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마틴 글, 앤드류 이스턴 그림, 김맑아.김경덕 옮김 / 부즈펌어린이 / 2014년 11월

 

조카를 위해 고른 책이라고...말하고 싶지만, 제가 읽고 싶어서 고른 책이예요.^^;; 조카는 덤이고.... ㅋㅋ  어릴적부터 자연도감과 같은 책 좋아했어요. 옛날에 봤던것들은 대부분은 사진이었는데, 요즘은 세밀화로 그린 그림책이 많이 나왔어요.

 

그대로의 모습을 볼수 있는 사진도 좋지만, 세밀화가 좀 더 따뜻한 느낌에 정감이 있어서 더 좋은것 같아요. 이 책은 거미의 세밀화외에도 실제 사진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저는 특별히 거미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아요. 실제 생활에서 만나는 거미는 책속의 거미처럼 생김새가 무시무시하거나 치명적인 독이 있는 경우는 거이 드물어서 그런것 같아요. 하지만 독거미가 많이 서식하는곳에 살면 거미가 무서울지도 모르겠네요. 어릴적 만난 집거미는 대부분 사이즈도 작고 여리여리하고 새끼 거미들을 자주 봤던것 같아요. 그때 거미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어요. 손가락에 올려놓고 통통 쳐서 떨어뜨리면 거미줄을 길게 내리뜨리는데, 그 거미줄을 가지고 놀았거든요. 거미가 길게 거미줄을 뽑으면 거미줄을 다시 짧게 잡아서 길게 늘어뜨리게 하고....^^

 

그러다가 거미가 무서울수도 있다는건 거미에 관한 공포영화 때문인것 같아요. 영화처럼 독거미가 떼거지로 몰려다니면 좀 무서울것 같아요. ^^ 그래도 실제로 만나는건 아니니깐 책 속의 거미들은 귀엽게 봐줄수 있는것 같아요.

 

'거미 그림책'은 사이즈가 큰만큼 그림도 무척 커요. 약간 재미있게 확대해서 그리기도 했는데, 많은 종류의 거미를 소개하기보다는 독특한 모양의 거미면서 독을 가진 거미들을 소개했어요. 그래서 책 제목처럼 정말 진짜 진짜 재미있긴한데, '무시 무시한'도 넣어야할것 같아요.^^;; 그리고  거미외에 다른 절지곤충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곤총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조카도 재미있게 읽긴했는데, 왠지 제가 더 좋아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

 

 

독특한 모양의 거미예요. 두번째 거미는 언뜻보면 거미처럼 보이지 않는데, 독니를 가지고 있어요. 그림이 엄청 커서 거미도 엄청 커보이지만, 책속에 거미의 평균 사이즈와 비교 그림이 있어 실제 거미 크기를 알수 있답니다.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거미와 가장 닮은듯해요.^^ 일반적으로 무서운 거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닌가 싶어요. 진짜 털이 복슬복슬한것이 털복숭이 아저씨도 생각나고....^^

 

 

전갈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독특한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찍어보았어요.

 

 

 

그림과 함께 책 뒷면에는 실제 모습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답니다. 타란툴라호크말벌을 보는 순간 요즘 보고 있은 '하이브'라는 웹툰이 떠올랐어요. 저런 녀석이 거대해지면 진짜 무서울듯.^^

 

 

무섭기보다 왠지 귀엽게 느껴지는건..... 눈빛이 너무 똘망똘망해서? ^^;;

 

 

타이거 거미 진짜 멋져보여요. 이래서 거미를 키우시는 분들이 있나봐요.

 

 

독특한 모습의 거미. 볼라스 거미는 웅크려있으면  복실복실 강아지 같네요.

 

 

 

작은 개미의 위용. '군대개미'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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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3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진짜 좋아할만한 책이어요♡타이거 거미는 제가 키우고 싶어 포획했다 놓친 거미랑 등모양이 비슷해요♡거미 보고싶네요~~

보슬비 2016-04-23 10:38   좋아요 0 | URL
ㅎㅎ 쑥님도 거미를 좋아하시는군요. 타이거 거미를 닮은 거미라... 포획해서 기르고 싶긴하죠. 집에 잘 풀어놓으면 여름에 모기와 파리 잡는 자연 방충이 될것 같아요.~ 페이지가 많지 않은것이 섭섭하지만 쑥님도좋아하실거예요.

