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난 개, 프라이데이
힐러리 매케이 지음, 햇살과 나무꾼 옮김, 오승민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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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인지 강아지에 관련된 책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어린이 서적이지만 한번 살펴보았는데,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정말 금요일에 개를 만나서 '프라이데이'라고 지었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그 이유도 있지만, 주인공 소년이 '로빈'이다보니 로빈슨 크루소가 금요일에 만난 원주민을 '프라이데이'라고 지어서 책속의 강아지도 '도그 프라이데이'였답니다.ㅎㅎ 귀여운것 같아요. 

사실 로빈은 강아지에게 물린적이 있어서, 강아지를 무서워해요. 하지만 옆집에 말썽꾸러기 4남매들이 강아지 헌판과 이사오면서 점점 강아지가 무섭지 않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바닷가에서 만난 길 잃은 개를 만나면서, 이제는 개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져버렸어요. 

로빈을 위해서 긿은 개를 낯선 주인으로부터 지키기위해 고분분투하는 옆집 아이들의 모습 속에 엉뚱하지만,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이 책은 '로빈'이 주인공 이면서도(물론, 로빈이 마음에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옆집의 4남매인 쌍둥이 앤트와 페리, 여동생 비니, 남동생 선댄스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도 악동스러운 아이들의 행동에 혀를 내둘르겠지만,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활발하고 사교적이며 사랑스러운것 같아요. 요즘은 로빈처럼 형제자매가 없이 혼자인 아이가 많아서 인지 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여운 삽화와 아이들과 얽힌 에피소들이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크게 웃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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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2009.11 - 전자제품 사용설명서
녹색연합 편집부 엮음 / 녹색연합(잡지)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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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녹색연합에서 발간하는 월간지예요. 솔직히 예전에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환경에 무관심했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환경에 관한 만화, 영화, 기사, 다큐등을 보면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것 같아요. 

이번호에는 전기와 재생용지에 관해 집중적으로 설명되어있답니다. 점점 문명이 발달되면서 전기는 우리생활에 땔래야 땔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것 같아요. 낮에는 잘 느끼지 못할지 모르지만, 조용한 밤이면 냉장고, 컴퓨터등에서 흐르는 전기 소리는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월간호를 읽으면서 평소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콘서트에 꽃혀있는 전선을 뽑기 시작했습니다. 은근히 사용도 않하면서 꽃혀있는 전선들이 많더라구요. 처음에는 불만스럽게 생각했던 신랑도 이제는 당연히 사용하지 않는 전선은 뽑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작은양일지라도 모으면 크다는 것을 알게 된것 같아요. 정말 월간의 제목처럼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작아' 덕분에 재생용지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어요. 그동안 재생용지하면 신문지 재질을 생각했었는데, 재생용지를 사용하는 '작아'는 오히려 더 새련되고 고급스러웠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저로써는 종이를 위해 베어지는 나무에게 많이 미안한터라 이렇게 재생용지를 사용하는 출판사들이 많아져서 제가 미안한 마음이 안 생기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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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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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른건 몰라도 표지 디자인만으로도 왠지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고 있으면 고요하고 평화로움 그리고 그에 상반되는 불길함이 느껴지는것이 과연 저 오두막 속에 무슨일이 있는것일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더군요. 

책 초반부터 저자는 자신과 아는이의 일이라며 그를 대신해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읽는 내내 정말 책 속의 이야기가 사실일까? 사실이 아닐까? 궁금했는데, 아마도 책을 다 읽게 되면 그 궁금증이 풀리게 될것입니다. 

사랑하는 딸 미사를 연쇄 살인범에게 살해당한지 3년후 자신의 딸이 살해된 장소로 추정된 오두막으로 '파파'라고 불리는 누군가로부터 초대를 받게 됩니다. 누군가의 장난 혹은 살인자의 또 다른 함정일지도 모르지만 맥은 오두막으로부터의 초대를 응하게 되지요. 그리고 뜻밖에 그곳에는 하나님이라 불리는 흑인 여성, 예수라 불리는 아랍인 남자 그리고 소피아(성령)이라 불리는 아시아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맥은 아이를 잃은 부모로써 신에 대한 분노와 원망으로 신앙심을 잃게 되지만, 오두막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면서 마음의 짐을 덜고 신앙심을 찾게 됩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예상은 할수 있었던 스토리이지요.  

아무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봤던 영화 '밀양'이 떠올랐어요. 물론 결과는 서로 다르지만 상황이 비슷해서인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너무 신앙적으로 해결된 '오두막'보다는 좀더 인간적인 '밀양'의 결말이 더 좋았습니다. 인공적인 느낌 때문에 제게는 좀 아쉬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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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톨린과 고양이 부인 오톨린 시리즈
크리스 리들 지음, 송주은 옮김 / 예림당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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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손끝으로 책들을 넘겨가면서 지나가고 있을때, 뭔가 제 눈에 '확'들어오더라구요. 너무나도 익숙한 표지디자인에 자세히 살펴보니 '땅끝연대기'에서 삽화가를 맡았던 '크리스 리들'이 책을 냈네요. 솔직히 '땅끝연대기'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삽화가 끝내줘서 더 좋았었거든요. 그랬는데 그의 책이 나왔다니 절대 지나칠수 없었습니다. 

 

책 속에는 그의 삽화와는 달리 너무 평범하게 자신을 소개했지만, 일반적으로 작가들의 글이나 프로필, 사진보다는 신선했어요.  

아무래도 삽화가이다보니 책의 70%는 삽화로 채워져있어요. 삽화 감상만으로도 즐겁지만, 내용도 재미있어서 더 좋았답니다.

세계 여행을 떠난 부모를 둔 오톨린은 털복숭이 먼로씨와 단 둘이 생활해요. 하지만 오톨린은 외롭지 않아요. 부모님은 여행을 하면서 오톨린에게 엽서를 보내오고, 생활에 필요한 모든 부분(요리, 청소, 관리등)은 대행업체들이 와서 처리해주는데 그런 그들을 오톨린은 감독하는것만으로도 바쁘답니다. 그리고 먼로씨와 함께 하는 '탐정놀이'는 오톨린의 생활에 활기를 준답니다.  

단순한 스토리 라인이지만 , 삽화가답게 책 가득 채워져있는 삽화 그리고 붉은색의 포인트는 재미와 호기심 그리고 집중력을 주는것 같아요. 그의 삽화속에 숨겨져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기회가 되면 '오톨린'시리즈 외에 그의 다른 책들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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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배용준 지음 / 시드페이퍼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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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 배용준씨에 대해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그저 유명연예인이 취미삼아 낸 사진집 정도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을 다 읽었을때는 미안한 감정이 생겼습니다. 우연한 기자 회견에서의 질문이 시작되어,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찾아 여행을 하게 되었다는 그의 취지가 마음에 들었고, 그 취지에 잘 맞게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사진만 찍고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배워서 전달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소개하면서,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김치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한복을 소개하면서 전통적으로 염색하기도 하고,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면서 직접 물레를 빗기도 하는 그의 모습에서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책 속에 함께 수록된 사진들도 한국의 미를 알리는데 한몫한것 같습니다.

저 역시 외국에 살았다보니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할때 너무 한국에 대해서 모르는것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낄때가 많았어요. 배용준씨처럼 직접 체험해서 배우지는 않았지만, 여러번의 경험을 통해 예전에는 그저 어려운 공부로만 여겨졌던 역사도 들여다보고 한국의 전통에 대해서도 찾아가면서 저 역시 함께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암튼, 배용준씨 같이 국내외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한국을 소개하는 책을 정성을 다해 출판했다는 것에 다행스럽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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