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은 제가 처음 접한 슈퍼 히어로 캐릭터였어요. 그것도 만화가 아닌 실사 버전의 슈퍼맨으로... 그러니깐 제가 알고 있는 슈퍼영웅은 '슈퍼맨'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원작 만화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본적도 없었는데, 30년이 지나서 읽어보게 되었네요.

 

솔직히 처음엔 미국의 코믹스를 잘 몰라서 슈퍼맨, 배트맨, 아이언맨, 스파이더맨이 다 같은편인줄 알았는데, 코믹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미국 코믹스에는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가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블에서 유명한 초인은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그리고 엑스맨, 토르, 앤트맨, 헐크등이 있고,

DC에서 유명한 초인은 슈퍼맨, 배트맨, 그린랜턴으로 아직 제가 DC 쪽을 읽지 않아서 영화 때문에 알게 된 3명밖에는 잘 모르겠네요.^^;;

 

암튼, 올 초기에 모르고 슈퍼맨을 먼저 읽다가 슈퍼맨이 DC쪽 계열이라는것을 알고 몇권 읽다가 갖고 있는 마블쪽을 다 읽은후에 DC쪽으로 읽기로 결정해서 슈퍼맨 시리즈를 다 읽지 못했어요. 그래서 내년에 정리할까하다가 이상하게 찝찌름한것이.. 우선 한번 읽은거 대략 정리후에, 내년에 슈퍼맨 시리즈 처음부터 다 읽고 다시 정리하는것으로 했습니다.

 

*스포가 될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커트 뷰식 지음, 스튜어트 이모넨 그림, 최원서 옮김 / 시공사(만화) / 2011년 6월

 

만약에.... 로 만들어진 슈퍼맨의 또 다른 이야기랍니다.

 

초반에는 제가 잘못 이해해서 좀 스토리가 엉켰는데, 나중에 제대로 이해했어요. 지금의 현실처럼 슈퍼맨이라는 존재가 그저 만화 캐릭터로 존재하는 세계에서, 슈퍼맨과 같은 이름을 가진 소년이 슈퍼맨과 같은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이 책이 너무 좋았던것은, 기존의 제가 자고 있었던 슈퍼맨 이미지와 함께, 일반인이 진짜 초능력을 갖게 되었을때의 고민과 그 소년이 자라서 어른이 되고 할아버지가 되며, 자신의 손자,  소녀와 함께 하늘을 날때는 뭉클했어요. 생각해보면 그동안 슈퍼맨은 아기에서 어른이 된 슈퍼맨은 만났지만, 더 이상 노화가 된 슈퍼맨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척 신선했던것 같아요.^^

 

 

 

 

또 다른 만약에... 슈퍼맨인 미국이 아닌 러시아에서 자랐다면...이라는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예요. 진짜 독특한 소재과 무척 신선하면서도, 자극적이어서 호기심에 읽었는데, 읽다보면 먹먹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슈퍼맨을 좋아하는것은 그동안 알고 있던 초인들 중에서 가장 인간적이다는 것을 다시 느꼈어요.

 

슈퍼맨의 최대적인 '루터' 하지만 그 루터가 먼 후세에 자신의 선조였다는것도 신선한 반전이었어요. 그리고 '레드선'이라는 제목도 중의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공산주의 외에 또 다른의미가 있는데 그건 읽는분을 위해 남겨두기로...)

 

대체세계에서도 슈퍼맨과 배트맨은 대결하네요.^^;;

통제된 파라다이스와 자유의 헬 중에 인간은 어떤것을 선택했을까요?

  

마지막 엔딩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 있었는데, 나중에 오역이었음을 알았어요.

그래서 제대로 해석된 글을 읽으니 그때야 이해하 되었습니다.

 

초기 국내에 번역된 코믹스들이 오역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스토리 이해에 큰 무리가 없어서 잘 몰랐었는데, 이번 오역은 책 내용의 전반적인 내용을 완전 달리 해석할수 있는 만큼 제대로 다시 번역수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프 롭.팀 세일.부얀 한센 지음, 최원서 옮김 / 시공사(만화) / 2010년 6월

 

다른 슈퍼맨은 다 구입했으면서, 이 책만은 구입하지 않은 이유는 책 표지 때문에... -.-;;

그래도 내용이 아주 마음에 들면,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구입하려했는데, 내용이 마음에 들지만 그림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 그림을 넘어서는 내용이라면 생각해보겠지만.. 그냥 읽는것으로만 만족하기로했어요. ㅎㅎㅎㅎ

 

특히나 그동안 슈퍼맨이 갖고 있던 카리스마를 이 만화에서는 '힘 세고 덩치 큰 순박한 시골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것 같아서 싫었어요. 물론 슈퍼맨이 진짜 스몰빌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생활했고, 그렇게 사랑을 받으며 컸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남용하지 않고 좋은 일에 쓰게 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그렇기 때문에 '슈퍼맨'이 탄생되었다~~~라고 말하기에 좀 아쉬움이 있어요. 그리고... 그림도.... 슈퍼맨이 바보 같아요. ㅠ.ㅠ

 

 

 

 

알렉스 로스 외 지음,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09년 12월

 

책 받고 무척 놀랐습니다. 페이지가 적은것을 보고 그런가보다...했는데, 사이즈가 이렇게 클줄은... 일반 책꽂이에 제대로 꽂을수 없어요. 이렇게 사이즈가 큰 것은 '알렉스 로스'의 작화를 잘 보여주기 위한 선택인것 같은데, 진짜 멋졌습니다. 책장에 제대로 꽂을수 없는것을 감수할수 있을만큼요.^^

 

 

다른 슈퍼맨 책보다 아무래도 이 책은 페이지가 적어서 긴 스토리보다 작화스타일에 중심이 있긴하지만, 내용도 무척 훌륭했어요. 굉장히 미국적인 느낌은 있지만... 슈퍼맨은 가장 미국적인 슈퍼 히어로이니깐 당연한것인지도...

 

 

슈퍼맨이 세계의 평화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미국 시민(?)인만큼 크리스마스 트리를 직접 날라주는 깜찍(?)한 이벤트를 준비했네요. 누구나 행복해야한다고 생각했던 크리스마스날 슈퍼맨은 가장 불행한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어떠한 사고가 발생할때만 도와주었던 그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전 세계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초인적인 힘과 각 나라의 재정적인 도움이면 세계를 바꿀수 있을거라 믿었던 슈퍼맨으로써는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힘만으로 전 세계를 구할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은 슈퍼맨은 그의 또 다른 재능인 글로 전 세계인을 설득합니다. 혼자는 힘들지만 함께면 가능하다고... 

 

 

굉장히 슈퍼맨은 모범적인 초인인것 같아요. 그동안 제가 보아왔던 어딘가 정신적으로 불안하게 느껴졌던 마블 히어로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할까??? ^^

 

 

뿌려진 씨앗이 다 싹을 튀우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자랄 기회만큼은 씨앗 모두가 골고루 누리길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이 전 세계인들에게 전해져서 슈퍼맨이 바라던 세계가 미래에 세워지길 바랍니다.

 

 

*

 

올해 다 읽지 못해서 좀 안타깝지만, 앞으로 읽은 슈퍼맨들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 그리고 '슈퍼맨;이 메인은 아니지만, 슈퍼맨이 살짝 등장하고

DC 코믹스라 페이퍼에 함께 올렸습니다. ^^

 

 

브래드 멜쳐 지음, 정리아 옮김, 래그스 모랄스, 마이클 베어 그림 / 시공사(만화) / 2012년 3월

 

'아이덴티티 크라이스 Identity Crisis' - 정체성의 위기. 딱 맞는 제목이네요. 우연치 않게, DC는 슈퍼맨과 배트맨을 시작으로 그들만의 세계에 들어설줄 알았는데, 그냥 무턱대고 DC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그나마 마블 세계에 익숙해지다보니, 혼돈의 시간정도는 그냥 흘러보낼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던것 같아요. (다행이도 주석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씁니다.)