cyrus 2016-04-23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에 표지의 거미 그림이 크게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

보슬비 2016-04-23 17:10   좋아요 0 | URL
ㅎㅎ 그점이 제가 북플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예요. 이쁘죠? ㅋㅋ

2016-04-23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3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용철 지음 / 정인출판 / 2016년 2월

 

 

사진집을 사진으로 찍으려니 왠지 원본을 훼손하는 느낌이 들어 미안해지네요. 그래서 몇장 더 찍으려다가 그나마 제가 찍은것중에 가장 잘 찍은것 같은 사진 한장만 올렸습니다.^^;; 목련 사진과 여백의 미가 잘 어울리는 한폭의 수묵화 같은 사진집이예요.

 

올봄에는 제대로 꽃도 구경하지 못하고 그렇게 봄을 보내나... 싶었는데, 제게 봄을 선물해주시려는 분들이 계셔서 덕분에 외롭지 않은 봄을 보냈던것 같아요.

 

목련 사진을 보면서 '아~' 감탄을 하며, 신랑에게 펼쳐보이며 '멋있지? 아름답지?'하고 물으니, 신랑이 '응'하고 대답했는데, 왠지 영혼없는 대답처럼 느껴지는거예요. 몇번 계속 물을때마다 '응'하고 대답해주었는데 혹시나해서 '혹시,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거야?'하고 물으니 그제서야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어디가 아름다운건지 잘 모르겠어.'하고 시인을 하더군요. ㅎㅎ

 

하긴... 남자가 꽃을 보며 '아름답다~~'라고 감탄하는거 못 본것 같아요. ^^ 그리고 저와 신랑 기호가 확실히 다르다고 느껴지는부분은 저는 그림쪽을 신랑은 음악쪽을 더 좋아한다는거죠. 그래서 서로가 느끼는 감동포인트가 다르다는것을 알기에 그리 서운하지 않았어요. 가끔 저도 음악듣고 우는 신랑에게 '우는구나...'하고 말할때가 있거든요.

 

목련을 보면서 작가의 3년간의 노고가 느껴졌어요. 이 한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정성을 들였을까.... 때론 그렇게 정성을 들였는데도 한장을 못 건지기도 할테고, 찰나의 사진이 오래동안 기다려서 찍은사진보다 더 멋지게 찍혔을수도 있고....

 

그렇게 만들어낸 목련사진을 한장 한장 뚫어지게 쳐다보면, 아무생각없이 편안해지는것이 느껴졌어요. 물론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목련이 질때는 처참하다는것을 떠오르면 처연하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던차에, 우연히 오래전에 읽은 책중에 '목련'에 관한 내용을 담은 글을 발견해서 반가운 마음에 옮겨보았어요. 이제 목련이 져도 슬프지 않을것 같아요.

 

 

목련은 잎 없이 먼저 꽃을 피운다.
다른 나무나 꽃나무들은 거의 다 잎새가 먼저 피어나고, 수많은 잎들이 바람결과 햇빛의 온도를 감지해 본 뒤 숨겨놓은 꽃순의 문을 노크해 나오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마치 공주의 행차를 알리는 시녀들처럼.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 서로의 어여쁨과 아름다움을 시샘이라도 하듯 앞 다투어 꽃 봉우리는 꽃망울을 터뜨린다. 순식간에 나무 하나를 소란스러운 화색으로 가득 채운다.
앙상하지만 깨끗한 벗은 몸매 같은 맨가지에서 하나 둘 탐스럽게 피어나는 목련의 모습은 고고하고 정결하다. 재잘거리는, 수다스런 잎들과는 결코 같이 피거나 나무에 함께 매달리지 않는 목련꽃의 습성은 가히 결백적이다. 흰색과 미색의 중간색, 혹은 티 하나 묻지 않은 흰색으로 꽃이 핀 모습은 처음 흰 블라우스를 입고 외출하는 턱선 고운 처녀의 우아한 자태와 미소를 보는 거 같다.그러나 잎 없는, 번잡과 소란을 싫어하는 목련이어서 그런지 그 순결한 꽃잎이 떨어질 때는 더없이 참혹하다. 검은 사신(死神)이 그 동안 시샘하기라도 했듯이 무참하게 짓밟아 그 희고 빛나던 꽃의 살결을 검게 물들인다.
기껏해야 꽃나무인 주제에 뭐 그리 순결하고 깨끗하냐고 냉소를 퍼붓듯 바닥에 떨어진 두툼하고 커다란 흰 꽃잎을 순식간에 완전히 거무튀튀한 검은색으로 만들어버린다. 목련나무는 그 꽃들이 다 떨어져서야 잎을 피운다. 지나간 사랑을 푸른 가슴으로 노래하듯이 잎들을 가슴빛으로 돋궈내는 것이다

