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타가키 후미 지음, 장은선 옮김 / 꼼지락 / 2016년 6월

 

오사카와 교토 여행을 다녀오면서 신랑과 저는 오사카보다 교토를 더 마음에 들었어요. 그때 여행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서 오사카에 중점을 두었지만, 다음에 신랑과 단둘이 놀러오게 되면 오사카말고 교토에서 며칠을 보내며 구석 구석 산책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런 마음을 알고 있었는지 친구가 이 책을 선물해주었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본 교토와는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기뻤어요. 작아보이는 마을에 이렇게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구나...

 

이 책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교토 여행기를 다룬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토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보기에 적당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교토라는 도시에서 소소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로 바라본다면 맛있는 이야기, 정감있는 이야기 그리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잘 버무려져있어서 그 속에서 저는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호원숙 지음 / 달 / 2015년 1월

 

'엄마'를 떠올리게하는 책을 읽을때면 짠내나는 마음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것 같아요. 그래서 오래동안 책장에 꽂아두다가 이제야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예상외로 담담하게 읽었다 생각하면서도 역시나 책을 읽는 중간에 엄마랑 통화를 했어요.  통화를 끊을때 '고맙다'라고 말씀하셔서, 왠지 제가 해야하는 말을 엄마가 먼저 꺼낸것 같아 기분이 묘했습니다.

 

 왠지 엄마는 항상 내 곁에 있을것 같은 존재예요. 이 세상에 엄마가 없다는 것이 내가 없어지는것보다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게 하는것이 엄마라는 존재인것 같습니다. 애틋하다가도 싸우고, 웃다가 울고... 미안하고, 고맙고... 전화 통화에서 내가 먼저 고맙다고, 아니 사랑한다고 해야했나..생각하면서도 분명 저는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입밖으로 못 꺼낼것 같아요. 엄마도 제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으셨지만, 분명 사랑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엄마는 아직도 여전히'를 읽다보면 박완서님과 딸의 성품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질투가 날정도로 박완서님은 멋진 작품과 멋진 딸을 가지셨으니 진정한 승리자이십니다.

 

 

흑백사진이라 선명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엄마를 닮은 네 딸들을 보며 참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진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진형 지음 / 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조카랑 도서관 놀러가면서 내가 읽을 만한 책들을 몇권 뽑아 놓았더니, 동생이 먼저 읽고 막 웃네요. 예전 아이 키우던거 떠오른다면서....

 

 

완전 공감이 된다고... 조카도 이런적이 있다면서...

저는 이런 경험을 하지 않았지만, 이런 책을 읽으면 이럴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림이 이쁘지는 않지만, 이해되는 그림들이 많아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육아는 엄마 혼자하는것이 아니라 아빠도 함께 할때 진짜 행복한 균형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스베틀라나 페트로바.고양이 자라투스트라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서적 / 2016년 8월

 

 

실제 고양이와 명화를 접목 시켜 새로운 미술역사를 써내려가는 스타일이 재미있었어요. 아무래도 명화와 고양이에 관한 책이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캣츠 갤러리' 와 비교되기도 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를 이렇게 표현할수도 있구나...하며 부럽기도 했어요.

 

 

조지아 던 지음, 최세민 옮김 / 디뷰북스 / 2016년 11월

 

고양이 그림은 진리라고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제게 진리를 주지 못했네요. ^^;;

지금까지 고양이 관련된 그림책 중에서 가장 제게 찬밥 취급 받은 책.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서.

 

 

 

 

 Stewart, Paul / Turtleback Books / 2012년 8월 

 

 

 

제가 좋아하는 '화성침공'을 떠오르게 하는 책 표지에 눈길이 가다가 '땅끝연대기'로 알게된 폴 스튜어트와 크리스 리들의 콤비의 책이라 읽게 되었어요. 처음엔 시리즈인줄 모르고 선택했는데, 시리즈이긴하지만 개별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어서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역시나 매력적인 콤비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땅끝연대기가 그 둘의 최고인것 같아요. 예전에는 폴 스튜어트의 글에 매료가 되었다면, 요즘은 크리스 리들의 그림에 점점 매료가 되는것 같아요.

