되고 쉬원한 느낌이 들어요. 1편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면, 2편은 어른들을 위한 책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풍자적인 면도 더 많고, 글도 날카로운 느낌이 듭니다. 그의 그림을 통해 19세기 유럽 사교계의 분위기도 느낄수 있답니다. 그리고 직접 그가 쓴 편지의 원본도 수록 되어 있어, 번역과 비교해 그의 필체도 볼수 있어 좋습니다.

 

 

 

 

'나의 사과나무'의 원제목은 'Apple Pigs'였네요.

 

 

정말 왜 책제목이 사과돼지인줄 알겠어요.

조카도 이 책 읽고 사과 돼지 만들자고 했는데, 빨간 사과를 구입하지 않아서 아직도 못 만들고 있어요. ㅎㅎ

 

 

사과 한입 깨물어 먹고 싶게 하는 그림책이었어요. ^^ 

 

 

 

 

 

 

글과 그림 모두 좋았는데, 그중에 가장 좋았던 그림 하나.

눈이 보이지 않은 맥스가 소리로 사물을 보는 감각을 그림으로 표현한것이 멋졌어요.

 

 

 

 

 

어릴적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를 어른이 되어 제대로 다시 만나도 즐겁지만, 가끔씩은 원작과 다른 재해석으로 만나는 동화비틀기도 신이나요.  동화 비틀기는 새삼스럽지 않기 때문에 '빨간 구두당'을 읽고 오호~ 신선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우리가 알고 있던 동화를 또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어 낼수 있구나...하고 즐겁게 읽었습니다.

 

그중 '엘제는 녹아 없어지다'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

 

 

서늘한 스릴러.

요즘 북유럽 스타일의 스릴러가 대세인것 같아요.

범인의 상황이 이해가 되기도 하는 한편,

점점 잔인해져가는 범죄가 안타까워요.

 

 

 

'엘릭시르 미스테리 책장' 은근 탐나네요.^^

초등학교 시절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 읽으며 완전 좋아했던 기억이 새록 새록..

그때 이 시리즈를 만나면 더 좋아했을것 같아요. ㅎㅎ

클래식한 추리소설인데, 요즘 너무 잔인한 추리소설들보다 정감있어 좋습니다. 

 

 

 

 

 

 

스켑틱 창간호는 읽지 못했지만, 제가 궁금해는것을 알고 2호를 보내준 친구 덕분에 궁금증이 풀렸답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건강을 챙기는것이니깐, 지나친 건강 집착으로 소소한 '행복'을 포기할수 없어요~~ 무엇이든지 '적당히'가 중요한듯합니다. ㅎㅎ 

 

 

책속의 이야기들 모두 흥미로웠지만, 아무래도 제 관심을 쏘옥 끌었던것은 '왜 외계인들의 얼굴은 비슷한가?'였어요.  왠지 수긍이 가는 가설이었어요. ㅎㅎ

 

 

인간의 몸과 마음과 생각이 지구와 더 나아가서는 우주와 깊이 연결되었다는것이 신비롭고 경의로웠어요. 아직도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곧 '코스모스'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을 직접 봐도 좋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봐도 즐겁네요.^^

 

 

낡은 소파도 인테리어 소품이 될수 있다는 것이 놀랐어요.

 

 

하이드님의 귀여운 유칼립투스만 보다가 너무 큰 유칼립투스를 보니 적응이 안되요.ㅎㅎ 

 

 

핑크색 맨드라미가 독특했던 꽃 

 

 

 

아네모네가 활짝 피면 이런 모습이군요.

제 아네모네는 활찍 피지 못하고 보내서 미안했어요~.

 

 

생화였을때나 말렸을때나 똑같은 '밀집꽃' 촉감도 밀집처럼 바스락 거리는것이 좋아요.

 

 

'플라워 레시피'북에 맞춰 꽃들의 재료를 보여주고, 어떻게 꽂을지 순서대로 보여준답니다.

