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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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는 순간 제목이 참 멋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스밀라의 눈이 겨울에 내리는 눈이 아니라 얼굴에 있는 눈이라고 생각했어요.^^;;  암튼, 제가 좋아하는 푸른색에 무척 감각적인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추리 소설이예요.

일반 추리소설처럼 굉장히 속도감이 있다든지 그렇지는 않습니다. 좀 정적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점점 읽을수록 매력적인 소설인것 같아요. 특히나 그동안 북유럽에 대해서 그다지 생각을 안해봤는데, 이 책 때문에 북유럽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 였으니깐요.

단순한 사고로 묻힐뻔했던 소년의 죽음을 스밀라는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감수성으로 진짜 죽음의 배경을 쫒기 시작합니다. 정말 단순해보였던 사건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거대한 음모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사실 그냥 편하게 읽기 좋은 추리소설은 아닌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한 추리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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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가 너무 많다 - 귀족 탐정 다아시 경 2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9
랜달 개릿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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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4차원이 있다면, 똑같은 지구이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 다르게 문명이 발달된 곳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적 기술보다는 마술이 급진적으로 발달한 또 하나의 지구의 모습이 바로 디아시경이 등장하는 영불제국의 모습인것 같아요.

중세의 고딕스러운 분위기를 내뿜으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해리포터 같은 마법사가 아닌 탤런트를 가지고 있는 자의 과학적 마술이라는 점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추리소설이면서도 SF소설이라고 말할수 있는것 같습니다.

정말 마술사가 많이 등장하더군요.그래서인지 정말 이 책을 읽는동안 정리가 되지 않는 기분이었어요. 너무 어지럽다고 할까?  암튼, 2가지 살인사건이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듯하지만 점점 수사를 하면서 드러나는 진실들이 어떤이가 범인일까?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뜻밖의 범인의 등장으로 사건은 해결되지만 왠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장편보다는 단편쪽이 더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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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전집 14 - 칼리오스트로 백작 부인 황금가지 아르센 뤼팽 전집 14
모리스 르블랑 지음, 심지원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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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아르센 뤼팽의 20살 시절의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사실 그의 시리즈를 읽으면서 혹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하지만 점점 매력을 잃어가기 보다는 더 빠져들고 있으니 참 신기하더군요. 장편과 단편이 적절하게 배치한탓도 있지만, 아마도 시대순이 아닌 랜덤식으로 시간이 과거 현재 미래등으로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열네번째권에서 비로서 뤼팽이 어떻게 해서 괴도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나오는데, 어찌보면 늦은감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서 더 흥미진진한것 같습니다.

20살의 뤼팽, 당시 아버지의 이름이 아닌 어머니의 이름을 가지고 있던 라울이라고 불리었던 청년은 클라라라는 여인에게 사랑에 빠집니다. 그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숨어들었던 사건이 오히려 그에게 다른 사랑을 안겨 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지게 되네요.

솔직히 아름다운 여인 앞에서 성급해 보이는 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름답다는 것이 선악의 기준이 되어 클라라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에 화가 났지만, 만약 그의 이런 무모한 행동이 없었다면 참다운 뤼팽의 모습이 아니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후에도 종종 그는 그 치명적인 미모에 자신의 목숨을 내 맡기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지요.)

결국 뤼팽은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알게 되었고, 그 묘미를 알게 된 이상 더 이상 평범한 삶을 지낼수 없게 됩니다.

이번편은 뤼팽이라는 인물의 초석을 닦는 사건을 다루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그에게 '장'이라고 불리는 아들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아마도 후편에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과 또 다시 대결하게 되면서 아들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들어 빨리 다음편들이 읽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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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전집 13 - 시계 종이 여덟 번 울릴 때 황금가지 아르센 뤼팽 전집 13
모리스 르블랑 지음, 양진성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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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읽으면서 너무 시리즈를 읽으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들과 장편과 단편을 넘나들고 그리고 시대순이 아닌 뤼팽의 현재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미래로등 종횡무진하게 다니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질새가 없더군요.

이번편 역시 8편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데, 전편에 읽었던 그의 단편들은 각자의 이름과 다른이들과의 사건들을 다루었다면 이번편에는 레닌공작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그리고 같은 동행인을 이끌고 8가지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뤼팽에서 빼놓을 수없는것이 아름다운 여인과의 사랑이 아닌가 싶어요. 자신의 지루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도망가려했던 여인의 행보를 주시하다가 개입하게 된 레닌은 그녀에게 8가지 모험을 제안하게 됩니다. 그 댓가로 그녀의 사랑을 요구하면서 말이지요.ㅎㅎ

단편이다보니 이야기는 되도록 재빠르게 해결되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묘미 같아요.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20년전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다음날 사형선고를 받은 이의 무죄를 하루만에 해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지만 아이들을 생각해서 문제만 해결하지 범인을 잡지도 않습니다.

그중에 레닌을 가장 즐겁게 하는 사건들은 아마도 사랑하는 연인들을 구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아마도 그 연인들을 보면서 자기를 생각해서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점점 레닌의 매력에 빠져버리는 오르탕스는 8가지 모험이 끝나는것이 두려워 더 이상 모험을 진행하려 하지 않지만 결국 그녀 역시 레닌의 사랑의 마법에 굴복하게 되지요.

역시나 뤼팽에게 가장 큰 모험은 바로 사랑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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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이틀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 들녘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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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디자인이 추리소설 분위기와 맞는것 같아 마음에 들어서 읽게된 책이예요. 하지만 줄거리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이 읽으면서 들게 되었습니다.

경찰청에서 교육과 계장으로 일하고 있는 가지 경감은 알츠하이머병을 앓은 아내를 교살하고 자살 대신 자수를 선택하게 됩니다. 사실 그의 상황을 보면 7년전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아들과 알츠하이머병을 아내는 충분히 그를 동정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극한의 상황에서 왜 그는 자살을 선택하지 않고 자수를 선택했을까? 모두들 의문해 봅니다. 사실 경찰신분으로써 감옥에 들어간다는 것은 수치이고 더 무서운 상황이 올수 있다는 것을 그들 자신이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그는 아내를 죽이고도 자신이 1년동안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아내를 살해하고 난 이틀의 공백에서 찾을수 있을것입니다. 모두들 그 이틀의 공백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기자는 자신의 특종을 위해서, 검찰은 공명심에서 변호사는 자신의 무너진 명예회복을 위해서 말이지요.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가지 경감의 이틀 행방을 찾으려 하지만 점점 가지 경감에게 감화되어 이제는 가지 경감을 살리기 위해 그 이틀의 행방을 찾으려 합니다.

과연 그는 누구를 위해서 잠시동안 살기를 자청한걸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책을 놓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진실을 알았을때는 왜 그리도 눈물이 나는지... 일반 추리 소설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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