 

마블에서 '시빌워'로 슈퍼 히어로들의 자기 정체를 공개하는것에 관한 공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은것은 우연치고는 꽤 잘 들어 맞았어요. DC쪽 히어로들도 자신들의 세계가 있고, 자신들의 정체가 드러남으로써 가족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그것이 불법일지라도...^^;;)

 

그런데 누군가 그들의 정체를 알고 가족들을 위협합니다. 나중에 범인을 알아챘을때 아... 안타까웠어요. 누군가의 비뚤어진 욕망이 이런 비극을 낳다니...

 

기존의 DC 세계관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읽어서인지, 그동안 읽은 마블보다 감흥이 떨어지긴합니다. 아무리 범인을 예측하지 못했더라도... 그래도 시간이 흘러 다른 DC 작품들을 읽고 다시 읽는다면 또 다른 생각을 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마블 코믹스를 처음 읽을때처럼 말이지요.

 

 

 

 

 

일롱게이티드 맨이 아내인 수가 죽을때의 원통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몸을 자유자재로 늘릴수 있는데, 고통과 슬픔을 감당하지 못해 자신의 마음이 녹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것 같습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galmA 2016-12-31 0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슈퍼마력ㅎ으로 그래픽 노블을 읽고 전해주시는 보슬비님~ 2017년도 행복한 책읽기와 일상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새벽임에도 뭔가 맛있는 걸 드시고 있는 거 아닐까 싶은 맛탐방꾼 보슬비님도 생각하며ㅎ/

보슬비 2016-12-31 13:18   좋아요 0 | URL
올해 그래픽 노블 열심히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소장한 책중에 1/3정도 바껭 안 읽었더라구요. -.-;; 빨리 읽고 다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ㅎ

새벽에 먹는 야참~~ 정말 유혹적이져~~~ 그나마 제가 이렇게 먹고도 이 정도 유지 할수 있는것은 집에서는(밖에서 말고...ㅋㅋ) 저녁 먹은후에, 군것질을 안하기 때문이랍니다. ^0^

해피북 2016-12-31 1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두가 한편인줄 알았는데 ㅎ 영화로는 엑스맨이나 스파이더맨 또 배트맨 등을 따로봤기에 모두 좋은 히어로구나 로만 생각했는데 그들도 그들만의 세계가 있고 질서가 있고 과거가 있는 부분들이 재밌네요 ㅋ 무튼 맛있는 저녁식사 하세요^~^

보슬비 2017-01-01 22:2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초기에 그렇게 알았는데, 지금은 좀 정리가 되는것 같아요. 두 세계가 만나지 않지만, 비슷한 능력자들은 존재하는것 같아요.
 

마블 코믹스 리딩가이드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60628_marveldate

 

 

마블 코믹스는 개별적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출간하기도하지만, 종종 마블 세계관에서 각자의 히어로들이 한꺼번에 뭉치기도합니다. 보통은 그런 사건들을 '크로스오버 이벤트'라고 불리며 특별히 다루는것 같아요. 여러 이벤트 중에 '시빌워'는 마블 세계속의 슈퍼 히어로들의 삶을 크게 뒤 흔드는 사건이라 아주 큰 이벤트로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아마도 '시빌워' 이벤트는 9.11 테러가 기반이 되어, 안전을 위해서 개인의 자유를 구속하는것이 옳을지...  그 당시는 자유보다 안전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반영한것 같습니다.

 

1년전에는 '시빌워'가 4권밖에 출간되지 않았는데, '시빌워' 영화가 개봉되면서 그후의 이야기다 출간되었어요. 그만큼 코믹스에 관심이 국내에도 많이 높아진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코믹스 가격이 비싸다 생각했는데, 풀컬러에 스타일리쉬한면이 아트북처럼 느껴지면서 그리고 외서보도 번역서 가격이 저렴하다는것을 알고 이제는 비싸다는 생각이 좀 옅어진것 같습니다.

 

* 스포가 될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

 

 

 

마크 밀러 지음, 최원서 옮김 / 시공사(만화) / 2009년 11월

 

드디어 '시빌워'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마블 코믹스를 입문하게 된것이 바로 '시빌워' 때문이었는데, 1년전 그 한권을 읽고, 마블 코믹스가 궁금해지면서 시공사에서 제공하는 리딩가이드에 따라 순차적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늪에 빠지는 순간이었습니다. ㅋㅋ 

 

만화라 조금 얕봤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마음 먹고 읽자면 금방 읽을수도 있겠지만, 이미 미국 세계에서는 슈퍼히어로 코믹스가 오래동안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국내에 소개된 작품이 많지 않아서 그 세계관을 한꺼번에 이해하면서 읽는것 자체가 초보자에게 무리였지만,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어느정도 익숙해져간것 같아요.

 

'시빌워'는 새로운 이벤트의 시작을 알리는 책입니다. 빌런(슈퍼휴먼 악당)을 잡으려던 훈련받지 않은 뉴히어로들로 인해 스탬포드사건으리 불리는 대참사가 발생하고, 그 사건으로 무수한 시민들이 죽게 됩니다.특히 어린학생들이 많았어요. 그로인해 여론들이 슈퍼 휴먼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며 총기 등록법처럼 슈퍼 휴먼도 국가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인 '슈퍼휴먼 등록법'을 제정합니다.

 

 

[자신이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했던 시민들이 자신을 악당으로 간주하고 자신을 막아서는 상황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아무리 좋은 이념도 명분을 잃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슈퍼휴먼 등록법' 찬성파인 아이언맨과 반대파인 캡틴 아메리카의 사이의 싸움은 결국 캡틴 아메리카가 자신들의 행동으로 인해 시민들이 다치면서 항복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그의 결정이 모든 반대파의 생각은 아니었어요. 캡틴 아메리카는 잡히지만, 남아있는 반대파들은 계속 저항하기로 합니다.

 

 

[아이언맨이 고용한 빌런들 - '썬더볼츠'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집단이예요.]

 

 

 

 

 

마이클 스트라진스키 지음, 론 가니 외 그림, 최원서 옮김 / 시공사(만화) / 2011년 1월

 

'시빌워'로 인해 가장 피해를 받은 인물은 '스파이더맨'이 아닌가 싶어요. 그전에도 그는 영웅이었지만 사랑받지 못한 영웅이어서 안타까웠는데, 아이언맨을 따라 '초인등록법' 찬성파에 선 그가 아이언맨이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반대파로 돌아서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자신의 정체를 공개한 상태라 아주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상황이지요.

 

 

[어제의 친구였던 그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잡아들이는 과정이 옳지 않다고 느낀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과 대립하게 됩니다.]

 

'시빌워'의 스파이더맨 입장에서 다시 시간이 재구성되어 이야기가 전개되어요. 전편에 이해가 되지 않던부분들이 설명되기도 합니다. 특히 스파이더맨이 반대파로 돌아서게 된 계기가 된 슈퍼휴먼들의 감옥 '네거티브 존'을 직접 보게 되면서 판단하게되었고, 반대파를 이기기 위해 빌런들과 손을 잡은 아이언맨에게 환멸을 느끼지요.