 

 

 

 

킨포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었나봐요.

따뜻함을 기대했는데, 차가움이 느껴졌어요.  진짜 사람이 살고 있는곳을 찍었다기보다는 화보를 찍은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기존에 읽었던 홈 인테리어 책이었던 '123명의 집'과 비교가 된것과 그동안 갖고 있었던 '킨포크'에 대한 기대감이 제겐 실망스럽게 느껴진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이 좋았더라면, 선물도 하고 싶었었는데.... 이럴때는 정말 도서관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

 

 

2편은 예약이 걸려있어서 1편밖에 읽지 않았어요.

극단적인 정리법을 보여주지만, 꼭 저자처럼 따라하지 않더라도, 저자의 생활을 보며 제게 맞는 정리법으로 응용하고 있답니다.

 

 

정말 물건이 많을때는 있는줄 모르고 지내다가, 적을수록 소중한 마음이 더 커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나름 덜 갖고 사용하지 않는것은 정리하자 주의인데... 

 

 

사실 이정도는 좀 심한것 같고...^^

 

 

사용하기 편하게 정리된건 좋아요.

 

 

 

 

11월에 읽은 요리책 3권중 그래도 '1인분 프렌치 요리'책이 가장 좋았어요. 하지만 3권중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책 읽은 리스트에는 올리지만, 독서 일지에 카운트는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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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4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06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5-12-0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철수님 목판화 글씨처럼 글씨좀 잘 썼으면 좋겠어요^^;;; 나의 사과나무,도 글씨가 예쁘고요,
저 사진속 집처럼 정리하려면 잘 버릴 수 있어야 할텐데, 깨끗해서 부럽지만 저 상태를 유지하려면 쉽지 않겠지요^^;; 더 부럽네요^^
잘 읽었습니다, 보슬비님^^

보슬비 2015-12-06 20:46   좋아요 1 | URL
저도요. ㅎㅎ 칼리그래피를 배우면 좀 나아질까요? ㅎㅎ

물건이 적을수록 깨끗함을 유지하기 편해지는것 같아요. 저도 자꾸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방치했던 물건들을 찾아 빨리 해방시켜줘야할것 같아요. ^^

숲노래 2015-12-05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 한 달이 지나고 12월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샘솟는
새로운 책을 새삼스레 만나실 테지요.

사람이 듣는 소리도
눈을 감고 더 귀를 기울이면
노래와 같으리라 느껴요.

보슬비 2015-12-06 20:48   좋아요 0 | URL
12월에도 즐거운 책들과 즐거운 한해를 마무리하면 좋겠어요.

정말 가끔은 눈이 아닌 귀와 마음으로 사물을 본다면 노래처럼 좀더 아름답게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해피북 2015-12-05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니데이님 댓글처럼 이철수님의 아기자기한 글씨체가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제 만들어 먹는 음식이 더 맛있다던 글에는 부러움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ㅎ 저는 언제쯤 그런경지에 오를런지요 ㅋ
그리고 데이트폭력의 비애ㅜㅜ. 예전에 뉴스를보니 헤어진 전남자 친구가 공사장으로 여자를 끌고가 심하게 폭행하고 목졸라 살해하려던 찰라에 경찰관이 들이 닥쳐서 살았다던 뉴스를 봤는데 정말 심각한 문제 같아요ㅜㅜ

보슬비 2015-12-06 20:50   좋아요 0 | URL
ㅎㅎ 해피북님 글씨도 이쁜데요. 저야말로 글씨 연습 좀 해야할것 같아요. ㅎㅎ

아무래도 제 입맛은 제가 더 잘 아니깐 어떤 음식들은 다른사람들에게는 별로일지 모르지만 우리 가족들에게는 제가 만든것이 더 맛있는것들이 생기는것 같아요.^^ 해피북님도 곧 그런날이 오실거예요. 저도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거든요. ㅋㅋ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폭력이나 폭력은 정말 사라져야하는데... 은근 아직도 폭력의 굴레에 벗어나지 못하는 분등리 제 주변에도 있다는것이 서럽기만해요. ㅠ.ㅠ
 

