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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마야의 모험 ㅣ 네버랜드 클래식 38
발데마르 본젤스 지음, 김영진 옮김, 프리츠 프랑케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꿀벌 마야의 모험'은 어릴적에 TV만화로 보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인지 오랜동안 저는 그냥 TV만화로만 알고 있었어요. 나중에야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만들어진 책이라는 것을 알고 기회가 있으면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러던차에 '네버랜드 클래식'에서 '꿀벌 마야의 모험'이 출판된것을 알고 기뻤습니다. 개인적으로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첫째는 소장하기 좋은 양장상태도 좋았고, 어릴적에 축약본으로 읽었던 동화들을 완역해서 출판되어서 성인이 되었을때도 읽기 좋더라구요. 둘째는, 책 첫페이지에 책 저자에 대한 삶과 책에 관한 설명(내용이 아닌, 이 책이 출판된 당시의 인기나 비평등)을 짧게나마 수록되었다는 점이예요.
알에서 막 깨어난 어린 꿀벌 마야는 우리가 알고 있던 꿀벌과는 달라요. 일벌의 일상적인 생활을 거부하고 용기있게 모험을 떠난답니다. 사실, 어릴적에 이 순간을 읽었더라면, 마야의 용기에 감탄했을테지만,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마야의 무모한 도전에 감탄만 할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집단생활에서의 돌출행동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이 책이 어린이 도서인만큼 누군가의 위험을 무릅쓰고 한 행동으로 인해 집단에 새로운 변화를 줄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야기의 끝에서 마야의 행동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옴으로써, 저의 작은 우려를 잠재워주었습니다.
마야는 여행을 통해 만난 여러 곤충들을 통해 자연의 세계를 배우게 됩니다. 저 역시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이 책을 읽으니 재미있었고, 마야가 '노린재'를 만날때는 진짜 책에서 '노린재'의 냄새가 느껴지는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자연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것을 떠올리면서 이 책을 읽고 '노린재'를 아는 아이들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것들이 이제는 과거의 박물관이 되어 버린것 같아 좀 슬펐지만, 책을 통해서라도 자연의 아름다움, 자연의 삶을 배울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으로 아이들이 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