 

 

처음 '시빌워'를 읽을때부터 저는 '슈퍼휴먼 등록법' 반대파였기 때문에, 스파이더맨의 선택에 응원을 했지만,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반대파'들은 그들의 자유만을 위해 싸운것이 아니지요. 바로 자신들의 가족을 지키고 싶었던것입니다.

 

 

아.. 그리고 아이언맨을 그전에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그는 너무 비열했어요. 스파이더맨에 새로운 슈트를 제공하면서 그냥 제공하는것이 아니예요. 언제나 그는 자신이 알고 싶은것을 얻기 위해 슈트를 통해 스파이더맨 센스 정보를 얻어내고, 그것을 이용할줄 압니다. 가끔 그를 보면 미친 과학자에 냉철한 사업가인것 같아요. 하긴... 그가 진짜 초인이 아닌 돈으로 만들어낸 초인이니깐 어쩜 다른 초인들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 아닌가 싶어요.

 

 

 

 

에드 브루베이커 지음, 이규원 옮김, 마이크 퍼킨스 그림 / 시공사(만화) / 2012년 2월

 

'윈터 솔저'와 함께 읽으면 더 이해하기 좋은 '시빌워 캡틴 아메리카'예요. 아니 오히려 '시빌워- 윈터솔저'가 더 어울렸던 책이었습니다. 제가 전에 '윈터 솔저'를 읽지 않았더라면, 많이 아쉬웠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출간순서대로 윈터 솔저를 먼저 읽은후 '시빌워 - 캡틴 아메리카'가 더 이해하기 쉬웠어요. 확실히 한편만 골라 읽는다면 이 에피소드는 건너뛰어도 되지만, 전체 시빌워를 읽는다면 놓치고 싶지 않은 편이기도 합니다.

 

 

전체 시빌워 중에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우 어둡습니다. 그래서 느와르적인 느낌이 있어 좋아요.

 

 

기존의 '시빌워'와 '시빌워-아이언맨'은 초인등록법을 중심으로 찬성파와 반대파의 갈등을 더 다루었다면, '시빌워-캡틴 아메리카'는 시빌워 싸움에 또 다른 세력이 존재한다는 음모가 드러납니다. 그동안 S.H.I.E.L.D.의 전 수장이면서 도망자 신세인 닉 퓨리는, 초인등록법 반대진영에 서서 도와주는 조력자 등장합니다.

 

 

 

다니엘 & 찰리 크나우프 외 지음, 최원서 옮김 / 시공사(만화) / 2010년 4월

 

 ‘초인등록법‘ 찬성파인 ‘아이언맨‘은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나빠도 옳다라는 것을 몸소 보여줍니다. 히어로이기보다는 정치가며 경영자로 보여서 아이언맨이 더 싫어졌어요. 과연 시빌워 이후에 그에 대한 다른 평가를 내릴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죽을거란걸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토르에 캡틴 아메리카의 유령이 등장하고, 이미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이라는 타이틀로 책이 출간되어있기 때문에), '시빌워 -캡팅 아메리카'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을 만나니 마음이 심란해졌어요. 그리고 계속 아이언맨이 싫었는데, 마치 대의를 위해서 자신은 꼭 이런 일을 했어야만 했다는 고뇌는 괜히 자기 자신을 위한 변명처럼 느끼는것이 저도 참 아이언맨을 몹시 싫어하는구나... 생각했어요.^^;; 제발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것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마크 구겐하임 글, 움베르토 라모스 외 그림,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4월

 

영화속 울버린이 얼마나 멋지게 나왔는지 절실히 느꼈어요다. 그리고 그동안 읽었던 울버린도 '시빌워 울버린'보다 더 멋졌어요.^^;;  '시빌워'의 울버린을 보니 새삼 그가 덩치가 그리 크지 않으면서도 무대뽀 정신이 가득찬 똘기 뮤턴트라는것을 다시 한번 인식했습니다. 그래도  ‘시빌워‘에서 중립적인 다른 엑스맨들에 비해 그가 멋지게 느낀것은 무엇이 옳은 행동인지 알때는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나선다는것예요.

 

시빌워에서 초인법 반대파와 찬성파 두 진영만 있는줄 알았지만, 중립파인 엑스맨 진영들이 존재합니다. 그전까지 너무 액스맨들이 몸을 사린다 생각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원래 마블 코믹스는 어벤져스와 엑스맨 두 갈래로 나눠서 되도록 두 진영을 크로스 오버하지 않는것같아요. 워낙 각각 캐릭터들이 많은데 두 진영이 만나면 너무 복잡해질것 같거든요.(후에 두 진영이 만나는것같지만..)

 

암튼 마블 세계관에서 비슷한 시기에 3가지 사건이 일어납니다. 어벤져스쪽에서는 '시빌워'가 엑스맨에서는 '하우스 오브 엠'이 그리고 우주에서는 '어나일레이션' 으로 서로들 자기일에 바뻐서 남의 상황을 봐줄 정신이 없었네요. 그 상황을 몰랐을때는 엑스맨 진영이 '시빌워'에 중립적인 상황이라고 비난했었는데 이제 이해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어벤져스 중에 블랙쉽(black sheep)이 스파이더맨이라면, 엑스맨에서는 울버린이 그냥 이 사건을 넘어가지 않을것 같습니다.

 

울버린은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스탬포드 대참사의 주범인 나이트로을 찾지 않고 자신들끼리 싸우는것을 몸마땅해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나이트로를 추격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어딜가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음모를 꾸미는 자들이 있고, 그들은 인간의 생명보다 돈이 더 중요한거지요.

 

이번에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울버린이 죽음의 경계에서 다시 부활하는 모습등이 스타일리시했어요. 그리고 그가 부활하는 과정을 통해 그의 고통을 보며 이런 상황을 자주 반복하게 된다면 당연 온정한 정신을 유지하는것이 더 정상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뼈만 남고 홀라당 타버린 울버린...]

 

 

[죽음의 경계에서 방황하다가...]

 

 

[서서히 회복되어 가는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폴 젠킨스 지음, 라몬 박스 외 그림,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4월

 

기존의 시빌워는 초인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시빌워 프론트 라인은 '시빌워'를 바라보는 언론인의 시각을 그렸습니다. 시빌워의 원인을 찾아 가다가 뜻밖의 사실을 밝혀냅니다. 시빌워가 시작 될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누군가의 조정.

 

언론의 시각이기도 하지만, 한편 초인적 능력이 없는 평범한 시민의 시각이기도 해요. 그동안 제가 너무 초인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초인이 아닌데... 시민의 입장에서 서게된다면 우리와 다른 능력을 지닌 그들의 싸움, 혹은 빌런들로 인해 나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명이 위협이 된다면 초인등록법에 찬성할지 모를것 같아요.

 

하지만 초인법 등록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단지 초인법에 등록되지 않았다 이유로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초인들이 아무것도 범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죄인으로 간주하여 '네거티브 존'이라 불리는 감옥에 보내지게 됩니다. 그들에게 정식 재판도 없고, 단지 자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그들의 받는 모욕과 대우를 보면 무척 안타까워요. 그래서 '아이언맨' 정말 싫어지려해요. 그가 원하는 이상향을 가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좋은 결과만 얻어내면 그만이라는 식. 정말 그가 선택한 방법이 최선일지는 '시빌워' 전체 이야기가 끝날때야 알수 있을까요? 몹시 궁금해집니다.

 

 

이번편에 기존의 전쟁과 시빌워를 비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중 같은 형제가 전쟁에서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는 장면은 시빌워의 상황가 오버랩되었습니다.