 

 

 

이번 'Barnaby Grmes'시리즈는 한권으로 끝내도 서운하지 않더군요.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예전에 읽었던 땅끝연대기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시리즈도 완결은 되었는데, 시리즈 완결하지 못하고 중간에 끝냈기 때문에 다시 읽어보며 처음 읽을때 감흥을 떠올려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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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권 지음, 이영균 사진 / 다산책방 / 2015년 11월

 

'언니는 냉이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봄나물하면 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냉이'예요. 그 나물을 언제 먹어본지 잘 모르겠지만, 어릴때 냉이를 살짝 데쳐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낸 나물이 참 맛있게 느꼈습니다. 연년생으로 태어나 워킹맘 엄마는 저를 시골 외할머니에게 맡겨 어릴때부터시골 생활을 했어요.

 

가끔씩 동생과 함께 저를 찾아오는 부모님 앞에서 저는 어리광보다는 동생을 견제하며 난 이만큼 어른스럽다~라고 행동했던것 같아요. 어쩜 그런 행동들은 나 스스로도 잘하니깐 함께 데려가달라는 행동이었을지 모르겠어요. 어릴적 입맛이 클때도 간다고, 그래서인지 저는 특별이 음식을 가리는편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엄마가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구워주신 햄보다는 나물을 좋아했고,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 급식 시범케이스일때 저는 급식보다 도시락을 싸가지 오는 친구가 부러워서 서로 바꿔 먹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냉이 맛은 할머니 때문에 갖게 된 기억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인지 평소 제가 반찬을 만들면 간단하고 쉬운 요리를 즐기는 편인데, 유독 '냉이'만큼은 귀찮아도 꼭꼭 손질해서 먹어요. 제 성격을 아는 동생은 냉이 손질하고 있는 제 모습이 낯설다며 (평소는 동생이 깔끔하고 제가 설렁설렁해서 동생에게 구박받는데, 냉이 만큼은 한시간동안 다듬고 있는 저를 보면 웃긴가봐요.^^) 자기는 손질하기 귀찮아서 냉이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라고 말하더군요.

 

동생과 저의 입맛은 점점 변하고, 지금은 서로가 요리하는 스타일도 다르지만 가끔씩 서로가 잘하는 반찬은 나누는데 (보통은 밑반찬은 동생이 잘해서 얻어먹지만..^^) 냉이 나물만큼은 제가 동생에게 해주는 반찬이예요. 두꺼운것은 한입먹기 좋게 자르고, 작고 여린것은 따로 모아서 육수 낸 된장국에 맑게 넣어 먹으면 참 좋아요.

 

아주 우연히 만나게 된 '엄마의 꽃밥' 처음 미리보기 했을때 이 책 좋이 좋아질거란 예감이 있었지만, 계속 미루고 있던참에 함께 읽는 분이 생기면서 읽게 되었는데, 너무 너무 좋은거예요. 읽으면서 마음이 저릿저릿한게 감동으로 눈물이 막 나와...  심쿵 심쿵하면서 읽었어요. 맛이라는 것이 그냥 '맛있다'가 아닌, 그 맛과 함께 있는 추억 때문에 더 특별해지는것 같습니다. '엄마의 꽃밥'은 그런 특별한 이야기가 평범한 음식을 특별한 음식으로 만들어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가족들이 저를 떠오르게 할만한 나만의 꽃밥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냉이밥을 한번 만들어 볼까나..... ㅋㅋ  

 

 

새어머니 음식 솜씨가 좋거든요. 꽃송이에다 넣는 밥에는 조청이랑 깨를 넣어서 살짝 볶았더라고요. 그러니 얼마나 맛있겠어요. 그래도 맛있다고 하면 괜히 이혼해서 나간 생모한테 미안해질 것 같아서, 입안에 씹히는 감촉은 환장하게 좋은데 그걸 표현하면 동생들이 싫어하게 될까봐 그 표정을 감추면서 먹었던 맛이라 더 잊을 수가 없었어요.

p. 21

 

 

 

 

꽃밥이 색반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너무 이쁜 꽃밥.

자주 보던 꽃을 쌈밥처럼 만들수 있다는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아까시꽃도 꽃밥으로 만들수 있네요. 그런데 꽃밥보다 튀김이 더 눈길이 갑니다...

