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호시 다이지로는 만화 '서유요원전'을 통해 알게되었어요. 전권 다 읽지는 못했지만, 초반 몇권을 읽으면서 이 작가 스타일이 독특하다는것을 알았답니다. 그러던차에 우연히 '살아있는 목'이라는 시오리와 시미코를 읽으면서 그의 스타일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 시리즈가 공포만화보다는 코믹만화로 봐야할것 같아요. 제가 공포영화나 공포소설, 공포 만화를 좋아하는데 꼭 그런것을 보고 나면 무서운 꿈을 꾸었던것에 비해,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를 다 본후 꾸었던 꿈은 자세한 내용은 기억에 없지만 제가 느꼈던 감정은 공포보다 웃음이었으니 코믹만화 맞아요. ㅋㅋㅋㅋ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10월

 

1편인 '살아있는 목'을 읽었을때는 주인공 시오리와 시미코 중심으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는 단편 만화이기 때문에, 특별히 시리즈 순서대로 읽지 않고 손에 잡히는 대로 읽어도 될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는 의도치않게 순서대로 읽고보니 스토리상 크게 문제는 없지만, 순서대로 읽어야지 조금 더 이해가 되는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국내에 출간된 순서대로 읽으시면 더 재미있으실거예요.

 

모로호시의 '시오리와 시미코'는 책 표지만 봐도 공포만화라고 딱!하고 연상이 되실거예요. '파란말'만 해도 차갑게 생긴 여자가 식칼을 들고 있는것만으로도 뭔가 막 기대가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오싹한 공포를 찾아 이 책을 선택하셨다면 실망하실지 몰라요. '시오리와 시미코'는 공포를 빙자한 병맛 코믹 호러가 진짜 장르거든요. 이런류 좋아하면 의외로 재미를 느끼실수 있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인만큼 매력을 못 느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에 '이건 뭐야?'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호'예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침 러브 크래프트의 책 한권을 함께 읽었어요. '살아있는 목'에서 작가가 자신의 그림속 등장인물중 단선생님(호러작가)가족을 쿠틀루 신화를 패러디했다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때는 1권에만 단선생님 가족이 등장하는줄 알았는데,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에 또 중요한 캐릭터들이랍니다. 암튼,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읽음으로써 무시무시한 쿠툴루를 단선생님의 딸 쿠트르로 재탄생시켰더라구요. 물론 쿠트르 역시 무시무시한 아이였습니다. ^^

 

 

단선생님 가족이 아니더라도 시오리와 시미코에 등장하는 괴물들이 러브크래프트의 영향을 받았을것 같아요. 책을 읽을때마다 자꾸 모로호시의 그림이 떠오르게 되었거든요.^^

 

 

자신의 살점을 도려내서 음식을 만들었다는 그림을 보면 섬찟하지만, 인스턴트 음식으로 미식가 귀신을 쫒아낸 장면에서는 웃음이 납니다. 호러와 코믹이 널뛰듯이 오고가는것이 모로호시의 또 다른 매력인것 같습니다.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7월

 

 

전편에 살짝 언급되었던 '살육시집'이 이 책의 표지 제목이예요. 제가 책장에 이 만화를 흐트러지게 놓고 읽고있었는데, 신랑이 '살육시집'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도대체, 요즘 뭘 읽고 있느냐며 살짝 두려움(?)에 떨더군요. ㅋㅋ 제가 호러장르를 좋아하는줄 알지만, 요즘은 예전만큼 즐기는것 같지 않았는데 다시 여름이 되니 발동이 걸렸나 싶었나봐요. 제목 때문인지 뜬급없이 예전에 초등학생이 썼다는 잔혹시가 떠올랐는데, 이 책의 시도 만만치 않게 잔혹합니다.^^

 

 

이번편에 또 관심이 가는 캐릭터인 제노부인이 등장해요. 평소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동물이나 하늘을 나는 동물등을 산택시키는 제노부인. 그런 제노부인의 애완동물을 우연히 산책시키게 된 시오리와 시미코의 모험이 흥미진진했어요. 그냥 만화만 볼때는 그리 무섭지 않지만 진짜 시오리와 시미코가 되어 인간세상이 아닌곳으로 산책을 가게 되면 정말 섬찟할것 같아요. 암튼, 시오리와 시미코가 사는 마을 자체가 평범한 인물들로만 구성된 마을이 아닌듯합니다.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8월

 

개인적으로 6편의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중에 '밤의 물고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공포보다 판타지적인면이 좀 더 강해서일지도 모르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상상의 어류들을 보면서 아직 읽지않았지만 다이지로 모로호시의 '사가판 어류도감'과 '조류도감'이 떠올랐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볼생각입니다. '사가판'의 책 표지를 보면 상상의 동물들이 실제 있는것처럼 설명되었을거란 느낌이 들어요. 이 책들은 시미코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우론당'에 어울릴것 같은 책이예요.

 

 

그리고 다른책보다 책에 관한 괴담이 많은것도 '밤의 물고기'가 재미있게 느껴졌던것 같아요. 아마도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신이 갖고 싶은데 절판되어 찾지 못했던 책이 있는 헌책방의 미로에서 그 책을찾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혀있는 그들을 보면서 살짝 뜨금해하시는 분들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공짜로 책 읽는 유령이 얄미워 추리소설 마니아 유령 퇴치법으로 범인 밝히기는 시미코답네요. 그러다가 원한 사면 어쩌려구...^^

 

 

밤의 물고기의 직립어류를 보면 러브크래프트의 데이곤이 떠올랐어요. 물론 러브크래프트에서의 음침한보다 어딘지 귀여운 느낌이 더 들지만..... 역시 쿠르트가 짱!! 괴물 물고기도 막 도망가..ㅋㅋ 쿠르트 엄마도 항상 큰얼굴만 등장하다가 밤의 물고기 덕분에 인간과 비슷한 사이즈가 되니 더 멋져보이네요.

 

 

가끔씩 다이지로 모로호시는 자시느이 그림에 숨은그림 같은 문제를 낸답니다. 어딘지 기묘해 보이는 왼쪽 그림의 정체는 책 뒷편에 답이 있습니다.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4년 7월

 

시오리와 시미코 진짜 잘 어울리는 콤비예요.

뭔가 나사 하나 빠진것 같은 시오리와 왠만한 일에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시미코. 그녀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이상한 이야기가 있어도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이번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아무래도 '살육시집'에서 등장했던 '제노부인'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그녀는 독특한 애완동물 만큼이나 독특한 정원과 집 그리고 차를 가지고 있어요. 소문에 걱정거리가 있으면 그녀에게 찾아가면 된다고 하는데, 실제 그녀가 하는거라고는 함께 차를 마시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거예요.