 

김하인의 '목련꽃 그늘'에서

 

아름다운 봄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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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만화방 세대가 아닌 책대여점 세대예요.^^ 당시에 도서관도 별로 없고 읽고 싶은책 구입해서 읽을 처지도 아닌 학생이라 책대여점이 나왔을때 얼마나 반가웠던지....  처음에는 정말 책만 빌려 읽었는데, 어느 순간 만화를 빌려 읽고 있었습니다..ㅎㅎ 혼자 읽으면 책대여비가 아까워서, 친구와 동생에게 함께 읽기를 강요했었지요.

 

그러다가 신랑과 데이트하면서 처음으로 함께 만화방을 가보게 되었어요. 그때는 만화방 분위기가 그리 산뜻하지 않아서, 대체로 대여해서 함께 읽었는데, 그때 신랑이 저 때문에 황미나, 강경옥, 신일숙등의 만화를 처음 접했는데, 팬이 될정도로 좋아했었어요.

 

종종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최근 읽고 싶은 만화들도 많은데,  만화방이 없어 아쉬워하던차에 신랑과 커피를 마시다가 카페 맞은편에 24시간 만화방을 발견했어요. 집에서 걸어서는 아니지만 전철로 2정거장 거리에 만화방을 발견하고 반가워서 한번 가봤어요.

 

오랜만에 가본 만화방은 정말 많이 변했더라구요. 분위기도 산뜻해서인지 데이트 하는 연인들도 많고, 엄마랑 딸이 온 사람도 있고, 친구랑 온 사람도 있고...

 

카페 말고 편하게 쉴 공간이 생겨서 좋은것 같아요. 만화책 읽다보면 시간도 정말 빨리 가고... 

 

 

건물의 3층에 위치했지만, 벽면에 책장을 두었기에 특별히 지상에 있는 느낌은 없었어요. ^^

그래도 예전에 생각했던 만화방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바뀐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양한 좌석들이 있는데.... 1인석도 있고, 사진은 안 찍었지만 누워서 만화를 읽을수 있도록 침대석도 있고...ㅎㅎ

 

 

커플석 

 

 

식사도 가능합니다. 만화방에서 라면 먹으면 맛있다는데...^^;;

요기 메뉴판은 만화방에서 운영하는 간단 메뉴이고, 외부에서 음식 주문도 가능해요.

 

 

제가 좋아하는 자리인 커플석. 안마의자는 아니고 편하게 누울수 있는정도. 

 

 

그리고 바로 앞에는 책장이 있어서 읽고 싶은 만화를 가져와 진열해서 읽어도 좋아요. 음료도 판매하지만 과하지 않은 정도에서 개인 음료나 간식 반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차에서 밀크티 사왔어요.^^

 

지난번에 '치인트' 3권까지만 구입해 읽고, 나머지는 만화방에서 읽었어요. 치인트가 생각보다 권수가 많더라구요. 구입해서 읽기에 부담스러웠는데, 만화방에서 읽을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도 권수가 많아서 한번에 다 읽지 못하고 2번에 나눠서 다 읽었어요.^^

 

드라마 때문에 알게된 만화이지만, 특별히 드라마는 보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던차에 우연히 웹툰으로 거꾸로 읽다보니 앞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정주행했는데, 시즌 3의 중간은 책으로 아직 출간이 안된 상태로 웹툰으로 시즌 4를 보니 퍼즐 한조각 잃어버린 느낌이예요. 빨리 3시즌 완결해주면 좋겠어요.

 

 

강아지같은 유정의 저 눈빛을 보면 안 넘어올 사람 없을것 같은데... 이거 읽다보면 유정의 독특한 성격(소시오패스같기도 하고...)을 알고도 좋아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유정이 홍설로 인해 인간적으로 변하는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진짜 유정에게 설에게 천생연분일지도....