 

 

 

 

겨울에 종종 만들어 먹는 묵밥인데, 화롯불에 직접 구워 먹으면 진짜 맛있을것 같아요.

 

 

 

 

 

그냥 잡초로 알았던 참 다앙한 식물들이 먹을수 있다는것도 이 책을 통해 배워봅니다.

 

 

* 묵나물 - 묵은 나물이라는 뜻으로 생체로 말리거나 약간 삶아서 말려 두었다가 이듬해에 조리하여 먹는 나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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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1 0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1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7-01-21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같은 마음으로 지어낸 밥이 꽃밥..아 그립습니다...^^..

보슬비 2017-01-21 22:54   좋아요 0 | URL
아름다워보이는 꽃밥속에 아름다운 마음이 있어서 더 그리운것 같아요.
꽃밥이 아니더라도 어릴적 따뜻한 밥에 버터 스르르 녹여 간장 비벼 먹던 밥도 그립네요. 지금 먹어도 맛있을까요? ㅎㅎ

cyrus 2017-01-21 0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곤드레나물 비빔밥 존맛입니다. 저도 나물 맛이 좋아졌어요. 나물 절임도 좋아합니다. ^^

보슬비 2017-01-21 22:55   좋아요 0 | URL
저도 곤드레나물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우리가 먹는 곤드레밥은 진짜 곤드레밥이 아니더라구요. 입안이 까끌거려도 진짜 곤드레밥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나이가 들면 점점 자연에 가까운 입맛을 찾게 되는것 같아요.^^

hnine 2017-01-21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묵나물과 아카시아 튀김은 알고 있었는데 그외에는 생소한 것들이 많네요. 아카시아 튀김은 언뜻 보면 꼭 팝콘 같아요. 곤드레나물밥, 취나물밥 등은 요즘 냉동밥 형태로도 팔더군요. 하지만 직접 지은 밥에서 나는 나물향을 기대하긴 어렵고요.
저도 아주 흥미 돋는 책입니다!

보슬비 2017-01-21 22:57   좋아요 0 | URL
hnine 님은 묵나물과 아카시아 튀김 알고 계셨군요. 너무 이뻐서 못 먹을것 같아요.^^ 저도 요즘 간편하게 먹는 냉동밥 먹어보았는데, 냉동밥치고는 괜찮지만 직접 지은 밥에 비할게 못되겠지요.^^ 기회 되시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2017-01-23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4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2월

 

항상 첫해 시작을 무슨 책으로 읽을까? 고민히다가, '지구의 속삭임'을 선택했는데, 확실히 첫 책은 금방 읽을수 있는 책으로 선택해야하는것이 옳은것 같아요. ^^;; '지구의 속삭임'은 첫페이지를 먼저 읽게 되었지만, 올해의 첫 완독책은 '음의 방정식'이 되었습니다. 추리소설이지만 페이지가 짧아서 금방 읽을수 있을것 같아 선택했는데, 예상대로 금방 술술 읽혔어요.

 

생각해보니 미야베 미유키님의 책들은 대부분은 엄청 페이지 많음이었는데, '음의 방정식'만은 기존의 책들에 비해 너무 짧아요. 그래서 쉽게 선택하고 쉽게 읽혔지만, 미미여사님의 책이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던것 같아요. 나중에 알고 보니 '솔로몬의 위증'과 '십자가와 반지'의 연장선에 있는 추리소설이라는데, 차라리 그녀의 다른 책에 함께 수록해서 출간해도 될 정도의 분량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이지가 적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양장본으로 출간해서 가격을 올리는 꼼수가 밉네요.^^;;

 

'음의 방정식'은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 사건이 학생쪽의 거짓인지, 선생님의 거짓인지를 밝혀가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이 책은 일반 작가의 추리소설이라면 나쁘지 않네...라고 이야기했을지 모르지만, 요즘처럼 책값이 비쌀때, 이런책은 도서관에서 읽는것을 추천합니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3월

 

 

 

'모방범' 이후의 '낙원'이 출간되어 순서상으로는 모방범->낙원이 옳지만, 시간차가 있어서 저처럼 낙원->모방범 순으로 읽어도 큰 문제가 없어요. 오히려 저는 거꾸로 읽어서 더 득을 본셈입니다. 모방범을 너무 재미있게 읽고 낙원을 읽어서 실망했다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저는 거꾸로 읽어서 둘다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

 

똑똑한 범죄자가 경찰과 매스컴을 향해 자신을 잡으로 조롱하는 스타일은 영화나 소설속에서 종종 보아왔던거라 그리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어요. 하지만 진짜 이 책이 충격이라 생각되었던것은 소설속의 여자를 상대로 벌어지는 범죄가 소설이나 영화상의 허구가 아닌 실재 지금 일어나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년에 사라진 사람들... 그중에  사라진 여자들..