 

 

스탬포드 사건의 중심에 있던 뉴워리어중에 단 한명의 살아남은 스피드볼은 그 사건으로 초인의 힘을 잃고 끔찍한 고문와 인권유린을 당하며, 네거티브존의 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고 그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장면과 2차세계대전 미국이 미국내 거주하는 일본인들을 수용소에서 관리하는 장면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결국 스피드볼은 새능력을 받고, 초인법에 등록하면서 스스로 고통을 느끼며 속죄하면서 사는 방법을 선택하는데, 나중에 썬더볼츠에서 중요한 캐릭터가 되기도 하는 인물입니다.

 

 

 

 

워런 엘리스 지음 / 시공사 / 2011년 2월~2012년 10월

 

 

시빌워 초반에 등장했던 악당 무리들... 그때 '썬더볼츠'라는 집단으로 불리울때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렇게 '썬더볼츠'를 따로 단행집이 출간했어요. DC의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있다면 마블에는 '썬더볼츠'가 있습니다.

 

 

아직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영화나 만화로 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지만, '썬더볼츠'는 진짜 무자비합니다. 그들의 수장으로 '시빌워 프론트 라인'에서 문제를 일으킨 그린고블린인 오스본이 지휘를 하는데, 악당인 그들이 자신들의 적수였던 히어로들을 합법적으로  체포하는 과정이 마치 사냥을 하는것처럼 무척 무자비합니다. 보면서 피가 함께 끓어오르더군요.

 

 

기존의 썬더볼츠에서 소규모의 정규 멤버로 구성이 되었는데, 악당답게 서로를 믿지 못합니다. 왜 그들이 악당일수밖에 없는지 다시 확인시켜줍니다.

 

 

그중에 '시빌워 프론트 라인'에서 중요 인물이었던 스피드볼 - 지금은 페넌스라 불리는 로빈은 '썬더볼츠'에서도 중요한 역활을 해냅니다.

 

악당이 히어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는 정말 열이 받는데, 스타일이나 액션면에서는 무척 화려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아무래도 거칠것없이 질주하는 그들의 모습이 기존의 히어로들의 젠틀한 모습과 달리 묘한 전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암튼, 썬더볼츠 집단이 끝가지 살아남게 될지... 아니면 그들이 도화선이 되어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될수 있을지.... 계속 그들의 활약(?)이 궁금하긴합니다.

 

 

결국 폭주하는 베놈 - 예전에 베놈vs카니발을 읽어서 익숙한 캐릭터예요. 그때는 은근 허당스러운 귀여움도 느껴졌는데, 지금 보니 완전 무시무시한 악당이었구만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호랑이 2016-12-30 0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지난 한 해 감사드려요. 보슬비님 덕분에 히어로 세계의 심오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ㅋㅋ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보슬비 2016-12-30 22:15   좋아요 1 | URL
항상 친절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겨울 호랑이님~.
저도 아직 마블 세계 초보 입문자라 많이 아는것은 없지만,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겨울호랑이님께서도 2017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ㅎㅎ

블랙겟타 2016-12-30 0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로 먼저 접한 ‘시빌워‘를 보슬비님이 정리해주셔서 중요한 전개과정을 알 수 있었네요.^^ 보슬비님, 연말 잘 마무리하세요~

보슬비 2016-12-30 22:17   좋아요 1 | URL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랙겟타님. 정리가 두서없었는데, 시빌워 이해해 도움이 되셨다니 제가 더 기쁘네요. 첫 댓글이 힘든데, 이렇게 댓글남겨주셔서 페이퍼 쓰는데 힘이되네요. ^^ 블랙겟타님도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북 2016-12-30 2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저 왔어요 보슬비님^^;;;;
너무 오랜만에 와서 두 손 번쩍 들고 양 발로 타이핑 치고 있어요.. ㅋ
잘 지내셨어요? 너무 오랜만이라서 미안한 마음 한 가득 담아 안부 인사 띄웁니다.
올려주신 멋진 글을 읽으며 시빌워에 등장 인물들에 관계. 특히나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초인들이 대거 출동해서 얽혀있는 이 관계도는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거 같아서
궁금할때마다 찾아와서 읽으면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2016년 서재의 달인 엠블렘이 참 멋지네요!올 한 해 열심히 활동하지 못해서 받지 못한걸 알면서도 다른분들의 서재에서 반짝반짝 빛나는걸 보니 정말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다음 한 해는 열심히 노력해서 저도 받아야겠어요 ㅎㅎ
이틀도 채 남지 않은 시간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 조심하시고 새해엔 복 한가득 있으시길 바랄께요!

2016-12-30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올해는 평소보다 영어책을 많이 읽지 못했어요.

2017년에는 조금 더 분발하기로~~

 

 

  

 

Stephen King / Simon & Schuster Export / 2015년 11월

 

스티븐킹의 책은 1년에 꼭 한두권씩 읽게 되는것 같아요. 아직 그의 예전 작품도 읽어보지 못했는데, 최근에 출간한 그의 단편집을 보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기존에 매거진에 수록된 단편들도 있지만 이번에 출간하면서 새로 쓴 글도 있다고 합니다.

 

20편의 단편을 한권에 만날수 있는데, 'Bazzar of Bad Dreams'과 책표지가 딱 스티븐 킹 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2개의 표지가 있는데 미국판과 영국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른쪽 블링블링한 느낌도 좋아요. 원래 밝음속에 만나는 악몽이 더 무시무시하니깐...^^ 

 

기존에 스티븐킹이 자신의 책 서문에 책 소개를 쓴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단편마다 그 자신이 책 소개를 한것은 처음있는것 같아요. 그가 글을 쓰게 된 동기를 읽고 책을 읽으면 더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과 함께 오디오북을 들을때, 실감나게 자시의 코멘트를 자기가 직접 읽어주는 서비스까지~~~ ^^

 

국내에서 스티븐 킹의 인지도가 높아졌으니, 이 책도 곧 번역되길 기다려봅니다.

 

 

아래는 저를 위한 간단 줄거리 정리라서 스포가 있을수 있습니다.

 

Mile 81- 연쇄 살인마가 나타날줄 알았는데, 연쇄 살인자동차가 나타나다니... 환상 특급같은 이야기.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스티븐킹의 예전 책중에 이상한 차에 관한 공포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Premium Harmony- 종종 신랑과 이야기하는 것. 싸우고 나서 바로 화해하려고 하는것은 혹 그후에 서로에게 무슨일이 생겼을경우 그 순간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혼자 남은 남편이 안타깝니다.


Batman and Robin have an Altercation-  자동차 사고로 일어나는 폭력사건은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는일. 치매 걸린 아버지도 아들을 위해서 싸울수 있음.


The Dune- 어느 모래섬에 죽은자의 이름이 쓰여있다. 곧 죽을 판사의 유언을 정리하러 간 변호사. 실제 누구의 이름이 적혀있는걸까?


Bad little kid- 난 진짜 나쁜 아이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이의 얼굴을 한 악마.


A Death- 하필 이 파트 읽을때 '봄날의 바다'를 읽어서인지 겹침. 어차피 죽을 목숨이었을텐데 한사람에게라도 죄없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을까?


The Bone Church - 스티븐 킹의 시는 처음 읽음.


Morality - 스티븐킹의 설명을 읽고 이 부분을 읽으니 더 와닿는다. 돈을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무언가를 팔아야한다면 무엇을 팔수 있을까? 아님 무엇을 팔아야하지 말아야할까?


Afterlife- 죽음 이후에 맞이하게 되는 그 이후의 삶은?

다시 태어날수 있는 선택이 주어지고, 바뀌는 삶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반복되는 삶.


Ur- 전자책 킨들을 처음 접했는데, 그것이 미래를 알려준다면?

다중우주에 대해서 나옴. 그래도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이니 다행이랄까..


