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단편집 스티븐 킹 걸작선 5
스티븐 킹 지음, 김현우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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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롯은 자연적인 손상만 입은 상태였네. 그렇다면 한가지는 분명해지지. 예루살렘 롯은 확실히 금지된 곳이라는 거야.
(예루살렘 롯)
-51쪽

딸기봄은 인디언 서머하고 비슷한거야. 좀더 드물게 일어날 뿐이지. 인디언 서머는 이삼 년에 한 번씩 나타난대. 잘못된 봄이고, 거짓말하는 봄인 셈이지. 인디언 서머가 잘못된 여름인 것처럼 말이야.
(딸기봄)
-321쪽

그럼 가 버려! 하지만 나 말고 다른 남자한테는 만족할 수 없을거야! 네 겉모습도 볼품없어지고 네가 원하는 걸 주려고 하는 남자가 없을 때는 나를 떠올릴 거야. 네가 팽개쳤던 것들을 생각하게 될거야.
(나는 네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435쪽

내가 특히 싫어하는 것은 바람이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불어오기 시작할 때는 눈이 날리는 방향만도 수백가지에, 그 소리는 세상의 온갖 증오와 고통과 공포가 뒤섞인 것처럼 들린다. 눈 폭풍의 중심에는 죽음, 하얀 죽음, 또는 죽음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도로를 위해 한 잔)

-5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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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트루퍼스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5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6월
품절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자기가 직접 손대고 싶지 않은 일을 어떻게 축복할 수 있단 말인가?
-17쪽

"아니, 한쪽이 쪼끔 부러졌을 뿐인기라… 이것보다 더 심하게 다친 상태에서 싸운 적도 있다. 두고 보래이.. 언젠간 작살낼 끼라."
그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슈우즈미라면 아마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 커다란 고릴라에겐 무리였다. 자신과는 수준이 다른 상대에게 지고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85쪽

나는 캠프 커리에서 극히 중요한 발견을 했다. 행복이란 충분한 수면을 의미한다. 단지 그것뿐이다. 다른 것은 없다. 불행한 부자들은 모두 수면제를 먹는다.
-91쪽

전쟁은 단순한 폭력과 살육이 아냐. 전쟁은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쓰이는 통제된 폭력이란 말이다. 전쟁의 목적은 정부가 결정한 일을 무력을 통해 지원하는 일이야. 그 목적은 결코 죽이기 위해서 적을 죽이는 일이 아니라… 내가 시키고 싶은 일을 적에게 강요하는 일이야. 살육이 아니라… 통제되고, 목적을 가진 폭력이지.
-108쪽

나는 자네에게 설명을 해 주었네. 왜냐하면 자신이 왜 처벌받는지를 모르는 자를 처벌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이야.
-118쪽

한 개의 천연 금괴를 찾기 위해서는 수많은 자갈과 대량의 모래를 가려내야 하지만, 그 금괴 하나하나가 보답을 의미하네.
-147쪽

재능이 없는 요리사는 멀쩡한 밀가루 반죽과 신선한 파란 사과를 – 이것들 자체가 이미 가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 먹을 수도 없는 쓰레기로 바꿀 수 있다. 그 가치는 제로로 변하는 것이다. 반대로 훌륭한 요리사는, 보통 요리사가 보통 과자를 만들 때만큼의 노력만으로도, 같은 재료를 써서 보통 애플 파이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가진 과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
-150쪽

가치 있는 것이 공짜인 경우는 없다. 생명을 유지하는 호흡조차도 태어날 때의 격심한 노력과 고통을 통해서만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다.
-152쪽

‘평화’가 역사에서 전쟁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때를 의미한다면 ‘평화’ 같은 건 일찍이 단 한 번도 존재했던 적이 없다.
-211쪽

자발적으로 인구 증가를 멈추는 종족은 팽창을 계속하는 종족에 의해 설 자리를 잃는다는 것이다. 지구 역사에서도 증가를 멈춘 인종이 있었고, 그들은 결국 다른 인종에 의해 멸망해 버렸다.

-2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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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구판절판


"내 모습이 혐오스럽지 않나요"

그녀가 생긋 웃었다.
"지금은 당신 뿐이지만…… 언젠가는 피부가 투명하게 변한 사람들이 더 나을지도 몰라요."

"그런 사람들이 또 생길까봐 걱정이 돼요?"