물론 자신이 직접 가출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사라진 사람들 중에 범죄에 희생이 된 사람들이 있을거란 생각. 그것도 연쇄 살인... 아주 잔악하게 죽은 그녀들이 지금 바로 내가 혹는 내가 알던 사람일수도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것 같아요.

 

3권이라는 책의 분량이 이 책의 큰 장벽이고, 이미 범인이 알려진 상황이라 범인 찾기 스타일의 추리소설이 아닌데도 책을 읽는순간 손을 못 떼게 하는것이 미미여사의 마력 같습니다. 초반에 혹 범인이 다중인격이 아닐까? 의심도 했지만, 결국 사람들이 범인의 실체를 바로 보지 못한점을 지적하는 대목에서 만약 범인이 제가 상상했던 인물인 '박보검'같이 선한 미소를 하고 내 앞에 있다면 저 역시 그 인물을 범인으로 생각하지 않을것 같아요.

 

암튼, 미미여사는 에도시대의 이야기는 참 낭만적이다는 느낌이 있지만, 현대 시대의 소설은 참 비정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녀의 두 스타일이 모두 재미있지만, 그래도 저는 에도 시대 이야기가 더 좋은것 같아요. 차가운것을 즐기는 편이지만, 제가 필요한것은 역시나 따스함이것 같습니다.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16년 4월

 

어쩌다보니 이책이 제 책장에 있더군요. 나는 이 책을 왜 읽고 싶었던거지??? 딱 책 표지만 봐도 관심없을 책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요리코를 위해'나 '킹을 찾아라' 표지가 더 마음에 들지만, 엘릭시르에서 책을 출판해서인지 '노리즈키 린타로의 모험'이 더 인기가 많네요.

 

암튼, 장편 추리소설을 읽고 나니 단편이 생각나서 이 책을 골랐어요. 언뜻 살펴보니 코지 미스터리인것 같아 편할것 같은 마음에 읽었는데, 초반 3편은 편한 미스터리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3편은 읽다보면 범인의 윤곽이 어설프게 보여요. 그래서 범인을 잡기보다는 그 범인이 왜? 그런일을 했을까?에 초점이 맞춰진 이야기랍니다. 특히 '상복' 이야기는 가끔 사이코패스 테스트법에서 나올법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그리 놀랍지는 않았지만, 일상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황당할것 같아요. 그리고 '식인'에 관한 이야기는 이 책의 분위기중에 가장 뜬금없는 폭탄 같은 느낌이랄까... 이것만 없었더라면 그냥 코지 미스터리로 남았을텐데.... 아무래도 '식인'에 관한 이야기다보니 제일 하드고어 스타일이라 호불호가 있는편이예요.

 

그래도 뒷편의 4개의 이야기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서 제일 안정적인 느낌이지만, 앞의 3편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서 따로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만 모아서 출간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지루함과 충격 사이에서 완충 역활을 해서 이런 조합도 나쁘지 않네요.^^

 

 

 

지마 마사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6년 3월

 

자신이 버려진 아이라 믿었던 어느날, 20살이 되었을때 버려진 자신과 함께 들어있던 수상한 일기와 편지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때...  순전히 우연에 의해 얻게 된 단서가 20년전의 진실의 판도라를 열게 한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네요.