대부분 10월에 읽은 책들이지만, 그중 9월에 읽은 책들도 있어요. 올해는 계속 페이퍼 정리가 자꾸 미뤄지는것이 어릴적 밀린 일기 쓰는 기분이네요.^^ 계속 미루다가 몇년전부터 시작한 독서일지도 안 쓰게 될것 같아, 우선은 읽은 책 목록만 넣어두고 마음에 들었던 책들은 따로 리뷰나 페이퍼 다시 쓸까....하는데, 약속은 못하겠어요. ㅎㅎ

 

 

 

'그림책' - 글보다 그림이 많은 책. 올해는 둘째 조카를 봐주고 있어서인지 그림책을 조금 더 많이 읽게 되는 편이네요. 하지만 제가 읽은 그림책을 조카가 다 읽은것도 아니고, 조카가 읽은 그림책을 제가 다 읽은것도 아니예요. 같이 도서관 가서 각자 좋아하는 그림책 보다가 대출해서 오는 그림책들은 같이 보고 있고요.^^

 

 

 

이 책이 출간했을 당시, 보고 싶다...하고 생각만하고 잊고 지내다가 이번에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읽게 되었어요. 책표지를 보고 느꼈던것 처럼 참 색감이 곱고과 이야기가 너무 좋았어요.

 

가난한 부모님을 도와 비밀의 강을 찾아 아주 크고 먹음직스러운 물고기를 잡은 아이가,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에서 만나는 위험한 난관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결국 자신의 손으로 부모님을 도울수 있게 됩니다. 아이가 걱정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이뻤던것 같아요.

 

  

 

이 책을 조카와 함께 읽었는데, 조카에게 이 책이 만들어진 배경을 먼저 설명해주었어요.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서 모르고 봐도 재미있는 그림책이지만, 그녀의 일생을 안다면 더 재미있을것 같았거든요.  주인공인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서 최대한 어린이 입장에서 설명해주었는데, 이해를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

 

그전까지는 '버지니아 울프'만 알았었지, 그녀 곁에 있었던 동생 '바네사'에 대해서 잘 몰랐었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버지니아에게 이렇게 이쁜 동생이 있었다니... 그림책처럼 해피엔딩이 아니어서 더 마음이 아팠지만, 만약 버지니아 울프가 살아 생전에 이 그림책을 보았더라면 정말 좋아했을것 같아요.

 

버지니아 울프의 생을 알기 때문인지 읽을때 마음 한켠이 아릿하면서도 동생을 사랑하는 바네사의 마음에 미소를 짓게 합니다.

 

 

 

 

 

조카가 진짜 멋지다고, 학교 독후감도 썼어요.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라는 책 제목에서 시적인 느낌이 들어서 읽게 된 그림책이예요. 정말 이 그림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사진을 보고도 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드는 정겨운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림들을 보면서 어릴적 친구와 동생과 함께 골목에서 놀았던 기억을 떠올랐어요. 그때는 정말 재미있게 놀았었는데...그러다 저와 같은 기억이 없는 조카를 보면서, 제가 느꼈던 그 행복한 시간을 조카는 알지 못할거라는 생각에 왠지 서운해졌습니다. 아쉽지만 조카에게는 멋진 골목 그림책으로 저의 추억을 선물하는 것으로 대신 했습니다.

 

점점 사라져가는 한국의 골목길이 얼마나 아름답고 다정했는지를 생각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것 같아요. 아이에게 부모세대의 향수를 전해주고 싶어지는 그림책입니다.

 

 

 

 

 

 

그림 진짜 멋져요. 백설공주와 앨리스만 있던데, 앞으로 '오즈의 마법사', '신데렐라'등 다양한 그림책이 나오면 좋겠어요.