 

하지만 그녀의 친절한 행동과 달리 그녀의 힐링 차는 상대방에 따라 다양하게 반응이 오나봅니다. 한번 마시고 자신의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주 마셔도 아무렇지 않은시오리와 시미코같은 사람도 있어요. 어쩜 시오리와 시미코도 처음부터 일반인이 아니었을지도...^^

 

코믹 호러이지만, 가끔은 마음이 묘하게 신경쓰인 그런 이야기들도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장르는 코믹입니다. ㅋㅋ 너무 귀여운 쿠트르 엄마예요. 이제 자신의 몸을 자유 자재로 변형할수 있는데, 머리 큰 괴물에게 자신도 머리 크다며 대갈장군으로 변해서 잔소리 대마왕이 됩니다. 완전 귀여워~~~^^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8년 12월

 

6편으로 '시오리와 시미코'의 이야기가 끝났다니 너무 서운하네요. 요즘은 어떤 만화를 그리시고 계신지는 모르지만 아이디어가 계속 떠오른다면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계속 그려주었으면 좋겠어요.

 

 

[남편이랑 싸울때의 얼굴로 와달라는 부탁으로 요괴들의 도움을 주러 온 단 선생님 부인이예요. 역시 싸울때는 무서워~~~ 요괴들조차 도망을 갑니다. ㅎㅎ]

 

 

[무서운 이야기 100개를 하고 촛불을 다 끄면 귀신이 온다고 하는데.... 귀신을 기다리며 두근거리는 너희들이 더 무섭다~~~ㅋㅋ]

 

'한밤의 무서운 이야기'라는 제목 때문일까요? 다른편에 비해 괴담스러운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해요. 이번편을 읽으면서 확실히 일본이 얼머나 많은 귀신들이 존재하고, 그런 귀신들을 모시는지 알것 같아요. 하물며 사람 얼굴처럼 돌조차 영험해보인다고 신당을 만들어 모시니깐요. 결국 그일로 탈이 나긴하지만...^^

 

역시나 '무서운 이야기'라고 말하지만 전혀 무섭지는 않아요. 그림이 조금 엽기적이고 B급스러움이 느껴지지만 그래서 묘하가 정감(?)이 느껴지고 피식 피식 웃음이 나는것 같아요.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묘하게 빠져드는 '모로호지'의 만화랍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시오리와 시미코' 덕분에 즐거운 여름을 보내게 되었어요. 이토준지 만큼이나 마음에 드는 독특한 코드의 만화가예요.  

 

 

 

 

표지가 다른 시오리와 시미코 일본어판인데, 이쪽 표지다 마음에 듭니다.

 

 

일본 원서 표지를 해서 애장판으로 다시 출간했네요.

 

 

 

 

더 읽어보고 싶은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국내 출판작품

 

 

   

번역되었으면 좋겠을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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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2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22 1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꾸 자꾸 밀려요...  그래도 꾸역 꾸역 씁니다.. -.-;;

 

 

엘린 켈지 지음, 황근하 옮김 / 양철북 / 2011년 4월

 

고래는 참 신비한 동물 같아요. 제가 알고 있는 종류는 몇종류 없는데, 참 다양한 종류의 고래들만큼이나 각기 다른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자비한 포경행위로 97%의 고래가 멸종되었다니 놀라웠습니다. 만약 포경 행위가 없었더라면 지구상에 아름다운 생물이 더 많았을거란 생각에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래 이야기와 더불어 잠깐 등장하는 '침팬지'에서 '원숭이와 초밥 요리사' 제목을 보고 혹시 했는데, 책이 있네요.^^;;  원래 '인간만이 연장을 사용한다'라고 믿었던 인간들이 침팬지까지는 인정했지만, 고래는?? 저도 고래도 연장을 사용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어요. 그러고보니 비버도 사용하지 않나요? 조개 먹을때 돌로 두드리던데..^^;; 

 

이 책을 읽을 당시 다큐영화 한편을 본적이 있는데, 그때 상어 지느러미만 체취하고 나머지는 바다에 버리는 장면은 무척 충격적이었어요. 인간이 무척 잔인하게 느껴졌는데, 예전의 포경행위는 규제를 해서 사라졌지만, 그외의 방법으로 고래의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어요. (저인망 방식으로 무분별한 포획은 고래의 생존에도 위협)

 

언제쯤 인간은 바로 앞에 보이는 혼자살기가 아닌 먼 미래를 보는 함께살기의 중요함을 깨닫게 될까요? 고래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함께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어요. (책에 고래 사진이 적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애널리사 베르타 지음, 김아림 옮김 / 사람의무늬 / 2016년 4월

 

 '거인을 바라보다'는 거인의 삶을 다룬 생태 에세이라면, '고래'는 고래의 모든 백과사전이예요. 제가 알고 있는 고래 종류는 극히 일부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지만, 그 많던 고래들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거인을 바라보다'에서 부족했던 고래 사진을 '고래'에서 많이 봐서 좋았어요. 이왕이면 두 책을 함께 읽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고래와 사람의 비교한 그림.

 

 

고래 그림을 이용한 목차도 마음에 들어요. 그래의 간략한 설명과 함께 자세한 정보는 적혀 있는 페이지로 이동~~

 

 

 

 

고래 그림 뿐만 아니라 실물 사진도 수록되어있어,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들어요. 책 사이즈도 백과사전 답게 큰편입니다.

 

 

고래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고래들의 수영법도 달라요. 그것을 표현한 방법이 참 멋져서 다른 고래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비교해서 살펴보는것만으로도 재미있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동물인 '고래'가 지구상에 사라진다니 무척 슬픕니다. 고래 설명을 보다가 멸종되었다고 선언된 '양쯔강 돌고래'나 '아마존 강돌고래'처럼 자료부족종으로 멸종위기에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고래 종류도 많아서 안타까웠어요.

 

부디 우리 다음 세대들은 실제 고래가 아닌 사진이나 그림으로만 존재했던 동물로 기억되지 않길바랍니다.