 

처음에는 그냥 단순해보였던 이야기속에 어떻게 이 이야기가 이토록 얽히고 설혀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래서 한편으로 너무 과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진짜 주인공은 변호사 카와지가 아닌 카아지의 리버카약 동료인 나카 쿠니히코같아요. 그의 독특한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나카 쿠니히코를 주인공으로 시리즈를 출간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이야기와 연결되었을거란 착각을 만들었던 단편은 또 다른 이야기의 전개라는 방식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1월

 

가벼운 마음으로 단편을 골랐어요. '일곱개의 관'이라는 제목처럼 7가지의 밀실에 관련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밀실추리소설하면 저는 '노란방의 수수께끼'가 떠올라요. 어릴적 처음 접한 밀실추리소설이고 노란색이 주는 강렬함 때문인지 그 이후에도 밀실관련 추리소설을 읽었지만 '노랑방'을 뛰어넘는 밀실추리소설은 읽어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일곱개의 관'은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지만, 그만큼 강렬한 진짜 밀실추리소설은 아니예요. 오히려 전통추리소설이기보다는 블랙코미디 같다고 할까요. 그래서 조금 편안하게 읽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사건이 어이없게 해결되기도 하고, 당사자 혼자만 알고 영원히 미스터리로 남기도 하지만 모든 이야기속에는 어이없는 유머코드가 있어서 나믈 매력있게 읽었습니다.

 

원래 오리하리 아치가 도착시리즈와 ~자 시리즈로 유명한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일곱개의 관'은 그의 초기작이다보니 유명 시리즈에 비해 약할지 모르지만, 저처럼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한 사람에게는 괜찮은 첫 스타트인것 같습니다.

 

 

 

 

나쓰키 시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2월

 

제목을 보는 순간 딱 떠오르는 책이 있다면, 애거사 크리스티의 책을 한권이라도 읽은분일거예요. 맞습니다. 바로 애거사 크리스티의 책을 오마주한 책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자꾸 범인이 그들 사이에 있다고 생각하며 범인을 찾게 되어요. 분명 그것이 함정일거라는것을 알면서도 말이지요.^^

 

그래서 이 책은  꼭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먼저 읽은후에 읽으시길 권해드려요. 그리고 그 후에 누가 없어졌을지 상상해보며 따라가면 더 재미있게 읽으실거예요. 너무 쉽게 찾으실지 모르지만, 저는 저자의 의도대로 제대로 놓쳐주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ㅋㅋ

 

 

오랜만에 일본 추리소설을 연달아 읽었는데, 나름 다 스타일이 달라서인지 미국 스릴러와 또 다른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이런 여새를  몰아서 집에 있는 일본 추리소설들을 읽고 정리 좀 해야할것 같습니다. 일본추리소설이 처음이 읽기 힘들지, 어느정도 자리만 잡히면 안정적으로 읽히는것이 매력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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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첫 책으로 어떤 책을 고를까 하다가, 이것저것 읽고 있어요.^^

 

 

읽는중

 

 

새해 첫 책으로 선택한 책이지만, 다 읽은 첫책은 되지 않을것 같아요. 차근 차근 읽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읽는 어린이 영어책입니다. '땅끝연대기' 환상 콤비를 보여주었던 폴 스튜어트와 크리스 리들이 다시 만난 책인만큼 기대하며 읽고 있어요. 시리즈 책으로 2번째 책이지만, 살짝 초반을 읽어보니 1권을 먼저 읽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을 개별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서 그냥 읽기로 했어요.^^

 

 

운동하면서 듣는 클리브 파커의 공포 단편선..

 

 

지난해 읽고 있던 시집인데, 갑자기 사라져서 못 읽고 있었어요.

다행이도 연말에 책장 정리하면서 발견해서, 다시 읽고 있습니다.

 

 

올해도 역시 마블 코믹스와 함께~~~

 

 

 

읽을예정중... 혹은 읽고 싶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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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1-03 2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하... 운동하시면서 공포 단편집을 들으신다니요...ㅎㄷㄷ~~ 보슬비님 닉네임도 갑자기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꺄~ ㅋㅋㅋ

보슬비 2017-01-05 20:27   좋아요 0 | URL
^^ 딱 운동할때 듣기 좋게 한시간~한시간 반정도의 단편이라 듣고 있는데, 그냥 듣기만 해서 계속 반복해서 들어야하긴해요.^^;; 확실히 듣기는 좀 자극적인게 집중이 잘되서~~~ 그런데, 원래 제가 호러를 좋아하긴합니다. ㅎㅎ
 

2016년에 읽은책들을 마무리 정리중이예요. 책과 글 추가 수정중입니다.