"아뇨. 변화는 두렵지 않아요. 정체와 거짓이 훨씬 더 나쁘죠"
(투명피부)-64쪽

"추억을 자꾸 되새기는 일은 그만두기로 합시다. 한탄과 하소연도 부질없습니다. 이제 현재 속에서 살기로 합시다."
(황혼의 반란)-87쪽

학문이란 자유의 행위여아 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미리짜 놓은 틀이나 숭배의 대상이나 지배자나 선입견에 속박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는 자유, 그런 자유가 보장될 때 학문은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
(수의 신비)-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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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섬 : 바위 거인들의 비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42
카트린 미셀 오를리아크 지음 / 시공사 / 1997년 5월
품절


1888년, 칠레 정부는 브랜더의 아들이 소유하고 있던 땅을 사들였다.
(중략)
같은 해 폴리카르포 토로 사령관이 이스터섬을 칠레에 합병했고, 1901년에는 섬의 통제권이 해군에게 이관되었다.-27쪽

이스터섬 주민의 생활은 조인문화의 의식으로 점철되어 있었다.-45쪽

이 서판들을 '읽는 법'은 위에서 밑으로, 그리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게 되어있다. 기호가 각 줄마다 전도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읊는 사람은 각 줄 끝에서 판을 돌려야 했다. 이런 서법은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것이다.-64쪽

우리는 이 섬을 부활절에발견했기 때문에 파스쿠아 아일랜드(이스터섬)라고 명명했다-98쪽

이스터섬에 관한 미스터리가 증폭된 것은 수준 높은 과학이론들 때문만이 아니라 아주 기상천외한 해석들 덕분이기도하다.-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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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9월
구판절판


"아빠, 우리가 이기게 될까요?"
"아니."
"그렇다면 왜.."
"수백 년 동안 졌다고 해서 시작도 해보지 않고 이기려는 노력조차 포기해 버릴 까닭은 없어."
-147쪽

"난 네가 뒤뜰에 나가 깡통이나 쏘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새들도 쏘게 될거야. 맞출 수 만 있다면 어치새를 모두 쏘아도 된다. 하지만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것을 하면 죄가 된다고 아빠가 말씀하시는 걸 들은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모디 아줌마에게 물어보았다.

"너희 아빠 말씀이 옳아."
아줌마가 말씀하셨다.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무엇을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지.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거야."
-172-173쪽

너랑 젬에게 부당하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단다. 하지만 때로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할 때가 있어.
(중략)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기 전에 나 자신과 같이 살아야만 해. 다수결 원칙에 따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한 인간의 양심이야.

-200쪽

손에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이 용기 있다는 생각을 갖는 대신에, 참으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배우길 말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새로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낼 때 바로 용기가 있는 거다.
-214쪽

"하지만 이 지역에선 흑인 피가 단 한 방울만 섞여도 흑인 취급을 받아."
-306쪽

톰 로빈슨이 증언을 하는 동안 메이옐라 이웰이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었은에 틀림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25년동안 집밖에 나오지 않은 부 래들리보다도 더 외로워 보였다. 아빠가 친구가 있냐고 물으셨을 때, 그녀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빠가 놀려대는 것으로 생각했던 거다. 오빠가 혼혈아라고 부른 애들만큼이나 비참해 보였다. 백인들은 그녀가 돼지처럼 살고 있기 때문에 상대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흑인들은 그녀가 백인이라는 이유로 상대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362쪽

"내가 참을 수 없었던 것 바로 그 사람 때문이야."

"누구, 톰 말이야?"

"그 늙은이 길머 검사 말이야.
그런 식으로 그를 대하다니, 그에게 그렇게 경멸적으로 말하다니."

(중략)

""그런데 말이야. 딜, 결국 그는 흑인이잖니."

"난 그런 거 손톱만큼도 상관 안해. 그런 식으로 대하는 건 옳지 않아.
옳지 않다고. 어느 누구도 그런 식으로 대하는 건 옳지 않아. 옳지 않다고.
어느 누구도 그런 식으로 말할 권리는 없어… 그게 나를 구역질 나게 만드는 거야."

(중략)

"내 말은 그게 아니야." 딜이 말했다.

"얘야, 난 네 말뜻을 알아 들을 수 있지.
너희들은 낯가죽이 두껍지 않아서 구역질이 나는 거야."
-375-377쪽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고통 때문에 우는 거지- 심지어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말이야. 흑인들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는 않은 채 백인들이 흑인들에게 안겨주는 그 고통 때문에 우는 거란 말이다."
-380쪽

"좀 더 생각해 봐. 그건 우연이 아니었어. 지난밤에 난 현관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어. 너희 모두가 인도를 따라 걸어오는 것을 지켜보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그렇게 기다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단다. 애티커스 핀치는 이길 수 없어. 그럴 수 없을 거야. 하지만 그는 그런 사건에서 배심원들을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하게 만들 수 있는 이 지역에서 유일한 변호사야. 그러면서 나는 또 이렇게 혼자서 생각했단다. 우리는 지금 한 걸음을 내딛고 있는 거야-아기 걸음마 같은 것이지만 역시 걸음임에는 틀림없다."
-4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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