 

 

프랭크 밀러 지음, 문은실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11월

 

 '로닌'이라는 제목을 보고 책 표지속 인물이 '로닌'이라 생각했어요. 읽고 나니 제 추측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네요. 그가 '로닌'이 맞지만, '로닌'은 이름이 아닌 '주인을 잃은 사무라이'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것은 명예를 중시하는 사무라이로써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호칭인데, 주인을 지키지 못한 사무라이는 주인을 따라 할복을 해야하는데, '로닌'이라고 불리는것만으로도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처음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좀 힘들었어요. 사이버 펑크적이랄까? 내용도, 그림도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반복적으로 읽고, 이야기가 진행이 되다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마지막 결말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진짜 '로닌'이 존재하긴 한건지, 아니면 이 모든것이 '빌'의 환상이었던건지.... 어느쪽으로 해석하든 둘다 멋진 결말이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읽게 되면 결말이 바뀔지 몰라도 지금은  제 마음에 드는 결말로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프랭크 밀러의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사무라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어서 그의 작품인 '울버린'과 함께 읽으면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츠루타 겐지 지음, 오주원 옮김 / 세미콜론 / 2012년 2월

 

책표지 속에 파일럿이 여성인것과 '스피릿 오브 원더'라는 제목 때문에 어느 여자 비행사의 꿈과 성장을 그린 만화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만화를 처음 봤을때 제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서 좀 당황했답니다.

 

연작만화처럼 연결된 만화들과 단편만화로 구성된 만화책이예요. SF 만화같지만,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SF만화가 아닌 조금은 허무맹랑한 판타지를 바탕으로 한 SF만화라서 더 따뜻한 느낌이 들었던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쌍둥이 딸이 부인의 클론으로 태어났다는 '나츠코'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츠루타 겐지'의 만화를 처음 접했는데, '미스 차이나'는 성에 대한 정서가 일본과 한국이 달라서인지 유머스럽게 그렸다고 하지만 조금 불편한 면이 있긴해요. 20년전의 작품이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하일권 글.그림 / 소담출판사 / 2008년 6월

 

신랑이 강력 추천해서 읽었는데, 재미있었어요. 처음에는 제목과 신랑이 추천하길래 로맨스나 일반 만화인줄 알았는데, 외모 바이러스가 퍼지는 판타지 만화더라구요.^^ 판타지 소설은 좋아하지 않으면서 만화는 판타지도 좋아하는 신랑이 이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어요. 무척 따뜻했습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외모로 차별 받는 사회에 살고 있는것 같아요. 자기 자신도 사랑하지 않는데, 남들에게 사랑 받기를 바라는건 모순이겠지요. 외면이 아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그린것이 아닌지...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엔딩이 너무 빨리 끝난것 같아 아쉬웠어요. 그래도 설마했던 비극적인 엔딩이 아닌것과 이 만화가 만들어지기전의 초기 작품이 수록되어있어 반가웠어요

 

 

나카무라 아스미코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9년 4월 ~ 2010년 4월

 

제가 처음 읽은 BL만화는 ' 서양골동양과자점 안티크'가 아닌가 싶어요. 그 책을 읽은지 꽤 되었는데, 그때만해도 이런류의 만화가 인기가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그동안 BL만화는 일본 만화일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BL만화가 은근 인기가 있다는것과 웹툰에서 은근슬쩍 소재로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것을 보고 세대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도 아직은 소프트계열이 저는 좀 낫더라구요. '동급생'시리즈가 소프트 BL계열인데, 전체 줄거리보다는 개별 에피소드식으로 연결되어 진행되는 방식이라 부담감이 적은것 같아요. 그냥 그림이니깐 남남 사이를 떠나서 둘 사이의 풋풋한 에피소드들이 귀엽긴한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풋풋한 BL을 그린 작가가 나중에 '향기의 계승' 만화가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엄청난 간극으로...^^;; 그동안 무슨 일이 있던것입니까?

 

워낙 BL계에 유명한 만화라 읽어보았는데, 한번으로 족한것 같아요.^^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6월

 

예전에 '꼴'을 읽다가 재미가 없어서 말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도련님이 '꼴'을 읽으시더니 계속 관상을 봐주셨는데(계속 읽으면서 봐주셔서 완벽하지 않다고 하시지만) 해석이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덩달아 다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계속 거울을 보게 되네요.^^

 

솔직히 도련님 설명이 더 재미있어서, 책을 읽으니 조금 재미가 덜하더라구요.^^;; 아무래도 관상을 순차적으로 설명하는데, 왠지 해석이 코에 골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느낌... 전체를 봐야 큰 그림이 보이듯이 아직은 부분적으로만 봐서 설명이 정확하지 않을수 있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관상을 보고 그것을 진짜로 읽어낼줄 아는 사람이 진짜 능력자인거겠지요. 책을 읽고 다 볼수 안다면 모두 관상장이가 되게요.^^

 

역시나 다시 읽어보니 제가 왜 1권만 읽고 더 읽지 않은지 알겠더라구요. 결국 이번에도 저는 1권만 읽고, 그냥 도련님이 읽고 저에게 설명해주시는편이 더 재미있을것 같아요.

 

 

 혼다 사오리 지음, 박재현 옮김 / 심플라이프 / 2016년 5월

 

예전보다 물건에 대한 집착을 많이 버렸다고 느끼지만, 가끔씩 정신을 잡아주지 않으면 다시 늘어나는 물건들을 보면서 계속 수양을 쌓아야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전까지 정리라는것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것이라 생각핬는데, 이번 책을 통해 버리는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버리다보면, 왜 이 물건들을 버리게 되었는지 원인을 살펴보고 다시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저자는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안목과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쌓아두지 말고 지금 현재 사용하는것이 현명한 소비 패턴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몇가지 실천하는 것 중에 사용하지 않는 그릇 쌓아두지 말고 사용하기예요. 그래서 일부러 세트제품보다는 필요할때 한두개 구입해서 교체하거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답니다. 모든 물건들이 현역으로 활동해야 정말 사랑하는거라 생각해요.

 

재미있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 '드레스 코드'라는 만화를 읽고 있었는데, 잘 고른 몇벌의 옷으로 얼마나 다양한 코디를 할수 있는지 보여주었는데, 이 책도 저자가 자신의 12벌의 옷으로 다양한 코디를 보여주면서 정말 적은 수량으로도 잘 이용하면 옷이 더 많이 보일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은 현명한 소비 패턴에 어울리는 책이 아니예요.^^;; 잡지처럼 한두번 읽고 정리해야하는 책이니깐.... 굳이 구입해서보다는 저처럼 도서관을 이용하는것이 현명하다고 할까...ㅋㅋ

 

 

 

 

린다 게일러드 지음, 최가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16년 1월

 

 

                                                                                                                         

 

 

저도 차를 배우기전까지 녹차와 홍차가 서로 다른 차나무에서 생산되는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홍차에 대해서 배우면서 같은 차나무에서 말리는 방법에 따라 녹차, 홍차, 백차, 우롱차가 된다는것을 알고 무척 신기했어요. 전혀 다른 맛이 나는 차들이 한 나무가지의 잎이라는것이 놀라웠습니다.