Herman Wouk is Still Alive- Ur에서 나왔던 캐릭터가 함께 연결되는 단편.

실제 있던 사건을 재구성했는데, 너무 안타까웠음.


Under the Weather-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하지만,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남편의 안타까운 집착에 마음이 아렸습니다.


Blockade Billy - 야구에 관한 단편. 어느날 나타난 빌리. 그의 진짜 정체는..


Mister Yummy-  당신이 떠날때가 되었을때, 그 순간 찾아오는 그 혹은 그녀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Tommy-  스티븐 킹이 읽어주는 시


The Little Green God of Agony- 고통을 치료하는것이 아니라, 퇴치하는것. 마치 퇴마를 보는 느낌. 고통의 신은 신이 아니라 악마가 아닐까?


That Bus is another world- 나쁜일들은 계속 나쁜일을 불러온다. 비현실적인 악몽에서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할까?


Obits- 자신의 부고문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 그대로 일루어지는데.... 마치 데스노트가 떠올랐어요. 다만 큰 힘에는 큰 댓가가 따를뿐..


Drunken Fireworks- 경쟁적인 폭죽놀이가 불러온 재앙


Summer Thunder- 세계의 종말..

스티븐킹의 베스트 단편집은 아니더라도 스티븐킹의 세계를 엿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2017년 11월에 번역이 되었네요. 분량이 있어서 2권으로 분권

 

 

 

 

 

사라 페니패커 / Balzer & Bray / 2016년 2월

 

이 책은 '시혼'님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가끔씩 이렇게 누군가의 책 소개로 인해 만나게 되는 책들이 있지요. 그분들이 없었다면 나와 인연이 없을뻔한 책들이 책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이렇게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됩니다.

 

 

책 커버를 펼치면 이렇게 전체 그림을 볼수 있어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것처럼 보이는 여우... 기다리는 여우의 모습을 보니 '어린왕자의 사막여우'가 떠오릅니다.

 

 

정말 이 책은 야생으로 돌려보내진 여우가 자신을 보살펴 준 소년과 다시 만나는 감동의 어드벤쳐 아동문학일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이 책이 말하고 싶은것은 소년과 여우의 우정이 아닌 '반전(反戰)'입니다.

 

책속에 삽화가 많지는 않았지만, 저는 삽화가 있는 책들이 좋더라구요. 그림은 글과는 또 다른 감동이 있는것 같아요.

 

 

 

서로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조마 조마 했어요.

 

 

저는 단순하게 Pax와 Peter가 만나면 다 해결될줄 알았어요... -.-;;

Peter가 Pax 친구들도 다 돌볼거라는 생각을 하다니...

 

 

 

 

로렌 올리버 지음 / Harper Collins USA / 2012년 7월

 

예전부터 느낀것은 청소년 외서 표지를 보면 국내 청소년 느낌과 다른것같아요. 국내 청소년 문학은 그림이 푸릇푸릇 어린 느낌이라면 외서쪽은 성인 같은 느낌이 들어요. 어른의 시각에 청소년을 너무 어리게 보는것은 아닌가 싶기도하고...

 

딜러리엄은 청소년 디스토피아 문학이랍니다. 인간의 감정 특히 사랑이라는 감정을 질병으로 간주하고 치료라는 명목으로 뇌수술을 강요합니다. 수술후 로봇처럼 감정없이 살아가는 그들의 삶 을 들여다보면 큰 문제 없이 안정적인 삶이 진짜 인간의 행복을 위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주인공 역시 수술만이 완벽한 사회인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을 보고 웃는 한 소년을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운명히 확 바뀌게 됩니다. 소녀는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에서 탈출을 하지만, 과연 그녀가 원하던 사랑도 찾고, 자유도 얻게 될지는 시리즈를 다 읽어봐야 알겠지만...

 

대체적으로 제가 읽은 청소년 문학들은 디스토피아를 다룬 문학이 많은것 같아요. 그래서 이미 접한 세계관이라 그런지 많이 새로운 느낌이 없었어요. 처음 이런류를 접할때는 무척 재미있었는데...^^ 역시 처음이 주는 임팩트를 무시할수 없나봅니다. 예전같았다면 '딜러리엄' 읽고 시리즈 엔딩이 궁금해서 다 읽었을텐데, 지금은 1권정도 읽고 더 읽을지 결정하게 되는것 같아요. 지금으로써는 1권만 읽을 예정이지만, 혹 나머지 권들이 도서관에 있다면 더 읽어볼수 도 있을것 같아요. 그말은 그후 시리즈는 내돈 주고 구입해서 읽지 않겠다는 말.... -.-;;

 

 

 

 

 

 

 

Giffin, Emily 지음 / St Martins Pr / 2011년 3월

 

겨울이면 크리스마스 시즌이 있어서인지 로맨스가 생각나는것아요. 그래서 책장에 고이 모셔둔 책을 꺼내들었습니다. 영화 '러브 앤 프렌즈' 원작 소설이기도 한 'Something Borrowed' 책을 다 읽고 나니 영화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아무래도 영화 포스터를 책 표지에 넣어서 책을 읽을때 자꾸 영화속 배우들을 캐릭터에 대입해서 보게 되는데 영화를 보면 얼마나 원작과 비슷한지 궁금해지네요.

 

친한 친구이지만 왠지 모르게 이용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나요? 레이첼은 항상 달시에게 밀리는것 같은 느낌. 그런데 이게 달시가 일부러 그런거면 정말 나쁜년일텐데 일부러 그런것 같지 않고.... 암튼, 읽다가 답답이 레이첼과 민폐 달시 때문에 막 열받았어요. 하지만 그래도 알콩달콩 로맨스 때문에 또 사르를 마음이 풀리기도 했고요.

 

마침 오디오북도 있어서 함께 들었는데, 오디오북이 있다면 함께 듣는것도 재미있는데, 약간 나레이터가 남자 주인공 목소리를 좀 더 멋지게 해주었다면 더 좋았을텐데..했네요.^^ 목소리가 섹시하면 더 멋지게 느껴지잖아요. 하지만 여성 나레이터에게 멋진 남성 목소리는 무리인가?? 하지만 제가 목소리에 반했던 나레이터도 있으니깐 약간 아쉬움이..^^

 

 

달시가 레이첼에게 너는 운이 좋아.라고 말했지만, 레이첼이 진짜 운이 좋은건 달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래요. 레이첼은 죽어라 노력해서 얻는것이 달시에게는 너무 쉽게 얻어지거든요. 이래서 내가 열심히 공부했었나... 자괴감이 들정도 말이지요.

 

그래도 주인공은 레이첼이니깐. 결국에 레이첼이 원하는것을 얻게 됩니다.

대신..... 우정을 잃지만... 이 상황만 봤을때는 건전한 우정이 아닌 관계는 버리는것이 맞을듯.^^

 

 

 

그런데 그 후에 달시편에서 이야기하는 후속편(Something Blue)이 나왔다죠? 생각보다 달시가 나쁜년은 아니었나봐요. 기회가 되면 이책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Herge / Egmont / 2013년 5월

 

 

제가 찍은 한글책은 구판이예요.  개정판으로 다시 나오면서 가격 낮추고 사이즈도 줄였어요. 그나저나 비정상회담 인기가 많긴한가봅니다. 그 때문에 다시 재출간되었으니 말이지요. 아마도 우리나라에선 땡땡이보다 줄리안이 더 유명할것 같아요. ㅋㅋ

 

제가 비교한 한글은 구판으로 영어책에 비해 사이즈가 어린이 그림책처럼 크고 하드커버입니다.