 

 

'어른을 위한 그림책 & 그래픽 노블' - 요즘음 점점 글보다 그림이 더 좋으니 큰일이네요.^^

만화는 아이만 본다는 생각을 버려야해요. ㅎㅎ

 

 

 

그녀의 그림책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독특한 그림과 생각이 마음에 들어요.

 

 

 

고령화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부모님과 나 자신을 생각하게 되네요. 특히나 작가가 여성이다보니 더 공감이 되는것 같습니다.

 

 

 

또 다른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그리고 정서적 학대에서 대해서 생각하게 한 책이랍니다.

1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작가가 비로서 유년의 고통에서 해방된거 같아 마음이 놓였어요.

작가는 '가족의 초상'을 읽지 말라고 하지만, 2권을 함께 읽기를 권하고 싶어요.

'가족의 초상'을 읽으면 '그들의 등 뒤에서~'를 더 이해하게 되었거든요.

 

 

위의 세권의 책은 가족의 애증을 담고 있다면, 이 책은 '애'만 있는것 같아요. ^^

'순간 울컥'이 화가 나서 울컥하는것이 아니라 감동받아서 '울컥'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그림이 마음에 들어 한번 더 들여다 보게하는 책이었어요.

 

 

 

 

렘브란트에 대해서 더 알고 싶게 만든 책.

 

 

영화 속 빌보가 꽤 멋지고 잘생겨서인지, 상대적으로 만화속 빌보는 좀 바보 같아 보여서 좀 아쉬웠어요. ^^ 그래도 전체적으로 다른 그림들은 무척 마음에 들었답니다. 가격대비 퀄러티가 좋았습니다.

 

 

그림이 엽기적이었어요. ^^;; 

 

 

 

웹툰으로 1권 맛보기로 읽어보았어요.

동양 신화를 바탕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기대가 됩니다.

그림 스타일도 마음에 들어요.

 

'소설' - 확실히 저는 장르소설을 선호하는가봅니다. 한권 빼고 다 장르쪽이네요.^^

 

 

 

 

 

유일하게 장르가 아닌 소설.

가슴 뭉클... 눈물도 찔끔...

 

 

 

 

현대로설을 읽고 시대로설을 읽기 잘한것 같아요. '낯설지만'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현향기'를 읽어보니 시대로설의 묘미에 빠졌다고 할까요. 이것도 어찌보면 제가 판타지 장르를 좋아해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1권 읽고 정체상태.

영화보다 책이 더 재미있지만, 결말이 그리 궁금하지 않으니 더 읽지 말까 고민중이예요.^^

그래도 읽었으니 2권 읽으면 계속 읽을것 같기도하고.... ㅋㅋ

 

국내에서는 3권만 번역되었지만, 4권까지 나온 상태.

 

  

 

 

고딕호러 - 고딕호러는 클랙식한 면이 있더군요. 두꺼운책이지만 금방 다 읽었어요.

가끔씩 고딕호러를 찾아 읽어봐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도시 기담...

우연의 일치로 '테두리'와 '퇴마록'에 겹치는 소재가 있었어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어린 학생을 상대로 위험한 추태를 부리는 선생님.

나라는 다르지만 이런 일들이 전세계에 일어나고 있다는것이 씁쓸했답니다.

 

 

1편 읽은지 5년이 된후에 2편을 읽는거라 1편을 읽어야하나... 걱정했지만, 다행이도 1편을 드라마로 만들어서 드라마를 보았기에 (2편의 내용이 1시즌에 살짝 겹쳐서, 아무래도 2편은 번역이 늦은거지 출간은 몇년전에 되었으니) 별 문제 없이 읽었답니다. 지금 기억 잊기 전에 빨리 3편 번역해주세요~~~.

 

'에세이외' - 읽는 동안 훈훈해졌던 책들.

 

 

 

 

 

 

 

  

 

  - 도서 목록에 넣었지만, 카운트 하지 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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