 

 

차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차나무에 있는 차만 설명된것이 아니라, 허브차에 대한 설명도 있어요. 저는 '티젠'이 그냥 브랜드명으로만 알았다가, 허브나 약용식물로 만든 차를 '티젠'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았어요. 역시 배워야합니다... ㅎㅎ 

 

초반에는 차에 대한 기본 지식에 대한 설명과 후반에는 차를 이용한 다양한 음료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 좋았답니다. 그중에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티와 밀크티.

 

 

개인적으로 뜨거운 차보다 차가운 차를 선호해서 홍차는 겨울보다 여름에 아이스티로 즐겨요. 단맛을 쏘옥 빼고 즐기기도하지만, 가끔씩 레몬청을 첨가하면 조금 더 맛있는 아이스 차를 즐길수 있답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밀크티가 좋아요. 밀크티 좋아한다고 홍콩 놀러갔던 지인이 여러종류 사다주셔서 홍콩, 말레시아, 일본 밀크티를 비교해서 마셔볼수 있었어요. 개인적인 입맛으로 일본 로얄 밀크티가 가장 부드럽고 덜 달아서 맛있고 그다음이 립톤 골드였어요. Blendy 제품이 가장 달아서 그냥 마시기보다 홍차 티백 한봉 우려서 함께 마셔야 좀 중화가 된 느낌이예요.

 

처음에는 밀크티도 직접 홍차 우려서 마셨는데, 이제 좀 귀찮아서 홍차티백과 파우더 밀크티를 적절히 조화시키면 적당히 제 입맛에 맞는 당도를 조절해서 마신답니다. 미리 홍차를 냉침해두면 파우더 밀크티를 살짝 녹인후 냉침해둔 홍차와 얼음으로 덜 달면서도 쌉싸름한 아이스 밀크티를 만들어 마실수 있는데, 요즘 이렇게 마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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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에 담아두었던 책사진들을 지우려니 아까워서 페이퍼에 올렸어요.^^

 

 

 

 

블링블링한 커버를 벗겨내어보았어요.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것보다 칼데콧의 그림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멀리서보면 별차이 없어보이지만..

 

 

1편은 요철이 있는 방식으로 그림을 찍어냈고.

 

 

2편은 그냥 잉크로 찍어낸듯해요. 개인적으로 1편 형식이 더 마음에 듭니다. ^^

 

 

 

 

자화상을 그리는 장면이 반복되고 그리고 렘브란트가 사라지고 그의 자화상만 남는 마지막 장면이...너무나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책 뒷편에 책속 내용에 인용된 원본 그림과 제목이 함께 소개되어 있어서 비교해보는것도 좋아요.
 

 

 

 

 

추운 겨울밤을 보여준 장면에 웃음이 났어요. 강아지가 마시는 물이 꽁꽁 얼고, 추위에 상대의 온기로 겨울을 버티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짠하기도 했고요. 웃음으로 겨울의 시골 생활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실제 작가가 얼마나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고통을 받고 있는지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온세상을 뒤덮은 아름다운 겨울산을 바라보며, 자신이 진짜로 원했던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고민했던 해답을 얻게 되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책 옆면을 잘펼치면 엄마의 웃음을 볼수 있어 좋아요.

 

 

언제나 그리운 엄마의 맛~~ 

 

그림만 다시 봐도 울컥합니다.

 

 

 

 

웃기는 일이 아닌데도 그렇게 웃을수 있었던건 서로가 사랑하고 행복했기 때문...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것들이 당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세상은 달리 볼수 있을까요?

 

 

 

망가뜨려서라도 가지고 싶은 그릇된 욕망이 드러나는 대목이예요.

 

 

 

 

아무래도 체코의 대표 맥주은 '필스너'를 만나니 반가웠어요. 한국에도 수입되어 현지보다는 비싸지만 마실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좋습니다.

 

 

 

다양한 생맥주~~~ 부럽~

 

 

여름엔 맥주. 요즘 저는 기네스만 마시고 있어요. 딱 한캔이 적당.

 

 

저런 풍경 앞에서는 모든 술이 다 어울릴듯~~

 

 

 

 

이 책을 읽은후 마구 정리했었는데, 그후로 6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빈 자리는 버릴 물건으로 채워지는것 같아요. ^^;; 이런 나태한 마음을 다시 바로 잡고 다시 정리 들어갑니다. ㅋㅋ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는 버리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어느 멋진날'은 내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것들에 대한 이야기.

 

코바늘 뜨기로 만든 냄비 집개를 퀼트처럼 이어 붙이기해서 이불을 만든것이 참 멋졌어요.

 

 

 

함께 받았던 토베 얀손의 엽서 - 차마 편지를 쓸쑤가 없어요... ^^ 

 

 

 

 

소장하고 있으면 멋진 어린왕자 팝업북이예요.

 

 

책을 펼치면 뱀의 머리가 올라가고 접으면 내려가요..

 

워낙 내용이 좋은데, 책속의 그림도 참 이뻐요. 팝업북이 그 그림의 장점을 잘 살려주었어요.  '어린왕자'를 컬렉션 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 절대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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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6-07-16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는 어린왕자 팝업북보다 뒤족의 마블책들에 눈길이 가네요.ㅎㅎ 넘 보고 싶습니다^^

보슬비 2016-07-17 00:12   좋아요 0 | URL
ㅎㅎ 맞아요. 저도 보기만해도 뿌듯합니다. 꽤 많은 책들이 출간되었는데, 모두 구입하기엔 힘들구 그중 대표된것만 갖고 있어도 책장이 듬직해져요.^^

단발머리 2016-07-17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도 저도 마블이요~~~ ㅎㅎㅎ 소개해주신 책중에서는<마당씨의 식탁>을 찾아보고 싶어요~ 한국사람이 그린 거네요~~그림만 봤을때는 일본작품인줄 알았어요.
근데 마블이 정말 근사해요~
마블도 보고 싶어요@@

보슬비 2016-07-17 14:49   좋아요 0 | URL
^^ 저 사진을 찍을때보다 지금 더 코믹스가 늘었어요. 마블말고 DC도 꽤 있답니다. 깨알자랑~~~ ㅋㅋ `

마당씨의 식탁`은 바로 위에 소개한 `불편하고 행복하게`와 같은 작가인데, 확실히 그림 스타일이 좀 더 편해지고 좋아졌어요. 귀촌생활을 하고 계시는데, 1권에서 끝내지 마시고 계속 그려주었으면 하는작가랍니다. `단발머리`님께서도 읽을 기회가 생기시나다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2016-07-18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9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60628_marveldate

 

업그레이드 된 리딩가이드

 

마블 코믹스 국내에서 전권이 번역된것이 아닌데도 꽤 많이 출간되었네요. 그래서 최근에 마블 코믹스 리딩가이드가 업데이트 되었어요. 예전보다 코믹스쪽이 인기가 있으면서 많이 출간된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요.