 

 

화면분활 똑같은데, 책 사이즈가 다르다보니 영어가 더 작아서 읽기 불편했어요.

 

 

 

대신 한글에는 없었던 책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지식에 대한 설명이 더 있어 좋습니다. 개정판에는 첨가가 되었나? 궁금한데, 페이지가 같은것을 보니 첨가 안되었을것 같네요. 실제 책 속에 등장했던 인물이 저자의 친구에게 영감을 얻어 만들어냈고, 오래도록 둘의 우정은 이어왔다고합니다.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는데, 좋은 친구만큼 훌륭한 선생님도 없을것 같습니다.

 

 

시리즈가 꽤 많이 번역되었어요. 

 

그전까지 땡땡이에 대해서 잘 몰랐다가, 벨기에 브뤼셀에 여행가서야 땡땡이가 벨기에서 유명한 캐릭터라는것을 알았어요. 땡땡이 상표가 있는 물도 있어 신기해서 찍긴했는데, 그전에 이 캐릭터를 알았더라면 캐릭터에 관련된 기념품이라도 샀을텐데, 오줌싸개 맥주따개만 사왔네요.

 

 

 

제인 레이 지음 / Walker Books / 2009년 10월

 

Walker Illustrated Classics  시리즈 중에 마음에 드는 책들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 시리즈가 10권만 출간된것이 무척 안타까워요. 더 많은 고전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다시 출간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갖고 있는 시리즈 중에 단편집으로 클래식 Fairy Tales 12편이 수록되어 가장 읽기 편할것 같아 골랐는데, 예상대로 적중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 11편과 1편은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이야기로 이우러졌는데,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도 살짝 각색이 되어 있습니다.

 

'신데렐라' 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살아 계시더라구요. ㅎㅎ

 

처음에 갖고 있는 시리즈중에 그림이 가장 이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다양한 인종들을 그려서인지 매력적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데렐라의 왕자님은 흑인이고,

 

 

백설공주의 어머니는 남미 여인 같으며,

 

 

알라딘과 요술램프는 이슬람이 아닌 중국을 배경으로 했는데, 이것도 의외로 잘 어울렸어요.

 

 

개구리 왕자님 속 공주임의 손에 문신이 있는것을 보아 인도 공주같고...

 

요정이야기를 다룬 그림치고는 아기자기 귀여운 느낌은 없지만, 독특한 매력에 폭 빠지게 됩니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6-12-26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FAX ㅡ 팩시밀리 (요즘도 이걸쓸까요?) 의 약어 아니겠죠?
그림체가 꽤 맘에들어서 눈이가네요!^^
영어책 ... ㅎㅎㅎ 전 햄릿 영문판 ㅡ을 읽어보자 했다가
고어땜에 부들부들 ~ 떨다가 살포시 내려놨어요.. ㅠㅠ
푸하하하

보슬비 2016-12-26 23:03   좋아요 1 | URL
ㅎㅎ 전 전혀 그런 생각을 못했네요. ^^ FAX는 피터가 길잃은 새끼 여우를 가방에 담아오는데 가방 브랜드이고 FOX와 비슷한 운율이라서 새끼 여우에게 지어준 이름이예요.

햄릿영문은 보지도 않았지만 왠지 어려울것 같아요. 고어, 사투리 그런거 안되요~~~ ^^

[그장소] 2016-12-27 08:16   좋아요 0 | URL
아하하~ 가방 브랜드!! 반전이네요. 재미져요!^^

2016-12-26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6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6-12-27 1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저도 영어로 편안하게 책들을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럽습니다.
공부 안 하고 시도도 안 하고 부러워하는 건 문제가 있지만 말입니다... ^^

보슬비님, 올해도 많은 책을 읽으셨군요? 저는
많은 책을 구입하고 쌓아놓고 있습니다. 올해 덜 샀다 했는데, 작년보다 무려 7권을 더 샀다고 하더군요, 알라딘에서 친절하게 확인 사살을...... ㅠㅠㅠㅠㅠ ^^

보슬비 2016-12-28 20:43   좋아요 0 | URL
^^ 부끄럽네요. 저도 100%로 이해하고 읽는것이 아닌지라...^^;; 영어책은 어찌 어찌 읽는데, 영어로 말하는것은 울렁증이 있어요. 역시 공부를 해야하는데...ㅋㅋ

전 올해 만화책을 많이 읽었어요. 한해마다 어느한쪽으로 관심이 생기는것이 생기는것 같은데, 올해는 만화였던것 같아요. 당분간 구입한 책들도 많아서 계속 읽어야겠지만..^^

오랜만에 마고님 댓글 반가웠습니다. 2017년에는 자주 뵈어요~~ ^-^

cyrus 2016-12-27 1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에 선정돼서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보슬비 2016-12-28 20:44   좋아요 1 | URL
cyrus님도 서재의 달인 선정 되신걸 축하드려요~~ 이렇게 직접 축하해주시고 감사합니다. ^-^
 

이제 올해의 읽은 만화는 다 정리 된건가... 했다가 생각해보니, 아직 마블 코믹스의 '시빌워'가 남았네요. ^^;;  아래 그림책들 다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제 좀 귀찮아서.... 그림으로 감상평을 대신합니다. ㅎㅎ

 

 

 

 

마나 네예스타니 글.그림, 유달승 해설 / 돋을새김 / 2014년 7월

 

카툰 : 한 컷으로 그려지는 만화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한다. 익살과 해학, 풍자를 기본요소로 하며, 사건 내용을 장면화하는데 치중하므로 언어는 최대한 자제하고 함축적 그림으로 내용을 전달하려는 특징이 있다. 자유로운 과장법과 생략법을 써서 단순하고 가벼운 묘사. 그리고 암시적인 특징이 다른 장르와의 차이점이다.

 

 

 

바사르의 차

 

 

탄압 - 우리에게 노란색이 의미가 있듯이 이란에게 녹색은 믿음과 성직자의 의미로 이란이 이슬람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미를 뜻한다.

 

 

잡아 먹힌 여인 - 악어 프로젝트가 생각난다. 이란 만큼 아니 이슬람만큼 여성차별적인 종교.

 

 

저를 따라오세요.

 

 

주의 : 부서지기 쉬움.

 

 

 

 

줄리아 워츠 지음, 강희진 옮김 / 우리나비 / 2016년 3월

 

 그래픽 노블 :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 미국과 유럽의 문학 형식의 문장이 많고 강렬한 예술적 성향을 강하게 표현한 작가주의(인디) 만화. 컬러와 흑백 두가지 형식이 있으며, 특별히 흑백 형식을 ‘블랙 앤 화이트’라고 한다.

 

 

 

 

 

 

자신이 애용하던 도서관에서 자신의 책을 검색하고, 그 책이 대출되었다는 것을 알았을때의 기쁨은 정말 좋을것 같아요.

 

 

 

레슬리 플레 지음, 김미리 옮김 / 이숲 / 2014년 12월 

 

 

  

 

 

 

 

 

 

 

네코마키 지음, 오경화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5월

 

망가 : 일본풍의 만화를 ‘망가’라 한다. 망가의 일반적인 특징은 채색하지 않는 흑백의 그림과 캐릭터의 신체 과장과 변형이 두드러지고 드라마틱한 극적인 이야기와 연출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유럽 만화나 미국 만화와는 다르다.

 

 

 

 

 

 

 

조훈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1월 

 

 

 

 

 

 

 

 

이정수 지음 / 새만화책 / 2014년 12월

 

 

 

정말... 쉬운 게 하나도 없다...

