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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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왠지 쓸쓸해보이는 표지디자인과 제목 때문에 끌렸던 추리소설인데, 3권이나 되는점이 살짝 망설여지더군요. 솔직히 추리소설이라는 것이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장르인데 과연 장편으로 그 긴장감을 끝까지 가져갈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어서 약간 이 책을 읽는데 망설였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상권을 읽고나니 좀더 빨리 읽을걸...하는 후회가 생길정도로 재미있었어요. 과연 이 긴장감을 끝까지 가져갈수 있는지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겠지만서도 말이지요.

초반에는 단순한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과연 이 이야기로 장편 추리소설을 만들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깐 말이지요. 하지만 의외로 이 소설은 그 사건을 시작으로 방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살인용의자들의 의문의 죽음은 처음엔 정말 사고사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그들의 죽음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사건의 4년후 피해자의 자식인 료지와 유키코의 성장 과정에서 의심이 떠오르더군요. 너무 어두워보이는 료지와 반대로 엄청난 사건속에서도 밝게 자라고 있는 유키코.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왠지 둘 사이에 비밀스러운 관계가 존재할것 같은 암시가 군데군데 눈에 띄인답니다. 특히나 유키코에 대한 새로운 의문들이 떠오르면서 섬뜻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녀는 자신의 화려한 인생을 위해 주위 모든것을 이용하는것 같았거든요. 특히나 그녀 주변에 벌어지는 비극적인 일들이 왠지 그녀와 무관하지만은 않을거라는 추측이 되었습니다. 그런점들이 이 책을 읽는데 긴장감을 더 고조 시키는 것 같아요. 심증은 있는데, 아직까지는 물증이 없으니...

과연 진짜 유키코의 정체는 무엇일지, 료지와는 어떤 관계일지? 처음의 사건은 끝까지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갈지.. 결말이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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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경감 듀 동서 미스터리 북스 80
피터 러브제이 지음, 강영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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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미스터리북스 책 중에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가장 많은 리뷰가 달린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되도록 추리소설은 재미를 위해서 줄거리를 안 읽고 선택하는 편이라서 독자들의 평점이나 판매량을 통해서 선택해서 읽게 되는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은 리뷰가 달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맨스가 결합된 추리소설이라서인지 일반 추리소설에 비해 심각하기 보다는 익살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맨스 소설에 빠져 자신을 로맨스 소설의 여주인공으로 생각하는 알머, 부인의 재력에 휘둘려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월터, 결혼은 사랑이 아닌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리디아 외에도 등장인물들의 허영심과 소년, 소녀같은 생각에 빠져 어른이 되지 못한 사람들의 집합체 같더군요.

대서양을 건너는 호화 유람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건들은 여행의 흥분과 함께 되어서인지 더 전율이 느껴지고, 역사적 사건과 사실적인 묘사는 실제 사건으로 착각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살인을 의뢰받은 월터가 과연 이 현실을 어떻게 타파해 나갈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월터와 알머의 변해가는 심리 변화도 주목할 만한데요. 특히 알머의 변화를 보면서 약간은 짜증스러웠습니다. 그녀의 변덕스러운 사랑은 결국 주변사람들을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같은 여자로써 좀 짜증나는 타입이었습니다.

암튼, 초반의 연관성없어 보이던 글들이 다 읽고서는 다시 읽어보도록 만들게하는 퍼즐같은 글이 좋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로맨틱 미스터리였습니다. 정말 추리소설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예요.

(스포일러 있습니다.)
사실 깜짝스러운 엔딩은 과연 해피엔딩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맨스 미스터리라고 하지만, 더 이상 사랑이 없는 부부 관계를 월터는 과연 지속해나갈수 있을런지 의심스럽고, 어쩜 그것이 그가 받아야하는 형벌(아내를 죽여야 했던 남자)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리디아 역시 그녀는 알지 못하지만 자신을 살해하려던 남자와 함께 사는 형벌은 그녀가 월터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댓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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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2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 2007-09-12 15:52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서도 뵈니 반가워요. *^-^*
예전에는 동생이나 친구로부터 책을 공수해서 읽었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부족해서 아쉬웠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전자책을 접하면서 그 갈증이 좀 해소되었어요. 물론 종이책보다 읽기 불편하고, 읽고 싶은 책들중에는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은것도 많아 아쉽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은 책을 읽을수 있게 된것 같아요. 동서미스터리북스도 전자책으로 나와서 읽고 있답니다. ^^ 물론,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은 책은 한국가셨던 분이라든지 식구들에게 공수받아 읽고 있고요.
이제 궁금증이 좀 풀리셨나요? ^^
기회되시면 '가짜 경감 듀' 한번 읽어보세요. 좀 명랑한 추리소설이라 가볍게 읽으실수 있을거예요.
 
기묘한 신부 동서 미스터리 북스 118
얼 스탠리 가드너 지음, 장백일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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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신부'라는 제목처럼 책 겉표지도 마그리드의 그림을 연상케하는 기묘한 디자인인지라 왠지 눈길을 끌어서 읽게된 추리 소설이예요.

범죄를 해결하는 주인공의 직업이 변호사라는 것이 꽤 흥미로웠는데요,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영화 '시카고'가 생각났습니다. 항상 승리를 자부하는 변호사가 돈과 명예를 위해 살인을 저지른 여인의 변호를 맡으면서 메스컴과 약간의 증거조작으로 결국 사형장의 이슬이 될뻔한 여성을 구한다...