 

그동안 도서관에 구비된 만화책이나, 가끔 구입하거나 선물 받은 만화책만 읽어서 아쉬웠는데, 만화방 덕분에 만화에 대한 갈증이 풀릴것 같아요. 문제는 요즘 계속 만화만 읽는다는거지만.... -.-;; 아마 당분간은 계속 이 상태일것 같아요.^

 

만화방에서 3시간 이상 있지 않으려하는데, 자제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있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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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3-22 0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100자평 쓰다가 보슬비님 글 보여 반가운 마음에 왔어요 ㅎㅎ
보슬비님 말씀처럼 저도 대여세대인데 제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만화책은 ‘판타스틱 4‘인거 같아요. 맞다 ‘닥터 슬럼프‘도 빼놓을수 없지만요 ㅎㅎ
저는 대여점에 가본게 신랑 만나고 친구들 모임 시간이 조금 남아서 가본게 처음 이었어요 지금 사진 올려주신 구조랑 비슷한데 동생 말로는 요즘 만화방은 마치 휴게실 같은 공간이라고 해요. 무슨 굴같은 공간도 있는데 베개도 있고 무지 편안하게 누워서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ㅎ 저도 그런곳에 함 놀러가서 마음껏 만화도 보고 라면도 먹고 오징어도 질겅거리며 하루를 보내고 싶네요 ㅎㅎ

보슬비 2017-04-25 17:24   좋아요 0 | URL
해피북님~ 댓글 남겨주셨는데, 댓글 지금에야 확인했네요. 지난 페이퍼에 댓글 달면 확인이 안되요. ^^페이퍼 수정하다가 발견했어요.

판타스틱 4는 그래픽 노블 만화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님 또 다른 만화책이 있는지...^^ ㅎㅎ 닥터 슬럼프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만화 카페가 요즘 대세라 집근처에도 생겼는데, 집근처는 왠지 동네 주민들을 만날것 같고, 규모도 작아서 아직 안가봤어요.^^ 그래도 이렇게 만화카페가 생겨서 무척 좋아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놀러가서 몰아서 보면 정신건강에도 좋은것 같구요. ㅋㅋㅋㅋㅋ
 

 

 

호즈미 지음 / 애니북스 / 2013년 11월

 

 

'내일 결혼한다.'라고 시작하는 '결혼식 전날'

 

 

제목만 봤을때는 정말 제목처럼 '결혼식 전날'의 이야기를 다룬, 결혼전 여자와 남자의 심리를 바탕으로 한 로맨스 만화일거라 생각했던 제 예상은 아주 보기 좋게 깨졌답니다.^^

 

 

[휴일에 뒹굴거리는 남편 코스프레스 하는 예비 신랑 신부^^ 왠지 귀여워~~]

 

처음에는 한권의 만화가 아닌 단편 만화인점이 살짝 불안했었답니다. 단편이 주는 묘미는 있지만, 소설과 달리 만화는 너무 페이지가 짧아서 자칫 스토리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끝나면, 어딘지 화장실 가서 볼일 보고 손 안 씻은 듯한 찜찜한 느낌을 주기도 하거든요. ㅋㅋ 하지만 '결혼식 전날'은 예상보다 훨씬 좋아서 읽으면서 신났어요.

 

 

처음에는 예비신랑님이 참 까칠하네... 결혼전에도 저렇게 까칠해서야, 결혼후에는 어떻하지?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는 예비신부를 위해 따뜻하게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고 어쩜 이 남자 나쁜남자가 아닐지 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훅'하고 저에게 한방 먹였답니다.

아 이 만화의 정체가 이런거였어요. 전혀 대비하고 있지 않다가 저는 제대로 맞았네요.^^

 

 

어린딸보다 훨씬 철이 없고 날라리 같은 아빠.

아빠를 보고 싶어하는 어린딸의 마음도 몰라주고, 자기 멋대로인 아빠가 왠지 얄미웠어요. 

 

 

하지만  본심은 어린 딸이 너무 자기 나이와 다르게 애 어른 같아 속상해하는 자상한 아빠였어요. 아무래도 일하는 엄마랑 사는 딸이 엄마 대신 집안일을 돌보다보니 아빠보다 더 어른스러워 보였어요. 그래서 아빠는 잠깐의 시간이라도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해요.

 

역시나... 아빠도 나쁜 남자가 아닐지 몰라~~~.

 

흑... T.T  또 한방 먹었네....