 

* 독서일기라서 제 위주로 적다보니 스포가 될수 있는 글이 있습니다.

 

 

 

마이클 스트라진스키, 존 로미타 주니어 지음, 이규원 옮김, 스콧 한나 그림 / 시공사(만화) / 2014년 4월

 

스파이더맨은 영화로만 봤었지, 만화로는 처음 만났어요. 아마 '스파이더맨'은 마블 코믹스에서 가장 친근한 히어로 캐릭터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의 세계에선 사랑 받지 못하는 악동 히어로예요.

 

역시나 그동안 제가 알고 있던 스파이더맨과는 많이 달라졌어요. '어메이징'이 붙어서인가? ^^;; 이 시리즈 그림작가가 같아서 같은 스타일의 그림을 볼수 있습니다.(종종 그림작가들이 바뀌어서 한권에 다양한 그림 스타일을 만나기도 해요.)

 

스파이더맨이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거미의 힘이 단순히 방사능에 오염된 거미에게 물려서 생긴줄 알았는데, 자기와 비슷한 존재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진짜 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거미의 고대 천적을 만나면서 이길수 없는 싸움을 하게되는데..... 여기서 스파이더맨이 죽으면 안되겠죠?  절대 이길수 없는 존재라 생각했는데, 피터 파커는 자신의 장점인 과학을 이용해 물리쳐요. 물론 그와 같은 힘을 가진 '에제키엘'의 도움도 컸습니다.

 

'에제키엘'은 피터파커와 같은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피터파커와 달리 고대 천적의 존재를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고대 천적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조용한 삶을 선택하며, 그의 힘을 개인적인 일에 썼었는데,  거미의 힘을 사회를 위해 사용하는 피터 파커를 만나고 변하는 인물이예요.

 

평소에 알던 스파이더맨 이야기와 살짝 달라서 더 재미있었던 1편이였어요.

 

 

 

마이클 스트라진스키, 존 로미타 주니어 지음, 이규원 옮김, 스콧 한나 그림 / 시공사(만화) / 2014년 4월

 

2편은 9.11 테러직후 희생자와 순직한 소방관을 위한 추모 그림이 있어서 뭉클했어요.

진짜 히어로가 세상에 존재한다면 그 사건을 막을수 있을까요? 하지만 세상에는 만화속 초인이 아니더라도 진정한 히어로들이 존재한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삭막한 세상에 불만을 토로하지만 이런 분들이 있어서 다시 세상은 살기 좋은곳이야~하고 위로를 받을수 있는것 같아요.

 

전편에 피터 파커의 숙모가 피터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만 읽으면 왜 숙모가 '스파이더맨'의 존재에 망설여지는지 모르겠지만(물론 갑작스럽게 자신의 가족이 슈퍼 히어로이면 혼란스럽지만 뿌듯하지 않을까?하는 유아적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기존에 스파이더맨 시리즈들을 주석을 통해 설명을 해주어서 알게 된 사실은 피터파커의 숙모가 '옥터퍼스'와 결혼해서 '스파이더맨'을 반대하는 인물중에 한명이었던거죠. 자신이 사랑하는 조카가 자신이 좋아하지 않았던 존재라니...  하지만 그녀는 강한 존재이지요. 자신의 조카 그대로의 모습을 지지해주고, 이제 진정한 스파이더맨의 팬이 되고자 나섭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가 알던 피터 파커는 스파이더맨 사진을 찍으며 생활하는 인물이었는데, 이제 피터 파커는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기 위해 과학 선생님이 되고 그곳에 약물과 가난에 찌는 아이들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스파이더맨 이야기중에 가장 심심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도 큰 사건없이 스파이더맨의 소소한 일상들을 그려인것 같습니다.

 

 

 

마이클 스트라진스키, 존 로미타 주니어 지음, 이규원 옮김, 스콧 한나 그림 / 시공사(만화) / 2015년 1월

 

전편에 사라진 아이들의 원인은 차원을 넘어들기 위해 아무도 찾지 않는 무연고자들과 자리바꿈하는 빌런(악당)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었어요.  예전에는 한 캐릭터의 이야기에 주인공만 등장했는데, 최근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더라도 간간히 다른 초인들이 등장하는것 같습니다. 바로 이번편에서 피터 파커를 도와주는 인물론 '닥터 스트레인저'가 나오거든요.

 

최근에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닥터 스트레인저' 역을 맡아서 영화를 찍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그 캐릭터가 너무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그동안 읽은 코믹스에서도 간간히 그가 큰 도움을 주어서 대략 그의 존재가 우주차원의 마법사라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영화가 나오면 그만의 캐릭터가 있는 코믹스가 출간되겠지요.)

 

스파이더맨은 닥터 스트레인저의 도움으로 차원이동을 해 사건을 해결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저의 경고를 무시하는 실수를 저질릅니다. 어디나 꼭 있어요. 말을 듣지 않는 인물이... ㅋㅋ

 

그리고 스파이더맨의 영원한 짝꿍 메리 제인과 엇갈립니다. 둘이 서로를 좋아하지만,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일과 사랑 중에 계속 일을 선택한다면 메리 제인을 놓아주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마이클 스트라진스키, 존 로미타 주니어 지음, 이규원 옮김, 스콧 한나 그림 / 시공사(만화) / 2015년 1월

 

4편은 다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편으로 돌아간 느낌이예요. 아마도 1편과 4편이 가장 재미있어서인것 같아요. 전편에 닥터 스트레인지의 경고를 무시한 결과로 스파이더맨의 천적 '대모벌' 이 등장합니다. 지난번에도 거미의 천적인 고대인이 등장하더니 이번에도 또 등장하니 왠지 식상해지려해요. 이런 제 마음 읽기라도 하듯이 앞으로 스파이더맨에게 3번의 위기가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에제키엘'의 도움으로 스파이더맨의 기원을 찾아 두번째 천적을 물리칩니다. 그런데 '에제키엘'의 숨겨진 의도로 인해 과연 그가 진짜 좋은 사람인지 의심이 되요. 혹 3번째 천적과 관련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죽을 고비를 넘긴 피터 파커는 더욱 메리 제인이 그리워서 그녀를 찾아가지만 그들의 만남은 자꾸 엇갈리기만하네요. 