아무래도 올해 읽은 책을 내년에 정리하는거 별로라서...완성된 글이 아닌데도 올렸습니다.^^;;

 

알라디너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즐거운 책과 함께 행복한 시간 되세요~~^^

 

 

 

찰스 부카우스키 지음, 설준규 옮김, 로버트 크럼 그림 / 모멘토 / 2015년 8월

 

죽음을 주머니에 넣을 정도로 가볍게 바라보다니... 이 할아버지 좀 멋진걸~~^^

 

이 책을 읽기전에 ‘찰스 부카우스키‘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70세 노인이 썼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그의 글에는 강한 생명력이, 젊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70세때에도 이런글을 썼는데, 젊을때는 어떤 글을 썼을지 궁금해지는 작가입니다.

 

 

 

솔직히 요 책디자인은 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제가 장르쪽을 좋아하기 때문에, 장르쪽 책을 연상케해서 좋아하는거겠지만..

 

 

 

소설보다 인문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위의 표지가 더 매력적일지도..^^

 

이 책을 선물해준 친구는 그의 책중에서 제게 가장 필요한 책을 골라주었던것 같아요. 평소의 저였더라면, 이 할아버지의 책을 읽지 않았을텐데 좋은책을 골라준 덕분에, 그에 대해서 잘 모른상태라도 이 책의 글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의 삶이 바람직해 보이지 않지만(그렇게 말하면서도 왠지 제가 너무 재미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네요. 그가 퇴폐적인것을 지적하는데 내가 미안해지다니.... 확실히 이상한 인물이긴합니다.^^), 그가 죽기까지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적어도 죽음에 대해서 두려움없이 웃음으로 맞았으면 하는것이 제 바람과 일치한다고 할까요.

 

그런데 솔직히 70이되면 죽음은 자신의 일부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악하고 살아가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금은 초월한듯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술마시고 경마하고... 바로 내일 죽어도 이상할것이 없는것처럼... 그런데 그는 70세때만 그렇게 산것이 아니라 평생을 술, 도박, 여자, 폭력속에서 막 살아왔는데, 늙어서도 그렇게 살았으니 왠지 조금 부럽군요.

 

죽음에 대한 준비가 있는것과 없는것 큰 차이가 있는것 같지만, 모든 죽음은 항상 슬픔것 같아요. 하지만 죽음에 대한 준비가 있으면 평소의 삶이 조금 더 의미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책 속에 삽화도 마음에 듭니다. 그중 가장 재미있게 느껴졌던 사기 인터뷰. ^^

 

 

    

 

 

 

 

엘런 L. 워커 지음, 공보경 옮김 / 푸른숲 / 2016년 5월 

 

즐겁게 읽은 책이예요. 그동안 특별히 아이없는 삶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정리해서 따로 리뷰를 쓸까합니다.

 

 

 

웬디 웰치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13년 7월

 

책 미리보기에는 책방 사진이 있어서 책 속에 당연 사진이 있을거라 했는데, 사진이 없어서 무척 아쉬웠어요. 그런점을 빼고는 한 마을에 사랑방 역활을 하는 책방이 있다는것이 참 부럽고 좋은것 같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와 에세이중에 저는 소설이 더 좋아요. ^^

 

 

 

배혜경 지음 / 수필세계 / 2015년 11월

 

수필을 읽을때면 작가의 은밀한 일상도 함께하기 때문에 더 정감이 가는것 같아요.

한번 더 읽은후에 감상평을 적으려합니다.

 

 

 

삼형제 글, 이준선 그림 / 코끼리아저씨 / 2016년 3월

 

'마법사가 된 토끼'는 내용도 너무 좋고, 그림도 전래동화 같은 스타일이 무척 마음에든 그림책이었어요. 저자 때문에 선택한 그림책이 아니라면 그림책을 읽고 그냥 넘어갈때가 있지만, 너무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만나면 저자를 살펴보게 됩니다. 그런데 글쓴이가 '삼형제'라니..ㅎㅎ 이름을 아직 밝히기가 쑥쓰러우셨나봅니다. 좋은글과 좋은그림이 만나 아름다운 그림책이 탄생했습니다.  다른 그림책들도 계획하고 계신다고 하니 꾸준히 책 만들어 주시면 좋겠어요.