 

 

여러 단편중에 저는 책 제목이기도 한 '결혼식 전날'과 '아즈사 2호로 재회'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랄까...^^

 

'결혼식 전날'외 다른 단편들도 마찬가지지만 두 사람의 인연(부녀, 형제, 남매...)에 대해 아름답고 따뜻하지만 때론 찌릿하게 가슴아픈 그들의 관계를 풀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착각하고 만화책 읽기 잘한것 같아요.^^

 

 

이런 구도의 그림도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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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6-04-13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 책 아주 좋았어요....

보슬비 2016-04-13 14:04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님도 보셨군요.
이런류의 만화 저도 좋아요~~ 사랑스럽다고 할까...^^

프레이야 2016-04-1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만으로도 사랑스럽고 훈훈한 느낌이 전해지네요. 비오는 선거일입니다^^

보슬비 2016-04-13 17:49   좋아요 0 | URL
책표지에 반해서 읽었는데, 내용에 더 반했어요.^^
제가 사는곳은 새벽에 비오고 오전에는 날씨가 맑았어요.
투표 참여 많이 하면 좋겠는데....^^

2016-04-13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3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4-13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도 제목이지만.. 표지 그림이 넘 예쁜 거예요. 감각적이고요.
국수던가요.. 아님 밥인가요? 무언가 먹는 모습도 넘 섹시해요. 으흐흐...

보슬비 2016-04-13 17:51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림도 이쁘고... 정말 저 표지 마음에 들은것이 단발머리님 말씀대로 은근 섹시해서 그런것 같아요. ㅎㅎ

가넷 2016-04-14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집에 있을 건데 다시 보고 싶네요 ㅎㄹ

보슬비 2016-04-16 13:53   좋아요 0 | URL
가넷님도 읽어보셨군요.
가끔씩 이런류의 만화를 읽으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것 같아요.^^
 

당신은 어떤 사람?

 

술과 안주 중 어느쪽을 남기는것이 덜 아까우세요?

저는 비싼쪽을 먹을거여요~~~ㅋㅋ

농담이고, 저는 술을 남기는쪽이 더 편해요. 먹고는 싶지만, 위가 약해서 알아서 기어야해요..^^

가끔은 위장약을 먹어서라도 맛있는 음식과 술을 먹기도해요...

 

아무래도 술이 있으면 평소보다 더 맛있게 더 많이 먹게 되는것 같아요. 예전에 술을 부어라 마셔라하고 마셨다면, 지금은 술은 많이 마시지 않지만 안주와 맞는 술을 반주로 마시는거 좋아해요. 

 

우연히 '와카코와 술'을 접하게 되었는데, 읽다보니깐 일드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여자버전 고독한 미식가라고 할까요. 고독한 미식가는 술이 쏘옥 빠졌다면 '와카코와 술'은 책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술과 안주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만화책이예요.

 

술이라는 소재를 다루었는데 마시는 당사자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는 점이 독특한데, 혼자 마시는 것이 더 편한 와카코씨. 가끔은 데이트하는것보다 혼자 술마시러 갈때 더 설레이는것 같아요.

 

반복적인 술과 안주 이야기라서 조금은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와카코씨와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아서인지 저는 재미있게 읽었어요.^^ 와카코씨처럼 술이 쎄서 맛있는 술 많이 마실수 있으면 더 좋을텐데 진짜 아쉬워요~~~. 요즘은 나이들어서인지 더 술이 약해진것 같아요. 그래도 술 한잔 마실수 없는 체질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입니다. ㅎㅎ

 

 

'와카코와 술'을 읽다보면, 와카코씨의 '푸슈~~~' 가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어느새 따라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말보다는 글을 쓸때만~~~ '푸슈~푸슈슉~~~' ㅋㅋ

 

 

술마시러갈때 음식 냄새가 잘 배는 곳으로 갈때 빨기 쉬운 옷으로 입고 가는건 기본이죠. 기본을 알고 있는 와카코씨 멋져요~~~  특히 저는 곱창구이 먹을때 가장 신경이 쓰이는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꼬치는 항상 모듬을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 와카코씨처럼 혼자 먹으면 저 꼬치가 다 제것이 될수도 있는거군요.... 다음에는 나눠 먹지 않고 저혼자 하나 먹어봐야지...라고 신랑에게 얘기했더니, 그럼 꼬치 식어서 맛없어.. '응' 그렇구나..... 와카코씨도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저는 아직 하수예요... ㅠ.ㅠ

 

 

정말 그런것 같아요. 평소에는 먹지 못했던것들이 술을 마시면서 맛있게 느껴지는 음식들...