 

 

사라 바론 지음, 김진용 옮김 / 세미콜론 / 2010년 12월 

 

 

 

 

 

 

 

 

 

롭 윌리엄스 지음, 짐 리.션 갤로웨이,아만다 코 외 글, 존 팀스 그림, 임태현 옮김

시공사(만화) / 2016년 2월 ~ 6월

 

코믹스 : 미국에서 ‘코믹스’는 32p ‘이슈 북’을 말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코믹스’라는 용어를 일반적으로 만화 출판 형태의 한 장르로 인식하며 보다 구분을 세분화 하면 미국의 만화 출판 형태는 크게 ‘코믹스’와 ‘그래픽 노블’로 나뉜다. TPB는 32페이지 판형의 이슈 북 연재물을 모아서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풀 컬러 책을 말하며, 그래픽 노블은 작가주의 성향이 강한 만화책을 주로 지칭한다

 

 

DC 코믹스에서 조커만큼이나 유명한 악당 '할리퀸'이예요. 할리퀸을 따로 이슈를 내놓을 만큼 악당임에도 사랑받는 캐릭터 같네요. 짧은 페이지임에도 여러명의 그림작가들이 참여해서 다양한 스타일의 할리퀸을 만나실수 있습니다.

 

 

발랄한 할리퀸

 

 

귀여운 할리퀸

 

 

미치광이 할리퀸

 

 

냉정한 할리퀸

 

 

살인마 할리퀸

 

 

질투쟁이 할리퀸

 

 

섹시한 할리퀸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12-26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6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12-27 0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할리퀸, 발랄한대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아주 인상적이에요^^

보슬비 2016-12-27 00:44   좋아요 0 | URL
아직 DC쪽 코믹스는 제대로 시작하지 않아서 할리퀸 눈여겨볼 틈도 없었는데, 이번에 이슈만 살짝 맛보기로 보니 꽤 매력적인 캐릭터인것 같아요. 아마도 영화 때문에 더 인기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
 

읽은책들 정리하면서 기억 소환중이예요...^^;;

이번 페이퍼는 요리, 여행, 기타.... 책들

 

 

캐롤린 베인, 새라 백스터 외 20인 지음 / 안그라픽스 / 2016년 8월

 

결혼하기 전까지 제가 요리를 할줄 몰랐습니다. ^^ 어릴때부터 동생은 요리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항상 엄마를 도와서 때론 엄마보다 더 맛있게 요리를 해주는지라 저는 그저 요리할때 보조정도만 했었는데...  그러면서도 항상 저는 요리를 안하는거지 못하는것이 아니다... 라고 말했지만... ㅋㅋ

 

요리를 하기 시작했을때, 다행이도 신랑이 제가 만든 음식은 다 맛있다고 칭찬해주었어요. 짜면 짠대로, 싱거우면 싱거운대로... 나중에 간은 신랑이 맞추는걸로...ㅎㅎ 그래도 신랑이 제가 만든 요리는 다 맛있다고 칭찬해준 덕분에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것에 큰 두려움은 없어진것 같아요.

 

 

[적절한 향신료 사용은 음식의 맛을 배로 이끌어줍니다. 향신료를 넣었을때의 그 강렬하고 역동적인 느낌이 사진에서 그대로 전해지는것 같아 좋았어요.]

 

그리고 여러가지 제 상황상 향신료를 많이 접하게 되면서, 제 입맛이 한식을 벗어나 세계 여러나라 음식의 맛 보게 되고, 맛있다 느끼면서 따라 만들어보게 된것 같아요. 여러 향신맛을 생각하며 내 멋대로 요리를 얼추 내 입맛에 맞게 만드는 이상한 퓨전 요리들을 내놓기도 하는데, 아직 신랑은 몇몇 향신은 잘 못먹어요. (예를 '고수'같은 향신채는 저는 좋아라하는데, 신랑은 별로)

 

한 나라의 음식이 맛있다보면, 그 나라에 가서 직접 맛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 의미에서 '푸드러버'는 제 입맛에 딱 맞는 책이랄까요. 세계 나라의 대표되는 요리들을 소개하기도 하며 간단한 레시피도 알려줍니다. 직접 맛보지 못하더라도 사진만 봐도 맛을 상상하며 즐거워지는 책이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명한 시장 - 이곳에서 굴라쉬와 다양한 먹거리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행을 하면 시장이나 마트를 가서 그곳에서 구할수 있는 식재료를 구입하는것도 재미있어요.

 

 

스페인 하몽 - 하몽이 무척 유명하지만, 처음 하몽을 먹을때 너무 짠것이 무슨 맛으로 먹나 했어요. 그런데 이게 은근 메론처럼 달달한 과일과 어울리는것이 먹으면 먹을수록 매력쩝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

 

 

터키의 달다구리.... -이거 진짜 달아요. 원래 한두개 정도 홍차랑 같이 먹어야하는데, 저는 잘 모르고 몇종류를 그것도 달달한 아이스티랑 먹어서 죽을뻔했지만, 진한 홍차와 저 한조각의 달콤함은 진짜 잘 어울리는 궁합일겁니다.

 

맛있는 음식도 제대로 알고 먹어야 더 맛있는 법. ^^

 

 

세계 음식에 한국의 음식이 없었더라면 서운할뻔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혼자만 먹는다면 그 음식은 더 이상 맛있는 음식이 아니예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단순한 음식도 맛있게 느껴지고, 맛있는 음식은 그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오타 - 적양파, 파늘, 고춧가루 -> 마늘

 

 

 

제시카 서루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16년 3월

 

이탈리아 음식하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떠오르는것이 '피자'와 '파스타'일거예요. 그렇게 이탈리아가 미식의 나라인데도 그 이상 대표 요리가 생각나지 않아요.^^;; 하지만 단순한 요리도 재료의 신선함에 따라 얼마나 맛있는 요리로 탄생되는지...

 

현지에서 먹던 너무 단순한 카프리제 샐러드는 왜 한국에서는 같을 맛을 못내는지 생각하면, 바로 우리나라처럼 후숙으로 읽히는 토마토가 아닌 태양에 의해 쨍쨍하게 익힌 완숙 토마토의 육즙가득한 새콤달콤함과 진공포장에서 꺼낸 모짜렐라가 아닌 바로 만들어낸 신선한 모짜렐라와 신선한 올리브유... 그냥 생각만으로도 밉맛을 쩝쩝 다시게 합니다. ^^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요리가 아닌,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가정식 이탈리아 요리예요. 그래서 생소한 요리들도 많고, 먹어보지 않은 요리를 사진과 설명만으로 상상하려니 죽을것 같아요.(특히 완성 요리사진이 없는 레시피는 더 궁금해져요.) 그렇지만 쉽게 만들수 있는 요리는 아니면서도 따라 만들고 싶게하는 요리책이라 더 좋았습니다.

 

 

유어마인드 편집부 엮음 / 유어마인드 / 2013년 10월

 

다양한 요리처럼 다양한 그림 스타일이 만화가들의 감성 가득한 그림 요리책이예요.

그냥 그림만 봐도 그저 즐겁습니다.

 

 

 

 

 

 

 

 

 

그리고 뒷편에는 진짜 요리가 아닌 상상력을 재료로한 요리도 재미있답니다. 전 초반에 진짜 레시피가 소개되었기에 이 레시피들이 긴가 민가 했어요. ㅎㅎ

 

 

 

정지영 글.그림, 밀알복지재단 프로젝트 기획 / 미호 / 2016년 3월

 

평소에 시내에 나갈때 버스보다는 책읽기 편한 지하철을 타는것을 더 좋아해요. 그래서 약속을 잡으면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서울 시내에 있는 지하철 노선만 봐도 머리가 지끈할정도로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자주 타다보면 전철타는것이 그리 불편하다고 생각되지 않았어요. 이 책을 읽기전에는 말이지요.