 

마법사가 된 토끼는 어려운일 생길때, 주저앉지 않고 용기를 내어 어려운 일을 물리쳤어요. 그리고 순간 잘못된 행동을 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반성할줄 아는 토끼였습니다. 그런 토끼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어요. 귀여운 토끼의 모험을 통해 용기와 사랑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줄고 있어 좋아요. 이래서 제가 그림책을 읽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읽고 나면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으니 말이지요.^^

 

 

 

 

 

안소민 글.그림 / 비룡소 / 2016년 5월

 

1분이라는 시간이 아주 작은 시간일지 몰라도,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수 있는지를 가르쳐준 그림책이었어요. 1분이 영겁과 같은 시간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아주 짧게 지나가시는 시간이 되기도 하며,  소중한 시간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 그냥 여유롭게 흘러 보낼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아이보다 어른이 더 감동을 받을때가 있는것 같아요. '1분이면'은 제게 그런 책이었답니다. 조카는 스윽 보고 덮었는데, 저는 여러번 읽었어요. 보통 조카에게 그림책을 줄때는 먼저 읽어보고 조카의 반응을 살핀뒤, 제가 읽고나서 제가 다시 설명해주면 조카가 그림책을 조금 더 재미있게 읽는것 같아요.

 

정말 책제목처럼 1분이면 다 읽을 책이지만, 그 1분이 그냥 빨리 지나가는 1분이 아닌 오래도록 기억이 되는 1분인 그림책이었습니다.

 

 

 

 

브렌다 기버슨 지음, 이명희 옮김, 미간로이드 그림 / 마루벌 / 1995년 9월

 

자연의 섭리인 삶과 죽음의 순환을 아름답게 그린 그림책이예요. 우연히 사막에 떨어진 사와로 선인장 씨앗들 중에 새싹을 피워내고, 물을 머금고 잘 자라주면서 아주 튼튼한 선인장이 되어 사막의 동물들의 쉼터가 되어줍니다.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보였던 작은 씨앗이 만들어낸 기적.

그 하나의 생명체가 여러 생명체의 삶에 중요한 일부가 되어줍니다.

 

정말 '선인장 호텔'이라는 제목을 잘 지은것 같아요. 그림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거대한 선인장에 집을 짓고 사는 여러 동물들이 귀엽고, 행복해 보였답니다. 사막에서 이렇게 든든한 호텔을 찾았으니, 행복할수밖에요.^^

 

 

그리고 멋진 선인장 숲이 생겼습니다. 최근에 읽은 카렐 차페크의 '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에서 선인장 도둑이 떠오르게 하는 숲이네요.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진 숲이고, 사막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임으로 무분별한 개발로 생태계를 위협하는 훼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곤살로 모우레 지음, 알리시아 바렐라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6년 6월

 

우연히 읽게된 그림책인데, 너무 너무 마음에 든 그림책이었어요.

처음에는 글이 없고 공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그림들이 그려져있어요. 자세히 보면 조금씩 그림이 바뀌고 있는데, 각각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책 뒷편에는 7편의 이야기가 소개되어있지만, 나만의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 상상할수 있어 더 좋았던 그림책이였습니다.

 

 

 

그림속에 누가 먼저 보이나요? 풀르티스트? 사진사? 놀이터에 서 노는 아이? 유모차를 끄는 엄마 그리고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는 소녀와 소녀를 바라보며 숨어있는 소년은 보이시나요? ^^

 

 

소년이 꽃을 꺽어 소녀에게 조심스래 다가갑니다...

소년과 소녀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걸까요? ^^

 

한편 한편이 참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습니다.