하지만, 페리 메이슨은'시카고'에서의 변호사처럼 돈과 명예보다는 괴로움에 처한 여성을 구하고자하는 기사도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며, 무엇보다 변호사의 의뢰자는 진짜 살인자가 아닌 우연의 연속으로 살인범으로 누명을 쓴 사람이니깐요.

꽤 독특한 추리소설이었어요. 어느정도 범인을 예상하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범인을 잡아서 처벌하기 보다는 범죄의 누명을 벗기는것으로만 만족합니다. 어쩜 죽은자가 죽을만한 이유를 가졌다는 것이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만약 피해자가 여자였다면 페리 메이슨은 범인을 꼭 잡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범인을 법의 처벌을 받지 않더라도 그 사람 일생 자체가 감옥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페리 메이슨을 보면 탐정이라기 보다는 삼국지에서의 제갈공명처럼 책략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묘하게 상대방의 심리를 이용할줄도 알고, 때론 법을 피해 살짝 증거 조작도 하고...^^;; 그래서 페리 메이슨에게 묘한 애착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암튼, 전반적으로 재미있지만 페리 메이슨의 매력 때문에 이 책이 빛나는것 같네요. 기회가 되면 그가 등장하는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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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그릇 동서 미스터리 북스 153
마츠모토 세이조 지음, 허문순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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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미스터리 시리즈에서 무엇을 읽을까? 고르다가 그냥 처음 눈에 띈 책을 읽게 되었어요. 사실 꽤 두꺼운 분량에 살짝 망설였지만, 그래도 심플해보이는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읽기로 결심했지요.

피해자의 신원조차 파악되지 않는 사건을 맡은 이마니시 형사는 결국 별다른 성과 없이 사건이 마무리되는것이 안타까워 자신이 직접 범인을 잡기 위해 나섭니다.

형사외에 또다른  인물들이 이야기와 상관없이 등장함으로써 어느정도 읽다보면 대략 범인의 윤곽이 잡힌답니다. 범인이 누군가?이기보다는 범인을 어떻게? 잡느냐에 초점을 둔 소설이예요. 그래서인지 추리소설이기보다는 형사 드라마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형사의 직관과 우연에 의존한 수사방식은 좀 설득력이 떨어졌습니다. 물론 형사라는 직업이 작은 단서라도 놓치지 않고, 한번 더 의심해야하는 성격이지만 때론 그 직관력 때문에 생사람 잡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극적인 부분이 없어서인지 500여페이지가 꽤 길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살해방법으로 좀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서 눈길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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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브라운 신부 전집 3
G. K. 체스터튼 지음, 장유미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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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신부는 단편으로 이루어진 추리소설이예요.

솔직히 브라운 신부의 캐릭터나 소재는 재미있지만, 비슷하게 흘러가는 단편들을 계속적으로 읽기에는 좀 무리가 있더군요. 그래서 처음에는 브라운 신부가 등장하는 5권의 책을 모조리 읽으려하다가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브라운 신부 책을 재미있게 읽으려면 다른 책과 함께 읽던지, 5권 모두 함꺼번에 읽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읽는편이 훨씬 더 재미를 느끼게 하는것 같습니다.

이번편에서는 미신과 절설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은것 같아요. 아마도 미스테리한일들이 과연 인간의 힘으로 할수 없다는 생각에서 비록된 사람들의 망상이 만들어 낸 공포가 아닌가 싶네요.

브라운 신부의 부활
-브라운 신부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그에 관한 이야기를 내려고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브라운 신부는 죽습니다. '셜록 홈즈'처럼 말이죠.
거짓된 명성과 거짓된 신앙들을 브라운 신부는 슬기롭게 해결해갑니다.

가이온 와이즈의 망령
-완벽한 알리바이에 관한 에피소드예요. 세명의 백만장자가 살해당하지 살해당한 사람이 유령처럼 나타나게 됩니다. 브라운 신부님의 특징이라면 범인을 잡아서 응징하기보다는 그냥 밝히는것을 끝나는것 같아요. 아마도 신부라는 신분적 위치때문인것 같지만...

하늘에서 날아온 화살
-역시나 백만장자의 살인사건을 다루었습니다. 살인에 있어서 돈이 가장 큰 문제같아요.^^;;
범죄자의 죽음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동정의 눈물을 흘릴 가치조차 없는 목숨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으로 굳혀가는것 같습니다. 그점에서 브라운 신부는 사람들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품고 있는 지에 대해서 충고를 합니다. 

개의 계시
-유산을 둘러싼 밀실 살인사건입니다. 용의자는 많은데 범죄에 사용된 흉기는 발견하지 못합니다. 결국 개가 실마리가 되어 사건을 해결애 주네요.

황금십자가의 저주
-발견된 십자가에 편집광을 보이는 누군가에게 살해 위험을 받는 교수.
알지 못하는 자에게의 살인 위협은 모든이를 살인범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비록 범인은 잡지 못하지만 브라운 신부님은 한사람의 진정한 삶을 찾아줍니다.

날개달린 검
- 항상 느끼는 것은 살인을 막지 못하는 브라운신부님의 행동이예요. 꼭 누군가가 죽어야지만 범인이 밝혀진다는 것이 아쉬워요. 하얀 설원에 일어난 살인사건인지라 풍경적이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너웨이 가의 운명
-일곱번째 후손에 대한 저주에 관한 살인사건이예요. 때론 사람들은 자신들이 많들어낸 올가미에 걸려드는것 같습니다.

문크레센트의 기적
-이번에도 볼품없는 브라운 신부님의 외모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한 사람의 생명이 아쉽게도 사라져가는군요. 분노와 모멸감속에 살아왔던 사람이 어떻게 살인범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그들을 그렇게 몰아 넣은 사람을 원망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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