 

하지만 '라트베리아'의 닥터 둠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피터 파커와 메리 제인이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됩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읽을때는 그냥 하나의 에피소드로 그냥 넘겼었는데, 나중에 '시크릿 워'를 읽고 나니 4편에서 '닥터 둠'의 체포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와 연관성이 있어서 그냥 대수로운 이야기가 아니었음을 밝혀집니다.

 

은근 개별 에피소드와 크로스 오버(중요 히어로 캐릭터들이 총 출동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이벤트)가 교차되는것을 발견하는것도 마블 코믹스를 순서대로 읽는 재미인것 같습니다.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 지음, 최원서 옮김, 가브리엘 델 오토 그림 / 시공사(만화) / 2009년 8월

 

'시크릿 워'를 읽다가 조금 갸우뚱 한것이 있었어요. 시공사에서 제공하는 순서상으로 '시크릿워'가 '얼티미츠 2편' 다음으로 되어있었는데, 얼티미츠 사건에 중요한 인물중 한명이 '시크릿 워'에 등장해서 의아해했거든요. 완전 다른 세계로 봐야할까? 했는데, 출간 순서를 보니 순서를 잘못 한거였네요. 이런 실수를 하다니...^^;;  그러니깐 '시크릿 워'는 '얼티미츠 1편' 다음, '얼티미츠 2편'전에 봐야 순서가 맞습니다.

 

미국의 코믹스를 읽다보면 처음에는 가격도 부담스럽다 생각했는데, 올 컬러 만화인것을 생각하면 전혀 비싼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은근 책의 무게감도 상당합니다.

 

'시크릿 워'는 실드의 책임자 닉 퓨리가 짤리고 마리아 힐이 되는 과정이 담겨있어요. 저도 마블 코믹스를 뛰엄 뛰엄 읽기는 하지만, 캐릭터 가이드라든지 주석등을 통해 대략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헷갈리긴합니다.

 

'시크릿 워'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만화와 문서식 텍스트 구성이예요. 문서식 텍스트는 마치 실드의 비밀 정보를 읽는 제 3자의 위치에 있다는 점이 좋지만, 마블 코믹스 스타일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머리 아프게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꼼꼼히 읽어서 재미있고, 꼼꼼히 읽어서 머리 아픈 스타일이랄까?

 

일어나지도 않을 읽을 미리 대비하는것이 옳은것일까? 닉 퓨리의 선택이 옳은지 아닌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가 '미국'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어요. 하긴... 마블 코믹스가 미국 대표 만화이니 미국적일수밖에 없겠지만, 세계가 미국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좀 위험한것 같아요.

 

 

 

이언 마이클 벤디스 지음, 이규원 옮김, 데이비드 핀치 그림 / 시공사(만화) / 2013년 1월

 

아직 '얼티미츠'와 '어벤져스' 그리고 '실드' 구분을 잘 못하겠어요. ^^;;

'실드'는 전체 히어로들(엑스맨, 판타스틱포등 포함)을 관리하는 곳 같고, '어벤져스'는 '캡틴 아메리카' 중심으로 엑스맨과 판타스틱포, 스파이더맨을 제외한 히어로들의 모임 같고, '얼티미츠'는 '어벤져스'전 초기 동맹 같은데, 이것도 맞는지 모르겠네요. 

 

'어벤져스 디스어셈블드'는 어벤져스 팀 해체를 다루었습니다. 갑자기 설명할수 없는 이유로 히어로들이 폭주하면서 시민을 도와주는 초인이 아닌,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됩니다. 결국 모든 사건은 매그니토의 쌍둥이 남매중 스칼렛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요. 역시나 캐릭터 가이드를 먼저 읽어서 이런 사건들이 있을거란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 사건을 만나니 신기하네요.^^

 

'어벤져스'의 해체를 다룬만큼, 그림이 무척 멋져요. 그리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지막 여러컷을 다양한 그림작가들이 참여해서 각자 스타일을 만날수 있는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진짜 이 사건을 계기로 '어벤져스'는 해체가 되는건지... 아니면 또 다른 큰 사건으로 모이게 돌지는 그후에나 알수 있겠지만, 다양한 히어로들을 만날수 있어 재미있었어요.

 

 

 

클레이턴 크레인, 피터 밀리건 지음, 임태현 옮김 / 시공사 / 2011년 10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책 표지 때문에 당연 스파이더맨과 관련있고(관련있음), 스파이더맨이 무언가의 간염으로 괴물이 되어 괴물과 싸우는구나... 생각했는데, (이건 아님) 전혀 다른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바로 공생체라는 괴생명체가 주인공이예요. ^^;;

 

공생체는 인간의 몸에 기생해 인간을 숙주로 삼는 우주 괴물인데, 스파이더맨의 악당중 한 캐릭터라는것을 알겠어요. 그런데 그 악당이 주인공이라니...

 

1000번째 공생체인 '톡신'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원래 계획이라면 스파이더맨의 최대의 적인 되어야하는데, '톡신'이 자신이 기생하는 인간을 장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인간이 '톡신'을 장악하게 되면서 공생체의 적수가 됩니다. 자신의 힘의 기원이 나쁜 존재라는것과 그 힘이 컨드롤이 안될때는 위험할수 있다느것을 알게된 패트릭은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떠날때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또 한명의 고독한 히어로가 탄생했구나...하며, 그를 응원하게 되기도 합니다.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만큼 그림이 무척 기괴하고 엽기적이지만, 은근 스타일리쉬한것이 멋져요. 정말, '톡신'의 활약이 여기서 끝나면 너무 서운할것 같아요.

 

  

 

 

파비안 니시에자 지음, 이규원 옮김, 패트릭 저쳐 그림 / 시공사(만화) / 2014년 8월

 

데드풀과 케이블 캐릭터는 처음 만나요. 정확히 말해서 '데드풀'은 최근에 영화를 봐서 캐릭터를 알지만 만화로 만난적은 없고, '케이블'은 영화도 만화도 처음이라 어떤 캐릭터인지 몰랐습니다. 만화를 보면서 배워갔네요. (케이블은 엑스맨 쪽 캐릭터 인간 뮤턴트와 외계 기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조인간 같은 체형을 갖고 있어요.  뮤턴트답게 어마한 염동력과 텔레파시 능력이 있어요.)