 

이 책을 읽기전에는 평소 지하철을 애용하는편이니깐, 지하철을 이용한 시내의 좋은곳을 소개해자는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지하철 여행기가 아닌 보행약자(시각장애를 갖으신 분이거나 휠체어를 이용해야하는 분등)의 입장에서 지하철 여행을 합니다. 제가 편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그분들에게 얼마나 힘들고 불편했는지 그분들의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책의 지도에는 다른책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 엘리베이터, 경사로등이 표기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지도를 보면서 생각보다 시설이 많이 부족하구나..하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일부러 장애인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그분들을 보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것이 배려하는것이라는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당황해하고, 상처를 준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서 휠체어를 타시는 분이 탑승하려할때, 그분을 먼저 배려하고 상황에 따라는 먼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더라도 내려서 휠체어를 타시는 분을 태우는것이 배려하는 법이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만약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은 상황이었더라면 휠체어 타시는 분을 먼저 태워야한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엘리베이터에 먼저 탔을때는 내려서 휄체어가 들어갈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생각하면 당연한건데... 다음에는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꼭 실천하리라 다짐해봅니다.

 

 

 

고현 글.사진 / 컬처그라퍼 / 2015년 6월

 

'완벽한 하루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착한 가격으로 멋진 여행코스를 소개한 책이랍니다. 평소에 가던길만 가는것이 아니라, 나에게 하루의 여유시간을 주고 떠나고 싶게하는 책. 나이를 먹어가면서 몸 귀찮은거 점점 싫어지던데, 그래도 누군가 그랬지요. 오늘 하루가 내가 살아갈 날중에 가장 젊은날이라고... 더 늙어지기전에 조금 더 힘이 있을때 이런 여행 한번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간단하게 여행지 정보와 하루예산, 지도 이렇게 수록이 되었는데, 저는 여러 여행지 중에 현실성 있어보이는 '인천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특히 요즘 '도깨비'에서 인천의 배다리 헌책방골목 자꾸 등장하니깐 한번 구경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촬영을 너무 이쁘게 찍었더라구요.^^

 

글쎄... 아직은 마음만 떠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어느날 문득 어디론가 무작정 배회하고 싶어진다면 그날의 완벽한 하루를 위해 이 여행책을 함께 가져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5년 1월

 

'시리얼'을 보는 순간 '킨포크'가 인기를 얻으니 비슷한 류의 매거진들이 출간하는구나..생각했어요. '시리얼'이라는 제목도 아침에 눈을 떠서 가장 먼저 읽는 책이 되고 싶은 마음에 지었다죠. 실제로 책의 규격이나 스타일은 비슷한듯합니다. 약간 다른점이 있다면 시리얼은 여행과 음식을 접목시킨 매거진이라는점, 그래서 레시피보다는 음식의 재료에 관해 더 설명이 많다는거죠.

 

'시리얼 1'은 첫 매거진이지만 굉장히 특별한것은 없었어요. ^^;; 특별함이 없어 서운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들지 않는것도 없는것이 오히려 평소에 자주 접한 매거진처럼 편안함이 이 책의 장점일지 모르겠네요. 원래 아침 식사는 가볍게 먹는것처럼, 머리 식히고 싶을때 마음 편하게 해줄만하느 책을 찾는데만 딱!인 매거진입니다.

 

 

여행과 푸드인데, 저는 1호에서 여행보다는 푸드쪽에 더 관심이 갔던것이 아무래도 '당근'의 역사에 대해 쓴것이 가장 흥미로웠기 때문인것 같스빈다. 신랑은 당근을 좋아하지 않지만, 저는 어릴때부터 당근을 먹어서인지 생당근 먹는것을 좋아해요. 생각해보니 어머니도 당근을 좋아하시지 않은것을 보니 신랑의 입맛은 은근 어머니와 같긴합니다. ^^

 

당근이 한국의 통통한 당근과 달리 길죽하고 가능한 당근이 맛있을까? 생각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재철 로컬푸드는 그 때가 가장 맛있는것 같아요. 사진속 당근을 보니 한입 깨물어 보고 싶습니다. 다음호에는 어떤 이야기로 흥미를 끌지 궁금해지네요.

 

 

 

 

시리얼 매거진.이병률 지음, 이선혜 옮김 / 시공사 / 2015년 12월 

 

감성 여행 매거진 '시리얼' 순서대로 읽어도 좋겠지만, 그냥 내키는 대로 내 옆에 있는 순서대로 읽어도 크게 문제되지 않아요.

 

이번편부터 한국어판시리얼 판매를 위해 로컬 지역이 연재되기 시작했어요. 그 기념으로 한국의 대표 섬인 '제주'를 이병률님이 소개로 콜라보를 했습니다. 그동안 감성적인 여행 에세이를 써왔던 그의 글을 시리얼에서 만날수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확실히 1편에 비해 9편을 읽으니 '시리얼'이 여행 매거진이라는것을 느꼈어요. 일반 여행잡지들은 광고로 도배되고 정보만 잔뜩 늘어놓아서 보는데 정신이 없었는데, 감성 매거진답게, 사진 하나 하나가 예술이었어요. 적당한 여백의 미는 사진만 봐도 편해지는것이, 사진속 여행지를 머리속으로 여행하는 상상을 하며 놀기에 좋았습니다.

 

 

글보다 사진을 통해 읽는이에게 여행의 상상력과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높여주는것 같아요. 마음 복잡할때, 어디로 떠나고 싶지만 여건이 안될때, '시리얼' 한권 집어 들고, 편안한 여행을 즐기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부 엮음 / National Geographic(YBM시사) / 2016년 11월

 

도서관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비치되어있어 좋아요. 이 책은 골라서 읽은 관계로 2016년 독서 리스트에 카운트하지 않았지만, 재미있게 읽었던 몇가지 내용을 사진 발췌해두었습니다.

 

 

흥미로운 문어의 세계. 딱봐도 화려해보이는 문어에는 독이 있을것 같다..^^

 

 

우주에서 먹을수 있는 식량이 가루로만 되어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사이 형태를 갖춘 음식을 만들어내다니 대단하다~~ 우주여행을 위해서 맛없는 음식을 먹어야한다면 우주여행 포기!!라고 하려했는데 이제 좀 생각해봐도 될듯..^^

 

 

이번호에서 가장 눈에 띈 소재가 있다면 '그랜드 캐니언'이예요.

그랜드 캐니언을 보고 사람은 두가지 반응을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협곡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와 협곡을 이용해 돈을 벌고자 하는 유혹.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12-26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6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6-12-26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여러 책 가운데
아가씨 한 분이 여러 몸짓을 차곡차곡 나누어 보여주는 그림이
무척 재미나네요.

그랜드 캐니언을 놓고 그처럼 두 가지 반응...
가만히 보니 우리 곁
아니 우리 한국에서도 이런 일은 흔하지 싶어요.

삶이냐 돈이냐 하는....

보슬비 2016-12-26 20:26   좋아요 0 | URL
저도 숲노래님께서 말씀하신 아가씨 혼자서 여러 몸짓을 보여주는 장면이 좋았어요. 요리 레시피도 이렇게 설명할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게 두가지 선택이 주어진다면 삶을 선택할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페크pek0501 2016-12-26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6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박수 짝짝짝 ~~~

2017년에도 기대하겠습니다. ^^

보슬비 2016-12-26 20:27   좋아요 0 | URL
이렇게 서재에 오셔서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2017년 페크님의 활약도 기대해봅니다.~~~ 자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