 

 

하리엣 반 레이크 글.그림, 신석순 옮김 / 톡 / 2016년 8월

 

에곤 실레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의 파격적인 그림은 알고 있던터라 그림책은 또 다른 에곤 실레를 만난것 반가웠습니다. 짧았던 에디트아 에곤실레의 사랑 속에서 따뜻하고 안타까움이 느껴졌어요. 에곤 실레에 대해 자세히 알았다면 더 좋았을 그림책이라, 이 그림책을 읽고나서 에곤실레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선미 지음, 이철원 그림 / esteem(에스티임) / 2015년 5월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의 글이라 살짝 기대했는데, 좀 아쉬웠어요. 그래도 앙증맞은 책에 삽화가 있어서 반가웠던것 같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기다려주는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주 가끔 어릴적 살던 동네에 가보고 싶다는 그리움이 있지만, 이미 20년전에 가봤을때 많이 변해버려있어서 서운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그 흔적조차 사라졌을것 같은 예감이 들어 찾아가지 않게 되네요. 그 그리움을 '기다리는 집'에서 찾아봅니다.

 

 

 

 

 

 

박성수 지음 / 한티재 / 2014년 12월

 

신랑이 책 한권 사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평소에 관심있는 책은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는편인데, 어떤 책이길래 구입해달라고 하는걸까? 바로 '둥글이의 유랑투쟁기'였습니다. 팟케스트를 통해 알게 된 책인데, 이 책을 구입해서 후원하고 싶다는 말에 구입했습니다. 구입 당시 이런 마음으로 이 책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는지, 평소 인터넷에서 책을 구입하면 하루 배송이 되는데 며칠 기다렸네요.

 

저는 국내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쓴 책이라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최소한의 장비로 환경을 생각하는 생태여행기였습니다. 읽으면서 이렇게 힘들게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나는 너무 편하게만 살아왔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둥글이님처럼 유랑투쟁기를 할수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생각해 주부로써 행동해야하는것들을 실천해보기로 했습니다.

 

몰리 해치 지음, 캐슬린 모리스 해설, 강수정 옮김 / 홍시 / 2016년 2월

 

도자기 공예를 하시는 분이 생각나서 골라본 책이예요. 도자기에 관한 이야기가 없는것이 서운하지만, 한편으로 그런점이 장점일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 사진으로 남긴다면 더 이쁠지도 모르지만, 그림으로 티컵을 남겨서 정감이 갔어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15년 12월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보다는 소설이 더 좋은것 같다.

 

크리스 그라번스타인 지음, 정회성 옮김 / 사파리 / 2016년 5월

 

도서관이 친숙한 아이들이라면 좋아할 책이예요. 읽으면서 어릴적 도서관도 떠오르고, 나에게도 이런 도서관 이벤트가 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 살때, 마을 도서관들이 많고, 좋아서 부러웠는데, 한국에도 도서관이 많아져서 좋아요. 이제 책읽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더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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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12-31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찰스 부카우스키 기억해 두겠습니다. 매력적인 할아버지 같네요ㅎ

보슬비 2017-01-01 21:41   좋아요 1 | URL
네. 저도 그의 다른책을 몇권 읽어볼 예정이예요. 앞으로의 글도 매력적이면 좋겠어요.^^

해피북 2016-12-31 14: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그림책을 읽는거 같다‘는 부분이 깊이 공감갑니다. 저두 그래서그림책을 자주 들여다보는 이유인거 같아요. 저희집 근처에도 2018년에 완공 예정인 도서관이 있어요 꺄~~ 너무너무 신나는거 있죠? 완공된다면 저두 보슬비님처럼 그림책 여행을 한동안 쭉해보고 싶습니다 ㅎ 오늘 날씨가 쌀쌀해요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보슬비 2017-01-01 21:44   좋아요 1 | URL
와~~~ 정말 집근처에 도서관이 있으면 정말 좋아요. 빨리 완공되서, 해피북님의 그림책 리스트를 구경하고 싶습니다.!!! 해피북님도 올 겨울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우 한해 되세요~~

[그장소] 2017-01-01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할 일이 많네요 . 12월 동안 본 책 ㅡ영화들 정리해야 하는데 ㅎㅎㅎ 부지런 속도 내 보렵니다 . 감사한 한 해였어요! 보슬비 님 ㅡ!^^
새해 복 많이 ㅡ북 많이 ~ 또 함께해요 우리!^^

보슬비 2017-01-01 21:45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 부지런쟁이~~~ 저는 좀 게을렀어요. 아직도 정리 못하고 있네요. ㅎㅎ
2017년에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우리 함께해요~~~!!!!

서니데이 2017-01-01 1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새해 되세요.
보슬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보슬비 2017-01-01 21:45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