 

'얼티밋 컬렉션' 답게 이슈 1~18이 한권에 수록되었어요. 보통은 이슈 6개정도가 한권의 책을 내니, 얼티밋 컬렉션은 3권 합본했다고 볼수있겠네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순서대로 합본해서 이야기 따라가는데 많이 힘들지 않았어요.

 

당연 18개의 이슈가 모였으니 다양한 에피소드를 접하게 됩니다. 초반에 데드풀과 케이블은 적대 관계였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 세포교환(?)을 하면서 둘은 뗄레야 뗄수 없는 콤비가 되어버려요.

 

'보디 슬라이드 하나', '보디 슬라이드 둘' 절대 잊혀지는 말입니다. ㅋㅋ

 

여러 에피소드 중에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마지막 사라진 케이블을 찾아 대체 세계를 여행하게 되는 데드풀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다양한 버전의 케이블과 함께 아주 귀여운 케이블을 만나서 인것 같고...^^  어찌보면 너무 진지한 케이블 옆에 절대 싫어할수 없는 악동 캐릭터인 데드풀이 함께 해서 너무 좋았던것 같아요. 영화속도 무척 재미있었는데 영화에서는 무척 착한 캐릭터였네요. ㅋㅋ

 

 '데드풀 & 케이블 1 ' 책 제목에 '1'이 붙어있는건 '2'도 나온다는 이야기겠지요? 빨리 2편도 출간되면 좋겠어요.

 

 

[책 사이즈 비교 - 위에가 이슈 1권 사이즈고 그런 이슈 18개를 모아 한권의 책으로 출간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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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7-17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 페이퍼네요. 저희 집에 어벤져스 좋아하는 어린이있는데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ㅎㅎ

보슬비 2016-07-17 14:51   좋아요 0 | URL
^^ 순서대로 읽고 있는데도 은근 읽는데 힘이 들어요. ㅎㅎ 평소 같으면 사진 찍어서 올리는데, 사진 찍기도 귀찮아지더라구요. ㅋㅋ

울집에 코믹스 좋아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어요. 물론 읽을때면 깨끗히 읽어라 폭풍 잔소리를 해서일지도... -.-;;
 

 

천계영 지음 / 예담 / 2012년 7월

 

 천계영님의 만화는 '오디션' 때문에 허세작렬이지만 멋진 그림들이 많았던걸로 기억해요. 멋진 주인공만큼 패션도 멋졌는데 그만큼 패션에 관심이 많을거라는 생각에 '패션'만화를 그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때 대세가 허영만님의 '꼴'처럼 정보를 제공하는 만화가 유행이었기도 했지만...- 마침 꼴도 읽고 있는데 언급이 되어 반가웠네요.^^)

 

항상 그녀의 이쁜 만화만 보다가 이쁨과 가까운 패션 만화이면서 캐릭터는 이쁨과 거리가 먼(?) 자신의 아바타 그대로 만화를 그리게 됩니다. 원래 계획은 기존의 만화처럼 샤방한 판타지적인 패션 만화를 그리려다가, 자신을 데이터 삼아 수집한 정보를 보면서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는데, 그래서 이 이 만화가 더 멋진것 같습니다.

 

1권은 이 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자신의 변화 과정으로 시작해서 기초적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읽으면서 정말 공감되는것들이 많았는데, 특히나 네크라인 저도 많이 변화를 느끼는 부분이었어요.  역시 자신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서 많이 입어봐야하는데 그러기 위해 옷을 마구 사는것이 아니라 편하게 입고 즐길수 있는 SPA 매장을 이용한 팁 정말 좋았어요. 예전에 프라하에서 ZARA와 H&M 많이 이용했는데, 진짜 옷 입는거 편해서 혼자 쇼핑했었죠. 지금은 인터넷 많이 이용해요. ㅋㅋ

 

멋진 모델이 등장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패션 만화를 그릴수 있다는것을 보여줍니다. 진짜 실용적인 정보가 많아서 패션 초년생에게 좋은 책인것 같아요. 특히 만화로 설명되서 이해가 쏘옥~~

 

 

 

천계영 지음 / 예담 / 2012년 7월

 

드레스 코드는 '하하'웃으면서 보는 웃음이 있는 만화가 아니라, 확실히 패션에 정보를 주는 실용만화인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머리에 속속 들어오게 설명해지니 참 좋았습니다. 패션에 관한 책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동안 사진이 아닌 글로 된 설명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도움이 되네요.

 

약간의 부작용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쇼핑하고 싶어진다고 할까? ^^ 옷쇼핑보다는 책쇼핑을 더 좋아하지만, 그래도 '드레스 코드'에 나오는 상태 정검에서 그리 상태가 나쁘지 않는것을 보며 살짝 안도감이 느꼈습니다.

 

2편에서 제가 얻은 정보는 비례와 옷정리였어요. 비례를 잘 이용하면 통통(절대 뚱뚱하다 인정 못해요!!)하고, 하비인 저에게 살짝 희망을 주었다고 할까요. 옷장정리는 패션이 아니더라도 필요하긴한것 같아요. 최근에 많이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정리 못한것들이 있거든요. 이번참에 다시 한번 정리해야할듯. 그래도 대략 어떤 옷들이 내가 갖고 있고 위치정도는 인식하고 있으니 아주 게으른뱅이는 아니었어요.^^

 

 

: 최근에 옷이 작아져서 훅이 안 잠기는 일이 발생... -.-;;

 

 

 

천계영 지음 / 예담 / 2013년 4월

 

'드레스 코드'는 패션감각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설명해준답니다. 3편은 소제목 처럼 '기본 아이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대부분의 여자들이 공감하는 말중에 '옷은 많은것은데 정작 입을 옷이 없다'라고 말하며 계절이 바뀔때마다 옷을 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옷에 맞는 가방이나 구두등을 구입하는데, 이번편을 읽으면서 잘못된 쇼핑 방법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가장 기본 아이템을 잘 준비하고, 적절한 코디 아이템과 조합한다면 몇벌의 옷으로 옷부자가 될수 있어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 책을 읽으면 옷장정리와 쇼핑하기에 대한 욕망이 커져요. 사실 저처럼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주부라면 뭐 그리 옷에 민감하게 굴까? 싶다가도, 항상 편한 티셔츠와 편한 바지만 입고 있다보면 감각도 떨어지고, 몸도 편한 옷에 맞춰져서 살이 늘어나는것 같아요. ㅠ.ㅠ

 