저는 '곱창구이'와 소주, 치즈와 와인이 그래요. 치즈도 그냥은 먹긴하지만 와인을 마실때 좀 더 많이 먹고, 향이 꼬릿한것들을 찾게 되는것 같아요. 

 

 

마침 '와카코와 술'을 읽을때가 오사카 여행을 다녀온 직후라 만화책이 더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만화보면서 아, 나도 멋었어!!! 하고 좀 잘난척하게되고..^^ 

 

시메사바 구이 제가 시킬때 신랑과 도련님은 반신반의했었는데, 가장 잘 시켰다고 칭찬받았지요. 도련님 집에서 토치하나 장만할까요?하실때, 접시 깨질수도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만화책에서 토치 잘못하다가 그릇 깬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웃음이 나왔어요.  

 

 

'찰랑 찰랑~~~'  술잔 가득 따라주는 술...

 

사케잔이 넘치도록 따라주는것은 많이 봤지만, 화이트 잔에 술이 넘치도록 따른 장면은 진짜 부럽더라구요.  너무 좋아~~~ 달밤님 생각났어요.^^

 

와인매너에 위배되지만, 술 좋아하면 이렇게 넘치도록 부어주면 너무 좋을것 같아요. 특히 한병이 아닌 한잔 시킬때는 진짜 조금 주면 막 화가나~~~^^ 

 

 

'와카코와 술'은 맛있는 술과 안주 뿐만 아니라 일본의 술 문화를 엿볼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고단하게 일을 한후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잔의 술로 달래려는 사람들이 많나봐요. 여럿이서 마시는것도 좋지만 혼자서 딱 한잔만 마시는 술도 매력적인것 같아요.

 

그중 서서 술마시기 편하게 하기 위해 다찌에 가방걸이가 있는것도 재미있어요.

 

 

4권의 책에는 어마어마한 와카코씨가 전해주는  술과 안주이야기들이 있는데, 그중 몇장면 찍어보았어요.

 

 

문어초회와 쉬원한 사케

- 문어초회 만들줄 아는데, 조금 더 더워지면 잃어버린 입맛을 살리기위해 만들어봐야겠어요.

 

 

냉토마토와 추하이

-유자소스에 버무린 토마토도 맛있던데, 마침 유자청이 있으니 다음에 토마토사서 만들어봐야지..^^

 

 

생햄과 화이트와인

-생햄에 레드와인일거라 생각했는데,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도 잘 어울릴것 같아요.

 

 

꼬치와 쉬원한 맥주

- 짭쪼름한 꼬치와 쉬원한 맥주는 환상 궁합.

 

따뜻한 오뎅과 데운 사케

- 저는 따뜻한 술은 아직 술향이 더 많이 나서 따뜻한 오뎅과 차가운 사케를 즐겨요.

 

 

그럼 저는 어떻게 그동안 먹었을까요? ^^

 

저는 안주를 보면 안주에 맞는 술을 찾는것 같아요.

특별한 술이 없다면 가장 무난하게 가벼운 소맥한잔정도.

술을 마시고 안주를 찾는 쪽보다는... 다행인가?? ^^

 

 

 

양고기와 칭따오

 

 

타이음식과 타이맥주 창

 

 

독일빵에 독일맥주

 

 

 

화로구이와 청하

 

 

사시미와 일본소주

 

 

참치회와 사케

 

 

버터향 가득한 랍스터와 감튀에 흑맥주.

 

 

랍스터 집게와 몸통 튀김과 하이볼

 

 

모듬꼬치와 취향에 따라 즐기는 술. 저는 하이볼..

 

 

스페인 음식과 샹그리아와 레드와인.

 

 

생햄 샐러드와 레드와인

 

 

멕시칸 음식과 프로즌 마가리따

 

와카코씨를 따라하기에는 아주 멀었지만, 저도 은근 다양하게 먹고 마셨네요. ㅎㅎ

음식 사진들을 보니 저도 맛있는 음식과 어울리는 술 한잔 하고 싶네요.  (^3^) '푸슈~~~'

  

 

  

     

4권까지 읽었는데, 그 사이 9권까지 출간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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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9 21: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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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9 23: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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