그래도 일반 패션잡지보다 훨씬 활용도가 높은건 분명합니다. 3편은 기본아이템외에 여자들이 평생 입어야하는 브라에 대한 정보도 소개도는데 브라에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다는것 처음 알았어요. 예전에 저도 항상 이쁜 속옷만 찾았는데, 지금은 제 몸에 딱 맞는 속옷이 얼마나 편한지 느껴서 대략 제 체형에 맞는 브랜드를 찾았는데, 확실히 자신의 체형에 맞는 브랜드가 있긴한것 같아요. 그래서 그 브랜드만 찾게 되는건지도...^^

 

 책 읽는동안, 신랑에게 '나, 아무 약속이 없더라도 아이쇼핑이라도 하겠어. 그러면 자연스럽게 운동이 될거야!!'라고 선언을 했어요. 신랑은 쿨하게 그러라고 하는데.... 역시 내 성격을 잘 알고 있어요. -.-;;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귀찮아~~~ ㅋㅋ 분명 주말에는 쇼핑하러 나온 사람이 많을테니, 한가한 주중에 가야지 하고 그냥 주저 앉았네요.^^ 다음주에는 꼬옥!! 옷을 사지 않더라도 입어보러 가기 위해 외출해야겠어요. ㅋㅋ

 

 

천계영 지음 / 예담 / 2013년 12월

 

이번편은 책 표지만 봐도 '스카프와 가방'이구만...하고 알겠어요.^^ 정말 스카프를 잘 이용하면 멋쟁이처럼 보이는데, 저는 아직 스카프는 잘 사용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지난번 스카프 매는 방법에 관한 책보다 천계영님의 '드레스코드'가 더 눈에 쏘옥 들어왔어요. 실제 사진이 아닌 그림인데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제게 맞는 스카프를 골라봐야겠습니다.

 

암튼, 이번편은 다 읽을때 '찡'했어요. 제가 패션 만화를 보고 눈물을 맺힐지 누가 알았겠어요. 아무래도 천계영님의 엄마와 스카프 이야기도 뭉클했고, 물론 허구라는 것을 알지만, '가방'편 엔딩도 훈훈해서 좋았던것 같아요. 옷이나 가방이나 자주 사용하게 되는것만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편하기도 하고 그것이 가장 내 스타일과 잘 맞는다는것을 은연중에 깨달아서인것 같아요.^^ 그러니깐 자주 안 입는 옷이나 사용하지 않는 가방은 과감히 정리하는것이 옳을지도.... (언제나 엔딩은 정리!!인것 같아요.ㅋㅋ)

 

 

이 지갑은 제가 고른것이 아니라 선물 받은건데... 제가 파란색 좋아하는줄 모르는 분이 골랐는데도, 파란색 지갑을 받았어요.  알고 있으셨나??

 

 

 천계영 지음 / 예담 / 2014년 7월

 

이번편은 구두와 치마예요. 20대까지만해도 낮은굽보다 높은굽이 편하고 구두는 이쁘면 다 좋았는데, 지금은 낮은굽처럼 편한 신이 좋아요. 그래서 올봄에 제가 갖고있는 구두 중에 가장 높은굽 구두를 정리했답니다. 신으면 이쁘지만, 너무 불편하고 발이 아파서 건강차원에서 정리했는데, 막상 정리하고 보니 너무 서운한거예요. 그래서 결국.... 이번 생일 선물로 다시 하나 마련했습니다. ㅋㅋ 어쩜 이걸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신발을 정리한건지도.... ^^;;

 

 

그런데 '드레스 코드'에 알려준 대로라면 저는 기본 아이템을 버리고 코디 아이템으로 선택한거네요. 모든 옷이 어울리게 검정 펌프스를  갖고 있었어야했는데.... 그래도 가장 중요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것'에 해당되니깐 괜찮아요.

 

 

그래도 자주 신게 되는건 구두가 아니라 운동화류가 될것 같지만... 좀 문제가 있긴해요. 대부분 운동화며 신발이 파란색 계열이라.. -.-;;

 

파란색 원피스에 파란 구두에 파란 가방에 파란 지갑 그리고 파란 우산.... 아...파랑애호가도 아니고... 애호가인가??  점점 나이가 들수록 하나에 치우쳐지니 미치겠어요. ^^;;; 하나만 포인트를 두고 나이에 맞게 세련된 스타일을 찾고 있지만, 아직도 마음만은 20대라서 종종 잊네요. '드레스 코드' 다 읽고 나면 조금 더 멋지고 제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천계영 지음 / 예담 / 2014년 7월

 

'드레스 코드'가 드디어 완결이 되었네요. 재미있게 읽었는데, 6권에서 완결이라니 많이 아쉬워요. 마지막권인 만큼 자신과 어울리는 색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도 작가님처럼 처음에는 대부분 검은색 옷이 많았어요. 제 스스로 통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체형 커버를 오직 검은색으로만 하려했던것 같아요.^^

 

그러다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해주는 신랑을 만나고, 내가 생각하는 결점이 누군가(신랑)에게는 매력 포인트가 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면서 검은색에서 벗어나게 된것 같아요. 물론 나이가 들어서 점점 화려한 색을 좋아하는건지도...ㅋㅋ

 

여러 화려한 색을 거쳐 전편에도 잠깐 언급했듯이 지금은 파란색에 안착한것 같아요. 살짝 제가 갖고 있는 옷이나 소품들이 푸른 계열들이 많더라구요. ^^;; '색'으로 볼때, 일반적으로 한국 여성들 평균이 웜톤을 갖고 있고, 아마 저도 웜톤이 가능성이 높은데, 색 조합 무시하고 그냥 제가 좋아해서 자꾸 그쪽으로 고르게 되는것 같아요.  5편까지 읽을때는 내 스타일을 바꿔야하나? 생각했는데 마지막 권을 읽고 바꾸지 않기로 했어요. 파란색이 나의 시그니처 색으로 삼기로...ㅋㅋ

 

그동안 천계영님의 그림속 캐릭터들 진짜 멋졌는데, 드레스 코드에는 기존의 멋진 캐릭터는 아니더라도 패션을 통해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사랑할줄 아는 당당한 캐릭터로 거듭나는것도 무척 멋지다 생각되었어요. 읽는동안 무척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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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 2016-07-13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아주 좋은책을 만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

보슬비 2016-07-13 23:58   좋아요 0 | URL
책읽는데 도움이 되셨다면 저도 무척 기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쭈니님~ ^^

꿈꾸는섬 2016-07-14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계영, 오랜만에 반갑네요.^^

보슬비 2016-07-16 13:20   좋아요 0 | URL
여전히 순정만화를 그리고 계시더라구요. 다음 웹툰에 있는데, 재미있어요.^^ 아직도 활동하시니 반가웠어요.

2016-07-14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16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